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뿌연 연기와 매캐한 담배 냄새. 흡연 공간의 간접흡연 문제는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갈등을 반복하는 원인 중 하나다. 서울 성동구 서울숲역 인근에 설치된 한 흡연부스는 조금 특별하다. 이곳은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모두 배려한 시설이다. 담배 냄새 덜 나고 덜 배고.. '성동형 스마트 흡연부스' 성동구는 지난 2022년 11월 지자체 최초로 스마트 흡연부스를 설치했다. 최대 14명의 인원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밀폐형 흡연부스다. 부스 내외부 환경은 쾌적하다. 음압 설비를 갖추고 있어 문이 열려도 담배 연기가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않는다. 공기 정화 장치를 통해 내부 공기가 순환되며, 연기와 유해 물질은 필터를 거쳐 외부로 배출된다. 부스에 머물러도 옷에 냄새가 배지 않는 구조다. 취재를 위해 흡연부스를 방문했을 당시에도 많은 흡연자들이 부스를 이용 중이었다. 출입문이 쉴 새 없이 열리고 닫혔지만 외부에서는 담배 냄새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꽁초를 버리면 담뱃불을 자동으로 끄고 꽁초를 파쇄하는 재떨이도 설치돼 있다. 부스에 사용된 장치들은 성동구청 직원들의 꼼꼼한 확인 과정을 거쳤다. 밀폐형 부스 형태에 '쾌적할 것, 냄새가 적을 것'이라는 기본 방침을 정해 두고 다양한 제품들을 찾아다녔다고 한다. 성동구는 하루 평균 1500명에서 2000명 정도가 스마트 흡연부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쾌적한 환경 덕에 간접흡연 민원도 대폭 줄었다. 한 해 평균 170건의 민원이 발생하는 장소였지만 현재는 '0건'에 가깝다고 한다. 성동구는 관내 지식산업센터 등 다중밀집시설을 중심으로 스마트 흡연부스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스마트 흡연부스 설치, 비흡연자를 위한 것" 스마트 흡연부스를 설치하는 데는 '위치'가 최우선 고려 대상이었다. 성동구 구정연구기획단 박장선 정책기획위원은 "스마트 흡연부스가 위치한 곳은 원래 금연거리가 아니었다. 대형 건물 앞인 데다 서울숲을 방문하는 시민 등 유동인구가 많았고, 흡연 민원도 굉장히 많았던 곳이다"라며 설치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비흡연자들의 민원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박 위원은 "비흡연자가 오히려 흡연부스를 더 원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본 적이 있다"며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서로 떨어져 있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를 배려한 공간인 만큼 각 집단의 만족도도 높다. 그는 "비흡연자들의 민원이 적어진 것으로 상황이 나아졌다고 파악했다. 흡연자 또한 꽤 만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엔 시원할 테니 예전보다 조금은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설을 잘 관리한다고 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문제들도 있다. 다수의 사람들이 동시에 흡연을 할 경우 담배 냄새가 묻어나는 점은 불편사항 중 하나다. '공간이 조금 더 크면 좋겠다', '전자담배 흡연 공간을 분리해달라'는 의견도 있어 성동구는 개선 방안을 모색 중이다. 추후에 조성하는 부스는 전자담배 흡연 구역을 따로 분리할 계획도 갖고 있다. 박 위원은 "어떠한 변화를 일으키려면 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유도를 해야 한다"며 "보건복지부의 기본 방침은 금연이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하면 말을 듣지 않는다. 어느 정도 피울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흡연권을 존중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금연권을 더 잘 보장하는 방안일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임예리 기자
2023-11-24 14:29:29[파이낸셜뉴스 고양=장충식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컨벤션센터인 킨텍스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재확산 됨에 따라 강도 높은 '4단계 방역절차' 도입 등 지역감염 예방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킨텍스는 오는 4일부터 개최되는 ‘더 골프쇼’, ‘한국국제낚시박람회’, ‘국제아웃도어캠핑앤레포츠 페스티벌‘ 행사를 앞두고 기존 전시장 3단계 출입통제를 4단계로 한층 강화했다. 또 QR코드 출입관리시스템을 통한 철저한 출입자 정보관리, 전시장 내외부 소독방역, 100% 외부공기 유입 공조 시행 등의 추가 조치를 통해 코로나19의 재확산과 감염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킨텍스는 전시회를 개최하는 주최자와 함께 기존 3단계 방역절차를 한층 강화한 4단계에 걸쳐 전시장 출입통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먼저 1단계에 해당하는 전시장 출입구는 유증상자의 전시장 출입 제한을 위해 최소화해 운영된다. 모든 출입구에는 1.5m 거리두기 바닥 유지선이 부착되며 소독매트와 손소독제 설치로 출입자의 1차 소독을 강화하고, 마스크 미착용자는 전시장 출입이 제한된다. 이와 함께 열화상 카메라, 안면인식 체온계가 설치되어 유증상자 발생시 출입을 제지하고 상시 대기 중인 구급차를 이용하여 인근 선별진료소로 이송한 후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또 공용볼펜 사용으로 인한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손소독제 사용 후 비닐장갑 착용이 의무화된다. 이어 관람객 출입정보 관리를 위해 QR코드 출입관리시스템 및 정부의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이 도입된다. 6월 10일 이전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킨텍스 QR코드 출입관리시스템을 사용해 방역에 필요한 최소한의 개인정보(이름, 연락처, 출입시간)를 암호화해 수집할 예정이며, 6월 10일 이후부터는 정부의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이 사용된다. 2단계로 등록데스크에서는 현장등록 최소화를 위해 참관객 대상 사전등록 유도가 강화되며, 참관객 밀집을 방지하기 위해 1.5m 거리두기 바닥 유지선 부착과 함께 차단봉이 필수적으로 설치되고 등록작성대는 전년대비 1.5배 이상 추가 설치될 계획이다. 3단계로 전시홀 출입구에서는 2차 열화상카메라와 비접촉식 체온계를 이용해 체온 측정이 실시되며, 손소독제 배치와 함께 비닐장갑 착용에 대한 2차 확인이 진행된다. 입장객들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입장대기줄은 로비 바닥에 1.5m 간격으로 유지선을 표시할 예정이며, 로비에는 주요 동선상에 안내용 배너 및 안내요원을 배치하여 참관객들을 통제하고 입장을 안내할 계획이다. 발열자 발생시 즉각적인 조치를 위해 전시홀 출입구에 간호인력도 추가 배치된다. 마지막 4단계로는 전시홀 내부는 상시순찰자를 통해 마스크 및 비닐장갑의 착용을 의무화할 예정이며, 전시회 참가업체 근무자 및 카페테리아 직원은 안면 전체를 커버하는 안면 보호대를 착용하게 된다. 전시홀 내 부스 간격은 4m 이상 이격하고 일방통행 유도를 통해 불필요한 접촉을 최소화했다. 이와 함께 상담회장, 카페테리아는 아크릴 차단막이 별도로 설치되고 출구에는 착용한 비닐장갑 폐기를 위한 쓰레기통도 비치될 예정이다. 이밖에 전시장 4단계 출입통제와 함께 외부 전문 방역업체를 통해 1일 1회 전시장 내외부 특별방역 및 소독작업도 진행된다. 특별방역 외에도 킨텍스 자체인력을 활용해 전시장 입구 및 화장실, 흡연부스, 에스컬레이터, 로비 의자 등 관람객 출입이 많은 주요구역 및 관람객의 손이 닿는 모든 곳에 일반방역 작업을 철저하게 진행된다. 실내공기를 통한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평소 30%로 유지하던 외부공기 유입률을 100%로 최대한 높인 내부공조를 시행한다. 킨텍스 관계자는 "해외의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전시회의 해외 바이어 참가가 제한되는 점을 고려해 화상상담장비 일체를 주최측에 지원, 참가업체의 국내외 판로개척을 위한 상담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0-06-03 16:27:19카페와 푸드를 접목시킨 PC방창업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라이온PC방이 고급 카페 전략을 내세우며 차별화된 인기를 얻고 있다. 라이온PC방은 PC방 내 카페테리아가 있는 카페형 피시방을 콘셉트로 하여 기존의 PC방과는 다른 시설과 인테리어, 창업 지원으로 예비창업주들이 창업 성공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쾌적한 환경이다. 담배 연기가 자욱했던 과거의 모습과는 달리 깨끗한 시설과 모던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고객들의 만족을 이끌어 낸다. 런던, 뉴욕, 파리 등의 테마를 가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PC방 내부에 입점한 유명 브랜드 핫도그는 라이온PC만 가지고 있는 상징이 됐다. 특히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 된 스마트 이지 데스크(SMART EASY DESK)를 설치해 방문하는 고객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게임 유저들에게 최적화되어 장시간 PC를 사용해도 무리가 없으며,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여 간식을 먹으며 게임을 즐길 수도 있게 설계됐다. 남녀노소 성별에 관계 없이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쾌적한 PC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이다. 흡연자를 위한 고급형 흡연부스를 갖추고 있으며 카페처럼 쾌적한 분위기와 향기로운 커피, 깔끔한 먹거리들을 구비한 라이온PC방이 PC방계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프랜차이즈PC방을 꿈꾸는 예비 창업주들은 라이온PC방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관계자는 "안정적인 창업 관리시스템을 갖춘 전문적인 PC방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이온PC방은 참신한 아이템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고객 만족이라는 성과를 얻고 있다. 고급 카페화 전략이 고객들로 하여금 누구나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공간이라는 새로운 인식을 심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업주들의 스마트한 매장 운영을 적극적으로 돕기 위해 복잡한 하드카피 작업 등을 철저히 배제시켰다. 누구라도 쉽게 시도할 수 있는 쉬운 게임패치와 해킹바이러스 차단, SSD급 스피드 가동 등 전 작업의 자동화를 구축했다. 이처럼 스마트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라이온피시방은 창업주를 위한 다양한 지원 마련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한편, PC방창업 전문 브랜드 라이온PC방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라이온FG 본사에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문의 가능하다. ssyoo@fnnews.com 유성석 기자
2017-01-09 09:36:04\r \r 주민 아이디어로 정부정책 대혁신 \r \r \r \r \r \r \r \r \r \r \r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앞줄 오른쪽)과 김영배 성북구청장(앞줄 왼쪽)이 12일 오후 서울 성북구청에서 열린 모바일로 주민이 직접 정책을 결정하는 '주민참여 정책마당' 행사에서 정책 이슈 및 지역 현안에 대한 정책제시.결정 등에 참여하고 있다. \r \r \r \r \r \r '위 더 피플(We the People).'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국정에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만든 청원사이트다. 백악관이 직접 운영한다. 시민의 투표수(30일 내 10만명 이상)에 따라 공식입장 표명 여부가 결정되며 온라인, 모바일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청원의 폭넓은 공유.확산이 가능하고 언제.어디서나 청원이 가능한 환경이 제공된다.한국형 '위 더 피플'이 주목을 받고 있다. 주민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정책과정 전반에 참여해 의사결정을 통해 정책을 실행하도록 하는 모바일 기반의 참여프로그램인 '주민참여 마당'이 바로 그것이다. 미국이 사이트로 정책 제안을 하는 것과 달리 주민참여 마당은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현장에서 직접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주민 참여 새로운 소통 모델 주목대한민국 정부에서 처음 시도하는 주민 직접 정책 결정은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현실 이슈를 선정해 현장에서 주민들이 정책을 만들고 정부는 이를 집행해 진정한 의미의 참여를 구현하자는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행정자치부는 12일 성북구청 아트홀에서 지역주민, 전문가, 관계공무원 등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주민참여 정책마당을 개최했다. '정부3.0' 핵심가치 확산을 위해 개방·공유·소통·협력 등을 바탕으로 한 국정운영 방식에 변화를 주기 위한 차원이다.이 프로그램은 정책참여 과정을 압축적으로 구현한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행정자치부와 성북구의 현안을 적용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 실제로 추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존에도 이와 유사한 주민 직접 정책 방안은 존재했다. 다만 참여를 위한 시간과 정보가 부족하며 참여를 위해 특정한 장소를 방문해야 하는 등 현실적으로 참여하는 데 많은 불편이 따랐다.행정기관의 참여제도 운영예산 등 참여를 위한 사회적 비용 문제뿐만 아니라 일부 이익단체, 이해관계자, 관계 전문가 등의 참여중심으로 일반적인 다수 수요자의 의견수렴 기제가 미흡했다. 또 일회성 보여주기 행사, 추상적 논의, 단편적 참여 등의 제한으로 주민들의 의사가 제대로 정책에 반영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하지만 이번에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스마트미디어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참여가 가능하도록 여건을 조성했다. 오프라인에 비해 이런 모바일 의견수렴 비용은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정책마당은 기존에 실시 중인 주민참여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참석자 100인에게 태블릿을 1대씩 지급해 즉석에서 참여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특히 정보와 지식을 가진 소수가 정책과정을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목소리가 동일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주민참여 정책마당의 첫 번째 모의 정책과정에서는 행자부의 정책현안으로 올해 '정부3.0 국민 맞춤 서비스'의 핵심사업인 '국민 중심의 행정용어'에 관한 아이디어를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주민들은 정부로부터 정책 취지 설명을 듣고 '주객전도의 행정용어를 찾아라' 미션에 따라 홈페이지, 민원실 등에서 관행적으로 사용하는 정부중심의 공급자적 용어를 찾아 이 중 우수 제안자를 선정했다. 이를 통해 구청에 걸려 있던 '민원실 근무시간'은 이용자 관점에서 '민원실 이용시간'으로 바꿨다.■'집단지성' 활용 규정 신설두 번째 모의 정책과정에서는 최근 사회적 이슈인 '길거리 금연방안'에 관해 성북구에도 길거리 금연 확대가 필요한지, 필요한 거리가 어디인지, 어떻게 지정할 것인지에 대해 참석자 의견을 태블릿에 입력하고 상호간의 평가를 통해 금연구역 지정 범위, 흡연부스 설치, 금연지도원 배치 등 '길거리 금연 방안'을 구체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지역주민 유정희씨(50)는 "주민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가 이렇게 손쉽게 반영되는 것을 직접 경험했다. 높게만 느껴졌던 관공서 문턱이 낮아지고 정책의 주인공이 돼서 정말 뿌듯했다"는 소감을 밝혔다.주민마당을 직접 설계한 김석진 공공서비스정책관은 "기존에 주로 활용되던 공청회, 토론회 등은 정책대안을 모색하는 하나의 과정일 뿐 실제 정책결정은 이후 일부 관계자 중심으로 이뤄지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이번에는 지역주민들이 문제의식과 관련정보를 공유해 정책의 핵심 내용을 만들고, 정부는 이를 실제로 집행하는 체계를 마련해 정책 전반에 걸쳐 주민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어 의미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행자부는 앞으로 중앙부처·자치단체 등의 정책·서비스 국민참여 우수 성공사례를 발굴해 이를 타 기관에 확산시키기 위한 벤치마킹 모델로 활용할 계획이다. 행자부는 이에 따라 '국민제안규정'에 집단지성 활용에 관한 규정을 신설, 정책 과정상의 국민참여 활성화에 관한 일반 법령안을 마련하는 한편 국민참여 활성화 지표를 마련하고 정부3.0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r
2015-03-12 17:21:45오바마 대통령이 국정에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고자 만든 '위더피플(petitions.whitehouse.gov)'은 온라인 청원사이트로 백악관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시민의 투표수(30일내 10만 이상)에 따라 공식입장 표명 여부가 결정되며 온라인 ,모바일 등 SNS 등으로 청원의 폭넓은 공유·확산이 가능하고 언제·어디서나 청원 가능한 환경이 제공된다. ■주민참여 새로운 소통 모델 만든다 주민이 현장에서 정부 정책을 직접 결정하는 이같은 모델이 국네에서도 처음으로 만들어져 주목을 끌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에서 처음 시도하는 주민 직접 정책 결정은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현실 이슈를 선정해 현장에서 주민들이 정책을 만들고 정부는 이를 집행해 진정한 의미의 참여를 구현하자는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행정자치부는 12일 성북구청 아트홀에서 지역주민, 전문가, 관계공무원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주민참여 정책마당을 개최했다. '정부3.0' 핵심가치 확산을 위해 개방·공유·소통·협력 등을 바탕으로 한 국정운영 방식에 변화를 주기 위한 차원이다. 주민참여 마당은 주민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정책과정 전반에 참여해 의사결정을 통해 실제로 정책을 실행하도록 하는 모바일 기반의 참여프로그램을 말한다. 이 프로그램은 정책참여 과정을 압축적으로 구현한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행정자치부와 성북구의 현안과제를 적용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 실제로 추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존에도 이와 유사한 주민 직접 정책 방안은 존재했다. 다만 참여를 위한 시간과 정보가 부족하며 참여를 위해 특정한 장소를 방문해야 하는 등 현실적으로 참여하는데 많은 불편함이 따랐다. 행정기관의 참여제도 운영예산 등 참여를 위한 사회적 비용 문제 뿐만 아니라 일부 이익단체, 이해관계자, 관계 전문가 등의 참여중심으로 일반적인 다수 수요자의 의견수렴 기제가 미흡했다. 또 일회성 보여주기 행사,추상적 논의,단편적 참여 등의 제한으로 주민들의 의사가 제대로 정책에 반영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스마트미디어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참여가 가능하도록 여건을 조성했다.오프라인에 비해 이런 모바일 의견수렴 비용은 10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정책마당은 기존에 실시중인 주민참여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참석자 100인에게 태블릿을 1대씩 지급해 즉석에서 참여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정보와 지식을 가진 소수가 정책과정을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목소리가 동일하게 전달될수 있도록 했다. 이날 주민참여 정책마당의 첫 번째 모의 정책과정에서는 행자부의 정책현안으로 올해 '정부3.0 국민 맞춤 서비스'의 핵심사업인 '국민 중심의 행정용어'에 관한 아이디어를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주민들은 정부로부터 정책 취지 설명을 듣고 '주객전도의 행정용어를 찾아라'미션에 따라 홈페이지, 민원실 등에서 관행적으로 사용하는 정부중심의 공급자적 용를 찾아 이 중 우수 제안자를 선정했다.이를 통해 구청에 걸여 있던 '민원실 근무시간'은 이용자 관점에서 '민원실 이용시간'으로 바꿨다. ■'집단지성' 활용 규정 신설...국민참여 법령안 마련 두 번째 모의 정책과정에서는 최근 사회적 이슈인 '길거리 금연방안'에 관해 성북구에도 길거리 금연 확대가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시급한 거리는 어디이고, 어떻게 지정할 것인지에 대해 참석자 의견을 태블릿에 입력하고 상호간의 평가를 통해 금연구정 지정 범위, 흡연부스 설치, 금연지도원 배치 등 '길거리 금연 방안'을 구체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지역주민 유정희씨(50세)는 "주민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가 이렇게 손쉽게 반영되고 예전에는 높게만 느껴졌던 관공서 문턱이 낮아지고 정책의 주인공으로서 한 눈에 경험할 수 있어서 정말 뿌듯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주민마당을 직접 설계한 김석진 공공서비스정책관은 "기존에 주로 활용되던 공청회, 토론회 등은 정책대안을 모색하는 하나의 과정으로 실제의 정책결정은 이후 일부 관계자 중심으로 이뤄지는 한계가 있었다"라면서 "이번에는 지역주민들이 문제의식과 관련정보를 공유해 정책의 핵심내용을 만들고, 정부는 이를 실제로 집행하는 체계를 �해 정책 전반에 걸쳐 주민의 목소리를 반영할수 있어서 의미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행자부는 앞으로 중앙부처·자치단체 등의 정책·서비스 국민참여 우수 성공사례를 발굴해 이를 타 기관에 확산시키기 위한 벤치마킹 모델로 활용할 계획이다. 행자부는 이에따라 '국민제안규정'에 집단지성 활용에 관한 규정을 신설,정책 과정상의 국민참여 활성화에 관한 일반 법령안을 마련하는 한편 국민참여 활성화 지표를 마련하고 정부3.0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15-03-12 15:17:19[투데이 키워드] 척추에 좋은 식품, 90m 잠수 로봇 물고기, 2층 광역버스 운행, 스낵 컬처의 뜻, 우버 신고포상제 시행, 우체통 단계적 철거 척추에 좋은 식품 ■ 척추에 좋은 식품 척추에 좋은 식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척추 건강을 위해서는 뼈의 구성 성분인 칼슘을 빠져 나가게 하는 흡연이나 음주를 피하고, 칼슘을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거나 혈액순환을 돕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영양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척추 건강에 좋은 식품 3가지로는 두부, 부추, 표고버섯을 꼽을 수 있다. 콩을 재료로 한 두부 속 단백질은 우리 몸에 흡수되는 비율이 100%에 육박한다. 두부 단백질에는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이 있고 칼슘도 많이 포함돼 척추건강에 좋다. 부추에는 비타민A가 다량으로 들어있고, 비타민B2와 비타민C, 카로틴, 칼슘, 철 등의 영양소가 있다. 부추에 포함된 영양소가 척추와 무릎을 따뜻하게 해주고 혈액순환도 돕는다. 아울러 표고버섯은 단백질, 지방질, 비타민B1, 비타민B2, 비타민D, 칼슘, 칼륨, 인, 셀레늄 등의 많은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다. 표고버섯은 무칼로리 식품으로 복부지방을 빼는 데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90m 잠수 로봇 물고기 90m 잠수 로봇 물고기가 화제다. 미국 해군은 자율 활동 기능을 갖춘 참다랑어만한 크기의 로봇 물고기가 성공적으로 작동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해군에 따르면 길이 약 1.5m, 무게 약 45㎏인 로봇 물고기 '고스트 스위머'(GhostSwimmer)가 지난 11일 버지니아 주 노퍽의 리틀 크리크 기지 앞바다에서 시행된 시험에서 성공적으로 움직였다. 내장전지로 움직이는 이 로봇 물고기는 상어처럼 꼬리지느러미를 좌우로 움직이며 약 25㎝∼약 91m 깊이의 물속에서 미리 입력된 행동 방법에 따라 작동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약 150m 길이의 전선을 연결해 로봇 물고기를 사람이 직접 조종하는 것도 가능하다. 유선으로 조종하면 물속에서 측정되는 수온이나 해류 같은 자료를 실시간으로 전송 가능하나, 자율 활동을 할 때는 수집된 정보를 전송하거나 새 명령을 다운로드받기 위해 수면 가까이로 올라와야 한다. 미 해군 관계자는 "이 로봇 물고기는 어류와 유사한 외형과 프로펠러보다 작은 추진 소음 덕분에 ISR(정보·감시·정찰) 활동에 유리하며, 선박 하부 점검 같은 용도로도 쓸 수 있다"고 밝혔다. ■ 2층 광역버스 운행 2층 광역버스 첫 운행이 화제다. 경기도는 지난 8~12일 2층 광역버스를 첫 투입해 운행해본 결과 시민들이 회당 평균 53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2층 버스 정원(79명)에 비해 67%가량의 탑승률을 보인 것이다. 만족도도 대체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2층 버스 도입 결정을 앞두고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는 지난 8일 국내 처음으로 서울∼경기 광역노선인 '7770번'(수원∼사당) 노선에 79인승 2층 버스 한 대를 투입, 출근 시간과 낮 시간, 퇴근 시간 등 하루 왕복 6회 시범운행했다. 출근 시간 사당 방면과 퇴근 시간 수원방면은 버스기사와 모니터요원 등을 뺀 70명가량이 탑승해 승객들이 꽉 들어찼다. 반면 출근 시간 수원방면과 퇴근 시간 사당 방면, 낮 시간대 왕복 등 4회는 회당 40∼50명이 이용해 좌석에 여유가 있었다. 승객들은 2층 버스가 대체로 만족스럽다는 평가지만 일부 승객은 좌석 간격이 좁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가파르다는 지적도 나왔다. 경기도는이번 시범운행 기간 출퇴근시간대 2층 버스 한대가 일반 버스 2대 몫을 해낸 것으로 분석했으나, 차 높이 제한과 안전기준이 없는 점 등 제도적인 문제와 승하차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점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언급됐다. 한편 경기도는 15∼19일 김포∼서울역 'M6117번' 노선에서 4차례(왕복 8회), 22∼26일 남양주∼잠실 '8012번' 노선에서 3차례(왕복 6회) 시범운행한다. 이후 국토교통부·교통안전공단·경기개발연구원 등과 함께 결과를 분석, 2층 버스 도입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 스낵 컬처의 뜻 스낵 컬처는 과자를 먹듯 5~15분의 짧은 시간에 문화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으로 웹툰, 웹 소설과 웹 드라마가 대표적인 사례다. 스낵컬처는 지하철역이나 병원 등에서 이뤄지는 작은 음악회, 직장인의 점심시간 등과 같은 자투리 시간에 즐길 수 있는 문화공연이나 레포츠 등으로 시작됐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스낵처럼, 출퇴근 시간이나 점심시간 등 짧은 시간에 간편히 문화생활을 즐기는 라이프스타일 또는 문화 트렌드를 말한다. 많은 시간이나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문화를 즐기고자 하는 성향이 두드러지면서 많은 분야로 퍼지고 있다. 2010년을 전후해 스마트 기기가 대중화되면서 이를 활용해 웹이나 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방식이 등장했으며,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끌던 웹툰이 10분 미만의 모바일 영화로 제작되거나 6부작 모바일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문화예술 트렌드 분석 및 전망을 발표하며 내년에는 스낵컬처가 하나의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문화부는 스낵컬처 트렌드에 발맞춰 모바일 플랫폼에서 만끽할 수 있는 특화 콘텐츠 제작 지원에 나섰으며 이것의 일환으로 전국 10곳에 들어설 콘텐츠산업 양성소인 '콘텐츠코리아랩' 구축도 가시화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콘텐츠기업을 창업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우버 신고포상제 시행 ■ 우버 신고포상제 시행 우버 신고포상제 시행 소식이 알려졌다. 지난 15일 서울특별시의회에 따르면 불법유사운송행위에 대한 신고 포상금 제도가 이르면 19일부터 실시될 예정이며 포상금은 2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버택시는 지난 2010년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한 콜택시 서비스로 현재 세계 37개국 140여개 도시로 진출했다. 전세계 대도시에서 사실상 콜택시 중개 역할을 하며 갈수록 그 규모를 키워왔다. 하지만 최근 우버택시는 본사가 있는 미국을 비롯해 스페인, 네델란드, 인도, 브라질, 태국 등을 포함한 전세계에서 불법영업논란과 각종 범죄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하면서 영업정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불법유사운송행위란 렌트카나 개인차량을 이용해 수익을 발생시키는 행위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우버의 프리미엄 콜택시 '우버블랙'과 차량공유 서비스인 '우버엑스'가 있다. 우버 신고포상제 시행은 곧 우버 운전자 단속을 뜻한다. 현행법상 자가용 승용차나 렌터카 등을 이용해 요금을 받고 승객을 실어 나르면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제81조에 따라 2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기 때문에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우버 신고 포상제가 시행되면 포상금을 노린 일명 파파라치도 대거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고로 불법영업 사실이 확인 되면 한 건당 20만원을 받을 수 있어 이를 노린 '가짜승객'이 우버블랙 또는 우버엑스에 몰릴 전망이다. ■ 우체통 단계적 철거 우체통 단계적 철거 소식이 알려졌다. 서울시는 인도의 시민 보행권 확보를 위해 우체통·신호등 등 가로 시설물 30종류 110만개를 비우고 모으는 '인도 10계명'을 15일 발표했다. 인도 위 시설물을 정비해 보행로 최소 폭 2m를 확보하겠다는 것이 시의 방침이다. 시는 우선 공중전화 부스(전체 5666실)를 올해와 내년 각각 450실씩 없앤다. 이와 함께 2397개인 우체통도 올해 390개, 내년 450개 줄일 계획이다. 신호등과 가로등, 교통표지판, 시설 안내 표지판 등은 한 기둥에 모은다. 아울러 횡단보도 턱을 낮추고, 보도로 나온 가로수 뿌리와 지하철 환기구, 분전함 등을 정비한다. 시는 인도 위 불법 주정차를 없애기 위해 도로변에 차량이나 오토바이를 주정차할 수 있는 '포켓 주차장(가로변 노상 주차장)'을 만들 계획이다. 인도 중앙에 있는 가로수와 소화전은 적당한 곳으로 옮기고, 인도 위 입간판 및 상품 적치 등에 대한 단속도 강화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인도 위 불법 주정차 문제만큼은 절대 용납될 수 없도록 특단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도시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인도를 안전하고 편하게 만들어 선진 보행 도시로 전환할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4-12-16 07:52:16【 대전=김원준 기자】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흡연실 관련 특허출원이 늘고 있다. 2일 특허청에 따르면 흡연실 관련 특허출원은 지난 2009년 2건, 2010년 1건에 불과하던 것이 2011년부터는 매년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9월 말까지 34건을 기록, 지난해 출원건수의 2배를 넘어섰다. 흡연실 관련 특허 출원은 중소기업(51%)과 개인(45%)이 대부분을 차지해 흡연실이 중소기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한 산업용 부스 제작업체와 이동식 화장실 제작업체는 각자의 기술을 기반으로 발빠르게 흡연실 제조에 나서기도 했다. 흡연실 관련 특허는 다른 산업분야의 기존 기술을 접목하는 아이디어가 주를 이루고 있다. 공기정화 분야에서는 탈취용 참숯, 미세먼지 제거용 헤파필터, 탈취.미세먼지 제거.살균이 동시에 가능한 플라스마램프 등이 흡연실에 채택되고 있다. 옷에 밴 담배 냄새를 없애기 위한 탈취제 발생기도 흡연실에 비치되고 있다. 흡연실 구조 분야에서는 바퀴 달린 이동식 흡연실, 굴뚝형 흡연실, 에어커튼 설치 흡연실 등이 출원되고 있으며 에너지 절약을 위해 태양열.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도 활용되고 있다. 편의시설 분야에서는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해 입구에 경사면을 마련하거나 재떨이에 분수대가 있어 자동으로 담뱃재를 청소하는 흡연실도 출원됐다. 최근에는 센서 및 인터넷통신 등의 정보기술(IT)이 접목되면서 흡연실도 스마트하게 진화하고 있다. 무선인식(RFID)카드 또는 스마트폰으로 이용자를 확인하는 '유료흡연실', 이용자 수를 감지해 배기 팬의 회전속도를 조절하는 '인버터 제어 흡연실' 등이 대표적이다. 흡연실 내부정보를 인터넷으로 원격 통합관리해 화재·범죄 등의 긴급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 '지능형 흡연부스' 등도 출원됐다. 특허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흡연규제가 강화되면서 흡연실 관련 특허 확보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관련기업들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서둘러 특허권리화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2014-10-31 14:58:35\r \r \r \r \r \r \r \r \r \r \r \r \r \r \r \r #. 회사원 이미진씨(30)는 최근 출근길 횡단보도에서 흡연자 때문에 기분이 상했다. 이씨는 "상쾌한 마음으로 맞아야 할 아침 출근시간에 길거리에서 흡연자의 담배 연기 때문에 불쾌하게 하루를 시작하는 일이 아직도 종종 있다"며 "현재 서울 등지에서 일부 거리 등 제한적으로 운영하는 금연구역을 사람이 많이 모이는 모든 공공장소로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정부가 담뱃값을 2000원 올리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흡연'이 다시 사회적 이슈로 떠 올랐다. 지난해부터 식당이나 카페, 술집 등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고 버스정류장과 공원, 놀이터, 학교 근방에 이어 해수욕장, 하천 산책로까지 금연 구역이 확대되고 있다. 정부 역시 국민건강을 위해 흡연율을 떨어뜨리기 위한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펼치면서 흡연자들의 설 자리는 날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담배에 대한 비흡연자들의 반감은 단호하다. 기호식품이지만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 해악의 정도가 크다는 것이 이유다. 그러나 갈수록 궁지에 몰리는 흡연자들은 본인들을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항변한다. 심지어는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공간을 알려주는 스마트폰 앱까지 등장했을 정도다.파이낸셜뉴스는 이번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주제를 '흡연자와 비흡연자, 공생의 길은 없나'로 정해 실태와 개선방안을 살펴봤다.■비흡연자, "공공장소 전면 금연" 2일 파이낸셜뉴스가 현장 취재한 결과 비흡연자들이 공통적으로 문제 삼는 것은 '거리 흡연'이다. 대학생 이지원씨(22)는 "버스정류장, 놀이터 등 금연 장소에서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많다는 게 가장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씨는 "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며 지나가는 사람을 하루에 한두 번은 마주치게 된다"며 "심지어 대학 내에서도 그런 경우가 있다"고 소리를 높였다. 운수업자 신모씨(60)는 "담배를 끊은 지 1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가끔 생각날 때가 있을 정도로 중독성이 크다"며 "건강에 좋지 않은 만큼 흡연자들의 금연을 위해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흡연자들은 "마음놓고 흡연할 공간이라도 마련해 달라"고 호소한다. 대기업에 다니는 신형철씨(28)는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 모여 있길래 그 옆에서 흡연을 했지만 알고 보니 그곳은 금연구역이었다"며 "흡연이 가능한 공간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구분해 달라"고 호소했다. ■흡연자 "최소 공간이라도"실제로 평일 점심시간만 되면 서울 강남이나 광화문 등 직장인들이 많은 지역의 이면도로에서는 무리를 지어 연달아 담배를 피우는 직장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때문에 담배를 피울 수 있는 카페나 실외공간을 알려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까지 등장했다.직장인 이치원씨(32)는 "담배 피우는 사람을 마치 사회적으로 뒤떨어지는 집단 취급하는 듯한 느낌을 종종 받는다"며 불편한 심경을 털어놨다. 전기 기술자 정의법씨(53)는 "불법을 저지른 것도 아니고, 세금도 내는 상품인데 사회가 흡연자를 마치 죄인 취급을 한다"며 "담배로 거둬들인 세금은 일정 부분을 흡연자에게도 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니 흡연자들이 골목에 모여드는 '도심 속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흡연공간설치 예산 놓고 논란흡연자들은 정부의 금연 정책에 대해 흡연실 확대 등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최비오 한국담배소비자협회 정책부장은 "담뱃값에 포함된 국민건강증진기금은 흡연자들이 낸 세금인 만큼 흡연부스(흡연실) 확충 등에 쓰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부장은 "담뱃값 인상으로 세수가 늘어난다면 정부는 흡연자를 위한 정책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덧붙였다.현재 양승조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국회의원이 발의해 계류 중인 '국민건강증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이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공공시설에 흡연실 설치 및 운영 비용을 국민건강증진기금에서 지원하도록 한다는 것이다.하지만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정부는 부정적 입장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정부의 기본 원칙은 '금연'과 '건강'이다. 흡연부스 설치는 '금연' 지원이라는 방향과 원칙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김종욱 수습기자 ■파이낸셜뉴스는 일상생활에서 겪은 불합리한 관행이나 잘못된 문화,제도 등의 사례에 대한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파이낸셜뉴스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fnnewscom?ref=hl) 또는 해당 기자의 e메일로 받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제보를 바랍니다. \r \r
2014-10-02 10:30:58요즘 온나라에 '의리' 열풍이 거세다. 배우 김보성이 촉발제가 돼 연일 '의리' 패러디가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궈놓고 있다. 배신과 이기주의가 판을 치는 세상에 신선한 반향을 주고 있다. 40대 중년이 '의리'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는 80년대 말 홍콩 영화 '영웅본색'이다. 이 영화에서 압권은 주인공 장국영이 총상을 입은 채 공중전화부스에서 출산한 딸의 소식을 전화로 들으며 죽어가는 장면이다. 요즘 같으면 스마트폰으로 영상통화를 하는 장면이 연출돼야 맞는 상황. 한국영화 '초록물고기'에서도 주인공 한석규가 보스에게 칼을 맞은 후 공중전화부스에서 형과 마지막 전화통화를 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케이블채널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 공중전화 장면은 학창시절의 추억에 젖게 한다. 그저 옛날 영화 얘기나 하려는 게 아니다. 과거엔 공중전화가 영화 속 단골 소품으로 등장할 만큼 중요한 통신도구였다는 사실을 되짚어 보고 싶어서다. 우리나라에 공중전화가 설치된 시기는 지난 1926년이다. 그 후 1994년 29만대로 확대됐다. 당시만 해도 지인에게 전화를 하려면 손에 동전을 한 움큼 쥔 채 공중전화부스를 이리저리 찾아 헤매야 했다. 일명 '삐삐' 호출을 받은 후 공중전화부스 앞에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일도 허다했다. 통화 중간중간 동전이 소진돼 들려오는 '찰칵' 소리는 마음을 졸이게 했다. '띠띠띠…'라는 통화종료 경고음은 말의 속도를 높이게 했다. 통화 후 금액이 남으면 다음 사람을 위해 수화기를 본체 위에 올려두는 미덕도 종종 있었지만 앞뒤 사람 간 시비가 붙어 다투는 일도 왕왕 있었다. 이처럼 전 국민의 '메신저' 역할을 하던 공중전화가 휴대폰의 급속한 확산으로 점점 자리를 잃어가고 있어 씁쓸하다. 지난 19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현재 7만대가량의 공중전화가 있다. 20년 전에 비해 4분의 1로 감소한 셈. 그나마도 한 달에 10명도 이용하지 않는 공중전화는 9000여대 정도다. 심지어 1명도 찾지 않는 공중전화도 100여대나 된다. 공중전화 기본요금(3분당 70원)이 얼마인지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다. 공중전화 몰락을 이대로 지켜만 봐야 할까. 외국의 공중전화 활용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국 뉴욕은 무료 와이파이 핫스팟으로 활용하고 있다. 헝가리의 경우 공중전화를 기부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는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세월호 사태 이후 전국적 인프라를 갖춘 공중전화를 국가재난안전통신망과 연계해 활용하면 효과적이란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휴대폰은 먹통이 된 반면 공중전화는 위력을 발휘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공중전화부스를 방범·안전용 공간으로 활용하거나 택배 보관함, 흡연공간 등 다양한 활용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아무리 '이동통신 5000만 시대'라도 애써 구축해놓은 전국 공중전화를 옛날 영화속 소품으로만 남게 하는 것은 국가적 자원낭비다. 무려 90년 가까이 온 국민의 눈과 귀가 돼준 공중전화에 대한 '의리'를 생각해서라도 범정부 차원의 공중전화 재활용 방안이 절실하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기자
2014-08-20 17:12:03디지털당구장 '존케이지 빌리어즈', IT기술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기획력으로 브랜드 경쟁력 UP '당구장은 옛날 아이템'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시대 착오적이다. 당구장 붐이 일면서 인기 창업아이템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고, 최근에는 디지털화 되면서 그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현재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곳은 디지털당구장 '존케이지 빌리어즈'다. 당구장은 뿌연 담배연기와 낡은 장비 등으로 비위생적이고 영세한 분위기를 오랫동안 유지해왔다. 그런데 시대가 변하면서 좀 더 쾌적하고 편안한 공간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형태가 '존케이지 빌리어즈'다. 당구장의 기본 운영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편리한 디지털 서비스와 개선된 환경, 추가적인 상품구성 등을 내세워 고객들의 큰 만족을 이끌어내고 있다. 좀 더 깔끔하고 쾌적한 매장에서 게임을 즐기고자 싶어하는 사람들. 즐거운 공간에서 포켓볼을 하고 싶어하는 여성들을 위해 카페와 같은 세련된 인테리어와 편리한 디지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혁신적이나 낯설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IT기술력과 마케팅, 기획력을 기반으로 경쟁력 강화에 성공했는데, IT솔루션 베틀큐 솔루션이 돋보인다. 개인 전적 관리부터 매칭, 게임, 영상녹화, 온라인 예약 및 레슨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오프라인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부분까지도 디지털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해결해줌으로써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가맹점 창업 시 모델 선택이 가능하다. 금연 당구장으로 매장 개설이 가능하고, 흡연을 할 수 있는 당구장을 원할 경우에는 관련 형태로 시작할 수 있다. 참고로 금연 당구장에는 흡연 부스가 따로 설치된다. 참고로 '존케이지 빌리어즈 경기대점'의 경우 금연 당구장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고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담배 냄새가 싫어 방문을 꺼려하던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고, 여성들 역시 쾌적한 공간으로 인해 많이 찾는다. 가맹점주도 이러한 부분에 큰 만족을 한다. 당구장은 분명 메리트가 있는 사업이지만, 매장이 뿌옇게 될 정도로 담배를 많이 피기 때문에 건강 부분이 걱정이 됐다. 하지만 금연 당구장이라서 이러한 걱정을 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 '존케이지 빌리어즈'의 관계자는 "현재 프로모션으로 5호점까지 가맹비 50% 할인 이벤트와 연예인 오픈이벤트 및 오픈기념 당구대회 상금 300만원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자본금 부족한 창업자들을 위해 제 1금융권 최대 3,000만원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따라서 비교적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6-12-16 10:3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