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불안과 우울감 등 심리적 스트레스가 높은 사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다는 결과가 밝혀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노팅엄대학교 의과대학과 킹스칼리지런던 및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대학교 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심리적 고통이 큰 사람들이 코로나19에 더 많이 감염되거나 감염 후 더 심각한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3일 ‘미국 행동의학 학술지’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전에도 스트레스를 비롯한 심리적 요인들이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 감염 및 중증 증가와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었다. 연구팀은 이전의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심리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이 코로나19에 얼마나 취약한지 알아보기 위해 연구에 착수했다고 한다. 연구팀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영국에서 18세 이상 성인 108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의 코로나19 감염 및 증상에 대해 분석해 연구했다. 연구팀들이 참가들의 인구통계 및 직업 등의 요인을 반영해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감염 및 증상은 심리적 고통이 높은 사람들에게서 더 크게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 발병에 대해 가장 걱정한 집단에선 발병 확률이 낮았다. 연구팀은 이 집단은 충분한 감염 예방 조치를 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기전을 정확하게 설명하기 위한 추가 연구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한 백신 접종이 심리적 요인이 백신 효과에 긍정적 효과를 유도하는지 여부를 알아보는 연구도 필요하다 주장했다. 카비다 베다라 노팅엄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스트레스, 불안 및 우울증의 증가는 코로나19로 인한 위험뿐 아니라 코로나10에 걸릴 위험도 증가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라고 밝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1-14 07:25:07대한민국 성인남녀들은 취업 스트레스 때문에 이명(耳鳴)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성인남녀 580명을 대상으로 소리비인후과와 함께 '취업 스트레스 관련 이명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74%는 구직 스트레스로 인해 이명 증상이 나타난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이명증상이 생긴 지 얼마나 되었는지 물은 결과, '1년 미만(39%)'이라는 답변이 가장 우세했고, '1년 이상 2년 미만(26%)'과 '3년 이상(26%)'이 그 다음 순위를 차지했다. 하루 중 이명이 심해지는 때로는 '신경을 많이 쓴 후(26%)'를 가장 많이 꼽았는데, 취업에 대한 생각 때문에 이명이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피곤할 때(19%)', '조용할 때(15%)', '취침 전(9%)' 순으로 많았다. 더불어 이명 때문에 우울함을 느끼는지 묻자, '예(54%)'라는 응답이 '아니오(46%)'라는 답변보다 더 많았다. 성인남녀들은 과도한 취업 스트레스로 인해 이명을 경험하고 있었다. 성인남녀들은 구직스트레스가 이명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조사 결과, '예'라는 응답이 전체 71%를 차지하는 등 과도한 스트레스가 이명 증상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명 이외에 구직스트레스로 나타난 질병으로는 '신경과민(25%)'이 가장 많았으며, '우울증(22%)'이 그 뒤를 이었다. 그 다음으로 '소화기 질환(17%)', '불면증(14%)', '대인기피증(13%)' 순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최근 구직난으로 인한 취업스트레스가 고스란히 질병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건강한 심신을 유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17-03-06 08:34:25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과도한 긴장감 탓에 자신도 모르게 손이 떨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수전증은 손의 일부나 전체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이는 손떨림 증상을 말한다. 증상이 경미하면 일상생활에 아무 지장이 없지만 심한 경우 심리적 압박감이 동반돼 삶의 질이 떨어진다. 노인층에서 발병률이 높지만 최근 시험이나 직장생활로 인한 정신적 압박과 스트레스 누적으로 젊은 층에서도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추세다. 노인은 식사를 스스로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떨림이 심하면 영양결핍으로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된다. 가벼운 수전증은 완치 가능하고, 증상이 심하거나 유전적 요인으로 발생한 경우 손떨림을 50~90% 개선할 수 있어 가급적 빨리 치료받는 게 좋다. 한의학에서는 수전증을 겁이 많고 감수성이 풍부하거나, 대인공포증을 갖고 있거나, 정서적으로 불안정하면 손떨림이 발생한다는 ‘심허수진(心虛手振)’이라고 표현한다. 여기서 ‘심’은 장기인 심장에 국한되지 않고 사람의 정신활동을 의미한다. 즉 심장에 이상이 없더라도 스트레스, 불안, 초조한 심리, 과로가 장기간 지속되면 심기능이 위축돼 손이 떨리게 된다. 이밖에 다량의 카페인이나 알코올로 인해 아드레날린이 과다 분비되면 손이 떨릴 수 있다. 문병하 광동한방병원 대표원장은 24일 “손떨림은 발병 원인에 따라 생리적 손떨림, 본태성 손떨림, 심인성 손떨림으로 구분되고 파킨슨병, 중추신경계질환, 갑상선기능항진증, 카페인음료, 음주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동의보감은 수전증의 발병 원인을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심허(心虛)와 음주에서 찾는다”고 설명했다. 생리적 손떨림은 정상인이 흥분, 불안, 피곤한 상태이거나 커피를 마신 뒤에 나타난다. 주로 양쪽 손이 떨리며, 정신적 흥분 상태나 피로가 해소되면 자연 소실되기 때문에 따로 치료받을 필요가 없다. 수전증 종류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본태성 손떨림은 신경계 등 몸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 손이 떨리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전체 인구의 약 0.7%, 65세 이상 인구의 약 4.6%가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발현 시기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40세 이후에 나타날 때가 많다. 부모 중 수전증이 있는 경우 30~50%에서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문 원장은 “본태성 수전증은 글씨를 쓸 때 손이 떨리는 운동성 떨림과 양팔을 가슴 앞으로 쭉 뻗은 자세에서 팔꿈치를 살짝 굽혔을 때 증상이 심해지는 자세성 떨림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라며 “파킨슨병으로 인해 주로 발현되는 증상인 안정 시 떨림, 즉 양손을 무릎 위나 책상 위에 올려놨을 때 손이 떨리는 것과 구별된다”고 말했다. 이어 “심리적인 요인이 많이 작용해 혼자 있을 땐 괜찮다가도 다른 사람과 함께 있으면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주로 손, 머리, 목소리가 떨리는 경우가 많으며 1초당 4~8회 정도로 약간 느리며 규칙적인 운동을 보인다. 술은 수전증 증상을 유발 및 악화시키는 주요인 중 하나다.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연구팀이 스페인 내 65세 이상 3300여명을 대상으로 음주 습관과 신경 증상을 비교한 결과 하루에 세 잔 이상 술을 계속 마시면 수전증 위험이 두 배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도입된 양·한방 통합진료는 수전증의 발병원인을 찾기 위해 뇌혈류검사(TCD), 전정기능검사, 혈액검사, 동맥경화도검사 등을 통해 소뇌와 대뇌 등 중추신경계의 이상 여부를 파악한다. 한약, 침, 약침, 테이핑요법, 추나요법 등은 손떨림 증상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뇌기능 및 신경계와 밀접하게 연관돼 발생한다는 점에 착안해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게 한약을 처방한다. 침을 팔·다리와 머리에 놓아 뇌와 신경계를 안정시키고 허한 장기 주변에는 부항치료를 병행한다. 뇌추나요법은 손가락·발가락관절, 무릎, 고관절, 어깨관절, 상부경추 등을 자극하는 방법으로 소뇌와 대뇌를 활성화시켜 손떨림을 개선한다. 특히 소뇌의 기능이상으로 수전증이 발생한 경우 다리운동과 병행하면 효과적이다. 문 원장은 “수전증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될 가능성이 높지만 증상이 오래될수록 회복이 쉽지 않고 치료기간도 길어진다”며 “손떨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커피, 스트레스, 술, 담배 등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수전증은 무엇보다 환자 자신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며 “손떨림 증상이 부끄러워 의도적으로 숨기거나 과도하게 신경 쓰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스스로 떳떳해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6-06-24 14:10:15▲ 통풍 증상 / 사진=MBC 뉴스 캡쳐 통풍 증상 통풍 증상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스트레스 해소 식품도 덩달아 화제다. 미국의 여성생활 잡지 '위민스 헬스(Women's Health)'는 최근 스트레스 해소 음식 7가지를 공개했다. 스트레스 해소 음식 첫 번째, 다크 초콜릿은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 감소에 효능이 있다. 또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에너지를 높이는 단백질과 몸에 좋은 단일불포화지방이 들어있는 아몬드와 함께 섭취하는 게 좋다. 스트레스 해소 음식 두 번째, 견과류에는 섬유질과 항산화제,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혈압을 낮추는 효능이 있다. 특히 호두에 들어있는 오메가-3 지방산은 우울증을 감소시킨다. 캐슈넛과 아몬드에 들어있는 셀레늄은 기분을 좋게 해준다. 스트레스 해소 음식 세 번째, 단맛이 강한 고구마에는 낙관적인 생각을 증진하는 영양소인 카로티노이드와 섬유질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좋다. 저지방 요구르트에는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하다고 알려져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또한, 고추에 들어있는 캡사이신은 진통 효과가 있는 엔도르핀을 분비한다. 카레에 있는 커큐민은 스트레스에 대항하고 뇌의 주요 부위를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시금치에 들어있는 마그네슘은 긴장으로 인한 두통을 완화한다. 그리고 녹차 안에 들어있는 아미노산인 테아닌은 압박감 속에서도 평온함을 유지하는 데 도움된다. 또한, 녹차에는 카페인도 들어있어 집중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와인은 혈압을 낮추고 긴장을 완화하는 작용을 해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 한편, 통풍은 음식물이 대사되고 남은 '요산'이 몸속에 쌓이면서 발가락 관절, 발목관절이나 다리 등에 염증성 통증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통풍으로 발생하는 통증은 아주 심하며, 전체 통풍 환자의 90% 이상이 엄지발가락에 관절염 증상을 호소한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5-04-28 01:07:59▲ 스트레스 중독 급증 스트레스 중독 급증 현대사회의 고질병인 스트레스의 중독 현상이 급증하고 있다. '스트레스 중독'이란 학습이나 노동에 시간을 할애하며 스트레스를 감수하는 사람을 말한다. 스트레스 중독일 경우, 혈압이 상승하고 심박동수가 빨라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을 지속적으로 분비시켜 체내 시스템을 망가뜨린다. 특히 스트레스에 중독되는 상황에 이르면 뇌, 심장, 피부, 소화관 등 각 신체기관에 큰 부담이 가고 체중도 늘어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 캠퍼스 정신의학과 주디스 오를로프 교수는 미국 언론매체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은 피곤하면서도 일을 급하게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라며 "아드레날린 중독자는 일중독자가 된다"고 밝혔다. 또한 하버드대학교와 버지니아대학교가 공동으로 진행한 한 연구에 따르면 "현대인들은 자신만을 위한 시간이 주어져도 이를 누리지 못한다"며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갖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고 전했다. 특히 스트레스 중독을 줄이기 위해서는 평소 운동이나 휴식, 명상 등의 시간을 통해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훈련을 해나가는 것이 좋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5-04-01 13:40:53분노조절장애 증상 분노조절장애 증상에 대해 알려지며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노조절장애 증상으론 대표적으로 조절할 수 없는 충동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노조절장애는 스트레스 상황에 장기간 노출되거나 가슴 속에 화가 과도하게 쌓여있으면, 이것이 잠재되어 있다가 나중에 감정을 자극하는 상황이 올 때 폭발하는 특징을 보인다. 특히 성장과정에서 정신적 외상을 경험한 경우 분노 조절에 더욱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노는 표현하는 방식에 따라 드러내거나 품는 방식이 있는데, 이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병적으로 분노가 표출되면 ‘분노조절장애’로 판단한다. 분노조절장애에는 크게 충동적인 분노 폭발형과 습관적 분노 폭발형 두 가지로 나뉜다. 충동적인 분노 폭발형은 흔히 말하는 다혈질 스타일로, 도저히 화를 참을 수 없어 분노가 폭발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습관적 분노 폭발형은 목소리 크면 이긴다는 스타일로, 분노 표출이 효과적이었던 경험을 통해 시간이 갈수록 분노 표출 빈도가 높아지는 경우다. 분노조절장애 증상은 ‘나는 화를 조절해서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자기격려와 30초 동안 모든 행위를 멈추기, 제3자로서 상황을 관조하기 등을 통해 극복이 가능하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5-02-09 08:14:22▲ 분노조절장애 증상분노조절장애 분노조절장애의 증상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분노조절장애는 외상 후 격분장애의 다른 말이다. 분노조절장애는 정신적 고통이나 충격 이후에 부당함, 모멸감, 좌절감, 무력감 등이 지속적으로 빈번히 나타나는 부적응 반응의 한 형태다.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믿음에 근거한 증오와 분노의 감정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장애를 한다. 분노조절장애의 원인은 부당함과 같은 인생의 스트레스에 기인한다. 삶의 매우 위협적인 사건이 발생원인이 돼 나타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처럼 예외적이기는 하지만, 신체적인 손상이 아닌 기본적인 신념의 위반이라는 점에서 트라우마틱한 경험을 하게 되는 점이 '외상 후 스트레스'와 차이점이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5-02-08 18:54:41대학생 10명 중 8명은 진로 및 취업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으며, 취업에 성공한 직장인 역시 10명 중 9명 이상이 취업준비 당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7일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와 포트폴리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웰던투(welldone.to)가 함께 남녀 대학생 및 직장인 662명을 대상으로 '취업 스트레스 정도와 해소법'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 202명 중 82.7%(복수 응답)는 '현재 가장 고민이 되는 것'이 '진로 및 취업'이라고 응답했다. 다음은 '등록금 및 용돈 등 금전문제(20.8%)', '학점 관리(14.9%)', '연애 및 이성문제(13.4%)' 순이었다. 취업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으로는 '만성피로'를 겪고 있다는 응답이 39.6%로 가장 많았다. 두통(38.6%)과 거북목·손목 통증(24.8%)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었다. 반면 취업과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인한 스트레스 증상을 겪으면서도 이를 해소하기 위한 마땅한 방법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들에게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 무엇을 하는지 질문한 결과 '맛있는 것을 먹거나 폭식을 하는 등 먹는 걸로 해결한다'가 43.1%(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영화나 공연, TV 등을 보면서 잠깐 취업 생각을 잊는다(37.1%) △빨리 취업하도록 노력한다(17.8%) △주위 사람들에게 상담을 한다(17.3%) 순이었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460명의 남녀 직장인들에게 후배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취업 준비 중 스트레스 해소법을 제안한 결과, 가장 많은 35.9%가 '친구나 선배 등 주위 사람들과의 상담'을 꼽았다. 이어 △가까운 곳으로라도 훌쩍 여행을 떠난다(33.5%) △영화나 공연, TV 등을 보면서 잠깐이나마 취업 생각을 잊는다(29.3%) 순이었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대기업만 노리지 말고 탄탄한 중소기업도 지원하라'와 '회사만 보지 말고 하고 싶은 직무에 지원하라'가 각각 46.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박지훈 기자
2014-07-07 17:18:34구직자들의 취업스트레스 1위 증상은 '신경과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goodlab.jobkorea.co.kr)가 남녀구직자 882명을 대상으로 '취업스트레스'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 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먼저 '취업스트레스를 받고 있는가?' 질문한 결과,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구직자가 전체 92.0%를 차지했다. '있었으나 극복했다'는 응답은 6.1%와 '스트레스가 없다'는 1.9%에 그쳤다. 취업 스트레스 경험이 있는 구직자 865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증상에 대해 질문한 결과,(*복수응답) '신경과민'이라는 응답자가 전체 63.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우울증(56.8%) △불면증(42.3%) △대인기피증(31.4%) △소화기 질환(28.4%) △탈모(6.9%) △기타(2.2%) 순이었다.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는 '언제 취업될 줄 모르는 불안함'이 응답률 76.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영어, 인턴, 수상경력 등 부족한 스펙(49.0%) △자신의 적성을 아직 파악하지 못함(44.7%) △서류, 면접 등 전형에서의 탈락(41.8%) △부모나 친척 등 지인들의 기대(36.1%) △먼저 취업한 친구와의 비교(28.2%) △오랜 시간 취업공부에 매진함(10.1%) △기타(3.4%) 순이었다. 스트레스 정도에 있어서는 '극심하다'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53.6%비율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보통(25.1%) △매우 극심하다(20.5%) △미비하다(0.6%) △매우 미비하다(0.2%) 순으로 나타났다. '취업 스트레스는 누구와 상담하는가'란 질문에는 '함께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가 30.4%비율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상담해 본 적 없다(27.7%) △이미 취업에 성공한 친구 또는 선배(19.5%) △부모, 형제 등 가족(15.4%) △취업컨설턴트(4.6%) △기타(2.3%) 순으로 조사됐다. '취업 스트레스가 언제 시작됐는가'란 질문에는 '대학 졸업 후'가 46.8%비율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4학년(23.4%) △3학년(13.2%) △2학년(7.7%) △1학년(6.5%) △기타(2.4%) 순으로 조사됐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2014-04-11 08:55:25#1. 지난 2010년 8월 대구시내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대구지방법원 A부장판사의 시신이 발견됐다. 사망 원인은 추락사. 경찰은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했다. 신병을 비관하는 유서와 함께 옥상 난간에서 그의 신발자국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우울증을 앓고 있던 그는 숨지기 한 달 전에도 수면제를 과다 복용해 자살을 기도한 적이 있었고 우울증 치료를 위해 1년간 휴직하기도 했다. 숨지기 1년 전 그는 다니던 교회 홈페이지에 '판사들의 애환과 직업병'이라는 글을 올려 판사들이 적지 않은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렸다.그는 "세상 사람들의 토사물이나 배설물을 치우는 청소부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판사"라며 자괴감을 토로했다. #2. 지난 1월 지병으로 세상을 뜬 서울중앙지법 B부장판사는 법조계에서는 '우울증 극복 희망 전도사'로 불렸다. 그는 주식투자 실패와 극심한 업무 스트레스로 두 차례나 자살을 시도할 정도로 우울증이 심했다. 대학병원에 입원하며 치료에 매진한 끝에 우울증을 극복한 그는 비슷한 병을 앓고 있는 동료법관과 직원들에게 상담하며 희망을 키웠다. 하지만 그가 '급성 백혈병'으로 숨지자 법원 안팎에서는 "스트레스와 우울증상이 백혈병의 원인일 것"이라는 소문이 떠돌았다. 2011년 2월에 숨진 법원행정처 재판사무국 소속 C참여관도 극심한 업무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시달린 경우다. 그는 대법관을 보좌하는 재판사무국으로 전보된 지 한 달여 만에 자택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고위직 판사를 비롯한 법원 공무원들이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 등으로 목숨을 잃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재판업무의 특성상 공정한 재판에 대한 압박감이 스트레스로 이어지는 데다 업무량도 갈수록 늘어 업무 강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공정한 판결' 압박감 상상 초월 2일 상당수의 법조계 관계자들은 법관과 법원공무원들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은 "재판의 특성"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수도권 법원의 한 중견판사는 "재판은 거짓말의 경연장"이라면서 "그 속에서 진실을 찾아 올바른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자칫 당사자의 인생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소개한 A부장판사도 "판사는 의심을 해야 하는 직업인데 그러다 보니 아내와 부모님의 말마저 의심하게 된다"면서 "판사는 참 끔찍한 직업"이라는 말을 자신이 다니던 교회 홈페이지에 남겼다. 그는 "진실은 당사자가 더 잘 알고 있으면서 왜 판사에게 판단해 달라고 하는지…"라고 탄식하기도 했다. 서울지역의 또 다른 판사는 "일부 과격한 시민단체 중에는 재판에 불만을 품고 협박전화를 하기도 한다"면서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넘기려 하지만 그래도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판사출신 한 중견 변호사는 '오원춘 사건'을 예로 들며 "살인·성폭력 사건 등 흉악사건들이 법관들의 정신건강을 위협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잔인한 범행수법과 끔찍한 증거물들이 판사 앞에 놓이게 된다"면서 "그것들을 세세히 분석해 판단해야 하는데 판사도 사람인지라 동요하지 않을 수 없다. 재판이 끝나도 한동안 머릿속에서 끔찍한 장면이 떠나지 않는다"라고 토로했다. ■업무과중도 한몫 과중한 업무도 법관들의 스트레스 및 우울증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의정부지법 소속의 한 법원 공무원은 결혼을 앞두고 미리 업무를 처리하려다 과로가 겹쳐 뇌출혈로 숨졌다. 법원노조 관계자는 "전 대법원장 시절 도입한 공판중심주의와 집중심리주의로 법관은 물론 법원 공무원들의 업무량이 크게 늘었다"며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책을 요구했지만 제대로 된 대책이 나오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원 고위 관계자는 "업무량 감축과 인력증원 등의 대책과 함께 정신과 상담을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정신과 진료를 받는 판사가 재판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정신과 전문의 등 의료 전문가들은 "우울증상을 질병의 하나로 인식하고 치료를 받기보다 사법부의 권위와 신뢰에 누를 끼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주저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법원노조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최근까지 자살로 생을 마감한 법원 공무원은 모두 15명이다. 올해에만 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 배경은 우울증상이 주요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법원 노조가 노동환경건강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법원공무원 업무환경 및 건강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3004명 중 중등도 이상의 우울 증상을 보인 법원공무원이 29.1%에 달한다. 이는 사무금융노동자(26.5%)나 서비스 노동자(26.6%)보다 높고 일반인(15.2%)의 두 배에 달한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조상희 기자
2013-05-02 17:0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