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환갑여행을 위해 탑승한 버스에서 안전벨트도 하지 않고 술판을 벌인 승객들로 인해 곤욕을 겪었다는 버스기사의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결국 졸음쉼터에서 버스를 세웠다. 이런 승객들을 가만히 두면 운전자는 생계에 위협이 될 만큼 벌점과 운행 정지가 따라 온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자신을 28인승 버스기사라고 소개한 제보자 A씨가 올린 것으로, 사건은 지난달 해미읍성으로 환갑여행을 떠난 초등학교 동창 18명을 버스에 태우면서 시작됐다.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에 18명 중 일부 승객이 버스에 홍어회무침을 비롯해 냄새가 심한 음식과 술을 들고 버스에 승차했다. A씨가 제지했지만, 이들은 버스가 도로를 달리는 와중에 막무가내로 안전벨트를 풀고 버스 안을 돌아다니며 술을 마셨다. A씨가 안전벨트를 착용할 것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승객들은 이를 무시하고 술판을 벌였다. 결국 A씨는 졸음쉼터를 지나던 중 버스를 세웠고,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잔금을 주면 다시 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승객들은 오히려 "다른 버스 부를 테니 너는 필요 없다"라며 되레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또한 "새 차가 올 때까지 못 간다"라고 주장하며 하차를 거부, 버스를 막은 채 도로에 드러눕기도 했다. A씨는 "못 받은 운임이 중요하지 않다. 해마다 반복되는 이런 일이 이젠 제발 다신 없었으면 좋겠다"라며 "이런 승객들을 가만히 두면 운전자는 생계에 위협이 될 만큼 벌점과 운행정지가 따라온다. 그에 비해 승객은 단순경범죄 처벌"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운전자는 승객의 안전을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와 책임은 있는데 이뤄지지 않는다. 승객에게 더 강한 법적 기분과 사례가 필요하다. 그래야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게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21 06:30:08[파이낸셜뉴스] 이원석 검찰총장은 2일 “재판받는 피고인이 법정 밖에서 검찰을 향해 터무니없는 거짓을 늘어놓고 ‘없는 사실을 입증하라’고 목청을 높이며 사법시스템을 뒤흔들어 법망(法網)을 찢고 빠져나가려는 불법부당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총장은 이날 5월 월례회의를 열고 “사법에서 다뤄져야 할 문제를 정치적인 문제로 변질시켜 정쟁화해 사법시스템을 흔드는 ‘사법의 정치화’가 끊임없이 계속돼 ‘법치주의’가 위기에 놓이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장은 누구를, 어떤 사건을 지칭하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검찰이 이른바 ‘검사의 술판 회의 의혹’을 제기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총장은 그러면서 “소방서·구조대가 허위신고로 혼란에 빠지면 위급상황 대응시스템이 무너지는 것처럼, 허위·조작과 기만으로 사법시스템이 흔들리면 범죄로부터 사회를 방위하는 ‘법치’가 무너져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이어 “아무리 어려운 환경이라도 공직자가 이를 탓할 수만은 없는 것”이라며 “상대가 저열하게 나오더라도 우리는 정도를 걸으며, 지혜를 모아 좌고우면하지 말고,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며 태산처럼 무겁고 담담하게 맡은 책무를 완수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5-02 17:47:36'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수원지검이 이른바 '술판 회유' 주장을 두고 연일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 같은 일이 계속될 경우 법적 대응 조치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법조계에서는 허위사실인 것이 밝혀지는 경우 명예훼손 등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봤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는 이날 김광민 변호사를 통해 공개한 옥중서신을 통해 "검찰이 전관 변호사를 동원해 회유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술판 의혹과 관련해서는 "김성태가 연어를 먹고 싶다고 하자 연어회·회덮밥·국물요리가 배달됐다. 흰 종이컵에 소주가 따라졌다. 나는 한 모금 입에 대고 더 이상 마시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옥중서신은 '이재명 대북송금 조작사건(1)'이라는 제목으로 A4 용지 한장 앞뒤 면에 작성됐다. 추가 주장을 내보내겠다는 의지로 추정된다. 음주 논란이 불거진 것은 지난 4월 4일 이 전 부지사가 자신의 대북송금 재판에서 한 증언을 하면서다. 이후 이 전 부지사 측은 술을 마셨다고 주장하는 장소와 시간을 여러 차례 번복했다. '창고'라고 쓰여진 1315호에서 검사실 옆 영상녹화실(1313호)로 장소를 변경했고, 시점은 6월 30일에서 7월 3일 혹은 5일로 바꿔 주장했다. 수원지검은 최근 수원구치소 출정 일지와 이 전 부지사가 음주를 했다고 주장하는 검찰청 내 장소를 공개하는 등 이 전 부지사 측의 주장에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수원지검은 재판 과정에서 출정일지와 호송계획서 등을 공개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 17일 입장문을 통해 "이화영의 근거 없는 일방적 허위 주장을 마치 진실인 양 계속 주장하는 것은 검찰에 대한 부당 외압을 넘어 재판에도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으로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이 같은 일이 계속될 경우 법적 대응 조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법조인들은 검찰이 고소 등을 진행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보면서도 법적 조치가 이뤄질 경우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서초동 한 변호사는 "허위사실을 말함으로써 수사팀의 명예가 실추됐다고 보면 명예훼손을 적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4-22 18:18:25[파이낸셜뉴스]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수원지검이 이른바 '술판 회유' 주장을 두고 연일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 같은 일이 계속될 경우 법적 대응 조치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법조계에서는 허위사실인 것이 밝혀지는 경우 명예훼손 등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봤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는 이날 김광민 변호사를 통해 공개한 옥중서신을 통해 "검찰이 전관 변호사를 동원해 회유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술판 의혹과 관련해서는 "김성태가 연어를 먹고 싶다고 하자 연어회·회덮밥·국물요리가 배달됐다. 흰 종이컵에 소주가 따라졌다. 나는 한 모금 입에 대고 더 이상 마시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옥중서신은 '이재명 대북송금 조작사건(1)'이라는 제목으로 A4 용지 한장 앞뒤 면에 작성됐다. 추가 주장을 내보내겠다는 의지로 추정된다. 음주 논란이 불거진 것은 지난 4월 4일 이 전 부지사가 자신의 대북송금 재판에서 한 증언을 하면서다. 이 전 부지사 측은 지난해 6월 30일 오후 5~6시경 대북송금 사건을 맡은 검사실 건너편에 '창고'(1315호)라고 쓰여진 방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 등과 연어와 술을 마셨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 전 부지사 측은 술을 마셨다고 주장하는 장소와 시간을 여러 차례 번복했다. '창고'라고 쓰여진 1315호에서 검사실 옆 영상녹화실(1313호)로 장소를 변경했고, 시점은 6월 30일에서 7월 3일 혹은 5일로 바꿔 주장했다. 수원지검은 최근 수원구치소 출정 일지와 이 전 부지사가 음주를 했다고 주장하는 검찰청 내 장소를 공개하는 등 이 전 부지사 측의 주장에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수원지검은 재판 과정에서 출정일지와 호송계획서 등을 공개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 17일 입장문을 통해 "이화영의 근거 없는 일방적 허위 주장을 마치 진실인 양 계속 주장하는 것은 검찰에 대한 부당 외압을 넘어 재판에도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으로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이 같은 일이 계속될 경우 법적 대응 조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법조인들은 검찰이 고소 등을 진행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보면서도 법적 조치가 이뤄질 경우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서초동 한 변호사는 "공공기관인 검찰로서 고소를 진행하거나 처벌을 하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허위사실을 말함으로써 수사팀의 명예가 실추됐다고 보면 명예훼손을 적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4-22 14:53:46[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8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구속 수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제기한 '검찰 술판 회유' 주장과 관련해 검찰 총공세에 나섰다. 검찰 때리기를 통해 신뢰도를 흔들고 자당의 사법리스크 진화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와 민주당 현역 의원 및 22대 총선 당선인들은 이날 오전에는 수원지방검찰청과 수원구치소를, 오후에는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4일 재판 중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과 함께 술을 마시며 회유받아 진술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 전 부지사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정치 검찰이 야당 대표를 탄압하고 그야말로 죽이기 위해 없는 죄를 만들려고 한 수사 농간이자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며 "수원지검은 진술 조작 모의 의혹에 수사 주체가 아닌 수사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검찰 비판을 고리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나아가 이재명 대표 관련 재판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번 사건은) 검찰을 해체해야 할 국기 문란 사건"이라며 "야당 대표 죽이기와 관련됐기에 대통령이 직접 답하고 직접 명명백백히 밝히는 감찰을 오늘 당장 지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정권은 2년 동안 주구장창 편파, 표적, 먼지털이 수사를 야당 대표와 야당만을 대상으로 하고 자기 편 봐주기를 끊임없이 반복했다"며 "217차례에 걸쳐 오로지 한 명의 대표를 옥죄기 위해 수 차례 소환했다"고 꼬집었다. 대책위는 수원지검이 진실을 밝히지 않을 경우 국정조사와 특검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찬대 대책위 공동위원장은 대검찰청 방문 후 기자들에게 "대검찰청이 스스로 밝혀내고자 하는 노력을 중단한다면, 감찰을 거부한다면 국민의 대리인으로서 국회의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스스로 해결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대표인 국회에서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어떤 것이든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당은 자체적으로 진상조사단을 꾸리고 이 전 부지사 수사를 담당한 검찰 인사 등의 고발을 검토하며 '판 키우기'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과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검찰에 연일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모두발언을 통해 "구속 수감자들이 검찰청에 불려와 한방에서 술 파티를 하고 모여서 작당모의를 했다는 것이 검사 승인 없이 가능한가"라며 "교도관들이 한 명 한 명 계도를 하는데 이건 검사의 명령 지시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4-18 16:25:44[파이낸셜뉴스] 검찰청사에서 술을 마시며 진술을 회유당했다고 주장하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측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하다는 검찰 측 주장에 대해 "검색대 직원이 검사의 요구를 완고하게 뿌리칠 수 있다는 지위에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 전 부지사 변호인인 김광민 변호사는 18일 10쪽 분량의 입장문을 내고 "검찰청사에서 음주가 이뤄졌다는 상상을 초월하는 의심에 대한 반박으로 검색대 직원이 검사의 요구를 무시하면서까지 철저히 검색을 진행한다는 모범적인 반론을 제기하는 것 자체가 변명의 구차함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변호사는 "수원지검은 음주 일시로 2023년 6월 30일이 제시됐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화영 피고인의 주장은 6월 30일 마지막 피고인 신문조서 작성 이후 음주가 이뤄졌다는 것으로 6월 30일이 아니라 그 이후다"라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의 검찰 출정은 지난해 6월 22일 28일, 30일, 7월 3일 5일 이뤄졌다. 이 전 부지사가 음주 시점을 6월 30일 피의자 신문 직후라고 주장한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7월 3일 음주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것이 김 변호사의 주장이다. 김 변호사는 "수원지검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이화영 피고인이 음주 일시로 6월30일을 제시했다고 하면서 당일에는 검사실이 아닌 구치감에서 식사했다는 엉뚱한 반박을 하고 있다"며 "본질을 외도해 이화영 피고인을 거짓말쟁이로 몰아가는 것은 본사건 내내 검찰이 악용한 수법"이라고 강조했다. 교도권 39명에 모두에게 확인 절차를 거쳤다는 검찰 측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김 변호사는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을 통한 회유·압박은 △1313호실 앞 창고(이하 창고) △1313호실과 연결되는 진술녹화실(이하 진술녹화실) △1313호실과 연결되는 검사 개인 휴게실 등 주로 3곳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창고’에는 교도관이 들어와 감독했으나 ‘진술녹화실’과 ‘검사 휴게실’에는 교도관이 들어오지 못했다. 따라서 음주가 이뤄진 '진술녹화실' 안의 상황에 대해서는 교도관들이 정확히 파악할 수 없었다는 게 김 변호사의 주장이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4일 재판에서 검찰 조사 과정에 대해 “세미나실처럼 돼 있는 곳에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방용철 부회장, 외부에서 온 쌍방울 직원들이 있었고 술도 가끔 가져왔던 기억이 난다”며 “토론, 설득하는 과정에서 김성태의 주도하에 입장이 맞춰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사가 어떤 술을 어떻게 마셨느냐고 묻자 "소주를 하얀 종이컵에 따라 나눠 먹었다. 김성태가 연어를 먹고 싶다고 해서 연어를 깔아놓고, 굉장한 성찬이었다"며 "쌍방울에서 가져오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또 “김성태가 ‘이재명이 제3자 뇌물죄로 기소되지 않으면 형님이 크게 뒤집어쓴다’, ‘이 수사는 형님이나 내 수사가 아니라 이재명을 위한 수사다’, ‘이재명 버리는데 협력하지 않으면 뒤집어쓴다, 평생 감옥에서 살지도 모른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 전 부지사는 진술 조작을 모의한 장소로 수원지검 1313호 검사실 맞은편 '창고'라는 명패가 적힌 공간을 지목했다. 그러다 최근 변호인 등을 통해 술을 마셨다는 장소가 창고가 아닌 진술녹화실이었다고 수정한 바 있다. 술판 논란이 불거지자 수원지검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당시 계호 교도관 38명을 전수조사 및 음식 주문 기록, 출정기록 등을 확인한 결과 검찰청사에 술이 반입된 바가 없어 음주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화영의 일방적 허위 주장을 진실인 양 계속 주장하는 것에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계속될 경우 법적 대응 조치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4-18 13:59:30[파이낸셜뉴스] 열차에서 술판을 벌이고 삼겹살 파티를 하거나, 흡연을 하는 이른바 '진상 승객'들이 추태를 부려 쫓겨나는 일이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까지 서울고속열차 승무사업소에 접수된 소란으로 인한 강제하차와 철도경찰 인계는 총 41건이다. 마스크 의무착용이 올해 해제되면서 지난해 69건보다 줄어들었다. 사례를 살펴보면 표를 구매하지 않은 채 승차한 후 승차권 검사 및 승차권 구입 요청을 거부한 경우가 9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음주 후 난동 8건, 흡연 7건, 폭언 및 소란 7건, 성추행이나 성희롱 4건, 폭력 3건 등도 집계됐다. 지난해 5월 서울에서 마산으로 가는 열차에서 승객 4명이 소주와 포장된 삼겹살, 상추를 꺼내 술판을 벌이기도 했다. 올해 4월엔 대전에서 오송으로 가는 열차에서 20대, 30대 승객들이 주먹다짐을 한 일이 발생했다. 마산에서 행신으로 가는 열차에선 술에 취한 승객이 달리는 열차 문을 강제로 열려고 시도하는 일까지 일어난 바 있다. 여기에 화장실 유리창을 깨트리거나 정차역에서 문이 열린 틈을 타 흡연하고 이를 말리는 승무원에 폭언을 가한 승객도 있었다. 또 처음 보는 여성 승객에 손 하트를 날리며 옆자리로 와서 앉으라고 여러 차례 말해 위협을 가하고, 승무원을 성희롱하거나 추행하는 등 추태를 부린 일도 접수됐다. 한편 열차 내 질서를 위반할 시 철도사법경찰대에 인계되고 차내에서 강제 하차 조처된다. 코레일과 국토부는 작년부터 올해에 걸쳐 열차 전량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면서 차내 소란 단속을 강화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03 08:40:57[파이낸셜뉴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음주 의혹을 받고 있는 3개구단에 5월 31일 이전까지 경위서를 제출하라고 밝혔다. 그리고 기타 다른 구단에도 해당 유사 사례가 있는지에 대한 경위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KBO의 경위서 취합 결과 KBO는 “이들이 WBC 기간 술집에 간 것은 사실이다”라고 경위서를 제출했다. 특정 3개 구단의 선수들이다. 일단 아카사카의 술집을 간 것은 동일하다. 수도권의 간판 선발투수, 불펜 투수, 마무리 투수 등 구체적인 보직이 언급되었고, 현재 상태에서는 이것 또한 사실로 드러났다. 이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8~10일 3일 연속으로 왔다 vs 이동일인 7일과 일본전 직후인 10일에만 술을 마셨다 하지만 구단의 경위서와 최초 제기된 의혹과는 몇 가지 중요한 차이가 있다. 일단, 선수들은 경위서에서 호주전(3월 9일)의 전날과 일본전(3월 10일)의 전날이 아닌 이동일인 3월 7일과 일본전이 끝난 직후인 3월 10일 술집을 방문해서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최초 보도한 매체에서는 호주전 하루 전날, 그리고 일본전 하루 전날, 일본전이 끝난 직후까지 3일 연속으로 술을 마셨다고 밝힌 바 있다. 일단 술을 마신 것은 무조건 잘못이지만, 시기는 매우 중요하다. 경기를 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간 국가대표 선수가 대회 전날 폭음 했다는 것은 엄청난 지탄을 감수해야하는 일이다. 결과가 안좋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한국은 호주에게 7-8, 일본에게 4-13으로 완패했고 국제적인 조롱거리가 되었다. 룸살롱 가서 성적인 접대를 받았다 vs 룸살롱 아닌 스낵바 갔고 성적인 접대 없었다 또 하나 큰 차이가 있다. 해당 의혹을 받는 수도권 구단 관계자는 “선수가 룸살롱에 간 것은 아니라고 자체조사 결과 해명했다. 해당 선수는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서 공개된 장소에서는 술을 마실 수가 없었다. 그래서 스낵바에 갔고, 결코 룸살롱은 아니다. 그리고 3월 10일 일본전이 끝난 직후 딱 1번 선배를 따라 갔다”라고 밝혔다. 그 외의 선수들도 룸살롱이 아닌 스낵바였으며 성적은 접대를 받지 않았으며, 자주 등장하는 마담과도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하고 있다. 물론, 성적인 접대를 받지 않았다고 해서 음주 사실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퇴폐성이라는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또한, 성 접대와 향락을 국가대표 선수들이 호텔을 빠져나와 누렸다는 것 자체는 국가대표의 엄청난 품위 손상에 해당한다. 국가대표 운영 규정 13조 징계. 3. 다에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개최한다'고 분명하게 명시되어있다. 불법적인 성접대와 술판은 명백히 품위 규정 위반에 해당한다. 여기에 국가대표 영구 발탁 등 추가적인 가중 징계의 명분으로도 충분하다. KBO의 진상조사 “만약, 거짓이면 엄청난 처벌 감당해야” KBO는 31일 오전 '30일 경기 종료 직후부터 개별 조사를 시작했고, 31일 오전 9시 총재, 사무총장 및 관련 부서 담당자가 참석해 관련 회의를 진행 했다고 밝혔다. 또한 각 구단에게 철저한 진상조사와 경위서를 제출하라고 밝혔다. 경위서를 받아보고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파악 한 후 국가대표 운영 규정에 어긋남이 있다면 상벌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아울러 밝혔다. 이 사건은 서준원의 미성년자 음란채팅 사건, 장정석 전 단장의 금품 요구 사건, 이천웅의 불법 도박사건 과는 다르다. 해당 사건들은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는 사건들이다. 따라서 검찰에 조사를 의뢰할 수 있지만, 이번 사건은 법적인 처벌과는 무관하다. 따라서 KBO가 직접 수사해야 한다. KBO는 아사카야의 해당 술집을 직접 방문하고 선수들에게 영수증 등 구체적인 자료를 요구하는 등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또한, 해당 경위서가 거짓으로 밝혀질 경우 퇴출급의 엄중한 처벌을 내린다는 입장이다. KBO의 상벌 위원회는 2가지 절차에 의해서 개최된다. 검찰의 구체적인 정황이 나왔을 때 선제적으로 검찰이나 경찰의 수사결과를 기다리기 위한 상벌위(서준원 사건), 선 진상조사 후 그에 따른 잘못이 드러났을 경우 시행하는 징계위원회(이천웅 사건, 장정석 전 단장)가 그것이다. 해당 사건은 KBO가 자체조사해야하는 사건인만큼 상벌위가 개최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구 팬들 “경기 전날 아니고, 성적인 접대 없었어도 엄중한 처벌 해야” 하지만 팬들의 입장은 또 다르다. 팬들은 자꾸 성접대와 시기로 시선을 돌려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팬들이 주장하는 것은 시기여하를 막론하고 국가대표 선수가 좋지 않은 시기에 호텔을 빠져나와 술판을 벌였다는 것 자체가 품위 손상이며 국가대표로서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해당 선수들의 강력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핵심은 국가대표 선수가 대회 기간에 술을 마셨다는 것이지 술 마신 시기나 성 접대는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은 WBC에서 3회 연속 예선탈락했고, 이번에는 일본야구에 처참한 망신까지 당했다. 가뜩이나 수많은 사건 사고로 지쳐있는 야구 팬들이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일탈에 야구팬들의 민심 또한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5-31 22:49:50매년 여름철이면 몰려드는 취객들로 몸살을 앓아온 부산 민락수변공원이 결국 금주구역으로 지정됐다. 부산 수영구는 7월 1일부터 민락수변공원을 음주 금지 구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행정예고 했다고 4월 30일 밝혔다. 국민건강증진법 제8조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는 조례로 특정 지역을 금주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수영구의회가 '건전한 음주문화 환경 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키면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행정예고에 따라 오는 7월 1일부터 민락수변공원에서 술을 마시다 적발되면 과태료 5만원이 부과된다. 수영구는 내달 4일 한 차례 주민설명회를 열고 17일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한 후 별다른 이견이 없으면 7월 1일부터 금주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광안대교를 마주한 민락수변공원은 인근 회센터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회를 포장해 돗자리 하나만 펼치면 시원한 바닷바람을 함께 술과 음식을 즐길 수 있어 전국적인 명소로 거듭났다. 하지만 새벽까지 무분별한 술판이 벌어지고 젊은 남녀의 즉석만남 장소로 변질했다는 지적이 나왔고, 인근 아파트 주민을 중심으로 민원이 계속 제기되어 왔다. 취객들의 소동과 넘쳐나는 쓰레기로 상당한 행정력과 비용이 낭비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구는 수변공원을 가족친화적인 공간으로 되돌리기 위해 이번 조례개정을 추진하게 됐다. 앞서 구가 지난해 부경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금주구역 지정 찬반 조사에서는 65.7% 응답자가 금주구역 지정에 찬성한 바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04-30 19:07:24[파이낸셜뉴스] 매년 여름철이면 몰려드는 취객들로 몸살을 앓아온 부산 민락수변공원이 결국 금주구역으로 지정됐다. 부산 수영구는 7월 1일부터 민락수변공원을 음주 금지 구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행정예고 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민건강증진법 제8조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는 조례로 특정 지역을 금주 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수영구의회가 ‘건전한 음주문화 환경 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키면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행정예고에 따라 오는 7월 1일부터 민락수변공원에서 술을 마시다 적발되면 과태료 5만원이 부과된다 수영구는 내달 4일 한차례 주민설명회를 열고 17일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한 후 별다른 이견이 없으면 7월 1일부터 금주 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광안대교를 마주한 민락수변공원은 인근 회센터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회를 포장해 돗자리 하나만 펼치면 시원한 바닷바람을 함께 술과 음식을 즐길 수 있어 전국적인 명소로 거듭났다. 하지만 새벽까지 무분별한 술판이 벌어지고 젊은 남녀의 즉석만남 장소로 변질했다는 지적이 나왔고, 인근 아파트 주민을 중심으로 민원이 계속 제기되어 왔다. 취객들의 소동과 넘쳐나는 쓰레기로 상당한 행정력과 비용이 낭비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구는 수변공원을 가족친화적인 공간으로 되돌리기 위해 이번 조례개정을 추진하게 됐다. 앞서 구가 지난해 부경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금주 구역 지정 찬반 조사에서는 65.7% 응답자가 금주 구역 지정에 찬성한 바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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