[파이낸셜뉴스]지난 10월 거주자외화예금이 46억1000만달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이후 세 달 만의 증가 전환이다. 기업이 수출대금을 환전하지 않고 달러화, 유로화 형태로 예치해두면서 외화예금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거주자외화예금은 전월말 대비 46억1000만달러 늘어난 943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8월(-59억달러), 9월(-94억1000만달러) 줄었던 외화예금이 세 달 만에 늘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국내 진출 외국기업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통화별로 살펴보면 달러화예금이 40억3000만달러 늘어 10월말 기준 778억8000만달러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은 "기업의 수출대금 및 해외 자회사 배당금 예치, 추석연휴를 대비한 예비성 해외이체 자금의 회수 등으로 달러화 예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추석연휴 해외 증권거래를 위해 해외계좌에 일시 예치해둔 증권사 투자자예탁금이 회수되고, 기업들이 수출대금과 배당금을 환전 없이 예치해두면서 달러화예금이 증가한 것이다. 약세를 보이고 있는 엔화의 경우 지난 9월부터 두 달 연속 늘었다. 3000만달러 줄었던 8월을 제외하면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엔화예금이 계속 늘고 있다. 엔화예금은 10월중 2억3000만달러 늘어 월말 기준 8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해외 자회사 배당금 수령으로 소폭 증가한 데다, 환차익을 고려한 엔테크(엔화+재테크) 수요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유로화예금은 전월대비 2억4000만달러 늘어난 53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 결제대금 일시 예치 등의 영향으로 소폭 증가했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이 10월말 기준 797억달러, 개인예금이 146억달러로 각각 44억8000만달러, 1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10월말 기준 국내은행 외화예금잔액이 847억2000만달러, 외은지점 예금잔액이 95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1-16 11:39:31[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 유럽 등 서방국가들의 금융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원유, 천연가스 등 천연자원 수출 대금으로 비트코인(BTC)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제안을 내놨다. 러시아가 금융 제재 회피 수단으로 국가 차원에서 가상자산을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가상자산 시장은 일제히 반등하고 있다. 25일(한국시간) 오전 8시 현재 코인360 기준 비트코인은 4만3959달러(약 5378만원)로 24시간 전에 비해 3.42% 급등했다. 이더리움(ETH)은 3.45% 올라 3111달러(약 380만원)에 거래 중이다. 2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파벨 자발니(Pavel Zavalny) 러시아 의회 에너지위원회 위원장은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는 천연자원 수출을 위해 비트코인은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이는 데 열려있다"며 "우호국이 원하면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천연가스를 시작으로, 러시아는 에너지 수출에 구매자가 선호하는 결제수단을 허용할 것"이라며 "우리에게 압력을 가하지 않는 중국이나 터키와 같은 우호국과 천연가스 거래에 러시아 루블화, 위안화, 리라화 등이 사용될 수 있으며, 그들이 비트코인을 원한다면 우리는 비트코인으로 거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엑손모빌, 비트코인 채굴사업 나선다...폐가스 활용 글로벌 대형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Exxon Mobil)이 비트코인(BTC) 등 가상자산 채굴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종의 폐가스인 플레어 가스를 가상자산 채굴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2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천연가스 운송 서비스 업체 크루소 에너지(Crusoe Energy)와 함께 미국 노스다코타주의 유정에서 발생하는 플레어 가스를 활용해 비트코인 채굴용 전력을 공급하기로 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엑손모빌은 지난해 1월부터 7월 사이 노스다코타에서 플레어 가스를 활용한 가상자산 채굴 시험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후 알래스카에서도 폐가스를 활용한 가상자산 채굴 사업을 진행중이며, 나이지리아, 아르헨티나, 가이아나, 독일로 폐가스 활용 가상자산 채굴 사업을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천연가스를 생산해 운송하는 과정에서 적정 운송 용량을 초과한 천연가스는 생산지에서 바로 태우거나 공기중으로 배출하게 된다. 엑손모빌은 이렇게 버려지는 가스를 가상자산 채굴에 활용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할 것" 운용 자산 9000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가상자산 서비스에 나서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디지털화폐가 국제 거래를 위한 결제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고, 자본시장에서도 가상자산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2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먄 래리 핑크(Larry Fink) 블랙록 CEO는 주주들에게 보낸 공식 서한을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으로 각국은 통화 의존성을 재평가하고 국가 간 거래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새로운 지불수단을 찾고 있다"며 "전쟁이 지난 30년 동안 활동한 세계화 세력을 종식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블랙록은 가상자산으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려깊게 설계된 글로벌 디지털 결제 시스템은 자금세탁과 부패의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국제 거래 결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예를 들어 디지털화폐는 외국인 근로자가 수입을 가족에게 송금할 때 국제 송금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2022-03-25 06:52:34[파이낸셜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중국에 석유를 수출할 때 미국 달러가 아닌 위안화로 수출 대금을 받는 방안을 놓고 중국 측과 활발히 논의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우디가 위안 결제를 허용하면 국제 석유시장에서 미국 달러의 절대적 지위가 약화하게 될 전망이다. ■ 사우디, 미 안보 지원 불만에 중 접근 소식통들에 따르면 위안 결제 논의는 지난 6년간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지만 올들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사우디가 수십년에 걸친 미국과 사우디간 방위조약에 대한 믿음을 점차 잃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사우디는 예멘 내전에 개입해 후티족 반군으로부터 계속 공격받고 있지만 미국은 별다른 지원이 없다. 또 바이든 행정부가 이란과 핵협정을 타결지으려 하는 것도 사우디에는 탐탁치 않다. 무엇보다 지난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지켜보면서 사우디의 불안은 극도로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정부 관계자들은 미군의 갑작스러운 철군에 충격을 받았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 들어 미국과 관계가 소원해지고 있다. 바이든은 2020년 대통령 선거 기간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를 들어 사우디를 '부랑자'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때문에 정보기관에 지시를 내려 카슈끄지를 살해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달 바이든과 부왕인 살만 국왕간 전화통화 자리에 동석하기를 거부한 바 있다. 셰일혁명을 거치면서 미국의 사우디 석유 수입이 급감하는 것도 미국의 지위를 흔드는 배경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990년대 하루 200만배럴에 이르렀던 미국의 사우디 석유 수입 규모는 지난해 12월 하루 50만배럴 미만으로 쪼그라들었다. ■ 안정적 소비자 중국 사우디의 불안을 파고든 것은 중국이다. 중국은 특히 사우디의 최대 고객이다. 사우디가 수출하는 석유의 25% 이상을 사는 큰 손이다. 중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해 사우디는 중 최대 석유 수입국으로 하루 176만배럴을 공급했다. 러시아가 하루 160만배럴로 2위를 기록했다. 사우디 정부 관계자는 "역학이 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사우디간 관계가 급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세계 최대 석유수입국으로 사우디에 많은 매력적인 인센티브들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그야말로 상상 가능한 모든 것들을 사우디에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가 수출 석유 가격을 위안으로 고시하면 중국 위안의 국제 위상은 한 층 높아질 수밖에 없다. 사우디는 나아가 위안으로 가격이 정해지는 선물 계약을 도입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이른바 페트로위안이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아람코가 위안으로 유가를 고시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하루 약 620만배럴을 수출하면서 달러로만 고시했던 사우디의 정책이 송두리째 달라진다는 것을 뜻한다. ■ 전세계 석유거래 80%가 달러 미국 달러는 국제 석유시장을 지배한다. 현재 전세계 석유 거래의 약 80%가 달러결제를 통해 이뤄진다. 특히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는 1974년 리처드 닉슨 미 행정부로부터 안보약속을 받고 이후 달러로만 결제하고 있다. 중국은 2018년부터 석유 수입 대금 위안 결제를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위안을 전세계 기축 통화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하도록 만들겠다는 야심에 따른 것이다. 중국은 이란 석유수입으로 미국의 제재를 받았고,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편을 들어 또 다시 제재 위험에 놓여 있다. 대안이 바로 석유 수입 대금 위안 결제다. ■ 사우디에 공들이는 중국 미국에 사우디는 이전만큼 중요한 나라가 아니다. 셰일혁명 이후 에너지 자급자족이 가능해져 앞 뒤 가리지 않고 사우디를 도울 정도로 절박하지 않다. 이때문에 사우디에 대한 관심도 소홀해졌다. 중국은 이 틈을 파고 들었다. 수년 동안 사우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우디의 안보 갈증을 채워주는 나라가 중국이다. 중국은 사우디가 자체 탄도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했고, 핵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사우디 실권자인 빈 살만 왕세자의 미래 신도시인 네옴을 비롯해 살만이 추진하는 대규모 개발 계획에도 기꺼이 참여하고 있다. 덕분에 지난해 시진핑 국가 주석이 사우디를 방문할 수 있었다. ■ 위안결제 정말 실현 가능할까 미국 행정부 관계자는 위안 결제가 말처럼 쉽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위안으로 결제할 경우 매우 높은 변동성에 직면할 것이어서 현실화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사우디 통화 리얄이 미 달러에 고정(페그)돼 있어 사우디 경제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 측근들도 그동안 페트로위안 계획을 조급히 추진하면 사우디 경제에 예상치 못한 충격을 줄 수 있다며 만류하고 있다. 그러나 최대 고객이자, 자국 안보의 든든한 뒷배로 등장한 중국이 위안 결제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어 사우디가 언제까지 이를 외면만 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위안 결제는 시간 문제일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네옴 이사인 알리 시하비는 사우디가 중국의 페트로위안 도입 요구를 계속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3-16 03:53:41러시아가 한국을 비우호국에 포함시키면서 러시아 기업들이 외화채무를 루블화(RUB)로 상환할 수 있도록 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최근 루블화 가치 폭락으로 국내 기업들은 사실상 수출대금을 떼이거나 환차손으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7일(현지시간) 자국과 자국 기업, 러시아인 등에 비우호적 행동을 한 국가와 지역 목록을 발표하면서 한국을 포함시켰다. 미국, 영국, 호주, 일본, 유럽연합(EU) 회원국, 캐나다, 뉴질랜드, 노르웨이, 싱가포르, 대만, 우크라이나 등도 이 목록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비우호국가 목록에 포함된 외국 채권자에 대해 외화채무가 있는 러시아 정부나 기업, 지방정부, 개인 등은 해당 채무를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 상환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한국의 수출기업이 러시아 기업으로부터 수출대금을 받을 때 러시아 은행에 채무자 명의로 된 특별 루블화계좌를 개설한 후 변제일에 러시아 중앙은행 환율에 따라 받을 돈을 루블화로 입금받는 방식이다. 이번 조치로 우리 기업들이 러시아에 수출한 물품들의 대금을 사실상 떼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루블화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가치가 폭락하고 있어서다. 국제외환시장에서 전날 미국 달러당 루블화는 155루블까지 치솟았다. 루블화 가치는 연초 이후 미국 달러화 대비 90% 폭락하며 역대 최저치로 곤두박질했다.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등 러시아와 거래를 하거나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은 영업활동에 상당한 제한을 받게 됐다. 특히 수출대금이 문제다. 한 대형 제조업체 관계자는 "현지에서 생산한 제품은 루블화로 거래했기 때문에 이번 조치로 인해 새로 받을 타격은 없지만,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환차손의 피해가 있다"며 "러시아 수출대금이 많지는 않으나 이를 루블화로 받게 되면 손해가 나는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지역에 가전공장을 운영 중이며 LG전자도 모스크바 외곽에 TV와 세탁기 공장을 가동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러시아를 비롯해 주변국에서 약 4조원대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며, LG전자는 지난해 3·4분기까지 약 1조30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글로벌 시장 전체로 봤을 때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생산공장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러시아에서 약 38만대의 차를 판매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대러시아 무역·투자 민관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업종별 영향을 파악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대응조치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임광복 기자
2022-03-08 18:23:18<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국내기업 애로사항>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내 수출기업들이 기존 계약 건에 대한 대금을 회수하지 못하거나 화물 최종 도착지가 일방적으로 변경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4~28일 협회가 운영하는 우크라이나 사태 긴급대책반에 국내 기업 101곳으로부터 138건의 애로사항이 접수됐다. 가장 많은 애로사항은 대금결제 관련으로 81건(58.7%)이었으며, 물류·공급망 43건(31.2%), 정보 부족 10건(7.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와 CIS(독립국가연합) 국가로 화장품을 수출하는 A사는 우크라이나 바이어로부터 수출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미 주문 생산한 제품을 바이어가 인수하지 않겠다는 일도 발생했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 상승으로 대금을 안 주겠다는 업체도 있었다. 컬러강판을 수출하는 B사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체결된 계약 건에 대해서 아직 대금을 받지 못했다. B사는 계약 물량을 이미 선적했으나 대금을 회수하지 못하면서 경영자금 운용에 문제가 생겼다고 토로했다. 또 휴대용가스버너를 수출하는 C사는 최근 선사로부터 '화물 최종도착지가 우크라이나가 아닌 터키로 변경됐다'고 통보받았다. 이후 화물 배송 등 처리 비용은 모두 수출 업체가 내야 해 부담이 커졌다. 이들 피해기업들은 경영 안정을 위해 은행의 대출기한 연장이 필요하다고 건의했으며, 정부에 수출자금 지원과 수출자 피해보상을 요청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국가별 물류 정보 등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전략물자관리원,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을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3-01 14:25:28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운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미국 등 서방국가들도 제재에 착수하면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현지에 진출한 국내 반도체·자동차 업체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전쟁 발발 시 당장 한국 기업들의 러시아·우크라이나 현지사업장 운영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고, 한국산 반도체 등의 수출과 러시아·우크라이나산 원자재 수입이 가로막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러시아 수입의존도가 높은 업종은 원재료 확보에 차질이 생기고, 한국산 부품을 공급받아야 하는 러시아 현지 한국기업 생산법인들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또 미국 등 서방세계의 경제제재가 동반될 경우 수출대금 회수 등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반도체·차 등 제재 영향권 22일 산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수입의존도가 높은 일부 희귀품목의 수급차질이 우려된다. 우선 국내 반도체기업들은 필수원재료인 희귀가스 네온(Ne)과 크립톤(Kr)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등지에서 수입하고 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된 네온 중 우크라이나(23.0%)와 러시아(5.3%) 비중이 높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원재료 공급망을 다변화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공급망에 대한 변수가 생겼다는 점에서 상황을 지속적으로 감시하며 실시간으로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대러시아 경제제재가 시작될 경우 동맹국인 한국의 수출도 제약을 받을 수 있다. 미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소비재의 러시아 수출통제를 검토 중인데, 여기에는 미국 반도체기술과 소프트웨어가 들어간 한국, 유럽 등 외국산 제품도 포함된다. 무역협회는 "러시아 현지에서 생산공장을 운영 중인 기업들은 한국산 반도체 수입이 막혀 부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국제은행간통신협정(SWIFT) 결제망에서 러시아가 배제될 경우 한국 기업은 대금결제 지연·중단에 따른 손해와 우회결제로 마련을 위한 추가 비용 발생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업계도 타격이 예상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 자동차 내수시장 규모는 165만대였고, 이 중 현대차·기아는 약 38만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연간 2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해 대부분은 러시아 내수용으로 판매하며 일부 수출도 하고 있다. 또 제너럴모터스(GM) 공장을 인수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국지적 충돌 시 루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러시아 내수판매가 10%, 전면전으로 확대 시 29% 감소할 것이라는 게 KAMA의 예상이다. 특히 국내 수출물량도 일부 있는 데다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유럽과 한국에서 부품을 조달하는데 서방의 제재가 본격화될 경우 부품수급 차질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지역에서 가전공장을 운영 중이며 우크라이나에는 판매법인이 있다. LG전자도 모스크바 외곽에 TV와 세탁기 공장을 가동 중이다. ■원자재 요동·무역적자 지속 천연가스·원유 수출대국인 러시아와 곡물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의 전쟁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요 원자재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운이 가져다주는 국내외 정치·경제적 이점으로 대치를 장기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대신증권 김소현 연구원은 "미국은 코로나19, 인플레이션, 인프라 법안 등 국내 이슈를 러시아로 전환시킬 수 있고, 전 세계에 조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기량과 미국의 역할을 강조할 기회"라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장악력과 나토의 동진 중단과 노르트스트림2(러시아와 유럽을 잇는 천연가스관) 승인 등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폭은 확대되고 있다. 대규모 러시아 병력이 흑해 및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집결했다고 발표된 지난해 11월 초 이후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ICE 천연가스 가격은 각각 60.3%(대신증권 21일 기준), 18.6% 상승했다. 석탄 20.17%, 금 15.23%, 구리 7.40%, 알루미늄 7.28%, 니켈 5.86% 상승했다. 금과 알루미늄 등 가격은 11월 초 이후 최고치다. 이에 따라 2개월째 무역수지 적자인 우리나라의 타격도 우려된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임광복 김영권 최종근 기자
2022-02-22 18:27:26[FN스타 이승훈 기자] 큐브바이오 대표이사 최은종, 러시아 스탠다드-바이오테스트의 예브게니 아르타모노프 이사회의장과 미달매니지먼트의 이사 사미르 알타미미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된 큐브바이오, 러시아 1차 수출대금 지급 및 유럽연합 투자사 협약식에 참석해 협약서를 체결했다. 큐브바이오는 이번 협약식을 통해 1차 러시아 수주대금의 50%인 약 90억원을 수령하고, 800억원 규모의 2차 발주 건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며 향후 5년간 진행되는 3조6000억원 규모 수출 납품 계획의 일정을 확정했다. 아울러 양사는 대한민국의 우수한 의료기기 제품 등을 러시아에 수출하기로 합의하며 추가적인 대규모 계약 및 납품계획을 조율했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1-11-01 17:33:55[FN스타 이승훈 기자] 큐브바이오 대표이사 최은종, 러시아 스탠다드-바이오테스트의 예브게니 아르타모노프 이사회의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된 큐브바이오, 러시아 1차 수출대금 지급 및 유럽연합 투자사 협약식에 참석해 협약서를 체결했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1-11-01 17:15:06[FN스타 이승훈 기자] 큐브바이오 대표이사 최은종, 러시아 스탠다드-바이오테스트의 예브게니 아르타모노프 이사회의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된 큐브바이오, 러시아 1차 수출대금 지급 및 유럽연합 투자사 협약식에 참석해 협약서를 체결했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1-11-01 17:07:41[FN스타 이승훈 기자] 큐브바이오 대표이사 최은종, 러시아 스탠다드-바이오테스트의 예브게니 아르타모노프 이사회의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된 큐브바이오, 러시아 1차 수출대금 지급 및 유럽연합 투자사 협약식에 참석해 협약서를 체결했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1-11-01 17:0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