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찰이 국방부 과장급 여성 공무원의 성추행 의혹을 수사 중이다. 20일 군 및 경찰에 따르면 국방부 공무원 A씨는 지난 1월 회식 자리에서 부하직원 B씨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하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A씨를 입건해 수사에 착수했다. 국방부는 해당 사건을 군사경찰이 운영하는 통합신고체계인 '국방헬프콜'을 통해 인지했다. 국방부는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감찰에 착수한 후, 성추행 혐의가 인정되어 A씨를 보직 해임했다. 이어 인사혁신처에 중징계를 요청한 상태이다. 경찰은 지난 3월 국방부로부터 이 사건을 인계받았다. 지난해 7월 시행된 군사법원법 개정안에 따라 성범죄를 포함한 특정 사건은 민간법원에서 담당하고 있다. 국방부는 "향후 중앙징계위원회의 징계 및 경찰의 수사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4-21 06:28:04[파이낸셜뉴스] 퇴마의식으로 병을 낫게 해준다며 수십 명의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40대 무속인이 타투와 왁싱 또한 신체 접촉이 이루어진다며 자신의 행위가 무죄라고 주장했다. 지난 9일 제주지방법원은 유사 강간 혐의로 구속 기소된 무속인 A씨(48)와 사기 방조 혐의를 받는 B씨(51)에 대한 결심공판을 열었다. A씨는 2019년 5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본인의 신당에서 20명이 넘는 여성들을 유사 강간 또는 강제추행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기간 피해자들로부터 굿값과 퇴마 비 명목으로 총 24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피해자들에게 "자궁에 귀신이 붙어 있다", "쫓아내지 않으면 가족이 죽는다" 등의 발언을 하며 피해자들에게 겁을 준 뒤 퇴마의식을 빙자해 범행을 저질렀다. 이어 피해자의 액운을 쫓아낼 수 있는 의사나 능력 등이 없음에도 "굿을 해야 한다" 속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B씨는 "나도 이곳에서 계속 치료받으면서 좋아졌다", "귀신에 씌어서 아픈 것이다"라는 등 피해자들에게 A씨의 퇴마의식을 받도록 부추기는 등 범행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A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의 무죄를 주장하며 의료 행위나 타투(문신), 브라질리언 왁싱을 언급했다. 퇴마 의식 역시 일반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추행과는 관련 없다는 주장이다. 이 변호인은 "타투나 브라질리언 왁싱을 할 때 불가피한 신체 접촉이 이뤄지지만, 추행으로 보지 않는 것처럼, 피고인들도 퇴마 의식을 위해 신체를 만졌을 뿐"이라며 "피고인은 무당으로서 퇴마 의식을 한 것이며, 추행을 목적으로 무당을 사칭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재판부는 관련 기록을 검토하고 오는 30일 A씨 등 2명에 대한 선고공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1월 A씨에게 징역 10년, B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3-10 08:45:57[파이낸셜뉴스] 술집에서 여성을 강제로 추행했다는 혐의를 받는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씨가 검찰에 넘겨졌다. 16일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로 피소된 유튜버 김용호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피해자 A씨는 김씨에게 2019년 7월쯤 부산 해운대구 한 고깃집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9월 말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당시 촬영된 영상 증거와 함께 고소장을 제출했다. 해당 영상에는 김씨가 A씨를 끌어안고 신체 일부를 접촉했지만 A씨가 이를 거부하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3개월 가까이 수사한 끝에 강제추행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사건을 송치했다. 김씨 측은 "2년 동안 고소를 하지 않다 지금 와서 한 것은 김씨와 악감정을 가진 다른 사람이 해당 여성에게 고소를 부추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피소 직후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김용호씨는 유튜버 가로세로연구소 등에서 연예계와 정치권에 대해 폭로하며 유명해졌다. 지난 8월 "내 안에 또 하나의 괴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더 폭주하기 전에 멈춰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유튜버 활동을 중단했다가 이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용호 연예부장'으로 방송에 복귀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인턴기자
2021-12-17 07:46:3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프리랜서 스피치 강사로부터 시작된 울산 어린이집 코로나19 연쇄감염과 관련한 방역조사에서 강사와 원아 사이 신체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울산시는 스피치 강사가 착용한 마스크의 종류가 당초 알려진 KF94가 아니거나 아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당 어린이집 CCTV 등을 통해 재확인키로 했다. 20일 울산시에 따르면 해당 스피치 강사는 해당지역 보건소가 실시한 초기 역학조사에서 KF94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강의를 했다는 진술을 받았고 개별 실기 과정에서 신체접촉이 있었다는 사실도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 역학조사 담당자는 “스피치 강사가 원아 전체를 대상으로 강의한 뒤 개별적으로 스피치 지도가 있었고, 잘 따라한 원아를 칭찬하면서 몇몇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는 진술을 보건소를 통해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담당자는 KF94 마스크 착용에도 불구하고 감염됐다는 일부 지적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담당자는 “강사가 착용한 마스크가 KF94 진위 여부를 떠나 마스크 착용이 무의미했다면 약 20분간 스피치 강의에 참여했던 모든 어린이와 함께 있던 해당 어린이집 교사도 모두 감염이 이뤄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사의 진술과 달리 의혹이 제기된 마스크 착용여부와 종류에 대해서는 어린이집 내부에 설치된 CCTV 등을 통해 확인해 의혹을 해소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스피치 강사 관련 울산지역 어린이집 연쇄감염과 관련해 방역당국은 어린이집 4곳과 유치원 1곳의 원생 149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벌였으며, 그 결과 지난 19일까지 강사 포함 2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후에는 아직까지 추가 확진자가 없는 상황이다. 또 이번 연쇄감염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전파라는 소식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 결과 무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08-20 11:06:59【파이낸셜뉴스 부산】 8일 부산 연제경찰서는 부산경찰청에 근무하는 경찰 A 씨가 지난 5일 양산의 한 식당에서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112 신고가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A 씨는 부부간 친목모임 중이었으며 음주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 씨는 경찰청에서 여성보호 담당 업무를 맡고 있었으며, 경찰청은 선제적으로 그의 직위를 해제했다. 경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피해자에 대한 2치 피해 방지를 당부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1-03-08 10:44:43[파이낸셜뉴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지난 2일 국회에서 일어난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의 ‘부적절한 신체 접촉’과 관련해 “겉옷을 세탁기에 돌린다. 습격당한 기분”이라며 사건이 다시 한 번 불쾌감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토로했다. 2일 김진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겉옷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는 중”이라며 “공개적인 사과라서 받아들이긴 했지만 습격당한 느낌”이라며 여전히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김진애 의원은 김태흠 의원에 “왜 뒤에서 손가락으로 사람을 찌르냐. 그것도 감히 상임위 회의장에서”라며 김태흠 의원의 행동이 적절치 않았음을 다시 비판했다. 앞서 같은 날 국회에서 진행된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김태흠 의원이 김진애 의원에게 항의를 하며 신체 접촉을 시도해 논란이 됐다. 당시 김태흠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인사 정책을 질타를 발언을 하는 도중 김진애 의원이 반박 발언을 이어가자 김태흠 의원은 “끼어들지 마세요”라고 말한 후 질의 순서가 끝나고 김진애 의원에게 다가가 손으로 등을 치는 듯 한 행동을 취했다. 김진애 의원은 즉각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김태흠 의원이 제 자리에 와서 '끼어들지 말라'면서 제 등을 쳤는데, 아직도 불쾌한 얼얼함이 남아 있다”며 “저뿐만 아니라 전체 의원들에게 이 사안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 불결한 손가락이 제 몸에 닿았다는 것이 불쾌하고 얼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흠 의원은 “큰 소리로 얘기할 수도 없어서, 내 인기척을 듣지 못해 (김진애 의원) 어깨에 살짝 인지하도록 했던 것”이라며 “불쾌했다면 사과하겠다”고 답했고 김진애 의원도 “사과에 감사한다”고 수용의 뜻을 전했다. csy153@fnnews.com 최서영 인턴기자
2020-09-03 07:14:22[파이낸셜뉴스] 국제 공동연구진이 '블루 페이즈(blue phase)' 액정을 가지고 온도 변화에 따라 물질의 성질이 변하는 원리를 밝혀냈다. 연구진은 이를 이용해 신체접촉 센서 등의 개발에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양자빔물질과학연구부 진형민 박사가 해외 공동연구를 통해 '블루페이즈' 액정에서 물질의 성질이 변하는 상전이 현상이 '마르텐사이트 상전이' 현상과 유사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공개했다. 이전까지는 원자결정에서만 마르텐사이트 상전이 현상이 보고됐지만, 이번 연구로 일반 원자결정 대비 1000배가 넘는 크기의 연성결정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진형민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원리 발견이라는 학술적 성과를 넘어 관련 산업에서 부가가치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루페이즈 액정은 전기장에 대한 매우 빠른 반응속도를 가지고 있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나 액정 레이저, 스마트 센서 등의 원천 기술 개발에 활용 가능하다. 연구진은 반사형 컬러 디스플레이나 자유자재로 색변환이 가능한 스마트 피부 등 차세대 광학 소재 산업 고도화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루 페이즈 액정은 초고속으로 응답 하는 특성이 있으며 상용화된 네마틱 액정보다 공정이 단순해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액정 재료다. 블루페이즈는 온도를 변화시키면 순간적으로 고체나 액체로 변하는데 이 현상의 원리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 흔히 대장장이들이 불에 달군 철을 망치로 두드리고 찬물에 식히는 과정을 거치며 철제 무기를 단련한다. 이때 달궈진 철을 물에 넣어 급속도로 냉각시키면 '마르텐사이트'라고 불리는 매우 단단한 조직으로 변하는데 이 현상을 '마르텐사이트 상전이'라 부른다. 연구팀은 블루페이즈 온도를 43℃에서 40.7℃로 낮출 때 순간적인 상전이가 일어난다는 것에 주목했다. 이번 발견은 산란 기술을 활용해 액정의 상전이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연구진은 공명 연 엑스선 산란 기술을 통해 온도를 변화시키며 발생하는 블루페이즈 액정의 상전이를 실시간으로 관찰했다. 산란 패턴을 분석한 결과 블루페이즈 액정의 상전이 과정이 원자결정에서 관찰되는 마르텐사이트 변이와 유사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산란'은 중성자 혹은 엑스선과 같은 입자빔을 물질 내에 조사할 경우 물질 내부의 원자핵 또는 전자와 반응하면서 그 궤적이 휘거나 흩어지는 현상을 의미하는데, 이를 정밀하게 관찰하면 물질의 내부구조를 알 수 있다. 특히 연성결정과 같이 액체와 유사한 특성을 가지는 물질은 흔히 쓰이는 전자 현미경을 이용해 내부구조를 관찰하기 어렵다. 하지만 산란 기술을 이용하면 액체의 특성을 가지더라도'실시간'으로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러한 물질 구조의 변화 과정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연구를 주도한 진형민 박사는 "앞으로도 연구원의 첨단 중성자 및 엑스선 산란시설을 활용해 관련 연구를 계속해나갈 것이며,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분자기반 소자들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진형민 박사와 미국 시카고대학교 폴 닐리 교수, 후안 드 파블로 교수, 리샤오 박사 등이 참여해 진행한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의 자매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3월 27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4-04 00:04:121만7000여명의 초·중학생 선수단이 참여한 '소년체전'에서 학생 인권 침해 행위가 다수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학부모 앞에서 코치나 감독이 선수에게 폭언을 하는가 하면, 불필요한 신체접촉도 일어나는 등 '성폭력 예방 가이드라인'도 제대로 실행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 조사단은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익산, 전주, 완주, 고창, 정읍 등 15개 체육관에서 실시된 12개 종목에 대해 경기장 및 숙소 등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감독·코치의 고함, 욕설, 폭언 등의 행위가 목격됐다고 29일 밝혔다. 조사 결과, 경기 중 작전타임이나 경기종료 후 감독이나 코치가 경기에 뒤쳐지거나 패배하였다는 이유로 초·중학생 선수에게 "이 XX, 똑바로 안 뛰어!" "너 시합하기 싫어? 기권해 임마", "뭐하는 거야" 등 질책하는 행위가 목격됐다. 작전타임이나 하프타임 중 "지금 장난하냐? 왜 시킨대로 안 해?"라는 등 고성을 지르거나, 경기 종료 후 코치가 패배한 선수를 데리고 나오면서 "그걸 경기라고 했냐"며 선수의 뒷목 부위를 손바닥으로 치며 화를 내는 행위도 목격됐다고 인권위는 전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일반 관중, 학부모, 다른 선수와 지도자가 지켜보는 중에도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었다"며 "일상화된 '코칭'이나 독려 행위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스포츠 분야 성폭력 예방을 위한 인권 가이드라인'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위는 일부 남성 심판이나 코치가 여학생들의 목이나 어깨를 껴안고 이동하거나, 규정과 달리 일부 경기 위원이 중학생 선수의 허리를 잡는 등의 상황이 경기장 주변에서 여러 차례 목격됐다고 밝혔다. 또 선수들 대부분은 모텔 형태의 숙소에 머물며 경기에 참여했으며, 남자코치가 여성 선수들을 인솔하면서 여성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일부 선수들은 소위 '러브호텔'에서 경기 기간 동안 묵고 있어 관련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고 인권위는 지적했다. 대한체육회는 소년체전 일부 종목에서 '스포츠인권센터' 신고 상담 업무를 홍보하고 상담 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나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인권위 측은 "초·중학생 1만명 이상의 아동이 참여하는 소년체전에서 (성)폭력 예방을 위한 홍보·상담·신고 체계를 갖추지 않은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소년체전이 아동청소년을 위한 스포츠 축제라는 교육적 의미를 살릴 수 있도록 종목별 전국대회 등의 인권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겠다"고 전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19-05-29 14:45:31술에 취해 밤길에 여성을 쫓아가 머리를 쓰다듬은 남성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1일 대구지법 형사2단독 장미옥 판사는 술에 취해 여성에게 추근대며 신체접촉을 한 혐의(강제추행)로 기소된 A(22)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 17일 새벽 대구시 남구 길가에서 귀가하던 여성(22)을 뒤따라가며 말을 걸다가 다가가 머리를 1차례 쓰다듬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와 피해 여성은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 판사는 "심야에 취객이 말을 걸며 따라와 피해자가 다소 불안감을 느꼈을 수는 있지만 사건 경위와 정황을 종합할 때 피고인의 행위가 객관적으로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게 하고 선량한 성적 도덕관념에 반하는 행위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2019-01-01 10:27:50남성과 여성 일행의 마찰에서 비롯된 '이수역 폭행사건'에서 여성 일행이 먼저 소란 피우고 신체접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동작경찰서 관계자는 15일 "목격자 진술에서 여성 2명이 먼저 소란을 피운 점, 가게 내부 CC(폐쇄회로)TV 확인 결과 신체접촉은 여성들이 먼저 한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오전 4시쯤 서울 동작구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의 한 주점에서 A씨(21) 등 남성 3명과 B씨(23) 등 여성 2명이 쌍방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이 확보한 CCTV와 주점 관계자의 진술 등을 종합하면 B씨 등 여성 2명은 주점에 있던 다른 남녀커플과 알 수 없는 이유로 시비가 붙었다. 주점이 소란스러워지자 A씨 일행은 직원에게 B씨 등을 조용히 시켜달라고 요청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 사이 남녀커플은 떠나고 A씨 일행과 B씨 일행의 말다툼이 심해졌다. B씨 일행은 휴대전화로 A씨 등을 촬영하기 시작했고, A씨가 '몰래카메라'라고 항의하면서 서로 고성과 욕설이 오갔다. 이 과정에서 A씨 일행도 휴대전화로 당시 상황을 촬영하면서 양측의 감정이 격해졌다. 당시 주점 내부 현장 CCTV에는 여성이 먼저 남성의 목 부위에 손을 접촉한 뒤 서로 밀치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사를 받은 주점 관계자는 여성들이 시비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양측이 주점 밖 계단에서 다시 충돌한 것으로 보고, 당사자들의 진술을 들어볼 예정이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양측의 진술이 상반돼 약식 조사를 한 뒤 이들을 귀가시켰다. 이후 B씨 측은 "메갈(남성 혐오 인터넷 사이트) 처음 본다' 등의 인신공격 발언을 듣고 몰래 촬영까지 해서 제지하려 했지만, 남성들이 밀쳐 뒤로 넘어졌다"고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여성들을 남성들이 폭행했다며 남성은 가해자인 '여혐 범죄'라는 주장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반면 A씨는 B씨 등이 주점에서 비속어를 쓰며 크게 떠들어 시비가 붙었고, 주점을 나가려고 하는데 계단에서 여성이 혼자 뒤로 넘어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 일행과 처음에 시비가 붙은 커플의 여성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 C씨는 인터넷에 글을 올려 "B씨 등이 '한남(한국남자를 비하하는 인터넷 용어) 커플'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계속 비아냥댔다"며 여혐은 오히려 자신이 당했다고 반박했다. 인터넷에는 B씨로 추정되는 여성이 주점에서 욕설하는 영상도 올라왔다. 이 영상에는 여성 2명이 남성의 성기 등을 언급하며 비속어를 크게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주점이 혼잡하고 CCTV에 음성은 녹음되지 않아 이들이 정확히 어떤 단어를 사용했는지 경찰은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비 원인을 누가 제공했는지는 폭행 혐의 적용이나 정당방위 해당 여부와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다툼이 시작된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면서 폭행에 대해서 면밀히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현장 CCTV를 분석하고, 주점 관계자를 불러 참고인 조사를 했다. 이후 A씨와 B씨 일행을 불러 피의자 조사를 할 예정이다. 이날 예정됐던 A씨 대한 조사는 A씨가 변호사를 선임한 뒤 경찰서에 출석한다는 입장을 통보해 조사가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18-11-15 18:0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