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독립 투자 리서치 플랫폼인 ‘스마트카르마(SmartKarma)’의 더글라스 킴 애널리스트가 10월 31일 고려아연의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대해 비판했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373만주(20%)를 주당 67만원(예정가)에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로 발행하고자 10월 30일 결의한 바 있다. 이날 킴 애널리스트는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결정은 최악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사례다. 향후 몇 주간 유상증자 결정이 고려아연의 주가에 부정적인 압박을 가할 것”이라며 “많은 투자자들이 이 유상증자가 고려아연에 대한 자신들의 주권을 심각하게 희석시킬 것이기에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려아연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최윤범 회장이 내년 의결권 경쟁에서 MBK 파트너스·영풍과 직접 부딪쳐서 이길 자신이 없다는 점 △의결권 경쟁이 이뤄지면, 국민연금과 같이 중립적이던 주요 투자자들이 최씨 일가에 반대표를 행사할 수 있다는 점 △최윤범 회장이 고려아연 지분을 갖고 있는 주요 한국 대기업들과의 관계에 확신이 없다는 점 △영풍정밀 주가 하락으로 인해 마진콜 가능성의 우려가 지속한다는 점 등의 함의가 있다고 봤다. 이날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재무이론에서 의사결정의 기본원칙은 신규 주주나 매각하고 떠나는 주주가 아닌, 기존주주(Existing shareholders)의 이익극대화"라며 "주주가치 희석화에 대한 우려가 주가 하락 및 변동성 증가의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재무교과서 대로라면 고려아연은 지금의 행태와 정반대로 고가에 유상증자하고 저가에 자사주 매입을 했어야 기존주주의 이익이 극대화된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언론에서 최윤범 회장의 우군으로 분류하는 현대차, 한화, LG그룹 지배주주들은 공시와 뉴스를 보고 대단히 놀랐을 것이다. 이미 현대차에서 파견한 기타비상무이사는 고려아연 이사회를 수차례 불참했다. 짐작컨대 현대차는 유상증자, 주총 표대결에서 각각 불참, 기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화 김동관 부회장과 LG 구광모 회장은 공과 사를 구분해 본인 개인자금이 아닌 일반주주 돈으로 지인을 도와주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0-31 13:59:08[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독립 리서치 플랫폼 스마트카르마(SmartKarma)가 지난 2일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한 연이은 보고서를 통해 “최윤범 회장의 주당 83만원 자사주 공개매수가 가처분과 시세조종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uncertainty)이 있다”고 4일 지적했다. 스마트카르마는 최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 관련 ‘여기가 위험해지는 곳(here’s where it gets dicey)’이라고 적시하며, 최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는 법적 지뢰가 사방에 깔려 있는 시세조종 의혹의 문을 열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노골적으로 MBK 파트너스의 공개매수를 방해하는 것과 같이 비춰지면 선관주의의무 위반이 될 수 있다고도 봤다. 스마트카르마는 “공개매수 후 주가가 하락할 것을 알면서도 자사주 공개매수 주당 가격이 MBK 파트너스의 가격보다 높으면, 심각한 관리 문제(serious mismanagement issue)로 변질될 수 있다”며 “최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시세조종 의혹과 선관주의의무 위반 등 몇몇 법적으로 골치아픈 사항들로 엮여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는 영풍의 새로운 가처분 판결 때까지 진행될 수 있으나, 가처분이 인용되면, 자사주 공개매수를 중단시킬 수 있는 새로운 수준의 취소 리스크를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04 14:03:08[파이낸셜뉴스] 에프앤가이드(대표 김군호, 이철순)는 31일 글로벌 독립 리서치 플랫폼인 '스마트카르마'와 제휴를 통해 해외 리서치 정보를 본격적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를 통해 제공되는 정보는 미국, 중국, 홍콩과 관련된 기업, 산업 및 투자전략 리포트와 IPO, M&A 자본시장 관련 정보 등이며(영어 원문으로 제공)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독립 리서치 플랫폼과의 제휴를 본격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스마트카르마’는 2014년 9월에 설립돼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런던, 뉴욕에 지사를 둔 글로벌 기업으로 5800여개의 기업을 다루고 있으며, 4만4000개 이상의 독립 리서치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리서치 국가 커버리지는 주로 미국, 중국, 홍콩, 일본, 인도, 한국 등으로 바텀업 종목 분석, 섹터별 분석, 거시경제, 퀀트와 같은 폭넓고 다양한 투자 전략 컨텐츠를 다루고 있다. 설립 이후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아시아의 최대 독립 리서치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스마트카르마’는 선별된 독립적인 연구자료를 제공하며, 통합된 클라우드 기반 기술을 통해 구축되고 고객에게 서비스되는 글로벌 투자 분석가들의 집단지성 플랫폼으로 볼 수 있다. 일부 서비스는 고객과 투자분석가와의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참여형의 투자 네트워크’로 운영된다. 기존 투자자들의 네트워크와는 달리 독립된 투자 전문가와 직접 대화하고, 함께 웨비나에 참가할 수 있다는 점도 스마트카르마의 차별화된 강점이다. 에프앤가이드는 이번 제휴를 통해 국내 기관투자자 및 개인투자자에 특화된 스마트카르마프로와 스마트카르마플러스를 판매하게 된다. 두 상품에서는 우선 해외(미국, 중국, 홍콩) 리서치 자료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관심 종목 및 애널리스트 설정 기능, 웨비나 참여, 스마트카르마가 제공하는 컬렉션의 확인도 가능하며 지주 회사 정보, 해외 IPO 분석, M&A 통계와 같은 유용한 부가 정보의 이용도 가능하다. 에프앤가이드는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글로벌 투자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최근에는 공신력 높은 글로벌 투자정보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CompanyGlobal, ETFGlobal 등을 런칭해 호평 받은 바 있다. 이번 스마트카르마와의 제휴는 검증된 독립 리서치 플랫폼도 적극적으로 발굴해 서비스하는 에프앤가이드의 투자정보 확충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여진다. 에프앤가이드 관계자는 향후 투자자들에게 다양하고 검증된 글로벌 투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1-08-31 09:35:33[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의 주가가 공개매수 종료 후 50만~60만원 선으로 재조정될 가능성이 대두됐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추가로 올리려고 부채를 더 높일 경우 시나리오다. 글로벌 독립 투자 리서치 플랫폼인 ‘스마트카르마(SmartKarma)’의 더글라스 킴 애널리스트는 6일 “최 회장이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추가 인상하려고 부채를 더 높일 수 있겠지만, 이는 고려아연의 재무구조에 더 큰 리스크를 부과하는 것이며, 고려아연 소액주주들을 위한 최선의 이익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 주가는 9월 13일 MBK가 공개매수를 공시한 후 하루 만에 11만원 오른 66만6000원을 기록했다. 10월 4일 종가 77만6000원이다. 장중에는 79만1000원까지 올랐다. 9월 12일 종가(55만6000원) 대비 42.26% 상승했다. 킴 애널리스트는 “MBK파트너스가 같은 공개매수 가격을 제시해 기존 투자자들에게 회사를 대규모로 활용하기로 한(회사가 대규모 차입을 하기로 한) 최씨 일가의 결정이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부여했다”며 “고려아연이 부채를 과도하게 끌어쓴다면 이는 회사의 신용비율이나 재무구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고려아연 본연의 사업 능력 강화에도 지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킴 애널리스트는 고려아연이 최대 7% 금리의 2조7000억원 규모 차입으로 인한 연 이자 비용 1890억원이 추가될 것으로 가정했다. 올해 말 예상 이자 비용만 2390억원이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의 이자 보상 비율은 기존 27.4배에서 5.7배로 급격하게 줄어든다. 이자 보상 비율은 회사가 이자를 어느 정도 감내할 수 있느냐는 것으로 회사의 현금창출능력이 충분한지에 대한 지표 중 하나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0-06 15:03:11[파이낸셜뉴스]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을 주당 75만원까지 높였다. 공개매수 거래일 연장 없이 가격 조정이 가능한 마지막 날에 기존 투자자들에게 이전 할증 가격에 추가로 13.6%라는 프리미엄을 제시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격을 주당 66만원에서 주당 75만원으로 인상한다는 정정 신고서를 26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영풍정밀의 공개매수 가격도 주당 2만원에서 주당 2만5000원으로 25% 상향 조정했다. 이번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은 최초 공개매수일 이전 3개월 및 6개월간의 거래량가중평균가격(VWAP)인 51만6735원, 49만8368원에 각각 45.1%, 50.5% 프리미엄을 적용했다. 공개매수 직전 12일 종가 55만6000원보다 34.9% 높다. 52주 종가기준 최고가인 55만 7000원 대비 34.6% 높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최소 매수예정 수량은 최소 144만5036주(발행주식총수의 약 7%)다. 최대 매수 수량은 302만4881주(발행주식총수의 약 14.6%)다. 청약 주식 수가 최소 매수예정수량 미만일 경우 응모한 주식 전량을 매수하지 않고, 최대 매수예정수량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최대 매수예정수량만큼만 안분비례해 매수할 예정이다. 영풍정밀의 경우, 공개매수 대상 주식에 대한 최소조건 없이 최대 684만801주(발행주식 총수의 약 43.43%) 범위 내에서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전량을 매수할 계획이다. 이번 공개매수 가격 상승으로 공개매수 규모는 약 1조2500억원~약 2조4400억원으로 늘어난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기존 투자자들이 청약에 참여할 경우, 충분한 매매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고려아연 기타 주주 구성원 대부분이 기관투자자인만큼 확실하게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이번 공개매수 청약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지난 13일부터 25일까지 6거래일 동안, 고려아연 주식 매수거래의 60% 이상이 개인이었을 정도로 보수적인 기관투자자들은 최초 공개매수가 이상에서 매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MBK파트너스과 영풍은 지난 13일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을 추가로 취득, 경영권을 공고히 하고 전형적인 ‘대리인 문제(Agency Problem)’로 인해 훼손된 고려아연의 지배구조 및 기업가치를 개선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2019년 대표이사 사장 취임 후 수익성 악화, 차입금 증가 등 기업가치 제고는 이뤄지지 못했다”며 “최근 주주친화적 행보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탄력을 받지 못한 이유는 금융부채 증가, 공격적 투자 계획 및 거버넌스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글로벌 독립 투자 리서치 플랫폼 스마트카르마도 지난 20일 고려아연 경영에 대한 리서치 노트에서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와 같은 ‘형편없는 투자들(poor investments)’, ‘악화되는 수익성’, ‘3자 배정 유상증자, 자사주 교환으로 늘어난 유통주식수’ 등 MBK 파트너스의 우려 사항들이 타당하다고 제시했다. 이번 공개매수 사무 취급 증권사는 NH투자증권이다. 고려아연 주주와 영풍정밀 주주는 NH투자증권 영업점이나 홈페이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통해 10월 4일까지 공개매수에 응할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MBK파트너스 펀드로부터 5000억원 규모 출자, NH투자증권으로부터 1조5000억원 규모 브릿지론(단기 차입금)을 통해 약 2조원 규모 자금을 마련했다"며 "이번 영풍의 3000억원 대여로 공개매수 가격을 약 75만원까지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최 회장측의 대응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고려아연은 4000억원규모 기업어음(CP)을 발행한다고 공시키도 했다. 최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회동도 우군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일본 대형 종합상사 스미토모, 소프트뱅크, 베인캐피탈, LG, 한국투자증권, 한국앤컴퍼니 등과도 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최 회장이 MBK파트너스-영풍의 지분율 과반을 막는 정도로 최소한의 경영권 방어를 하기 위해 필요한 고려아연 지분율은 6.05%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26 08:16:46[파이낸셜뉴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독립리서치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경영에 대한 MBK파트너스의 우려와 지적은 타당하다며 사실상 MBK파트너스의 손을 들어줬다. 22일 글로벌 독립 투자 리서치 플랫폼인 ‘스마트카르마(SmartKarma)’는 리서치 노트를 통해 “고려아연에 대한 MBK 파트너스의 우려 사항들은 ‘타당(legitimate)’하다”라고 밝혔다. 앞서 스마트카르마는 지난 20일 ‘고려아연 경영에 대한 MBK 파트너스의 4가지 주요 우려 사항들(Details of MBK’s Four Major Concerns on Management of Korea Zinc)’라는 리서치 노트에서 ‘고려아연의 형편없는 투자들’, ‘악화되는 수익성’, ‘3자 배정 유상증자, 자사주 교환으로 늘어난 유통주식수’ 등 MBK 파트너스의 3가지 우려 사항들이 타당하다고 언급했다. 스마트카르마는 “지난 몇 년 간 고려아연의 형편없는 투자는 ‘회사를 가장 압박하는 우려사항들 중 하나”라고 제시한 뒤,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 건들이 재무적으로 말이 안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MBK 파트너스의 우려는 특별히 중요하다”라고 적시했다. 특히 고려아연의 수익성 저하에 대해서 스마트카르마는 이익 마진율의 하락세는 ‘가장 심각한 우려 사항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스마트 카르마의 애널리스트들은 고려아연과 글로벌 경쟁사 관계인 ‘힌두스탄 아연(Hindustan Zinc)’ 및 ‘운남 치홍 아연 및 게르마늄 유한회사(Yunnan Chihong Zinc & Germanium Co)’의 지난 5년 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을 비교하며, “경쟁사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한 반면, 최근 몇 년간 고려아연은 점진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마트카르마는 “고려아연은 본래 영업 마진, 영업 현금흐름, 잉여 현금흐름을 꾸준히 발생시키는 기업”이라며 “이런 고려아연은 지난 5년 간 유통 주식 수를 오히려 줄였어야지 늘리면 안 됐다”고 꼬집었다. 영업이익, 현금흐름이 좋은 기업은 주주환원을 위해 주식수를 줄여야 하지만 고려아연은 반대로 유상증자와 자사주 교환으로 주식수를 늘림으로써 주주가치를 훼손했다는 MBK 파트너스의 우려에 동의한다는 의미다. 또한 재무건전성 악화 우려에 대해서는 고려아연 부채가 2019년에 비해 2024년 상반기 35배인 1.3조원으로 증가했고, 순현금도 2019년말 2.6조원에서 2024년 상반기 8000억원으로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 대차 대조표는 안정적인(sound) 상태이나, 같은 기간 동안 자기자본이 43% 증가하는 반면 총부채가 255%나 늘어났다고 적시했다. 한편, 스마트카르마는 대항공개매수에 대해서도 분석해 이목을 끌었다. 스마트카르마는 “다른 대형 PE사들이나 재벌 기업들이 최윤범 회장을 도울 가능성을 고려하더라도, 2조원은 적은 규모가 아니기에 자금 모집 여부가 문제”라며 “더구나 빨리 모집돼야 한다”고 짚었다. 스마트카르마는 국내 언론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한국투자증권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충분한 자금을 모으지 못할 경우, MBK 파트너스와 장씨 가문에 대적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반대로, 한국투자증권과 다른 PE들이 충분한 자금을 모았을 경우, MBK 파트너스가 지적한 사항들이 해결되기 어려워 기관투자자 및 기타 법인, 개인 등 기타주주들이 더 큰 우려를 표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스마트카르마는 2014년 9월 설립돼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 시장, 업계 분석 플랫폼으로, 5800여개의 기업을 다루며 4만4000개 이상의 독립 리서치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런던, 뉴욕에도 지사를 두고 있으며, 설립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아시아의 최대 독립 리서치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지난 2021년엔 국내 1위 금융정보분석업체인 에프앤가이드와도 제휴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22 12:18:43[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은 22일 영풍이 중대재해로 대표이사 2명이 모두 구속된 특수 상황에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자사 지분 공개 매수에 나서는 중대 결정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사망 사고와 중대재해 문제로 최근 대표이사 2명이 모두 구속된 상태에서 도대체 누가 어떻게 결정을 내린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쏟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영풍은 지난해 12월과 올 3월 잇달아 근로자 사망 사고가 일어나면서 대표이사 2명은 모두 구속된 상태다. 현재 이사회에는 이들을 제외한 3명의 비상근 사외이사만 남아 비상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영풍그룹은 고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공동 설립한 기업 집단으로 최씨 가문은 핵심 계열사인 고려아연을, 장씨 집안은 영풍그룹 전체와 전자 계열사를 맡아왔다. 다만 2022년부터 창업주 3세 최윤범 회장 주도로 유상증자 등을 진행하며 지분 관련 분쟁이 시작됐고, 영풍이 지난 2월 주주총회 안건에 반대를 표명하며 갈등이 커졌다. 영풍은 사모펀드 MBK와 함께 약 2조원을 투입해 고려아연 지분 7~14.6%를 공개 매수한 뒤 회사의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MBK파트너스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독립리서치플랫폼 '스마트카르마'가 고려아연에 대한 MBK파트너스의 우려를 타당하다고 분석한 리포트를 공개했다. 22일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스마트카르마가 전날 '고려아연 경영에 대한 MBK파트너스의 4가지 주요 우려 사항들'이라는 리서치 노트를 내고 "고려아연의 부실 투자와 수익성 악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자사주 교환으로 늘어난 유통주식수 등 MBK파트너스의 3가지 우려 사항들은 타당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스마트카르마는 고려아연의 수익성 저하에 대해선 최근 5년 동안 인도와 중국 제련업체와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을 비교하며 "경쟁사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한 반면, 최윤범 회장의 리더십 아래 있던 최근 몇 년간 고려아연은 점진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9-22 12:09:41[파이낸셜뉴스]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에 나서고 있는 '조카' 박철완 상무 측이 세계적 연기금과 국부펀드, 국내외 전문기관 및 애널리스트들이 박 상무 측 주주제안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미국 최대 공적연금이자 금호석유화학의 주주인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CalPERS)을 먼저 언급했다. 박철완 상무가 주주제안한 △배당안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선임안 △내부거래위원회 및 보상위원회 설치 및 관련 정관 신설안을 포함해 △박철완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민준기(Min John K)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후보를 선임하는 안 등 대부분 찬성표를 던진 것이다. 사회적 책임투자로 유명한 노르웨이 국적의 세계 최대 국부펀드(GPFG) 운용기관이자 금호석유화학의 주요 주주인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청(NBIM) 역시 박 상무가 주주제안한 대부분의 안건에 대해 찬성표를 행사했다고 전해진다. 박철완 상무는 "세계적인 연기금과 국부펀드인 캘퍼스와 NBIM은 펀드의 규모로도 널리 알려졌지만, ESG를 바탕으로 한 사회적 책임투자에 대해 높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며 "이들이 저의 주주제안을 지지해준 것은 금호석유화학의 거버넌스 이슈에 대해 책임투자 차원에서 의결권 행사를 통해 주주로서 명확한 의사를 전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가 22일 금호석유화학 주총의안분석 보고서를 발표하고, 박철완 상무가 주주제안에 찬성 권고를 내놨다. 이 연구소는 "현재 금호석유화학의 대표이사 회장인 박찬구 회장은 배임 등의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이에 따라 취업이 제한되고 있으나 회사의 이사는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취업제한 대상자인 박찬구 회장에 대한 문제제기 및 견제를 위해 회사가 제안한 후보보다는 박철완 상무 측의 주주제안이 회사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데보다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적었다. 박 상무 측은 국내외 전문가들의 평가도 전했다. 미국 독립투자 리서치 네트워크 스마트카르마 (Smartkarma)의 더글라스 김(Douglas Kim) 연구원은 지난 19일 "박철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산가치를 높이고 더 높은 수준의 거버넌스를 도입하는 등 옳은 일(Do the right thing)을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도 리포트에 "박 상무가 지적한 경쟁사 대비 낮은 배당성향, 자사주 소각, 경영진 보수 책정에 객관성 확보, 이사회 독립성 확보 등에 대해 소액주주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썼다. 이어 "일방적으로 사측을 지지하기보다는 박상무 측의 주주 제안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려해보는 것이 중립 지역에 있는 제3의 주주로서는 나쁠 것이 없다"고 밝혔다. 박철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의 변화의 방향을 제시한 주주제안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까지 폭넓게 공감과 지지를 받고 있어 감사하다"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국내외 주주분들은 물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며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1-03-23 10:1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