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2일 오후 산업부 화상 에쓰오일은 여름방학기간 동안 저소득가정 어린이와 고객가족을 초청, 천연기념물 지킴이 활동을 펼쳤다고 22일 밝혔다. 에쓰오일은 저소득 결손가정 어린이와 자원봉사자 100여명을 대사응로 강원도 일원에서 18일부터 2박 3일 동안 생태캠프를 열었다. 어린이들은 강원도 철원 자연생태학교, 화천 토고미 생태학교, 경기도 청평 국립내수면연구소 등을 방문해 두루미 수달 어름치 등 멸종위기 천연기념물의 문화 생태적 가치와 중요성을 알아보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생태체험 외에도 DMZ와 제2땅굴 탐방, 수달과 민물고기 관찰, 풀잎공예, 산천어잡기 등 흥미로운 야외활동을 통해 유익한 체험을 하도록 생태캠프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20일에는 금강 상류인 전북 무주군 남대천에서 고객들을 초청해 어름치 방류 행사를 가졌다. 우리나라 고유 어종인 어름치(천연기념물 259호)의 보존과 복원의 중요성을 알리고, 생태체험 교육을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고객가족과 국립중앙내수면연구소,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등 관련 단체 관계자 200여 명이 참가해 어름치 치어 3000마리, 다슬기 10만마리를 놓아줬다. 회사 관계자는 “금강의 어름치는 1980년대부터 한 마리도 채집되지 않고 있어 치어 방류 등 다각적인 복원 노력이 절실한 희귀 민물고기”라면서 “고객 가족들과 함께 인공으로 부화한 치어와 먹이인 다슬기를 놓아주고 서식지 보존활동을 펼쳤다”고 말했다. /win5858@fnnews.com김성원기자
2010-08-22 12:08:31[파이낸셜뉴스] 지난 2019년 화재로 첨탑과 지붕이 불탔던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이 약 5년의 보수작업 끝에 오는 12월 8일(현지시간)부터 다시 대중에 공개된다. 화재 원인은 아직도 파악되지 않았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3일 프랑스 관계자들을 인용해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이 12월 7일 열린다고 전했다. 재개관식은 2000명이 초청된 가운데 전 세계로 방송될 예정이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019년 화재 발생 직후 5년 안에 성당을 재개장한다고 약속했다. 그는 7일 재개관식에 참석해 성당 앞 광장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그는 앞서 대성당 내부에서 연설할 것을 제안했지만 프랑스의 엄격한 세속주의 규칙을 어긴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계획을 바꿨다. 마크롱의 연설 이후에는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다. 재개관식 다음날에는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보수 공사 이후 첫 미사가 열린다. 마크롱과 약 170명의 주교들이 참석한다. 같은날 오후에는 일반인 대상의 미사가 또 열린다. 성당은 12월 8일부터 15일까지 야간 개장 행사를 진행하며 13일까지 오후 10시, 14~15일에는 오후 8시까지 방문할 수 있다. 8일에는 오후 5시 30분부터 입장할 수 있으며 9~15일에는 오후 3시 30분부터 들어갈 수 있다. 방문을 원하는 관광객은 방문 전날 저녁이나 당일 저녁 성당 웹사이트 또는 새로 출시되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NYT는 재개관 이후 연간 1400만~1500만명의 관광객이 성당을 찾는다고 예상했다. 로랑 울리히 파리 대주교는 13일 기자회견에서 "대성당의 아치형 천장 아래로 전 세계를 다시 맞길 간절히 원하고 있다"며 "우리는 교회로서의 삶의 중심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노트르담 대성당은 종탑에 한해 입장료를 받았지만 다른 구역에 대해서는 입장료를 받지 않았다. 지난달 프랑스 문화부는 종교 기념물 유지를 위해 노트르담 대성당 입장료를 신설하자고 제안했으나 프랑스 가톨릭 당국의 반대로 제안을 철회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861년 전인 1163년 초석이 놓이고 약 180년에 걸쳐 완공한 14세기 프랑스 고딕 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이곳에서는 1804년 당시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이 치러졌다. 빅토르 위고의 작품 '노트르담의 꼽추' 또한 노트르담 대성당이 배경이다. 18세기 프랑스 혁명을 거치며 부분적으로 부서진 대성당은 1845년부터 25년간 보수공사를 거쳤다. 공사를 지휘한 건축가 외젠 비올레 르 뒤크는 기존 첨탑을 더 크고 화려하게 증축했는데 당시에도 이를 두고 건물 원형을 해친다는 논란이 일었다. 문제의 첨탑은 세월이 지나면서 부식됐고 건물 전체의 구조를 망가뜨린다는 지적을 받았다. 프랑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18년부터 첨탑을 포함해 대성당 곳곳을 복원하는 대대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2019년 4월 15일 오후 6시 30분, 노트르담 대성당의 96m 높이 첨탑에서 불길이 일었다. 불은 자정까지 계속되었고 첨탑 전체와 지붕의 3분의 2를 태웠다. 올해 재선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화재 당시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 발생한 화재를 지켜보는 것은 너무 끔찍하다. 아마도 공중에서 물탱크 같은 것을 이용해 불을 끌 수 있을 지도 모른다. 반드시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프랑스 소방당국은 트럼프의 주장대로 물을 뿌리면 대성당의 구조 자체가 약화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현지 당국은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섰으나 아직까지 확실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 외신들은 복원 공사 과정에서 전기 합선이나 담뱃불에 의한 화재를 의심했다. 화재 이후 수백명의 장인과 건축가들이 복원 작업에 참여해 성당을 재건했다. 성당 복원에 약 5억 유로(약 7000억원)가 투입됐고 남은 기부금 1억4000만유로(약 2000억원)은 미래 보존 작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14 16:10:5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오는 2029년 100주년을 맞는 학생독립운동 유적의 국가지정유산 승격이 추진된다. 6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학생독립운동은 지난 1929년 11월 3일 나주역과 광주역에서 광주고등보통학교(현 광주제일고), 광주공립여자고등보통학교(현 전남여고), 광주사범학교(현 광주교대), 광주농업학교(현 광주자연과학고) 학생들의 주도로 전개한 항일운동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미주까지 독립운동이 확산됐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학생독립운동 100주년이 되는 2029년에 광주고보 교사터, 나주역 등 학생독립운동 유적의 국가지정유산 승격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 199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주도한 학생들이 다닌 학교 가운데 비교적 원형이 남아있는 광주고보 교사터(광주제일고), 광주여고보 교사(전남여고)를 시 지정 문화유산기념물 '광주학생독립운동 발상지'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전남도는 2000년 나주역을 도 지정 문화유산기념물 '광주학생독립운동 진원지 나주역사'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주광역시와 (재)한국학호남진흥원이 오는 7일 오후 2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국가지정유산 추진을 위한 '광주학생독립운동의 문화유산적 가치 발굴을 위한 심포지엄'을 연다. 이번 심포지엄은 광주학생독립운동의 발상지와 진원지의 학술적 가치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심포지엄에서는 학생독립운동의 역사적 의의와 가치(박찬승 한양대 교수),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역사 현장과 보존(신웅주 조선대 교수), 나주학생독립운동의 역사 현장과 보존(김종순 전 나주시 문화예술과장), 학생독립운동의 해외 평가와 국제연대(장우권 전남대 교수), 학생독립운동의 국가지정유산 승격 방안(노성태 남도역사연구원장) 등이 발표된다. 주제 발표에 이어 한규무 광주대 교수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한편 학생독립운동은 1953년 '학생의 날'로 지정됐다가 1973년 폐지됐고, 1984년 국가기념일로 재지정됐다. 2006년 '학생의 날'이 '학생독립운동기념일'로 변경됐으며, 2018년부터 정부기념식으로 격상돼 기념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06 10:55:32[파이낸셜뉴스]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는 국립자연유산원 건립사업이 31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국립자연유산원 부산 유치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국립자연유산원은 천연기념물과 명승 등 자연유산을 통합·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전시·관리하는 국내 유일의 전문 국가기관으로 정부기관인 국가유산청(옛 문화재청)이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수장고, 전시동, 연구동을 포함해 자연유산을 전시하고 보관할 수 있는 종합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국비 1810억원이다. 규모는 지상 4층, 연면적 3만6654㎡다. 이번 예타 대상사업 선정으로 건립 위치를 낙동강하구 을숙도 일원 8만㎡ 부지로 확정했다. 국가기관이라 건립과 운영에 전액 국비가 투입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유치 성과는 시가 2016년부터 국립자연유산원 부산 유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이어온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본 것이다. 부산시는 국가유산청에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이자 천혜의 자원보고인 을숙도가 국립자연유산원 건립의 최적지임을 설명하며 국립자연유산원 부산 설립의 당위성을 적극 피력했다. 박형준 시장도 국가유산청 고위급 간부를 만나 직접 국립자연유산원의 부산 유치를 건의했다. 여야 지역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예타 대상사업 선정, 국비 확보 등에 대한 유기적인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내년 국립자연유산원 건립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 국가유산청은 2026년에 관련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30년 개관을 목표로 본격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국립자연유산원 유치로 부산이 세계적 문화예술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이는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시설을 지역으로 분산시켜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하는 데도 이바지할 것"이라며 "국립자연유산원이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인 을숙도의 자연 생태환경과 어우러져 한반도 자연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생태관광의 핵심 기반시설(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0-31 22:28:41【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경기 고양시가 람사르 고양 장항습지생태관을 11월 1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이번 개방은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의 대표 습지인 장항습지를 생태교육의 중심지로 활용하고,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해 생태·역사관광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30일 고양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장항습지 생태관 개방으로 국제적으로 중요성을 인정받은 람사르습지의 생생한 자연을 도심에서 체험할 수 있게 됐다"며 "생태자원 발굴과 생물다양성 보전에 주력해 장항습지를 한강하구의 대표적인 생태관광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고양 장항습지는 신평동, 장항동, 법곳동에 걸쳐 있는 5.95k㎡ 규모의 생태계 보고다. 이곳에는 멸종위기종 33종, 천연기념물 24종, 해양보호생물 5종이 서식하고 있어 2021년 국내 24번째 람사르 습지로 등재됐다. 시는 과거 군사시설로 사용되던 장항군막사를 리모델링해 999㎡ 규모의 2층 건물로 재탄생시켰다. 1층에는 장항습지의 역사와 생태계를 소개하는 상설전시실, 미디어아트관, 4D영상관 등이 마련됐다. 2층에는 기획전시실과 전망대가 있어 장항습지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생태관 관람은 장항습지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 후 가능하며, 교육·체험 프로그램과 전시관람 중 선택할 수 있다. 시범운영 기간은 12월 21일까지로, 관람시간은 10시부터 17시까지다. 일요일, 월요일, 공휴일은 휴관한다. 장항습지는 매년 겨울 3만여 마리의 물새가 찾아오는 주요 철새 도래지다. 시는 11월 2일부터 16일까지 'DMZ 평화의 길 걸을 고양' 프로그램을, 11월 22일부터 12월 21일까지는 '겨울, 새가 날다'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들에게 장항습지의 생태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장항습지는 기후변화 완화에 기여하는 탄소저장고이자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는 2021년부터 한강유역환경청, 에쓰오일과 협력해 장항습지 생태계 보전에 힘쓰고 있다. 매년 습지 내 경작한 벼의 일부를 철새 먹이로 제공하고, 올해는 드론을 활용한 먹이 살포를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고양시는 장항습지를 대덕생태공원, 행주산성과 연계해 관광벨트를 조성 중이며, 행주산성 수변데크길 개통을 통해 한강하구의 특색 있는 생태·역사 관광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0-30 10:09:11【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의 화석을 주제로 울산 지질 유산의 중요성을 논의하기 위한 학술토론회가 오는 11월 4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열린다. 30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번 학술토론회는 ‘울산의 화석이 증명하는 울산지질공원 역사와 미래’를 주제로 주제발표, 지정발표, 토론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주제 발표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공달용 교수가 진행하며, 2020년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노바페스 울산엔시스’ 발자국 화석과 2024년 1월에 발표된 새 발자국 화석인 ‘우프스 아길리스’를 소개한다. ‘노바페스 울산엔시스(Novapes ulsanensis)’는 라틴어로 울산에서 새롭게 발견된 발자국이라는 뜻이다. 지난 2018년 반구대암각화 아래 기반암에서 발견된 수생파충류 코리스토데라 발자국 화석이다. 코리스토데라는 약 1억7000만년전 중생대에 출현했다가 약 1600만년 전 신생대에 멸종한 파충류이다. 미국에서 1995년 처음 발견된 2개의 코리스토데라 발자국은 앞발과 뒷발 구분이 모호했다. 반면 울산 반구대암각화 기반암에서 발견된 발자국은 18개에 이르고 앞 발자국 길이 2.94cm, 뒷발자국 9.88cm 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선명하다. 특히 울산의 화석에서는 왼쪽과 오른쪽 발자국 사이에 꼬리를 끈 자국이 관찰됐다. 이는 코리스토데라가 긴 꼬리를 가졌다는 것으로, 반직립한 걸음걸이로 걸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확인한 것이다. 학술토론회에서는 또 울주군 입암리의 4족 보행 조각류 발자국 화석에 대한 추가 연구 결과와 천연기념물 지정 필요성도 논의될 예정이다. 이어 국가유산청 정승호 학예연구사가 첫 번째 지정발표자로 나서 울산의 산, 바다, 강에 산재한 다양한 지질유산을 설명한다. 두 번째 지정발표는 전남대학교 이연규 명예교수가 북구 신현동 패류 화석산지에서 발굴된 신생대 화석들에 대해 발표하며, 이 화석들이 울산 지질 역사의 중요한 교육적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음을 설명한다. 발표 이후 부산대학교 윤성효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한다. 토론에는 부산대학교 강희철 박사, 부산시 환경정책과 지질공원 전담 하수진 주무관, 울산지구과학연구회 심미순 회장, 울산시 환경정책과 최정자 과장이 참여한다.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당일 현장 등록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울산시는 울산 국가지질공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현재 후보지 신청 연구용역을 수행 중이다. 울산국가지질공원은 ‘태화강 물줄기를 따라 백악기로 떠나는 여행’을 주제로 설정했으며, 10곳의 지질명소 후보지를 선정해 놓고 있다. 지질명소 10곳은 △천전리 공룡발자국화석산지 △대곡리 발자국화석산지 △국수천 습곡 △선바위 △주전 포유암 △대왕암해안 △간월재 △작괘천 △정족산 무제치늪 △간절곶 파식대 등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0-30 07:49:52[파이낸셜뉴스] 최근 금값 상승으로 인해 전남 함평의 대표 상징물인 황금박쥐상 몸값이 231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수익률 10배가 코앞이다. 2008년 제작한 황금박쥐상, 금값 급등에 9배 수익 28일 한국표준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구매 기준으로 순금은 1g당 13만9733원, 은은 1741원에 거래됐다. 각각 1년 전 구매가에 비해 금(9만7866원)은 42%, 은(1141원)은 53%가 오른 가격이다. 금값이 오르면서 2008년 제작한 전남 함평의 황금박쥐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금박쥐상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1급인 황금박쥐 162마리가 1999년 함평에서 발견된 것을 기념해 2005년 제작에 착수, 2008년 완성한 함평의 대표 상징물이다. 현재 황금박쥐상의 가격은 231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작 당시에는 높이 2.18m, 폭 1.5m의 황금박쥐상을 만드는 데 순금 162㎏과 은 281㎏ 등 금값 27억 원을 들이면서 '혈세낭비'란 지적이 잇따랐다. 그러나 금값 상승으로 인해 10배 수익을 눈앞에 두면서 '테슬라·엔비디아'에 비견되는 성공한 투자란 평가가 잇따른다. 황금박쥐상을 만들고 남은 금 19.31㎏, 은 8.94㎏, 보석 0.19㎏ 등으로 총 6600만 원을 들여 2010년에 만든 오복포란 역시 26억9824만원으로 몸값이 동반상승했다. 3인조 절도범 탈취 시도했다 검거.. 철통 보안 해마다 금값이 오르는 가운데, 2019년에는 3인조 절도범들의 범행 대상이 되기도 했던 황금박쥐상은 16년간 황금박쥐생태전시관 지하에서 전시 기간에만 만나볼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4월 함평나비대축제에 맞춰 함평추억공작소 1층 특별전시관으로 옮겨져 365일 관람객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 4월 당시 150억 원에 달하던 황금박쥐상을 추억공작소로 옮기는 데만도 5억 원이 소요됐다. 철통같은 보호를 위해 망치로 때려도 깨치지 않는 3㎝ 두께 방탄 강화유리 원통형 전시관 내에 보관되고 적외선 감지장치와 동작감지기, 열감지기가 설치됐으며 보안업체와 연계한 무인경비시스템을 구축해 24시간 감시하고 연간 2100만 원의 보험을 통해 파손, 분실시 전액 보전 가능하다. 2019년에는 황금박쥐상을 노린 절도사건이 발생, 절도범들은 셔터를 뚫다 경보가 울리자 달아났다가 검거되기도 했다. 한편 함평군은 오는 3일까지 대한민국 국향대전을 통해 황금박쥐상과 더불어 다양한 가을정취를 선사하고 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함평군의 관광 효자상품인 황금박쥐상을 상시 공개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다채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29 07:29:48【파이낸셜뉴스 안양=노진균 기자】 안양천이 과거 오염 하천의 오명을 벗고 지방정원으로 탈바꿈하려는 야심찬 계획이 가시화되고 있다. 경기도 의왕 백운산에서 발원해 한강으로 유입되는 이 32km 길이의 하천은 이제 경기도와 서울의 8개 지자체를 잇는 '수평적 랜드마크'로 거듭날 전망이다. 24일 안양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산림청으로부터 지방정원 조성예정지로 지정 승인을 받은 안양천은 안양, 광명, 군포, 의왕 등 4개 지자체의 공동 프로젝트로 추진되고 있다. 이들 지자체는 지난해 12월 기본협약을 체결한 후 올해 3월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다. 안양시 관계자는 "각 지자체가 역할을 분담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안양시는 재해영향평가를, 광명시는 기본 및 실시설계를, 군포시는 환경영향평가를, 의왕시는 문화재 지표조사를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열린 중간보고회에서는 하천의 치수 안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시민들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친수 공간 조성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주거지와 하천,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수평적 랜드마크 공공정원' 개념이 제시돼 주목받았다. 시 관계자는 "안양천 생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식물을 선별해 식재할 계획"이라며 "수질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양시는 이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10명 규모의 전담팀을 구성했다. 안양시 구간은 전체 안양천의 약 3분의 1인 11.9km로, 안양석수체육공원, 안양천생태이야기관 등 주요 명소들이 인접해 있다. 4개 지자체는 2026년 지방정원 등록, 2029년 국가정원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경기도의 두 번째 지방정원이 될 전망이다. 안양천의 변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1970~80년대 오염 하천의 대명사였던 안양천은 2001년부터 시작된 대대적인 정화 사업을 거쳐 현재는 천연기념물인 원앙과 황조롱이가 서식할 정도로 생태계가 회복됐다. 안양시는 이러한 변화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환경 의식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3년부터 시작된 '안양천 환경대학'은 지금까지 3000명이 넘는 수료생을 배출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안양천은 지역 시민들의 삶이 담긴 역사적인 하천"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안양천을 8개 지자체를 아우르는 힐링과 소통, 문화의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0-24 15:22:21서부산권의 만성적인 교통체증과 시민불편에도 철새도래지 영향 논란 등으로 7년째 답보상태를 거듭해오던 대저대교 건설사업이 마침내 첫 삽을 떴다. 부산시는 23일 오전 대저생태공원에서 대저대교 건설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 대저대교 건설사업은 총사업비 3956억원을 들여 강서구 식만동에서 사상구 삼락동 사상공단을 연결하는 8.24km의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낙동강을 횡단하는 대저대교와 서낙동강교를 포함해 총 8개의 교량과 3개의 교차로를 짓는다. 시는 서부산권의 만성적인 교통체증과 이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014년부터 대저대교 건설사업을 추진해왔다. 그간 낙동강 횡단 교량 건설에 따른 환경 영향 우려 등으로 관계기관과의 사업 추진 협의에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올해 협의를 비롯한 주요 행정절차를 모두 완료했으며 이번 기공식을 통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이 사업은 2010년 4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로 사업타당성을 확보하고, 2016년 환경부(낙동강유역환경청)의 전략 환경영향평가로 도로 노선을 확정했음에도 철새도래지 영향 논란 등으로 7년째 사업이 답보 상태였다. 시는 이에 따라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사업을 원점에서 다시 계획·수정해 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겨울철새 활동, 서식지 확대 등 환경영향 저감 방안을 담은 환경영향평가서(본안)를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월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쳤으며, 지난 8월 국가유산청의 천연기념물(낙동강 하류 철새도래지) 주변 행위허가를 받았다. 시는 이날 기공식을 시작으로 2029년 말까지 대저대교 건설사업을 완공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대저대교 착공으로 10년간 진척되지 못한 낙동강 대교 건설의 물꼬를 텄다. 이는 낙동강 대교 건설의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대저대교가 부산의 가치를 더욱 올릴 뿐 아니라, 생태적 유산을 지키면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0-23 18:22:40[파이낸셜뉴스] 서부산권의 만성적인 교통체증과 시민불편에도 철새도래지 영향 논란 등으로 7년째 답보상태를 거듭해오던 대저대교 건설사업이 마침내 첫 삽을 떴다. 부산시는 23일 오전 대저생태공원에서 대저대교 건설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 대저대교 건설사업은 총사업비 3956억원을 들여 강서구 식만동에서 사상구 삼락동 사상공단을 연결하는 8.24km의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낙동강을 횡단하는 대저대교와 서낙동강교를 포함해 총 8개의 교량과 3개의 교차로를 짓는다. 시는 서부산권의 만성적인 교통체증과 이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014년부터 대저대교 건설사업을 추진해왔다. 그간 낙동강 횡단 교량 건설에 따른 환경 영향 우려 등으로 관계기관과의 사업 추진 협의에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올해 협의를 비롯한 주요 행정절차를 모두 완료했으며 이번 기공식을 통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이 사업은 2010년 4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로 사업타당성을 확보하고, 2016년 환경부(낙동강유역환경청)의 전략 환경영향평가로 도로 노선을 확정했음에도 철새도래지 영향 논란 등으로 7년째 사업이 답보 상태였다. 시는 이에 따라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사업을 원점에서 다시 계획·수정해 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겨울철새 활동, 서식지 확대 등 환경영향 저감 방안을 담은 환경영향평가서(본안)를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월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쳤으며, 지난 8월 국가유산청의 천연기념물(낙동강 하류 철새도래지) 주변 행위허가를 받았다. 시는 이날 기공식을 시작으로 2029년 말까지 대저대교 건설사업을 완공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대저대교 착공으로 10년간 진척되지 못한 낙동강 대교 건설의 물꼬를 텄다. 이는 낙동강 대교 건설의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대저대교가 부산의 가치를 더욱 올릴 뿐 아니라, 생태적 유산을 지키면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0-23 08:5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