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은 마니산 일대를 관광지로 조성하는 ‘한겨레 얼 체험공원 조성사업’이 오는 10월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강화군은 마니산이 1977년 관광지로 지정된 이래 연간 50만명 이상 찾는 관광 명소였지만 최근 관광트렌드의 변화로 매년 관광객이 감소하는 추세를 극복하기 위해 한겨레 얼 체험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강화군은 2017년 사업 착수 이후 마니광장, 참성단실물재현, 단군놀이터, 치유의숲길, 신단수쉼터 조성을 끝마쳤다. 강화군은 사업이 마무리되는 10월까지 한겨레 얼을 담은 단군이야기길, 한겨레얼 체험관, 인도정비, 휴게시설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등산로 초입부에는 단군의 역사적·시대별 의미를 담은 단군이야기길을 신설하고, 단군광장·신단수 상징 조형물의 설치해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역사를 체험·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매년 전국체전의 성화채화지로써의 성화채화 관련물품, 단군 관련유물, 단군대제, 칠선녀 성무 등의 전시 및 체계적인 기록 보관을 위한 한겨레 얼 체험관을 건립한다. 이 밖에도 인도를 신설해 도보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부족한 휴게공간을 확장하기 위해 수변휴게 공간을 신설해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최적의 공간을 조성한다. 강화군 관계자는 “강화남단은 수많은 자연관광자원 및 관방유적이 산재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람형 관광수요에 머물렀지만 이번에 대규모 관광 개발사업으로 가족단위 관광객, 학생단위 체험·학습 등이 가능한 명실상부 국민 관광지로써의 위용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05-27 14:53:58서울시무용단 춤극 '신시' 단군신화를 다룬 역사 춤극 '신시(神市)'가 발레와 접목해 더 다채롭고 색다르게 돌아왔다. 세계적 발레리나 김주원을 비롯해 뮤지컬배우들까지 가세해 80명의 무용수가 한 무대에서 화려한 춤과 장엄한 노래를 선보인다. 단순한 신화가 아닌 인간세계를 동경했던 환인의 아들 환웅이 지상으로 내려온 이야기를 통해 수많은 대립과 갈등으로 복잡한 우리사회에 '상생'과 '화해'의 메시지를 건넨다. 서울시무용단의 '신시'는 단군신화를 모티브로 한 춤극으로 웅족, 천족, 호족이 갈등과 전쟁 끝에 상생을 이루고 평화로운 나라를 건설한다는 이야기다. 지난해 서울시무용단이 첫선을 보인 '신시-태양의 축제'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환웅과 웅녀의 사랑, 전쟁과 용서, 화합과 상생의 내용이 아름답게 그려진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시는 사람세상을 동경한 환웅이 태백산 신단수 아래 풍백과 우사, 운사와 함께 3000명의 무리를 이끌고 내려와 나라를 열었다는 곳으로, 단군신화의 배경이기도 하다. 안무가 국수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총괄 안무를 맡았고 작곡가 김태근과 유희성 연출가가 합류해 음악의 선율을 보완했다. 유희성 연출가는 "현재 젊은이들에게 단군신화는 의미있거나 자긍심을 가질만한 소재가 아니게 됐다"며 "단군신화를 단순히 무대에 올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작품을 통해 사회갈등을 조금이라고 줄이고 희망을 줄 수 있다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수호 안무가도 "환웅과 웅녀의 신화를 통해 우리에게 필요한 미래 인물이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것, 그것이 춤 작가로서 가질 수 있는 시대정신으로 생각한다"며 "신화적 인물의 동시대성을 최대한 살리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한국 무용극에서 만나기 힘든 발레리나와 발레리노들의 파격적 합류다. 웅녀 역에 발레리나 김주원, 환웅 역에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 출신의 이정윤, 호족장 역에 윤전일이 새롭게 합류해 서울시무용단의 김경애(웅녀), 신동엽(환웅), 최태헌(호족장)과 서로 다른 춤을 선보인다. 현재 성신여대 교수로 재직중인 김주원은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를 역임했고 지난 2006년 무용계의 오스카상인 '브누아 드 라 당스'를 수상한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발레리나다. 그런 그가 이번 공연에서 한국무용에 발레의 선을 어떻게 덧입혀 새로운 움직임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5~7m에 달하는 거석상 5개가 무대 위를 꽉 채우고 회전 무대를 통한 입체 효과도 사실감을 더한다. 깊이 있는 무대를 채우는 80명 무용수들의 스펙터클한 축제와 전쟁을 표현한 역동적 군무, 농염한 사랑무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5개의 거석을 밀고 무대에서 천족이 하늘에서 강림하는 장면은 세상이 열리는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을 듯하다. 공연은 27~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조윤주 기자
2016-10-12 17: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