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시조카를 만날 때마다 용돈을 주라고 강요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난감하다는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조카 용돈 이게 맞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시조카가 태어나고 현금 50만원, 백일이라고 10만원 상당의 선물, 돌이라고 한돈짜리 반지, 크리스마스라고 현금 10만원을 줬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시가, 시조카네, 저희 신혼집이 모두 차로 3시간 정도 떨어져 있어 자주 보긴 힘들다"며 "이번에 오랜만에 만나는데 시어머니가 남편에게 '하나뿐인 조카, 용돈 좀 챙겨줘라'고 하셨더라"고 말했다. A씨는 "용돈을 만날 때마다 줘야 하는 거냐. 제가 인색하고 야박한 거냐"며 "저희는 아직 아이가 없고 딩크족이라 당분간 계획도 없다. 나중에 돌려받는 것 없어도 상관없으니 마음에서 우러난 용돈만 주는 게 맞지 않냐"고 털어놨다. 또 "한번은 시어머니가 남편 불러서 본인이 봉투에 10만원 넣어왔다고 주라는데 저한테 들켜서 한바탕했다. 주라고 해서 준 느낌 드니 짜증이 났다"며 "시모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스타일이다. 그렇게 예뻐 죽겠으면 본인이 재산 뚝 떼어서 주면 되지. 왜 저러나 이유가 궁금하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왜 강요를 하는 거지.." "매번 스트레스 받긴 하겠다" "시모가 과한 것도 있지만 당사자가 너무 과민하게 받아들이는 것도 있는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21 08:33:38[파이낸셜뉴스] 시누이에게 중학생이 된 시조카의 어린이날 선물을 챙겨달라는 요구를 받은 올케의 사연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시조카 챙기라는 시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새백이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시댁에 시조카는 중학생 한 명인데 결혼하자마자 시누이에게 들은 첫 소리가 본인 자녀(시조카) 생일, 어린이날, 명절 용돈, 크리스마스는 다 챙겨야 한다는 말이었다"라며 "챙기는 게 당연한 것처럼 분위기를 몰아가는데 강요처럼 들린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A씨는 "처음부터 챙겨야 한다는 말이 강요처럼 들리니 오히려 챙겨 주려던 것도 거부감이 들어서 싫다"라며 "조카 챙기는 건 명절 세뱃돈만 챙겨주려 한다"라고 썼다. 이어 "대놓고 챙겨 줘야 한다는 주입에 반감이 든다"라며 "며칠 후 첫 어린이날이라 뭐 사 달라거나 챙기게끔 연락 올 텐데 혹시 유용한 내공 있는 대처법 아시는 분들은 공유 바란다"라고 조언을 구했다. A씨의 사연에는 200여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중학생이 무슨 어린이날이냐. 그거 다 챙겨줘 봤자 돌아오는 거 하나도 없다", "예의 상 명절만 챙겨라. 아니면 그냥 무시하는 게 답이다", "남편 개인 용돈으로 하라고 해라"등의 반응을 보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5-02 22:10:41[파이낸셜뉴스] 이번 설에 시조카들 세뱃돈을 챙겨줬는데 정작 본인 자녀들은 시누이로부터 세뱃돈을 받지 못해 서운하다는 올케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에 몇살까지 세뱃돈을 줘야 하는지를 두고 누리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씨는 “시누이 애들이 중학생 1명, 고등학생 1명이고 우리 애들은 대학생 1명, 사회초년생 1명”이라며 “시누이 아이들에게 각각 10만원, 20만원을 챙겨 줬는데 돌아온 건 아무것도 없었다”고 하소연 했다. A씨는 “사회초년생인 큰 애는 안 줘도 되지만 대학생인 둘째한테는 액수를 떠나 만 원 한 장이라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성인이니까 아예 안 주는 게 맞는 건지는 몰라도 서운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신랑 말로는 우리 애들은 다 컸으니까 안 받는 거라고 하는데 시누이 아이들은 신생아 때부터 우리가 챙겨줬었다”면서 “(A씨의 자녀들은) 어릴 때는 어리다고 못 받은 반면 시누이 자녀들은 태어날 때부터 돈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다른 집은 대학생들 세뱃돈 어떻게 하냐”며 “단돈 만원이라도 쥐어주는 게 정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그 조차도 없어서 서운하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예의상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서로 주고 받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아깝다는 생각이 들거나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제부터는 주지 말아야 할 듯” “결혼 전 또는 취업 전까지 주면 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달 롯데멤버스가 20대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세뱃돈 적정 연령’ 조사에서는 69.4%가 ‘대학생 또는 고등학생까지 세뱃돈을 줘야 한다’고 답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14 05:57:06[파이낸셜뉴스] 故 김민기 전 학전 대표가 '서울특별시 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처음 실시한 온라인 시민투표에서 수상자로 선정돼 의미가 크다. 서울시는 서울의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시민 및 단체에게 수여하는 '제73회 서울특별시 문화상' 수상자로 대학로 문화의 상징 故 김민기 전 학전 대표 등 10개 분야 12인이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서울특별시 문화상은 1948년에 제정돼 한국전쟁 시기를 제외하고 매년 시상하는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상이다. 지난해까지 총 741명의 공로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엔 지난 6월 17일부터 8월 16일까지 공모를 진행, 일반시민과 문화예술 관련 기관·단체·협회·대학 등의 추천을 통해 총 10개 분야에서 62명의 후보자를 접수했다. 분야별 전문가 총 50명(10개 분야×5명)으로 구성한 예비심사위원회에서 수상후보자를 선정, 온라인 시민투표를 거쳐 최종 공적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온라인 시민투표에는 총 6744명이 참여했다. △최근 10년간의 문화 발전 기여도 △서울시민의 문화생활 향상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문학 부문의 이승하(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는 40년간 다수의 시집과 평론집을 통해 한국 문학의 발전에 기여하고, 교도소, 구치소, 소년원 등에서 시(詩)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해 문학이 인권 보호와 사회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힘썼다. 미술 부문 정승호(서울예술대 공연학부 교수)는 30년간 다양한 무대에서 다채로운 공연 예술을 빛내온 무대디자이너다. 후학 양성에도 힘쓰며 서울의 무대 예술을 풍요롭게 하고 있다. 연극, 뮤지컬, 오페라 등에서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며 공연 예술의 수준을 한층 높였다. 국악 부문 허윤정(서울대 국악과 교수)은 국가무형유산 제16호 거문고 산조 최연소 이수자로, 거문고 산조의 계승과 현대화로 전통음악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젊은 국악인 양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북촌우리음악축제 등을 기획해 국악 전용극장 활성화에도 기여하며 국악의 현대화와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서양음악 부문의 강순미(성신여대 명예교수)는 한국의 정서를 담은 100여 편의 작품을 발표하며 대한민국 창작음악계를 선도했다. '세한, 그 푸르름'과 같은 작품으로 한국 창작관현악의 수준을 높였다. 가곡의 교재 수록과 오페라 문헌 정리 등을 통해 음악 교육과 발전에 기여했다. 무용 부문 안병주(경희대 무용학부 교수)는 전통과 현대를 조화롭게 결합한 작품으로 한국 무용의 지평을 넓혔다. 평창올림픽 개회식 예술감독 및 서울무용제 운영위원장 등을 맡으며 한국 무용의 창의성과 예술성을 세계에 알리며 대중화에 기여했다. 연극 부문의 故 김민기(전 학전 대표)는 극단 학전을 통해 소극장 문화와 아동청소년극 발전에 헌신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공감을 전해왔다.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 공연 예술의 대중적 가치를 확립하며, 대한민국 연극계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현재 대학로 학전 극장의 팀장을 맡고 있는 故 김민기님의 조카가 대리수상했다. 문화예술후원 부문 유자야(유리지공예관장)는 한국 금속공예 발굴과 후원에 앞장서며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서울시 유리지 공예상 제정·운영을 위해 30년간 9억원 기부를 약속해 서울시 공예 발전을 위해 힘쓰고 공예의 아름다움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다. 독서문화 부문 '소소한 소통'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읽기 쉬운 책' 제작과 포괄적인 독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독서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쉬운 전시 해설을 선도하며 전시 관람객 누구나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문화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문화재 부문 구혜자(국가무형유산기능협회 이사)는 국가무형유산 침선장 보유자로서 전통 복식 교육과 유물 복원 활동 등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의 가치를 계승하고, 후학양성에 힘썼다. 또한 무형유산 보존 활동과 전시를 통해 시민들에게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신진예술인 부문은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시키고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올해 새롭게 신설했다. 첫 수상자 이단비(문학)는 공연 번역가로서 연극과 오페라의 자막 번역을 비롯해 다양한 공연 번역 작업을 수행하며 관객들이 해외 작품을 더욱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원작의 뉘앙스를 살린 세심한 번역으로 문화 간 이해를 증진시키며, 문학 번역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발트앙상블(서양음악)은 유럽 오케스트라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은 한국인 단원들로 구성된 앙상블로 국내외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음악에 대한 열정을 전하고 2023년 조성진과의 한국 투어 콘서트와 한국-EU 수교 60주년 연주회를 통해 수준 높은 공연으로 한국 클래식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김로완(연극)은 창작집단 결의 대표로, 실험적 무대 연출을 통해 공연 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고 있다.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한 공연 예술의 혁신적 접근을 보여주며 연극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여러분과 같은 예술가분들이 묵묵히 쌓아온 기초예술의 토대가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대한민국의 문화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시민들의 삶 속에 예술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문화가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11-22 14:11:47[파이낸셜뉴스] 최대주주와 2대주주간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주총이 임박한 가운데 이철순 에프앤가이드 대표가 금융전문가들에게 독립적 경영을 맡겨 달라는 입장문을 내 눈길을 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이 대표는 '에프앤가이드 경영권 분쟁에 대한 현 대표의 입장문'을 내고 이번 경영권 분쟁의 본질은 최대주주에게 경영을 맡길 것인지, 금융 전문가에 의한 독립 경영을 실현 할 것인지의 문제라고 짚었다. 실제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와 김현전 전 동양생명 부사장, 금융전문가로 구성된 이사 2인의 추가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가 오는 31일 열린다. 앞서 에프앤가이드의 최대주주인 화천기공과 화천기계(이하 화천기공, 화천기계 및 그 특수관계인을 총칭해 화천)의 각 공동대표이사 권형석 대표는 지난해 9월경 화천측 추천 이사 4인의 선임을 목적으로 한 임시주주총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소집 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위 4인이 에프앤가이드의 이사로 선임되면서 화천측 추천 이사들이 회사 이사회의 과반을 장악하게 된 상황이다. 이 대표는 “여기에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는 화천측 인사인 전민석(화천 권영열 회장의 사위)이 사내이사로 추가 선임되었고, 이어 화천기계의 공동대표이사 권형운이 지난 9월 2일 본인 및 사촌인 권형석을 회사의 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의 소집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라며 “이는 화천측 추천 이사들이 이미 이사회의 과반을 장악하고 있음에도, 화천측 오너 일가(권형석, 권형운은 각각 화천 권영열 회장의 아들과 조카 관계)를 회사의 이사로 추가 선임함으로써 회사의 경영권을 공고히 하기 위한 시도”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상황 속에 회사의 2대 주주이자 창업자인 김군호 전 대표는 회사 이사회가 화천측 오너 일가에 종속되는 것을 막고 이사회의 독립적인 경영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지난 9월 11일 금융전문가인 이사 후보자 2인을 회사의 신규 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실제 이에 뜻을 같이 한 회사의 현 대표이사이자 주주인 이철순과 3대 주주인 엠티홀딩스는 의결권 공동 행사 협약을 맺고 대응중인 상황이다. 이 대표는 “금융전문가 서명석, 김현전 후보자의 이사 선임을 통한 이사회의 전문성, 독립성 강화, 김군호 주주가 추천한 이사후보자 2인은 금융업계에서 각각 30년 안팎의 경력을 쌓은 최고의 전문가들로서, 금융정보 제공, 금융자문 등을 주된 영업으로 하는 회사의 전문성을 제고할 수 있는 최적의 후보자들”이라며 “에프앤가이드가 지난 5월 발표한 기업가치제고계획(향후 5년간 연평균 15% 성장과 ROE 18% 달성 등)의 실현을 위해서도, 경험 많은 금융전문가 중심의 이사회 구성과 독립적인 경영구조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과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소액주주님들의 의결권 행사가 매우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프앤가이드는 2000년 설립되어 지난 25년동안 한국의 블룸버그를 지향하며 자본시장의 발전에 일조한 금융정보 분석업체다. 또한 현재에도 300억 내외의 매출과 60억원을 넘는 탄탄한 영업이익을 실현중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24 11:28:27"자회사 임원 선임 사전합의제를 폐지하고, 계열사의 자율경영 보장하겠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10일 국회 정무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혁신안을 내놨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과 잇딴 횡령 등 금융사고에 대한 지적에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면서 조직문화 혁신과 재발방지책을 함께 제시했다. 먼저 지주회장에 집중된 권한을 계열사에 나누는 방식으로 손 전 회장 사고의 재발을 막겠다는 구상이다. 자회사 대표가 부행·사장(보) 인사권을 행사토록 해 각사의 내부통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손 전 회장 부당대출 과정에서 계열사 임직원의 '절대권력'에 대한 '눈치보기'가 작용했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한 계열사의 임원은 "김영란법 제정에 이어 은행권 부정 채용이 사회적 문제가 된 이후 인사청탁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면서 "자회사 임원 사전합의제 폐지에 따라 계열사의 자율경영이 가능해진 만큼 눈치볼 일이 없어져 일할 맛이 난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KB·신한·하나금융이 이미 시행한 지주회장의 계열사 임원 인사권 포기가 늦은 결정이라는 지적도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2018년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가 추천하던 각 자회사의 준법감시인, 위험관리책임자, 정보보호최고책임자를 자체 선임하도록 했다. 2020년에는 자회사 부행·사장(보) 인사권한도 각 자회사에 넘겼다. 그룹사 모든 임원의 친인척 신용정보를 자율적으로 동의를 받아 시스템에 등록하겠다고 한 혁신안에는 의문부호가 붙었다. 한 우리금융 임원은 "친인척의 범위, 신용정보의 범위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사돈의 팔촌까지 찾아가 신용정도 동의서를 받아야 한다면 실질적으로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용정보 등록 대상 임원이 연을 끊고 사는 친인척이라는 이유로 동의서 제출을 (비)고의적으로 피했을 때 이를 강제할 수단도 없다. 우리은행의 한 직원은 "이미 자신과 자신의 부모, 배우자의 부모까지는 동의를 얻어서 신용정보를 등록하고 있다"면서도 "배우자의 형제나 처조카의 신용정보까지 동의를 얻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임원 친인척 신용정보 등록제에 대한 긍정론도 있다. 임 회장이 "임원 친인척 대출 취급시 더 엄격하게 (여신심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사실상 '알아서 우리금융과의 거래를 피하라'는 신호로 읽혔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사실상 대출을 막겠다는 정책적 신호다. 사외이사로 구성된 윤리·내부통제위원회가 계파 문제를 청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외부 법조·회계 전문가로 구성된 내부통제위 산하 윤리경영실이 낡은 한일·상업은행 출신의 '끼리끼리' 문화를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우리금융은 횡령 등 금융사고를 감시하는 조직인 기존 여신감리부도 본부급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우리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과 우리카드의 주요 인사가 올해말로 예정된 만큼 이번 혁신안의 구체적인 내용과 적용은 2개월 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아직 혁신안의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진 것은 아니디"면서 "임 회장이 혁신 의지를 나타낸 만큼 '개문발차' 형태로 논의해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0-13 18:49:54[파이낸셜뉴스] 아파트 고층 창밖으로 조카를 내던져 살해한 40대 고모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서부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도정원)는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42)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5년간 보호관찰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 5월8일 오후 6시35분께 동생 부부가 거주하는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를 찾아가 24층에서 생후 11개월 된 조카 B군을 베란다 밖으로 내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자신의 어머니 C씨에게 “나도 안아보고 싶다”며 B군을 건네받았다. 이후 C씨가 저녁 준비를 위해 자리를 잠깐 비운 사이 방문을 잠기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어버이날이었던 사건 당일, A씨는 가방에 흉기까지 넣어 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를 사용하지는 않았다. 그는 ‘흉기로 범행하면 발각돼 실패할 수 있다’는 생각에 방법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현장에서 심폐소생술 하는 B군의 어머니에게 “내가 안락사시켰는데 왜 살리냐”라거나 “병원에 가서도 아프게 죽일 것이다”는 등의 비정상적인 말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A씨는 평소 반사회적 성격장애(사이코패스) 성형과 우울증을 겪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퇴원 당시 약물치료로 관리가 가능한 상태였지만 약을 복용하지 않아 증상이 악화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지난 7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징역 20년이 구형됐다. 검찰은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및 5년간 보호관찰도 함께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A씨가 사건 당시 흉기를 몰래 챙겨갔던 점과 범행을 들키지 않으려 방문을 닫고 조카를 살해하는 등 계획적인 범행이었던 점, 피해자의 모친이 엄벌을 탄원하는 점, 언제든지 다른 피해자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는 점 등을 고려해달라"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자신의 의사 전달을 할 수 없었던 피해자는 고통 속에서 숨졌다”며 “피해자 모친은 마음에 상처를 받아 고통 속에서 살아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10 16:41:50[편집자주] 나한테 꼭 맞는 보험, 카드 상품은 찾고 싶은데 직접 알아볼 시간과 여유가 없었던 독자님들을 위해 파이낸셜뉴스가 야심차게 준비했습니다. '금융 多있소' 코너는 '금융권 다이소'를 지향하며 세상 모든 보험, 카드 신상품과 아직 충분히 알려지지 못해 선택받지 못했던 '히든' 상품까지 알차게 소개해드립니다. 내 취향에 딱 맞는 보험과 카드를 PICK할 준비가 되셨나요?[파이낸셜뉴스] 드디어 저도, 독자 여러분도 모두 기다리던 민족 대명절 추석연휴 첫날이 시작됐습니다. '추석' 하면 보름달, 갈비찜, 송편, 긴 연휴까지 참 많은 것들이 생각나는데요, 그 중에서도 우리를 가장 설레게 하는 건 바로 가족들과의 만남 아닐까 싶습니다. 평소엔 각자 직장 다니랴 학교 다니랴 한 자리에 모이기 참 힘든데 반가운 얼굴들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명절이 참 고마워지는 순간인데요, 오랜만에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어떤 선물을 해줘야 할지, 고민이 많아지는 여러분을 위해 KB손해보험이 가족들에게 선물하거나 추천할 수 있는 보험상품 라인업을 공개했습니다. 먼저 4050 부모님 세대들이 자녀들에게 선물해줄 수 있는 상품으로는 태아부터 15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KB 금쪽같은 자녀보험’이 있는데요! 자녀보험은 일반적으로 종합형 건강보험보다 보험료가 저렴하고, 보장과 납입면제 등에서 혜택이 크다고 해요. 특히 이 상품은 기존 ‘신체 및 마음건강’ 보장에 더해 자녀의 안전하고 건강한 성장을 돕고 자녀가 올바르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성장’ 관련 보장이 추가됐습니다. 다음으로는 초등학교에 입학한 조카를 위한 선물! ‘KB 5.10.10 금쪽같은 건강보험’인데요, 이 상품은 앞서 언급한 ‘건강고지’ 할인을 저연령까지 확대 적용한 상품으로 기존 어른이(어른·어린이) 보험보다 최대 25% 가량 저렴하다고 해요. 중대한 질병인 뇌혈관 및 심장질환 진단비와 암 진단비 등을 감액기간 없이 가입 즉시 보장하고, 15세 미만 가입자에게는 암 면책기간(90일)을 적용하지 않는 등 어른이 보험의 장점을 살렸다고 합니다. "병원 근처에는 가지도 않는다"면서 건강에 자신 있어 하는 사촌에게 추천할 만한 상품도 있어요. 건강고지 통과 시 최대 29%까지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 가능한 ‘KB 5.10.10 플러스 건강보험’인데요,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 건강(표준체) 고객을 ‘건강등급’별로 세분화했다는 점이에요. 유병자보험의 간편고지처럼 건강한 고객도 건강등급을 ‘초우량’에서 ‘보통 표준체’까지 구분하고, ‘건강등급’별 위험에 따른 보험료를 차등 적용해 보험료가 저렴해지는 구조를 도입했어요. ‘건강등급’ 구분은 기존 ‘계약 전 알릴의무’에 ‘건강고지’를 추가해 평가하는데요, ‘건강고지’는 기존 ‘계약 전 알릴 의무’인 5년 이내 수술, 입원력 및 질병 진단 여부에 더해 ‘6년에서 10년간 입원 및 수술 여부’ 및 ‘암, 심근경색, 뇌졸중 등 3대 질병’에 대한 추가 고지를 통해 이뤄진답니다. 검강검진 결과 제출 등을 거쳐 건강여부를 확인하는 다른 건강증진형 상품과 달리 이 상품은 고지만으로 간편하게 가입 가능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어요. 고혈압을 앓고 있지만 증상이 경미해 약으로 양호하게 관리하고 있는 남편 또는 부모님께 선물해줄 수 있는 보험도 있어요. 바로 ‘KB 3.10.10(삼텐텐)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 Plus’인데요, 이 상품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진단받았지만 증상이 경미해 투약이나 치료로 건강하게 관리되고 있는 유병자를 위한 보험이랍니다. 업계 최초로 간편건강보험의 기존 계약 전 알릴 의무에 10년 내 고지 질문을 추가해 유병자 고객의 건강등급을 세분화하기도 했어요. 마지막으로 우리 막내 '댕냥이'를 위한 선물도 빼놓을 수 없겠죠? 실제로 KB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3년 한국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중 81.6%가 반려견 또는 반려묘 등을 가족으로 인식해 주요 가족행사에도 혼자 두지 않고 함께 데려가는 것이 일반적이랍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댕냥이'에게는 ‘KB 금쪽같은 펫보험’을 선물할 수 있어요. 이 상품은 지난 4월 개정을 통해 반려동물 치료비 보장을 확대하고 반려동물을 위한 특화 보장을 신설하기도 했는데요, KB손해보험은 지난해 펫보험을 출시하면서 만성질환이 있거나 큰 병으로 아팠던 반려동물도 부담보로 가입할 수 있도록 ‘조건부 인수’ 제도도 신설했답니다. 조건부 인수를 통해 과거에 앓았던 질병과 연관된 부위는 보장에서 제외하고 다른 부위에 대해서는 정상적으로 보장 혜택을 볼 수 있어요.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에는 본인과 가족들의 위험 보장 점검을 통해 부족한 보장이 없는지 점검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며 “KB손해보험의 세대별 맞춤 상품으로 안전하고 좋은 일만 가득한 한가위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어요. 오늘 유익하셨나요? 다음 주에 여러분의 생활에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또 다른 상품으로 돌아올게요! #파이낸셜뉴스 #금융부 #보험카드팀 #토요기획코너 #금융多있소 #추석연휴 #가족 #보험 #KB손해보험 #자녀보험 #건강보험 #펫보험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9-13 13:42:04[파이낸셜뉴스] 미국 조지아주 고등학교에서 학생과 교사 4명을 살해한 14세 총격범의 어머니가 아들의 범행 직전 학교에 경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총격범 콜트 그레이(14)의 어머니 마시 그레이는 범행 당일 아침 학교에 전화해 상담 담당자에게 "매우 긴급한 상황이니 즉시 아들을 찾아 확인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마시는 총격이 일어나기 약 30분 전인 4일 오전 9시50분께 학교에 전화해 약 10여분간 통화했다. 학교 직원은 즉시 용의자의 교실로 찾으러 갔는데 용의자와 이름이 비슷한 학생이 있어 혼선을 겪는 사이 총격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총격 사건 신고를 받은 것은 오전 10시20분이었다. 용의자는 범행 전 자신의 어머니에게 문자로 "미안하다"고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문자를 본 어머니는 곧장 학교에 전화를 걸어 경고했으나 범행을 막지는 못했다. 미국 연방 사법 당국자도 마시가 사건 직전에 학교에 전화를 건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가족과 학교 관계자, 법 집행기관 관계자가 참사를 막을 기회가 있었음에도 이를 놓쳤는지에 대해 집중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NYT는 내다봤다. 용의자의 이모 애니 브라운은 "조카는 살인과 자살 충동을 가지고 있다. 수개월 전부터 정신건강 문제로 도움을 요청했다"라며 "주위 어른들이 그 아이를 망쳤다”고 주장했다. 그레이 부부는 2022년 살던 집에서 퇴거당했으며 별거에 들어갔다. 총격범 콜트는 이후 아버지와 다른 집에서 살았고 남동생 두 명은 어머니와 함께 조지아주 피츠제럴드의 외가로 들어갔다. 콜트 그레이는 지난 4일 자신이 다니던 애틀랜타 인근의 아팔라치고등학교에서 반자동 공격 소총을 난사해 교사 2명과 학생 2명 등 4명을 살해하고 9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9 07:09:28[파이낸셜뉴스] 전청조(28)가 전 연인의 조카를 아동학대하고 남성들로부터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3단독(이호동 판사)은 4일 전씨의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특수폭행, 협박, 주거침입, 사기 등 혐의 선고공판에서 전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아동학대 범죄 예방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배상신청인들의 배상명령신청은 각하했다. 재판부는 "동종범죄 누범 기간 중에 사기 범행을 저지르면서 일부 피해자들에게는 교제하는 것처럼 기망했고, 대출받아 송금하는 등 이중으로 경제적 피해를 입은 피해자도 있다"며 "편취한 돈으로는 고급 레지던스에서 경호원을 두고 호화생활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린 학생을 훈계한다는 명목으로 골프채로 폭행한 뒤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협박하는 등 죄질이 나쁘다"면서도 "범행을 인정하는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전씨는 지난해 8월 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43)의 조카인 중학생 A군의 엉덩이를 길이 1m가량의 어린이 골프채로 16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 4월 A군이 남씨에게 용돈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주변에 친구가 없게 해주겠다", "경호원들을 학교로 보내 작업을 치겠다"는 등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혐의, 지난해 11월 27일 오전 1시쯤 성남시 중원구 남씨 어머니 집을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도 있다. 전씨는 지난 2022년께부터 지난해 7월까지 데이트 앱을 통해 만난 남성 4명으로부터 승마 선수 행세를 하며 돈을 빌려 2억33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 비상장 주식 투자금 명목으로 3명에게 1억2500여만원 등 총 3억6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포함됐다. 앞서 검찰은 "범행이 중대하고 피해자와 합의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전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한편 전씨는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강연 등을 하며 알게 된 27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약 30억원을 건네받아 가로챈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9-04 14:3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