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발리로 휴가를 갔다가 뎅기열에 감염됐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발진이 몸 전체로 퍼져" 15일 데일리메일, 마이런던 등 영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영국 웨스트요크셔 출신 인플루언서 엠마 콕스(27)가 지난 달 초 발리로 휴가를 떠났다가 뎅기열에 감염됐다. 지난 5월 6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한 엠마는 5일 후부터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오는 8월까지 콘텐츠 제작 등의 업무를 할 예정이었던 그녀는 극심한 통증으로 열흘 만인 5월 17일 귀국했다. 이후 의료기관에서 뎅기열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게 됐다. 엠마는 "바이러스로 인해 발진이 내 몸 전체로 퍼졌다"며 "끔찍함을 느꼈고, 발진이 절대 사라지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고 뎅기열을 '공포'라고 표현했다. 이어 "의사들은 정확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것 같았다"며 "의사들은 단순히 전염성 열대 질병으로 여기는 거 같았다"고 털어놨다. 유럽으로도 확산 중 실제로 올해 뎅기열 감염자 수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인도네시아다. 지난 4월까지 감염자가 6만2000여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9% 늘었다. 4월에는 발리에서 열흘간 휴가를 보낸 호주 관광객 수십 명이 뎅기열에 걸리기도 했다. 말레이시아에선 올해 들어 5월 초까지 5만7200여명, 태국에서는 지난 3월까지 1만7700여명이 감염되는 등 발병 건수가 이미 지난해 2배를 넘어섰다. 더운 지역에서 발생하는 뎅기열 사례가 유럽 전역을 휩쓸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데일리메일 등의 보도에 따르면 열대 지방에 국한되었던 뎅기열 발병 사례가 작년에 유럽연합(EU)과 유럽경제지역(EEA)에서 총 130건이 기록됐으며 이는 전년도에 비해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국가 보건 서비스(NHS)는 봄부터 11월 사이에 크로아티아,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및 마데이라 자치구와 같은 유럽 휴양지에서 뎅기열이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뎅기열은 동남아 등의 여행지와 관련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여러 차례 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에 이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감염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뎅기열을 옮기는 모기가 동남아 등에서 유럽 등의 지역으로 서식지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바이러스 감염 발생률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뎅기열을 옮기는 흰줄숲모기는 프랑스에서 2004년 처음 발견됐는데, 현재는 파리를 비롯해 국토의 80% 이상에서 서식 중인 걸로 파악됐다. 한국 발생은 없지만..."사망에 이르기도"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뎅기열이 자체적으로 발생한 사례가 없다. 하지만 전체 뎅기열 환자 중 5%는 뎅기쇼크증후군이라 불리는 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피부, 잇몸 등 몸 곳곳에서 출혈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혈압까지 떨어진다.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할 위험성이 크다. 또한 뎅기열은 확실한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다. 뎅기열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매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뎅기열을 옮기는 모기는 주로 낮에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남아 등에서 낮에 야외 활동을 한다면 긴소매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뎅기열 감염이 의심된다면 검역소에서 신속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 가능한 국립검역소는 인천공항, 김해공항, 청주공항, 무안공항, 대구공항 등이다. 단, 신속진단검사는 간이키트 검사이므로 양성 결과가 나왔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해 확인 진단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6-15 16:03:07[파이낸셜뉴스] 남편과 인도 여행 중 괴한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스페인 여성이 “인도여행을 후회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여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수년간 오토바이를 타고 전 세계를 여행중인 인플루언서 부부 비센테(63)와 페르난다(28·여)를 인터뷰했다. 부부는 지난 1일 인도 자르칸드주둠카 지역에서 캠핑 중 괴한들의 습격을 받았다. 8명의 괴한들은 부부를 폭행한 것도 모자라 페르난다를 성폭행하고 돈을 뺏은 뒤 달아났다. 현재 3명의 용의자가 체포됐고, 나머지 5명은 추적 중이다. 두 사람은 현재 스페인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있다. 페르난다는 인적이 드문 지역에서 캠핑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인도는 어디에나 사람이 살고 있고 인구가 매우 많은 나라”라면서 “그들은 우리가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하는 방식에 대해 매우 관심을 보였다. 우리가 멈출 때마다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고, 때로는 불편했다. 그래서 우리는 주로 사람이 없는 곳을 찾아다녔다”고 설명했다. 비센테는 “우리는 항상 이런 식으로 캠핑했고, 그날 밤 캠핑 했던 장소는 그리 먼 곳이 아니었다. 이른 아침에 몇몇 농부들이 들판에 지나가는 것을 봤고, 고속도로에서 불과 500~600m 떨어진 곳이었다”고 했다. 페르난다는 “사람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내가 여성들에게 ‘인도에 가지 말라’고 말하기를 기대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인생은 그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며 “인도에서 나에게 일어난 일은 다른 곳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여성들에게 ‘집에서 나와 두려움 없이 여행하라’고 조언하고 싶다”며 “단 캠핑을 한다면 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고 휴대전화 신호를 받을 수 있는 도로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머물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우리는 인도에 간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사고는 안전한 집 안을 포함해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부부는 “우리는 여행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계획은 남은 삶 동안 계속 라이딩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1 13:51:48[파이낸셜뉴스] 인도에서 남편과 여행 중이던 스페인 여성이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인도 당국이 이들 부부에 피해 보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동부 자르칸드주 둠카 정부의 안자네율루 부국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피해 배상 제도에 따라 판사 주관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피해자들에게 100만루피(약 1600만원)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라며 "돈을 피해 여성의 남편 계좌로 이체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1일 밤 동부 자르칸드주 둠카 디스트릭트(행정단위)에서 텐트를 치고 자던 스페인 부부가 갑자기 들이닥친 괴한들에게 폭행당한 데 이어 성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괴한들은 부부의 목에 흉기를 들이밀며 죽이겠다고 협박하며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는 사건 발생 후 경찰에 신고했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여성은 팔로워 29만명을 보유한 여행 인플루언서로, 사건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피해 사실을 알리면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여성의 남편에 따르면 최소 7명의 남자가 범행에 가담했다. 현지 경찰은 현재 용의자 3명을 붙잡았으며 나머지 용의자들을 쫓고 있다. 한편 인도에서는 여성을 상대로 하는 성폭행이 빈발하고 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매일 전국에서 약 90건의 성폭행 사건이 일어났다. 인도 수도 뉴델리에선 2012년 12월 당시 23세인 여대생이 버스 안에서 성인 남성 5명과 10대 소년에게 잇따라 성폭행과 신체 훼손을 당해 숨진 뒤 거리에 방치되는 사건이 일어나 세계적인 공분이 인 바 있다. 이 때문에 성폭행범에게 사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되기도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06 10:14:49[파이낸셜뉴스] 최근 스페인에서 나체주의자들이 여행자들에게 “해변에서 수영복을 벗자”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어 화제다. 26일(현지시간) 더 가디언 등 외신은 ‘카탈루냐 자연주의-나체주의 연맹’이 누드 비치에서의 탈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누드 비치를 찾는 여행자들의 태도를 바꾸기 위함이다. 현재 카탈루냐에선 다수의 여행자가 누드 비치에서도 당당히 수영복을 입고 해변을 누벼 문제가 되고 있다. 심지어 나체인 사람들을 보고 역으로 비웃거나, 그들의 모습이 찍힌 사진을 모자이크 등도 안하고 자신의 SNS에 게시하는 이들도 있다. 연맹은 “이들 때문에 전세계 나체주의자들이 카탈루냐의 누드 비치 방문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연맹은 “여행책자나 인플루언서들이 누드비치를 소개하면서 ‘사람들이 없는 한적한 해변’으로만 소개하고, 누드비치라는 설명을 빠트리는 경우가 많다”며 “당국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항의 서한을 보냈으며 자체 제작한 캠페인 영상을 온라인에 게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누드 비치에 추가 팻말 설치를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여행자들의 인식 변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세지몬 로비라 카탈루냐 자연주의-나체주의 연맹 대표는 인터뷰에서 “옷을 입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환경에서 자연주의를 실천하기란 매우 어렵다”며 “우리가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누드 비치를 만들고 그곳에 찾아가는 만큼 다른 사람들도 우리를 존중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27 10:15:28[파이낸셜뉴스] 처음 발을 디딘 강원도 양양군 해변의 모습은, 그닥 특별하지 않았다. 해가 저물지 않은 이른 저녁이라 그런지, 해변을 거니는 가족들과 꿀이 뚝뚝 떨어지는 젊은 커플, 레저 활동을 마친 후 정비를 하는 서퍼들이 전부였다. 하지만, 어둠이 내린 해변가의 모습은 전혀 달랐다. 밤하늘의 운치가 지반을 뒤덮음과 동시에 화려한 야경도시로 살아나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낮에는 서핑, 밤에는 파티.. 여름 휴양 성지로 재탄생 대한민국 '서핑 메카'로 떠오른 양양군의 서핑 역사는 길지 않다. 소수에 불과했던 국내 서퍼들이 양양군만의 특별한 파도에 매력을 느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하면서 자생적으로 타운과 해변 문화가 활성화됐다. 이후 양양군에 관심을 보인 카페 및 주류 관계자들이 찾아와 해외 유명 해변가인 '스페인 이비자' 등을 벤치마킹해 자유로운 테마의 매장을 운영하면서 지금의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냈다. 현재는 국내 서핑 숍의 절반 이상 달하는 60여개 업체가 양양군에 자리를 잡은 상태다. '낮에는 서핑, 밤에는 파티' 최고의 여름 휴양지로 재탄생한 셈이다. 디제잉과 해변주점 그리고 폴리마켓.. 우리가 몰랐던 '양양' 지난 4일 기자가 찾은 양양의 밤은 소문으로 듣던 것보다 더욱 화려한 풍경을 자아냈다. 양양군 현남면에 위치한 인구해수욕장에서는 한사람 한사람 모두 휴양지의 낭만을 만끽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훌륭한 몸매를 뽐내는 남녀들과 반짝반짝 빛나는 불빛들, 알코올향이 물씬 풍기는 길가가 이런 분위기에 더욱 힘을 실었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한번쯤은 봤을 법한 인플루언서들도 심심치 않게 목격됐다. 이들 모두 한여름 무더위를 날리기 위해 양양을 찾은 것이다. 이날 양양에서는 특별한 행사도 몇몇 진행됐다. 래퍼 팔로알토가 디제이로 참여해 더욱 화제가 된 ‘역시 힙합은 꼰대가 틀어야 돼(역힙꼰)’이 양양군 인구해변에서 열렸다. 서울을 무대로 활동해온 이들은 해변 인근 주점을 찾아 시원한 디제잉과 부드러운 랩으로 피서객들의 흥을 돋우웠다. 이어 바로 근처 인구해수욕장에서는 개성 있는 옷과 액세서리들이 비치된 폴리마켓과 피서객들의 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디제잉쇼가 진행됐다. 늦은 밤에도 잔잔한 디제잉에 몸을 맡긴 피서객들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쉬운 점이라면, 서울보다 비싼 음식값? 물론, 아쉬운 점도 몇 가지 포착됐다. 이색적인 분위기는 좋았으나, 물가가 비싼 서울보다도 높은 가격대의 술과 음식들, 길을 거닐며 술을 마시는 일부 피서객들이 눈에 띄었다. 또 자그마한 형태로 진행된 버스킹 공연 등이 피서객들의 눈과 귀를 매료시켰으나, 통행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특히 양양군의 경우 수도권 외곽지역에 소재하는 만큼 대부분이 승용차를 이용해 방문하는데, 일부 주차장에서 알박기 형태의 텐트장과 주인이 누군지 불분명한 캠핑카도 여럿 보였다. 다만, 이런 아쉬운 점들은 여느 휴양지가 그렇듯,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이날 인구해변을 방문한 피서객 정모씨(36·남)는 “SNS에서만 봐오던 인플루언서들과 그에 못지않은 일반 피서객들의 화려함이 눈을 사로잡았다”라며 “괜히 양양을 찬양하던 지인들의 말이 과장된 말이 아닌 것을 느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양양은 2017년 서울-양양 고속도로 전 구간이 개통되면서 강원도 타 지역 대비 이동이 수월한 편이다. 강남구 신사역 기준 약 200km 거리이며, 차량이 붐비지 않는 저녁-밤 시간대의 경우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양양군의 대표적인 레저 스포츠 '서핑'의 경우 강습 비용(1시간·보드 및 슈트 대여 포함)은 5만원 이상이며, 숙박 및 바비큐를 포함할 시 7만원대에서 10만원대 이상이다. 해변 내 상권의 경우 가게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커피 및 주류는 5000원대에서 1만원대이며, 음식점 주메뉴 가격은 1만원대부터 시작해 1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나이대별 추천 점수(5점 만점)20대 ★★★★☆(4.5) : 젊은 청춘들이 낭만을 즐기기에 적합함 30대 ★★★★(4) : 20대 대비 금전적으로 부족할 것 없음. 다만 체력이 난관 40대 ★★★(3) : 충분히 즐길 수 있지만, 비슷한 나이대가 적은 편 50대 이상 ★★(2) : 젊은 청춘들 보는 재미로 한번쯤 괜찮을지도 ※ '젊은 한량' MZ세대 기자가 전국 방방곡곡을 여행합니다. 랜드마크 앞에서 사진 '한 컷' 찍고 바쁘게 이동하는 여행이 아닌, '사소하지만 특별한' 여행기가 시작됩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8-07 14:34:45우리나라 국가중요어업유산 중 최초로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지난 10일 세계중요농업유산 시스템(GIAHS, Globally Important Agricultural Heritage Systems)에 등재됐다. 세계중요농업유산 가운데 3번째 어업유산이다. 이는 대한민국 어업유산의 가치가 세계에서도 인정받음을 보여주는 쾌거이다. 농업뿐만 아니라 어업, 임업 등을 모두 포함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지정되는 것은 단순히 어업유산과 유산 지역을 세계에 홍보하는 계기를 넘어 인류가 공동으로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는 중요한 유산임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GIAHS 어업유산 중 3번째 등재 25일 한국어촌어항공단에 따르면 세계중요농업유산은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가 전 세계의 전통적 농업활동과 경관, 생물 다양성, 토지이용체계를 선정하고 보전·계승하기 위해 2002년 도입한 제도이다. 세계 각지의 다양한 환경과 자원에 적응하기 위해 생태계에서 얻은 지식을 기반으로 독특하게 진화된 토지이용체계와 생태경관을 오랜 세월 형성·유지해 온 사례를 찾아 차세대에 계승하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졌다. 이번에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거랭이'라고 하는 긴 도구를 이용해 재첩을 채취하는 어업방식이다. 강바닥을 긁는 행위는 생태계 순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기존 등재된 25개국 총 74개의 세계중요농업유산 중 어업유산은 '스페인 아냐나 소금생산 시스템'과 '일본 나가라강 은어 시스템' 뿐이다. 국제적 위상을 드높인 이번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는 광양시와 하동군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주민협의체를 주축으로 지자체와 해양수산부, 공단이 한마음으로 열정을 쏟은 결실이다. 해수부는 본격적인 세계중요농업유산 심사에 앞서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해 등재에 필요한 제안서 수정 및 추가내용 보완, 현장심사 추진 자문 등 등재 전 과정에 대한 전사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제주해녀·지족해협 죽방렴 어업시스템 등재에도 총력 정부는 국가중요어업유산 제도를 통해 어업유산을 보전·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어업유산은 전통적으로 계승된 어업의 지식체계을 활용해 지역주민의 생계 유지에 도움이 되고 바다의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 기능의 보존·증진에도 기여한다. 더 나아가 어업유산은 단순히 박물관의 유산이 아니라 주변 어촌마을,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경관을 선사하며 전통적인 어업문화 형성은 물론 어촌체험, 지역 축제와 같이 전통적 가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가중요어업유산 12개 가운데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신청한 어업활동은 총 3개로 재첩잡이 손틀어업과 더불어 제주해녀 어업시스템,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 어업시스템 등이 있다. 정부는 이번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토대로 남은 2개의 어업유산도 성공적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보다 체계적인 정책 지원을 위해 어업유산 활용관리,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추진 확대, 실태조사, 축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선 국가중요어업유산 실태조사를 통한 보전·관리 가이드라인 구축을 위해 12개 어업유산을 대상으로 보전실태와 보전·활용사업의 단계별 현안사항 및 관리 수준을 점검한다. 이를 토대로 어업유산 모니터링 조사지표, 활용관리방안 등 구체적인 운영 지원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어업유산에 대한 인식 제고에도 나선다. 어업유산의 지속가능한 활용을 위해서는 어업유산 브랜드와 연계한 관광·체험프로그램, 특산품 등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는 지역의 자부심과 어업유산 보전 인식 증대로 이어진다. 어업유산의 관광 활성화와 지역 소득 증대를 위해 언론보도, 여행 인플루언서 영상 제작, 팸투어 등 대국민 홍보도 강화한다. 박경철 어촌어항공단 이사장은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첫 어업유산 등재 성과를 시작으로 한국의 어업유산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사례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7-25 18:10:34[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국가중요어업유산 중 최초로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지난 10일 세계중요농업유산 시스템(GIAHS, Globally Important Agricultural Heritage Systems)에 등재됐다. 세계중요농업유산 가운데 3번째 어업유산이다. 이는 대한민국 어업유산의 가치가 세계에서도 인정받음을 보여주는 쾌거이다. 농업뿐만 아니라 어업, 임업 등을 모두 포함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지정되는 것은 단순히 어업유산과 유산 지역을 세계에 홍보하는 계기를 넘어 인류가 공동으로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는 중요한 유산임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GIAHS 어업유산 중 3번째 등재 25일 한국어촌어항공단에 따르면 세계중요농업유산은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가 전 세계의 전통적 농업활동과 경관, 생물 다양성, 토지이용체계를 선정하고 보전·계승하기 위해 2002년 도입한 제도이다. 세계 각지의 다양한 환경과 자원에 적응하기 위해 생태계에서 얻은 지식을 기반으로 독특하게 진화된 토지이용체계와 생태경관을 오랜 세월 형성·유지해 온 사례를 찾아 차세대에 계승하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졌다. 이번에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거랭이'라고 하는 긴 도구를 이용해 재첩을 채취하는 어업방식이다. 강바닥을 긁는 행위는 생태계 순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기존 등재된 25개국 총 74개의 세계중요농업유산 중 어업유산은 '스페인 아냐나 소금생산 시스템'과 '일본 나가라강 은어 시스템' 뿐이다. 국제적 위상을 드높인 이번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는 광양시와 하동군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주민협의체를 주축으로 지자체와 해양수산부, 공단이 한마음으로 열정을 쏟은 결실이다. 해수부는 본격적인 세계중요농업유산 심사에 앞서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해 등재에 필요한 제안서 수정 및 추가내용 보완, 현장심사 추진 자문 등 등재 전 과정에 대한 전사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제주해녀·지족해협 죽방렴 어업시스템 등재에도 총력 정부는 국가중요어업유산 제도를 통해 어업유산을 보전·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어업유산은 전통적으로 계승된 어업의 지식체계을 활용해 지역주민의 생계 유지에 도움이 되고 바다의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 기능의 보존·증진에도 기여한다. 더 나아가 어업유산은 단순히 박물관의 유산이 아니라 주변 어촌마을,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경관을 선사하며 전통적인 어업문화 형성은 물론 어촌체험, 지역 축제와 같이 전통적 가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가중요어업유산 12개 가운데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신청한 어업활동은 총 3개로 재첩잡이 손틀어업과 더불어 제주해녀 어업시스템,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 어업시스템 등이 있다. 정부는 이번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토대로 남은 2개의 어업유산도 성공적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보다 체계적인 정책 지원을 위해 어업유산 활용관리,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추진 확대, 실태조사, 축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선 국가중요어업유산 실태조사를 통한 보전·관리 가이드라인 구축을 위해 12개 어업유산을 대상으로 보전실태와 보전·활용사업의 단계별 현안사항 및 관리 수준을 점검한다. 이를 토대로 어업유산 모니터링 조사지표, 활용관리방안 등 구체적인 운영 지원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어업유산에 대한 인식 제고에도 나선다. 어업유산의 지속가능한 활용을 위해서는 어업유산 브랜드와 연계한 관광·체험프로그램, 특산품 등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는 지역의 자부심과 어업유산 보전 인식 증대로 이어진다. 어업유산의 관광 활성화와 지역 소득 증대를 위해 언론보도, 여행 인플루언서 영상 제작, 팸투어 등 대국민 홍보도 강화한다. 박경철 어촌어항공단 이사장은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첫 어업유산 등재 성과를 시작으로 한국의 어업유산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사례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7-25 13:24:30[파이낸셜뉴스] 30대 한국 여성이 멕시코에서 240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어 화제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현재 멕시코에 살고 있는 김수진(32) 씨가 틱톡 스타로 크게 된 과정을 소개했다. 김 씨는 현재 한국어 단어 ‘친구’와 스페인어 ‘아미가’(친구의 여성형)를 합친 ‘Chingu amiga’라는 이름으로 유튜브와 틱톡 계정을 운영중이다. 그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 829만명, 틱톡 팔로워 2400만명 이상을 보유 중이다. 매체에 따르면 김씨는 유명인들을 대상으로 한 ‘요리 경연 TV 프로그램’ 참가가 확정될 정도로 멕시코에서는 스타다. 김씨는 온라인에서 한국 화장품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어 강좌도 진행한다. 한국어 강좌의 경우는 90분당 35~45달러(4만5000~5만8000원)이라는 비교적 고액에도 불구하고 남미에서 70명 이상의 수강생이 동시에 접속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서울에서 컸고 한국 대학을 다닌 김씨가 멕시코로 간 건 20대 후반이었던 지난 2018년이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스트레스가 커)죽고 싶었다”며 “한국의 치열한 경쟁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마치고 남미를 여행한 일을 계기로 멕시코에 정착했다. 일단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 대기업에서 일자리를 얻었던 그가 인플루언서라는 새로운 길을 걷게 된 것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였다. 김씨는 처음에는 유튜브에 3분 분량의 한국어 강좌 동영상을 올렸다. 처음에는 큰 반응이 없었다. 하지만 틱톡에 한국 문화에 대한 짧은 소개 영상을 올리자 하루 만에 조회수가 5000회를 넘었다. 이후 김씨는 한국 드라마나 K팝 가사, 패션, 문화 등 한국 문화에 대한 설명과 중남미인들의 관심을 반영한 동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그의 팔로워는 폭발적으로 늘었고, 스스로 재정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누리게 됐다고 표현할 정도로 성공했다. 김씨는 “멕시코에서 중남미 문화를 만끽하고 있다. (지금 나의 삶이) 너무 소중해 한시라도 낭비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24 08:22:06[파이낸셜뉴스] 한국인 인플루언서가 인터넷 생방송 중 미국 여성들에게 인종차별 피해를 당한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아시아전문매체 넥스트샤크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여성 인플루언서 ‘제미니 주리’는 지난 13일 언어 문제로 인종차별을 당했다며 관련 영상을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주리는 최근 미국인 여성 2명과의 화상통화를 진행했다. 그는 처음엔 스페인어로 대화를 시작했는데, 이 여성들이 “스페인어를 잘 못하는 것 같다”고 비웃으며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주리는 “영어를 조금 한다”고 답했지만, 미국인 여성들은 “왜 방송을 시작했느냐”고 쏘아대기 시작했다. 당황한 주리가 질문에 곧바로 대답하지 못하자 이들은 주리를 조롱하기 시작했고, 더 대화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에 주리는 한국어로 “안녕”이라고 말하며 방송을 종료하려고 했지만 미국인 여성 중 한명이 양쪽 눈꼬리를 손으로 찢어 보이는 행동을 했다. 이는 동양인을 향한 대표적 인종차별 행위로 꼽힌다. 주리는 “누구 녹화하는 사람 없나”라고 도움을 청했고, 이들은 “그러길 바란다”며 조롱을 이어갔다. 주리는 해당 장면이 모두 담긴 동영상을 SNS에 공유하며 “4살 때부터 여행을 다녔고 다른 문화를 존중하는 법을 배웠다”며 “이 게시물을 통해 아시아계가 겪는 인종차별이 어떤 것인지 깨닫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한편, 해당 게시물의 누적 조회수는 670만회를 돌파하면서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5-16 21:47:05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10일 오전 서울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전세계에 한국 관광을 홍보할 ‘2023 K-관광 글로벌 SNS 기자단’ 발대식을 가졌다. ‘글로벌 SNS 기자단’은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의 시선으로 한국 관광지와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올해는 6.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미국, 일본, 중국, 태국 등 총 45개국 출신 인플루언서 201명이 선발됐다. 이들은 앞으로 1년간 한국의 다양한 명소를 여행하며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각자의 SNS와 기자단 공식 채널을 통해 K-관광의 매력을 전세계에 알리게 된다. 기자단으로 선발된 일본인 다나카 레이나는 서울에서 거리공연 활동을 하고 있으며, 자신이 제작한 한국 생활 체험기와 한국 여행 소개 영상을 유튜브에 송출해 누적 조회수 1000만건 이상을 달성한 인플루언서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한국 민요를 공부하고 있는 멕시코 출신의 낸시 곤잘레스는 스페인어로 된 한국 여행 영상을 제작할 예정이며, 고려인 3세인 우즈베키스탄 출신 김 아나스타샤는 학창시절 K팝 동호회 활동을 한 경험을 살려 기자단 활동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자단은 발대식 직후 첫 활동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K-관광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는 청와대 권역 취재에 나섰다. 이들은 청와대와 함께 인근의 경복궁, 서촌, 북촌, 북악산, 박물관 및 미술관, 지역 맛집 등을 둘러보고 K-관광의 매력을 보여줄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3-05-10 13:0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