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선거는 부정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패배를 결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CNN은 6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패색이 짙어진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도 차기 대통령에게 백악관을 넘겨줄 생각이 눈꼽 만큼도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주요 경합지역에서 계속해서 밀리면서 러스트벨트를 사실상 거의 다 내줬고, 판세를 뒤집기가 불가능해졌다. 그러나 그는 최근 수일 간 측근들과 대화에서 이번 선거 결과에 승복할 의사가 결코 없다는 점을 밝혀왔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그는 자신의 선임 참모들, 아들들을 비롯해 최측근들로부터 이같은 입장에 대한 지지를 받아왔다.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 최측근들은 잇달아 개표중단·재검표 소송등을 제기했고, 다른 공화당원들에게도 트럼프와 입장을 같이 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 선임 참모들은 트럼프에게 현실을 수용하라는 권고를 하는 대신 트럼프의 근거없는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 이들은 선거를 도둑맞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CNN은 일부 백악관 참모들이 이같은 주장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메도스 실장이 대통령의 근거 없는 부정선거 주장을 부추기기까지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 4일 오전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조용히 트럼프의 소송비용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6일 오후에도 소송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성명에서 "이것은 더 이상 한차례 선거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는 우리 전체 선거과정의 온전함에 관한 문제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어 "우리는 이 과정을 법의 모든 측면에서 지속해 미국인들이 우리 정부에 대해 확신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결코 여러분과 우리 국가를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결기를 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는 일부 측근과 대화에서 자신이 선거인단 확보를 통한 승리가 어려울 것임을 인식하고 있음을 드러냈지만 법정 싸움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 트럼프는 끊임없는 선거부정 주장을 통해 그가 선거 결과 수용을 거부해도 지지자들이 그에게서 등을 돌리지 않도록 하는 불신의 씨앗을 뿌리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은 트럼프가 패배를 수용하는 것을 검토하기 전에 먼저 주요 핵심 격전지에서 가능한 모든 법정 다툼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그(트럼프)는 투쟁 모드에 있다"면서 "그는 싸우는 것이 자신에게 이롭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11-07 05:02:10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정진석 비서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1시간20분 동안 면담했다.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 당면 현안을 놓고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대통령실은 "헌정유린 막고 당정이 하나 되자고 합의했다"는 원론적 논의 내용만 공개했다. 한 대표는 부담되는 이슈를 선제적으로 해소하고, 특별감찰관제와 여야의정 협의체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고 한다. 부담되는 이슈란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뜻한다. 이와 함께 의료개혁 등 산적한 여러 현안들까지 윤 대통령은 한 대표의 요구를 경청하면서 자신의 뜻을 피력했다고 한다. 이날 면담에서는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윤 대통령과 여당 입장에서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한 대표는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및 의혹 규명을 위한 절차 협조, 김 여사와 가까운 것으로 지목된 대통령실 참모들의 인적 쇄신 등 '3대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김 여사 문제는 검찰에서 무혐의 또는 불기소 처분 결정을 내린 주가조작과 디올백 관련 의혹이 첫째다.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했다고는 하지만 야당은 검찰의 처분에 승복하지 않고 있다. 특검법을 재차 발의하며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김 여사 관련 문제는 갈수록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날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회계 책임자이자 보좌관이었던 강혜경씨가 증인으로 나와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공천을 줬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여당으로서는 어떻게든 김 여사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한걸음도 나아갈 수 없는 형편에 이르렀다. 새로운 의혹들이 불거지면서 야당의 특검 요구를 윤 대통령이 마냥 거부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더욱이 특검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이 여당 내부에서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우리는 이제 윤 대통령 또는 김 여사가 스스로 어떤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 됐다고 본다. 윤 대통령으로서는 특검을 수용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 자체가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인정하는 셈이 될 수 있고, 야당의 요구대로 끌려가서는 국정 주도권을 상실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김 여사가 국민 앞에 나서서 자신에 관한 의혹을 직접 설명하고, 사과할 부분이 있다면 사과하는 게 차선책이라고 본다. 국민 앞에 최소한의 사과 또는 해명도 하지 않는다면 김 여사는 물론 윤 대통령도 몹시 곤혹스러운 현 상황에서 빠져나와 국정을 제대로 수행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민심 악화와 지지율 추가 하락도 불 보듯 뻔하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치로 떨어진 것은 지지층도 이탈했다는 의미다. 지지층의 눈높이에서도 윤 대통령의 대처가 흡족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결과다. 여당 입장에서는 다음 선거에도 매우 불리한 상황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심각성이 더 크다고 생각할 것이다. 여당으로서는 정권 연장이 어렵다는 위기감을 느낄 게 틀림없다. 보수 지지층 입장에서도 이런 점을 걱정하기는 마찬가지다. 야당의 입법폭주나 터무니없는 정치공세와는 또 다른 문제다. 말도 안 되는 야당의 공격에는 적극 대응하면서 꽉 막힌 정국을 풀기 위한 더 전향적인 해법이 나와야 할 것이다.
2024-10-21 21:40:57트럼프 [파이낸셜뉴스] 미국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수소차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가진 유세에서 전기차 의무화에 반대하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우리는 하이브리드 차량과 가솔린 차량을 가질 것이나 수소차는 가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수소차는 한 가지 문제가 있는데, 그것이 폭발하면 사람이 죽는다는 것"이라며 "폭발하면 당신은 식별조차 불가능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소차에 대해 "특별히 위험하다. 아무리 안전하다고 해도 우리에게는 충분히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자신은 수소차 가까이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그의 기조에 시장에선 트럼프 집권 시 수소차 상업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한국와 일본 완성차 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조작이 소용없을 정도의 압승을 원한다"면서 2020년 대선 때부터 제기해온 선거 조작 프레임을 재차 강조했다. 지난 대선 결과 승복을 거부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달 5일 대선 결과에 대해서도 '정직한 선거'를 승복의 전제 조건으로 거론하고 있어 패배 시 불복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어 그는 "나는 미국 일자리를 훔쳐 가는 글로벌 도둑들을 저지하고, 미국을 세계의 제조업 초강대국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하며,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끝내고, 중동에서의 혼돈을 종식하고 3차 대전을 막겠다"고도 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0-16 15:48:08[파이낸셜뉴스] 임기를 약 3년 남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달 총선 참패에도 불구하고 새 내각 구성을 파리 올림픽 이후로 미룬다고 밝혔다. 이는 다른 우파 정당들과 연정 협상 시간을 벌기 위한 조치로 추정되며 총선에서 이긴 좌파 진영에서는 크게 반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마크롱은 23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프랑스2 방송 인터뷰에서 “정치적인 올림픽 휴전”을 언급했다. 그는 새 정부 구성에 대해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8월 중순까지는 정부를 바꿀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제 33회 파리 올림픽은 오는 26일 개막해 8월 12일 끝난다. 프랑스는 대통령제와 의원내각제를 혼합한 '이원집정부제' 국가다. 대통령은 국가원수로서 외교와 국방, 행정에 광범위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지만, 정부 수반으로 내각을 조직한 뒤 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하고 행정부를 지휘하는 사람은 총리다. 총리는 원칙적으로 대통령이 임명하지만 관례적으로 의회 다수당이나 다수 연정의 지지를 받는 인물이 총리를 맡는다. 마크롱은 지난 16일 여당(르네상스당) 소속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총리의 사임을 수락했으나 새로운 정부 구성 전까지 현재 내각 그대로 업무를 계속하라고 지시했다. 지난달 마크롱은 르네상스당이 유럽의회 선거에서 패배한 이후 하원을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또다시 참패했다. 이달 7일 총선 결과 좌파 정당 연합인 신민중전선(NFP)은 577석의 프랑스 하원 가운데 182석을 차지해 제 1당에 올랐다. 르네상스당이 이끄는 중도 및 우파 연합 앙상블은 168석으로 2위였다. NFP는 마크롱의 연설에 앞서 파리시(市)의 루시 카스테트 재무국장을 총리 후보로 내세웠다. 마크롱은 카스테트에 대해 "중요한 건 정치 진영이 제시한 이름이 아니다"라며 안정적인 정부 운영을 위한 의회 과반 확보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NFP 내 최대 세력이자 극좌 정당인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장뤼크 멜랑숑 대표는 마크롱의 주장에 즉각 반발했다. 그는 2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대통령은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새로운 공화 전선을 우리에게 강요하고 있다"며 "이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같은 당 마누엘 봉파르 의원도 X에서 "이건 민주주의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부정"이라고 비판했고, LFI의 클레망스 게테 의원 역시 "마크롱은 오늘 밤 그의 권위주의적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며 총선 결과에 "승복하거나 아니면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24 09:03:4523일 여당인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과반 득표로 선출됐다. 당원 대상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80%, 20% 비중으로 반영한 결과다. 최고위원 4명과 청년최고위원 1명도 뽑혔다. 한 대표는 앞으로 2년 동안 정책과 예산, 인사에 관한 권한을 갖고 국민의힘을 이끌게 된다. 이번 당 대표 선거는 역대 최악의 후보 간 비방과 폭로전으로 얼룩졌다. 특히 이른바 '김건희 여사 문자' '공소 취소 청탁'이 공개된 뒤 같은 당의 리더들이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로 상호 막말성 공격으로 혼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선거가 끝났지만 상당 기간 후유증이 따를 것이 분명하다. 이번 선거는 현재 권력인 친윤(친윤석열)과 미래 권력인 친한(친한동훈)의 대결로 규정할 수 있다. 결국 지지 당원과 국민의 선택은 한 대표였고, 국민의힘으로서는 국민의 지원을 업은 한 대표 단일체제로 당을 운영하게 됐다. 한 대표는 앞으로 2년 후에 있을 지방선거와 곧이어 닥치는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대비해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국회의원을 한 적도 없는 등 정치 경험이 일천한 한 대표로서는 조속히 당의 분위기와 구성원, 업무를 파악해 차질 없이 당 대표직을 수행해야 한다. 한 대표는 주지하다시피 각종 특검, '명품백 사과' 등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앞으로 한 대표는 자신만의 신념과 색깔로 당을 이끌려고 할 것이고, 그러면 갈등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힘으로서는 대통령과 당 대표의 갈등과 분열, 즉 친윤과 친한의 대결이 지속될 경우 당의 지지도와 신뢰는 더 떨어질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검찰 조사 장소를 둘러싼 논란이 부상함으로써 당 내부는 물론 대통령과 당의 알력은 심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 대표는 대통령실과 여론, 당의 사이에서 대립보다는 통합과 균형을 위해 힘써야 한다. 바로미터는 물론 민심이다. 오직 국민의 눈높이와 상식으로 민감한 사안을 판단해 여당 지지도를 올려야 한다.한 대표 앞에 놓인, 무엇보다 거대한 장벽은 야당의 입법폭주다. 절대적 다수의석 앞에서 국민의힘은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맞서고 있지만, 낮은 지지율에서 계속되는 거부권 행사는 부담이 클 것이다. 한 대표는 폭주 기관차와도 같은 야당을 어떻게 설득하고 이해를 구할지부터 고민해야 한다. 막말에 막말로 맞서는 극한대결로는 여당의 입지를 변화시키기 어렵다. 승복하지 않을 수 없는 논리로 국민의 지지를 구하고, 야당이 따르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노골적으로 대통령 탄핵을 밀어붙이는 야당의 움직임에 조금이라도 동조한다면 당은 쪼개지고 말 것이다. 거대 야당에 맞서려면 먼저 당정 갈등을 수습하고, 하나의 생각과 목표를 가진 당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2024-07-23 18:08:43[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갑 선거구 예비후보들이 중앙당의 허태정 전 대전시장 전략공천 움직임에 반발하고 있다. 당내에서 허 전 시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유성을에 외부영입인사를 전략공천하고, 유성을에서 밀린 허 전 시장을 서구갑에 전략공천한다는 설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서구갑 예비후보들은 "서구 갑 선거구는 폐기물 처리장이 아니다", "공정경선이 없다면 비상행동에 나서겠다"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안필용·유지곤·이지혜·장종태 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 갑 예비후보들은 17일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구갑은 6선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지켜온 충청권 내 민주당 최대 교두보로서 반드시 사수해야 할 곳"이라며 "예비후보자들이 매서운 칼바람을 맞으며 불철주야 열심히 뛰어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에서는 지난달 22일부터 대전 유성을 예비후보인 허 전 시장을 뜬금없이 서구갑 후보로 설정해 적합도·경쟁력을 묻는 여론조사를 수차례 실시했다"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서구갑에 대한 전략선거구 지정을 즉각 철회하고, 공정한 경선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15일 민주당은 대전 서구갑이 이번 총선에서 현역 의원이 출마하지 않는 지역으로 분류,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허 전 시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유성을 선거구는 외부영입 인사인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전략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후보들 또 이날 회견에서 "유성을의 과학기술계 인재 전략공천에 따른 돌려막기식 꼼수 공천을 용납할 수 없다"며 허 전 시장의 불출마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어 "공정한 경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공관위의 모든 결정을 전면 거부하고 비상 행동에 돌입하겠다"면서 "허 전 시장은 민선 8기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사죄하는 심정으로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후보들을 지원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과 함께 '서구갑 선거구는 폐기물 처리장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중앙당 공관위 전략선거구 지정 철회 및 예비후보간 공정한 경선 실시 △유성을 전략공천에 따른 돌려막기 꼼수공천에 서구갑을 이용하지 말 것 △허 전 시장의 본인 지역구 공천결과 승복 및 총괄선대위원장 역할 등을 촉구했다. 민주당 대전시당 평당원협의회도 서구갑 예비후보들을 지지하고 나섰다. 평당원협의회는 "당내 경선이 특정후보에게 특혜를 주기위해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정하고 신의성실의 원칙에 입각한 정당한 경선이 이뤄져야한다"고 촉구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2-17 18:21:2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해법 수용을 거부한 일부 피해자들에게 지급할 배상금에 대해 공탁 절차를 개시한 가운데, 법원이 피해자 4명 중 1명에 대해 불수리 결정을 내렸다. 이에 외교부는 유감을 표명하며 이의 철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외교부는 4일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어제 정부는 강제징용 피해자 중 이미 정부로부터 변제금을 수령한 11명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 아직 변제에 응하지 않고 있는 4명에 대한 공탁 절차를 개시했다"며 "그러나 광주지법 소속 공탁 공무원이 그 중 1건의 공탁에 대해 불수리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공탁 제도는 공탁 공무원의 형식적 심사권, 공탁 사무의 기계적 처리, 형식적 처리를 전제로 해 운영된다는 게 확립된 대법원 판례"라며 광주지법 측의 이번 결정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광주지법의 공탁 공무원은 '피해자가 원치 않는 상황에선 제3자가 변제할 수 없다'는 이유로 정부의 배상금 공탁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외교부는 그러나 "공탁 공무원이 형식상 요건을 완전히 갖춘 공탁 신청에 대해 불수리 결정한 건 권한 범위를 벗어난 것이자, 헌법상 보장된 법관으로부터 재판받을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이는 유례없는 일"이라고 했다. 특히 외교부는 "담당 공탁 공무원은 동료들에게 의견을 구한 뒤 '불수리 결정'을 했다"며 "이는 공탁 공무원이 개별적으로 독립해 판단하도록 한 '법원 실무 편람'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외교부는 "변제 공탁 제도는 원래 변제를 거부하는 채권자에게 공탁하는 것으로서 그 공탁이 변제로서 유효한지 여부는 향후 재판 과정에서 판단할 문제"라며 "정부는 이미 면밀한 법적 검토를 거친 바 있고, 1건의 불수리 결정은 법리상 승복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7-04 14:05:38[파이낸셜뉴스] 오는 24일 마지막 화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한국 예능 '피지컬: 100'은 실사판 ‘오징어 게임’으로 불리며 글로벌 인기몰이 중이다. '넷플릭스 톱 10'에서 2월 둘째 주(6∼12일) 비영어권 TV 부문 1위에 오른 이 작품은 상금 3억원을 걸고 참가자 100명 가운데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는 서바이벌 예능으로, MBC 다큐멘터리팀 소속 장호기 PD가 기획·연출을 맡았다. ‘오징어게임’과 달리 살벌하지 않고 훈훈한 1등 경쟁? 가능! ‘피지컬:100’은 격투기 선수 추성훈, 스켈레톤 선수 윤성빈, 레슬링 선수 장은실, 체조 선수 양학선, 씨름 선수 박민지 등 유명 선수부터 교도관 박정호, 발레리노 최규태, 모델 플로리안 크라프 등 다양한 성별과 체급, 직업, 인종이 참여했다. 이들은 상금 3억원을 놓고 경쟁하지만 살벌하지 않다. 어떤 순간에도 스포츠맨십을 잃지 않고 각자 최선을 다하고, 와중에 서로를 응원하며 또 지고나면 아쉬워하면서도 결과에 승복한다. 해외 관객조차도 경쟁이 불가피한 TV쇼로 봤다가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아주 사소한 갈등이더라도 지나치게 과장해서 갈등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는데, '피지컬: 100'은 좀 다르다", "스포츠 경기를 보는 기분"(IMDB) 등이 그렇다. 일간지 ‘가디언’은 “참가자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겸손해서 사랑스럽다. 육체적 거물들이 모래밭에서 럭비 태클을 하는 쇼인데도 믿을 수 없을 만큼 착하다”고 평했다. 앞서 장호기 PD는 ‘피지컬:100’ 출연진이 보인 이러한 모습에 “자신 역시 놀랐다”며 “출연자들에게 (이렇게 저렇게 행동해 달라고) 어떤 가이드를 준 게 없다. 저 역시 (출연자들의 태도에) 굉장히 감명 받았다"고 말했다. "미련이 남으면 좋지 않은 표정이 표출되곤 하는데 우리는 최선을 다했기에 서로 격려한 게 아닌가. 서로가 최선을 다한 게 느껴졌다. 이게 우리 프로그램의 매력이라고 생각했다”며 "연출에 있어 담백함과 리얼함을 가장 중시했다"고 부연했다. 국대 파워 & ‘여성’ 장은실과 ‘노장’ 추성훈의 리더십 “윤성빈은 남자가 봐도 반하겠네” “윤성빈 님 때문에 보기 시작했지만, 추성훈님은 나이 상관없이 멋있고, 저 젊고 힘 좋은 사람들 사이에서 경쟁할 정도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 같다.” “국대랑 격투기가 잘 살아남고 보디빌더, 특수부대는 그들보다 상대적으로 지구력이 떨어지는 듯” 회를 거듭할수록 실전을 통해 신체를 단련한 운동 선수들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역시 국대’라는 반응도 얻었다. 남자도 인정한 스켈레톤 국가대표인 ‘아이언맨’ 윤성빈과 열악한 상황에서도 늘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낸 레슬링 국가대표 ‘아테나’ 장은실 등이 대표적이다.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코치 김식은 8화에서 후배 윤성빈에게 더 좋은 기회를 주기 위해 ‘아틀라스 형벌’에 출전하여 ‘스트롱맨’ 조진형과 막상막하의 경기를 선보이며 시청자의 찬사를 받았다. '아틀라스 형벌'은 50kg가 넘는 거대한 바위를 짊어지고 오래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었는데 김식 코치는 ‘최종 우승자’인 조진형과 함께 무려 2시간 넘게 바위의 무게를 견뎠다. '노장' 추성훈의 리더십도 눈길을 끌었다. 최종 탈락 후 "아쉽지만 100% 했다. 앞으로도 계속 도전했다. 아저씨 무시하지 마라”라는 소감을 남긴 추성훈은 이번 예능에서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원정대의 대장이자 정신적 지주였던 ‘간달프’로 통했다. 추성훈은 모래 나르기와 1.5톤 배 끌기 팀 전에서 "모든 팀원이 각자 맡은 일만 잘하면 이긴다' “절대 서둘지 말라"와 같은 평범하지만 기본에 충실한 조언으로 팀을 다독이고 이끌며 연륜과 리더십을 입증했다. 목표가 다르면 누구나 승자가 될 수 있다? “이거 장은실 팀이, 가능하긴 한 건가요? 배를 처음 움직이는 것도 가능한 건인지 진짜 궁금하네요. 꼴등하더라도 배를 올린다면, 정말 리스펙입니다.” “은실팀, 포스가 함께 하길” 1.5톤 배 끌기 미션이 방영되기 전 유튜브 이용자의 댓글 반응이다. 그만큼 1.5톤 배 끌기 미션은 상대적으로 근력이 떨어지고, 여성이 많은 장은실 팀이 절대적으로 불리했다. 장은실은 팀장 투표 10위에 오른 유일한 여자 팀장으로 두 번의 기적을 이뤘다. 모래 나르기 게임에서 다른 팀에서 거부된 상대적 약체 양학선, 박형근, 미호, 서하얀 등과 팀을 이뤄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짜릿한 반전 드라마에서 그녀의 리더십이 빛났다. 장은실은 아무리 봐도 불리한 상황인데도 결코 낙담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기 전까진 결과를 알 수 없다는 강력한 확신과 믿음, 그리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불타는 투지로 시청자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비록 1.5톤 배 끌기 게임에서 꼴등을 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미션 완수조차 힘들어보였던 이 경기에서 근육맨으로 똘똘 뭉친 2위 팀과 겨우 2분 남짓한 시간 차로 미션을 완성하며 또 한번 기적의 드라마를 썼다. 만약 이들 팀의 목표가 ‘미션 완수’였다면 그들은 패자가 아니고 승자인 셈이다. 1화에서 탈락한 안무가 전영도 그랬다. 영화 속 좀비 안무가로 유명한 전영은 양학선과 공 뺏기 1대1 매치를 벌였는데, 이 과정에서 재빠른 몸놀림으로 눈길을 끌었다. 전영의 목표는 자신의 신체적 능력과 직업을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었다. ‘피지컬:100’ 경쟁에선 초반에 탈락했지만 자신만의 목표를 이뤘다는 점에서 승자다. 장호기 PD는 “(출연자들이) 처음에는 우승이나 상금에 관심을 가졌으나 나중에는 세상에 나와 같은 몸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했다”며 “(세상의 편견과 달리) 마르고 작지만 유연하다든지 뚱뚱해도 날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했다. 가장 완벽한 피지컬을 찾아가는 과정이나, 그 과정을 통해 다양성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일반인 예능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출연자 리스크를 '피지컬:100'도 피하지 못했다. 출연자 중 한명이 학폭 의혹을 받은 상태. 넷플릭스 측은 "출연자와 제작진이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2-17 16:32:20[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특검을 실시하자고 여당과 정부에게 제안한 가운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특검은 수사를 뭉갤 때 필요한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특검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23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저희들이 이것이야 말로 특검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요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거부했다"면서 "민주당은 유례없는 현역 의원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한 다음, 정권에 대해 수사하는 검사를 모조리 한직으로 내치고 수사를 깔아뭉개는 자기 사람으로만 구성해 수사가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검은 수사를 뭉갤 때 필요한 것이지, 수사를 제대로 하고 있는데 그 수사를 저지하기 위해 특검을 한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본다"면서 "이재명 대표는 수사가 제대로 진행 중인데 특검을 요구하면 그 사람이 범인이라고 말했고, 특검 수사는 수사를 지연시킬 의도로 적폐세력이 하는거라 했다. 그 말이 다 맞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의 절박함이 보이긴 하지만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잘하고 있기 때문에 특검 요구 자체가 속이 빤히 보인다"면서 "수사 지연, 물타기, 증거인멸 시도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특검을 수용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대통령의 시정 연설은 듣고 싶으면 듣고 듣기 싫으면 듣지 않는 것이 아니라 국회 책무"라면서 "예산과 중요 법안들도 처리해야 하는데 민주당이 이유를 앞세워 의사일정 진행을 거부하고 협력하지 않는다면, 피해는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가 말한 것처럼 이것을 정쟁 삼아서 다른 국정 운영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수사는 수사대로 승복하면 된다"면서 민주당에게 국회 본연의 일에 집중해줄 것을 요청했다. 민주당의 특검법 발의에 대한 국민의힘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일방적으로 특검법을 만들어서 수사 주체를 변경하고 수사 지연을 시키려 한다면 국민들은 민주당에게 다수 의석을 안겨준 것에 대해 대단히 후회하실 것"이라고 답변했다. 상설 특검이나 일반 특검 추천 방식을 놓고 협상 여지를 묻는 질문에 "특검과 관련해선 요건이 안된다고 보고 있다"면서 "특검 요구가 속이 뻔히 보이는 시간 끌기와 증거 인멸이라고 보기 때문에 특검법과 관련해서는 협상 자체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10-23 16:22:11'안싸우면 다행이야'가 레전드 스포츠 스타들과 함께 월요 예능 왕좌에 올랐다. 지난 6일 밤 9시 방송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연출 김명진·노승욱·장효종, 작가 권정희, 이하 '안다행')에서 허재, 현주엽, 문경은, 강병현, 김종규, 김민수의 농도 '내손내잡(내 손으로 내가 잡는다)'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 가운데 '안다행'은 5.0%(닐슨, 전국)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14주 연속 월요 예능 프로그램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야구에 이어 농구계 거물급 스타들 역시 시청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조합으로 꼽히면서 월요일 밤 웃음을 책임졌다. 이날 농도 이장 후보 허재, 현주엽, 문경은은 후배들의 표를 얻기 위해 신경전을 벌였다. 경쟁자가 데려온 후배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며 인자한 모습을 보였고, 1차 투표에서 문경은이 탈락했다. 문경은은 아쉬워하던 것도 잠시, 그에게도 최종 투표권이 있는 만큼 허재와 현주엽에게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이어 허재와 현주엽의 2차전이 펼쳐졌다. 이장 박탈 위기에 놓인 허재는 말과 행동으로 보여줬다. 키가 큰 멤버들을 위해 식탁 높이에 맞춰 땅을 파는가 하면, 라이벌 현주엽이 만든 음식을 거부하는 자존심을 보여줬다. 현주엽은 주 무기인 요리로 표심을 사로잡았다. 먹성 좋은 스포츠 스타들의 입맛을 완벽 저격하며 허재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허재의 처절한 몸부림에도 불구하고 농도 주인은 현주엽이 차지했다. 허재는 권력을 잡은 현주엽에 제대로 굽신거리며 결과에 승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장님을 따르라"라고 외친 허재는 현주엽이 발견한 전복을 얻어먹기 위해 아부를 떨기도 했다. 이를 본 후배들은 처음 보는 허재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이장이 된 현주엽은 더 업그레이드된 활약을 보였다. 해루질에서 '전복 사냥꾼'으로 등극한 것. '빽토커' 김병현, 홍성흔이 현주엽이 이끄는 농도 멤버들을 부러워했을 정도였다. 이밖에도 현주엽은 성게와 말똥성게를 대거 수확해 참 이장으로 인정받았다. '모범 일꾼'으로 각성한 허재 덕분에 해산물 손질부터 밥 짓기까지 수월했다. 이에 현주엽은 허재가 실패한 전적이 있는 전가복, 전복죽, 대망의 말똥성게알 아란치니까지 이름도 생소한 음식들을 농도에서 보여줬다. 특히 현주엽이 아란치니를 만들면서 말똥성게알을 투척하고, 멤버들이 시식에 나선 장면은 시청률을 6.8%(닐슨, 수도권 가구)까지 끌어올리며 '최고의 1분'에 올랐다. 채널 고정을 부른 화려한 조리법만큼 현주엽 표 아란치니는 비주얼, 맛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았다. 멤버들은 맛이 없을 수 없는 비주얼에 입을 다물지 못했고, 허재는 감탄이 터져 나오는 맛에 "이장 잘 뽑았다"며 극찬했다. 농도 한상차림을 선사한 현주엽은 "앞으로도 잘 먹는 농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이장이 된 소감을 전했다. 한편, '안다행'은 극한의 리얼 야생을 찾아간 연예계 대표 절친들이 자연인의 삶을 그대로 살아보는 본격 '내손내잡' 프로그램. 매주 월요일 밤 9시 MBC에서 방송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2022-06-07 11:3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