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공행진하던 세계식량가격지수가 5개월연속 하락하면서 물가부담에 숨통이 트일지 관심이다. 세계 주요 5대 품목인 곡물 -1.4%, 유지류 -3.3%, 육류 -1.5%, 유제품 -2.0%, 설탕 -2.1% 모두 하락했다. 하지만 2022·2023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7430만t으로 2021·2022년도 대비 1.4%(3890만t)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향후 추세는 좀더 살펴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주요 품목의 수급 동향을 지속 점검하며 추석 명절을 앞두고 물가부담 완화를 위한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7월 이후 하락세 전환 지속 3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2년 8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40.7포인트) 대비 1.9% 하락한 138.0포인트를 기록해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곡물, 유지류 등 5개 품목군 가격이 모두 소폭 하락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95개)을 조사해 5개 품목군(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별 식량가격지수(2014~2016년 평균=100)를 매월 발표하고 있다. 올해 식량가격지수는 2월 141.1포인트, 3월 159.7, 4월 158.4, 5월 158.1, 6월 154.7, 7월 140.7, 8월 138.0이었다. 2022년 8월 곡물 가격지수는 2022년 7월(147.3포인트) 대비 1.4% 하락한 145.2포인트를 기록했다. 국제 밀 가격은 미국·캐나다·러시아의 양호한 생산 전망, 북반구 수확 진행, 우크라이나의 흑해 항구 수출 재개 등 영향으로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다. 옥수수는 우크라이나의 수출 재개에도 유럽연합과 미국에서 고온 건조한 기후 영향으로 생산 감소가 전망되면서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쌀 가격은 큰 변동이 없었다. 유지류의 경우 전월(168.8포인트) 대비 3.3% 하락한 163.3포인트를 기록했다. 팜유는 인도네시아의 수출규제 완화, 계절적 요인에 따른 동남아시아 지역 산출량 증가 등에 따라 5개월 연속하여 가격이 하락했다. 해바라기씨유는 전반적인 수입 수요가 낮은 가운데 우크라이나 항구를 통한 수출이 재개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대두유는 미국에서 기상 조건이 악화할 것으로 우려되어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육류의 경우 전월(124.6포인트) 대비 1.5% 하락한 122.7포인트를 기록했다. 가금육은 주요 수입국들의 수입 감소 및 전반적인 수출 가용 물량 증가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소고기는 주요 수출국의 국내 수요 감소에 따른 수출용 공급량 증가, 호주에서의 공급량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아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돼지고기는 도축 가능 물량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유제품의 경우 전월(146.5포인트) 대비 2.0% 하락한 143.5포인트를 기록했다. 분유 및 버터는 주요 수입국에서 당면 수요 대응에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고 있고, 뉴질랜드의 공급량 증가가 전망되면서 서유럽, 미국 등의 생산량 감소 추세에도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치즈는 유럽 관광지 지역의 국내 수요와 국제 수입 수요가 모두 강세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설탕의 경우 전월(112.8포인트) 대비 2.1% 하락한 110.4포인트를 기록했다. 인도의 설탕 수출규제 완화 및 브라질의 에탄올 가격 하락이 주요 원인이었다. ■정부 국제곡물 수급, 추석물가 검검 FAO는 2022·2023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7430만t으로 2021·2022년도 대비 1.4%(3890만t)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2·2023년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7억9240t으로 2021·2022년도 대비 0.1%(280만t)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관련 업계와 주요 곡물 등의 재고 및 시장동향을 점검하고 국제곡물 수급 및 가격 불안 상황에 대응하는 조치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연초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추가 상승한 국제가격은 최근 주요 수출국 작황 개선, 전 세계적 경기침체 우려, 우크라이나 수출 재개 등으로 6월 이후 상대적으로 안정세다. 하반기에도 상반기 대비 가격이 하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유럽 및 미국에서의 가뭄 지속 등 작황 불확실 요소도 상존하고 있어 관련 동향에 대한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국내 관련 업계(제분·사료·전분당·대두가공)는 올해 11~12월 중 사용물량까지 재고로 보유하고, 적정 시기에 추가 소요 물량을 확보하기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단기적 수급 문제는 크지 않으며 국제 곡물 가격도 전반기 대비 안정되고 있으나, 환율 상승 및 주요 수출국 작황 등을 지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또 정부는 국제 축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 주요 축산물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국제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축산농가의 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 한시적으로 특별사료구매자금(1조5000억원 규모, 금리 1%)의 융자 상환기간을 연장해 지원하고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09-03 19:38:54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제사회에 '총성 없는 식량전쟁'이 진행되고 있다. 각국이 방역을 이유로 국경에 빗장을 걸어잠그면서 먹거리 수출입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지난 3월부터 밀 수출을 멈췄고 우크라이나도 6월까지 밀 수출을 멈췄다. 문제는 식량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수입해오는 우리나라가 이렇다 할 대책조차 마련하지 않았던 것이다. 정부의 이번 국가식량계획이 '사후약방문'이란 비판을 듣는 이유다. 16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 1월 113.3에서 2월 116.4, 3월 119.1, 4월 121.9, 5월 127.8 까지 5개월 연속 상승했다. 6월과 7월 전월 대비 하락하는 듯했지만 8월 전월(123.5p) 대비 3.1% 상승한 127.4p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특히 곡물가격지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96.4p였지만, 지난해부터 가파르게 치솟아 올해 8월 현재 127.1p까지 31.9%가량 치솟은 상태다. 식량가격이 치솟고 있지만 일본은 걱정이 덜하다. 일본은 호주와 양자 협력관계를 구축해 둔 덕분에 비상시에도 호주(2020년 말 1520만t 생산)로부터 밀을 수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2014년 호주와 양자 간 경제파트너십협정(EPA)을 맺었고, 호주는 수출금지를 취하지 않도록 합의했다. 멕시코도 지난 2007년 상반기 이른바 '토르티야 위기' 이후 선도계약 프로그램이라는 자국의 식량안보를 위한 장치를 마련했다. 멕시코의 주식인 토르티야 재료인 옥수수 생산을 장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옵션 매입을 통해 생산자는 계약 가격보다 유리한 가격에 판매하고 구매자는 계약 가격보다 유리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멕시코가 2011년 국제곡물가격 급등 영향을 피할 수 있던 비결이다. 지난 2001년 곡물 순수입국이 된 중국은 중국농업발전그룹, 충칭식량그룹, 헤이룽장농간총국 등 국유기업을 통해 글로벌 메이저 곡물회사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특히 지난 2016년 대규모 국유기업인 중량집단유한공사(COFCO)는 네덜란드 곡물회사 니데라 지분 100%를 인수해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 번지, 루이 드레퓌스, 글렌코어 등과 더불어 세계 6대 곡물회사로 꼽히게 됐다. COFCO는 이 중 유일한 국유기업이다. 이에 비해 우리는 민간기업 팬오션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통해 각각 미국 EGT 곡물터미널 지분 36.25%과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지분 75%를 확보 중이다. 단 이들 기업을 통해 공급된 물량은 모두 사료용으로 각각 19만7000t, 6만8000t에 그친다. 국가식량계획을 통해 쌀 비축량을 45만t으로 10만t 확대키로 했지만 '제2의 주식'인 밀 비축량은 지난해 기준 853t으로 전년 1만20t 대비 91.6% 급감했다. 우리 국민 하루 소비량의 7분의 1에도 못 미친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1-09-16 18:14:26[파이낸셜뉴스] 세계식량가격지수가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곡물·설탕·유지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전체 지수를 끌어 올렸다. 육류 가격 지수도 오름세를 이은 반면, 유제품은 소폭 하락했다. 3일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8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7.4포인트(p)를 기록하며 전월(123.0p)보다 3.1% 상승했다. 11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던 5월(127.8p)에 근접한 수준이다. 지난해 6월 이후 올해 5월까지 오름세를 보이던 가격지수는 지난 6월 13개월 만에 하락했다. 이후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더니 3개월 만에 다시 급등했다. 곡물은 7월(125.5p)보다 3.4% 상승한 129.8p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31.1% 상승했다. 밀은 일부 수출국의 예상 수확량이 감소해 가격이 올랐다. 옥수수는 아르헨티나, 유럽연합(EU) 등의 생산 개선 전망으로 하락했지만 보리는 캐나다와 미국의 생산량이 줄면서 상승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대두·옥수수는 5월 고점 이후 일부 하향 안정 추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여전히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이라며 "밀은 미국 봄밀 주산지 고온건조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설탕은 4월(100.0p)부터 5개월 연속 상승세다. 7월(109.6p)보다 9.6% 상승하며 120.1p를 기록했다. 최대 수출국인 브라질에서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작물에 서리 피해가 우려된 영향이다. 유지류도 전월(155.4p)보다 6.7% 상승한 165.7p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93.2p)과 비교하면 무려 67.9%나 올랐다. 주요 생산국의 생산량 감소와 함께 재고도 줄어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유제품은 7월(116.7p)에서 0.6% 하락한 116.0p를 기록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13.6% 오른 수준이다. 탈지분유는 수입 수요 약세가 계속되고 계절상 오세아니아 지역 수출 가능 물량이 증가해 가격이 하락했다. 치즈는 유럽 내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으로, 버터의 경우 동아시아 지역 수입 수요가 높아 가격이 상승했다. FAO는 2021~2022년도 세계 곡물수급 생산량은 27억8790만t으로 전년(2020~2021년) 동기 대비 0.7%(1870만t)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세계 곡물 소비량은 1.5%(4020만t) 늘어난 28억880만t으로 내다봤다.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0.9%(700만t) 감소한 8억860만t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1-09-03 17:37:10[파이낸셜뉴스]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했다. 육류·설탕 지수가 소폭 상승했지만 곡물·유제품·유지류 지수 하락으로 인해 전체 식량가격지수가 하락했다. 6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1년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24.6포인트) 대비 1.2% 하락한 123.0포인트를 기록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996년 이후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95개)을 모니터링해 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 등 5개 품목별로 매월 작성·발표한다. 이 지수는 지난 1월 113.3에서 2월 116.4, 3월 119.1, 4월 121.9, 5월 127.8, 6월 124.6으로 6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상승해왔다. 육류와 설탕값은 7월에도 올랐다. 육류는 6월(109.4포인트)보다 0.8% 상승한 110.3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9.6% 올랐다. 소고기는 주요 생산국의 공급량 부족과 중국의 수입 강세 지속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돼지고기는 독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공급이 줄었지만 중국의 수입량 감소로 가격이 떨어졌다. 가금육은 동아시아 지역 수입량이 증가해 가격이 올랐고, 양고기는 수입량이 증가하고 오세아니아 지역 공급량이 감소해 가격이 올랐다. 설탕도 6월(107.7포인트)보다 1.7% 상승한 109.6포인트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44.2% 상승했다. 설탕은 세계 최대 설탕 수출국인 브라질에서 오래 지속돼 온 건조한 날씨에 최근 서리가 내려 작황에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원유 가격 상승으로 사탕수수가 설탕보다 에탄올 생산에 더 많이 사용되는 점도 설탕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곡물과 유제품, 유지류 가격은 떨어졌다. 곡물가는 6월(129.4포인트)보다 3.0% 하락한 125.5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보단 29.6% 상승한 가격이다. 옥수수는 아르헨티나의 생산량이 예상보다 많고, 미국 생산 전망 또한 개선돼 가격이 하락했다. 쌀은 높은 운임 비용과 물류 장애로 판매가 느리게 진행되고 신곡이 유입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밀은 북미 지역의 건조한 날씨와 유럽 일부 지역의 폭우로 인해 작황이 우려돼 가격이 올랐고, 보리와 수수는 수입 수요 약세로 값이 떨어졌다. 유제품도 116.5포인트로 6월(119.9포인트)보다 2.8% 하락했다. 이 역시 1년에 비해선 14.5% 상승한 수치다. 세계 수입 수요의 감소로 인해 탈지분유, 버터, 전지분유, 치즈 순으로 가격 하락 폭이 컸다. 여름휴가로 인해 북반구 시장 활동이 둔화되고 오세아니아 지역산 수출 공급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 역시 유제품 가격 하락에 기여했다. 유지류 역시 6월(157.5포인트)보다 1.4% 하락한 155.4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6.7% 상승했다. 대두유, 유채·해바라기씨유는 떨어졌지만 팜유는 주요 생산국의 생산량이 예상보다 낮게 나타나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대두·옥수수는 올해 5월 고점 이후 일부 하향 안정 추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여전히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이고, 밀은 미국 봄밀 주산지 고온건조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관련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동향을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 대책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1-08-06 14:33:08[파이낸셜뉴스]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지난달 10년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올해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대비 4.8% 상승한 127.1포인트를 기록했다. 월간 상승률로는 2011년 이후 10년 만의 최고치다. 지수도 2011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FAO는 앞서 120.9로 발표한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를 121.3으로 상향조정했다. 유지류·설탕·곡물 지수가 크게 올랐고 육류·유제품 지수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곡물 지수는 4월보다 6.0% 상승한 133.1포인트를 기록했다. 옥수수는 국제 공급량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브라질 생산 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다만 미국 생산 전망이 상향 조정됨에 따라 지난달 말부터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밀은 5월초 가격이 올랐다가 EU와 미국의 작황 개선 영향으로 하향세며 쌀은 물류 및 운송비용과 연결된 교역 제약으로 인해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다. 유지류는 7.8% 상승한 174.7포인트를 기록했다. 팜유는 동남아시아 국가의 생산량 증가가 둔화된 데다 주요 수출국의 재고까지 낮은 수준을 보이며 가격이 올랐다. 대두유는 바이오디젤 등으로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격이 올랐으며 유채씨유도 공급부족 사태가 이어지며 가격이 올랐다. 설탕은 6.8% 상승한 106.7포인트를 기록했다. 최대 수출국인 브라질의 건조한 날씨로 수확이 지연되고 생산도 줄어들 것이란 전망에 국제 원유가격 상승, 브라질 헤알화 강세까지 겹치면서 가격이 올랐다. 육류는 2.2% 상승한 105.0포인트, 유제품은 1.5% 상승한 120.8포인트를 기록했다. 육류는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의 수입 증가와 쇠고기·양고기 도축 둔화, 가금육?돼지고기 주요 생산지역 내 수요 증가로 공급이 줄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유제품은 유럽의 공급이 줄어든 반면 중국 등이 수입을 늘리며 가격이 올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제곡물 등 세계 식량 가격에 중요한 변수인 미국 등 주산지 기상과 중국 곡물 수급 상황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며 "지난 2일 업계 부담 완화를 위해 마련한 추가 대책이 실제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1-06-04 12:27:05[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설탕·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 등 모든 품목에서 오름세를 기록했다. 9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7% 오른 120.9포인트를 기록했다. FAO 식량가격지수는 1990년 이후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을 모니터링해 5개 품목군(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별로 매월 작성해 발표한다. 설탕이 가장 상승 폭이 컸다. 설탕은 전월보다 3.9% 급등한 100.0포인트를 기록했다. 브라질 사탕수수 수확 지연과 프랑스 냉해로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데다 최대 수출국인 브라질의 헤알화가 미국 달러 대비 강세를 기록한 탓이다. 곡물은 전월보다 1.2% 상승한 125.1포인트로 집계됐다. 옥수수는 미국 파종 면적 추정치가 예상보다 작고 아르헨티나·브라질·미국 등 작황 부진이 우려되는 가운데 수요가 꾸준해 가격이 올랐다. 반면 쌀은 운송비용 상승으로 수출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유지류는 전월보다 1.8% 상승한 162.0포인트를 기록했다. 팜유는 주요 수출국의 생산량 증가가 예상보다 더디면서 대두유와 유채씨유는 바이오디젤 부문 등 국제 수요가 많고 공급은 부족해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육류도 증가하면서 전월보다 1.7% 오른 101.8포인트를 기록했다. 소고기와 양고기는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수급조절을 위해 사육을 늘리고 가공을 줄여 공급량이 줄었고, 돼지고기는 EU산 선적량 증가에도 동아시아 수입량이 많았기 때문이다. 가금육은 가격 변동이 크지 않았다. 유제품은 전월보다 1.2% 상승한 118.9포인트였다. 버터는 유럽 내 수요가 부진했으나 아시아 수요가 높아서, 치즈는 유럽의 생산량이 예상보다 저조한 데다가 오세아니아의 공급량도 줄어서 가격이 올랐다. 한편, 2020~2021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7600만t으로 2019~2020년보다 2.1% 증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7% 늘어난 27억8270만t으로 추산됐다. 2020∼2021년 세계 곡물 재고량은 8억500만t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1-05-09 12:22:56[파이낸셜뉴스]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월보다 2.4% 상승하며 상승폭이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2월과 비교해선 17%가까이 급등했다. 2월에는 곡물·유지류·설탕·유제품·육류 모두 상승했다. 특히 유지류와 설탕이 지난 1월보다 6%이상 상승하는 등 두드러진 상승세를 기록했다. 7일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1년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13.2) 대비 2.4% 상승한 116.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세계식량가격지수(113.2포인트)가 전월대비 4.3% 상승했던 것보다 상승폭이 줄어들었지만 지난해 2월과 비교하면 16.7% 급등한 수치다. 곡물·유지류·설탕·유제품·육류 가리지 않고 올랐다. 곡물은 1월(124.2포인트)보다 1.2% 상승한 125.7포인트 기록했다. 지난해 2월과 비교해 26.5% 올랐다. 특히 수수 가격이 중국 수요 탓에 전월대비 17.4% 급등했다. 옥수수는 세계수출물량이 감소하고 수입수요가 높아 가격이 상승했고, 쌀은 특히 인디카·자포니카종 수요 증가로 가격이 올랐다. 밀 가격은 큰 변동이 없었다. 유지류는 1월(138.8포인트)보다 6.2% 상승한 147.4포인트 기록했다. 지난해 2월과 비교하면 51% 급등한 수치다. 팜유와 유채씨유는 동남아시아·EU 등의 주요 수출국 생산량 전망치가 예상보다 낮아 가격이 상승했다. 해바라기씨유도 흑해 지역의 수출물량이 부족하고 대두유 역시 국제 공급량이 부족해 가격이 올랐다. 설탕도 1월(94.2포인트)보다 6.4% 상승한 100.2포인트 기록했다. 지난해 2월보다 9.6% 상승했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서 세계 최대 설탕 수출국인 브라질이 설탕 대신 에탄올 생산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예측과 다른 주요 국가의 생산량 감소·아시아 지역의 지속적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했다. 다만 설탕 수출 세계 2, 3위인 태국과 인도에서 사탕수수 생산량 증가가 예상돼 가격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유지류는 1월(111.1포인트)에서 1.7% 상승한 113.0포인트 기록했다. 지난해 2월보다는 9.8% 상승했다. 버터는 주요 수출국인 서유럽 내부 수요와 중국의 수입수요가 증가하여 가격이 올랐고, 전지분유는 수입수요 증가와 뉴질랜드의 건조기후로 인한 수출물량 감소 우려로 가격이 상승했다. 탈지분유는 유럽 내 수출물량 부족과 낮은 재고량으로 인해 가격이 오른 반면 치즈는 수요 감소와 미국 내 높은 재고량으로 인해 가격이 하락했다. 육류는 1월(95.8포인트)보다 0.6% 상승한 96.4포인트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2월보다 4.1% 하락했다. 지난해 2월과 비교해 가격이 떨어진 유일한 품목이다. 쇠고기·양고기는 오세아니아에서 수급조절을 위해 사육을 늘리고 가공을 줄이면서 공급량이 감소하여 가격이 상승했다. 돼지고기는 중국의 수입량이 감소하고 독일산 돼지고기의 아시아 지역 수출 금지로 독일 내 돼지 두수가 증가함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가금육은 미국 내 폭설로 인한 공급 장애에도 중국의 수입량 감소에 영향을 받아 가격이 떨어졌다. FAO는 2020·2021년도 올해 세계 곡물 생산량이 27억6130만t으로 2019·2020년도 대비 1.9%(5250만t)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비해 소비량은 27억6570만t으로 2019·2020년도 대비 2.0%(5390만t) 증가할 것으로 봤다. 2020·2021년도 기말 곡물 재고량은 8억1110만t으로 2019·2020년도 대비 0.9%(760만t)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국제 농산물 수급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국제곡물 위기 대응을 위해 관련부처·유관기관·업계 등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국제곡물 가격 상승의 국내 영향 최소화를 위해 국내 통관, 관세 및 금리 조정 등 업계 부담 경감 방안에 대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1-03-07 11:31:23[파이낸셜뉴스]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상승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8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를 인용해 지난해 12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보다 2.2% 상승한 107.5포인트(p)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지수는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되기 시작한 2월(99.4p)부터 하락해 4개월 연속 내리막을 걷다가 지난 6월부터 반등, 7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평균 곡물가격지수는 102.7p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값을 기록했다. 작년 평균 유지류가격지수도 99.1p로 3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지난달에도 설탕 가격을 제외한 곡물·유지류·유제품·육류 가격이 모두 올랐다. 곡물은 전월보다 1.1% 상승한 115.7p를 기록했다. 밀은 주요 수출국의 공급량 감소와 미국·러시아의 생산량 감소 우려에 따라 가격이 상승했다. 옥수수도 남미 생산량 감소 우려와 대두 가격 상승에 따른 파급효과로 가격이 올랐다. 쌀값 역시 태국·베트남산 공급량이 줄면서 상승했다. 유지류는 4.7% 상승한 127.6p였다. 수출세를 인상한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주요 생산국의 공급량 부족으로 팜유가 7개월 연속 올랐다. 대두유는 아르헨티나의 장기 파업이 대두 분쇄량과 항만 물류에 영향을 주면서 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유제품은108.8p로 3.2% 올랐다. 오세아니아 지역의 고온·건조한 기후로 우유 생산량 감소가 우려되면서 가격이 오른 것이다. 육류는1.7% 오른 94.3p로 집계됐다. 주요 생산국이 수출 대신 국내 공급을 늘리면서 가금육 가격이 올랐다. 유럽내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과 중동지역의 수요 증가도 영향을 끼쳤다. 반면 쇠고기·양고기 역시 오세아니아 지역의 공급량 부족에 따라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돼지고기는 소폭 하락했다. 이에 비해 설탕은 87.0p로 0.6% 내렸다. 세계 2위 수입국인 중국에서 수입량이 늘어난 데다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인도의 생산량 증가 전망에 따른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제 농산물 수급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철저히 추진하면서, 국제 곡물 수급 상황이 국내 업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관계기관과 면밀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FAO의 식량가격지수는 23개 품목에 대한 73개 국제 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바탕으로 1990년부터 매월 작성·발표돼 왔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1-01-08 19:22:11[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각국의 '식량 안보'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전세계 먹거리 가격은 5개월째 계속 오르고 있다.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0월에도 오르면서 기준연도 평균을 뛰어넘었다. 곡물과 설탕 가격이 9월보다 7%이상 급등했고 육류 가격만 0.5% 소폭 하락했다. 11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10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97.8포인트) 대비 3.1% 상승한 100.9포인트를 기록했다. 기준연도(2014~2016년) 평균 대비 0.9% 높다. 지난 5월 91.0포인트 이후 6월(93.1), 7월(94.0), 8월(95.8), 9월(97.8) 등을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상승세다. 식량가격지수는 1990년 이후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95개)을 모니터링해 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매월 작성·발표한다. 곡물은 9월(104.0포인트)보다 7.3%상승한 111.6포인트를 기록했다. 밀은 건조한 기후 탓에 유럽·북미·흑해 지역 겨울밀 작황이 좋지 않고 수출 물량이 감소한 탓에 가격이 뛰었다. 옥수수 역시 중국의 수입 증가와 미국 재고량 감소, 브라질·우크라이나의 수출 물량 감소에 따라 가격이 올랐고, 사료용 보리·수수는 수요가 많고 밀·옥수수 가격 상승의 파급효과로 가격이 올랐다. 다만 쌀은 아시아 지역에서 수확이 진행되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설탕은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인 브라질, 태국, 인도의 강수량 저하로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9월(79.0포인트)보다 7.6% 상승한 85.0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제품은 아시아·중동 지역의 수요 증가로 9월(102.2포인트)보다 2.2% 상승한 104.4포인트 기록했다. 유럽 생산량이 최저 수준이고 오세아니아 수출량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영향을 미쳤다. 유지류는 9월(104.6포인트)보다 1.8% 상승한 106.4포인트 기록했다. 9개월 만에 최고치다. 반면 고기값은 떨어졌다. 육류는 9월(91.2포인트)보다 0.5% 하락한 90.7포인트를 기록했다. 9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중국이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이유로 독일산 돼지고기 수입을 금지하면서 독일산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한 것이 국제 돼지고기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쇠고기는 미국의 수요 감소, 가금육은 중국·사우디아라비아의 수요 감소로 인해 각각 가격이 떨어졌다. 반면 양고기는 호주에서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상승했다. 한편, FAO는 내년 곡물 생산량보다 소비량 증가폭이 더 큰 것으로 전망했다. FAO는 2020~2021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이 1.6% 증가(4270만t)할 것으로 봤다. 이에 비해 곡물 소비량은 1.9% 증가(5240만t)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8만7600만t으로 전년보다 0.4%(390만t) 증가할 것으로 봤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0-11-11 10:22:29[파이낸셜뉴스] 9월 세계식량가격지수, 곡물·유지류 가격이 오르면서 소폭 상승했다. 13일 국제연합(UN)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0년 9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95.9포인트) 대비 2.1% 상승한 97.9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곡물·유지류 가격은 상승, 설탕·육류 가격은 하락했으며, 유제품 가격은 안정세를 나타냈다. 곡물이 8월(99.0포인트)보다 5.1% 상승한 104.0포인트를 기록했다. 밀은 남반구의 생산량이 충분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과 건조기후가 유럽 내 겨울 밀 파종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무역이 활발해짐에 따라 가격이 상승했다. 옥수수는 유럽의 생산량 감소와 미국의 공급량 감소가 예상돼 가격이 상승했고, 수수는 중국 수입 수요가 여전히 높아 가격이 올랐다. 반면 쌀은 북반구에서 수확기에 접어들고 신규 수요가 둔화됨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유지류도 8월(98.7포인트)보다 6.0% 상승한 104.6포인트를 기록했다. 팜유는 국제 수입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말레이시아의 재고 수준이 예상보다 적고 동남아시아의 생산량 전망이 불확실해 가격이 상승했다. 해바라기씨유는 흑해지역의 작물 생산 감소 전망으로 가격이 올랐고, 대두유도 남미지역에서의 생산 부진과 미국 바이오디젤 산업의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설탕은 8월(81.1포인트)보다 2.6% 하락한 79.0포인트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과 인도의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 전망 때문이다. 또 브라질 헤알화가 지속적으로 미국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세계 설탕 가격 하락에 기여했다. 육류 역시 월(92.4포인트) 대비 0.9% 하락한 91.6포인트 기록했다. 돼지고기 가격 하락은 독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에 따른 중국의 독일산 수입금지 조치로 유럽 내 돼지고기 공급량이 증가한 것이 일부의 원인이다. 양고기 가격도 하락하였는데, 최대 수출국인 호주의 공급량이 매년 하반기에 증가하기 때문이다. 쇠고기는 브라질산 가격 상승과 호주산 가격 하락으로 국제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다. 유제품은 8월(102.1포인트)에서 거의 변동 없는 102.2포인트를 기록했다. 유럽은 상반기에 우유 생산량이 많고 하반기에는 줄어드는데, 이로 인해 탈지분유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버터 가공량도 감소하면서 버터 가격이 상승했다. 치즈도 수입 수요 및 유럽 내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올랐다. 반면, 우유 생산량이 하반기에 증가하는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전지분유 생산량이 최대치에 도달한 상황에서 특히 중동지역 수입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FAO는 2020/21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만6240만t으로 2019/20년도 대비 2.1%(5570만t)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곡물 소비량은 27만4370만t으로 2.0%(5450만t)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8만8960만t으로 1.9%(1670만t)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0-10-13 08:4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