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 계양구는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미세먼지 저감 그늘막을 설치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설치 장소는 도로변 비산먼지에 취약하며 유동 인구가 많은 효성동 내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인 효성요양병원, 효성노인문화센터 인근 등 총 5곳이다. 주요 기능은 사물인터넷(IoT) 센서 제어, 그늘막 등으로 기존에 수작업으로 개폐했던 고정형과 달리 바람세기와 외부 온도를 분석하는 감지센터가 부착돼 기상정보를 반영해 개폐를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미세먼지 저감 기능 외에 야간에 그늘막 상단에 부착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통해 보행자와 운전자의 안전을 위한 보안등 역할도 수행한다. 특히 주변의 초미세먼지 수치와 먼지 농도, 온도, 날씨, 풍속 등 다양한 환경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여 주민 삶의 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계양구 관계자는 “주민들의 건강피해 예방을 위해 미세먼지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제공할 수 있도록 미세먼지 알리미 스마트 그늘막을 확대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6-10 16:07:46【파이낸셜뉴스 강릉=서정욱 기자】 강릉시는 폭염에 대비, 기상 상황에 맞춰 작동하는 친환경 스마트 그늘막 4개소를 설치 완료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일 강릉시에 따르면 이번에 설치한 그늘막은 기온 및 풍속 측정으로 자동 개폐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처 가능한 친환경 시설물이다. 또한, 밤에는 보안등 역할도 가능하여 주민들의 체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며, 태양광을 활용한 LED 조명이 부착되어있어 에너지 절감 효과도 크다. 이번 스마트 그늘막 설치장소는 유동인구가 많은 정류장으로 결정, 신호대기 중 주민들의 더위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대한 줄였다. 아울러 강릉시는 앞으로도 통행량이 많은 횡단보도, 버스정류장 등에 그늘막을 매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최용규 강릉시 재난안전과장은 “올 여름은 평년보다 무덥고 폭염일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 만큼, 스마트 그늘막을 통해 횡단보도 보행신호를 대기하는 주민들이 잠시나마 무더위를 피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21-07-20 07:29:48【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전남 여수시가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기상 변화에 따라 자동으로 개폐가 가능한 '스마트 그늘막'을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여수시에 따르면 최근 유동인구가 많은 이순신 광장, 부영3단지 사거리, 성산공원 등 3개소에 '스마트 그늘막'을 시범 설치했다. '스마트 그늘막'은 사물인터넷(IoT)과 태양광 기술을 그늘막에 접목해 일정 온도와 시간, 풍속 등에 따라 즉시 그늘막을 접고 펴 갑작스러운 기상 상황에도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 기존에 운영하던 수동식 그늘막은 날씨 상황에 따른 신속한 개폐가 어려웠지만 '스마트 그늘막'은 별도의 인력이 없어도 즉각 대응이 가능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미세먼지와 자외선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야간에는 조명시설로 변신하고 벤치도 있어 시민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시범 설치된 '스마트 그늘막'의 효과성과 시민 호응도 등을 면밀히 검토해 향후 추가 설치를 검토할 계획"이라면서 "올해 여름철은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 폭염 종합대책에 따라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시는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기존 수동식 그늘막 140개를 수시 점검해 안전한 장소로 이설조치하고, '스마트 그늘막' 3개소를 추가 설치하는 등 총 143개의 그늘막을 운영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6-08 13:06:33[하남=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하남시는 폭염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스마트 그늘막을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11개소에 우선 설치했다. 스마트 그늘막은 사물인터넷(IoT)과 태양광기술이 접목돼 온도와 바람에 따라 자동 개폐되며, 야간에는 LED 조명이 켜져 보안등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온도가 15도 이상일 때 그늘막은 자동으로 펼쳐지며 바람이 7m/s 이상으로 불면 자동으로 접혀 기상 상황에 따른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 하남시는 경기도 사업비 보조를 받아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스마트 그늘막을 먼저 설치했으며, 올해 시 예산을 추가로 편성해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0-05-31 21:15:13[과천=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과천시는 온도와 바람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차양막이 자동 개폐되는 ‘스마트 그늘막’을 1억여원을 들여 11개소에 설치했다. 2일 과천시에 따르면 스마트 그늘막은 기온이 15도 이상일 때 차양막이 자동으로 펼쳐지며 바람이 7m/s 이상으로 불면 자동으로 접히게 되어 기상상황에 따라 차양막이 자동 개폐돼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고 인력 낭비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친환경에너지인 태양광을 활용한 LED 조명이 부착돼 야간 보안등 기능도 수행한다. 스마트 그늘막은 소방서 삼거리, 중앙공원 입구, 선바위역, 우체국사거리 등 유동인구가 많은 11개소에 설치됐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시민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여름을 나고, 특히 폭염을 대비하는데 스마트 그늘막이 유용하게 기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천시는 5000만원을 들여 오는 5월20일까지 관내 버스정류장 28개소에 냉풍기를 설치해 여름철 폭염으로부터 시민 안전과 편의를 확보할 계획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0-05-02 20:34:23【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역에 처음으로 자동 개폐되는 ‘스마트 그늘막’을 시범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울산시 남구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주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유동인구가 많고 신호대기 시간이 긴 고속버스터미널 앞에 ‘스마트 그늘막’을 설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울산에 처음 설치된 ‘스마트 그늘막’은 사물인터넷(IOT)과 태양광 기술을 접목한 제품으로 인공지능을 통해 기온 15도 이상, 풍속 7m/s 이하이면 자동으로 펼쳐지고, 그 외에는 자동으로 접히도록 설정됐다. 또한 동력을 신·재생 에너지인 태양광을 이용해 그늘막의 개폐 및 야간 LED조명에 필요한 전기를 확보하는 등 에너지 절감의 효과까지 챙겼다. 크기는 길이 6m, 폭 3m, 높이 3m로 기존의 접이식 그늘막보다 더 많은 주민들을 수용할 수 있게 제작됐다. 울산 남구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스마트 그늘막’을 점차 확대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남구에서 운영하는 접이식 그늘막은 번영사거리 등 27곳이며 5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운영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19-08-19 11:14:3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는 폭염 장기화와 제10호 태풍 ‘산산’ 북상에 대비해 폭염 저감시설과 침수취약도로에 대한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윤동욱 전북도 도민안전실장은 이날 폭염 저감시설인 그린통합쉼터와 수해 취약지역의 자동차단시설을 점검하기 위해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그린통합쉼터는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한여름 동안 시원한 바람과 더불어 와이파이 및 스마트폰 충전 등의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는 시설로 버스승강장을 대체하여 설치된 폭염 저감시설이다. 이날 현장 점검에서는 그린통합쉼터 냉방 시설 가동 상태와 실내 온도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이용자들의 불편 사항을 점검했다. 도내에는 그린통합쉼터와 스마트 그늘막 등 총 1534개소에 폭염 저감시설이 설치됐다. 이어 침수우려 취약도로에 설치된 자동차단시설 관리 상태도 점검했다. 자동차단시설은 집중호우 시 실시간으로 침수 위험을 감지하고, 신속하게 도로를 통제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다. 전북도는 올해 20개소의 자동차단시설을 설치로 32개소의 침수우려 취약도로에 해당 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다. 윤동욱 전북도 도민안전실장은 “장기화되고 있는 폭염에 철저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아울러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시설물에 대한 사전 점검과 예찰을 강화하여 위험 요인을 미리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8-29 13:30:07[파이낸셜뉴스] "대전 0시 축제의 성패는 안전이 가른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5일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언론브리핑을 갖고 오는 9~17일 9일간 중앙로(대전역~옛 충남도청) 등 원도심 일원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는 '2024 대전 0시 축제'와 관련, 안전관리 및 교통통제 대책을 발표했다. 인파, AI기술로 스마트 선별 관제 이 대책에 따르면 대전시는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장소·시간대별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안전관리 효율성을 높였다. 1㎡당 최대 3명 이하로 인파 밀집 관리에 나서는 한편, 경찰·전문경비·공무원·자원봉사자 등 안전인력을 1일 875명 투입한다. 아울러 축제 테마구역인 과거·현재·미래존 구역별로 관리팀장을 지정, 장소별 책임관리를 강화고, 주무대·성심당·중앙로역·지하상가 연결구간 등 안전취약 지역은 인력을 상시 배치한다. 또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선별 관제시스템'을 도입, 특정 지역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 것을 막는다. 행사장 내 설치된 141대의 폐쇄회로(CC)TV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인파 밀집도를 분석하고, 위험할 경우 현장요원이 인파를 분산한다. 밀집도가 높은 상태가되면 재난문자도 단계별로 발송, 인파사고를 사전에 막다. 이와 함께 무더운 날씨에도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행사장 곳곳에 그늘막을 설치하고, 살수차 운영과 미스트 터널 가동 등을 통해 더위를 식힐 예정이다. 우천 시에는 시간당 강우량에 따라 행사 일정을 조정하게 된다. 여기에 행사장 내 119구급차가 상시 다닐 수 있는 비상 통로를 확보하고, 관람객·진행요원·취약계층 등 다양한 안전사고 유형에 대응한 대책도 마련했다. 대전시는 그동안 10차례 이상의 안전 전문가·유관기관 협의를 거쳐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했으며, 비상 연락망을 정비하고 안전상황실·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는 등 빈틈없는 안전관리체계도 구축했다. 교통 통제인력 1일 527명 투입 행사 구간은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한다. 이에 따라 행사 준비기간을 포함한 7일 오전 5시부터 18일 오전 5시까지 11일간 중앙로 일원의 교통이 전면 통제한다. 시는 교통통제로 인한 원활한 교통흐름 확보와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모든 가용자원과 행정력을 총동원해 대응할 계획이다. 경찰·모범운전자회 등 하루 527명의 통제 인력을 투입한다. 행사 구간을 통과하는 시내버스 29개 노선 365대는 인근 대흥로·보문로 등으로 우회한다. 중앙로와 대종로가 통제됨에 따라 동·서 간 차량 통행을 위해 목척교 아래 자전거도로는 일방통행로로 운영한다. 지하철은 행사 기간 오전 1시까지 연장 운행하며, 운행 횟수도 현재보다 하루 20차례 이상 증편한다. 사람이 몰리는 경우 임시열차도 투입할 계획이다. 지하철의 하루 수송 능력은 18만7600명이다. 행사장 주변에 주차장을 별도로 마련할 경우, 교통혼잡이 가중될 것으로 보여 임시 주차장은 마련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자가용 차량보다는 지하철을 이용한 행사장 이동을 유도한다. 교통흐름에 방해가 되는 불법 주정차에 대해서는 단속을 강화하고 노점상 진입은 원천 봉쇄한다. 관람객 안전을 위해 타슈·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의 행사장 진입은 통제된다. 교통통제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병의원 이용 환자 등을 위한 순환버스 운행, 장애인 등 교통약자 이동 지원, 심야시간 택시 임시승차대 운영 등의 대책도 세웠다. 이 시장은 "올해 대전 0시 축제는 지난해 미흡했던 콘텐츠를 보완해 더 강력한 재미를 갖고 돌아왔다"면서 "올해는 방문객 200만 명, 경제적 효과 3000억 원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8-05 16:38:25"집에만 있으면 덥고 꿉꿉한데 힘들지. 여기 오면 전기요금 걱정도 없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무더위쉼터에서 더위를 피해 쉬고 있던 이모씨(77)의 이야기다. 이날 바깥 온도는 최고 33도에 육박했지만 에어컨 덕에 무더위쉼터 온도는 26도였다. 반바지와 반팔티를 입은 이씨는 "6월 들어 서서히 더워질 것은 각오했는데 이렇게 빨리 더워질 줄은 몰랐다"며 "작년보다 올해 더 많이 쉼터에 머물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른 무더위에 쉼터 찾은 노인들평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로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무더위쉼터를 찾는 고령층 시민들이 늘고 있다. 무더위쉼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퇴직한 어르신들이다. 이날 방문한 서울 서초구의 한 무더위쉼터에도 동네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낮 최고기온은 33도였다. 이는 평년 최고기온(23~28도)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에 지자체들은 예년에 비해 서둘러 무더위쉼터 운영에 들어갔다. 시민들은 무더위쉼터의 장점으로 경제성을 꼽았다. 무더위 쉼터에서 더위를 식히며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던 A씨(80)는 "수입도 없는데 집에서 에어컨을 장기간 틀고 있기엔 부담이 된다"면서 "카페에서 5000원씩 하는 커피를 사기도 어려우니 되도록 쉼터에 자주 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인들 모이는 공간, 문화거점 구상무더위쉼터가 옛날 시골에서 동네 주민들이 모이던 개천이나 나무 그늘과 같이 공동체를 연결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었다. 동네 친구와 함께 무더위쉼터를 찾은 석모씨(86)는 "우리 나이대 사람들은 대부분 시간이 있고, 돈과 인맥은 줄어드는 상황이 된다"면서 "더위 때문에 오기는 하지만 구에서 하는 무료 프로그램이 있어 시간을 더 유익하게 보낼 수 있다"고 전했다. 서초구 관계자는 "요즘에는 동네 주민들이 한곳에 정기적으로 모이는 사례를 찾기가 어렵다"며 "지자체 차원에서는 무더위쉼터를 이용해 다양한 문화적 실험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초구는 무더위 쉼터를 다양한 형태로 확대·연장한다는 구상도 추진하고 있다. 예컨대 서초2동과 예술의마을, 명달마을의 무더위쉼터에서는 체조교실을, 잠원동 무더위쉼터에서는 노래교실을, 하명달 무더위쉼터에서는 스트레칭교실을, 서초1동 무더위쉼터에서는 요가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에 따르면 서울시 전체에 에어컨이 설치된 무더위쉼터는 총 3946곳이다. 또 서울시는 복지관·경로당·관공서·도서관 등을 무더위쉼터로 지정해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폭염특보 때는 지역의 숙박시설을 활용해 저녁 9시부터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심야 쉼터를 마련하기로 했다. 서울역 등 노숙인 밀집지역에는 '혹서기 응급구호반'이 하루 4회 이상 순찰하고 노숙인 전용 무더위쉼터 11개소, 쪽방주민 무더위쉼터 7개소, 쪽방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동행목욕탕 4개소를 운영한다. ■여전히 부족한 그늘막일각에선 무더위쉼터뿐 아니라 곳곳에 그늘막 설치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주로 신호등 인근에 설치되는 그늘막은 보행자가 보행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잠시 더위를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서울 자치구마다 편차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열린데이터광장의 폭염저감시설 관리 현황을 보면, 지난 4월 말 기준 서울에 설치된 고정형·스마트형 그늘막은 총 3444개였다. 강남 3구에는 구마다 200개 넘게 설치되어 있지만 종로구나 마포구, 서대문구, 강북구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자치구별로 보면 송파구가 268개로 가장 많았고 강남구 239개로 2위, 서초구는 232개로 3위였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6-16 18:21:00[파이낸셜뉴스] "집에만 있으면 덥고 꿉꿉한데 힘들지. 여기 오면 전기요금 걱정도 없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무더위쉼터에서 더위를 피해 쉬고 있던 이모씨(77)의 이야기다. 이날 밖 온도는 최고 33도에 육박했지만 에어컨 덕에 무더위쉼터 온도는 26도였다. 반바지와 반팔티를 입은 이씨는 "6월 들어 서서히 더워질 것은 각오했는데, 이렇게 빨리 더워질 줄은 몰랐다"며 "작년보다 올해 더 많이 쉼터에 머물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른 무더위에 쉼터 찾은 노인들평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로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무더위쉼터를 찾는 고령층 시민들이 늘고 있다. 무더위쉼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퇴직한 어르신들이다. 이날 방문한 서울 서초구의 한 무더위쉼터에도 동네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있었다. 대부분이 퇴직 후 여가를 즐기는 어르신들이었다. 자녀들은 이미 분가한 상태에서 집보다 시설을 선호하는 분들도 있다고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낮 최고기온은 33도였다. 이는 평년 최고기온(23~28도)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에 지자체들은 예년에 비해 서둘러 무더위쉼터 운영에 들어갔다. 시민들은 무더위쉼터의 장점으로 경제성을 꼽았다. 무더위 쉼터에서 더위를 식히며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던 A씨(80)는 "수입도 없는데 집에서 에어컨을 장기간 틀고 있기엔 부담이 된다"면서 "카페에서 5000원씩 하는 커피를 사기도 어려우니 되도록 쉼터에 자주 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인들 정기적으로 모이는 공간, 문화거점 구상도무더위쉼터가 옛날 시골에서 동네 주민들이 모이던 개천이나 나무 그늘과 같이 공동체를 연결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었다. 동네 친구와 함께 무더위쉼터를 찾은 석모씨(86)는 "우리 나이대 사람들은 대부분 시간이 있고, 돈과 인맥은 줄어드는 상황이 된다"면서 "더위 때문에 오기는 하지만 구에서 하는 무료 프로그램이 있어 시간을 더 유익하게 보낼 수 있다"고 전했다. 서초구 관계자는 "요즘에는 동네 주민들이 한곳에 정기적으로 모이는 사례를 찾기가 어렵다"며 "지자체 차원에서는 무더위쉼터를 이용해 다양한 문화적 실험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초구는 무더위 쉼터를 다양한 형태로 확대·연장한다는 구상도 추진하고 있다. 예컨대 서초2동과 예술의마을, 명달마을의 무더위쉼터에서는 체조교실을, 잠원동 무더위쉼터에서는 노래교실을, 하명달 무더위쉼터에서는 스트레칭 교실을, 서초1동 무더위쉼터에서는 요가 교실을 서초구가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에 따르면 서울시 전체에 에어컨이 설치된 무더위쉼터는 총 3946곳이다. 또 서울시는 복지관·경로당·관공서·도서관 등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폭염특보 때에는 지역의 숙박시설을 활용해 저녁 9시부터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심야 쉼터를 마련하기로 했다. 서울역 등 노숙인 밀집 지역에는 '혹서기 응급구호반'이 하루 4회 이상 순찰하고 노숙인 전용 무더위쉼터 11개소, 쪽방 주민 무더위쉼터 7개소, 쪽방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동행 목욕탕 4개소를 운영한다. 여전히 부족한 그늘막일각에선 무더위 쉼터 뿐 아니라 곳곳에 그늘막 설치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주로 신호등 인근에 설치되는 그늘막은 보행자가 보행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잠시 더위를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서울 자치구마다 편차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열린데이터광장의 폭염저감시설 관리 현황을 보면, 지난 4월 말 기준 서울에 설치된 고정형·스마트형 그늘막은 총 3444개였다. 강남 3구에는 구마다 200개 넘게 설치되어 있지만 종로구나 마포구, 서대문구, 강북구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자치구 별로 보면 송파구가 268개로 가장 많았고 강남구 239개로 2위, 서초구는 232개로 3위였다. 강동구(177개), 광진·동대문구(각 171개)가 강남 3구의 뒤를 이었다. 그늘막은 자치구의 재정 여력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6-13 15:5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