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차 모씨(68)에 대한 두번째 피의자 조사를 마쳤다. 차씨는 차량 결함이 있다는 기존 주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55분부터 오후 6시51분까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차씨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차씨는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기존 주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차씨가 입원한 서울대병원을 방문했으며, 차씨의 변호인과 경찰 조사관 4명이 입회한 상태로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조사를 진행했다"며 "피의자 및 변호인과 협의해 추후 후속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사관들은 앞서 이날 오후 2시47분 병원 건물에 도착했다. 이들은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것인가' '피의자 1차 조사 때보다 상태가 나아졌나' '추가로 조사할 의견은 더 있는가'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병원 건물에 들어갔다. 이후 조사를 마친 뒤 오후 7시15분 병원 건물을 나와서도 '피의자가 계속해서 급발진이라고 주장하는가', '지난번 진술과 수사 증거 중 배치되는 게 있나', '내비게이션 음성을 통해 특이사항을 발견했냐' 등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차씨는 지난 4일 진행된 첫번째 조사에서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딱딱했다"며 급발진을 주장했다. 또 사고가 난 시청역 인근 '세종대로18길이 초행길이었으며 일방통행 길인 줄 모르고 진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차씨가 운전하던 제네시스 G80 차량은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 시청역 인근 호텔에서 빠져나와 안전 펜스와 보행자들을 덮친 후 BMW 차량과 쏘나타를 차례로 추돌했다. 사고로 시청 직원 2명과 은행 직원 4명, 병원 용역업체 직원 3명이 숨졌다. 또 차씨와 차량에 동승한 차씨의 아내, 보행자, 차씨 차량이 들이받은 차량 2대의 운전자 등 7명이 다쳤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노유정 기자
2024-07-10 20:06:23[파이낸셜뉴스] 16명의 사상자를 낸 '시청역 교통사고' 피의자가 첫 경찰 조사에서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딱딱했다"고 진술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 45분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2시간여동안 피의자 차모씨(68)에 대한 첫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 조사관 4명이 차씨가 입원한 서울대병원 입원실에 방문해 변호인 입회 하에 조사를 실시했다. 차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량상태 이상에 따른 급발진을 주장했다. 그는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딱딱했다"라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조사를 진행했다"며 "피의자 및 변호인과 협의해 추후 후속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7-04 17:58:01[파이낸셜뉴스]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가 지난 1일 사망자 9명을 포함해 총 13명의 사상자를 낸 시청역 대형 교통사고와 관련해 급발진을 판단하기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한 변호사는 2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라이브 방송을 통해 “현재 시청역 사고 급발진 여부와 관련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 변호사는 “아직은 차량(가해차량) 블랙박스 등 구체적인 증거들이 분석되지 않아 급발진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급발진 여부를 판단하려면 블랙박스의 오디오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래야 운전자가 브레이크가 듣지 않아 당황하는 부분을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한 변호사는 자동차의 사고 전·후 일정 시간 동안 자동차의 운행 정보를 저장하고 저장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장치인 사고기록장치(EDR, Event Data Recorder)도 급발진 여부 판단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2년) ‘강릉 급발진 의심사고’에서도 EDR 기록과 실제 실험의 차이가 많았다”며 “(EDR은) 당시 상황을 기록할 뿐 운전자의 행태를 알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급발진 인정 가능성에 대해선 “민사상 급발진이 인정된 사례는 우리나라에서 단 한 건도 없다”며 “이유는 내가(운전자가) 정상적으로 브레이크를 밟았는데도 서지 않았다는 것을 본인이 입증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한 변호사는 형량에 대해선 “아마 운전자가 유죄를 받으면 단순 교통사고 법정 최고형인 5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모든 피해자와 합의하더라도 너무 큰 사고라 무죄는 쉽지 않다”고 했다. 한 변호사는 일각에서 주장하는 ‘고령 운전자 규제’에 대해서는 “(시청역 사고) 운전자의 나이(68세)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요즘은 80세에도 건강하신 분들이 많으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가해 차량 운전자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9시 26분께 서울 중구 태평로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제네시스 차량을 운전하던 중 BMW와 소나타 차량을 차례로 추돌한 뒤 횡단보도로 돌진, 신호를 기다리던 보행자들을 잇달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시청역 인근 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빠져나온 뒤 일방통행 도로를 역주행하다가 이같은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시청 직원과 시중은행 직원, 병원 직원 등 보행자 9명이 숨졌다. 소나타 탑승자 2명과 또 다른 보행자 2명 등 4명을 부상을 입었다. 음주 측정과 마약 간이 검사를 한 결과 음주나 마약 흔적이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추가 조사를 위해 채혈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차량의 사고기록장치(EDR)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의뢰할 예정이다. 또 사건관계인과 목격자 진술, 폐쇄회로(CC)TV 및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사고 당시 상황과 가해 차량의 동선을 재구성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03 05:19:19[파이낸셜뉴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연주행 후 인도로 돌진해 9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입건된 운전자 A(68)씨가 사고 원인으로 ‘급발진’을 주장한 가운데, 일부 전문가 사이에선 “급발진의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브레이크로 서서히 멈춰...급발진 가능성 낮다 2일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시청역 사고의 급발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일단 급발진 가능성은 저는 제로(0)%에 가깝다(생각한다)”고 밝혔다. 염 교수는 “일단 현장에서 급발진했다면 급가속이 이루어지고 차량 구조물을 추돌 또는 충돌하지 않는 이상 멈추지 않는다”며 “가해 차량이 속도를 낮춰 서서히 정지하는 영상을 봤는데 급발진 상황에서는 희박한 경우”라고 진단했다. 이어 “차량이 크게 파손돼 차량이 동력을 상실해 멈췄을 가능성도 분명히 있지만, (CCTV 영상에선) 파손 상태가 심하지 않은 걸로 보인다”며 “운전자의 부주의나 실수 혹은 동승자와의 다툼으로 고의적으로 차량을 역주행시켰다는 가능성에 대한 부분도 경찰 수사에서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 교수는 운전자의 실수를 예로 들며 “처음에 역주행으로 진입을 해버렸기 때문에 당황한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과 가속 페달을 헷갈려서 당황한 상태에서 과속을 더 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급발진 여부 판정과 관련해서는 “최소 일주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충돌의 충격으로 소프트웨어 리셋..제동장치 다시 제대로 작동했을 가능성도 다만 차량이 자연스럽게 멈추는 장면 만으로 급발진 여부를 섣불리 판단해선 안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2002년 한국 첫 자동차 정비 명장으로 선정된 박병일 박앤장기술로펌차량기술연구소 대표는 “사고 크기와 상태, 충격의 정도를 보면 급발진의 가능성이 꽤 높다”고 분석했다. 박 대표는 “급발진해 분당 회전수(RPM)가 급상승하면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량이 밀린다”며 “요즘 차량에 쓰이는 전자식 브레이크는 기계식처럼 작동하는 게 아니라 전자적 결함이 발생하면 브레이크가 강하게 듣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2022년 강릉서 발생한 급발진 의심사고의 운전자 측 변호를 맡고 있는 하종선 법률사무소 나루 변호사는 "급발진은 차량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발생하는 것"이라며 "이에 차량엔 소프트웨어 결함을 방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리셋'(reset) 하도록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차량이 충돌 이후 충격으로 소프트웨어가 리셋되면서 다시 제동장치가 제대로 작동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건은 운전자의 '충돌 회피 시도' 정황을 살펴봐야 한다"라며 "건물 CCTV, 마주 오던 차량의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을 통해 사고차량이 어떻게 충돌 회피 시도 운전을 했느냐를 봐야 한다. 만약 운전자가 충돌 회피 시도 정황이 보인다면 이것은 차량 결함에 의한 급발진 정황 증거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께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호텔에서 빠져나온 제네시스 차량이 건너편 일방통행 4차선 도로인 세종대로18길을 역주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9명이 사망했고 6명은 현장에서, 3명은 병원 이송 도중 숨졌다. 갈비뼈가 골절된 운전자 A씨는 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 일반병동으로 옮겨 입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후 경찰에 체포된 A씨는 차량 ‘급발진’을 주장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02 16:44:17[파이낸셜뉴스] 시청역 교통사고의 원인이 급발진이라는 근거는 "피의자 진술뿐"이라고 경찰이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주장까지 전체적으로 수사 대상에 놓고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설명했다. 경찰은 제네시스 차량을 운전해 사상자 13명을 낸 피의자 A씨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됐다. 피의자가 차량 급발진을 주장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해 취재진이 '피의자의 급발진 주장 근거'를 묻자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진술 뿐"이라고 했다. 다만 "(피의자가) 정식으로 경찰에 급발진이라든지 진술한 적 없다"며 "운전자가 다쳐서 진술을 들을 상황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피의자가 경찰이 아닌 소방이나 목격자 등에게 이같은 진술을 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나중에 참고인 조사하면 나오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수사를 위해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했다"면서 "폐쇄회로(CC)TV 영상과 함께 일차적으로 사고 원인 규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추후 수사에 대해선 "가해자가 갈비뼈 골절이 있어 말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회복상태를 보고 출장 조사하든 경찰서로 부르든 신속히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고 당일 현장에서 A씨에게 음주 검사 및 마약 간이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며 차량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할 예정"이라며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으며 추가 검사를 위해 채혈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속영장 청구 계획에 대해선 "사건 조사 진행하면서 다각도로 검토해 보겠다. 엄정하고 정확하게 수사해서 진행하겠다"고 했다. 지난 1일 오후 9시26분 조선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출차하는 제네시스 차량이 일방 통행로를 역주행하며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과 BMW·소나타 등 차량 2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보행자 9명이 사망했다. 이외에 보행자 2명과 피해 차량 운전자 2명 등 4명은 부상을 입었다. 가해차량 운전자 A씨와 동승자 또한 부상을 입어 병원에 이송됐다. 사건 발생 직후 경찰은 순찰차 29대 등 36대를 출동했으며, 기동대 4개 제대, 기동순찰대 통제팀 등이 동원됐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7-02 11:11:22[파이낸셜뉴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도로에서 9명의 사망자를 낸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60대 운전자가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목격자들이나 전문가들은 급발진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께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이 역주행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를 낸 차량 운전자 A씨는 조선호텔에서 나와 일방통행인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다 차량 2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인도와 횡단보도에 있던 보행자들을 덮쳤다. 이후에도 100m가량 이동하다 건너편에 있는 시청역 12번 출구 앞에서 스스로 멈춰 섰다. 이후 A씨는 사고에 대해 운전 미숙이나 부주의 등이 아닌 급발진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A씨는 운전 분야에서는 전문가가 할 수 있는 버스 운전사라는 사실이 전해졌고 음주 상태도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된 상태다. A씨 옆에 타고 있던 부인 B씨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남편은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다"면서 "남편은 음주를 하지 않았고, 사고 직후 경찰이 바로 측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남편은 현역에서 은퇴한 뒤 시내버스를 운전해왔고 착실한 버스 운전사였다"면서 “갑자기 급발진하면서 역주행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반면 현장 목격자들은 급발진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귀가하던 길에 사고를 목격한 40대 박모씨는 "급발진은 전혀 아니다"라며 "급발진할 때는 발진이 끝날 때까지 박았어야 하는데 그 자리에서 딱 멈췄다"고 주장했다. 실제 사고 차량이 뭔가에 추돌한 후 멈춘 것이 아니라 사람을 친 후 스스로 멈추는 장면이 CCTV 등에 포착되기도 했다. 전문가도 급발진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모습이다.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급발진은 급가속이 이뤄진다. 그다음에 차량의 구조물을 추돌 또는 충돌하지 않는 이상 멈추지 않는다"며 "보통 급발진 차들은 차량의 전자장치 이상으로 인해서 속도에 오히려 가속이 붙는데 이것이 차량이 정상화돼서 이게 속도가 준다든지 차량을 운전자가 통제할 수 있는 수준으로 다시 전환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염 교수는 "급발진이 보통 브레이크를 밟는데 급발진 차주들은 풋브레이크를 밟아도 브레이크가 딱딱해진다고 말씀들을 많이 한다"며 "일단 브레이크가 밟아지지 않기 때문에 제동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그래서 가속은 더 붙게 되고 그러니까 결국은 요리조리 피해서 차량을 피하려고 하고 또 보행자를 피하려고 하다가 보면 결국은 어떤 구조물들에 받혀서 속도가 멈추게 되는 그런 상황인데 지금 운전자가 급발진을 주장하려면 아마 더 가속하고 나갔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만약 사고의 원인이 A씨의 과실인 것으로 드러난다면, 고령 운전자의 자격 유지를 둘러싼 논란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경찰은 "시청역 사고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으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며 "피의자 진술이며 사고차량을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7-02 10:52:23[파이낸셜뉴스] 1일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로 9명이 사망하는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운전자 차량의 급발진 가능성은 낮다는 주장이 나왔다.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는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급발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사고를 일으킨 68세 남성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 교수는 “급발진은 급가속이 이뤄진 후 구조물을 추돌 또는 충돌하지 않는 이상 멈추지 않는다”며 “보통 급발진 차량들은 차량의 전자장치 이상으로 인해서 속도에 오히려 가속이 붙고, 속도가 줄어든다든지 운전자가 통제할 수 있는 수준으로 다시 전환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했다. 이어 “영상을 봤는데 (가해 차량이) 아주 속도를 서서히 낮춰 정확하게 정지했던 장면이 보였다”고 말했다. 염 교수는 “(급발진의 경우) 브레이크가 밟아지지 않아 제동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며 “가속이 붙기 때문에 차량과 보행자를 피하려다 어떤 구조물에 받혀서 속도가 멈추는 상황이 (대부분)”이라며 “운전자가 주장하는 급발진이었다고 가정을 한다면 차량이 아마 더 가속하고 더 나아갔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능성이 있지만, 차량이 역주행 진입을 해버려 당황한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과 가속 페달을 헷갈려서 과속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운전자 부주의 사고도 있을 수 있지만 동승자와의 다툼으로 운전자가 홧김에 (가속에) 들어가는 그런 경우들도 과거에 종종 있었기 때문에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급발진 여부 조사에) 최소 일주일 이상 소요될 것”이라며 “급발진 차량 결함 여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27분께 지하철 2호선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68세 남성이 몰던 제네시스 G80 차량이 과속으로 역주행해 인도를 걸어가던 보행자 여러 명과 도로 위에 있던 차들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사망자 9명, 중상 1명(가해 차량 운전자), 경상 3명 등 총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운전자의 신병을 확보했다. 가해 운전자는 사고 원인에 대해 ‘급발진’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02 10:13:17[파이낸셜뉴스] 1일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해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28분께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6명이 사망하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즉시 현장에 출동해 이날 오후 9시 37분 구급 대응 1단계를 선언하고 9시 45분엔 임시응급의료소를 설치해 현장 대응에 나섰다. 출동한 소방력은 구급차 등 37대, 소방관 134명이다. 현재 죽거나 다친 이들은 국립중앙의료원과 강북삼성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순천향대병원, 고대안암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운전자의 경우 의식이 있는 상황이고 동승자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음주 여부도 마찬가지"라며 "운전자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망자들에 대한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유가족에 연락해 안내 조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운전자인 70대 남성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남성은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으며 음주운전 혐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차량이 조선호텔 쪽에서 역주행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7-01 23:26:43[파이낸셜뉴스] 16명의 사상자를 낸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차모씨(68)가 1일 구속 송치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차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남대문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결과 주변 폐쇄회로(CC)TV 12대 및 블랙박스 4개의 영상자료, 참고인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바, 피의자의 주장과는 달리 운전조작미숙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국과수의 사고차량 감정에 따르면 차씨의 차량에서는 가속장치 및 제동장치에서 기계적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 사고기록장치(EDR·Event Data Recorder)도 정상적으로 기록되고 있었다. EDR 기록분석을 보면 제동페달은 사고발생 5.0초 전부터 사고발생시(0.0초)까지 작동되지 않았다. 또 CCTV 영상과 목격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서도 충돌 직후 잠시 보조 제동등이 점멸하는 것 이외에 주행 중에는 제동등이 점등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가속페달의 변위량은 최대 99%에서 0%까지였다. 차씨가 가속페달을 밟았다 뗐다를 반복한 것으로 분석된 것이다. 사고 당시 차씨가 신었던 오른쪽 신발 바닥에서 확인된 정형 문양이 가속페달과 상호 일치한다는 분석 결과도 나왔다. 이에 대해 차씨는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호텔 주차장 출구 약 7~8m 전에 이르러 '우두두'하는 소리와 함께 '브레이크가 딱딱해져 밟히지 않았다'며 차량 결함으로 인한 사고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고 발생 이후 남대문경찰서는 경찰서장을 팀장으로 경찰서 기능 전체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도 피해자전담팀을 운영하고 사실관계 분석과 법리검토를 위한 전문인력을 지원했다. 차량 결함 여부와 사고재현 등을 위해 전문 감정기관인 국과수·도로교통공단과 함께 현장 조사를 실시했고 사고차량과 당시 상황이 확인되는 블랙박스·CCTV 영상 등 확보한 증거물을 국과수 등 전문기관에 감정의뢰 했다. 앞서 차씨는 지난달 1일 밤 9시 30분께 서울 중구 시청역 근처에서 역주행하다 9명을 숨지고 7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지난달 30일 구속됐다. 차씨가 운전하는 G80 차량이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나오며 급가속해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하며 인도로 돌진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8-01 09:53:51[파이낸셜뉴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7-09 10:2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