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가 1000억달러(약 134조6000억원)를 투입해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를 포함한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정보통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인포메이션은 소식통 3명을 인용해 MS와 오픈AI 양사의 고위 임원들이 현재 이 같은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사가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의 핵심은 슈퍼컴퓨터로, 오픈AI의 AI 모델을 구동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수백만개의 서버 칩이 들어갈 예정이다. 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는 '스타게이트(Stargate)'로 불리고, 앞으로 6년에 걸쳐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센터는 여러 공급업체의 다른 칩을 사용하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에 드는 비용 1000억달러는 MS가 부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예산 규모는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데이터센터와 비교해 100배 이상 큰 규모로, 향후 AI 컴퓨팅 용량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투자가 거대한 규모로 이뤄질 것임을 방증한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설명했다. MS 대변인은 이 보도에 대해 "우리는 항상 AI 역량의 한계를 확장하기 위해 필요한 다음 세대의 인프라 혁신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MS 측은 슈퍼컴퓨터 구축 계획에 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3-30 11:07:47[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컴퓨팅 기술 분야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는 미 플로리다대와 700페타플롭(PF)의 AI 성능을 제공하는 학계 최고 속도의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5000만 달러 규모의 이번 협력은 졸업생이자 엔비디아 공동 설립자인 크리스 말라초스키의 2500만 달러 기부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훈련, 서비스를 위한 엔비디아의 2500만 달러 기부로 진행된다. 플로리다대와 엔비디아 리더들이 참여한 온라인 행사에서 엔비디아 펠로우인 크리스 말라초스키는 이번 협력을 통해 모든 이들의 이익을 위해 지속가능하고, 강력한 민관협력을 위한 모델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플로리다대는 AI 중심 슈퍼컴퓨팅과 데이터센터를 만들기위해 추가로 2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7000만 달러 규모의 이번 민관협력을 통해 플로리다대는 미 최고의 AI 대학으로 거듭나고, 학술 연구를 진전시키며, 주정부의 가장 복잡한 과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플로리다대는 엔비디아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최근 발표된 엔비디아 DGX 슈퍼POD 아키텍처를 통해 기존의 슈퍼컴퓨터인 하이퍼게이터의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해당 시스템은 인도 몇 주 후인 2021년 초에 설치돼 가동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해수면 상승, 인구 고령화, 데이터 보안, 개인화된 약품, 도시 교통 및 식품 불안과 같은 주요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플로리다대 내외의 교직원 및 학생들에게 다양한 영역에 걸쳐 AI를 적용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한다. 플로리다대는 2030년까지 3만 명의 AI를 다룰 수 있는 졸업생을 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20-07-24 10:26:214차 산업혁명으로 도래하게 될 지능정보사회의 핵심인프라인 슈퍼컴퓨터 5호기 구축이 확정됐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크레이코리아와 이론성능 25.7PFlops(PetaFlops)수준의 슈퍼컴퓨터 5호기 계약을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PFlops슈퍼컴퓨터의 계산속도를 재는 척도로 초당 1000조번의 연산을 수행할 수 있다. KISTI는 지난 5월 30일까지 제안서 접수를 받아 6월부터 업체 선정을 위해 기술규격 및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시험하는 벤치마크 테스트(BMT·Benchmark Test) 평가를 진행했으며, 6월 8일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통해 크레이코리아를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KISTI는 올해 10월 파일럿 시스템의 구축을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을 진행할 계획이며, 내년 상반기 중 국내 연구자들에게 본격적으로 슈퍼컴퓨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슈퍼컴퓨터 5호기는 고효율 저전력의 매니코어프로세서인 인텔 제온 파이 나이츠랜딩(Knights Landing) 프로세서를 주력으로 탑재한 계산 노드와 기존 슈퍼컴퓨터 4호기와의 서비스 연계를 위해 최신 멀티코어프로세서인 인텔 제온 스카이레이크(Skylake) 프로세서를 장착한 CPU 노드로 구성돼 있어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계획이다. 슈퍼컴퓨터 5호기는 분자모델링, 전산유체역학, 기상·기후 모델링 등 전통적으로 슈퍼컴퓨터를 활용했던 분야 외에도 지능정보사회의 핵심 기술인 빅데이터 분석이나 기계학습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부처나 공공기관 임무수행, 국가·사회현안 해결, 4차 산업혁명 대응, 중소·중견기업 디지털 혁신 등 국가적으로 추진하는 정책과제에 슈퍼컴퓨터를 본격 활용해 국가적으로 슈퍼컴퓨팅의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국가 주요공공재로서의 슈퍼컴퓨터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ISTI는 이번 슈퍼컴퓨터 5호기가 구축되면 내년 상반기에 진행될 슈퍼컴퓨터 순위를 발표하는 톱 500 순위에서 세계 10위권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ISTI 이필우 슈퍼컴퓨팅본부장은 “지능정보사회의 핵심 계산 인프라인 슈퍼컴퓨터 5호기 구축과 효율적인 서비스 방안을 마련해 통해 지능정보사회로의 진입, 중소기업 연구개발지원 및 제조업 혁신, 재난재해 대응의 사회안전망 강화, 전통적인 첨단 과학기술 등 슈퍼컴퓨터가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슈퍼컴퓨터는 보통 컴퓨터보다 연산 속도가 수 백에서 수 천배 이상 빠른 컴퓨터로 많은 양의 수치계산을 빠르게 수행할 때 사용되는 컴퓨터를 말한다. 매년 6월과 11월에 슈퍼컴퓨팅 컨퍼런스에서 발표하는 성능 순위 500위권 컴퓨터를 의미한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17-09-18 10:13:10국내 연구진이 값싼 부품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를 구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서울학교 컴퓨터공학부 이재진 교수(매니코어 프로그래밍 연구단장·사진) 연구팀이 슈퍼컴퓨터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노드(node·내트워크 내 소규모 컴퓨터)의 계산 속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슈퍼 컴퓨터의 성능을 높이는 데는 네트워크의 속도뿐 아니라 노드의 성능이 중요하다. 한 개의 노드에 여러 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장착하면 적은 수의 노드로 많은 양을 한꺼번에 계산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다수의 GPU를 노드에 효율적으로 장착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없어 대부분의 슈퍼컴퓨터에는 노드당 최대 2개의 GPU만 장착해왔다. 이번에 이 교수팀이 개발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사용하면 노드마다 최소 3개 이상의 GPU를 장착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슈퍼컴퓨터의 구축 비용뿐 아니라 소모 전력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교수팀은 시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부품과 자체 제작한 냉각 시스템을 이용해 총 96개 GPU를 장착한 16개의 노드로 구성된 슈퍼컴퓨터 시작품 '스누코어(SnuCore)'를 자체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슈퍼컴퓨터의 계산 속도를 평가하는 프로그램(린팩 벤치마크)을 이용해 계산한 스누코어의 노드 당 계산 속도는 0.991테라플롭스(TFLOPS)로 현존하는 슈퍼컴퓨터 중 가장 빠르며 전력효율(와트당 871메가플롭스)도 세계 20위권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스누코어의 성능 대비 가격은 다른 세계 최상위급 슈퍼컴퓨터들의 12분의 1 수준으로 파악됐다. 기성 부품을 이용해 세계 최상급의 성능을 지닌 슈퍼컴퓨터를 저렴한 비용으로 구축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이재진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뒷받침되었을 때 슈퍼컴퓨터의 구축·관리 비용이 획기적으로 절감되고 정보기술(IT)분야의 저탄소 녹색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구체적인 사례"라며 "다른 IT 분야에 비해 슈퍼컴퓨터 연구개발이 뒤처진 우리나라가 미국, 일본, 중국 등 슈퍼컴퓨터 강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현아 기자
2012-02-14 15:31:10한국IBM이 이른바 ‘슈퍼컴퓨터’로 불리우는 고성능컴퓨터(HPC) 서버 부문 국내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HPC는 전 세계적으로 오는 2010년까지 143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블루오션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특화 시장 영역의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인텔코리아, 한국HP, 썬마이크로시스템즈코리아 등 유력 업체들도 이 부문에서 만큼은 국내 시장에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있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IBM은 최근 오는 11월 정상 가동을 목표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슈퍼컴퓨터 4호기의 대용량시스템 구축에 나서는 등 교육 및 연구부문에서 잇따라 수주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한국IBM은 여타 경쟁업체가 몇년에 한건 정도의 수주를 올리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KIST, 서울대, 동명대 등과 슈퍼컴퓨팅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해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한국IBM 관계자는 “서울대는 IBM JS20 블레이드 서버로 구성된 HPC를 도입했으며, 동명대도 최근 윈도 기반의 IBM HS21 블레이드 서버 60 노드로 구성된 HPC를 채택했다”며 “최근 좁은 공간에 고밀도로 집적하면서도 높은 성능과 안정성 증대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만큼 HPC의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연구소, CAE 부문, 기상 부문, 대학 등으로의 HPC 솔루션 공급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HPC는 초당 수십∼수백조의 부동소수점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가공할만한 성능을 자랑하는 컴퓨터로 기업의 모든 정보를 저장하고, 연산을 수행하는 데 활용된다./anyung@fnnews.com조태진기자
2007-10-02 14:31:36[파이낸셜뉴스] 농촌진흥청 '표현체 연구동'. 연구동 스마트온실에는 유전 정보가 다른 콩과 벼 각각 100종, 600여개 화분이 같은 환경에서 자라고 있다. 이 작물들은 120일 동안 자라면서 이틀에 한번 꼴로 정밀 촬영을 통해 겉으로 드러나는 특성인 '표현체'를 수집한다. 컨베이어 시설 위에 놓인 화분들은 촬영 및 분석실로 이동한 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김남정 농업생명자원부 부장은 "사람이 엑스레이를 찍듯이 작물의 상태를 진단하는 것"이라며, "가시광·초분광 영상센서를 이용해 작물의 종자 특성과 생육 정보를 이미지로 데이터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작물의 빅데이터는 슈퍼컴퓨터와 연결되어 우리 농업의 미래를 바꿀 '디지털 육종' 발전의 핵심 연구 인프라가 된다. '디지털 육종'으로 기후변화 대응 농촌진흥청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인프라 등 디지털 육종에 필요한 세 가지 핵심 요소를 구축하여 국내 디지털 육종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도 이미 디지털 육종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자원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바이엘사는 디지털 육종 기술을 도입해 과실이 크고 병에 강한 토마토 육종에 성공했으며, 전통적인 방법보다 기간은 17%, 소요되는 인력과 비용은 66% 줄였다. 김남정 부장은 “농진청은 표현체 인프라를 활용해 밀양23호와 기호벼 교배조합에서 키와 관련된 유전자 위치를 찾아 수확량과 연관성을 확인했다”며 “콩 종자의 크기와 매끄러운 정도도 영상으로 측정하는 방법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모인 정보는 농진청 슈퍼컴퓨팅센터에서 디지털 육종, 농업기상, 병충해 등 다양한 분야의 융복합 연구를 진행한다. 슈퍼컴퓨터의 강점은 빠른 분석 속도다. 예를 들어 고추 849개 자원 유전변이를 분석하려면 일반 서버로 27개월 걸리지만, 수퍼컴퓨터는 2주면 가능하다. 이태호 농업과학원 초고성능 컴퓨팅전문센터장은 "고추 콩 벼 등을 대상으로 유전형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분석해 디지털 빅데이터를 육종에 활용하도록 기반을 마련했다"며 "슈퍼컴이 빠르게 정보를 제공해줌으로써 연구를 앞당기고, 원하는 형질을 가진 종자를 선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트랙터·농업위성 '스마트농업' 속도 혁신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밖으로 나가자 마늘 양파 감자 등 주요 작물 파종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을 기계화할 수 있는 '밭 농업 기계화 기술'이 눈길을 끌었다. 최덕규 밭농업기계화 연구팀 실장은 "마늘은 기계화 농업으로 노동력 79%, 비용 74%를 절감했고 양파는 노동력 87%, 비용 82%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트랙터 자율주행 기술과 과수용 방제 제초 운반 로봇도 시범을 보였다. 자율주행 트랙터는 사전에 설정된 경로에 따라가며 자유롭게 이동한다. 탈부착이 가능해 기존 농기계에 사용할 수 있고, 사람이 운전할 때 보다 정밀하게 움직인다는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과수용 방제 제초 운반 로봇은 농작업의 자동화를 위해 사과 배 복숭아 과수원을 대상으로 만들어졌다. 농작업 환경을 스스로 인식하고 자율주행 하면서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개선됐다. 농촌 고령화와 인건비 상승 등을 해결하기 위하 농업용 로봇들이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농업위성센터는 내년 발사를 목표로 하는 농업위성의 운영 활용을 맡고 있다. 위성을 이용하면 객관적이고 시의성 있는 정보를 생산할 수 있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2025년 발사예정인 농업 위성을 이용해 벼 콩 양파 마늘 등 주요 작물의 면적 및 생육을 추정하는 기술과 관측 체계를 마련해 농산물 수급체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9-08 15:40:00[파이낸셜뉴스] 애플이 인공지능(AI) 탑재 아이폰 16에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의 최신 AI 반도체 기술을 적용한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차기 아이폰 모델인 아이폰 16 출시 행사를 갖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애플이 9일 출시 행사에서 아이폰 16에 탑재되는 A18 반도체를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A18 반도체 A18은 암의 최신 반도체 설계인 V9을 기반으로 제작된 반도체다. 영국 암의 V9 반도체 설계를 바탕으로 한 A18 반도체가 애플의 자체 AI인 애플 인텔리전스(AI)를 구동하는 반도체가 된다는 뜻이다. 애플은 암의 V9 반도체 설계를 PC에도 활용하고 있다. 애플 노트북 컴퓨터인 맥북에 들어갈 최신 M4 반도체가 V9 설계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애플은 앞으로 수개월 안에 공개할 차세대 PC가 M4를 바탕으로 성능 면에서 '거대한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애플이 새 반도체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SLM을 기반으로 한 AI를 구동하려면 그만큼 반도체 성능이 좋아야 하기 때문이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인터넷에 접속해 있어야만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일반적인 AI와 달리 오프라인에서도 AI 기능이 제공된다. 다른 업체들이 대형 서버와 데이터센터를 필요로 하는 대형언어모델(LLM)을 토대로 AI를 구축한 것과 달리 애플은 소형언어모델(SLM)을 기반으로 AI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아이폰 같은 휴대기기에서도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 AI 활용이 가능하다. 휴대 기기에서 AI를 구동하려면 반도체 성능이 그만큼 탁월해야 한다. 애플은 자사 AI를 구동하려면 현재 최신, 최고급 기종인 아이폰 15프로와 프로맥스 사양은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두 기종에는 암의 V8 반도체 설계가 적용된 A17프로 반도체가 탑재돼 있다. 주가 오를까 이번 애플의 아이폰 16 출시 행사가 애플 주가에 어떻게 작용할지는 예측이 어렵다. 애플 주가는 2007년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 새 아이폰 출시 행사가 이뤄지는 당일에는 외려 주가가 하락했다. 다우존스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아이폰 출시 행사 당일 애플 주가는 2007년 이후 평균 0.3% 떨어졌다. 다만 출시 행사 당일부터 실제 시장에 아이폰 새 모델이 풀리기 시작하는 공백 기간에 아이폰 주가는 새 아이폰 기대감으로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 기간 애플 주가는 평균 2.2% 올랐다. 기간을 6개월로 늘리면 평균 주가 상승률은 12%에 이른다. 연말 쇼핑 대목 기간 새 아이폰 판매가 급격히 늘면서 매출과 순익이 호조세를 보이는 것이 이같은 높은 주가 상승의 바탕이다. 출시 행사 당일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AI 탑재 아이폰이 변수이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증권의 웜지 모핸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출시 행사에서 탁월한 AI 성능을 입증하면 이번에는 주가 흐름이 과거에 비해 더 좋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슈퍼사이클 애플은 아이폰 16을 계기로 아이폰 슈퍼사이클을 맞이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애플 대표 낙관론자 가운데 한 명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의 전망이다. 아이브스는 지난 4년 동안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은 아이폰 대수가 전 세계적으로 약 3억대에 이른다면서 아이폰 16이 이 아이폰 업그레이드 수요를 부추길 수 있다고 기대했다. 최근 새 아이폰이 이전에 비해 혁신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해 업그레이드를 망설였던 소비자들이 AI로 무장한 아이폰 16을 보고 나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아이폰 교체 슈퍼사이클이 도래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아이브스는 오는 29일 시작해 내년 9월 27일 마감하는 2025 회계연도 아이폰 판매 대수가 2억4000만대 후반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호시절 만난 암 애플 아이폰16과 맥북 등에 암의 V9 설계가 채택됐다는 것은 암에는 엄청난 호재다. 애플이 앞으로 수년 동안 A18 반도체를 생산하면서 암에 수수료를 지불하게 되기 때문이다. 앞서 르네 하스 암 최고경영자(CEO)는 V9 로열티가 직전 세대 반도체 설계인 V8의 2배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다. V9 설계는 3년 전인 2021년에 공개됐다. 암은 AI가 붐을 타면서 다시 재조명 받고 있다. 암 매각에 실패한 소유주인 일본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9월 뉴욕 증시에 암을 상장해 큰 성공을 거뒀다. 올 들어 암 주가는 70% 폭등했다. 암의 주 수입원은 자사 반도체 기반 설계에 따른 면허 비용과 로열티다. 암의 기반 설계는 PC부터 자동차, 산업용 반도체, 또 AI 반도체에 활용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08 02:03:06[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인공지능(AI) 서버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와 친환경 데이터센터 산업 육성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시는 4일 시청에서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친환경 데이터센터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찰스 리앙이 1993년 설립한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세계 최대 규모 서버·저장장치 생산 기업이다. 데이터센터 에너지 설계·구축 분야에서도 글로벌 선도 기업인 이 회사는 2023년 기준 55억달러 매출을 달성했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본사가 있다. 데이터센터는 AI,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 정보(IT)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 시설이다. 친환경 데이터센터는 에너지 효율은 높이고,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을 접목한 시설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이들 세 기관이 서로 협력해 부산 에코델타시티 그린데이터센터 집적단지를 중심으로 부산에 탄소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데이터센터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친환경 건축, 고효율 정보기술(IT) 장비 개발, 신재생에너지 활용 등 전·후방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친환경 액체 냉각 데이터센터 구축 기술,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 연구개발, 전문 인력양성, 데이터센터 투자유치 등을 지원하고 부산기술지원센터 또는 연구개발(R&D)센터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시와 부산진흥원은 이에 대한 행정적 지원을 제공한다. 이준승 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협약이 에코델타시티 그린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입주기업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지역 데이터센터 산업 전반을 활성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 반도체, 냉각 장치, 서버 장비 등 데이터센터 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전후방 분야 기업 유치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9-04 09:18:48[파이낸셜뉴스]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와 폐기물 수집·운반 솔루션 전문기업 브이유에스가 각각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1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SDT는 최근 신한벤처투자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유치했다. SDT는 이번 라운드에서 총 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나머지 100억원은 글로벌 해외기업 및 기존 주주들로부터 유치해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난 2017년 설립된 SDT는 초전도체, 중성원자, 이온 트랩, 실리콘 스핀 등 다양한 물리 플랫폼을 아우르는 호환성, 기술 노하우, 글로벌 파트너십, 기술 전반의 광범위한 지식재산권(IP)들을 보유한 양자 컴퓨터 제조 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양자컴퓨터 제조에 필요한 양자 제어장비(얽힘, 중첩을 제어하는 필수장비) 상용화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국내 연구기관과 실리콘 스핀 및 다이아몬드 NV 센터 기반 양자처리장치(QPU)와 클라우드 서비스 연동 등 풀스택 양자 컴퓨터 및 양자 클라우드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또 올 연말 국가 슈퍼컴퓨팅 센터를 보유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함께 한국형 양자컴퓨팅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개한다. SDT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정부, 지자체와 함께 한국 최초의 상용화된 양자컴퓨터 제조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양자컴퓨팅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방, AI, 제약 등 산업분야에서 양자 상용화 기술 도입도 빠르게 추진하며, 국가 안보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방부와도 긴밀히 협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브이유에스도 최근 28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대교인베스트먼트가 리드 투자자로 참여하고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신용보증기금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는 시드 투자에 이어 후속 투자자로 참여했다. 지난 2021년 설립된 브이유에스는 25조원 국내 폐기물시장을 대상으로 수집·운반에 필요한 라우팅 최적화 및 차량관제, 업무시스템 통합 솔루션 '망고'를 개발한 기업이다. 최근에는 국내 1위 폐기물처리업체인 에코비트와 함께 의료폐기물 수집운반 솔루션을 구축했다. 더솔, KM로지텍, 느티나무 등 중견 폐기물 수집운반사 및 재활용업체를 대상으로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사업 확장 및 고도화를 위한 인력 충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황윤익 브이유에스 대표는 "배출처, 수집운반사의 니즈를 해결하면서 새롭게 열리는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8-29 15:08:52【파이낸셜뉴스 구미=김장욱 기자】 구미시가 제조산업 미래 설계를 위해 슈퍼 컴퓨팅센터를 구축, 디지털 혁신을 선도한다. 구미시와 경북도는 국립금오공과대(이하 금오공대)에 총 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슈퍼 컴퓨팅센터를 구축하고 27일 슈퍼컴퓨터 가동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슈퍼컴퓨터는 과학 연산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초고속 컴퓨터로, 일반 컴퓨터에 비해 월등한 연산 능력을 자랑하며, 수백만 대의 일반 컴퓨터가 수행할 수 있는 성능을 구현한다. 앞으로 시는 슈퍼 컴퓨터를 활용해 제조 관련 데이터의 과학적 분석을 통해 지역 제조 기업에 최적화된 자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국가 초고성능 컴퓨터 전문센터 지정 공모사업을 추진한다. 또 도와 협력해 초고성능 슈퍼 컴퓨팅 인프라를 더 많은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첨단 산업 인프라 추가 구축 사업 등 연계 사업 발굴에도 힘쓸 계획이다. 김장호 시장은 "인공지능 데이터 기반 과학 기술 육성을 통해 지역 제조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제조 산업 혁신 메카로 도약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8월부터 제조 시뮬레이션, 부품·장비·공정 설계, 디지털 트윈 등 지역 기업의 제조 분야 디지털 전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금오공대 슈퍼 컴퓨팅센터 구축에 힘써왔다. 그 결과 구축되는 슈퍼 컴퓨팅 시스템은 관내 기업 맞춤형 활용 모델 개발과 수요 발굴을 통해 제조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또 금오공대는 ㈜인텔, 한국HP 등 글로벌 기업과의 공동 업무 협력을 통해 최신 고성능 컴퓨팅 장비를 제공받아 지역 산업 발전 및 인재 육성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8-27 10:3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