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네덜란드=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조원의 투자 지원 성과를 내며 첫 유럽 순방을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이번 해외 방문의 핵심은 '반도체 외교'로, 세계적 기업인 ASML·ASM을 방문해 한국 반도체 시장에 서로의 비전과 고민을 함께 하고 같이 가야 할 '파트너'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그 파트너의 대상이 한국의 중앙정부가 아닌 지역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지방정부와 구축했다는 점에서도 차별화 된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각)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한 후 동행 취재 기자들과 만난 김 지사는 이번 출장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다"며 "투자 성과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뛰어넘어 반도체 산업의 장래를 어떻게 할까, 미래 먹거리를 어떻게 할까 거기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반도체 외교 확대...기존 다른 방식의 3조원 투자 협약우선 이번 유럽 순방의 가장 성과는 3조원의 투자 지원을 이끌어 냈다는 점이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0월 31일 오전 11시(현지시각) 네덜란드 알메르 ASM 본사 회의실에서 '상생협력 협약'(MOU)을 체결하고, 오는 2030년까지 2030년까지 3조원의 투자를 이끌어 냈다. 경기도가 경기도의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ASM은 오는 2027년까지 1조5000억원을 우선 투자해 경기도내 협력기업의 부품을 구매하는 등 지원할 예정이며, 이후 2030년까지 1조5000억원을 추가 투자하는 등 모두 3조원을 한국법인에 지원할 예정이다. 엄밀하게 말하면 이번 투자 지원 협약은 기존 연구시설과 공장 등을 추가로 건설하는 투자 유치와 다르다. 이번 협약은 ASM의 운영에서 경기도 내 협력기업의 제품들을 우선 구매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으로, 일종의 '구매협약'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협약은 시간이 지날 수록 3조 이상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성과 안정성 등을 확보한 셈이다. 이와 더불어 김 지사는 이번 순방에서 대한민국 반도체 시장의 안정성을 확인하고, 파트너로서의 위상을 정립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부여하고 있다. 그는 "ASML·ASM를 직접 방문한 이유 중 하나는 반도체가 앞으로 어떻게 될까 하는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며 "반도체 시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장기적으로는 안정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전망 등 이런 것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 나누어 좋았다"며 "세계 반도체 시장과 한국 반도체 산업이 어떻게 가야 될지도 서로 비전을 공유하고, 같이 가야 될 파트너로서 그 위상을 만들려고 노력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반도체 파트너' 위상 정립은 한국 정부가 아닌 지방정부 차원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청년기회 제공 확대..."하고 싶은 일을 찾아라"김 지사는 또 이번 순방과 관련, 청년들의 기회 확대를 위한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보였다. 이를 위해 김 지사는 ASM과의 협약을 통해 경기도민과 경기도 소재 대학교 졸업생들에게 채용 기회를 제공하고, 재학 중인 대학생들은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기업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로 했다. 청년들에 대한 기회 확대는 김 지사가 늘 중요하게 여기며 강조하는 부분이다. 이번 순방에서도 네덜란드 노르트브라반트주에 위치한 에인트호번 공과대학에서 한인 유학생들을 만났고, 오스트리아 비엔나센터에서는 '경기청년 해외 취·창업 기회 확충사업'에 참여한 경기도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들 청년들에게 김 지사는 "하고 싶은 일을 찾으라"며 "우리 반도체 인력 양성과 젊은 청년들을 위한 여러 가지 교육 프로그램 등은 (제가)가장 역점 두고 있는 문제 중 하나인데, 이번 MOU에 담겨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1-03 14:42:1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지난 6~11일 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순방 성과에 대해 대국민보고를 했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전략적 공조를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번 동남아 순방을 통해 아시아의 우방국들과 인프라·공급망·에너지 같은 핵심 경제협력 분야에서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고 글로벌중추국가로서 아세안 무대에서 우리 외교 네트워크를 공고히 했다”고 밝혔다. 먼저 필리핀 국빈방문과 관련해선 △라구나 호수 순환도로와 PGN 해상교량 건설에 각기 약 10억달러씩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투입해 우리 기업의 참여를 확대 △핵심원자재 공급망 협력 MOU(업무협약)를 체결해 니켈과 코발트 등 자원과 첨단산업 역량 결합 기반 구축 △바탄 원전 건설 재개 타당성 조사 협력 MOU 체결로 원전협력 견인 △필리핀군 현대화에 우리 기업 참여 확대 등을 내세웠다. 싱가포르 국빈방문에 대해선 △첨단기술·에너지·식품안전·스타트업·디지털·교육 등 다양한 분야 협력 확대 △공급망 관련 최초의 양자 협정인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SCPA)’ 체결 △LNG 카고 스왑을 포함한 협력 MOU 등을 짚었다. 윤 대통령은 싱가포르 정부 산하 동남아연구소가 주최하는 ‘싱가포르 렉처’ 연사로 나선 것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롭고 열린 통일 한반도 실현이 동북아와 아세안, 인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세계의 자유·평화·번영이 증진하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통일 대한민국을 이뤄내기 위해선 국제사회와의 연대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라오스에서 열린 한-아세안, 아세안+3(한일중), 동아시아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선 △한-아세안 관계를 최고단계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수립 △한일중 협력 복원을 촉진제 삼은 아세안+3 협력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남중국해 문제 공동대응 등을 부각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계기 양자회담들 중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가진 데 대해 “정상 셔틀외교와 각국 소통을 이어가면서 한일관계를 성숙·발전해나가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0-15 11:03:20[파이낸셜뉴스] 집권 여당을 이끄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실과 차별화를 꾀하는 단호한 입장을 보이면서 당정갈등이 '봉합'이 아닌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마다 한동훈 대표가 이슈를 만들어 덮으면서, 당정간 시너지 보다는 자칫 공멸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온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에 대한 대응에 있어 대통령실을 향해 경고성 취지의 메시지를 날린 한 대표가 현 정권에 맞서는 모양새를 본격적으로 취하면서 한 대표의 차별화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전날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원외 당협위원장 90여명과 오찬을 함께했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원외 위원장 연수에도 참석했다. 한 대표는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비공개 자유토론에서 김 여사 이슈에 대해 "민심에 따라 행동하겠다"면서 '선택해야 할 때가 오면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대통령실과 확실한 선을 긋고 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한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윤 대통령의 순방 시기에 맞춰 구체화되고 있다. 필리핀과 싱가포르 국빈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은 필리핀에서 원전 건설 사업 참여 타진을 비롯해 필리핀의 여러 대규모 사업들에 우리 기업들이 적극 참여할 수 여건을 조성하는 등 세일즈 외교를 펼쳤고, 싱가포르에서도 에너지 공급망 구축·첨단기술 협력 등의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한 대표는 윤 대통령 순방 출국 행사에 불참하는 것을 시작으로, 친한동훈계 의원들과 만찬을 가진데 이어 국감 시작일에 원외 인사들까지 접촉하면서 세(勢) 규합 이슈를 띄워 윤 대통령 순방 이슈를 희석시켰다. 한 대표는 앞서 윤 대통령의 체코 원전 순방 직후엔 독대 공개 요청 이슈를 띄우면서 순방 성과 보다 자신의 독대 신청 논란으로 존재감을 키우기도 했다. 여당 핵심관계자는 "한 대표는 이번엔 아예 대통령의 순방이 시작할 때 부터 파투를 내려고 작정한 듯 하다"면서 "정치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윤 대통령의 순방 보다 한 대표가 대통령에게 어떻게 하는지를 더 관심있게 보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한 대표의 행보를 놓고 여권 내에선 주요 현안 마다 본인의 목소리를 더 내겠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경우, 여론을 명분으로 대통령실과 갈등을 불사하겠다는 것으로 향후 당정갈등의 진폭이 더욱 넓혀질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정감사에 돌입한 현 시점에 거대야당의 총공세에 대응할 단일대오가 깨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여권 관계자는 "한 대표가 당대표 취임 이후 조급해하는 마음에 국감과 공격사주 의혹이 맞물린 현 시점을 타이밍으로 잡은 듯 하다"면서 "여당과 대통령실이 대립하면 최악의 경우 공멸할 수 있어 보다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준혁 기자
2024-10-08 16:45:17윤석열 대통령이 필리핀 등 동남아 3개국 순방에 나서 6일 출국했다. 필리핀, 싱가포르 국빈방문에 이어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방문은 아세안 국가들과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수립, 관계를 격상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아세안(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동남아시아의 지역 경제공동체로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브루나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등 10개국이 회원국이다. 2022년 기준 6억6739만여명의 인구에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10조2050억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국가연합이다. 대부분의 아세안 국가들은 개발도상국으로서 성장 가능성이 높아 우리에게는 경제협력과 투자를 위한 파트너로서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윤 대통령이 이번 방문에서 한·아세안 관계를 14년 만에 최고 단계인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것은 그런 배경에서다. 군사 분야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포괄적)에서 장기적이고 큰 틀의 협력(전략적)을, 상호 대등한 위치에서 우호적으로 한다(동반자)는 의미다. 특히 윤 대통령이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3년 만에 방문하는 필리핀은 인구가 베트남보다 1500만여명이나 많은 1억1500만여명인 나라로 협력할 분야가 많다. 이번 순방을 통해 양국은 무역을 비롯해 대형 인프라 사업과 공급망, 에너지, 방산, 해양 분야 등에서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한다. 특히 필리핀은 최근 원전 건설을 재개하고 있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싱가포르에서는 8·15 통일 독트린을 설명하는 강연을 할 것이라고 한다. 필리핀뿐만 아니라 아세안의 다른 국가들도 단기간에 경제대국에 올라선 한국과 협력을 바라고 있다. 우리 또한 투자와 공급망 확대를 위해 아세안 국가들과의 지속적인 관계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베트남이나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에는 이미 많은 우리 기업들이 진출해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 대중국 경제의존도를 낮추고 시장을 다변화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아세안이 최우선의 대안이다. 값싼 노동력과 풍부한 인구를 갖고 있어 투자와 현지 진출, 상품 판매 등에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지정학적으로도 대부분 중국과 접해 마찰을 빚고 있는 아세안과 한국은 미국과 더불어 군사적 협력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번 순방에서 윤 대통령은 필리핀 원전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국가 세일즈맨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돌아와야 한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추진 중이라고 하는데, 첫 대면이 될 것이다. 일본과는 앞으로도 안보와 경제 협력을 더욱더 강화해야 하기에 첫 회담부터 협력관계를 이어갈 다짐을 서로 해놓는 것이 좋을 것이다.
2024-10-06 19:32:34윤석열 대통령이 22일 2박4일간의 체코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한·체코 정상회담, 총리 회담,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 원전 기업 시찰 및 원전 전주기 협력협약 체결식 등의 굵직한 일정을 소화한 윤 대통령은 '한국과 체코가 함께 짓는 원전'을 외치면서 두코바니 신규 원전 최종계약 여건을 공고히 했다. 정상 차원의 총력 지원으로 원전 세일즈외교를 양국 간 '원전동맹' 구축으로 끌어올린 윤 대통령은 체코와 고속철도, 첨단산업, 과학기술, 인프라 등 다양한 범위로 양국 간 협력을 제도화하는 성과도 거뒀다. ■백년 내다보는 한·체코 '원전동맹'이번 체코 공식방문에서 윤 대통령의 백년을 내다보는 '한·체코 원전동맹' 제안에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원전 분야를 넘어선 전방위적 협력 강화 희망으로 화답했다. 양 정상 간 이 같은 공감대는 총 56건의 문서 체결로 구체화됐다. 이 가운데 정상 임석 아래 플젠에서 서명된 양해각서(MOU) 5건을 포함해 원자력 협력 관련 MOU가 총 13건이 체결된 것은 양국 원전 협력의 제도적 기반이 확고하게 구축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24조원 규모의 내년 3월 두코바니 신규 원전 본계약 체결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원전의 기술, 운영, 연구개발, 인력양성 등 원전 생태계 전 주기에 걸쳐서 양국이 협력을 추진하는 '한·체코 원전동맹'이 수십년에서 백년을 전제로 포괄적으로 추진되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전략산업 분야로 협력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로써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국빈방문으로 맺었던 '반도체동맹', 덴마크와의 '녹색동맹' 이후 이번 체코 공식방문으로 '원전동맹'이란 세번째 동맹 거점을 구축했다. 체코에서의 원전동맹을 매개로 한국과 미국 간 '한미 글로벌 원전동맹'도 추진하는 윤 대통령은 에너지안보 확충과 글로벌 원전시장 진출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목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체코의 총리나 대통령이나 내각의 책임자들에겐 한국이란 파트너 이외에 두코바니 신규 원전을 짓는 데 있어서 다른 대안은 머릿속에 전혀 없다"면서 "우리 정부와 체코는 앞으로 수십년간의 양국 원전동맹이 다른 전방위 전략산업 분야로 끈끈한 파트너십을 맺어 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체코, 교통 인프라 등 협력도 원해윤 대통령의 이번 체코 방문은 원전 외 첨단산업, 과학기술, 교통, 인프라 등 전방위에 걸친 협력 강화에 방점이 찍혔다.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60개에 달하는 기업인들이 이번 순방에 동행하면서 양국 기업들과의 협력 분위기도 조성한 윤 대통령은 정상 차원의 세일즈 외교로도 배터리, 미래차, 고속철도, 철강 등에서의 협력문서 체결을 이끌어냈다. 특히 체코에선 원전동맹을 계기로 당장 한국 측과 우주항공 분야, 철도, 교통 인프라에서의 협력을 가속화해 심화시키려 한다는 점에서 체코와의 다른 분야 협력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윤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국빈방문에서 고속철도 차량 첫 수출에 성공했던 만큼, 이번 체코 공식방문을 통해 양국 간 고속철도 차량 및 건설, 운영협력 강화 MOU가 체결되면서 K-철도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차원에서 국토교통부는 체코 교통부와 '고속철도 협력 MOU'를 체결해 정부 차원의 협력 기반을 마련했고, 민간 차원에서 현대로템은 체코의 철도차량 제작사인 스코다트랜스포테이션과 체코 고속철도 사업 및 해외 전기기관차 사업을 위한 '상호 기술협력 MOU'를 체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9-22 18:18:1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나토 순방과 체코 신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의 성과로 석달 만에 30%에 근접했다. 19일 한국갤럽이 밝힌 7월 셋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29%가 긍정 평가했고 60%는 부정 평가했다. 지난주에 비해 긍정 평가가 4%p 상승한 것으로,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지난 4월 총선 직후 5월까지는 20%대 초반에 머물렀고 6월부터는 20%대 중반에 그쳤었다. 무엇보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 평가가 같은 기간 8%p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63%), 70대 이상(64%)에서 두드러졌고,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자(90% 내외), 40대(80%) 등에서 특히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로 보수·중도층 성향과 정치 저관심층 등에서의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직무 긍·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외교 언급이 소폭 늘었다. 한국갤럽은 지난주 윤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별 구설 없이 마무리됐고, 이번 주 전해진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소식은 현 정부의 친원전 정책 기조와 상통해 국정 지지율 상승과 부정 평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의 주요 요인으로 '외교'(31%), '결단력·추진력·뚝심'(7%), '국방·안보' '전반적으로 잘한다'(각각 5%), '의대 정원 확대' '경제·민생'(각각 4%)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7-19 11:15:15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진행된 방미 순방은 러시아·북한 군사협력에 대응할 안보 측면에 집중돼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는 평가다. 숨가쁘게 지나온 2박5일간 일정 속에 윤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 29년 만의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방문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 한미동맹이 이제 정상화를 넘어 더 높은 단계로 업그레이드됐음을 대외적으로 알렸다. 나토 정상회의에선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32개 나토 회원국과 인태 파트너 4개국(IP4,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의 강력한 규탄을 비롯해 국제연대를 이끌어 러시아와 북한에 대한 압박 강도를 실질적으로 높인 것도 성과다. 이 외에도 윤 대통령은 30조원 규모 체코 신규 원전사업 수주를 위한 양자회담과 함께 나토 회원국들과 희토류 등 핵심광물 공급망을 비롯, 방산협력을 논의하는 세일즈 외교를 병행했다. ■안보순방 소기 성과 달성1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지난 11일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열어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지난해 4월 워싱턴선언 후 가동된 한미 핵협의그룹(NCG) 논의 결과물이 1년 만에 공동지침으로 현실화된 셈이다. 이번 공동지침으로 기존 재래식 전력 중심의 한미동맹이 핵전력 기반으로 격상됐고, 미국의 핵자산이 평시에도 한반도 임무로 배정된다. 특히 미국이 핵자산 전개 여부를 결정하고 제공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한반도 핵 운용 과정에 우리의 조직·인력·자산이 미국과 함께하는 확장억제로 진화됐다는 것에 대통령실은 의미를 뒀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현지 브리핑을 통해 "미국은 한국과 핵 관련 민감정보 공유를 확대할 것이고, 이를 위한 보안절차와 보안체계도 도입했다"면서 "한미동맹은 핵과 재래식 통합을 통해 양자 차원에서 직접 핵작전을 논의하는 선구적인 사례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의 지난 9일 하와이 인태사령부 방문은 업그레이드된 한미동맹의 상징적 장면으로 꼽힌다. 인태사령부 소속 장성들은 평소에 전 세계를 누비며 작전을 수행하지만, 특별히 윤 대통령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약 50개에 달하는 미국의 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윤 대통령 방문 이후 사무엘 파파로 인태사령관은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한국의 전략핵잠수함 도입에 대해 "필요하다면 추진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과 나토의 협력 강화대책을 쏟아낸 윤 대통령은 러북 군사협력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나토 회원국 및 IP4와 함께 내면서 공동대응 전선을 확실히 구축한 점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세일즈외교 병행, 원전 수주 기대감↑나토 정상회의 기간 윤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들과 양자회담을 갖고 세일즈 외교도 이어갔다. 주요 국가들과 양자회담에서 원전, 방산, 반도체, 인프라, 공급망, 인적 교류 등 여러 분야에서 실질적 경제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했다. 체코·스웨덴·네덜란드·핀란드 등 4개국의 각각 양자회담에선 원전협력에 대해 논의, 이달 내로 결정이 나는 체코 원전사업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에게 적극적으로 한국 기업의 원전 수주에 도움을 당부했다. 3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은 국제경쟁 입찰이 진행 중으로, 이달 말에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된다. 우리나라의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EDF가 최종 경합 중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7-14 18:13:2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NATO)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진행된 방미 순방은 러시아·북한간 군사협력에 대응할 안보 측면에 집중돼,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는 평가다 숨가쁘게 지나온 2박5일간 일정 속에 윤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 29년만의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방문 이후,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 한미동맹이 이제 정상화를 넘어 더 높은 단계로 업그레이드 됐음을 대외적으로 알렸다. 나토 정상회의에선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32개 나토 회원국과 인·태 파트너 4개국(IP4.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의 강력한 규탄을 비롯해 국제연대를 이끌어 러시아와 북한에 압박강도를 실질적으로 높인 것도 성과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30조원 규모 체코 신규 원전 사업 수주를 위한 양자회담과 함께, 나토 회원국들과 희토류 등 핵심광물 공급망일 비롯해 방산 협력을 논의하는 세일즈 외교를 병행했다. ■안보 순방 소기 성과 달성 1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지난 11일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열어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지난해 4월 워싱턴 선언 후 가동된 한·미 핵협의그룹(NCG) 논의 결과물이 1년만에 공동지침으로 현실화된 셈이다. 이번 공동지침으로 기존 재래식 전력 중심의 한미동맹이 핵전력 기반으로 격상됐고, 미국의 핵 자산이 평시에도 한반도 임무로 배정된다. 특히 미국이 핵자산 전개 여부를 결정하고 제공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한반도 핵 운용 과정에 우리의 조직·인력·자산이 미국과 함께하는 확장억제로 진화됐다는 것에 대통령실은 의미를 뒀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현지 브리핑을 통해 "미국은 한국과 핵 관련 민감 정보 공유를 확대할 것이고 이를 위한 보안 절차와 보안 체계도 도입했다"면서 "한미동맹은 핵과 재래식 통합을 통해 양자 차원서 직접 핵 작전을 논의하는 선구적인 사례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의 지난 9일 하와이 인·태사령부 방문은 업그레이드 된 한미동맹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꼽힌다. 인·태사령사 소속 장성들은 평소에 전 세계를 누비며 작전을 수행하지만, 특별히 윤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약 50개 달하는 미국의 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윤 대통령 방문 이후 사무엘 파파로 인·태사령관은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한국의 전략핵잠수함 도입에 대해 "필요하다면 추진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과 나토의 협력 강화대책을 쏟아낸 윤 대통령은 러·북 군사협력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나토 회원국 및 IP4와 함께 내면서 공동대응 전선을 확실히 구축한 점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나토와 우크라이나 전장에 사용될 북한산 무기정보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하면서, 우리 측은 북한과 실제 무력충돌 없이도 북한 무기 특성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세일즈외교 병행, 원전 수주 기대감↑나토 정상회의 기간 윤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들과 양자회담을 갖고 세일즈 외교도 이어갔다. 주요 국가들과 양자회담에서 원전, 방산, 반도체, 인프라, 공급망, 인적 교류 등 여러 분야에서 실질적인 경제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했다. 체코와 스웨덴, 네덜란드, 핀란드 등 4개국의 각각 양자회담에선 원전 협력에 대해 논의, 이달 내로 결정이 나는 체코 원전 사업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에게 적극적으로 한국 기업의 원전 수주를 당부했다. 3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은 국제경쟁 입찰이 진행 중으로, 이달 말에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된다. 우리나라의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EDF가 최종 경합 중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7-14 15:53:4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5%로 나타났다. 지난 4월 3주차 때 20%대로 내려앉은 뒤 3달째 20% 초중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해당 기간 동안 중앙아시아와 미국 순방에서 여러 성과가 도출됐음에도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 12일 공개된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평가 비율은 25%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다.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4%포인트 오른 68%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조사를 기준으로 윤 대통령 지지율은 4월 3주차 때 직전 34%에서 23%로 급전직하 했다. 이날 공개된 조사까지 10회째 21~26%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 기간 윤 대통령은 지난달 중앙아 순방에 나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확대하고, 이달에는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방문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및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안보태세를 강화했다. 이런 숱한 순방 성과들이 지지율에는 별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이다. 이번 조사만 보면 지지율이 답보 상태인 원인은 집중호우 피해가 컸던 탓으로 보인다. 지역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대체로 전주와 다르지 않았지만, 호우 피해가 컸던 대전·세종·충청에서 무려 11%포인트 하락한 13%로 집계돼서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평가 이유 1위는 ‘외교’로 꼽혔다. 순방에 따른 지지율 상승세를 호우 피해로 인한 민심 악화가 누른 모양새다. 한편 인용된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뤄졌다. 총 통화 8946명 중 1000명이 응답을 완료해 응답률은 11.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7-12 14:35:3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으로 투르크메니스탄 현지 가스전·플랜트 사업에서만 60억달러(약 8조2500억원) 추가 수주 가능성을 높인데 이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선 반도체·이차전지 소재 핵심광물 공급망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우즈벡 국빈 방문을 계기로 2700억원 규모의 한국형 고속철 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우리 기술력으로 첫 고속철 수출이 이뤄져, 우리나라도 고속철 수출국 반열에 오르게 됐다. 윤 대통령 특유의 친화력으로 이룬 3국 정상들과 가진 친교는 세일즈 외교 외에도 아프리카와 태평양·도서국에 이어 중앙아시아를 상대로 한 글로벌 중추외교 실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투르크 '가스전'·카자흐 '광물'·우즈벡 '고속철 수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16일 5박7일간의 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순방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서 세일즈 외교 성과는 구체적 수치로도 드러난다. 투르크에서 가스전·플랜트 분야에서만 60억 달러(한화 약 8조2500억원) 규모 추가 수주 기대감을 높였고, 카자흐에선 리튬 등 핵심광물 확보 협력을 강화했다. 우즈벡에선 2700억원 규모 한국형 고속철을 첫 수출하면서 본격적인 고속철 수출 범위 확대의 계기를 만들었다. 윤 대통령은 투르크 정상회담을 통해 현대엔지니어링의 현지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건설을 비롯, 플랜트 정상화 협력 수주에 대한 적극 지원에 나서 관련 협약을 체결시켜, 60억 달러 규모 추가 수주에 대한 우호적인 여건을 만들기도 했다. 카자흐에선 리튬, 우즈벡에선 망간이나 몰리브덴 등 모두 반도체나 이차전지 등 분야 소재로 쓰이는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우즈벡과 수출 계약을 체결한 우리 고속철 공급 규모는 250km/h급 고속철 42량으로, 2700억원 규모다. 1편성에 7량으로, 이번에 수출 계약을 맺은 규모는 6편성으로 총 42량이다. 특히 이번 고속철 차량 수출로 모로코를 겨냥해 2025년 144량 발주, 폴란드의 경우 2026년 800량 발주에 도전하고, 관심을 갖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정부와도 수출을 타진하는 것으로 정부 고위당국자는 밝혔다. ■글로벌 중추 외교 실현 경제적 성과도 있지만 윤 대통령의 이번 중앙아시아 3국 순방의 의미는 '진정한 글로벌 중추외교 실현'으로 좁혀진다고 대통령실은 자신했다. 각종 전쟁과 분쟁으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위기가 가중돼 중앙아시아의 지정학적 가치가 급상승하는 상황에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신뢰를 구축한 것이다. 무엇보다 현대 외교사에서 아프리카, 태평양도서국, 중앙아시아 모든 지역을 상대로 다자회의를 주최해 본 나라가 미국과 중국 단 두 나라 뿐이었으나, 이제 대한민국도 이들과 같은 반열에 오른다는 점에서 글로벌 중추국가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이 이번에 국빈 방문한 3국 정상들은 모두 우리 측의 K실크로드 구상과 내년에 열리는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 대해 적극 지지 입장을 밝혔고 나머지 2개국도 호응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한국은 같이 경제협력을 해도 뒤에 정치적으로 숨은 의도가 없다고 보고 있다"면서 "순수하게 개발 협력, 인재개발 등 경제적 관점에서 상생이 되는 방향으로 진지하게 해법을 모색하기 때문에 중앙아 국가들이 기대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국 대통령이 모두 윤 대통령과 조금이라고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예정됐던 정상회담 외에 차담, 오찬을 여러번 만들었다"면서 "오찬과 만찬, 비즈니스포럼, 문화공연, 환송행사 등 대부분의 일정을 윤 대통령과 동행하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6-16 16:4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