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영진의 횡령·배임 등으로 손해를 봤다며 신라젠 소액주주들이 전 경영진과 한국거래소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0부(정찬우 부장판사)는 4일 신라젠 소액주주 313명이 문은상 전 신라젠 대표와 한국거래소 등을 상대로 제기한 5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원고들이 신라젠 주식을 취득했다는 증거를 전혀 제출하지 않았으므로, 주식 취득으로 손해를 입었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주식을 거래했다고 주장하지만 거래 내역을 제출하지 못한 것은 실제 거래를 하지 않았거나, 1심 소송에서의 권리 행사를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신라젠 소액주주들은 "신라젠의 거래 정지 및 상장 폐지 위험은 거래소의 부실 상장 심사와 문 전 대표 등 전직 경영진의 범죄 행위에서 비롯됐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신라젠은 지난 2020년 5월 문 전 대표 등 전직 경영진의 횡령·배임으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해 주식 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같은 해 11월 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를 통해 개선기간 1년을 부여했으나 2022년 1월 상장 폐지 결정을 내렸다. 그러다 2022년 2월 코스닥시장위원회가 재차 6개월의 개선 기간을 부여했고, 2022년 10월 상장 유지 결정을 받아 주식거래가 재개됐다. 한편 문 전 대표는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자금 돌려막기' 방식으로 신라젠 지분을 인수해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로 2022년 12월 징역 5년에 벌금 10억원이 확정됐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4-04 16:08:58신라젠에 이어 코오롱티슈진의 거래 재개가 확정되면서 제약·바이오업종에 훈풍이 불고 있다. 증권업계는 "불확실한 인수합병(M&A) 기대감보다 전반적인 실적 상승세가 예상된다"며 장밋빛 미래를 예측했다. 25일 DB금융투자는 SK바이오팜을 제외한 제약·바이오 커버리지 기업의 올해 3·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26.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6.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꾸준히 나오는 코로나 확진자와 의약품 수요 증가, 제약사의 대면 영업활동 정상화에 환율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환율이 전분기 대비 6.4% 상승하며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의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나보타'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대웅제약, '케이캡'의 미국 임상3상 결정에 따라 마일스톤이 유입되는 HK이노엔, 북경한미가 약진한 한미약품 등도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동건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3·4분기 헬스케어업종 내 실적 모멘텀은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기업 순으로 높다"면서 "바이오 대형주의 합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26.8%, 3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무엇보다 한국거래소가 코오롱티슈진의 상장유지 및 거래 재개를 결정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앞선 신라젠의 거래 재개에 이어 제약·바이오업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오롱티슈진은 거래 재개 첫날인 이날 시초가 대비 가격제한폭(29.91%)까지 올랐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심사 당국에서도 신라젠의 거래 재개 결정이 다른 제약·바이오기업의 거래 재개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심리적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며 "바이오 옥석가리기 과정에서 거래가 중단된 기업 입장에서는 기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국내 주요 바이오 상장기업들의 글로벌 임상 진입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가장 큰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면서 검증된 파이프라인들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향후 다국적 제약사들과 제휴를 더욱 확대시킬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유한양행은 '레이저티닙' 1차 치료제로의 단독요법에 대한 임상3상 결과에서 '이레사' 대비 질병 관련 위험률이 55% 감소했다는 점에서 '타그리소'와 동일한 수준의 결과를 입증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바이오기업들이 부진한 주가 수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제약·바이오산업은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중장기 관점에서 연구개발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10-25 18:12:32[파이낸셜뉴스] 신라젠에 이어 코오롱티슈진의 거래 재개가 확정되면서 제약·바이오업종에 훈풍이 불고 있다. 증권업계는 "불확실한 인수합병(M&A) 기대감보다 전반적인 실적 상승세가 예상된다"며 장밋빛 미래를 예측했다. 25일 DB금융투자는 SK바이오팜을 제외한 제약·바이오 커버리지 기업의 올해 3·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26.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6.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꾸준히 나오는 코로나 확진자와 의약품 수요 증가, 제약사의 대면 영업활동 정상화에 환율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환율이 전분기 대비 6.4% 상승하며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의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나보타'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대웅제약, '케이캡'의 미국 임상3상 결정에 따라 마일스톤이 유입되는 HK이노엔, 북경한미가 약진한 한미약품 등도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동건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3·4분기 헬스케어업종 내 실적 모멘텀은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기업 순으로 높다"면서 "바이오 대형주의 합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26.8%, 3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무엇보다 한국거래소가 코오롱티슈진의 상장유지 및 거래 재개를 결정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앞선 신라젠의 거래 재개에 이어 제약·바이오업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오롱티슈진은 거래 재개 첫날인 이날 시초가 대비 가격제한폭(29.91%)까지 올랐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심사 당국에서도 신라젠의 거래 재개 결정이 다른 제약·바이오기업의 거래 재개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심리적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며 "바이오 옥석가리기 과정에서 거래가 중단된 기업 입장에서는 기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바이오 상장기업들의 글로벌 임상 진입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가장 큰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면서 검증된 파이프라인들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향후 다국적 제약사들과 제휴를 더욱 확대시킬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유한양행은 '레이저티닙' 1차 치료제로의 단독요법에 대한 임상3상 결과에서 '이레사' 대비 질병 관련 위험률이 55% 감소했다는 점에서 '타그리소'와 동일한 수준의 결과를 입증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바이오기업들이 부진한 주가 수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제약·바이오산업은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중장기 관점에서 이익 고성장이 예상되고, 연구개발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10-25 12:19:22'인보사 사태'와 횡령·배임 등으로 약 3년5개월 동안 거래가 정지됐던 코오롱티슈진이 지옥에서 돌아오게 됐다. 한국거래소에서 상장유지가 결정되며 25일부터 코오롱티슈진의 주식매매 거래가 재개된다. ■회사의 개선 노력에 '기사회생' 한국거래소는 24일 기업심사위원회와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한 결과 '상장유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코오롱티슈진은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성분을 허위 기재한 혐의로 2019년 5월 거래가 정지됐다. 연골을 재생시키는 형질전환세포가 애초 인가받은 연골유래세포가 아닌 신장유래세포인 것으로 뒤늦게 밝혀지며 파문이 일었다. 거래소는 중요사항을 허위 기재 및 누락했다고 보고 상장적격성을 심사해 왔다. 앞서 2019년 8월 열린 기업심사위원회와 이듬해 11월 열린 시장위는 코오롱티슈진에 대해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코오롱티슈진 측의 이의신청으로 각각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3심 격인 시장위는 올해 2월 개최됐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이날 회의를 속개해 결국 상장유지를 결정했다. 이날 시장위에 앞서 열린 기심위에서도 상장유지가 결정됐다. 기심위는 2020년 7월 코오롱티슈진 전직 임원이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되면서 열린 시장위와는 별건이다. 지난해 8월 부여한 1년의 개선기간이 종료돼 이날 개최됐다. 아직 형사사건의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나 횡령·배임 금액이 20억원으로 자기자본대비 적었다는 점이 상장유지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인보사의 미국 임상 개시 등 코오롱티슈진의 개선 노력이 이어진 만큼 거래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흘러나왔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2020년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인보사의 임상보류를 해제받아 지난해 12월 임상 3상 환자 투약을 재개했다. 이와 함께 3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면서 재무건전성을 보완했고, 이달에는 코오롱을 대상으로 3000만달러(약 430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상장유지 결정에 대해 코오롱티슈진 한성수 대표는 "오랜 시간 회사를 믿고 기다려준 주주들에게 반드시 보답할 것"이라며 "TG-C 임상 3상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는 주가”… 신라젠처럼 롤러코스터 탈까 당장 25일부터 거래가 재개되면서 발이 묶여 있던 6만여명의 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코오롱티슈진의 소액주주는 6만1638명으로 지분의 35.02%를 소유하고 있다. 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30거래일 이상 장기 거래정지 종목은 거래재개 시 시초가를 새로 책정해야 한다. 거래정지 직전 코오롱티슈진의 주가는 8010원이었다. 25일 거래재개 직전 30분 동안 8010원의 50~200%(4005~1만6020원) 범위 내에서 호가를 접수해 기준가를 새로 정한다. 이에 따라 코오롱티슈진의 거래가 재개되는 25일 오전 8시30분부터 9시까지 호가를 접수, 단일가격에 의한 매매방식으로 결정된 최초가격을 기준가로 삼게 된다. 3년5개월 만에 거래가 재개되는 가운데 주가 흐름에도 눈길이 쏠린다. 앞서 신라젠은 거래재개 첫날 거래량이 3000만주에 육박하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5일 평균 거래량이 1300만주인 점을 감안할 때 폭발적인 수급 쏠림이다. 그러나 주가는 롤러코스터 같은 흐름을 보였다. 신라젠은 거래재개 첫날인 이달 13일 8380원의 기준가로 시작했지만,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1만4000원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상승세는 4거래일째부터 반락하며 이날 1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10-24 21:20:17[파이낸셜뉴스] '인보사 사태'와 횡령·배임 등으로 약 3년 5개월 동안 거래가 정지됐던 코오롱티슈진이 지옥에서 돌아오게 됐다. 한국거래소에서 상장 유지가 결정되며 25일부터 코오롱티슈진의 주식매매 거래가 재개된다. ■회사의 개선 노력에 '기사회생' 한국거래소는 24일 기업심사위원회와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한 결과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코오롱티슈진은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성분을 허위 기재한 혐의로 2019년 5월 거래가 정지됐다. 연골을 재생시키는 형질전환세포가 애초 인가받은 연골유래세포가 아닌 신장유래세포인 것으로 뒤늦게 밝혀지며 파문이 일었다. 거래소는 중요 사항을 허위 기재 및 누락했다고 보고 상장 적격성을 심사해 왔다. 앞서 2019년 8월 열린 기업심사위원회와 이듬해 11월 열린 시장위는 코오롱티슈진에 대해 상장 폐지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코오롱티슈진 측의 이의 신청으로 각각 1년간의 개선 기간을 부여했다. 3심격인 시장위는 올해 2월 개최됐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이날 회의를 속개해 결국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 이날 시장위에 앞서 열린 기심위에서도 상장 유지가 결정됐다. 기심위는 2020년 7월 코오롱티슈진 전직 임원이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되면서 열린 시장위와는 별건이다. 지난해 8월 부여한 1년의 개선 기간이 종료돼 이날 개최됐다. 아직 형사사건의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나 횡령·배임 금액이 20억원으로 자기자본대비 적었다는 점이 상장 유지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인보사의 미국 임상 개시 등 코오롱티슈진의 개선 노력이 이어진 만큼 거래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흘러나왔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2020년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인보사의 임상 보류를 해제 받아 지난해 12월 임상 3상 환자 투약을 재개했다. 이와 함께 3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면서 재무 건전성을 보완했고 이달에는 코오롱을 대상으로 3000만달러(한화 약 430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상장 유지 결정에 대해 코오롱티슈진 한성수 대표는 "오랜 시간 회사를 믿고 기다려준 주주들에게 반드시 보답할 것"이라며 "TG-C 임상 3상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주가"...신라젠처럼 롤러코스터 탈까 당장 25일부터 거래가 재개되면서 발이 묶여 있던 6만여명의 코오롱티슈진 소액 주주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코오롱티슈진의 소액주주는 6만1638명으로 지분의 35.02%를 소유하고 있다. 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30거래일 이상 장기 거래 정지 종목은 거래 재개 시 시초가를 새로 책정해야 한다. 거래 정지 직전 코오롱티슈진의 주가는 8010원이었다. 25일 거래 재개 직전 30분 동안 8010원의 50~200%(4005~1만6020원) 범위 내에서 호가를 접수해 기준가를 새로 정한다. 이에 따라 코오롱티슈진의 거래가 재개되는 25일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호가를 접수해 단일가격에 의한 매매 방식으로 결정된 최초 가격을 기준가로 삼게 된다. 3년 5개월 만에 거래가 재개되는 가운데 주가 흐름에도 눈길이 쏠린다. 앞서 신라젠은 거래 재개 첫 날 거래량이 3000만주에 육박하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5일 평균 거래량이 1300만주인 점을 감안할 때 폭발적인 수급 쏠림이다. 그러나 주가는 롤러코스터 같은 흐름을 보였다. 신라젠은 거래 재개 첫 날인 이달 13일 8380원의 기준가로 시작했지만,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1만4000원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상승세는 4거래일째부터 반락하며 이날 1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10-24 20:34:15[파이낸셜뉴스]'인보사 사태'에 이어 횡령·배임까지 터지면서 상장폐기 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코오롱티슈진의 운명이 24일 결정된다. 앞서 큐리언트와 신라젠이 상장 유지에 성공한 만큼 코오롱티슈진 역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약의 품질 문제가 얽혀있다는 점에서 우려도 나온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2시 기업심사위원회, 오후 4시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기업심사위원회는 횡령·배임에 대해, 시장위원회는 인보사 임상 속개에 대해 상장 유지 여부를 결정한다. 두 위원회에서 모두 코오롱티슈진에 대한 상장 유지를 결정해야 상장 유지된다. 위원회 둘 중 하나라도 상장폐지를 결정하면 상장 폐지된다. 거래소는 횡령·배임 혐의 발생 등의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한 코오롱티슈진에 대해 작년 8월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코오롱티슈진은 2017년 7월 세계 최초의 '유전자 골관절염 치료제' 타이틀을 내건 '인보사'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으면서 일약 스타 기업으로 떠올랐다. 11월 코스닥 시작 상장에 이어 미국 임상 3상 진입까지 성공하면서 글로벌 블록버스터 배출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코오롱티슈진은 신약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성분 논란으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올라 2019년 5월 이후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코오롱티슈진이 허가 당시 인보사의 형질전환세포가 '연골유래세포'라고 신고했지만 실제로는 '신장유래세포'임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코오롱티슈진 측은 신장유래세포가 실수로 혼입됐을 뿐 이미 임상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항변했지만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 같은 해 7월 횡령·배임을 이유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잇따라 추가 발생하면서 지금까지 개선기간이 이어져 오며 무려 3년 넘게 주식 거래가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작년 12월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 환자 투약을 재개했다. 거래소 개선 요청 사항을 모두 만족했다는 내용을 담은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의 부활을 위한 임상 진행과 연구·개발(R&D) 자금 마련 등 재정 건전성 확보가 주요 개선사항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 면에서도 전환사채(CB) 발행, 유상증자 등을 통해 1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했다. 한편 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는 약 6만명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10-24 09:21:15[파이낸셜뉴스] 지난 12일은 17만명의 주주가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었습니다. 바이오 기업 신라젠이 상장 폐지가 되느냐 아니면 거래 재개가 되느냐 결정되는 날이었기 때문인데요. 이날 신라젠은 상장 유지로 결정이 되면서 2년 5개월 만에 화려하게 부활했죠. 만약 신라젠이 상장 폐지가 됐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수많은 소액주주의 마음을 뒤흔든 상장폐지 제도에 대해 알아봐요! 상장폐지가 뭔가요? 상장폐지는 코스피, 코스닥 등 국내 증시에서 거래되지 못하고 시장 밖으로 퇴출된다는 의미예요. 기업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장외 시장에선 거래가 가능해요. 만약 신라젠이 상장 폐지로 결정이 났다면 더 이상 코스닥시장에서 신라젠의 주식을 사고팔 수 없어요. 대신 증권플러스비상장, 서울거래비상장 등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에서 거래를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장외 시장에서의 거래는 투자자 보호가 상대적으로 미흡하고, 개인 투자자가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기 쉽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선 청천벽력이나 마찬가지에요. 또 상장폐지 자체가 기업에겐 악재이기 때문에 손해를 크게 볼 수밖에 없죠. 어떤 기업이 상장폐지? 그렇다면 왜 상장폐지가 되는 걸까요?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 등 전 경영진이 횡령과 배임 혐의로 구속되면서 주식 거래가 정지됐는데요. 지난 8월 소리바다가 상장폐지 되면서 20년 만에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됐었죠. 소리바다는 지난 2021년 5월 감사의견 감사 범위 제한으로 인한 ‘의견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고, 거래가 정지됐어요. 이외 상장폐지 이유로는 정기보고서 미제출, 공시의무 위반, 매출액 미달 등 다양한 이유가 있어요. 코스피와 코스닥별로 상장폐지 기준은 조금씩 달라요. 기나긴 상폐 과정.. 시간과의 싸움 상장폐지 이유가 발생하면 그럼 바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퇴출당하는 걸까요? 그렇지는 않아요! 앞서 신라젠과 소리바다 두 기업 모두 상장폐지 이유가 생겨 주식 거래가 정지됐지만 소리바다는 실제로 상장폐지까지 갔고, 신라젠은 거래가 재개됐죠. 상장폐지 이유가 생긴다 하더라도 그 이유와 타당성을 적절하게 심사하는 시간을 가져요. 주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함이죠. 이 심사가 바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에요. 코스피 상장사는 2심제(기업심사위원회→상장공시위원회), 코스닥 상장사는 3심제(기심위→1차 시장위원회→2차 시장위)를 거쳐 상장 폐지 여부가 결정되죠. 예를 들어 신라젠은 2020년 5월 거래 정지 이후 1심격인 기심위에서 상장 폐지 결정을 받았지만, 올해 2월 2심격인 1차 시장위에서 6개월의 개선 기간을 부여 받았죠. 이 개선 기간이 끝난 뒤 이번 시장위 심사 결과 상장유지가 결정된 거에요. 만약 상장 폐지 결과를 받았다면 신라젠은 이의제기를 통해 한 번 더 심의를 요청할 수 있어요. 그럼, 내 주식은 어떻게 되지? 상장 폐지는 투자자들에게 그야말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에요. 멘붕이 왔지만, 내 투자금을 조금이라도 살리기 위해선 정리매매를 잊지 말아야 해요. 정리매매는 상장폐지에 앞서 투자자에게 마지막으로 매매 기회를 주는 과정으로 7일 동안 가능해요. 하지만 이 기간에는 상한가와 하한가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상폐 직전 주가 대비 10분의 1 수준에서 거래되는 경우가 적지 않아요. 이 기간에 팔지 못하면 앞서 말한 비상장 주식 시장에서 거래를 하게 되는 거에요. 소리바다는 정리매매 첫 날 약 90%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다가 결국 마지막 날에 55원으로 상장 주식 역사의 마침표를 찍게 됐죠. 하루아침에 내 소중한 주식이 휴짓조각이 될 수도 있는 상장 폐지! 상장 폐지 될 기업을 거르기란 쉽지 않겠지만, 상장폐지 위험에 있는 종목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있으니 주식을 사기 전에 꼭 살펴보도록 해요! ※'주린이 탈출기'는... 주식에 관심 없던 수습기자가 증권부로 발령받게 됐다. 설렘을 갖고 부서에 왔지만, 기사에는 온통 ‘주식시장이 휘청인다’고 난리다. 처음으로 월급을 받아 기쁘기만 한 주린이의 재테크 초보 벗어나기 프로젝트! 저랑 주린이 탈출하실래요?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2-10-17 16:51:09[파이낸셜뉴스]]신라젠이 약 2년 5개월 만에 거래 재개 된 가운데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거래량이 폭발하며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3일 오전 9시 11분 현재 신라젠은 시초가인 8380원 대비 1820원(21.72%) 오른 1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1289만주으로 코스닥 중 1위다. 장중 상한가인 1만850원까지 올랐다가 내려왔다. 신라젠이 이날 시초가를 새로 책정해 거래를 시작한 것은 거래소 규정에 따른 것이다. 거래소는 30거래일 이상 장기 거래정지 종목에 대해 시초가를 새로 책정하도록 하고 있으며, 신라젠의 시초가는 직전 종가인 1만2100원을 기준으로 -50%~200% 범위 내에서 형성 가능했다. 전날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신라젠의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신라젠 주식 거래는 이날부터 재개됐다. 2020년 5월 거래정지된 이후 약 2년5개월 만이다. 앞서 2016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신라젠은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오른 항암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문은상 전 대표 등 전직 경영진이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2020년 5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해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같은 시각 엠투엔은 3.47% 오른 9840원, 리드코프는 2.91% 오른 9190원을 기록 중이다. 엠투엔은 신라젠의 지분 18.23%을 들고 있는 최대주주, 리드코프는 엠투엔 대표인 서홍민 회장이 보유한 회사로 관계사로 분류된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10-13 09:30:17[파이낸셜뉴스] 2년 5개월 만에 거래를 시작한 신라젠이 거래 재개 첫날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13일 오전 9시 25분 신라젠은 시초가(8380원) 대비 1720원(20.53%) 오른 1만1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신라젠은 시초가가 거래 정지 전 종가인 1만2100원보다 30.7% 하락한 8380원에 형성됐다. 이후 개장초반 20% 이상 급등하며 1만원을 회복했다. 이날 장중 한때 상한가인 1만85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앞서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 등 전·현직 경영진의 횡령·배임으로 2020년 5월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해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같은 해 11월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심사를 진행해 개선 기간 1년을 부여하고, 올해 1월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이어 2월 18일 열린 상장실질심사 2심격인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는 신라젠에 개선기간 6개월을 추가 부여했다. 개선기간이 끝난 지난 12일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신라젠의 상장 유지를 결정하면서 이날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거래소측은 상장 유지 결정에 대해 “신라젠이 거래소로부터 요구받은 파이프라인(개발 제품군)을 추가 보완하고, 연구인력 등을 확충한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라젠의 소액주주는 지난 6월 기준 16만5483명으로, 총 발행 주식 수의 66.1%(6792만6063주)를 보유하고 있다. 거래 정지 직전인 2020년 5월 4일 신라젠 종가는 1만2100원이고, 시가총액은 1조2447억원이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10-13 09:25:12"거래가 재개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 어떤 의심도 하지 않았다. 신라젠은 거래소가 요구한 개선 계획서를 충실히 이행해 왔다." 신라젠 주식에 35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힌 이성호 소액주주모임 대표는 12일 신라젠의 거래 재개 발표 소식에 감격에 벅찬 반응을 내놨다. 신라젠의 주권 거래가 13일부터 재개된다. 지난 2020년 5월 거래가 정지된 지 2년5개월여 만이다. 2년 넘게 투자자금이 묶여 있던 17만여명의 개인투자자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17만 신라젠 개미들 안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는 12일 신라젠에 대한 상장적격성을 심의한 결과 상장유지를 결정했다. 앞서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 등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되면서 지난 2020년 5월부터 거래가 중단됐다. 1년의 개선기간이 끝난 올해 1월 기업심사위원회(1심)로부터 '상장폐지' 의결 결과를 받았다. 한 달 후 1차 시장위원회(2심)가 6개월의 개선기간을 부여했고, 이날 2차 시장위원회에서 상장유지 결정을 낸 것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기준 신라젠 소액주주는 16만5483명이며 이들의 지분율은 66.1%에 이른다. 이날 거래소의 결정을 들은 신라젠의 소액주주들은 대부분 환영의 뜻을 보였다. 이성호 신라젠 소액주주모임 대표는 "신라젠이 상장하기 전의 일을 갖고 거래 정지를 한다는 게 납득이 안 됐지만 뒤늦게라도 거래소가 거래 재개 결정을 내리면서 주주들은 환영하는 입장"이라며 "신라젠은 해외에서도 알아주는 면역항암제 개발 회사인 만큼 그 보상을 해준 것 같다"고 밝혔다. 신라젠의 상장유지 결정으로 코오롱티슈진 역시 거래재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는 25일까지 기심위는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인보사 건으로 진행 중이던 시장위 심사는 올해 2월 결론을 내지 못하고 기약 없이 속개됐지만, 거래소는 시장위 심사와 기심위 심사를 비슷한 시기에 진행할 방침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거래소 입장에서 본인들이 상장한 기업을 본인들이 상장폐지를 시킨다면 책임질 게 많아져셔 거래재개를 하는 게 가장 쉬운 방법이었다"며 "코오롱티슈진 역시 비슷한 관점에서 거래재개 가능성 높다고 본다"고 전했다. ■주가 추가 하락 우려도 거래가 재개되는 신라젠에게 남은 건 주가 관리이다. 거래 정지 직전인 지난 2020년 5월 4일 신라젠의 종가는 1만2100원, 시가총액은 1조2447억원이었다. 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30거래일 이상 장기 거래정지 종목은 거래재개 시 시초가를 새로 책정해야 한다. 거래소는 신라젠의 직전 종가인 1만2100원을 평가가격으로 정하고, 이에 대한 최저 호가(6050원)와 최고 호가(2만4200원) 사이에서 기준가격을 결정한다. 이에 따라 신라젠의 거래가 재개되는 13일 오전 8시30분부터 9시까지 호가를 접수해 단일가격에 의한 매매 방식으로 결정된 최초 가격을 기준가로 삼게 된다. 신라젠 거래재개 기대감에 이날 코스닥 제약 및 의료·정밀기기 지수는 3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제약업종 지수는 전날 대비 1.24% 오른 6657.66을, 의료·정밀기기 지수도 1488.81로 집계돼 0.42% 상승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다른 종목들이 겪었던 조정 국면을 단기간에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020년 5월 거래가 정지됐다가 이달 11일에 거래가 재개된 휴엠앤씨는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1435원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정지 직전 종가였던 4555원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지난해 5월 거래 정지됐던 큐리언트는 재개 첫날인 이달 7일 1만5450원으로 거래를 마감해 정지 직전인 3만300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가총액 또한 1300억원이 증발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한영준 기자
2022-10-12 21: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