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내년 1월1일 신한자산운용과 신한대체투자운용간 통합 출범을 앞두고 시너지 극대화와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신한금융그룹은 두 회사의 운용자산을 현재 76조원에서 앞으로 118조원까지 성장시키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병은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취임초부터 자본시장 관련 조직개편과 이 부문의 그룹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왔던 것과 궤를 같이한다. 10월 31일 신한금융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과 신한대체투자운용은 각 회사별로 합병 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있다. 외부 컨설팅도 병행하면서 대대적인 조직 개편 및 사업구조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고객, 상품 부문에서 각각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국내 시장의 한계를 뛰어 넘는 신시장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수익모델 다변화 및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운용 자산 규모도 118조원까지 키워 국내 자산운용 업계 톱3 진입을 목표로 삼았다. 특히 현재 업계 상장율(8.4%)보다 높은 연 15.6%의 성장율로 전통 자산과 대체 자산의 균형 있는 성장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적극적인 인재영입과 투자를 통해 합병이후 고객들에게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에 맞는 상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 9월 이사회를 열고 양사 간 합병을 승인했다. 신한금융의 자산운용 계열사 간 사업 정비는 조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2013년부터 2년간 신한자산운용의 전신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해 자산운용 부문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 회장 취임 후에는 기존 CIB(Corporate Investment Banking) 사업부문을 GIB(Group & Global Investment Banking) 사업부문으로 확대 개편한데 이어 2018년 그룹 계열사들이 운용하고 있는 고유자산 투자방향을 제시하고 투자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GMS(Global Market & Securities) 사업부문을 출범시켰다. 2017년 10월에는 부동산 자산관리회사인 신한리츠 운용을 설립하고 2019년 9월에는 국내 금융권 최초로 인공지능 기반 투자자문사인 신한 AI를 만들었다. 신한 AI는 앞으로 국내 최초 AI 자산운용사로 육성할 계획이다. 그 결과 그룹내 자본시장 분야의 수익성은 크게 증가했다. 캐피탈과 GIB부문 등의 높은 수익성으로 올해 3·4분기 누적 그룹의 자본시장 부문 손익은 656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9.7%가 증가했다. 그룹내 자산운용 3인방인 신한자산운용, 신한대체투자운용, 신한리츠운용의 올해 3·4분기 누적 순이익은 1년 전보다 각각 35.2%, 57.6%, 149.8% 증가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1-10-31 17:57:04[파이낸셜뉴스] 신한금융지주 산하의 운용 계열사인 신한자산운용과 신한대체자산운용이 합병한다. 대체운용 분야의 시너지와 경영 효율화 일환에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오는 15일 양 사의 합병을 결의하는 내용의 이사회를 열 계획이다. 이후 감독당국의 승인 등 절차를 거쳐 내년 초 양사의 합병이 순조롭게 마무리 되는 것이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신한자산운용은 업계 5위 운용사로서 위상을 굳힐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13일 기준 신한자산운용의 펀드와 투자일임을 합한 AUM(총자산규모)은 71조8439억원이다. 신한대체투자운용은 AUM이 6조7084억원이다. 이를 합한 경우 AUM이 80조원에 근접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합병이후 초대 대표는 현 이창구 신한운용 대표와 김한송 신한대체운용의 각자 대표 체제로 유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신한 외에도 앞서 KB운용, 미래에셋운용 등 대형운용사들이 최근 대체투자 부문 경영 효율성과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합병하거나 이원화 된 업무 분야를 한 곳으로 모으는 추세”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지붕 두 가족 체제 보단, 더 시너지가 낫다는 판단에 선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 KB자산운용도 2018년부터 올 초까지 주식, 대체부문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하다 올 초 이현승 대표 단독 대표 체제가 됐다. 앞서 미래에셋운용도 지난 2011년 부동산펀드, 사모투자펀드(PEF) 등을 운용하는 대안투자 전문 계열사인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을 흡수합병한 바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09-14 10:11:27[파이낸셜뉴스] 신한대체투자운용이 2000억원 규모 부동산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대체투자운용은 최근 신한AIM코어부동산론펀드를 조성했다. 2000억원 규모로, 만기는 7년이다. 국내 코어 부동산 개발 관련 선순위 및 중순위 부동산 대출에 투자한다. 서울 및 수도권의 물류센터, 오피스, 임대주택 등이 투자 대상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1-04-10 09:40:52[파이낸셜뉴스] 1조4000억원 규모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체투자 운용 위탁사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이 선정됐다. 양사는 7000억원씩 나눠 자금 운용을 총괄한다. 이번 위탁사 선정은 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7월 건강보험 자금운용위원회에서 건보 자금을 활용해 채권이나 주식형 펀드, 대체투자 등 자산군별로 투자방식을 늘릴 수 있도록 자금운용 지침이 개정된 후 첫 출자사업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대체투자 주간운용사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양사는 앞으로 4년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대체투자 부문을 위탁·관리한다. 앞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대체투자 주간운용사 숏리스트에 KB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선정한 바 있다. 주간 운용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체투자 자금 운용의 안정성과 전문성·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하위운용사의 선정 및 관리, 대체투자 운용, 유동성 관리 등 업무를 수행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달 초 대체투자 주간운용사 선정 공고를 내고 자산운용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2019년말 기준 부동산, 특별자산 등 펀드와 일임 규모가 3조원 이상인 회사를 선정 기준으로 정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 주간운용에 이어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체자산 주간운용도 맡게됐다. 이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운용자산규모(AUM)는 올해 안으로 56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방폐기금 운용 규모도 확대돼 57조원 가까이 운용 자산 규모가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4일 기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AUM은 약 55조 9000억원이다. KB자산운용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주간운용사에 선정되면서 처음으로 외부 위탁 자금을 유치했다. KB자산운용은 부동산과 인프라를 합쳐 12조원 넘는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0-05-22 07:46:03신한프라이빗에쿼티(PE)가 다음주 신한대체투자운용으로 출범한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PE는 다음주 신한대체투자운용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출범한다. 김희송 기존 신한PE 대표가 신한대체투자운용 대표를 맡는다. 신한대체투자운용은 신한PE가 했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 외 부동산, 인프라스트럭처, 실물자산 등 대체투자 상품에 투자할 계획이다.앞서 신한PE는 지난 15일 금융당국으로부터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인가를 취득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조용병 회장이 취임한 뒤부터 IB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 6월 기존 투자금융 협업체계인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을 글로벌IB(GIB)로 바꿨다. GIB는 기존 은행과 증권은 물론 지주와 생명, 캐피탈 등의 IB 파트를 한 데 모아 확대 개편했다. 신한금융은 GIB를 만들면서 상반기 기준 8%에 해당하는 그룹의 자본시장 부문 손익 비중을 2020년 14%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신한대체투자운용은 운용사 독립성 이슈 탓에 GIB 부문에 속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GIB 부문과 협업해 대체투자 자산을 발굴 및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구귀 기자
2017-11-17 17:20:06신한프라이빗에쿼티(PE)가 다음주 신한대체투자운용으로 출범한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PE은 다음주 신한대체투자운용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출범한다. 김희송 기존 신한PE 대표가 신한대체투자운용 대표를 맡는다. 신한대체투자운용은 신한PE가 했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 외 부동산, 인프라스트럭처, 실물자산 등 대체투자 상품에 투자할 계획이다. 앞서 신한PE는 지난 15일 금융당국으로부터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인가를 취득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조용병 회장이 취임한 뒤부터 IB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 6월 기존 투자금융 협업체계인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을 글로벌IB(GIB)로 바꿨다. GIB는 기존 은행과 증권은 물론 지주와 생명, 캐피탈 등의 IB 파트를 한 데 모아 확대 개편했다. 신한금융은 GIB를 만들면서 상반기 기준 8%에 해당하는 그룹의 자본시장 부문 손익 비중을 2020년 14%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신한대체투자운용은 운용사 독립성 이슈 탓에 GIB 부문에 속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GIB 부문과 협업해 대체투자 자산을 발굴 및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7-11-17 08:22:10【파이낸셜뉴스 서울·샌프란시스코(미국)=김동찬 기자홍창기 특파원】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년 반 만에 '빅컷'(기준금리 0.5%p 인하)을 단행하면서 한국은행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내 금리인하가 당연하게 여겨지는 가운데 10월, 11월 중 어느 시점에 결단을 내릴지만 남았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은은 그간 '너무 이르지도, 지나치게 늦지도 않은' 피벗(통화정책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이번 미국의 금리인하로 외환시장 변동성이 완화되는 등 국내 통화정책 운용에 여력이 생겼다. 물가안정세와 부진한 내수경기로 금리인하 명분은 더 쌓였다. 남은 조건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집값 안정이다. 명절 효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감소세는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달에 시작된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효과도 지켜봐야 한다. 18일(현지시간)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4.75∼5.0%로 0.50%p 내리기로 결정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잡았다는 확신과 함께 경기둔화 우려와 노동시장 냉각을 막기 위한 선제조치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빅컷으로 한국(3.50%)과의 금리 격차는 2.0%p에서 1.5%p로 좁혀졌다. 지난 2023년 5월 FOMC에서 금리를 연 4.50~4.75%에서 0.25%p 인상하면서 금리차가 1.75%p로 벌어진 이후 1년4개월 만에 격차가 축소됐다. 한은은 더 큰 금리인하 압력을 받게 됐다. 내외금리차가 빠르게 줄어들면서 원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커졌고, 외국인의 자금유출 우려도 옅어져 통화정책 운용에 여유가 생긴 때문이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이날 FOMC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미국의 피벗이 시작돼 외환시장의 변동성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국내 경기·물가 및 금융안정 여건에 집중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고 전했다. 물가 등 피벗의 전제조건이 충족된 상태여서 금리인하 명분도 충분하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 대비 2.0%로 2021년 3월(1.9%) 이후 3년5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난달 금통위 직후 "물가안정 측면에서는 기준금리 인하를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고 짚었다. 피벗을 주저하게 만든 가계대출 급증세는 다소 꺾이는 모양새다. 이달 들어 12일까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2조1235억원이 늘어 전월(9조6259억원) 대비 증가 폭이 둔화됐다. 더구나 추석 연휴의 영향으로 9월 영업일수가 8월보다 적어 5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던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 폭은 꺾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DSR 2단계 규제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7~8월 주택 매매가 2~3개월 시차로 반영되는 탓에 10~11월까지 가계대출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9-19 18:38:06[파이낸셜뉴스]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18일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는 명백한 최대주주, 1대 주주의 경영권 강화 차원이며, 장씨와 최씨 일가의 지분 격차만을 보더라도 일각에서 주장하는 적대적 M&A는 어불성설(語不成說)에 불과하다”고 18일 주장했다. ■MBK "현대차·한화·LG, 최윤범 우호지분 아니다"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지분율 관련 2002년 장씨 일가(45.51%)와 최씨 일가(13.78%) 간의 지분 격차가 31.73%p 벌어지면서 최대 차이를 나타냈다고 주장했다. 2022년 이후 지분 격차는 장씨 일가(32.09%), 최씨 일가(15.34%)로 16.75%까지 줄었으나 다시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들에 따르면 2024년 9월 기준 장씨 일가는 33.1%로 최씨 일가 15.6%에 비해 2배 이상 고려아연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다만 최씨 일가는 우호지분을 포함해 33.2%를 확보, 고려아연에 대한 경영권을 확보해왔다. 최창근 고려아연 명예회장 등 최씨 오너가 15.9%는 물론 LG화학, 현대차 등 17.3% 규모 우호지분을 통해서다. 영풍은 “2대 주주 그룹 최씨 일가와 이렇게 격차가 나는 최대주주가 경영권 강화를 위해서 시장에서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것이 어떻게 적대적M&A 로 매도될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며 “모든 주주의 이익을 위해 경영해야 하는 본인의 역할을 저버리고 회사를 사적으로 장악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대리인 최윤범 회장이 최대주주의 정당한 권한 행사에 부딪히자 반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영풍으로부터 독립할 수 없는 것도 근거로 들었다. 영풍과 장씨 일가는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이고, 영풍과 고려아연은 공정거래법상 장형진 고문을 총수로 하는 대규모기업집단 ‘영풍’그룹의 계열사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 측이 주장하는 계열 분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사안이란 주장이다. MBK 파트너스는 현대차, 한화, LG 등 기업들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우호 지분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우호 지분이라면 최윤범 회장과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는 등 공동행위 주요 주주로 공시했어야 하지만 해당 기업들은 비지니스 파트너십에 대해서만 공시했을 뿐, 공동행위자임을 밝힌 바가 없다고 근거를 삼았다. 영풍은 또한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 개인의 전유물이 아니고, 해당 기업들도 최윤범 회장 개인에 대한 동조세력이 아니다”며 “대리인 최 회장은 본인에 대해 제기된 문제점과 의혹들부터 주주들에게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 공개매수자인 영풍은 지난 13일 최윤범 회장이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 배임 의혹, SM 시세조종 관여 의혹, 이그니오 고가매수 의혹, 상법 위반 등이 의심된다며 상법 제466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주주권에 기해 회계장부 등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희승 의원, MBK 中 자본 통해 고려아연 적대적 M&A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K파트너스가 중국계 자본을 등에 업고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며 “자칫 중국 자본과 관련 기업들이 고려아연을 인수할 경우 세계 1위 기업의 독보적인 기술들은 해외로 유출되고 핵심인력들의 이탈도 가속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연금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MBK파트너스는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3일부터 내달 4일까지 고려아연 지분을 추가 확보하기 위한 공개매수를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은 “MBK파트너스는 그동안 기업 지배구조와 재무상태 개선, 효율성 향상 등의 명분을 앞세워 공격적인 M&A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잇따라 논란을 야기해 왔다”며 “기업 인수 후 기업의 알짜 자산을 팔고, 과도한 배당으로 투자금을 회수했으며, 미래 성장을 위한 기업 투자를 대폭 줄이고, 근로자들을 대거 해고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MBK 파트너스는 치킨 프랜차이즈 BHC 인수 후 가맹점 계약 부당해지, 물품공급 중단 등 가맹사업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3억5000만원과 시정명령 처분을 받았다”며 “ING생명 인수 후 신한금융지주로 매각하는 과정에서 2조원 이상의 수익에도 불구하고 수백 명에 달하는 구조조정과 역외탈세로 인한 400억원 규모의 추징금 추징 등으로 인해 투기자본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는 홈플러스 인수 후 점포 수를 줄이고 임직원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며 “MBK파트너스 인수 후 흑자를 내던 홈플러스는 M&A의 명분으로 내세웠던 가치는 전혀 실현되지 않은 채 사회적 갈등과 논란만 증폭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에 대한 약탈적 인수합병을 노리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고려아연은 대한민국의 기간산업이자 전략산업으로, 산업의 쌀이라고 하는 아연을 비롯해 각종 산업의 기초가 되는 소재들을 만들고 있고 중국 의존도가 높은 니켈과 전구체, 동박 등 배터리 분야에서 현대차, LG, 한화 등과 손잡고 탈중국 밸류체인의 중심에 있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국민연금이 올해 국내사모 PEF 분야 총 1조원 중 2980억원을 MBK파트너스에 배정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으로부터 위탁운영사로 선정될 경우 그만큼 기업 가치와 투자유치에 큰 이점이 될 수 있다. 그러면서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고 있는 국민연금이 우리 기업과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투기적 사모펀드에 돈을 맡기는 것은 책임투자 원칙에 맞지 않는다”며 “우리 기업과 근로자의 일자리가 위협받으면 국민연금의 지속가능성이 훼손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국감에서 박 의원은 “MBK 파트너스 위탁운용사 선정 과정과 MBK 파트너스의 잇따른 논란이 ESG 원칙에 문제가 없는지 집중적으로 따져보겠다”며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선정 관련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원칙 이행 촉구 및 대체투자 위탁운용사 선정과정에 ‘ESG 기준’을 마련할 것을 강력하게 지적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시의회는 김종섭 의장 직무대리를 비롯한 시의원 22명 명의로 지난 17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은 50년간 울산시민과 함께 한 향토 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이라며 “적대적 인수합병(M&A)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 온산제련소를 두고 있다. 장형진 영풍 고문 측-MBK파트너스는 지난 13일부터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섰다. MBK파트너스는 이를 통해 고려아연 주식 최소 7%(144만5036주)에서 최대 14.6%(302만4881주)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14.6%의 지분을 확보한다면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지분 47.7%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18 09:39:03[파이낸셜뉴스] 하나자산신탁이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옛 그레이스타워) 인수에 성공했다. 인수 주체로 등장한 리츠(부동산투자회사)인 '하나오피스위탁관리'의 내년 중 상장 추진이 기대된다. 자본금, 대출금 모두 '오버부킹(초과청약)'되며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딜(거래)로 평가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자산신탁이 운용하는 하나오피스 리츠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127 소재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을 인수했다. 하나오피스 리츠의 자본금은 1348억원으로 3177억원 규모다. 이번 인수를 위해 하나오피스 리츠의 보통주는 하나금융그룹의 계열사가 투자했다. 종류주는 공제회, 중앙회, 캐피탈, 증권사 등이 출자했다. 행정공제회의 우선주 펀드도 2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은 하나대체투자운용이 2023년 10월 입찰을 통해 매각을 추진하다가 철회한 곳이다. 현송교육문화재단 등이 원매자 등으로 거론됐지만 매각 눈높이 문제로 매각이 중단됐다가 이번에 하나자산신탁 주도 상장리츠의 기초자산이 된다. 하나대체투자운용은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을 2015년에 약 1600억원에 ‘하나대체투자랜드칩사모부동산투자신탁 68호’를 통해 인수한 바 있다. 하나자산신탁은 펀드의 수익증권 약 48%를 328억원에 인수했다. 하나금융그룹의 하나증권이 투자한 만큼, 하나오피스 리츠의 IPO(기업공개) 추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IB업계 관계자는 "추후 IPO자금으로 종류주를 감자하는 방식으로 상장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라 리츠는 설립후 2년 내 공모를 이행해야 한다"며 "현재 상장리츠 중 오피스에 투자하는 리츠가 가장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기관투자자들도 오피스투자를 가장 선호하고 있는 만큼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은 하나금융그룹의 유일한 강남사옥으로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하나자산신탁의 본사인 곳이다. 하나금융그룹사의 전략적 요충지로 불리는 곳이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역삼역 사이 대로변에 있는 강남권역(GBD) 알짜 자산이다. 1994년 11월에 준공, 연면적 2만4529.68㎡다.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다. 70% 이상 하나금융그룹이 임차 중에 있다. 당초 국민연금이 2008년부터 리츠(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소유한 곳이다. 삼성SDS가 잠실 신사옥으로 이전한 탓에 공실 리스크가 불거지기도 했다. 하나금융그룹은 강남사옥을 인수 후 내부 구조를 보강하고 층고를 높이는 등 리모델링을 단행했다. 2016년 2월 계열사들을 입주시켰다. 하나금융지주, 하나증권 등을 제외하고 비은행 계열사 대부분이 강남 사옥으로 한 데 모인 셈이다. 하나금융그룹(하나은행,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하나자산신탁,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이 73%, 한국신용데이터, 토스뱅크,국민은행 등이 임차하고 있다. 신용도가 높은 외부임차인 등은 물론 그룹사들이 입주해 안정적인 배당이 기대된다. 2호선 겸 신분당선 강남역, 2호선 역삼역에서 도보 4분 거리다. 경부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 접근이 용이하다. 추후 많은 오피스 공급이 예정된 YBD(앵커원 업무시설, TP타워 등), CBD(봉래동1구역, 초동오피스, 세운구역 정비사업 등)권역과 달리 테헤란로는 오피스 예정공급량이 적어 낮은 공실율 유지가 예상된다. 하나오피스 리츠의 상장리츠 성공시 하나금융그룹의 유일한 상장리츠라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대형 금융그룹 중 상장리츠가 없는 곳은 하나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알파리츠, 신한서부티엔디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예정) 등이 있다. NH농협금융지주는 NH프라임리츠, NH올원리츠를 상장했다. KB금융그룹은 KB스타리츠를 상장했다. 한편 하나자산신탁은 지난 2016년 임대주택 자산을 시작으로 리츠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후 물류센터와 오피스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현재는 26개의 리츠를 운용하고 있다. 수탁규모는 약 3조원에 이른다. 지난 2021년에는 서울 종로에 있는 그룹 계열사인 '하나손해보험 본사빌딩'을 리츠를 통해 인수하기도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8-30 07:06:56올해 국내 펀드시장은 인공지능(AI) 반도체가 맨 앞에서 이끄는 동시에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수익률, 자금 유입 양쪽 측면에서 눈에 띄는 모습이었다. 업계에선 하반기에도 기술주 거품이 꺼질 우려는 없다고 보면서도 채권형이나 밸류업 수혜권을 함께 살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일반 공모펀드 중 올해 상반기 수익률 1위는 '마이다스글로벌리더스성장주(UH)'가 차지했다. 유일하게 44%대를 기록했다.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41.39%), 'KCGI더블리자드'(40.27%)가 뒤를 이었다. 30%대 수익을 낸 '마이다스글로벌리더스성장주(H)' '미래에셋AI미국나스닥(UH)' '삼성글로벌반도체' 등도 모두 AI 반도체 테마였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도 비슷했다. 전체 상품 중 1~3위는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합성)' 'ARIRANG 미국테크10레버리지iSelect(합성)'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가 차지했다. 레버리지를 제외해도 상위 10개 중 8개가 빅테크 상품이었다. 이른바 '서학개미'의 최대 순매수 ETF 역시 '그래닛세어스 1.5X 롱 엔비디아 데일리'(4억6767만달러)였다. 자금은 주로 '파킹'됐다. 단기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나 초단기채로 쏠렸다. 올해 설정액 증가 절대치로 보면 상위 50개 가운데 MMF가 29개, 초단기채 펀드는 6개로 절반을 넘었다. ETF 중에서도 'KODEXCD금리액티브(합성)'가 가장 많은 자금(3조315억원)을 끌어모았다. 주도주가 있긴 하나 그 외 마땅한 자산배분 대상이 없던 결과로 해석된다. 공모펀드의 시련은 계속됐다.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합산 설정액(MMF 제외)은 107조5099억원이었다. 지난해 말 100조원이 붕괴(97조9944억원)된 후 소폭 회복한 모습이다. 반면, ETF는 순자산 150조원을 넘어 운용사들이 놓쳐선 안 되는 먹거리로 자리매김했다. 상품 수도 863개에 이른다. 무엇보다 운용사들은 '자기 색깔' 찾기 쪽으로 방향을 튼 점이 특징이다. 과거 자금 몰리는 상품을 비슷한 구조로 꾸며 내놓는 행태가 많았으나 'TIGER'는 커버드콜, 'RISE'는 채권형, 'ACE'는 빅테크, 'SOL'은 월분배형 등 제각각 특색을 갖춰가고 있다. 다만, 국내주식형의 성적이 미진하다. '수익률 저조→자금 이탈→출시 동기 약화'라는 고리에 갇혀 공급 자체가 더디다. 올해 증시에 오른 해외주식형은 31개, 국내주식형은 14개다. 2021년만 해도 신규 출시는 국내주식형(48개)이 해외주식형(27개)을 앞섰으나 2022년 28개와 50개, 지난해 39개와 51개로 뒤집혔다. 하반기에도 AI와 반도체의 상승장은 이어질 전망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기술주 거품 붕괴'는 현실화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긴 했으나 사업성이 탄탄하고 독과점 시장인 만큼 대체할 주자가 없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정상진 주식운용본부장은 "AI 수요 증가 상황에서 디램, 낸드 모두 시황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라며 "기술주 중에도 아직 상승 폭이 크지 않은 영역이 많아 거품이 꺼질 정도의 우려는 없다"고 전했다. 신한자산운용 박수민 ETF상품전략팀장도 "미국정부를 중심으로 AI산업에 대한 신규 투자가 집행될 것이고, 금리인하시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다만, 테마는 기존 반도체에서 인프라, 소프트웨어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 밸류업 정책 영향권에 드는 수혜주를 찾는 작업도 분주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 본부장은 "금리인하 기대는 선반영돼 있어 이에 기대기는 힘들다"면서 "밸류업에 대한 세제 지원, 지수 구성 등 구체적 결과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박 팀장 역시 "세법 개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을 담은 밸류업 정책에 집중할 것"을 주문하면서 금리인하시 미국 장기채, 배당주, 리츠 등 인컴형 자산으로 눈을 돌려불 것을 권했다. 그는 또 "금리인하시 글로벌 해운사들 선박 수주가 증가하면서 산업 전체에 훈풍이 불 것"이라고 덧붙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7-02 18:4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