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관광시장 확대를 위해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시범 시행을 검토하고, 관광 예산의 70%를 내년 상반기에 집행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정치적 상황으로 방한 관광시장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 속에서 마련된 조치다. ■내년 외국인 관광객 1850만명 유치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6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9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관광시장 안정화를 위한 대책을 발표하며 "최근 국내 상황으로 방한 관광 시장의 회복세가 꺾이고 심리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정부는 관광 시장의 안정과 최대 성과를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제 사회에 한국 관광이 안전하다는 점을 알리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며 "외신 간담회와 해외 주요 미디어 협업을 통해 관광 이미지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2년간 K팝, K뷰티 등 한국 문화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으로 방한 관광시장은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고 있었으나, 최근의 불확실한 상황이 관광업계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정부는 내년 외국인 관광객 185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올해 목표치인 2000만명보다는 적지만, 역대 가장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았던 2019년의 1750만명을 뛰어넘는 수치다. 또 내년 관광사업체 매출액 목표를 30조원, 국내 여행 지출 목표를 40조원으로 설정했다.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시범 시행이를 위해 정부는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시범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 한·중 전담 여행사를 통해 모집한 단체 관광객이 대상이다. 아울러 68개국에 대한 전자여행허가제(K-ETA) 한시 면제를 내년 12월까지 연장하고, 중국과 동남아 6개국 단체 관광객의 비자 발급 수수료 면제 기간을 2025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고부가가치 관광객을 위한 편의 증진을 위해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 지정 체계 개선, 국제회의 주요 참가자 입국 우대심사대 시범 운영 연장 등의 방안을 추진한다. 또한,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해 크루즈 선사가 모집한 3인 이상의 중국 단체 관광객에게 무사증 입국을 허용하고, 제주 크루즈 전용 터미널에 자동 심사대를 도입해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다. 국제회의 유치 지원금은 1.5배 상향하고, 국제회의 유치를 위한 해외 거점을 기존 8개소에서 12개소로 확대해 MICE 관광의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 관광시장 활성화 위한 종합 대책정부는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해 관광 예산의 70%를 상반기에 집행할 예정이다. 관광업계의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특화 금융지원 5365억원과 특별융자 500억원을 신속히 지원한다. 이와 함께 호텔업 등급평가 간소화, 외국인력 고용 시범사업 본사업 전환 등 관광숙박업 인력난 해소 방안도 마련했다. 내년 상반기 대형 쇼핑문화관광축제인 '코리아 그랜드세일'(2025년 1~2월)을 통해 겨울철 관광 수요를 조기에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아세안+3 관광장관회의와 스페인 국제관광박람회를 통해 방한 관광의 안전성과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주요 외신 및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전방위적인 방한 홍보 캠페인도 추진한다. 고부가가치 관광상품으로 의료관광과 교육여행을 집중 육성하며, 신규 한류 종합행사 '비욘드 케이-페스타'(2025년 6월)와 '코리아뷰티페스티벌'을 통해 K-컬처와 관광의 융합을 강화할 예정이다. 내국인을 위해서는 도시민박 제도화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지역 숙박 시설을 확충하고, 법령 개정을 상반기 중 추진할 방침이다. 지역 관광의 핵심 기반으로 공항, 크루즈, 관광 교통망 조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외 지방 공항과 연계한 '1+1 항공 프로모션'으로 외래객의 지방 관광을 유도하고, 신규 관광교통망 구축 및 지역 특화 관광상품 개발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2-26 18:16:12[파이낸셜뉴스] 정부는 26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제9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어 관광시장 안정화 대책을 전격 발표했다. ‘한국방문의 해(2023~2024년)’를 통해 방한 관광시장이 코로나 이전 94% 수준(11월 말 기준)까지 회복했지만 최근 여러 변수로 관광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가관광전략회의는 관광기본법에 따라 국무총리를 의장으로 13개 부처 장관을 구성원으로 하는 회의체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앙 부처 장차관, 관광업계 협회·단체 관계자, 전문가 및 민간 기업인 등 약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방한 관광시장의 빠른 안정화를 지원하고, 관광 분야 성장의 혜택이 지역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는 정책 방안을 논의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최근 국내 상황으로 방한 관광시장의 회복세가 꺾이고 방한 심리가 위축될 수 있는 만큼 관광시장이 안정되고 최대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관광시장의 빠른 회복과 역대 최고 수준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방한 관광시장의 빠르고 강한 회복 지원 △관광시장 활력 부여 △지역관광 기반(인프라) 확장 △관광콘텐츠와 산업의 확장 △여행 편의 증진을 위한 서비스의 확장 등을 내세웠다. 안정화 대책의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방한 관광 마케팅 늘리고 출입국 편의 대폭 개선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국여행이 안전하고 원활하다는 점을 알리며, 방한 관광 마케팅을 공세적으로 추진한다. ‘아세안(ASEAN)+3 관광장관회의(2025년 1월)’, ‘스페인 피투르(FITUR) 국제관광박람회(2025년 1월)’, ‘케이-관광로드쇼’, ‘오사카 엑스포’ 등 주요 국제행사는 물론 아사히 텔레비전 등 주요국 유력 미디어, 유명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전방위적 방한 캠페인을 추진한다. 아울러 내년 3월까지 방한 단체 관광객 5만명을 대상으로 여행자보험 무료 가입을 지원하고 ‘관광통역안내 1330’도 24시간 운영 체제를 가동한다. 특히 30개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를 활용해 해외 현지에서 ‘동계 방한 특별 캠페인(12월~2025년 2월)’도 진행한다. 방한 관광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방한 관광객 출입국 편의도 개선한다. 먼저, 법무부와 협의해 현재 한시 면제 적용 국가·지역에 대한 전자여행허가제(K-ETA)의 한시 면제 기간을 내년 12월까지로 연장하고, 한·중 전담여행사를 통해 모객한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해 일정 범위 내에서 무비자제도 시범 시행을 검토한다. 특히 중국·동남아 등 6개국(중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인도) 단체관광객에 대해서는 비자 발급 수수료 면제 기간을 2025년 12월까지 연장한다. 국제회의 주요 참가자 대상으로 진행되던 입국 우대심사대 시범사업 기간을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한다. 내년에는 크루즈 관광상륙허가제 시범사업을 통해 크루즈 선사가 모객한 중국인 단체관광객(3인 이상)의 무사증 입국도 허용한다. 방한관광 수요를 재창출하기 위한 대형 행사(메가이벤트)도 2025년 상반기로 전진 배치한다. 대규모 쇼핑문화관광축제인 ‘코리아그랜드세일(2025년 1~2월)’을 열어 겨울철 방한관광 수요가 조속히 확대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한다. 이외에 교육여행과 마이스관광, 의료관광 등 고부가 관광시장에도 주력한다. 여행캠페인으로 활력 높이고 지역관광 인프라 확장 국민 여행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대국민 여행캠페인을 조기에 집중 지원한다. 이를 위해 ‘여행가는달’을 기존 6월에서 3월로 앞당겨 시행한다. 특히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대표관광지인 ‘한국관광 100선’ 여행을 확산하고, 코리아둘레길을 따라 인근 지역으로의 방문을 유인한다. 또한 인구감소지역의 관광 활력 확산을 목적으로 법적 근거를 마련한 ‘소규모 관광단지’ 제도를 2025년 상반기에 시행해 기존 관광단지에 적용됐던 각종 부담금감면과 세제 혜택 등이 동일하게 적용되도록 하는 등 민간투자 유치를 확대한다. 관광업계를 대상으로 신속한 재정지원도 추진한다. ‘관광사업체 특화 3종 금융지원’으로 5365억원 규모의 일반융자와 1000억원 규모의 이차보전, 700억원 규모의 신용보증부 대출을 내년 1월부터 지원한다. 동시에 관광업계의 경영 안전망 구축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특별융자도 긴급 지원한다. 호텔업 등급평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관광숙박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한 비전문취업(E-9) 외국인력 고용 시범사업의 본사업 전환 등 개선 방향에 대해서도 고용부, 업계와 함께 논의한다. 아울러 내국인 도시민박 도입으로 다양한 형태의 지역 숙박시설을 확충하고 지역으로 가는 관문을 확장한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등을 통해 입국한 외래객이 국내선을 통해 지방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1+1 항공 프로모션’을 추진한다. 또 연안 크루즈 시범사업(해수부 협업)과 해양관광 활성화 사업을 신규로 추진해 해안선 여행을 확대하고, 항공과 크루즈를 연계한 관광상품을 육성해 입국 경로를 다양화한다. 지역특성에 맞는 관광교통 지원모델도 구축한다. ‘초광역형 관광교통 혁신 선도지구’를 새롭게 추진해 철도역, 고속·시외버스터미널 등 교통거점과 관광지 간 광역 관광교통망을 구축하고, 외국인 안내서비스 확충과 관광상품 개발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고부가 관광콘텐츠 개발하고 관광객 편의서비스 개선 체험 중심의 관광 흐름에 맞춰 소비재(음식, 미용·패션, 화장품 등)와 서비스업(K-콘텐츠, 금융, 외식업 등)을 접목한 고부가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이를 위해 한국의 역사·문화·경제도 관광콘텐츠로 확장한다. 축제와 공연·예술, 전통문화, 스포츠, 미식 등 한국의 대표 관광콘텐츠와 함께 전적지·비무장지대(DMZ), 자전거, 산업, 야간관광까지 관광콘텐츠를 다변화하고 고부가화한다. 다양한 테마별·세대별 맞춤형 자전거관광 코스를 발굴(2024년 60개→2025년 100개)하고, 지역 대표 미식 안내서(‘케이-로컬 미식관광 33선’과 ‘백년가게’ 협업)를 9개 언어로 제작해 해외에 배포한다. 또한 방한 관광객 여행 동선에 따라 여행 불편 사항을 세심히 점검하고 전반적으로 개선한다. 외래객이 자국의 언어로 지도 서비스를 이용하고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편의를 증진한다. 특히 철도를 이용해 지역을 여행하는 외래객을 위해 온라인 예매 시스템의 다국어 서비스를 확대하고 좌석 지정 기능도 개선한다. 해외 신용카드로 결제 가능한 승차권 자동 발매기도 도입할 예정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2-26 17:38:19[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국내 관광시장 확대를 위해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시범 시행을 검토하고, 관광 예산의 70%를 내년 상반기에 집행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정치적 상황으로 방한 관광시장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 속에서 마련된 조치다. 2025년 외국인 관광객 1850만명 유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6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9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관광시장 안정화를 위한 대책을 발표하며 “최근 국내 상황으로 방한 관광 시장의 회복세가 꺾이고 심리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정부는 관광 시장의 안정과 최대 성과를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제 사회에 한국 관광이 안전하다는 점을 알리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며 “외신 간담회와 해외 주요 미디어 협업을 통해 관광 이미지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2년간 K팝, K뷰티 등 한국 문화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으로 방한 관광시장은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고 있었으나, 최근의 불확실한 상황이 관광업계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정부는 내년 외국인 관광객 185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올해 목표치인 2000만명보다는 적지만, 역대 가장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았던 2019년의 1750만명을 뛰어넘는 수치다. 또 내년 관광사업체 매출액 목표를 30조원, 국내 여행 지출 목표를 40조원으로 설정했다. 중국 단체 관광객 대상 무비자 시범 시행 검토 이를 위해 정부는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시범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 한·중 전담 여행사를 통해 모집한 단체 관광객이 대상이다. 아울러 68개국에 대한 전자여행허가제(K-ETA) 한시 면제를 내년 12월까지 연장하고, 중국과 동남아 6개국 단체 관광객의 비자 발급 수수료 면제 기간을 2025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고부가가치 관광객을 위한 편의 증진을 위해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 지정 체계 개선, 국제회의 주요 참가자 입국 우대심사대 시범 운영 연장 등의 방안을 추진한다. 또한,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해 크루즈 선사가 모집한 3인 이상의 중국 단체 관광객에게 무사증 입국을 허용하고, 제주 크루즈 전용 터미널에 자동 심사대를 도입해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다. 국제회의 유치 지원금은 1.5배 상향하고, 국제회의 유치를 위한 해외 거점을 기존 8개소에서 12개소로 확대해 MICE 관광의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관광시장 활성화 위한 종합 대책 정부는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해 관광 예산의 70%를 상반기에 집행할 예정이다. 관광업계의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특화 금융지원 5365억원과 특별융자 500억원을 신속히 지원한다. 이와 함께 호텔업 등급평가 간소화, 외국인력 고용 시범사업 본사업 전환 등 관광숙박업 인력난 해소 방안도 마련했다. 내년 상반기 대형 쇼핑문화관광축제인 ‘코리아 그랜드세일’(2025년 1~2월)을 통해 겨울철 관광 수요를 조기에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아세안+3 관광장관회의와 스페인 국제관광박람회를 통해 방한 관광의 안전성과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주요 외신 및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전방위적인 방한 홍보 캠페인도 추진한다. 고부가가치 관광상품으로 의료관광과 교육여행을 집중 육성하며, 신규 한류 종합행사 ‘비욘드 케이-페스타’(2025년 6월)와 ‘코리아뷰티페스티벌’을 통해 K-컬처와 관광의 융합을 강화할 예정이다. 내국인을 위해서는 도시민박 제도화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지역 숙박 시설을 확충하고, 법령 개정을 상반기 중 추진할 방침이다. 지역 관광의 핵심 기반으로 공항, 크루즈, 관광 교통망 조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외 지방 공항과 연계한 ‘1+1 항공 프로모션’으로 외래객의 지방 관광을 유도하고, 신규 관광교통망 구축 및 지역 특화 관광상품 개발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한 권한대행은 “이번 대책들을 신속히 구체화하고 보완해 나가며, 관광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할 것”이라며 “관광 시장의 안정과 활성화를 위해 국민과 관광업계, 지자체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2-26 12:36:14[파이낸셜뉴스] 영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발리로 휴가를 갔다가 뎅기열에 감염됐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발진이 몸 전체로 퍼져" 15일 데일리메일, 마이런던 등 영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영국 웨스트요크셔 출신 인플루언서 엠마 콕스(27)가 지난 달 초 발리로 휴가를 떠났다가 뎅기열에 감염됐다. 지난 5월 6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한 엠마는 5일 후부터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오는 8월까지 콘텐츠 제작 등의 업무를 할 예정이었던 그녀는 극심한 통증으로 열흘 만인 5월 17일 귀국했다. 이후 의료기관에서 뎅기열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게 됐다. 엠마는 "바이러스로 인해 발진이 내 몸 전체로 퍼졌다"며 "끔찍함을 느꼈고, 발진이 절대 사라지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고 뎅기열을 '공포'라고 표현했다. 이어 "의사들은 정확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것 같았다"며 "의사들은 단순히 전염성 열대 질병으로 여기는 거 같았다"고 털어놨다. 유럽으로도 확산 중 실제로 올해 뎅기열 감염자 수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인도네시아다. 지난 4월까지 감염자가 6만2000여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9% 늘었다. 4월에는 발리에서 열흘간 휴가를 보낸 호주 관광객 수십 명이 뎅기열에 걸리기도 했다. 말레이시아에선 올해 들어 5월 초까지 5만7200여명, 태국에서는 지난 3월까지 1만7700여명이 감염되는 등 발병 건수가 이미 지난해 2배를 넘어섰다. 더운 지역에서 발생하는 뎅기열 사례가 유럽 전역을 휩쓸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데일리메일 등의 보도에 따르면 열대 지방에 국한되었던 뎅기열 발병 사례가 작년에 유럽연합(EU)과 유럽경제지역(EEA)에서 총 130건이 기록됐으며 이는 전년도에 비해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국가 보건 서비스(NHS)는 봄부터 11월 사이에 크로아티아,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및 마데이라 자치구와 같은 유럽 휴양지에서 뎅기열이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뎅기열은 동남아 등의 여행지와 관련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여러 차례 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에 이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감염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뎅기열을 옮기는 모기가 동남아 등에서 유럽 등의 지역으로 서식지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바이러스 감염 발생률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뎅기열을 옮기는 흰줄숲모기는 프랑스에서 2004년 처음 발견됐는데, 현재는 파리를 비롯해 국토의 80% 이상에서 서식 중인 걸로 파악됐다. 한국 발생은 없지만..."사망에 이르기도"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뎅기열이 자체적으로 발생한 사례가 없다. 하지만 전체 뎅기열 환자 중 5%는 뎅기쇼크증후군이라 불리는 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피부, 잇몸 등 몸 곳곳에서 출혈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혈압까지 떨어진다.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할 위험성이 크다. 또한 뎅기열은 확실한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다. 뎅기열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매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뎅기열을 옮기는 모기는 주로 낮에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남아 등에서 낮에 야외 활동을 한다면 긴소매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뎅기열 감염이 의심된다면 검역소에서 신속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 가능한 국립검역소는 인천공항, 김해공항, 청주공항, 무안공항, 대구공항 등이다. 단, 신속진단검사는 간이키트 검사이므로 양성 결과가 나왔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해 확인 진단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6-15 16:03:07[파이낸셜뉴스] 남편과 인도 여행 중 괴한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스페인 여성이 “인도여행을 후회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여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수년간 오토바이를 타고 전 세계를 여행중인 인플루언서 부부 비센테(63)와 페르난다(28·여)를 인터뷰했다. 부부는 지난 1일 인도 자르칸드주둠카 지역에서 캠핑 중 괴한들의 습격을 받았다. 8명의 괴한들은 부부를 폭행한 것도 모자라 페르난다를 성폭행하고 돈을 뺏은 뒤 달아났다. 현재 3명의 용의자가 체포됐고, 나머지 5명은 추적 중이다. 두 사람은 현재 스페인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있다. 페르난다는 인적이 드문 지역에서 캠핑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인도는 어디에나 사람이 살고 있고 인구가 매우 많은 나라”라면서 “그들은 우리가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하는 방식에 대해 매우 관심을 보였다. 우리가 멈출 때마다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고, 때로는 불편했다. 그래서 우리는 주로 사람이 없는 곳을 찾아다녔다”고 설명했다. 비센테는 “우리는 항상 이런 식으로 캠핑했고, 그날 밤 캠핑 했던 장소는 그리 먼 곳이 아니었다. 이른 아침에 몇몇 농부들이 들판에 지나가는 것을 봤고, 고속도로에서 불과 500~600m 떨어진 곳이었다”고 했다. 페르난다는 “사람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내가 여성들에게 ‘인도에 가지 말라’고 말하기를 기대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인생은 그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며 “인도에서 나에게 일어난 일은 다른 곳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여성들에게 ‘집에서 나와 두려움 없이 여행하라’고 조언하고 싶다”며 “단 캠핑을 한다면 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고 휴대전화 신호를 받을 수 있는 도로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머물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우리는 인도에 간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사고는 안전한 집 안을 포함해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부부는 “우리는 여행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계획은 남은 삶 동안 계속 라이딩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1 13:51:48[파이낸셜뉴스] 인도에서 남편과 여행 중이던 스페인 여성이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인도 당국이 이들 부부에 피해 보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동부 자르칸드주 둠카 정부의 안자네율루 부국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피해 배상 제도에 따라 판사 주관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피해자들에게 100만루피(약 1600만원)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라며 "돈을 피해 여성의 남편 계좌로 이체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1일 밤 동부 자르칸드주 둠카 디스트릭트(행정단위)에서 텐트를 치고 자던 스페인 부부가 갑자기 들이닥친 괴한들에게 폭행당한 데 이어 성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괴한들은 부부의 목에 흉기를 들이밀며 죽이겠다고 협박하며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는 사건 발생 후 경찰에 신고했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여성은 팔로워 29만명을 보유한 여행 인플루언서로, 사건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피해 사실을 알리면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여성의 남편에 따르면 최소 7명의 남자가 범행에 가담했다. 현지 경찰은 현재 용의자 3명을 붙잡았으며 나머지 용의자들을 쫓고 있다. 한편 인도에서는 여성을 상대로 하는 성폭행이 빈발하고 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매일 전국에서 약 90건의 성폭행 사건이 일어났다. 인도 수도 뉴델리에선 2012년 12월 당시 23세인 여대생이 버스 안에서 성인 남성 5명과 10대 소년에게 잇따라 성폭행과 신체 훼손을 당해 숨진 뒤 거리에 방치되는 사건이 일어나 세계적인 공분이 인 바 있다. 이 때문에 성폭행범에게 사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되기도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06 10:14:49[파이낸셜뉴스] 최근 스페인에서 나체주의자들이 여행자들에게 “해변에서 수영복을 벗자”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어 화제다. 26일(현지시간) 더 가디언 등 외신은 ‘카탈루냐 자연주의-나체주의 연맹’이 누드 비치에서의 탈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누드 비치를 찾는 여행자들의 태도를 바꾸기 위함이다. 현재 카탈루냐에선 다수의 여행자가 누드 비치에서도 당당히 수영복을 입고 해변을 누벼 문제가 되고 있다. 심지어 나체인 사람들을 보고 역으로 비웃거나, 그들의 모습이 찍힌 사진을 모자이크 등도 안하고 자신의 SNS에 게시하는 이들도 있다. 연맹은 “이들 때문에 전세계 나체주의자들이 카탈루냐의 누드 비치 방문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연맹은 “여행책자나 인플루언서들이 누드비치를 소개하면서 ‘사람들이 없는 한적한 해변’으로만 소개하고, 누드비치라는 설명을 빠트리는 경우가 많다”며 “당국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항의 서한을 보냈으며 자체 제작한 캠페인 영상을 온라인에 게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누드 비치에 추가 팻말 설치를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여행자들의 인식 변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세지몬 로비라 카탈루냐 자연주의-나체주의 연맹 대표는 인터뷰에서 “옷을 입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환경에서 자연주의를 실천하기란 매우 어렵다”며 “우리가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누드 비치를 만들고 그곳에 찾아가는 만큼 다른 사람들도 우리를 존중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27 10:15:28[파이낸셜뉴스] 처음 발을 디딘 강원도 양양군 해변의 모습은, 그닥 특별하지 않았다. 해가 저물지 않은 이른 저녁이라 그런지, 해변을 거니는 가족들과 꿀이 뚝뚝 떨어지는 젊은 커플, 레저 활동을 마친 후 정비를 하는 서퍼들이 전부였다. 하지만, 어둠이 내린 해변가의 모습은 전혀 달랐다. 밤하늘의 운치가 지반을 뒤덮음과 동시에 화려한 야경도시로 살아나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낮에는 서핑, 밤에는 파티.. 여름 휴양 성지로 재탄생 대한민국 '서핑 메카'로 떠오른 양양군의 서핑 역사는 길지 않다. 소수에 불과했던 국내 서퍼들이 양양군만의 특별한 파도에 매력을 느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하면서 자생적으로 타운과 해변 문화가 활성화됐다. 이후 양양군에 관심을 보인 카페 및 주류 관계자들이 찾아와 해외 유명 해변가인 '스페인 이비자' 등을 벤치마킹해 자유로운 테마의 매장을 운영하면서 지금의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냈다. 현재는 국내 서핑 숍의 절반 이상 달하는 60여개 업체가 양양군에 자리를 잡은 상태다. '낮에는 서핑, 밤에는 파티' 최고의 여름 휴양지로 재탄생한 셈이다. 디제잉과 해변주점 그리고 폴리마켓.. 우리가 몰랐던 '양양' 지난 4일 기자가 찾은 양양의 밤은 소문으로 듣던 것보다 더욱 화려한 풍경을 자아냈다. 양양군 현남면에 위치한 인구해수욕장에서는 한사람 한사람 모두 휴양지의 낭만을 만끽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훌륭한 몸매를 뽐내는 남녀들과 반짝반짝 빛나는 불빛들, 알코올향이 물씬 풍기는 길가가 이런 분위기에 더욱 힘을 실었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한번쯤은 봤을 법한 인플루언서들도 심심치 않게 목격됐다. 이들 모두 한여름 무더위를 날리기 위해 양양을 찾은 것이다. 이날 양양에서는 특별한 행사도 몇몇 진행됐다. 래퍼 팔로알토가 디제이로 참여해 더욱 화제가 된 ‘역시 힙합은 꼰대가 틀어야 돼(역힙꼰)’이 양양군 인구해변에서 열렸다. 서울을 무대로 활동해온 이들은 해변 인근 주점을 찾아 시원한 디제잉과 부드러운 랩으로 피서객들의 흥을 돋우웠다. 이어 바로 근처 인구해수욕장에서는 개성 있는 옷과 액세서리들이 비치된 폴리마켓과 피서객들의 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디제잉쇼가 진행됐다. 늦은 밤에도 잔잔한 디제잉에 몸을 맡긴 피서객들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쉬운 점이라면, 서울보다 비싼 음식값? 물론, 아쉬운 점도 몇 가지 포착됐다. 이색적인 분위기는 좋았으나, 물가가 비싼 서울보다도 높은 가격대의 술과 음식들, 길을 거닐며 술을 마시는 일부 피서객들이 눈에 띄었다. 또 자그마한 형태로 진행된 버스킹 공연 등이 피서객들의 눈과 귀를 매료시켰으나, 통행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특히 양양군의 경우 수도권 외곽지역에 소재하는 만큼 대부분이 승용차를 이용해 방문하는데, 일부 주차장에서 알박기 형태의 텐트장과 주인이 누군지 불분명한 캠핑카도 여럿 보였다. 다만, 이런 아쉬운 점들은 여느 휴양지가 그렇듯,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이날 인구해변을 방문한 피서객 정모씨(36·남)는 “SNS에서만 봐오던 인플루언서들과 그에 못지않은 일반 피서객들의 화려함이 눈을 사로잡았다”라며 “괜히 양양을 찬양하던 지인들의 말이 과장된 말이 아닌 것을 느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양양은 2017년 서울-양양 고속도로 전 구간이 개통되면서 강원도 타 지역 대비 이동이 수월한 편이다. 강남구 신사역 기준 약 200km 거리이며, 차량이 붐비지 않는 저녁-밤 시간대의 경우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양양군의 대표적인 레저 스포츠 '서핑'의 경우 강습 비용(1시간·보드 및 슈트 대여 포함)은 5만원 이상이며, 숙박 및 바비큐를 포함할 시 7만원대에서 10만원대 이상이다. 해변 내 상권의 경우 가게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커피 및 주류는 5000원대에서 1만원대이며, 음식점 주메뉴 가격은 1만원대부터 시작해 1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나이대별 추천 점수(5점 만점)20대 ★★★★☆(4.5) : 젊은 청춘들이 낭만을 즐기기에 적합함 30대 ★★★★(4) : 20대 대비 금전적으로 부족할 것 없음. 다만 체력이 난관 40대 ★★★(3) : 충분히 즐길 수 있지만, 비슷한 나이대가 적은 편 50대 이상 ★★(2) : 젊은 청춘들 보는 재미로 한번쯤 괜찮을지도 ※ '젊은 한량' MZ세대 기자가 전국 방방곡곡을 여행합니다. 랜드마크 앞에서 사진 '한 컷' 찍고 바쁘게 이동하는 여행이 아닌, '사소하지만 특별한' 여행기가 시작됩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8-07 14:34:45우리나라 국가중요어업유산 중 최초로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지난 10일 세계중요농업유산 시스템(GIAHS, Globally Important Agricultural Heritage Systems)에 등재됐다. 세계중요농업유산 가운데 3번째 어업유산이다. 이는 대한민국 어업유산의 가치가 세계에서도 인정받음을 보여주는 쾌거이다. 농업뿐만 아니라 어업, 임업 등을 모두 포함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지정되는 것은 단순히 어업유산과 유산 지역을 세계에 홍보하는 계기를 넘어 인류가 공동으로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는 중요한 유산임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GIAHS 어업유산 중 3번째 등재 25일 한국어촌어항공단에 따르면 세계중요농업유산은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가 전 세계의 전통적 농업활동과 경관, 생물 다양성, 토지이용체계를 선정하고 보전·계승하기 위해 2002년 도입한 제도이다. 세계 각지의 다양한 환경과 자원에 적응하기 위해 생태계에서 얻은 지식을 기반으로 독특하게 진화된 토지이용체계와 생태경관을 오랜 세월 형성·유지해 온 사례를 찾아 차세대에 계승하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졌다. 이번에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거랭이'라고 하는 긴 도구를 이용해 재첩을 채취하는 어업방식이다. 강바닥을 긁는 행위는 생태계 순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기존 등재된 25개국 총 74개의 세계중요농업유산 중 어업유산은 '스페인 아냐나 소금생산 시스템'과 '일본 나가라강 은어 시스템' 뿐이다. 국제적 위상을 드높인 이번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는 광양시와 하동군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주민협의체를 주축으로 지자체와 해양수산부, 공단이 한마음으로 열정을 쏟은 결실이다. 해수부는 본격적인 세계중요농업유산 심사에 앞서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해 등재에 필요한 제안서 수정 및 추가내용 보완, 현장심사 추진 자문 등 등재 전 과정에 대한 전사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제주해녀·지족해협 죽방렴 어업시스템 등재에도 총력 정부는 국가중요어업유산 제도를 통해 어업유산을 보전·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어업유산은 전통적으로 계승된 어업의 지식체계을 활용해 지역주민의 생계 유지에 도움이 되고 바다의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 기능의 보존·증진에도 기여한다. 더 나아가 어업유산은 단순히 박물관의 유산이 아니라 주변 어촌마을,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경관을 선사하며 전통적인 어업문화 형성은 물론 어촌체험, 지역 축제와 같이 전통적 가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가중요어업유산 12개 가운데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신청한 어업활동은 총 3개로 재첩잡이 손틀어업과 더불어 제주해녀 어업시스템,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 어업시스템 등이 있다. 정부는 이번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토대로 남은 2개의 어업유산도 성공적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보다 체계적인 정책 지원을 위해 어업유산 활용관리,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추진 확대, 실태조사, 축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선 국가중요어업유산 실태조사를 통한 보전·관리 가이드라인 구축을 위해 12개 어업유산을 대상으로 보전실태와 보전·활용사업의 단계별 현안사항 및 관리 수준을 점검한다. 이를 토대로 어업유산 모니터링 조사지표, 활용관리방안 등 구체적인 운영 지원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어업유산에 대한 인식 제고에도 나선다. 어업유산의 지속가능한 활용을 위해서는 어업유산 브랜드와 연계한 관광·체험프로그램, 특산품 등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는 지역의 자부심과 어업유산 보전 인식 증대로 이어진다. 어업유산의 관광 활성화와 지역 소득 증대를 위해 언론보도, 여행 인플루언서 영상 제작, 팸투어 등 대국민 홍보도 강화한다. 박경철 어촌어항공단 이사장은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첫 어업유산 등재 성과를 시작으로 한국의 어업유산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사례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7-25 18:10:34[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국가중요어업유산 중 최초로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지난 10일 세계중요농업유산 시스템(GIAHS, Globally Important Agricultural Heritage Systems)에 등재됐다. 세계중요농업유산 가운데 3번째 어업유산이다. 이는 대한민국 어업유산의 가치가 세계에서도 인정받음을 보여주는 쾌거이다. 농업뿐만 아니라 어업, 임업 등을 모두 포함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지정되는 것은 단순히 어업유산과 유산 지역을 세계에 홍보하는 계기를 넘어 인류가 공동으로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는 중요한 유산임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GIAHS 어업유산 중 3번째 등재 25일 한국어촌어항공단에 따르면 세계중요농업유산은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가 전 세계의 전통적 농업활동과 경관, 생물 다양성, 토지이용체계를 선정하고 보전·계승하기 위해 2002년 도입한 제도이다. 세계 각지의 다양한 환경과 자원에 적응하기 위해 생태계에서 얻은 지식을 기반으로 독특하게 진화된 토지이용체계와 생태경관을 오랜 세월 형성·유지해 온 사례를 찾아 차세대에 계승하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졌다. 이번에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거랭이'라고 하는 긴 도구를 이용해 재첩을 채취하는 어업방식이다. 강바닥을 긁는 행위는 생태계 순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기존 등재된 25개국 총 74개의 세계중요농업유산 중 어업유산은 '스페인 아냐나 소금생산 시스템'과 '일본 나가라강 은어 시스템' 뿐이다. 국제적 위상을 드높인 이번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는 광양시와 하동군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주민협의체를 주축으로 지자체와 해양수산부, 공단이 한마음으로 열정을 쏟은 결실이다. 해수부는 본격적인 세계중요농업유산 심사에 앞서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해 등재에 필요한 제안서 수정 및 추가내용 보완, 현장심사 추진 자문 등 등재 전 과정에 대한 전사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제주해녀·지족해협 죽방렴 어업시스템 등재에도 총력 정부는 국가중요어업유산 제도를 통해 어업유산을 보전·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어업유산은 전통적으로 계승된 어업의 지식체계을 활용해 지역주민의 생계 유지에 도움이 되고 바다의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 기능의 보존·증진에도 기여한다. 더 나아가 어업유산은 단순히 박물관의 유산이 아니라 주변 어촌마을,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경관을 선사하며 전통적인 어업문화 형성은 물론 어촌체험, 지역 축제와 같이 전통적 가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가중요어업유산 12개 가운데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신청한 어업활동은 총 3개로 재첩잡이 손틀어업과 더불어 제주해녀 어업시스템,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 어업시스템 등이 있다. 정부는 이번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토대로 남은 2개의 어업유산도 성공적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보다 체계적인 정책 지원을 위해 어업유산 활용관리,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추진 확대, 실태조사, 축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선 국가중요어업유산 실태조사를 통한 보전·관리 가이드라인 구축을 위해 12개 어업유산을 대상으로 보전실태와 보전·활용사업의 단계별 현안사항 및 관리 수준을 점검한다. 이를 토대로 어업유산 모니터링 조사지표, 활용관리방안 등 구체적인 운영 지원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어업유산에 대한 인식 제고에도 나선다. 어업유산의 지속가능한 활용을 위해서는 어업유산 브랜드와 연계한 관광·체험프로그램, 특산품 등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는 지역의 자부심과 어업유산 보전 인식 증대로 이어진다. 어업유산의 관광 활성화와 지역 소득 증대를 위해 언론보도, 여행 인플루언서 영상 제작, 팸투어 등 대국민 홍보도 강화한다. 박경철 어촌어항공단 이사장은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첫 어업유산 등재 성과를 시작으로 한국의 어업유산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사례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7-25 13:2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