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검찰에 고발한다. 지난달 2일 이 전 부지사가 국회 청문회에서 발언한 ‘연어 술 파티’ 관련 증언을 위증이라 판단한 것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은 8일 오전 11시 수원지방검찰청에 이 전 부지사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할 계획이다. 이 전 부지사의 혐의는 ‘국회에서의 증언 ·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 혐의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달 2일 국회 법사위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검사 탄핵 청문회에 출석해 수원지검 검사가 자신을 회유하기 위 ‘연어 술 파티’를 벌였다는 의혹을 사실이라 주장했다. 하지만 이 전 부지사가 ‘연어 술 파티’를 벌였다고 주장한 날짜를 스스로 여러 차례 번복하면서 의구심을 자아냈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종합감사에서 ‘연어 술 파티’가 열린 시기를 지난해 7월 3일이라고 진술했다가, 6월 18일이나 19일로 번복했다. 지난 4월에는 6월 30일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최근 5월 29일에 ‘연어 술 파티’가 있었다며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공개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청문회 당시 이 전 부시장은 연어 술 파티가 있었다고 증언했지만 국정감사와 법정 진술 등에서 관련 날짜와 경위가 바뀌었다”며 “명백한 위증”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국정감사에서의 위증은 위원회의 의결이 필요하지만 청문회에서의 위증은 1/3 이상의 위원 연서로 고발이 가능하다"며 “이번 위증 고발을 통해 국민 앞에서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한 책임을 엄히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4-11-07 17:45:55'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가 최근 재판에서 '김성태 쌍방울그룹 회장 등과 검찰청 내부에서 술을 마시며 진술을 조작했다'는 내용의 증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법조계는 검찰청의 보안 상황 등을 따져볼 때 이 전 부지사의 증언이 실천 불가능한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검사실 앞 방에서 술 마시며 진술 조작"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이 전 부지사는 수원지법에서 열린 자신의 재판에서 "수원지검 1313호 검사실 바로 앞에 '창고'라고 붙은 세미나실이 있다"며 "계속 토론도 하고 설득도 당하고 그런 과정이 있었다. 김성태가 나와 단둘이 있을 때 말했다"고 증언했다. 검찰측이 "1313호 사무실 맞은편에서 김성태, 방용철과 술을 마셨다고 했는데 누가 나눠줘서 마셨냐"고 묻자 이 전 부지사는 "아마도 쌍방울에서 갖고 오지 않았을까 싶다. 김성태가 연어를 먹고 싶다고 해서 연어를 깔아놓고 회덮밥도 있었다"고 답했다. 앞서 이 전 부지사는 대북송금 재판에서 두 차례 진술을 번복한 바 있다. 술을 마셨다고 주장하는 2023년 6월은 첫 번째로 입장을 번복한 시기다. 2022년 9월 대북송금 의혹을 부인해 오던 이 전 부지사는 입장을 바꿔 '2019년 7월 김 회장에게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 방북을 도와달라 부탁했고, 이 사실을 이 지사에게 보고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이후 같은 해 7월 이 전 부지사는 검찰의 회유와 압박에 의해 허위진술을 했다며 두 번째로 입장을 번복했다. 민주당과 검찰은 이 전 부지사의 증언을 두고 연일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검찰이 이 전 부지사를 회유하기 위해 술파티를 묵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수원지검의 CCTV와 출정기록을 공개하라"고 지적했다. ■ 법조계 "불가능한 이야기"수원지검은 '황당한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수원지검은 "그간 보여왔던 증거 조작 운운 등 행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엄격하게 수감자 경계 감호 시스템을 운영하는 교도행정 하에서 절대 상상할 수 없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법조계는 이 전 부지사의 증언 내용이 실상에서 일어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봤다. 외부인이 술과 음식을 검찰청 내부까지 들여와 구속 중인 피고인에게 먹을 수 있도록 하기까지 너무 많은 사람을 거쳐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교도관과 수사관, 1층 보안검색대 직원 등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가능한 일이라는 것이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음식과 술을 들여오는 과정을 따져보면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런 위험을 무릅쓰고 술파티를 묵인해 회유할 생각을 하는 어리석은 검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4-17 18:11:36[파이낸셜뉴스] 한미연합 군사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 실드·FS) 기간 중 새벽에 술 파티를 벌인 육군 간부들에 대한 감찰 조사가 마무리 돼 징계를 위한 후속절차가 진행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15일 "(합동참모본부가) 감찰조사를 마쳤다. 빠르면 오늘 중 행정 절차가 완료 되면 해당 부대로 이첩할 예정"이라며 "해당 부대들이 차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합참은 올 전반기 한미연합 군사연습 FS 기간 중 금주령을 내린 상태로 김명수 합참의장은 이들 간부에 대한 엄중처분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으며, 합참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이첩받으면 면밀히 조사해 군기강 확립 차원에서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물의를 일으킨 간부들은 조사과정에서 "주류, 음식은 출·퇴근하는 간부를 통해 반입했고 훈련 막바지에 부대 복귀 전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목적이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과 군 관련 제보 채널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따르면 지난 13일 자정쯤 육군 장교와 부사관 등 간부 14명은 경기도 수원 10전투비행단 내 강당에서 술을 마셨다. 육대전 제보자는 "이들이 음주를 하면서 욕설이 섞인 고성방가, 술 게임까지 하고 강당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등 군 기강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모습을 보였다"며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는 이런 위중한 상황에서 모범이 되어야 할 간부들이, 심지어 파견지에서 이런 술판을 벌인다는 것이 말이 되는 행동이냐"고 지적했다. 제보자는 "잠시 쉬러 온 용사가 이 모습을 보고 강당에서 나가는 것을 목격하고 간부로서 정말 창피하고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었다"라며 "책임을 물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3-15 14:49:16[파이낸셜뉴스] 아파트 옥상에서 몰래 술 파티를 벌인 뒤 쓰레기를 치우지 않고 달아난 10대 청소년들이 적발된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우리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세한 일은 모르겠으나 미성년자들이 옥상 출입문을 강제 개방하고 술 파티를 벌였다고 한다"고 운을 띄우며 사진 한 장으로 공개했다. 글쓴이가 공개한 사진은 지난 29일 한 아파트에 붙여진 안내문이었다. 해당 안내문에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이 작성한 것으로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최근 옥상 출입 자동 출입문을 뚫고 옥상으로 나가 술 파티 벌인 청소년을 폐쇄회로(CC)TV로 색출했다"며 "청소년을 보호하고 계신 입주민께서는 청소년 자신의 안전 및 다른 입주민의 안전을 위해서 계도를 부탁드리며, 향후 무단출입자에 대해서는 부득이 업무 방해로 형사 고소할 예정임을 양해하여 주시길 바란다" 등의 내용을 담아 고지했다. 안내문 하단에는 당시 모습이 찍힌 CCTV 사진도 함께 공개됐는데, 사진에는 10대 청소년으로 보이는 아이들의 모습과 술병 등 각종 쓰레기가 널브러진 복도의 모습이 담겼다. 글쓴이는 "얼마 전에는 초등학생으로 추정되는 아이들이 경비실 옆 아파트 휴게실에서 라면을 먹고 치우지 않아서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미성년자들의 술 파티라니 어마어마하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이 접한 누리꾼들은 "술을 마시는 것도 마시는 거지만 술 마시고 객기로 옥상 난간에 올라갔다가 떨어지기라도 하면 어쩌냐", "심지어 성인도 아니고 미성년자라니, 술을 어디서 구해 왔는지 싶다", "집에서 예의를 안 가르치니 개판이다", "사람도 교육받지 않으면 짐승과 다를 게 없다", "우리 아파트에서도 저런 일이 있을까 봐 옥상 문을 전부 닫아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3-31 06:58:38[파이낸셜뉴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배우 김새론이 자숙기간에 친구들과 술파티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4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김새론이 지난 7월 31일 생일을 맞아 술파티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새론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김새론이 음주운전 사건 후 생활고로 한동안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냈다고 알린 바 있다. 이씨는 “이 내용(음주 파티)과 관련해 김새론 지인들, 과거 함께 일했던 이들에 ‘이걸 다루는 게 맞냐’고 조언을 구했다”며 “그럼에도 진정성 있는 자숙을 위해서는 필요한 게 아닌가 해서 이 내용을 다루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음주운전 사고 불과 2개월만이었지만 김새론은 좀처럼 친구들과 함께 지내는 것을 끊지 못했다, 본인의 생일을 맞이해서 직접 생일카드 초대장을 만들어 지인들에게 보냈다”고 했다. 김새론은 검찰에 송치된지 불과 한 달 만인 7월에 자신의 생일 초대장을 만들어서 지인에게 보낸 것이다. 이진호가 공개한 생일파티 초대장에는 'Ron's Birthday', '7/30 밤 10:30', '주소:선릉로XXXX', '준비물:몸뚱이와 술'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이진호는 "선릉로라고 적혀있는데 술집이다. 지인들과 함께 이곳에서 생일파티를 가졌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새론은 진정성 부분에서 고민해봐야겠다"며 "자숙을 한다는 것은 연예계 활동을 안하는 부분도 있지만, 아무래도 음주사고를 낸 만큼 음주에 대해서는 조심을 해야 했지 않나 싶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내용을 보면 진정성 있는 자숙인가 의문부호가 붙는다”며 “물론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생일파티는 할 수 있지만 연예인으로서 음주운전 두 달도 안 된 시점에서 생일파티를 해서 지인들과 술자리를 갖는다는 것 자체가 진정성이 있는 자숙을 한 것인가 싶다”고 말했다. 이진호는 김새론의 음주와 관련해 더 많은 제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김새론이 반성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료만 공개하겠다며 "부디 본인이 이름이 갖는 인기가 갖는 무게감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새론은 지난 5월18일 오전 8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 변압기와 가로수를 3번 이상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신사동과 압구정 일대는 약 4시간 30분간 정전되며 주변 상권이 피해를 입었다. 검사 결과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약 0.2%로 나타났다. 면허 취소 기준인 0.08%를 훌쩍 넘긴 수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1-06 09:59:56[파이낸셜뉴스] 압사 사고가 발생한 29일 서울 용산 이태원 거리에서 일부 주점은 아비규환 속에서도 영업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에선 심폐소생술(CPR) 등이 벌어지며 피해자들과 지인들의 절규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술파티’가 벌어진 것이다. 결국 경찰 당국은 사건 발생 3시간 반여 만인 30일 오전 1시 50분께부터 영업을 정지시키기 시작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태원 세계문화거리(뒷쪽거리) 부터 일단 영업중단을 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소방당국은 30일 오전 9시30분께 브리핑을 통해 사망자가 새벽 6시(149명)보다 2명 늘어난 151명이라고 밝혔다. 피해자 대부분이 20대이다. 외국인 사망자는 19명이다. 부상자 수도 76명에서 82명으로 늘었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은 19명, 경상은 63명이다. 전체 사상자는 225명에서 233명으로 늘었다. 이번 사고로 숨진 총 151명의 주검은 순천향병원, 서울대병원 등 총 36개 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 이송 전 현장에서 숨진 45명은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에 임시 안치한 뒤 일산동국대병원 등 경기권 병원과 장례식장으로 나눠 이송했다. 서울시는 “현재 장례절차 등을 안내할 전담 인력 60여명을 각 병원에 배치했다”며 “추후 모든 병원에 확대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2022-10-30 11:25:53[파이낸셜뉴스]사무실을 사적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국가정보원 산하기관 전직 부원장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5일 오후 서울 도곡동 국가안보전략연구원(전략연)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전략연 전직 부원장 조모씨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조씨는 2020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약 1년 동안 전략연이 관리하는 건물 사무실에서 술 파티를 하는 등 사무실을 사적 용도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국정원은 감사를 진행했고 지난달 20일 수십억원대 횡령 혐의로 경찰에 조씨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전략연은 국정원 산하 기관으로 외교안보 등을 연구하고, 정책을 개발하는 곳이다. 국정원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된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10-05 18:02:39■ 23일 23명 신규 확진…여름휴가 극성수기 방역 비상 [제주=좌승훈 기자] 여름휴가 극성수기(7월 중순~8월 중순)에 들어선 제주도내 게스트하우스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지난 27일 하루 동안 2397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된 가운데 23명(1642번~1664번)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8일 오전 11시 기준 지역 내 누적 확진자는 1664명으로 늘었다. 감염경로별로는 ▷제주지역 확진자 접촉 14명 ▷입도객 또는 다른 지역 확진자 접촉 3명 ▷유증상자 6명이다. 확진자 23명 중 7명은 다른 지역 거주자이며, 나머지 16명은 도내 거주자로 파악됐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세에도 게스트하우스에서 손님들에게 돈을 받고 술을 제공하는 음주파티가 여전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게스트하우스 3곳에서 1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게스트하우스에서 파티를 즐기면,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명무실해진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구좌읍 소재 A게스트하우스 10명, 애월읍 B게스트하우스와 조천읍 소재 C게스트하우스 2곳에서 5명이 확진됐다. 확진자 대부분은 20대로 파악됐다. 투숙 과정에서 숙식을 함께하고, 대화를 포함해 비말(침방울) 발생 가능성이 높은 활동을 한 것으로 조사했다. A게스트하우스는 최초 확진자가 경기도 평택시 확진자 1명과 경기도 오산시 확진자 1명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지난 16일과 17일에 A게스트하우스를 이용했다. 당시 게스트하우스 내 공용공간을 함께 이용하면서, 다른 투숙객 2명과 관계자 6명이 잇달아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10명 중 7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이며, 3명은 다른 지역 확진자다. 도는 현재 A게스트하우스 관계자와 투숙객 21명에 대해 자가 격리 조치를 했다.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되지 않았지만, 게스트하우스 투숙객이 또다른 게스트하우스로 이용하는 과정에서 추가 감염이 이뤄진 사례도 나왔다. 광주광역시 3239번 확진자는 지난 20일 B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물렀으며, 제주 1624번 확진자에게 전파됐다. 이후 1624번 확진자는 C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면서 투숙객과 관련자 등 3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 방역당국은 게스트하우스 2개소와 관련해 확진자 수가 5명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게스트하우스 관련자·투숙객 21명이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추진단장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선제 격리조치만으로는 전파 속도를 따라잡지 못할 것 같다는 우려가 있다"며 "조금만이라도 의심이 되면, 스스로 검사를 받는 등 개인 방역 예방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7월 들어 399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월별 감염자 수가 3차 대유행의 정점이던 지난해 12월(340명)을 훌쩍 넘어섰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7-28 12:27:19[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상황에서 전남 해남군 소재 유명 사찰 승려 10여명이 술파티를 벌이는 모습이 포착돼 공분이 일고 있다. 이때는 확산세 차단을 위해 비수도권도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가 적용된 첫 날이었다. 21일 전남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8시경 해남군 한 사찰 소유의 숙박시설에서 승려 10여명이 음식을 곁들여 술을 마시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신규 확진자는 1252명이었다. 제보자가 촬영한 사진에 찍힌 인물만 8명이다. 이들은 술과 안주가 차려진 식탁 몇 개를 붙이고 둘러앉아 음주를 즐기고 있다. 전원 ‘노마스크’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접수받은 해남군은 현장 조사를 벌여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과태료 등 행정 조치할 계획이다. 숙박시설 업주는 “각자 따로 앉아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은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7-20 22:16:44[파이낸셜뉴스] 여성 부사관의 성추행 피해 호소를 묵살해 극단적 선택까지 내몬 공군에서 사건·사고가 끊임 없이 터지고 있다. 참모총장이 책임을 지고 옷을 벗은 날, 간부가 술집과 PC방을 갔다가 코로나19에 확진되는가 하면 장교 12명이 모여 자축 술파티를 열다 적발되기도 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사망 사건 18일 만에 국민에게 사죄했지만, 연잇는 비상식적 기강 해이에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서 장관은 9일 오전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공군 성추행 피해자 사망 사건 등으로 유족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하다. 국방부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부에서 본 사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회유·은폐 정황과 2차 가해를 포함해 낱낱이 수사해 엄정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장관이 바짝 몸을 낮추고 개선 약속을 공언했지만, 개별 사건 해결만으로 국민적 공분을 잠재우기 충분치 않아 보인다. 또 근본적으로 곪은 부분까지 도려내지 않으면 또 다시 유사한 일들이 재발하리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 묻고, 묻고 묻은 軍...총체적 난국 선임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한 후 스스로 목숨을 거둔 이모 중사 사건이 시작이었다. 공군 수사당국이 해당 사건을 뭉갠 정황들, 가해자가 범행 후 저지른 추가 만행들이 속속 드러났다. 군은 사건 내막이 공론화되고 나서야 지난 2일 부랴부랴 성추행 가해자인 장모 중사를 구속했다. 피해자가 세상을 떠난 지 12일 만이었다. 사건 관련자 2명도 보직해임 했지만, 늑장대응이라는 비판은 면치 못 했다. 이 중사 담당 국선변호사가 단 한 차례도 면담을 실시하지 않은 사실 역시 파악됐다. 몇 차례 전화 통화와 문자메시지가 전부였다. 게다가 해당 국선변호사는 이 중사 인적 사항 및 사진 등을 외부 유출하는 등 2차 가해를 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대책을 쏟아냈다. 국방부는 민간위원이 참여하는 수사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4일에는 공군본부 군사경찰단, 제15특수임무비행단 군사경찰대대를 압수수색하는 등 기민한 모습을 보였다. 국방부 감사관실은 공군본부 양성평등센터, 제20전투비행단, 제15비행단에 대한 감사에도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진상 규명’, ‘철저 조사’, ‘엄중 조치’ 등 피해자는 생전에 들어보지도 못한 표현들이 남발됐다. ■ 뿌리 깊은 ‘문화’인가 결국 지난 4일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수장의 탈각만으로 조직은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당일 한 공군 간부는 방역지침을 위반하고 술집과 피시방을 찾았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또 같은 날 경남 사천 제3훈련비행단 소속 공군 장교 12명은 부대 휴게실에서 음주 회식을 벌였다. 첫 단독비행을 무사히 마쳐 자축한다는 명분이었다. 과거 부조리까지 밝혀졌다. 지난 5일 공군 여군 장교가 2년 전 성추행 피해 신고 후 되레 보복성 인사 불이익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지난 2019년 피해자인 B대위가 A대령 지인으로부터 차량 안에서 성추행 피해를 입었고, 이를 신고하자 조사는커녕 오히려 근무평정에서 최하점을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국방부는 감사에 착수한 상태다. 공군본부 소속 군법무관의 180차례에 걸친 근무지 이탈 및 횡령 의혹도 불거졌다. 이날 국방위에서는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 중사 사망을 두고 “국가 권력에 의한 타살”이라고 규정했고, 서 장관도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고 인정했다. 같은 당 이채익 의원 역시 “국방부 장관께서 바로 그만둬야 한다. 그동안 도대체 어디에 있었나”라고 질책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3월 2일 사건이 발생했는데 어떻게 이런 보고 체계를 이해할 수 있나”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는 서 장관이 이 중사가 지난 5월 22일 숨진 채 발견된 후 이틀 뒤인 24일 ‘단순 사망사고’로, 그 다음 날인 25일에야 ‘성추행 관련 사망’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특히 20비행단장은 이 사건을 3월 4일 인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공군이 초기에 이번 사건을 덮으려다 서 장관에게까지 보고가 올라가지 않았고, 피해자가 생명을 잃는 사태로 비화된 셈이다. 여기서 드러나 듯 무능 혹은 의도적 은폐로 얼룩진 군 내 관행과 시스템을 걷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군이 다짐한 ‘성역 없는 수사’는 인물을 넘어 시스템을 향해야 한다는 뜻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6-09 15:0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