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낮 서울 신림동에서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칼부림을 벌여 4명의 사상자를 낸 조선(34)에게 1심에 이어 2심 법원도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서울고법 형사8부(김재호·김경애·서전교 부장판사)는 이날 살인 등 혐의를 받는 조선의 항소심 선고기일을 열고 조선에게 무기징역의 형을 내렸다.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명했다. 재판부는 "대낮에 다수 시민이 지나는 거리에서 일면식 없는 남성에게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부위를 조준해 내리찍는 등 범행이 극도로 잔인하고 포악하다"며 "피고인이 피해망상을 겪었던 점을 고려하더라도 그 비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들 모두 어려운 환경에서도 성실하게 살아온 젊은 청년들로 무방비한 상태로 갑작스럽게 공격당한 당시 느낀 공포감과 무력감을 상상할 수 없다”며 “유족과 피해자가 다시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기에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도 설명했다. 검찰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조선에게 사형을 구형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사형은 인간의 생명을 박탈하는 냉엄한 형벌이자 극히 예외적 형벌로 범행에 대한 형벌에 목적에 비춰 정당하다고 인정하는 특별한 경우에만 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선은 지난해 7월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30대 남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같은 날 범행을 위해 서울 금천구 소재 마트에서 식칼 2개를 훔치고, 이동을 위해 택시에 무임승차한 혐의도 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6-14 15:16:12대낮 서울 도심에서 '묻지 마' 칼부림으로 4명의 사상자를 낸 피고인 조선(34)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2부(조승우 방윤섭 김현순 부장판사)는 1월 31일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할 것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극도로 잔인하고 포악한 방법으로 범행했으며 영상을 보거나 소식을 접한 국민들이 공포에 휩싸이는 등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고, 전국 각지에서 모방·유사 범죄를 촉발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판결이유를 설명했다. 또 재판부는 "조선은 백주대낮에 많은 시민이 지나다니는 거리에서 피해자들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부푼 꿈을 안은 청년이 꿈을 펼쳐보지도 못한 채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고, 다른 청년 세명은 정신적·육체적 큰 고통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재판부는 "조선이 진정 잘못을 반성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조사 과정에서 거짓 진술을 일삼고, 피해 회복이 전혀 되지 않고 있으며, 피해 유족과 지인들은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중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조씨는 지난해 7월 21일 신림역 4번 출구 부근에서 남성 한 명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고 다른 남성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들은 조씨와 일면식이 없는 사이였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일 결심 공판에서 "시민들이 대낮 서울 한복판에서 '나도 살해당할 수 있다'는 공포심을 준 사건"이라면서 조선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최우석 법조전문기자·변호사
2024-01-31 18:20:49[파이낸셜뉴스] 검찰은 지난 10일 대낮에 서울 신림역 인근에서 흉기를 휘둘러 4명의 사상자를 낸 조선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이른바 '신림역 흉기난동'으로 불리는 사건은 발생 약 6개월 만에 1심 판결을 앞두게 됐다. 신림역 흉기난동은 우리 사회에 트리거(계기) 역할을 했다. 사건 이후 수많은 살인예고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2주 뒤인 지난해 8월 3일 경기 성남시 분당 서현역에서 실제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회 불안을 막고자 검경은 살인예고글에도 강력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실제 처벌까지는 이어지지 않으면서 신림역과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지 6개월여가 지는 현재까지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살인예고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에 관련 처벌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금도 이어지는 '살인예고글'26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터넷 방송인 '진자림'을 향한 살인예고글이 게시됐다. 용의자는 미국 인터넷프로토콜(IP)로 한 소셜커머스에서 판매 중인 부엌칼 사진을 첨부해 "진자림 일가족의 악행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배송 오는 즉시 살해한다"는 글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진자림은 기존 운영 중이던 탕후루 가게 옆에 탕후루 가게를 창업했다가 상도덕 논란에 휩싸여 사과한 상황이었다. 지난 3일에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상대로 한 협박글을 올린 40대 A씨가 광주광역시 소재 주거지에서 긴급체포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습격 사건이 발생한 직후였고 한 위원장의 광주 방문도 예정됐던 시기라 실제 흉기난동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 같은 날 병상에 있었던 이 대표를 겨냥한 살인예고글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등장했다. 또 이 대표를 습격한 피의자에 대한 살해하겠다는 예고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기도 했다. 벌금 아님 집행유예 그쳐이처럼 살인예고글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처벌이 약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검찰청은 지난해 8~12월 살인예비, 협박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189명 중 32명을 구속기소했다. 온라인상에 살인예고글을 게시할 경우 협박죄와 살인예비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협박죄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 살인예비죄는 살인죄를 범할 목적으로 예비한 경우 성립하며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다만 대부분이 초범이며 실제 사건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처벌은 벌금형 또는 집행유예에 그쳤다. 일부는 무죄를 받기도 했다. 온라인에 ‘칼부림 예고글’을 올려 구속됐다가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교도소 후기까지 작성하며 공권력을 조롱한 사례도 있다. 춘천지법 형사2부(재판장 이영진)는 지난 12일 협박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B씨(26)에게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원심에서 선고하지 않았던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200시간도 명령했다. 앞서 B씨는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집행유예로 석방된 뒤 자숙하지 않고 똑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구속된 뒤부터 집행유예를 받기까지의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교도소 인기남'으로 불린 일을 쓰면서 유사 사건 피의자들과 견줘 자신의 처벌이 가벼운 건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했다. 공중협박죄 도입, 언제쯤검찰은 살인예고범들에게 실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집행유예 등 가벼운 형이 선고되면 적극 항소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법조계 안팎에선 2심에서 형량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사람의 생명·신체에 위해를 가할 것을 위협하거나 위해를 가할 것을 가장해 공중을 협박할 경우 처벌하는 '공중협박죄'를 도입하는 내용의 형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미한 수준의 살인 예고 범죄는 현행법상 처벌 규정이 모호하다는 점을 감안해 검찰은 지난해 8월 법무부에 공중협박죄를 신설하는 형법 개정을 건의하기도 했다고 국회에서 논의 중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01-25 13:38:44이번 주(8월 21~25일) 법원에서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당시 송영길 캠프의 자금관리 총책으로 지목된 전직 보좌관의 재판이 시작된다. 지난달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묻지마 칼부림'을 벌여 4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는 조선(33)의 첫 재판도 열린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김정곤·김미경·허경무 부장판사)는 정치자금법·증거인멸 교사·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용수씨(53)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22일 연다. 박씨는 2021년 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 전 대표 당선을 위해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고 보관 중이던 자금과 함께 총 6000만원을 국회의원 20명에게 살포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비슷한 시기 서울 지역 상황실장 이모씨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50만원을, 다른 상황실장 박모씨에게 전화 선거운동을 위한 콜센터 운영비 명목으로 700만원을 준 혐의도 있다. 검찰은 박씨가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 경선캠프의 전반적인 운영을 총괄하는 등 '돈 봉투 의혹'에서 적지 않은 역할을 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위원의 공소장에도 박씨가 경선캠프에서 전반적인 선거운동 상황을 점검·조정하며 수입·지출 등 경선캠프 운영과 관련된 상황을 총괄해 관리했다고 적시했다. 신림동에서 칼부림을 벌여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된 조선의 첫 재판도 예정돼 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2부(조승우·방윤섭·김현순 부장판사)는 오는 23일 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선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조선은 지난달 21일 오후 2시 7분께 신림동 인근 상가 골목에서 흉기를 휘둘러 남성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1일 살인, 살인미수, 절도, 사기 등 혐의로 조선을 구속기소했다. 조선이 사전에 칼부림 범행을 계획한 정황도 확인됐다. 검찰에 따르면 조선은 범행 전날 자신의 휴대전화를 초기화하고, 범행 당일에는 집 근처 인근 산책로에서 망치로 컴퓨터 저장장치를 파손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은 과거에도 집행유예 1회, 벌금 2회, 소년부 송치 14회, 기소유예 3회 등 20건의 범죄 전력을 갖고 있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3-08-20 19:02:42[파이낸셜뉴스] 이번 주(8월 21~25일) 법원에서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당시 송영길 캠프의 자금관리 총책으로 지목된 전직 보좌관의 재판이 시작된다. 지난달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묻지마 칼부림'을 벌여 4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는 조선(33)의 첫 재판도 열린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김정곤·김미경·허경무 부장판사)는 정치자금법·증거인멸 교사·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용수씨(53)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22일 연다. 박씨는 2021년 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 전 대표 당선을 위해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고 보관 중이던 자금과 함께 총 6000만원을 국회의원 20명에게 살포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비슷한 시기 서울 지역 상황실장 이모씨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50만원을, 다른 상황실장 박모씨에게 전화 선거운동을 위한 콜센터 운영비 명목으로 700만원을 준 혐의도 있다. 검찰은 박씨가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 경선캠프의 전반적인 운영을 총괄하는 등 '돈 봉투 의혹'에서 적지 않은 역할을 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위원의 공소장에도 박씨가 경선캠프에서 전반적인 선거운동 상황을 점검·조정하며 수입·지출 등 경선캠프 운영과 관련된 상황을 총괄해 관리했다고 적시했다. 신림동에서 칼부림을 벌여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된 조선의 첫 재판도 예정돼 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2부(조승우·방윤섭·김현순 부장판사)는 오는 23일 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선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조선은 지난달 21일 오후 2시 7분께 신림동 인근 상가 골목에서 흉기를 휘둘러 남성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1일 살인, 살인미수, 절도, 사기 등 혐의로 조선을 구속기소했다. 조선이 사전에 칼부림 범행을 계획한 정황도 확인됐다. 검찰에 따르면 조선은 범행 전날 자신의 휴대전화를 초기화하고, 범행 당일에는 집 근처 인근 산책로에서 망치로 컴퓨터 저장장치를 파손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은 과거에도 집행유예 1회, 벌금 2회, 소년부 송치 14회, 기소유예 3회 등 20건의 범죄 전력을 갖고 있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3-08-20 14:19:30[파이낸셜뉴스]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 된 조선(33)을 앞서 모욕죄로 고소한 게임 유튜버 A씨가 검찰의 실수로 조씨와 직접 마주쳐 후유증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11일 유튜브에 ‘신림동 칼부림 사건 가해자가 제 악플러였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A씨는 최근 검찰청에서 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서울지검에서 디시인사이드 모욕죄 고소 건에 대한 고소인 조사를 한 번 더 해야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디시인사이드 악성 댓글 작성자들을 모욕죄로 고소하고 조사를 마친 상태였다. 추가 조사 이유를 물었던 그에게 검사는 ‘칼부림 가해자(조선)가 악플러 가운데 한 명이다’라고 알렸다. 충격을 받은 A씨는 곧바로 검찰로 향했다. 그런데 그가 검사실에서 처음 마주친 사람은 검사가 아닌 조선이었다. A씨는 “고소인 조사를 받으러 검사실에 도착했더니 수갑을 차고 죄수복을 입은 신림동 칼부림 사건 가해자가 있었다”며 “불과 1m도 안 되는 거리에서 응시하는데, 눈빛이 너무 무서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가해자 앞에 있던 수사관이 ‘뭔가 착오가 있었나’라고 혼잣말하며 원래 조사를 받아야 했던 곳으로 데려다줬다”고 했다. A씨는 조선과 마주친 뒤 심각한 불안과 공포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불특정 다수에게 악마와 같은 행동을 한 사람이 내 반경 범위 내에 있고, 심지어 내게 악감정을 가진 사람이라서 ‘나중에 해코지라도 당하는 게 아닐까’ ‘지금 당장 뛰쳐나오지는 않을까’ 등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검찰 측의 실수로 가해자(조선)와 면을 트게 된 점이 제 마음속 트리거(계기)가 돼 불면증에 시달린다. 계속 가해자 얼굴만 떠오른다. 더 이상 유튜브 활동을 이전처럼 하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댓글을 통해 알렸다. 조선은 지난달 21일 오후 신림역 4번 출구에서 80여m 떨어진 상가 골목 초입에서 스물두 살 남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골목 안쪽에서 30대 남성 세 명에게 잇따라 흉기를 휘둘러 구속됐다. 또 지난해 12월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특정 게임 유튜버를 지칭하며 ‘게이 같다’는 취지의 글을 게시해 모욕죄로도 기소됐다. 검찰은 조선이 평소 게임과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에 몰두하다 경찰로부터 모욕 혐의로 출석 요구를 받자 앙심을 품고 젊은 남성에 대한 공개 살인에 나선 것으로 봤다. 범행 나흘 전 모욕 혐의로 경찰 출석 요구를 받자 열등감과 좌절감이 적개심과 분노로 변해 젊은 남성에 대한 공개 살인을 계획·실행하게 됐다는 사실도 조사를 통해 밝혀냈다. 조선은 “(피해자를 봤을 때) 자신을 고소한 남성이 떠올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13 10:21:24[파이낸셜뉴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묻지마 칼부림'을 저질러 4명의 사상자를 낸 조선(33·구속)이 범행 전 마약은 복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조선에 대한 마약정밀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8일 밝혔다. 조선은 지난달 21일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된 직후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을 먹었다고 진술했다가 번복했다. 당시 마약 간이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그의 진술을 확인하고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모발을 정밀 검사해달라고 의뢰해 음성이라는 최종 결과를 통보받았다. 살인·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된 조선은 지난달 28일 검찰에 송치돼 수사를 받고 있다. 구속기한은 오는 16일까지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8-08 11:25:12[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신림동 묻지마 칼부림' 사건 피의자인 조선(33)의 구속기간을 연장한 가운데 조씨의 과거 범죄 행적이 공개됐다. 지난달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묻지마 칼부림'을 벌여 4명의 사상자를 낸 조씨는 소년부로 송치된 수사경력자료 14건과 범죄 전력 3건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18세에 고의 사고로 치료비 뜯고, 20세엔 흉기 상해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선은 △2008년 보험금 편취 목적의 차량 사고로 사기 △2010년 흉기 상해로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2019년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자동차 운행으로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위반 등 3건의 전력이 있다. 조씨는 20살이던 지난 2010년 10월 사기 혐의로 약식기소돼 서울남부지법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다. 지난 2008년 조씨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교통법규 위반 차량를 고의로 들이받아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았다. 공소장에 따르면 조선은 학교와 동네 선·후배들과 공모해 자전거를 운전하며 차량에 고의로 충돌해 보험사로부터 치료비와 합의금 명목으로 182만원을 편취했다. 또 조씨는 지난 2010년 8월 서울중앙지법에서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전력도 있다. 조씨는 같은해 1월 25일 오전 2시20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A씨 발을 밟아 말다툼을 벌였다. 때마침 술집에 들어온 B씨를 A씨 일행으로 착각해 B씨와도 싸움이 붙었다. 조씨는 왜 시비가 붙었는지 묻는 C씨에게 "말 싸가지 없게 하네"라며 소주병으로 머리를 내리쳤다. C씨는 전치 2주의 뇌진탕을 입었다. 싸움을 말리던 종업원은 깨진 소주병에 팔 부위가 약 5㎝ 찢어졌다. 또 다른 종업원은 맥주잔으로 배 부위를 얻어맞았다. 지난 2019년엔 9월 15일 인천 서구에서, 11월 1일엔 경기 김포에서 자동차 의무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자동차를 운행하다 두 차례 적발된 바 있다. '홍콩 묻지마 살인' 검색... 검찰도 계획범죄 의심 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김수민 부장검사)는 지난 6일 만료 예정이던 조씨의 구속 기간을 16일로 연장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검사는 한 차례 연장을 할 수 있으며 최장 20일 동안 구속 피의자를 수사할 수 있다. 검찰은 구속 기간 동안 조씨를 조사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한 뒤 다음 주 중으로 기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조선이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조선은 범행 한 달 전 인터넷에 '홍콩 묻지마 살인' '정신병원 강제 입원' 등을 검색하고 범행 전날 자신의 스마트폰을 초기화 컴퓨터를 부순 것으로 조사됐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주원규 기자
2023-08-07 17:18:58[파이낸셜뉴스] 지난달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묻지마 칼부림'을 벌여 4명의 사상자를 낸 조선(33)이 과거에도 보험 사기와 폭력 등 세차례 범행을 저질렀던 전과 내용이 공개됐다. 조선은 소년부로 송치된 수사경력자료 14건과 범죄 전력 3건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었다.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선은 △2008년 보험금 편취 목적의 차량 사고로 사기 △2010년 흉기 상해로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2019년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자동차 운행으로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위반 등 3건의 전력이 있다. 먼저 조씨는 20살이던 지난 2010년 10월 사기 혐의로 약식기소돼 서울남부지법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다. 지난 2008년 조씨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교통법규 위반 차량를 고의로 들이받아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았다. 공소장에 따르면 조선은 학교와 동네 선·후배들과 공모해 자전거를 운전하며 차량에 고의로 충돌해 보험사로부터 치료비와 합의금 명목으로 182만원을 편취했다. 또 조씨는 지난 2010년 8월 서울중앙지법에서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전력도 있다. 조씨는 같은해 1월 25일 오전 2시20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A씨 발을 밟아 말다툼을 벌였다. 때마침 술집에 들어온 B씨를 A씨 일행으로 착각해 B씨와도 싸움이 붙었다. 조씨는 왜 시비가 붙었는지 묻는 C씨에게 "말 싸가지 없게 하네"라며 소주병으로 머리를 내리쳤다. C씨는 전치 2주의 뇌진탕을 입었다. 싸움을 말리던 종업원은 깨진 소주병에 팔 부위가 약 5㎝ 찢어졌다. 또 다른 종업원은 맥주잔으로 배 부위를 얻어맞았다. 지난 2019년엔 9월 15일 인천 서구에서, 11월 1일엔 경기 김포에서 자동차 의무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자동차를 운행하다 두 차례 적발된 바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8-07 14:15:02[파이낸셜뉴스] 신림동 묻지마 칼부림 사건의 범인 조선(33·남)의 계획범죄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범행 직전 마트에서 흉기를 훔치는 모습이 찍혔다. 최근 채널A, MBN 등은 조선이 범행 전 흉기를 훔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CCTV 영상에서 조선은 범행 당일 오후 1시57분쯤 검은색 반소매 티셔츠 차림으로 마트에 들어선다. 곧바로 주방용품 코너로 향한 조선은 흉기 두 자루를 집어 들고 유심히 쳐다본다. 이후 주변을 살피며 마트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더니 아무도 없는 틈을 타 흉기 두 자루를 집어 바지춤에 숨긴 뒤 상의로 감췄다. 흉기를 숨긴 조선은 컵라면을 집었다가 내려놓더니 범행과는 전혀 관련 없는 물건을 들고 와 계산한 뒤 한참을 걸어 이동해 택시를 타고 범행 장소로 이동했다. 훔친 흉기 두 자루 중 한 자루는 택시에 두고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조씨가 범행 전 휴대전화를 초기화하고 컴퓨터를 고의 파손한 데다 범행 직전 흉기 두자루를 훔친 정황 등을 근거로 계획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해 왔다. 조씨는 범행 한 달 전에는 조씨가 인터넷에서 ‘홍콩 묻지마 살인’ ‘정신병원 강제입원’ 등을 검색하고 “범행 전 살해 방법 등을 검색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서울 관악경찰서는 28일 조씨를 살인, 살인미수, 절도, 사기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이날 오전 7시3분쯤 관악서에 모습을 드러낸 조씨는 “(범행을) 계획했다는 것을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 검찰은 형사3부 김수민 부장검사를 팀장으로 하는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조씨의 계획범죄 여부, 범행 동기 등을 규명할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30 08:1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