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시조카를 만날 때마다 용돈을 주라고 강요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난감하다는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조카 용돈 이게 맞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시조카가 태어나고 현금 50만원, 백일이라고 10만원 상당의 선물, 돌이라고 한돈짜리 반지, 크리스마스라고 현금 10만원을 줬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시가, 시조카네, 저희 신혼집이 모두 차로 3시간 정도 떨어져 있어 자주 보긴 힘들다"며 "이번에 오랜만에 만나는데 시어머니가 남편에게 '하나뿐인 조카, 용돈 좀 챙겨줘라'고 하셨더라"고 말했다. A씨는 "용돈을 만날 때마다 줘야 하는 거냐. 제가 인색하고 야박한 거냐"며 "저희는 아직 아이가 없고 딩크족이라 당분간 계획도 없다. 나중에 돌려받는 것 없어도 상관없으니 마음에서 우러난 용돈만 주는 게 맞지 않냐"고 털어놨다. 또 "한번은 시어머니가 남편 불러서 본인이 봉투에 10만원 넣어왔다고 주라는데 저한테 들켜서 한바탕했다. 주라고 해서 준 느낌 드니 짜증이 났다"며 "시모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스타일이다. 그렇게 예뻐 죽겠으면 본인이 재산 뚝 떼어서 주면 되지. 왜 저러나 이유가 궁금하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왜 강요를 하는 거지.." "매번 스트레스 받긴 하겠다" "시모가 과한 것도 있지만 당사자가 너무 과민하게 받아들이는 것도 있는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21 08:33:38[파이낸셜뉴스] 시누이에게 중학생이 된 시조카의 어린이날 선물을 챙겨달라는 요구를 받은 올케의 사연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시조카 챙기라는 시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새백이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시댁에 시조카는 중학생 한 명인데 결혼하자마자 시누이에게 들은 첫 소리가 본인 자녀(시조카) 생일, 어린이날, 명절 용돈, 크리스마스는 다 챙겨야 한다는 말이었다"라며 "챙기는 게 당연한 것처럼 분위기를 몰아가는데 강요처럼 들린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A씨는 "처음부터 챙겨야 한다는 말이 강요처럼 들리니 오히려 챙겨 주려던 것도 거부감이 들어서 싫다"라며 "조카 챙기는 건 명절 세뱃돈만 챙겨주려 한다"라고 썼다. 이어 "대놓고 챙겨 줘야 한다는 주입에 반감이 든다"라며 "며칠 후 첫 어린이날이라 뭐 사 달라거나 챙기게끔 연락 올 텐데 혹시 유용한 내공 있는 대처법 아시는 분들은 공유 바란다"라고 조언을 구했다. A씨의 사연에는 200여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중학생이 무슨 어린이날이냐. 그거 다 챙겨줘 봤자 돌아오는 거 하나도 없다", "예의 상 명절만 챙겨라. 아니면 그냥 무시하는 게 답이다", "남편 개인 용돈으로 하라고 해라"등의 반응을 보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5-02 22:10:41[파이낸셜뉴스] 이번 설에 시조카들 세뱃돈을 챙겨줬는데 정작 본인 자녀들은 시누이로부터 세뱃돈을 받지 못해 서운하다는 올케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에 몇살까지 세뱃돈을 줘야 하는지를 두고 누리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씨는 “시누이 애들이 중학생 1명, 고등학생 1명이고 우리 애들은 대학생 1명, 사회초년생 1명”이라며 “시누이 아이들에게 각각 10만원, 20만원을 챙겨 줬는데 돌아온 건 아무것도 없었다”고 하소연 했다. A씨는 “사회초년생인 큰 애는 안 줘도 되지만 대학생인 둘째한테는 액수를 떠나 만 원 한 장이라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성인이니까 아예 안 주는 게 맞는 건지는 몰라도 서운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신랑 말로는 우리 애들은 다 컸으니까 안 받는 거라고 하는데 시누이 아이들은 신생아 때부터 우리가 챙겨줬었다”면서 “(A씨의 자녀들은) 어릴 때는 어리다고 못 받은 반면 시누이 자녀들은 태어날 때부터 돈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다른 집은 대학생들 세뱃돈 어떻게 하냐”며 “단돈 만원이라도 쥐어주는 게 정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그 조차도 없어서 서운하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예의상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서로 주고 받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아깝다는 생각이 들거나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제부터는 주지 말아야 할 듯” “결혼 전 또는 취업 전까지 주면 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달 롯데멤버스가 20대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세뱃돈 적정 연령’ 조사에서는 69.4%가 ‘대학생 또는 고등학생까지 세뱃돈을 줘야 한다’고 답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14 05:57:06[파이낸셜뉴스] 10년간 애지중지 키운 첫째가 남의 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남성이 가족관계를 정리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지난 19일 JTBC '사건반장'에는 가장 믿었던 아내한테 두 번이나 배신당한 40대 남성 A 씨의 사연이 알려졌다. A 씨는 아내와 7년간 사귀었다가 헤어진 뒤 두 달 만에 다시 만났고, 얼마 뒤 아내가 임신하게 되면서 초고속으로 결혼했다. 아내는 출산 예정일보다 약 한 달 일찍 아이를 낳았다고 한다. A 씨는 "하루는 제가 퇴근해서 집에 오니까 아이를 눕혀둔 채 아내와 장모님이 말다툼을 벌이고 있더라. 장모님이 아내한테 '다신 만나지 말라'라는 얘기를 했는데 찝찝했지만 더 묻지는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와 관련해 A 씨 여동생은 "(큰조카가 오빠와) 닮은 구석이 하나도 없었다. '아기니까 그럴 수 있지'라고 생각했는데, 새언니도 안 닮았더라"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내의 강한 요구에 A 씨 부부는 결혼 1년 만에 둘째를 낳았다. 둘째는 A 씨와 똑 닮았는데, 유독 첫째만 아무도 닮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A 씨의 어머니는 "최근에 지나가다가 너희 잘 지내나 궁금해서 집에 찾아갔다. 집 안에서 인기척이 났는데 벨을 아무리 눌러도 문을 안 열어주더라"라며 "이상해서 1층 현관 앞에 서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엘리베이터에서 어떤 남자가 혼자 내려왔다. 그 뒤에 내가 다시 올라갔더니 그제야 며느리가 문을 열어줬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건들로 A 씨는 아내에게 "큰딸이 내 친자식 맞냐. 친자 검사 좀 해봐야겠다"고 추궁했다. 그러자 아내는 "그럴 필요 없다. 사실 큰딸은 당신 아이가 아니다. 당신과 잠깐 헤어져 있을 때 어떤 남성을 만나고 실수했다. 나도 설마설마했는데 아이 낳고 뒤늦게 알았다"고 고백했다. 동시에 아내는 무릎 꿇고 "한 번만 봐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A 씨는 지난날은 다 잊고 잘 지내기로 결심했으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온 남성이 여전히 마음에 걸려 아내의 휴대전화를 확인하기로 했다. 그 결과, 아내가 소개팅 앱 7개를 설치했다가 삭제한 사실을 알게 됐다. A 씨는 결국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했다며 "장모님이 큰딸은 본인들이 키울 테니까 제발 이혼만은 하지 말아 달라고 매달렸지만,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별거 상태로 협의 이혼 과정에 있다. 근데 아내가 자꾸 '큰딸이 아빠 보고 싶어 한다'고 연락한다. 급기야 아내는 '난 죄인이 맞지만 큰딸은 무슨 죄냐'고 하더라"라고 황당해했다. A 씨는 "아내한테 이른 시일 내로 가족관계 등록부도 정리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여기엔 아무런 답이 없다"면서 "남의 아이인 줄도 모르고 10년을 키웠다. 지금이라도 정리하고 싶다"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정리 가능하다. 다만 혼인 중 낳아서 가족관계등록부에 등록했으면 친생자로 추정되기 때문에 친생부인의 소를 제기하면 된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20 21:48:16[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김문수 대선 후보의 '망언집'을 만들어 브리핑한 데 대해 국민의힘이 반발하고 나섰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11일 서면 논평에서 "'여성비하', '역사 왜곡'을 외치며 망언집까지 만들어 공격하지만, 정작 국민이 묻고 싶은 질문은 하나"라며 "그 입으로 이재명의 과거와 막말은 어떻게 설명할 건가"라고 되물었다. 조 대변인은 "이재명의 '5개 전과'는 사실상 종합범죄세트와도 같다"며 "형수에게 퍼부은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은 듣는 이들조차 부끄럽게 한다. '대장동은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궤변으로 책임을 전가하고 '검찰 쿠데타' 운운하며 겁박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가족이라 어쩔 수 없었다'며 조카의 교제 살인 사건을 변호한 데 이어 다른 교제 살인 사건에서도 살인범 감형을 시도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라고 한 조 대변인은 "2018년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에선 정반대의 말을 남겼다. '국민들은 정신질환에 의한 감형에 분노한다고 말했던 사람, 이재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변호사 땐 심신미약을 들이밀고, 정치인이 되니 그 감형을 비판한다"며 "막말과 선동, 끊임없는 책임 회피. 이 모든 것이 이재명 정치의 민낯"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민주당은 상대를 희화화하며 '망언집'을 만들 시간에, 아버지 이재명의 망언과 변론 전력부터 돌아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극단적 막말, 살인범 감형 시도, 국민 기만' 등 이 모든 것이 이재명 후보의 실체“라고 덧붙인 조 대변인은 ”남을 비난하기 전에 제 집안 단속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 후보는 과거 "춘향전이 뭡니까. 변 사또가 춘향이 X먹으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라는 발언과 걸그룹 소녀시대를 가리켜 ‘쭉쭉빵빵’이라는 성적 비유를 사용해 논란이 됐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12 07:09:12【파이낸셜뉴스 동두천=김경수 기자】 단층 주택에서 불이 나 10대 조카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20분께 경기 동두천시 생연동의 한 단층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A양(18)이 자신의 방에 있었고, 큰아버지 B씨(64)는 다른 방에서 잠들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택 입구 쪽에서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시작되자, A양이 119에 신고한 뒤 B씨를 깨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B씨는 불길을 잡으려 했으나 화재가 순식간에 번져 화상을 입고 밖으로 대피했다. 불길이 집 안을 뒤덮자 A양은 탈출하지 못한 채 안쪽 뒷방으로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불이 확산되면서 천장 일부가 무너져 A양이 하체가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이 주택에는 A양과 B씨를 포함 3대 가족 7명이 함께 살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당시 A양 부모 등 3명은 외출 중이었고, 집에는 A양과 큰아버지만 있었다. 소방 당국은 장비 34대와 인력 123명을 투입해 약 1시간30분 만에 진화했다. 경찰과 소방은 주택 입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4-19 12:41:11【파이낸셜뉴스 동두천=김경수 기자】 경기 동두천시 생연동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명은 중상을 입었다. 19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8시20분께 동두천시 생연동 한 단독 주택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집 안에 있던 A씨(18·여)가 숨진 채 발견됐다. B씨(64)는 화재를 자체 진화 시도 중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조카와 큰아버지 사이로 알려졌다. 소방은 펌프차 등 장비 34대와 123명의 소방대원을 동원해 약 1시간30분 만에 완진했다.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4-19 09:27:39[파이낸셜뉴스] 미국 서부 그랜드 캐니언을 관광하던 한국인 일가족 3명이 겨울 폭풍이 몰아치는 고속도로에서 실종된 사건과 관련해 현지 경찰은 실종 당일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연쇄 추돌사고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ABC방송 등 미 현지언론은 25일(현지시간) 자매 사이인 50대 여성 2명과 딸이자 조카인 30대 여성 1명이 탄 렌터카는 그랜드 캐니언에서 라스베이거스로 가는 40번 국도에서 지난 13일 오후 3시 27분쯤 마지막으로 위성 신호가 잡혔다고 보도했다. 애리조나주 플래그스태프에 있는 코코니노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에 따르면 이들은 캘리포니아 번호판 '9KHN768'이 달린 2024년형 흰색 BMW 렌터카를 운전하고 있었다. 이들은 여행을 마치고 1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해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경찰은 이들이 실종된 곳에서부터 약 1.6㎞ 떨어진 곳에서 강한 눈 폭풍으로 발생한 22중 연쇄 추돌사고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이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다쳤다. 일가족이 이용한 렌터카의 위치정보시스템(GPS)은 사고 당일 40번 국도에서 서쪽으로 주행 중이었다고 표시돼 있었다. 이들의 휴대전화 신호도 같은 지역에서 잡혔다. 보안관 사무실 대변인 존 팩스턴은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렌터카 GPS와 휴대전화에서 나오는 신호를 언급하며 "지금 가장 큰 우려는 신호가 잡히는 곳과 아주 가까운 고속도로에서 큰 사고가 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잔해를 수습해 확인하던 중 한국인 일가족이 탑승한 흰색 BMW와 동일 기종의 차량을 사고 현장에서 발견했다. 다만 사고 직후 차량 화재로 인해 신속한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우리 팀은 가슴 아픈 상황을 명확히 하기 위해 계속해서 신중하고 정확하게 노력하고 있다"며 "인내심과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27 06:42:1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는 광화문역. 광화문역 개찰구부터 집회가 열리고 있는 6번 출구까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있는 이들이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을 안내했다. 이들은 빨간 조끼에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는데, 나지막이 '탄핵 무효' 등을 외치기도 했다. 집회가 열리는 오후 1시가 다가올수록, 많은 수의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집회 참가자들이 안내자들의 도움을 받아 집회 인파로 합류하며 더 큰 대형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선고가 임박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탄핵 반대 측이 총력전에 나섰다. 이들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를 외치며 헌재를 압박하는데 열을 올렸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자유통일당 등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최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 운동본부' 측은 이날 오전 12시께부터 서울 광화문역 인근에서 '광화문 혁명 국민 대회'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주최 측은 경찰에 집회 신고 인원을 20만명으로 신고했다. 경찰 측 비공식 추산인원은 2만명이다. 집회 측은 광화문역 6번 출구 동화면세점 인근부터 시청역 덕수궁까지 570여m 도로 위에서 집회를 진행 중이다.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위한 피켓이나 배지 등을 달고 열을 올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얼굴이 그려진 피켓에는 '이재명 즉시 체포' 등의 문구가 적혀져 있었는데, 집회 안내자들은 참가자들에게 피켓을 나눠주고 있었다. 또 집회 참가자들은 'STOP THE STEAL'이라는 배지를 가방과 모자 등에 착용하고 집회에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구호를 통해 윤 대통령 탄핵을 외쳤다.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 탄핵을 즉시 각하하라" "민주당을 해산하라" 뿐만 아니라 헌법재판관들의 이름을 외치며 "밟아"를 외치기도 했다. 매주 집회에 참석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홍모씨(77)는 "아이들에게 이런 나라를 물려줘선 안되겠다는 생각에 매주 참석하고 있다"며 "젊은이들이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광명에서 집회에 참석한 70대 남성도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 나왔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집회 측 연단에 선 한 대학생은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비상계엄을 발포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윤 대통령의 자유 대한민국을 위한 진실을 알게 됐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선고를 앞둔 헌재에 대한 압박도 이어졌다. 부산대에서 시국선언을 한 강준호씨는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민주당과 선거관리위원회, 헌재, 공산당 카르텔 아래에 지내게 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며 "헌재는 국민의 분노가 두렵지 않은가. 선관위, 공수처, 민주당의 모든 위법 행위를 뒤집을 수 있는 미련한 선택을 하지 않을 마지막 기회가 남았다"고 탄핵 각하의 목소리를 높였다. 탄핵 국면이 지속되자 우리나라로 관광을 온 외국인들도 관심을 보였다. 캐나다에서 온 개빈(30)은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있었고, 봉사자들이 나눠주는 피켓에도 관심을 보였다. 그는 "한국의 정치적 상황을 전부 알고 있지 못하지만, 탄핵 반대 집회가 흥미로워 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탄핵 찬성 시민단체가 모인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같은 날 오후 5시부터 8시 30분까지 경복궁 동십자각 인근에서 약 10만명 규모의 집회를 개최한다. 같은 성향의 '촛불행동'도 이날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안국역 1번 출구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5당 지도부는 오후 4시부터 동십자각에서 탄핵을 촉구하는 '비상시국 대응을 위한 범국민대회'에 참석한다. 이날 정오쯤부터 집회 준비가 한창이었다. 안국역에서 경복궁역까지 이어지는 왕복 6차선 도로는 집회 차량으로 일부 통제되기 시작했다. 대형 스크린이 장착된 트럭이 곳곳에 배치됐고, 본 무대에도 음향 장비가 설치됐다. 일부 참가자들은 무대 앞에 작은 의자를 펴고 간단히 요기를 하며 집회를 기다렸다. 주최 측은 자원봉사자 부스에서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체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배포했다. 또 지나던 관광객들에게 '탄핵배지'나 '탄핵오뎅'을 나눠줬고, 무료로 캐리커쳐를 그려주기도 했다. 한편, 안국역 인근 열린송현공원 입구에는 해외 동포 단체 등이 보낸 푸드트럭 6대가 자리 잡았다.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커피와 간단한 음식을 제공하는 이 트럭에는 '헌재는 즉시 윤석열을 파면하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경복궁역 앞 비상행동 측 단식 농성장에는 철창에 갇힌 윤 대통령 모형이 세워졌다. 지나가던 집회 참가자들은 손피켓을 들고 모형 앞에서 인증샷을 남겼다. 이를 본 외국인 관광객과 일반 시민들은 흥미롭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여섯 살 조카를 데리고 12일째 집회에 참여중인 선경태(55·남·서울 구로)씨는 "아이들을 보면 기성세대로서 미안한 마음 뿐”이라며 “미래세대에게 깨끗한 문화를 보여주고자 참석했다"고 했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온 이모(74·남)씨는 "탄핵 선고가 자꾸 미뤄지는 것이 분해서 나왔다"며 "내란수괴에 동조한 한덕수 총리 역시 당연히 파면될 것"이라고 말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최은솔 기자
2025-03-22 15:53:03[파이낸셜뉴스]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지연되는 가운데, 광화문과 안국역 일대에서는 대규모 탄핵 집회가 준비되고 있다. 탄핵 찬성 시민단체가 모인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22일 오후 5시부터 8시 30분까지 경복궁 동십자각 인근에서 약 10만명 규모의 집회를 개최한다. 같은 성향의 '촛불행동'도 이날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안국역 1번 출구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5당 지도부는 오후 4시부터 동십자각에서 탄핵을 촉구하는 '비상시국 대응을 위한 범국민대회'에 참석한다. 이날 정오쯤부터 집회 준비가 한창이었다. 안국역에서 경복궁역까지 이어지는 왕복 6차선 도로는 집회 차량으로 일부 통제되기 시작했다. 대형 스크린이 장착된 트럭이 곳곳에 배치됐고, 본 무대에도 음향 장비가 설치됐다. 일부 참가자들은 무대 앞에 작은 의자를 펴고 간단히 요기를 하며 집회를 기다렸다. 주최 측은 자원봉사자 부스에서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체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배포했다. 또 지나던 관광객들에게 '탄핵배지'나 '탄핵오뎅'을 나눠줬고, 무료로 캐리커쳐를 그려주기도 했다. 한편, 안국역 인근 열린송현공원 입구에는 해외 동포 단체 등이 보낸 푸드트럭 6대가 자리 잡았다.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커피와 간단한 음식을 제공하는 이 트럭에는 '헌재는 즉시 윤석열을 파면하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경복궁역 앞 비상행동 측 단식 농성장에는 철창에 갇힌 윤 대통령 모형이 세워졌다. 지나가던 집회 참가자들은 손피켓을 들고 모형 앞에서 인증샷을 남겼다. 이를 본 외국인 관광객과 일반 시민들은 흥미롭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여섯 살 조카를 데리고 12일째 집회에 참여중인 선경태(55·남·서울 구로)씨는 "아이들을 보면 기성세대로서 미안한 마음 뿐”이라며 “미래세대에게 깨끗한 문화를 보여주고자 참석했다"고 했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온 이모(74·남)씨는 "탄핵 선고가 자꾸 미뤄지는 것이 분해서 나왔다"며 "내란수괴에 동조한 한덕수 총리 역시 당연히 파면될 것"이라고 말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3-22 14:0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