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문재인 정부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수사한 것도 '내부 총질'이었나"라고 질문을 던졌다. 여권 내에서 살아있는 권력에 맞서 성장한 윤 대통령이 '소신파'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내부 총질'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신 전 대변인은 12일 오후 서울 중구 모처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국민은 윤 대통령의 소신에 기대를 걸었다. 이준석과 같은 소신파로서 합을 맞추면 좋은 하모니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 점'을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공통점으로 꼽기도 했다. 청년 당원 중심의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를 이끌고 있는 신 전 대변인은 같은날 오전에는 서울남부지법에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효력 정지 가처분을 인용해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에는 2502명의 시민이 이름을 올렸다. 인터뷰 진행 중에도 법원의 전화를 받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본업이 변호사인 그는 법원의 가처분 인용 가능성에 대해 "반반이다. 소송에 100%는 없다"면서도 "정치 논리와 사법적 주장은 다른 영역이기 때문에 인용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번에 불법적인 비대위 전환에 제동을 걸지 못하면 민주정당에 위험한 선례를 만드는 것"이라며 "다음 당 대표도 언제든 흔들 수 있게 돼 당의 정상적 운영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에 대해서는 "취임 세 달 밖에 안 된 대통령의 권세를 얻어서 의원들의 입을 닫게 할 수 있는 위력을 지녔다"며 "(비대위 전환에) 저항조차 못하게 당을 일사불란하게 장악했다"고 비판했다. 다음은 신 전 대변인과의 일문일답. ―윤 대통령의 이른바 '내부 총질 당 대표' 문자 노출 사태로 혼란이 이어졌다. ▲대통령 논리대로면,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내부 총질을 한 것이었나. 상대가 누구든 문제가 있으면 지적하는 것이 소신있는 강골 검사의 매력이었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 건 이 대표도 마찬가지인데, 그런 점을 '내부 총질'로 묘사한 건 잘못된 인식이다. ―향후 수습이 가능할까. ▲대통령에게 귀책이 없을 수 없다.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 등 입장표명을 통해 결자해지 해야 한다. '잘했나, 잘못했나' 가치판단에 대한 언급이 있어야 풀린다. 그러면 이 대표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비대위 체제 전환에 제동을 걸어야 하는 이유는 뭔가. ▲당헌당규 어디에도 당 대표 해임 권한을 가진 곳이 없다. 이 대표를 비정상적으로 해임한 건데, 이준석 체제를 와해시키려는 목적이 아니고서는 비대위 전환에 납득이 안 간다. 당을 정상화하기 위한 진통과 비용이 이번 가처분 신청이라고 생각한다. 당을 향한 대응이 아프지만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 ―더 큰 혼란이 온다며 가처분 신청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기성세대의 논리다. 특히 정미경 전 최고위원의 입장은 '억울한 건 공감하지만 참아라', '아프니까 청춘이다' 논리로 볼 수 있다. 용기 내어 잘못을 바로잡는 것이 정치지, 억울한 사람이 조용히 입닫아야 한다는 건 현재 통하지 않는 과거 방식이다. ―'국바세'가 이 대표 지지 모임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이준석 팬클럽'이냐는 분도 있는데 정말 너무한다. 이 대표 비전에 동의하는 사람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이 대표의 억울함을 풀어주려는 곳은 아니다. 공론의 장이 필요하다고 느껴서 누구와도 상의 없이 '국바세'를 만들게 됐다. 저도 1년간 당 대변인하며 한 두번 연락한 것 외엔 이 대표와 사적 연락을 한 적 없는 사이다. 대표가 누구였든 당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면 똑같이 대응했을 거다. ―이 대표가 13일 기자회견을 연다. ▲사실 이 대표는 특별히 할 수 있는 게 없다. 가처분 신청하고, 당원들과 소통하는 것 외에 뭐가 있겠나. 당원 몇 명 모여 밥먹는 정도인데, 뭘 그렇게 두려워 하는지 모르겠다. 그런다고 여권 지지율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접촉 시도는 피할 거라고 보나. ▲주 위원장이 이 대표에게 계속 만나자 하는 목적이 있을 텐데, 결국 당 대표 사퇴하라는 것 아닐까. 이 대표는 그게 싫어서 가처분 신청을 한 사람인데 왜 만나자는 요구를 응하겠나. ―'유승민·이준석 신당 창당설'은 어떻게 생각하나. ▲중도 확장성 때문에 3당을 꿈꾸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 지금 다당제로 섣불리 가기엔 정당정치의 체질이 잘 갖춰있지 않다. 반드시 국민의힘 안에서 국민의힘을 바꿔내면서, 양당 체제를 합리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신당창당 논리가 나오는 건 국민의힘이 그만큼 잘못 가고 있다는 거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을 대통령실에서 청년대변인으로 기용했다. ▲'당정분리'라는 대원칙을 생각했을 때, 집권여당 현직 대변인이 바로 대통령실 가는 건 문제가 있다고 본다. 대통령을 향한 비판이 나오니 뭐라도 해야한다는 조급함이 느껴졌다. 앞서도 여성 장관이 없다는 지적에 여성 후보자 3명을 급히 발표했다가 역풍이 불었다.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역량 한계를 다 드러낸 후 정부에 부담만 주고 물러났다. ―박 대변인에 '배신자'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는데. ▲정치권에서 '배신'이라는 단어는 없어져야 한다. 인물이 아닌 비전과 가치를 중심으로 정파를 형성해야 하는데, 지금은 인물 계파 위주로 정치가 돌아가다보니 배신이란 말이 나온다. 박 대변인은 본인의 결단에 따른 책임을 지면서 잘 해나가면 되지, 질타할 일이 아니다. ―김성원 의원의 '수해현장 실언' 논란이 있었다. ▲말을 아끼겠다. 정치 이전에 사람으로서, 농담으로도 그러면 안 됐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해솔 기자
2022-08-13 03:11:32▲허동선씨 별세· 신중창 중갑 경숙씨 모친상· 신인규씨(한국경제TV 기자) 조모상=15일 경남 거창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9시. (055)944-4444
2020-11-15 15:16:2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당내 개혁을 주장하는 모임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가 4회째로 오프라인 토크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국바세는 당원 목소리를 직접 듣는 간담회를 이어 갈 계획이다. 국바세는 지난 19일 인천 모던K에서 당원과 지지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네 번째 오프라인 토크 콘서트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신인규 국바세 대표는 기조 연설에서 “정치인들이 공공선을 위한 공적 책임감과 태도의 합리성, 문제 해결에 의지를 갖기 바란다”고 했다. 국바세 측은 '토크 콘서트에 참석한 당원과 일반 시민 지지자들이 연설을 통해 정당의 무너진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우자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날 토크 콘서트에서는 국바세의 비전과 방향성에 대해 집행위원회와 대의원들이 직접 토론하는 ‘비전 토론회’도 진행됐다. 토론에 참여한 한 대의원은 “국바세가 더 많은 사람과 함께하기 위해서는 정책과 지역 현안 위주의 구체적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바세는 '이후 진행된 「청중에게 묻는다」에서는 국민의힘을 향한 당원과 지지자들의 뼈아픈 조언과 쓴소리가 이어졌다'고 했다. 국바세는 기존 8회로 예정했던 토크 콘서트를 4회로 단축, 마무리했다. 토크 콘서트를 통해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추려던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는 것이 이유다. 이후에는 전 지역 당원 목소리를 직접 듣는 간담회 형식으로 활동을 이어 간다. 다음 일정은 오는 12월 3일 대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2-11-20 11:43:1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이 전 대표의 탄원서 유출을 두고 연일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탄원서는 공적문서라 유출이 아니고 공개"라며 지적했고, 이 전 대표는 "채무자 측이 유출한 게 맞다"라며 날을 세웠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5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공적인 절차를 통해 제출한 문서인데 유출이 아니고 그냥 공개"라며 "누가 유출했는지 제가 알 바 아니고, 관심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출이라는 용어도 틀렸다"며 "(탄원서를) 바깥으로 공개하는 게 불법도 아니고, 법률상 금지된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이 전 대표는 SNS를 통해 김 의원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채무자 측이 유출한 게 맞다"라며 "유출하지 않았다는 주장보다 ‘유출해도 뭔 문제냐’ 쪽으로 가는 것 같은데 (유출한 건) 문제"라고 반박했다. 이어 "상대방 탄원서를 언론에 열람용으로 유출하는 행위는 전무후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전 대표 측은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회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탄원서가 공개되자, 당이 탄원서를 의도적으로 유출했다며 "셀프 유출, 셀프 격앙"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탄원서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절대자', '신군부' 등으로 칭하며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표의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모양새를 보였다. 국민의힘과 이 전 대표의 당 내홍이 당 안팎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친이준석계' 신인규 국민의힘 전 상근부대변인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탄원서는) 법원에 개인적으로 제출한 것이고 소송자료에 해당한다"면서 "어떻게 외부로 유출될 수 있는지 강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SNS를 통해 "이 전 대표가 연일 막말, 극언행진을 하고 있다"면서 "독가시를 품은 선인장이 돼버린 이 전 대표를 윤 대통령 측에서 품을 수가 있을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8-26 07:42:45[파이낸셜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가까운 사이인 천하람 국민의힘 혁신위원이 "이준석 전 대표가 단정적으로 얘기하진 않지만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과의 결별을 선언한 것"이라고 평했다. 천 위원은 지난 15일 TBS 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과의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가 한 라디오에 출연해 한 발언을 짚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자신을 가리켜 '이 XX 저 XX'라고 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소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과 윤핵관 호소인들이 저를 때리기 위해 들어오는 약간 지령 비슷한 역할을 한 것"이라며 "'100년 만에 나올 만한 당 대표' 그리고 'XX', 이걸 조합하면 '100년 만에 나올 만한 XX'라는 거냐"고 되묻기도 했다. 특히 양두구육(羊頭狗肉) 발언으로 윤 대통령을 개고기에 빗댔다는 지적에 대해 이 전 대표는 "토사구팽(兎死狗烹)이라고 해서 나를 개에 비유한 것이냐고 발끈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천 위원은 이날 방송에서 "기자회견도 기자회견이었지만 라디오 방송할 때 본심을 더 잘 이렇게 얘기하는 것 같다"며 이날 오전 이 전 대표가 방송에서 결정적 2가지 내용을 노출했다고 짚었다. 이어 천 위원은 "(하나는)이준석 대표가 단정적으로 얘기하진 않지만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과의 결별을 선언한 것"이고 또 다른 하나에 대해서는 "신당 창당 할 일은 없고, 당내에서 노선 투쟁 또는 주도권 확보 경쟁을 본격화하겠다고 천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천 위원은 "대통령실이나 윤핵관 분들이 최대한 대응을 자제하고 있는 것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표가 오해를 풀고 정치적으로 합의하는 건 "거의 어려워졌다"고 전망했다. 한편 진행자가 "이XX, 저XX부터 양두구육 발언까지, 이 전 대표의 표현이 지나치게 과한 것 아니냐, 신인규 전 상근부대변인도 굳이 얘기할 필요 있었겠느냐고 했다"라고 말하자 천 위원은 "이 전 대표가 좋게 말해서 센 표현, 나쁘게 말해서 자극적인 표현을 하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다. 굉장히 전략적이었다"며 "이 전 대표 입장에서는 이슈 주도하는 것이 쉽게 사그라들어선 안 되기 때문이다. 강한 메시지들을 던지고 그것에 대해서 당내에서 '뭐 개고기?' 이런 식으로 논란이 되는 자체가 당으로선 머리가 아픈 일이지만 이미 여론전을 선택한 이 대표에게 그렇게 나쁠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얼마 안 있으면 이 대표도 마흔이 넘어간다. 싸가지론, 이 전 대표를 생각해서라도 이 부분은 조금 변화해야 하지 않나"고 하자 천 위원은 "싸가지 없다고 충분히 볼 수 있다"면서도 "이 전 대표의 주목도 높은 행보들 때문에 저희 당이 노선 투쟁이라든지 이런 부분들도 좀 본격화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평했다. 이어 천 위원은 "많은 분들이 이 전 대표에게 지지를 보내는 이유 중 하나가 '이준석의 싸가지 없음'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싸가지 없음 그 자체가 이준석 대표가 갖고 있는 하나의 특성, 스타성이다"라고 설명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8-16 08:20:2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정을 공개적으로 강하게 비판하고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국면에서 순순히 물러날 뜻이 없음을 밝히면서 '주호영 비대위'의 연착륙 시도가 험로를 맞고 있다. 비대위는 오는 16일까지 출범을 마치고 가동을 예고하고 있다. 당은 당초 이 대표를 전방위로 설득해 비대위 전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의 심문(17일)전까지 출구전략을 마련하려던 구상이 무산된 상황이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주말인 13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국민의힘을 직격·맹폭했다. 이 대표는 '내부 총질' 텔레그램 메시지 노출 사건을 일컬어 "대통령 지도력의 위기"라고 했고 권성동·이철규·장제원·정진석·김정재·박수영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윤 정부가 이들을 멀리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를 두고 이 대표에 대한 당내 비판으로 이 대표와 갈등 봉합이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대선 때 저는 개고기를 판 적도 없고 양의 얼굴 탈을 쓰지도 않았다"고 썼다. 이 대표의 '양두구육' 발언을 반박한 것이다. 또 다른 당권 주자로 꼽히는 나경원 전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어제 기자회견은 지나쳐도 많이 지나쳤다"며 "더 이상 국정 동력을 떨어뜨려 대한민국 정상화를 방해하지 말 것을 이 대표에게 권유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주호영 위원장은 오는 16일을 비대위 공식 출범일로 정하고 비대위원 및 당직 인선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주 위원장은 "9인 정도 위원회(위원장 및 당연직 위원 2명 포함)를 구상하고 있다"며 "두세 분 정도는 외부 영입 인사로 모시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이 대표의 '폭탄선언' 외에도 앞서 비대위 합류설이 있었던 김성원 의원의 '수해 현장 망언'과 당연직인 권 원내대표의 비대위 참여 문제 등으로 비대위는 시작도 전에 어려움에 처한 모양새다. 당 안팎에서는 '지금 누가 비대위원을 하려고 하겠느냐'는 지적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가 제출한 가처분 신청 결과를 놓고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당에선 사법부가 정당 사건에 관여하는 일은 드물기 때문에 기각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반면에 국민의힘 바로세우기 모임 신인규 변호사(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는 "정치 논리와 사법적 주장은 다른 영역이기 때문에 인용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2-08-14 18:14:46[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정을 공개적으로 강하게 비판하고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국면에서 순순히 물러날 뜻이 없음을 밝히면서 ‘주호영 비대위’의 연착륙 시도가 험로를 맞고 있다. 비대위는 오는 16일까지 출범을 마치고 가동을 예고하고 있다. 당은 당초 이 대표를 전방위로 설득해 비대위 전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의 심문(17일)전까지 출구전략을 마련하려던 구상이 무산된 상황이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주말인 13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국민의힘을 직격·맹폭했다. 이 대표는 ‘내부 총질’ 텔레그램 메시지 노출 사건을 일컬어 “대통령 지도력의 위기”라고 했고 권성동·이철규·장제원·정진석·김정재·박수영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윤 정부가 이들을 멀리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를 두고 이 대표에 대한 당내 비판으로 이 대표와 갈등 봉합이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대선 때 저는 개고기를 판 적도 없고 양의 얼굴 탈을 쓰지도 않았다"고 썼다. 이 대표의 '양두구육' 발언을 반박한 것이다. 또 다른 당권 주자로 꼽히는 나경원 전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어제 기자회견은 지나쳐도 많이 지나쳤다”며 “더 이상 국정 동력을 떨어뜨려 대한민국 정상화를 방해하지 말 것을 이 대표에게 권유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주호영 위원장은 오는 16일을 비대위 공식 출범일로 정하고 비대위원 및 당직 인선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주 위원장은 “9인 정도 위원회(위원장 및 당연직 위원 2명 포함)를 구상하고 있다”며 “두세 분 정도는 외부 영입 인사로 모시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이 대표의 ‘폭탄선언’ 외에도 앞서 비대위 합류설이 있었던 김성원 의원의 ‘수해 현장 망언’과 당연직인 권 원내대표의 비대위 참여 문제 등으로 비대위는 시작도 전에 어려움에 처한 모양새다. 당 안팎에서는 ‘지금 누가 비대위원을 하려고 하겠느냐’는 지적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가 제출한 가처분 신청 결과를 놓고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당에선 사법부가 정당 사건에 관여하는 일은 드물기 때문에 기각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반면에 국민의힘 바로세우기 모임 신인규 변호사(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는 “정치 논리와 사법적 주장은 다른 영역이기 때문에 인용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2-08-14 15:54:26[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반대하는 모임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가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과 탄원서를 제출했다. 국바세 대표인 신인규 변호사(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는 12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비상식적 비대위에 반대하는 시민 2502명의 탄원서를 모아 남부지법 담당 재판부에 제출했다”고 했다. 국바세는 앞서 지난 11일 책임당원 1558명 명의로 '비대위 전환 과정에서의 전국위원회 의결 등이 위법하다'며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신 변호사는 지난 11일 가처분 신청에 대해 “비대위 전환이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이 직접 선출한 당대표에 대한 근거 없는 해임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당원 주권을 침해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비대위를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절차적인 민주주의가 지켜져야 하는데 위법한 ‘꼼수 사퇴’ 등을 있었다는 내용 등도 적시해 제출했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국바세가 ‘이 대표 지지 모임’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신 변호사는 “이 안에 들어오신 분 중에는 이 대표를 지지하는 분도 있겠지만 아닌 분도 많다”며 “국바세는 이 대표와 소통 없이 자발적으로 출범했다”고 했다. 이어 “다만 이번 소송 과정에서 이 대표 측 소송 대리인과 통화한 적은 있다”면서도 “통화는 소송 이후에 진행됐다. 서로 별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신 변호사는 “정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국민의힘이 추진하고 있는 비정상적 절차에 의한 ‘당권쿠데타’가 사법적 권리보장의 보루인 법원에 의해 바로잡아지는 것이 국민의 뜻일 것이다.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국바세는 향후 정당민주주의라는 헌법가치를 지켜 나가기 위해 전국적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인물정치가 아닌 비전과 가치 그리고 정치노선에 대한 토크콘서트, 정당에 대해 애정 있는 쓴소리까지 포함한 오프라인 공개 연설회, 긴급한 이슈부터 민생밀착형 정책까지 포함하는 대토론회 등 전국의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공개 행보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2-08-12 11:18:09[파이낸셜뉴스]국민의힘 당 대표직에서 자동 해임 된 이준석 대표가 10일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강행했다. 전날 당이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을 추인한 지 단 하루 만으로, 빠르게 법적 대응을 위한 전면전에 돌입한 모양새다. 여기에 이 대표 지지모임도 11일 비대위 전환의 법적 효력을 발생하게 한 전국위원회 의결 효력 정지를 위한 가처분 신청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내홍 수습이 시급한 주 위원장도 이 대표를 만나기 위해 접촉을 시도 중인 가운데, 비대위 공식 출범 전 회동이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가처분 대상은 비대위나 비대위 수장인 주호영 위원장으로 출범부터 정치적 명운이 법원의 판단에 맡겨지는 등 거센 격랑에 빠지는 형국이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가처분 신청을 전자(방식)로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남부지법도 이 대표의 가처분 신청 접수 사실을 공지했다. 법원에 따르면 가처분 대상은 국민의힘과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다. 이 대표는 전날 당이 전국위원회에서 의결한 비대위원장 선임안 등을 가처분 신청 내용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전환 자체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다. 비대위가 이르면 12일 공식 출범할 예정인 만큼, 늦어도 11일에는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친이준석계'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 주도하는 이 대표 지지 모임 '국바세(국민의힘 바로 세우기)'도 이 대표에 이은 후속 대응에 나선다. 국바세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내일(11일) 비대위 전환 효력 정지를 위한 집단소송을 제기한다"고 전했다. 국바세는 온라인을 통해 집단소송 착수 희망자를 모집했고, 1700여명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가 법적 대응에 착수한 만큼, 내홍 봉합을 위해 긴급 투입된 주 위원장의 첫번째 과제는 '이 대표와 회동을 통한 갈등 수습'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권의 지지율 하락 속에서 당내 법적 공방 등 혼란의 장기화를 막은 후, 전당대회 준비 및 국정 운영 동력의 재확보에 시급히 나서야 한다는 점에서다. 주 위원장은 이날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 "다각도로 접촉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이 대표 및 이 대표측 인사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실제 회동이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이 대표는 복잡한 셈법에 따라 회동 자체의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13일 기자회견을 예고한 만큼, 12일이 회동의 데드라인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주 위원장의 '러브콜'에도 법적 대응을 강행한 만큼 물밑협상은 어려워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친이준석계의 저마다 다른 행보에도 눈길이 쏠린다. '이준석 키즈'로 불리던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청년대변인으로 근무하기로 한 사실을 알렸다. 박 대변인은 '배신자'라는 일각의 비난이 나오자 '배신자'란 표현은 사람에 충성하는 이들의 언어다. 저는 단 한 번도 사람에게 충성한 적 없고, 따라서 사람을 배신한 적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해솔 기자
2022-08-11 07:25:07국민의힘 당 대표직에서 자동 해임 된 이준석 대표가 10일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강행했다. 전날 당이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을 추인한 지 단 하루 만으로, 빠르게 전면전에 돌입한 모양새다. 내홍 수습이 시급한 주 위원장도 이 대표를 만나기 위해 접촉을 시도 중인 가운데, 비대위 공식 출범 전 회동이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가처분 대상은 비대위나 비대위 수장인 주호영 위원장으로 출범부터 정치적 명운이 법원의 판단에 맡겨지는 등 거센 격랑에 빠지는 형국이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가처분 신청을 전자(방식)로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남부지법도 이 대표의 가처분 신청 접수 사실을 공지했다. 법원에 따르면 가처분 대상은 국민의힘과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다. 이 대표는 전날 당이 전국위원회에서 의결한 비대위원장 선임안 등을 가처분 신청 내용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전환 자체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다. 비대위가 이르면 12일 공식 출범할 예정인 만큼, 늦어도 11일에는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친이준석계'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 주도하는 이 대표 지지 모임 '국바세(국민의힘 바로 세우기)'도 이 대표에 이은 후속 대응에 나선다. 국바세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내일(11일) 비대위 전환 효력 정지를 위한 집단소송을 제기한다"고 전했다. 국바세는 온라인을 통해 집단소송 착수 희망자를 모집했고, 1700여명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가 법적 대응에 착수한 만큼, 내홍 봉합을 위해 긴급 투입된 주 위원장의 첫번째 과제는 '이 대표와 회동을 통한 갈등 수습'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권의 지지율 하락 속에서 당내 법적 공방 등 혼란의 장기화를 막은 후, 전당대회 준비 및 국정 운영 동력의 재확보에 시급히 나서야 한다는 점에서다. 주 위원장은 이날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 "다각도로 접촉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이 대표 및 이 대표측 인사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실제 회동이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이 대표는 복잡한 셈법에 따라 회동 자체의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13일 기자회견을 예고한 만큼, 12일이 회동의 데드라인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주 위원장의 '러브콜'에도 법적 대응을 강행한 만큼 물밑협상은 어려워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친이준석계의 저마다 다른 행보에도 눈길이 쏠린다. '이준석 키즈'로 불리던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청년대변인으로 근무하기로 한 사실을 알렸다. 박 대변인은 '배신자'라는 일각의 비난이 나오자 '배신자'란 표현은 사람에 충성하는 이들의 언어다. 저는 단 한 번도 사람에게 충성한 적 없고, 따라서 사람을 배신한 적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8-10 18:0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