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노란 후드티를 입은 소년이 과거의 기억으로 찾아간다. 지금 순간도 몇 초 뒤 과거가 된다. 그는 이름이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작가가 될 수도 있고 작품을 감상하는 이름 모를 관객 또한 이 소년이 될 수 있다” 부산지역 전시공간 전문 업체 낭만시간연구소는 신인 작가 유영의 첫 개인전이 오는 15일 본원에서 열린다고 8일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유영 작가 개인전은 작품 시간대가 불규칙적인 것이 특징이다. 작가가 항상 가는 장소와 혹은 기억에 깊이 남은 장소, 그 공간의 에너지가 좋았던 장소 등을 모아 하나의 세계를 만든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바다 안을 거니는 작품과 바닷속 깊은 곳인 듯한 작품들을 함께 감상하면 관객도 같이 바닷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대부분 작품은 건물 밖에서 건물을 바라보는 구도로 그려졌다. 다만 건물 안에서 밖을 바라보는 작품을 보며 구도에 따라 피사체가 되는 소년의 감정을 느낄 수도 있다. 유영 작가는 그림뿐 아니라 판화로도 어린시절 기억을 풀어냈다. 그는 어릴 적 되고 싶었던 많은 꿈들 가운데 하나였던 우주비행사를 상징하는 판화를 제작했다. 이 역시 노란 후드티를 입은 소년이 우주비행사 헬멧을 쓰고 있다. 전시 기간은 오는 15일부터 내달 1일까지며 관람 가능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다. 관람료는 무료다. 유영 작가는 본인의 첫 개인전을 앞두고 본지에 “저는 일단 저만의 기억을 그리는 거지만 작품을 통해 모든 관객분께서도 저마다의 기억이, 또 추억이 떠올랐으면 좋겠다. 그러한 마음으로 이번 첫 개인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8-08 14:21:21[파이낸셜뉴스] 민간인 최초로 우주유영에 성공한 '폴라리스 던' 팀원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우주 비행 중 바이올린 연주로 영화 '스타워즈' 배경 음악을 녹음해 지구로 보냈다. 이번 우주비행을 기획한 '폴라리스 프로그램' 측은 13일 오전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회복력의 하모니'라는 이름의 동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현재 우주 비행 임무를 수행 중인 폴라리스 던 팀원 세라 길리스가 우주선 내에서 살짝 떠 있는 상태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모습이 담겼다. 길리스는 연주에 앞서 "5일간 아름다운 행성 지구를 여행하는 동안, 이 특별한 음악의 순간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며 "전 세계 재능을 모은 이 공연은 단합과 희망을 상징하며 세계 모든 어린이의 회복력과 잠재력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어 "별들에서 온, 존 윌리엄스의 곡 '레이의 테마'를 소개한다"고 말을 맺은 뒤 눈을 지그시 감고 스타워즈의 배경음악 중 하나인 약 4분 분량의 이 곡을 연주해 아름다운 선율을 빚어냈다. 우주선 내에서 녹음된 이 영상·음성 파일은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을 통해 지구로 전송됐다. 폴라리스 측은 사전에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비롯해 스웨덴, 브라질, 아이티, 베네수엘라, 우간다 등 세계 곳곳의 악단이 연주한 영상과 길리스가 보낸 영상을 합성해 마치 이들이 동시에 오케스트라 협연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폴라리스 측은 "음악이라는 보편적인 언어와, 소아암 및 질병과의 끊임없는 싸움에서 영감을 받아 다음 세대가 별들을 바라보기를 희망하며 이 순간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 영상은 폴라리스 측이 기부를 위해 모금 중인 세인트 주드 아동 연구 병원과 음악 교육 재단 '엘 시스테마' 미국 본부와 협력해 제작했다. 길리스는 스페이스X 소속 엔지니어로, 어린 시절 바이올린 연주자가 되려고 공부하다가 고등학교에서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를 만난 뒤 우주로 눈을 돌려 엔지니어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길리스는 이번 임무의 사령관인 재러드 아이작먼에 이어 우주복만 입은 채 우주선 밖으로 몸을 내놓고 움직이는 방식의 우주유영 실험을 약 10분간 수행했다. 이번 실험은 민간인이 최초로 시도해 성공한 우주유영이다. 이들을 포함해 총 4명으로 구성된 폴라리스 던 팀은 지난 10일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건'을 타고 지구를 떠나 우주를 비행 중이며, 약 닷새 만인 오는 15일께 귀환할 계획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9-14 10:32:17[파이낸셜뉴스]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12일 오전 6시 12분(한국시간 오후 7시12분)민간인 사상 최초의 우주유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이날 스페이스X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으로 생중계된 장면을 보면 '폴라리스 던' 임무를 이끄는 재러드 아이작먼은 사전 준비 절차를 거친 뒤 오전 6시 50분 우주캡슐 '드래건'의 문을 열고 우주로 나섰다. 스페이스X가 개발한 외부 활동(EVA) 전용 우주복을 입은 아이작먼은 한손으로 해치에 부착된 '스카이워커'구조물을 잡고 약 730㎞ 고도에서 시속 2만5000∼2만6000㎞로 움직이는 우주선 위에 홀로 섰다. 아이작먼은 10분가량 선체 외부에 머물며 우주공간에 체류한 뒤 선내로 돌아왔다. 인류 역사상 미 항공우주국(NASA) 등 정부 기관에 소속된 전문 우주비행사가 아닌 민간인이 우주 유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이스X는 우주유영에 앞서 이들이 '사전 호흡'(prebreathe)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는 해치가 열리기 전 감압병을 막기 위해 혈액에서 질소를 제거하는 과정이다. 이날 우주캡슐에는 총 4명이 탑승했다. 아이작먼 등 2명이 우주유영을 하는 동안 나머지 두 명은 우주선 안에서 공기와 전력 등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폴라리스 던은 억만장자이자 항공기 조종사인 아이작먼이 이끄는 민간 우주비행 프로젝트다. 아이작먼 외에 퇴역 공군 조종사인 스콧 키드 포티와 스페이스X 소속 여성 엔지니어 길리스, 애나 메논 등 4명은 지난 10일 우주발사체 '팰컨9'에 실린 드래건 캡슐에 탑승했다. 이들은 36가지 연구와 실험을 수행하고, 스타링크 위성을 통한 레이저 기반 통신을 시도한 후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12 21:36:40[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한국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오키나와 테레비 등은 일본 오키나와현 본섬 북부의 한 해변에서 20대 한국인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은 해변에 떠 있는 상태로 발견돼 헬기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곧 사망이 확인됐다. 사인은 익사로 추정됐다. 현지 매체들은 이 여성이 여행을 목적으로 방문한 한국 국적의 A씨(29)라고 전했다. A씨는 친구 2명과 함께 스노클링 투어에 참여했고 투어가 끝난 뒤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혼자 유영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투어 종료 후 집합 시간이 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친구가 가서 확인해 보니 물에 엎드린 상태로 떠 있었다고 한다. 오키나와 나고 해상보안서는 A 씨가 어떤 경위로 물에 빠졌는지 당시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며 "해양 레저 시 구명조끼를 상시 착용하고 가급적 여러 명이 서로 안전을 확인해 달라"고 밝혔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12 13:40:38【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오키나와현 본섬 북부의 한 해변에서 20대 한국인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12일 오키나와테레비에 따르면 이 여성은 해변에 떠 있는 상태로 발견돼 헬기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이 확인됐다. 사인은 익사로 추정됐다. 현지 매체들은 이 여성이 여행을 목적으로 방문한 한국 국적의 A씨(29)라고 전했다. 친구 2명과 함께 스노클링 투어에 참여한 A씨는 투어 종료 후 집합 시간이 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A씨는 투어가 끝난 뒤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혼자 유영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친구가 물에 엎드린 상태로 떠 있었는 A씨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A씨가 어떤 경위로 물에 빠졌는지 당시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8-12 08:38:31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서 여름바다로 떠나는 여행은 예나 지금이나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 계절이 네 번 바뀌는 동안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는 바다이지만 가벼운 옷차림으로 물놀이를 하는 여름과는 단짝처럼 잘 어울린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한국관광공사는 7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바다 여행지를 소개했다. 갯벌을 품은 서해부터 해양스포츠의 천국이라 불리는 동해까지, 취향 따라 찾은 제철 바다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솔숲, 모래섬, 느릿한 휴식, 인천 대이작도 168개의 섬을 품고 있는 인천에서 대이작도는 연안부두에서 약 44㎞ 떨어진 옹진군에 위치해 있다. 깨끗하게 단장한 3개의 마을과 때 묻지 않은 자연이 소박하게 어우러진 섬이다.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 4㎞에 불과하지만 2개의 산과 4개의 해수욕장이 있어 다채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해발 159m인 부아산 정상을 오르는 트레킹 코스는 완만한 오솔길이라 가볍게 걷기 좋다. 해변 산책로를 지나면 촛대처럼 뾰족한 모양의 오형제바위, 울창한 숲속의 빨간색 구름다리, 영험한 기운이 서려 있는 삼신할미약수터 등을 차례로 거친다. 대이작도에서 가장 아담한 작은풀안해수욕장에는 솔숲과 고운 모래로 조성된 캠핑장이 있다. 해변 끝, 데크를 따라 걷다 보면, 25억1000만년 전 흔적인 한반도 최고령 암석을 만난다. 또 하루 두 번 썰물 때 드러나는 모래섬 풀등은 파도와 바람에 따라 매일 다른 모양과 넓이, 무늬를 만들어내며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동해의이색적인 푸른바다, 어달·대진해변 강원 동해 어달해별은 남쪽 묵호항과 북쪽 대진항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에도 피서객들로 크게 붐비지 않아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 좋다. 여름이면 모래사장 약 300m 구간에 테이블 120여개가 설치된다.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음식을 가져와 먹거나, 인근 지역 식당에서 배달주문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어달해변과 가까운 어달항에서는 파스텔 색으로 칠한 테트라포드(원추형 콘크리트 블록) 덕분에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된다. 바다의 파고가 적당해 서퍼들이 많이 찾는 대진해변은 어달해변에서 도보로 30분 거리에 있다. 논골담길 마을 정상에 자리한 묵호등대, 2021년 개방한 도째비골스카이밸리 등 볼거리가 많다. 스카이워크와 스카이사이클, 자이언트슬라이드 등을 체험 한 뒤 도째비골해랑전망대로 가면 바다 위 하늘을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가로림만, 바지락, 서산 중리어촌체험마을 충남 서산과 태안 사이에 있는 가로림만은 드넓은 자연 생태가 잘 보존된 갯벌을 품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참여해 운영하는 중리어촌체험마을에 가면 갯벌 체험에 필요한 시설들이 마련돼 있다. 대표 체험 상품인 '바지락 캐기'는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하며 마을 안내소에서 체험 도구를 대여해준다. 가로림만의 풍경을 마음껏 즐기고 싶다면 하룻밤 묵어가길 추천한다. 인근 명소로는 바다 갈라짐 풍경이 극적으로 펼쳐지는 웅도를 비롯해 의상대사가 창건한 부석사, 충남 4대 사찰로 꼽히는 개심사, 일제강점기에 지어져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전통한옥 서산유기방가옥 등이 있다. 가로림만 입구에서 갯벌을 지키고 있는 듯한 코끼리 바위를 보고 싶다면 황금산 등산 코스를 밟아보자. ■해변서 즐기는 산책, 울산 진하해수욕장 진하해수욕장은 부산 기장군과 맞닿은 울산 남단부 울주군 서생면에 자리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일찍 뜨는 일출 명소 간절곶과 가깝다. 물이 맑고 백사장이 널찍해 여름마다 피서객들로 붐빈다. 파라솔과 구명조끼, 튜브, 샤워장, 주차장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파도와 바람이 좋아 서핑, 윈드서핑, 카이트서핑 같은 해양레포츠 이용객도 몰린다. 해수욕장 운영 기간에는 수상 레저 이용 구간과 유영 구간을 분리 운영한다. 또 긴 해변을 따라 해안 산책로가 잘 정비돼 있다. 해변 남쪽으로 대바위공원, 북쪽으로는 명선교가 볼거리를 더한다. 해변 앞바다에 자리한 명선도(무인도)에는 썰물 때 도보 진입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울산에서는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태화강국가정원을 비롯해 장생포고래문화마을, 대왕암공원, 영남알프스 등 한국관광 100선 명소들을 만날 수 있다. ■금모래서 캐는 추억, 고창 구시포해수욕장 전북 고창 구시포해수욕장은 고운 금모래가 드넓게 깔려있어 해수욕에 적합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해수욕장 1㎞ 앞에는 둥근 쟁반 같은 자태의 가막도가 그림 같은 풍경을 펼쳐 보인다. 해변의 끝자락에는 기암괴석들이 솟아있어 풍광이 매우 아름답고, 해변을 따라 늘어선 키 큰 소나무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준다. 구시포 인근 람사르고창갯벌센터는 고창갯벌 탐방의 중심지다. 1층은 전시관, 2층은 체험장으로 운영된다. 만돌갯벌체험학습장에서는 거대한 트랙터 바퀴를 장착한 트럭에 탑승해 갯벌 체험에 참여한다. 1박 이상 여행이라면 오토캠핑에 도전해보자. 동호국민여가캠핑장에서는 해송 군락에 둘러싸여 서해의 붉은 낙조를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7-04 18:24:21[파이낸셜뉴스] 배우 선우은숙(65)이 전 남편 유영재(61)가 자신의 친언니를 강제 추행했다고 폭로했지만, 유영재는 법적 다툼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선우은숙 측은 성추행을 뒷받침할 만한 녹취록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24일 선우은숙과 그의 친언니 A씨를 대리하는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24일 다수 언론에 "유영재가 선우은숙의 언니를 강제 추행한 사실을 인정했고, 이와 관련한 녹취록도 소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변호사는 "선우은숙 언니가 유영재에게 성추행 사실에 대해 항의를 하자 유영재가 추행한 행위를 한 점을 인정하고 ‘미안하다’고 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유영재가 추행한 행위 자체를 인정하면서도 '추행 의도는 아니었다'는 말을 했다"며 "강제 추행을 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언니가 외로워 보여서 그랬다'는 변명을 했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녹취록은 피해자를 2차 가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공개되지 않을 방침이다. 노 변호사는 또 "녹취록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명백하게 형법상 강제추행"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영재가 '죽어도 지워지지 않을 형벌과 같은 성추행이란 프레임을 씌웠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그러면 이 행위를 본인이 추행으로 인식하고 있지 않다는 거다. 그런데도 그렇게 말하는 걸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변호사는 "어제 유영재의 방송을 보고 선우은숙과 친언니는 굉장히 황당해하고 마음의 상처가 큰 상황"이라며 "마지막까지 저렇게 거짓말을 하는 모습에 많이 실망했다"고 전했다. 그는 삼혼과 사실혼과 관련해서는 "판례에도 명백히 사실혼은 법률에 준하는 보호를 받고 있기 때문에, 사실혼 전력이 있는지 고지했는가가 중요하다"며 "다 정리하고 결혼했다는 것보다 실제로 사실혼이 있었다면 이를 고지 했는지, 안했는지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변호사는 이어 "사실혼을 고지하지 않을 경우, 혼인 취소 사유가 된다고 판시하고 있다"며 "법원을 통한 각종 증거 조사, 증인 신청 등으로 증거를 확보해 입증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선우은숙 측은 유영재를 친언니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하고, 혼인 취소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선우은숙은 언니로부터 피해 사실을 전해 듣고 혼절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유영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죽어도 끊어지지 않는 성추행이란, 죽어도 지워지지 않을 형벌과 같은 성추행이란 프레임을 씌웠다"며 "내가 이대로 죽는다면 더러운 성추행이 사실로 끝날 것이므로 기나긴 법적 다툼을 시작하게 됐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유영재는 "두번의 이혼 후에 긴 시간 동안 이성을 만나지 않았다고 말하지 않겠지만, 동거한 사실이나 사실혼이나 양다리 등은 근거 없는 이야기"라며 "선우은숙과 결혼하면서 저는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유영재는 24일 성추행 혐의를 반박한 영상을 돌연 삭제한 상태다. 해명 영상을 통해 입장을 밝힌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영상을 삭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선우은숙은 2022년 10월 유영재와 재혼했지만, 1년6개월 만인 지난 5일 이혼했다. 선우은숙 측은 당초 유영재와 성격 차이로 이혼했다고 알렸지만, 유영재가 친언니 A씨를 강제 추행한 사실을 알게 돼 이혼을 결심했다고 폭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25 05:24:06[파이낸셜뉴스] 잡코리아가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자체 생성형 인공지능(AI)솔루션 'LOOP'를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자체 생성형 AI를 통해 더욱 정교한 매칭 기술로 인재와 기업을 연결시키겠다는 취지다. 잡코리아는 LOOP 출시와 함께 새로운 로고도 공개했다. 잡코리아 브랜드 컬러와 같은 '블루'를 시그니처 컬러로 사용해 기존 브랜드 가치에 일관성을 더했고, '무수한 데이터와 정보의 바다 속을 유영한다'는 의미로 파동형태의 그래픽을 시각화한 게 특징이다. 잡코리아는 다년간 쌓아온 업력과 지속적인 기술혁신으로 지난해부터 AI를 활용한 인재 매칭 서비스 '원픽', 자사 데이터 기반 커리어설계 서비스 '커리어첵첵' 등 다수의 서비스를 개발·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쌓은 관련 노하우를 이번 잡코리아 LOOP에 적용했다. 특히 LOOP는 HR 업계 최초로 한국어 구인구직 LLM을 상용화하여 이력서, 구인공고 등 HR 데이터를 활용함에 있어 더욱 정확하고 빠른 결과 산출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또 HR 도메인에 특화된 기능 위주로 개발돼 고객 서비스 활용에 최적화된 결과를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 LOOP는 기존 인재 추천 및 검색 서비스와 연계한 생성형 AI 서비스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자체 솔루션 운영을 통해 보안 위협으로부터 고객 개인정보보호와 데이터의 보안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임지홍 잡코리아 데이터AI본부 상무는 "LOOP는 잡코리아의 AI 기술 노하우가 집약된 HR업계 최초 LLM AI 솔루션으로 오랜 시간 개발해 출시한 만큼,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향후에는 SaaS AI 솔루션과 결합하여 다양한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매출 상승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4-22 10:13:44【영종도(인천)=장인서 기자】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은 2000년 역사를 이어간 고대도시 로마의 번영을 잘 담고 있다. 이처럼 부흥기를 맞은 한 국가에는 그 나라의 위상을 드러내는 건축물과 건축 양식, 혹은 중심지로 연결되는 게이트가 존재한다. 한국에서는 국제공항이 자리한 인천 영종도와 제주가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는 관문 역할을 한다. 이런 의미에서 최근 영종도에 개장한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큰 상징성을 갖는다. 앞서 2017년 개장한 파라다이스시티가 아트테인먼트 복합리조트로서 문화예술 향유에 중점을 뒀다면, 인스파이어는 이름처럼 '엔터테인먼트'에 힘을 실었다. 파라다이스시티가 수년간 다져온 글로벌 리조트 시장에 인스파이어가 동참하면서 한국의 첫 인상은 훨씬 다채롭고 매력적이 될 것이 분명하다. K팝 공연을 세계 최고 수준의 무대로 즐길 수 있는 '아레나'와 디지털 샹들리에가 환상적인 '로툰다' 등 앞서가는 기술과 공간 설계로 전세계 여행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인스파이어의 핵심 시설을 둘러봤다. 동북아를 넘어 글로벌 관광객 집결지로 인스파이어는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인근 제3국제업무단지에 위치해 있다. 인천공항과는 차량으로 약 15분, 서울 도심까지는 약 1시간 거리에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 도쿄, 홍콩, 대만 등 주요 이웃 도시와는 비행거리 최대 3~4시간 정도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총면적 46만1661㎡(약 14만평)의 일부 대지에 조성된 1A단계 시설로는 총 1275실을 갖춘 호텔(포레스트·선·오션타워)과 다목적 공연장 '아레나',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회장(MICE 시설), 외국인 전용 프리미엄 카지노, 최첨단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 쇼핑·다이닝·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한 리테일 공간, 사계절 내내 여름의 따듯함을 만끽할 수 있는 유리돔 형태의 실내 워터파크 '스플래시 베이' 등이 있다. 상공에서 내려다본 인스파이어는 오로라를 중심축으로 좌우에 부대시설이, 호텔동은 양날개로 펼쳐진 형상을 하고 있다. 각양각색의 내부 인테리어와 물 흐르듯이 연결되는 동선은 동양과 서양의 미학,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적절하게 융합했다. 여행객들은 영종도와 용유도의 탁 트인 자연 전망을 배경으로 펼쳐진 리조트에서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문화·레저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한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인스파이어의 슬로건은 '진정한 영감을 선사하는 곳'으로, 세대와 국적을 초월해 모든 이들에게 영감을 준다는 지향점을 담았다. 이같은 비전은 옥수수 이삭을 형상화한 로고 엠블럼에도 반영됐다. 동서남북으로 뻗은 4개의 옥수수 이삭은 삶의 원동력이자 몸과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작물을, 각각의 색은 변화하며 쉼 없이 이어지는 계절을 표현했다. 1만5000석 규모 다목적 공연장, 아레나 '아레나'는 총 1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다목적 실내 공연장이다. 지난 16~17일에는 샤이니 태민의 솔로 콘서트가 열려 국내외 팬들을 집결시켰다. 당시 태민은 오프닝부터 가로·세로 각 6m의 거대한 360도 상하 반전 및 회전이 가능한 상부 구조물을 활용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몰입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공연의 성공과 더불어 아레나의 최첨단 사운드 및 시청각 장비도 함께 주목받았다. 그동안 대규모 국내 공연이 대체로 스포츠 전용 시설에서 열린 탓에 사운드 품질 등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하지만 아레나는 메이어 사운드의 최신 팬서시스템을 비롯해 세계 최고 수준의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해 K팝은 물론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의 내한공연을 대거 유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벤트마다 구조를 다르게 할 수 있는 가변형 무대와 최대 45㎝ 단차로 최적의 무대 시야를 확보한 객석 구조, 대형 행사에 용이한 로딩덕(화물반입) 시스템은 최상의 라이브를 구현할 수 있게 돕는다. 아레나에서는 공연 외에도 농구·복싱 등 스포츠경기, e스포츠대회, 대형 전시박람회와 쇼, 각종 시상식 등 실내에서 이뤄지는 모든 이벤트가 가능하다. 아레나와 연결된 호텔, 레스토랑 및 리테일 공간, 워터파크 등 다양한 시설을 즐기며 재미를 확장해나갈 수 있다는 점도 여행의 만족도를 높인다. 이같은 시너지를 근거로 인스파이어 측은 아레나의 내년 매출 규모를 500억원대로 내다보고 있다. 디지털로 구현한 환상세계, 오로라와 로툰다 총길이 150m에 높이 25m인 '오로라'는 천장과 벽면을 향해 솟아오른 거대한 기둥을 뒤덮은 초고화질 LED 스크린 위에 초현실적인 비주얼을 생생하게 구현한 몰입형 디지털 거리다. 인스파이어의 허브로서 아레나와 연회장, 카지노 등 리조트의 여러 공간과 연결돼 있다. 오로라에 들어서면 열대 우림에 들어선 것 같은 웅장한 기운이 감싼다. 숲속에서 올려다 본 파란 하늘에 새하얀 구름이 한가로이 유영하다 어느 순간 형형색색의 물고기가 가득한 심해로 변한다. 오색찬란하게 변하는 다채로운 풍경에 둘러싸여 있으니 가상현실 공간에 접속한 느낌도 든다. 오로라는 리조트 2층 남쪽 출입구에서부터 아레나 입구 앞까지 일직선으로 뻗어 있다. 이 길을 따라 다양한 식음료를 즐길 수 있는 바와 '마이클 조던 스테이크 하우스' 등 10개의 직영 레스토랑이 줄줄이 나타난다. 오로라의 끝이자 아레나로 진입하는 길목에는 웅장한 키네틱 샹들리에로 조성된 원형 공간 '로툰다'가 등장한다. 시시각각 다양한 패턴과 모양으로 움직이는 디지털 샹들리에의 화려한 면면에서 디지털아트의 선구자 백남준 작가의 작품들이 떠오른다. TV를 활용하던 당시에 비해 더 진보한 스크린 기술과 그래픽아트는 현 시대에 걸맞는 신선한 감동을 안겨준다. 한편 인스파이어는 지난 18일 K팝 아이콘 태양과 함께 '낯선 영감으로의 초대'를 테마로 한 첫 캠페인 영상을 공개하며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내년 1분기에는 복합문화공간 '인스파이어 몰'과 150개 이상의 게임 테이블을 갖춘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선보인다. 이어 2분기에 10만㎡ 규모 야외 체험형 시설 '디스커버리 파크', 인터내셔널 푸드코트, 스플래시 베이의 워터 어트랙션, 국내 최대 실감콘텐츠 전시관 등을 공개하며 1A단계 전면 개장 계획을 마무리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2-21 17:40:12[파이낸셜뉴스] 일부 학부모들의 악성민원에 시달려,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는 노래가 발매됐다. 동료교사 4명이 작사·작곡 등에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고인의 생전 심경 가사로 담아 지난 1일 '전국교사일동'에 따르면 서이초 교사에 대한 추모곡 '시간 속 유영'이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해당 곡은 2년 전 고인과 함께 기간제 교사를 했던 초등교사 4명이 직접 작사 및 작곡, 가창 등 창작 과정에 참여한 것이다. 가사에는 고인의 생전 심정과 주변 지인들의 슬픔이 담겨있다. 동료 교사들은 고인이 생전 기록해왔던 일기 내용과 지인들과 주고받았던 대화 내용을 그대로 담거나 일부를 변형해 가사로 만들었다. 해당 곡의 작사, 작곡, 프로듀싱 등 전반적인 역할을 맡은 동료교사 A씨는 "이번 곡을 통해 나비가, 또 별이 된 모든 선생님들을 애도하고 주변 가족과 지인들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길 바란다는 마음을 나타냈다"라고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추모곡은 유가족 동의를 거쳐 발매됐다. 단체는 음원에 대한 수익금을 유가족협회에 기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3개월 지났지만.. 범죄 혐의점 못 찾았다는 경찰 한편 고인은 지난 7월 18일 학교 교보재 준비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지난해 임용된 신임 교사로, 수업 중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그은 사건 이후 일부 학부모들이 고인의 개인 전화번호로 여러 차례 연락하는 등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사건 발생 후 3개월여에 걸쳐 수사했음에도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02 07:3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