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포르쉐 AG가 2025년 상반기 총 14만6391대 차량을 인도했다고 9일 밝혔다. 전동화 차량이 전년 대비 14.5% 증가한 36.1%를 차지했고, 북미와 신흥시장에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동화 차량 가운데 순수 전기차는 23.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12.6%를 차지했다. 제품 별로는 마칸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4만5137대가 인도됐다. 이 중 약 60%인 2만5884대가 순수 전기 SUV 마칸 일렉트릭이었고, 내연기관 모델도 1만9253대 판매됐다. 파나메라는 13% 증가한 1만4975대가 인도됐다. 다만 911 모델은 새로운 파생 모델의 순차적 출시 영향으로 전년 대비 9% 감소한 2만5608대가 인도됐고, 유럽연합(EU) 사이버 보안 규제로 인한 제한된 모델 공급으로 718 박스터 및 카이맨은 12% 감소한 1만496대가 판매됐다. 현행 718 시리즈는 올해 4·4분기를 기점으로 단계적으로 중단될 예정이다. 타이칸과 카이엔은 각각 6%, 23% 감소한 8302대, 4만1873대가 판매됐다. 지역 별로는 북미 지역과 신흥 시장이 판매를 견인했다. 북미는 전년 대비 10% 늘어난 4만3577대를 인도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신흥 시장에서도 3만158대가 인도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에서는 총 576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61.7%가 성장하며 해외 신흥 시장의 역대 최대 판매량에 크게 기여했다. 다만 유럽(독일 제외)에서는 상반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3만5381대, 독일 시장에서는 23% 감소한 1만5973대가 인도됐다. 중국에서는 럭셔리 세그먼트에서의 치열한 경쟁과 도전적인 시장 환경이 지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2만1302대가 인도됐다. 마티아스 베커 세일즈 및 마케팅 이사회 멤버는 "마칸 일렉트릭이 전동화 차량 비중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포르쉐는 도전적인 시장 환경 속에서도 글로벌 네트워크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또한, "개인화된 차량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르쉐 고객들을 위한 비즈니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2025-07-09 10:27:43[파이낸셜뉴스] 한국 코카-콜라가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방촌 신흥시장 내 ‘오리올 남산유원지점’에서 ‘코카-콜라 X 신흥시장 프로젝트’ 브랜딩 협업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코카-콜라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떠오르는 핫플레이스인 신흥시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코카-콜라와 함께하는 이색적인 미식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협업은 신흥시장이 본래 가진 매력과 각 레스토랑의 특색을 살린 맞춤형 공간 브랜딩으로 진행했고, 소비자들이 신흥시장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코카-콜라를 즐기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현지 고유의 매력을 살리면서 코카-콜라와 맛있는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미식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번 브랜드 협업 프로젝트에 신흥시장의 19개 다이닝 레스토랑 중 11곳이 참여했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5-06-23 10:36:31[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이후 '나 홀로' 성장을 이어가던 미국 증시가 최근 관세·재정 위기로 흔들리면서 아시아와 남미 등의 신흥시장이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흥시장 주식들이 저평가돼 있다며 성장 가능성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유망하다고 진단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국제 투자시장에 ‘미국 탈출’ 바람이 거세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이목이 신흥시장 증시로 쏠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은행의 마이클 하트넷 수석 투자전략가는 16일 보고서에서 "다음 강세장"은 신흥시장에서 나타난다고 예측했다. 또 다른 미국 은행 JP모건체이스는 19일 발표에서 신흥시장 주식 투자 전망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 완화를 강조했다. 지난 2~4월 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하강 곡선을 그리던 미국 증시는 이달 12일 미·중 무역합의 이후 빠르게 반등했으나 다시 고꾸라졌다. 트럼프 정부의 감세 정책은 가뜩이나 열악한 미국의 재정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추정되며, 이러한 걱정은 16일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졌다. 국제 투자자금이 미국 시장을 떠나는 현상은 올해 들어 관세 전쟁과 함께 꾸준히 관측됐다. 외신들은 투자금이 유럽·일본처럼 비교적 안전한 선진국으로 빠진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신흥시장에 주목했다. CNBC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올해 들어 약 1% 하락했으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의 신흥시장 지수는 같은 기간 약 9% 올랐다고 지적했다. 미국 증시 지수 산출기업인 MSCI는 24개 신흥시장 국가 증시의 중대형주를 추적해 해당 지수를 만들고 있다. CNBC는 특히 트럼프가 세계 185개 국가 및 지역에 '상호관세'를 발효했던 지난달 9일부터 같은달 21일까지 S&P500 지수가 5% 넘게 떨어지는 사이, MSCI 신흥시장 지수는 7% 뛰었다고 강조했다.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전문 기업 글로벌X의 맬컴 도슨 능동 투자 대표는 "신흥시장 주식들은 지난 10년 동안 (미국) S&P 지수에 비해 성과가 떨어졌지만, 지금은 다음 순환을 앞두고 더 나은 성과를 보일 수 있는 지점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신흥시장이 투자자 입장에서 "매우 적은 국제 투자 비중, 달러 가치 하락, 저평가 상태에서 높은 성장률이라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슨은 미국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신흥시장 비중이 3~5%에 불과하다며 MSCI 글로벌 지수 투자 비율에 비해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MSCI 글로벌 지수는 23개 선진국 증시의 중대형주를 추적한다. 또한 JP모건에 따르면 신흥시장 증시의 추정 주가수익비율(PER)은 12배로 선진국 증시보다 낮다. 추정 PER는 기업의 현재 주가를 미래 순이익 예측치로 나눠 산출하며, 해당 기업 주식의 고평가 여부를 가늠하는 수치다. 도슨은 인도의 장기 성장률, 저평가된 아르헨티나 경제, 그리스 및 브라질의 신용등급 개선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싱가포르 투자자문사 SGMC캐피털의 모히트 미르푸리 펀드 매니저는 "우리는 새로운 전환의 시작점에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투자자들은 지난 수년에 걸친 미국 증시의 고성장 이후 장기 수익률과 다각화를 위해 다른 곳을 찾기 시작했으며 이제 신흥시장이 그 목록에 확실히 복귀했다"고 평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5-22 09:16:55【파이낸셜뉴스 하노이(베트남)=김준석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주요 신흥시장에서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현지에 대규모 실사단을 파견해 시장상황 점검과 공급망 재조정에 나섰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1·4분기 이들 주요국에서 판매실적이 떨어지면서 경고음이 켜진 상태다. 현대차는 그동안 이들 지역이 '보완재' 수준을 넘어 '또 하나의 성장 엔진'이 될 것으로 판단해 집중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일본 자동차들이 오랜 강자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브랜드들이 급부상하면서 현대차는 시장점유율을 높여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중국 제조사들의 저가 공세에 더욱 고전하고 있다. ■12년만에 최저 점유율…현대차, 인도에 실사단 파견 현대차는 지난 1·4분기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동남아·남아시아 주요 지역에서 모두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다. 인도는 이 기간 19만170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다. 시장 점유율은 14%로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4월 기준으로는 인도 현지 제조사인 마힌드라에도 밀려 4위로 주저앉은 상황이다. 인도는 전통적 강자인 마루티 스즈키를 비롯해 인도 현지 제조사인 타타와 마힌드라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전기차(EV)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며 중산층 수요를 흡수한 반면, 현대차는 주력 모델 크레타, 베뉴 등이 상대적으로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는 게 현지 매체들의 분석이다. 이에따라 현대차는 본사 차원의 실사단을 급파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현지 언론은 최근 현대차 본사가 직접 시장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실사단을 현대차 인도법인으로 파견해 대대적인 사업 점검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실사단은 판매, 마케팅, 재무, 상품개발 등 다양한 부서 직원으로 구성됐다. 실사단은 인도 사업 전반을 점검하며, 특히 현대차의 아성을 위협하는 마힌드라 등 현지 브랜드에 대한 선호 증가를 면밀히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빈페스트·BYD 돌풍에 설 자리 잃어 베트남에선 상황이 더 안좋다. 현대차는 1·4분기 1만1440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해 전년 대비 31.1% 급감했다. 한때 시장 1위였던 현대차는 지난 1·4분기 3위까지 떨어졌다. 결정타는 베트남 토종 전기차 기업 빈패스트였다. 빈패스트는 1·4분기 3만5100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21.3%로 전체 시장 1위에 올랐다. 특히, 소형 SUV 모델인 VF 3·VF 5가 실적을 견인했다. 베트남 현지 언론은 "빈패스트가 정부 보조금과 소형차 전략을 결합해 젊은층을 공략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코나 일렉트릭 등 일부 모델을 판매하고 있지만,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현지 맞춤형 전기차가 없다는 것이 한계로 지적된다. 동남아 생산기지가 위치한 인도네시아에서도 부진이 이어졌다. 지난 1·4분기 현대차의 판매량은 6958대, 시장 점유율은 3.4%에 머물렀다. 도요타, 다이하츠, 미쓰비시 등 일본계 브랜드가 상위권을 지켰다. 지난해 하반기 인도네시아 시장에 본격 진입한 비야디(BYD)는 5718대를 판매, 현대차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에서는 BYD의 모델들이 등이 상위권을 휩쓸며 현대차의 아이오닉5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인도네시아 비즈니스포스트는 "현대차는 한때 동남아 전기차 선도 브랜드였지만, 중국 업체들의 물량 공세와 가격 전략 앞에 밀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전기차 허브'를 전국가적 목표로 세우면서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자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이 생산기지를 갖춘 현대차와 달리 투자 없이 어부지리격으로 수혜를 입어 논란이 된 바 있다. ■전문가 "신흥시장 대응 재편 필요" 현대차는 최근의 부진을 벗어나기 위해 생산 라인 조정, 전기차 비중 확대로 점유율 회복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이번 실사단 조사를 통해 현대차 인도법인의 △가격 정책 △라인업 재조정 △전기차 확대 등 종합적으로 대책 마련을 세울 예정이다. 또 베트남에서는 하반기 크레타 부분변경 모델 출시에 이어 소형 전기 SUV 신규 모델 투입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도네시아에선 아이오닉6 현지 조립과 함께 전기차 가격 조정도 병행해 점유율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및 신흥시장 대응의 확실한 재편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현지화 전략과 제품 경쟁력에 대한 점검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5-18 18:08:23[파이낸셜뉴스] 신성이엔지가 동남아와 인도, 동유럽 등 신흥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신성이엔지가 올해 1·4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1163억원, 영업손실 52억원이었다고 13일 밝혔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의 수요 둔화, 프로젝트 일정 지연, 외화 환산 손실 등 불안정한 외부환경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성이엔지는 신흥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말레이시아 시장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17억원 매출액 증가를 기록했다. 그동안 추진해온 글로벌 전략 재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신성이엔지는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동남아, 인도, 동유럽 등 신흥시장을 전략적 생산기지로 삼고, 이차전지 장비와 함께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 체질 개선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업 부문별로는 클린환경 사업부문이 1074억원의 매출액과 함께 39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이는 미국과 폴란드, 헝가리 등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정산 지연이 주요 원인이다. 이 관계자는 "이차전지와 디스플레이, 데이터센터 등으로 산업군을 확장하는 한편, 용인사업장 가동률도 점차 상승하는 분위기여서 앞으로 실적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124억원 매출액과 8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설계·조달·시공(EPC) 프로젝트 공사 지연과 태양광 모듈 판가 하락, 원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일부 프로젝트에서 매출 반영이 지연됐지만, 하반기에는 EPC 중심 실적 회복과 함께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중장기적으로 데이터센터와 바이오 클린룸(BCR)을 핵심 신사업으로 육성하는 한편, 기존 반도체·이차전지 중심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실제로 최근 'HVAC' 전시회에서 액침냉각 기술을 선보이고, 삼성SDS 데이터센터 수주 성공 등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글로벌 불확실성과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전체 실적은 다소 부진했지만, 말레이시아 등 신흥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성과를 확인했다"며 "기존 주력 분야와 고부가 신사업 간 시너지를 확대하고, 글로벌 전략 거점 중심의 성장을 통해 점진적으로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5-13 15:42:28[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는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한 수출 감소 등 통상 위험(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태국, 중국, 호주 등 신흥시장 진출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4월 기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2% 감소했으며, 미국 수출은 14.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수출시장 다변화를 통한 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역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신흥시장 시장개척단 및 해외 전시회 참가 등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다음달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쉐라톤 호텔에서 25개 기업이 참여하는 시장개척단을 운영하고, 같은 날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식음료 박람회(THAIFEX)에 도내 식품 관련 기업 20개사 참가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 △5월 17일부터 21일까지 중국 하얼빈 국제경제무역상담회(10개사) △5월 31일 호주 시드니 시장개척단(25개사) 등 다양한 지역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수출 지원에 나선다. 아울러 충남도는 기업이 직접 선택한 60여 개 해외 전시박람회 참가도 연중 지원하고 있으며, 뮌헨 하이엔드 오디오쇼, 오사카 미용박람회 등에 66개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그동안 진행해 온 수출 상담과 계약 등도 어려움은 없는지 대한무역진흥공사(코트라), 충남경제진흥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점검하고 더 많은 후속 계약이 체결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1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 관세 부과 조치에 따른 ‘충남도 대응방안’을 발표하며 도내 수출기업을 위한 긴급 지원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4-28 16:11:19[파이낸셜뉴스] HD현대인프라코어가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실적이 개선되고 일부 시장에서 회복세가 나타남에 따라, 향후 수익성 제고와 실적 반등의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흐름이 기대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가 24일 2025년 1·4분기 매출 1조185억원, 영업이익 67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2024년 4·4분기) 대비 각각 8.5% 증가, 흑자전환했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글로벌 수요 부진의 여파로 각각 12%, 2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판가 인상과 프로모션 비용 축소 등 수익성 중심 전략을 통해 6.7%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개선세를 보였다. 사업부 별로 건설기계 사업 부문은 매출 753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36억원에 그쳤다.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의 수요 회복 지연으로 인해 실적이 감소했지만, 중국 시장은 4분기 연속 성장하고 동남아와 아프리카 등 일부 신흥시장에서 수요가 점차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엔진 사업 부문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 속에 매출은 2654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4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고수익 제품 판매 비중 확대에 따라 16.6%를 기록하며 수익성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발전기용 엔진 매출은 북미 및 신흥 시장의 전력 수요 확대에 힘입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대형 전자식·가스 발전기용 엔진과 방산용 엔진의 매출이 늘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차세대 신모델을 출시해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선진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며 “프로모션 비용 축소, 고정비 절감, 판매가 인상 등을 통해 수익성 강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4-24 11:01:27[파이낸셜뉴스] "인도 이야기를 하면 가슴이 뛴다."(CES2025 기자간담회).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기존의 생산법인, 판매법인에 이어 최근 연구·개발(R&D)법인까지 설립하며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하게 됐다."(2023년 4월 동남아 출장) 올해로 취임 4년차를 맞은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은 전통적인 가전 업계의 주요 시장인 북미·유럽을 넘어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 신흥지역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조 CEO 취임 이후 해당 지역에서 LG전자는 폭발적인 성장을 거둔 가운데, 미·중 패권경쟁으로 중국 전자업체들의 인도·동남아 공략이 최근 본격화된 점은 위기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LG전자는 신흥시장을 단순 제조기지 혹은 시장이 아닌, 생산제조·판매·연구개발(R&D)을 연계한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 확대에 나서며 중국 가전업체의 저가 공세에 대응, 시장 리더십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14억 포스트 차이나' 인도는 '맑음'4일 파이낸셜뉴스가 LG전자의 공시를 분석한 결과 인도·동남아 현지 법인의 지난해 실적은 국가별로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파악됐다. 탈(脫)중국의 대안으로 떠오른 '14억 시장' 인도 법인은 지난해 매출 3조7910억원, 순이익 3318억원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43.4%가 증가했다. LG전자는 현재 노이다와 푸네에 생산기지를 운영 중이다. LG전자는 인도에서 냉장고, 세탁기, TV 등을 생산 중이다. 최근에는 공장 캐파(생산능력) 증설과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인도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설 연휴를 앞두고 인도 벵갈루루에 위치한 R&D 시설인 'LG 소프트 인디아'를 방문했다. LG 소프트 인디아는 LG전자 최대 글로벌 R&D센터로, 가전과 전장(자동차 전기부품), TV 등 주요 솔루션과 인공지능(AI)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두뇌 조직'이다. 생활가전 사업의 수장인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사장)도 지난달 5일부터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에 위치한 푸네 공장과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 공장을 방문했다. 이어 그룹 총수인 구광모 LG그룹 회장까지 나서 지난 24일 LG전자 노이다 생산공장과 'LG 소프트 인디아'를 방문해 시장 상황과 생산 전략을 점검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LG그룹 총수의 인도 방문은 2004년 구본무 선대회장의 방문 후 20년 만이다. 지난해 11월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이 발표한 '2024 인도 최고의 브랜드(World’s Best Brands of 2024 - India)'에서 LG전자가 냉장고 및 세탁기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인도 국민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중 LG전자 세탁기의 인도 내 시장점유율은 33.5%에 달했으며, 냉장고(28.7%)와 인버터 에어컨(19.4%)도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인도는 세계 인구 수 1위, 국토 면적 7위의 대국이지만 가전 보급률이 낮아 성장 잠재력이 큰 신흥시장으로 꼽힌다. LG전자는 급성장하는 인도 시장에 대응하고, 인도를 글로벌 수출 허브로 키우기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와 중국 간 국경 문제로 양국 관계가 냉온탕을 거듭하면서 다른 신흥시장에 비해 중국 가전업체의 저가공세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LG전자가 고품질의 제품 외에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힘쓰면서 매우 브랜드 이미지가 좋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경제력 커지자...베트남·인니·태국 가전대전 '치열' #OBJECT0#투자와 성장이 이어지는 인도 시장과 달리, 동남아시아 국가에서의 성적표는 국가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글로벌 인구 4위이자 동남아시아 시장의 허브인 인도네시아 LG전자 법인의 매출은 △3조2299억(2022년) △2조8731억(2023년) △3조3027억(2024년)의 변화를 보였다. 당기순이익은 2022년 944억원에서 지난해 793억원으로 16% 급감했다. LG전자는 인도네시아 내 찌비뚱(생산법인·R&D법인)과 자카르타(판매법인)에 법인을 두고 'R&D-생산-판매-서비스'로 이어지는 현지 완결형 체제를 완성해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인도네시아는 약 2억8000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인구 대국이자 연평균 5%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신흥시장으로 떠올랐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과거 일본 기업들이 먼저 진출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지난해 데이터복스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냉장고 시장 점유율 1위는 33.2%를 기록 중인 일본 가전 브랜드 샤프였다. LG전자는 24.8% 점유율로 샤프를 바짝 추격 중이다. 이어 폴리트론 20.6%, 삼성전자 13.6% 순이었다. '신흥시장' 베트남 실적은 3년간 요동쳤다. 2022년 4조4848억원이었던 매출은 2024년 5조6356억원으로 연매출 6조 시대에 성큼 다가갔다. 당기순이익도 2023년 일시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다시 회복세를 보이며 V자 반등에 나섰다. LG전자 베트남법인은 △생산법인(하이퐁) △판매법인(하노이·호찌민) △R&D법인(하노이·다낭)으로 구성돼있다. 인도네시아와 마찬가지로 현지 완결형 체제 구축에 나섰다. 시장조사기관 GfK의 조사 결과 LG전자는 지난해 베트남 세탁기 시장에서 전체 매출액의 24.6%, 판매량의 20%를 차지하며 시장을 선도했다. TV 시장에서는 10% 중반대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일본의 소니와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베트남 경제의 성장으로 중산층이 확대되면서 베트남 가전 시장은 한중일 가전 업계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TV는 삼성전자, 세탁기는 LG전자, 에어컨은 일본 다이킨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TCL과 하이센스도 베트남 가전 시장에 도전장을 내면서 한층 더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일본 전자업계가 강세를 보이는 태국 시장에서 LG전자는 2023년 당기순손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 가까이 급감했으나, 지난해 702억원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2023년 태국 백색가전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15.0%) △도시바(10.9%) △LG전자(9.9%) △하이얼(9.4%) △일렉트로룩스(8.9%) 순이었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 가전의 비중을 높이면서 현지 고객들의 마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3-06 14:50:18【뉴델리(인도)·서울=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김준석 기자】현대차·기아가 지난달 신흥 시장의 대명사 인도에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나란히 성장하며 시장 리더십을 확고히 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인도 현지 매체와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달 총 5만8727대의 차량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중 4만7727대는 인도 내수용 판매, 1만1000대는 수출용으로 집계됐다. 수출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8% 증가한 수치다. 타룬 가르그 현대차 인도 전무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월 수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한 것은 현대차의 '메이드 인 인디아'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수출 최적화를 통해 현대차 인도의 수출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국내 판매 측면에서 지정학적 도전 과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2025년 인도 연방 예산안의 세제 개혁과 유동성 개선도 시장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기아차의 경우 올 2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3.8% 급증하며 2만5026대를 판매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최근 출시된 기아 시로스를 비롯한 인기 모델들이 실적을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기아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기아 소넷은 7598대가 판매됐다. 이어서 중형 SUV인 기아 셀토스가 6446대 판매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또, 다목적차량(MPV)인 기아 카렌스는 5318대가 판매되며 꾸준한 수요를 이어갔다. 최근 출시된 기아 시로스는 5245대가 판매되었고, 2만대 이상의 예약을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엄 MPV인 기아 카니발은 239대가 판매됐다. 기아 인도법인은 "프리미엄 모델에 대한 수요도 상당히 높아졌음을 확인했다"면서 "전체 고객의 약 46%가 상위 트림 모델을 선택하면서 고급 기능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밝혔다. 또, 기아는 인도 내 판매를 넘어 2월에는 70여개 시장에 2042대를 수출하며 해외 시장 진출도 확대했다. 하르딥 싱 브라르 기아 인도 판매 및 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기아 시로스는 파노라마 선루프와 레벨 2의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과 같은 기능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러한 기능들이 반영된 기아의 혁신적인 모델들이 인도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9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기아는 △셀토스 △소넷 △카렌스 △카니발 EV6 및 EV9 등 다양한 모델을 라인업에 추가했다. 기아의 안탐푸르 공장은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에 위치하고 있으며, 연간 30만대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공장은 국내외 수요를 충족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래로 기아는 약 160만대를 판매했으며, 현재 300개 이상의 도시에 700개의 고객 접점을 운영하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2025-03-04 18:02:18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올해 신흥 잠재시장 공략을 위한 방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문체부는 지난해부터 스웨덴과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10개국에 한국관광 홍보지점을 신설해 방한 신규 시장을 개척해왔다. 관광공사 해외지사가 없는 지역이지만 한류 관심도와 항공편, 배후 인구 등을 고려해 방한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체 관광공사 해외지사 30곳 중 20곳이 아시아에 편중된 것을 보완하기 위해 한국관광 홍보지점은 구미주와 중동의 주요 거점에서 방한 시장 다변화를 위한 특화 마케팅을 수행했다. 그 결과, 홍보지점을 운영한 10개국에서 작년에 한국을 찾은 관광객은 186만명으로 전년 대비 22.6% 증가했고,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서는 123.3%의 회복률을 기록, 전체 방한 시장 회복률(93.5%) 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신흥 잠재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홍보지점 마케팅과 더불어 방한 시장을 △성숙(중화권·일본) △성장(동남아·중동) △신흥(구미주) 시장으로 세분화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이후 한국을 찾은 장거리 관광객 비중은 2019년 17%에서 2024년 21.2%로, 방한객 5만 이상 국가는 2019년 21개에서 2024년 24개로 증가하는 등 전체 방한 시장 다변화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직항 항공편 유무, 현지 여행업계 및 소비자의 관심사 등을 고려해 홍보지점별 특화사업도 전개해왔다. 지난해 5월 캐나다 캘거리-인천 노선 신규 취항을 계기로 캐나다 웨스트젯 항공사와 온라인 방한 프로모션을, 뉴질랜드 오클랜드-인천 노선 재개를 계기로 스키여행 등 뉴질랜드 여행사들의 관심사를 반영한 방한 상품 개발 교육을 각각 진행했다. 한국 관광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 한국 여행업계 간 네트워크 부족으로 방한 상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던 스웨덴과 이탈리아, 폴란드에서는 양국 업계의 교류를 지원하는 '트래블마트'를 개최했다. 이중 북유럽 최대 시장인 스웨덴에서는 홍보지점 신설을 계기로 북유럽 지역 최초로 한국 관광 설명회를 열었다. 이외에도 미국 미식 축제 '시카고 구르메 2024' 계기 한국 관광 홍보,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국제럭셔리관광박람회(ILTM)' 참가, 우즈베키스탄 청소년 대상 교육관광 사업, 카타르 도하 소비자 대상 의료관광 유치 행사 등을 추진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작년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홍보지점을 기존 10개에서 12개로 확대해 신흥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신설 지역은 베네룩스(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와 튀르키예다. 베네룩스는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탄탄한 해외여행 수요를 보유하고 있고, 튀르키예는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세계 거점 공항인 이스탄불 신공항을 보유해 향후 현지 밀착 마케팅으로 빠른 방한객 증가가 기대되는 지역이라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김정훈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방한 시장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잠재력이 높은 신흥 시장을 공략해 시장을 다변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향후 운영 성과를 점검해 전략적으로 홍보지점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2-26 07:0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