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와 팹리스 등 반도체 관련 업체들이 최근 화합물 반도체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라 여기에 들어가는 반도체 역시 고용량·고기능을 요구한다. 하지만 현재 반도체 원재료인 실리콘으로는 전력효율·내구성 등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갈륨나이트라이드(GaN), 실리콘카바이드(SiC) 등 두 종류 이상 원소를 혼합한 화합물이 종전 실리콘을 대체할 반도체 원재료로 급부상중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차전지 장비기업 에이프로가 자회사 에이프로세미콘을 통해 화합물 반도체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에이프로 창업자 임종현 회장이 에이프로세미콘 최고경영자(CEO)를 겸하며 화합물 반도체 사업을 진두지휘한다. 에이프로세미콘은 화합물 반도체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해 말 전남 광주에 있던 본사를 경북 구미로 이전했다. 이후 600억원을 투입해 GaN 방식 화합물 반도체 에피웨이퍼 공장을 짓고 있다. 에피웨이퍼는 전기가 통하지 않는 부도체인 GaN 웨이퍼에 불순물을 주입, 반도체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웨이퍼 제품이다. 에이프로 관계자는 "에이프로세미콘을 통해 화합물 반도체 설계뿐 아니라 GaN 방식 에피웨이퍼 양산 역량까지 갖춘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내년부터 GaN 방식 에피웨이퍼를 연간 2만장 규모로 생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팹리스 반도체 업체인 칩스케이는 최근 국내 최초로 650V 전압 GaN 방식 전력반도체를 출시했다. 칩스케이는 이 제품이 해외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크기는 20% 정도 줄어든 반면 가격은 30% 이상 저렴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칩스케이는 관련 제품을 연내 양산할 방침이다. 칩스케이는 각각 아날로그 반도체와 화합물 반도체 분야 권위자인 곽철호 대표, 차호영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창업했다. 특히 미국 코넬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제너럴일렉트릭 등을 거친 차 CTO는 현재 홍익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칩스케이 관계자는 "이번 650V 전압 GaN 전력반도체에 이어 향후 가전과 통신장비, 모바일기기, 데이터센터, 전기자동차 온보드충전기 등 다양한 분야로 전력반도체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쎄닉은 SiC 방식 반도체 웨이퍼 분야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쎄닉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SiC 방식 150㎜ 웨이퍼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150㎜ 크기 웨이퍼로 화합물 반도체를 생산할 경우 종전 100㎜ 웨이퍼와 비교해 이론상 50% 이상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쎄닉은 현재 200㎜ 웨이퍼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이처럼 국내 업체들이 화합물 반도체 분야에 뛰어들거나 관련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화합물 반도체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프레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22년 432억달러(약 57조원) 수준이었던 글로벌 화합물 반도체 시장은 오는 2032년 1191억달러(약 157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곽철호 칩스케이 대표는 "화합물 반도체는 전력반도체 분야에서 유망한데 이 시장은 독일 인피니언, 미국 온세미 등 해외 업체들이 종전 실리콘 방식으로 과점 중"이라며 "반도체 인력이 풍부한 우리나라가 기존 실리콘 방식이 아닌 화합물 방식으로 전력반도체에 진입할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합물 반도체는 그동안 실리콘 방식에 비해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으나 꾸준히 웨이퍼 가격이 하락하면서 최근 어느 정도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며 "여기에 정부에서도 화합물 반도체 지원에 나서는 등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7-15 18:13:52[파이낸셜뉴스] 장비와 팹리스 등 반도체 관련 업체들이 최근 화합물 반도체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라 여기에 들어가는 반도체 역시 고용량·고기능을 요구한다. 하지만 현재 반도체 원재료인 실리콘으로는 전력효율·내구성 등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갈륨나이트라이드(GaN), 실리콘카바이드(SiC) 등 두 종류 이상 원소를 혼합한 화합물이 종전 실리콘을 대체할 반도체 원재료로 급부상중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차전지 장비기업 에이프로가 자회사 에이프로세미콘을 통해 화합물 반도체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에이프로 창업자 임종현 회장이 에이프로세미콘 최고경영자(CEO)를 겸하며 화합물 반도체 사업을 진두지휘한다. 에이프로세미콘은 화합물 반도체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해 말 전남 광주에 있던 본사를 경북 구미로 이전했다. 이후 600억원을 투입해 GaN 방식 화합물 반도체 에피웨이퍼 공장을 짓고 있다. 에피웨이퍼는 전기가 통하지 않는 부도체인 GaN 웨이퍼에 불순물을 주입, 반도체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웨이퍼 제품이다. 에이프로 관계자는 "에이프로세미콘을 통해 화합물 반도체 설계뿐 아니라 GaN 방식 에피웨이퍼 양산 역량까지 갖춘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내년부터 GaN 방식 에피웨이퍼를 연간 2만장 규모로 생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팹리스 반도체 업체인 칩스케이는 최근 국내 최초로 650V 전압 GaN 방식 전력반도체를 출시했다. 칩스케이는 이 제품이 해외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크기는 20% 정도 줄어든 반면 가격은 30% 이상 저렴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칩스케이는 관련 제품을 연내 양산할 방침이다. 칩스케이는 각각 아날로그 반도체와 화합물 반도체 분야 권위자인 곽철호 대표, 차호영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창업했다. 특히 미국 코넬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제너럴일렉트릭 등을 거친 차 CTO는 현재 홍익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칩스케이 관계자는 "이번 650V 전압 GaN 전력반도체에 이어 향후 가전과 통신장비, 모바일기기, 데이터센터, 전기자동차 온보드충전기 등 다양한 분야로 전력반도체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쎄닉은 SiC 방식 반도체 웨이퍼 분야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쎄닉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SiC 방식 150㎜ 웨이퍼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150㎜ 크기 웨이퍼로 화합물 반도체를 생산할 경우 종전 100㎜ 웨이퍼와 비교해 이론상 50% 이상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쎄닉은 현재 200㎜ 웨이퍼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이처럼 국내 업체들이 화합물 반도체 분야에 뛰어들거나 관련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화합물 반도체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프레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22년 432억달러(약 57조원) 수준이었던 글로벌 화합물 반도체 시장은 오는 2032년 1191억달러(약 157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곽철호 칩스케이 대표는 "화합물 반도체는 전력반도체 분야에서 유망한데 이 시장은 독일 인피니언, 미국 온세미 등 해외 업체들이 종전 실리콘 방식으로 과점 중"이라며 "반도체 인력이 풍부한 우리나라가 기존 실리콘 방식이 아닌 화합물 방식으로 전력반도체에 진입할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합물 반도체는 그동안 실리콘 방식에 비해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으나 꾸준히 웨이퍼 가격이 하락하면서 최근 어느 정도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며 "여기에 정부에서도 화합물 반도체 지원에 나서는 등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7-15 09:58:07"화합물 전력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회사로 성장할 것입니다." 곽철호 칩스케이 대표와 차호영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0일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화합물 전력반도체를 독자 기술로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칩스케이는 아날로그 반도체와 화합물 반도체 분야 권위자인 곽 대표와 차 CTO가 각각 의기투합해 지난 2017년 창업했다. 곽 대표는 프리웰 등을 거치며 아날로그 반도체 분야 연구원으로 20년 이상 활동했다. 미국 코넬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차 CTO는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을 거쳐 현재 홍익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곽 대표는 "전 세계 전력반도체 시장은 독일 인피니언과 미국 온세미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주도한다"며 "우리는 기존 실리콘 방식이 아닌 화합물 방식을 활용해 전력반도체 분야에서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력반도체는 모든 전자기기에 들어가 전력을 제어하는 기능을 한다. 이 시장은 현재까지 실리콘 방식 제품이 90%가량을 차지한다. 하지만 최근 실리콘 방식 전력반도체 효율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화합물 방식이 대안으로 주목을 받는다. 곽 대표는 "화합물 전력반도체 중 실리콘카바이드(SiC) 방식은 1000V 이상 고전압을 요구하는 전기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등 분야에 주로 쓰인다"며 "우리가 주력하는 갈륨나이트라이드(GaN) 방식은 고속충전기 등 650V 이하 저전압이 필요한 분야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어 "창업 이후 수년간 연구·개발(R&D) 과정을 거쳐 최근 650V 전압 GaN 전력반도체를 처음 국산화할 수 있었다"며 "올 하반기 관련 제품에 대한 양산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차 CTO는 "그동안 GaN 방식 전력반도체는 실리콘 방식에 비해 비싸다는 것이 단점이었는데 올 연말쯤이면 실리콘 방식 제품과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적용 범위 역시 고속충전기 등에 이어 가전과 데이터센터, 심지어 SiC 방식이 주로 쓰이는 전기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선보인 650V 전압 GaN 전력반도체는 해외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크기는 20% 정도 줄어든 반면 가격은 30% 이상 저렴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 대표는 "GaN 방식 전력반도체가 올 하반기부터 실적에 기여하면서 올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고 내년에는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 CTO는 "이번 650V 전압 GaN 전력반도체 개발에 이어 향후 가전과 통신장비, 모바일기기, 데이터센터, 전기자동차 온보드 충전기 등 다양한 분야로 전력반도체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6-20 18:26:30[파이낸셜뉴스] "화합물 전력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회사로 성장할 것입니다." 곽철호 칩스케이 대표와 차호영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0일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화합물 전력반도체를 독자 기술로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칩스케이는 아날로그 반도체와 화합물 반도체 분야 권위자인 곽 대표와 차 CTO가 각각 의기투합해 지난 2017년 창업했다. 곽 대표는 프리웰 등을 거치며 아날로그 반도체 분야 연구원으로 20년 이상 활동했다. 미국 코넬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차 CTO는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을 거쳐 현재 홍익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곽 대표는 "전 세계 전력반도체 시장은 독일 인피니언과 미국 온세미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주도한다"며 "우리는 기존 실리콘 방식이 아닌 화합물 방식을 활용해 전력반도체 분야에서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력반도체는 모든 전자기기에 들어가 전력을 제어하는 기능을 한다. 이 시장은 현재까지 실리콘 방식 제품이 90%가량을 차지한다. 하지만 최근 실리콘 방식 전력반도체 효율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화합물 방식이 대안으로 주목을 받는다. 곽 대표는 "화합물 전력반도체 중 실리콘카바이드(SiC) 방식은 1000V 이상 고전압을 요구하는 전기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등 분야에 주로 쓰인다"며 "우리가 주력하는 갈륨나이트라이드(GaN) 방식은 고속충전기 등 650V 이하 저전압이 필요한 분야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어 "창업 이후 수년간 연구·개발(R&D) 과정을 거쳐 최근 650V 전압 GaN 전력반도체를 처음 국산화할 수 있었다"며 "올 하반기 관련 제품에 대한 양산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차 CTO는 "그동안 GaN 방식 전력반도체는 실리콘 방식에 비해 비싸다는 것이 단점이었는데 올 연말쯤이면 실리콘 방식 제품과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적용 범위 역시 고속충전기 등에 이어 가전과 데이터센터, 심지어 SiC 방식이 주로 쓰이는 전기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선보인 650V 전압 GaN 전력반도체는 해외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크기는 20% 정도 줄어든 반면 가격은 30% 이상 저렴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칩스케이는 화합물 전력반도체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그동안 신용보증기금,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으로부터 총 105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77억원에서 올해 129억원, 내년 256억원을 예상한다. 오는 2026년에는 매출액 384억원 달성과 함께 코스닥 상장에 나설 예정이다. 곽 대표는 "GaN 방식 전력반도체가 올 하반기부터 실적에 기여하면서 올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고 내년에는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 CTO는 "이번 650V 전압 GaN 전력반도체 개발에 이어 향후 가전과 통신장비, 모바일기기, 데이터센터, 전기자동차 온보드 충전기 등 다양한 분야로 전력반도체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6-20 08:12:15전기차 시대에 급성장이 예상되는 차세대 전력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부산 이전과 투자가 활발하다. 전력반도체는 전자기기에 들어오는 전력을 장치에 맞게 변환·제어·분배·관리하는 반도체다. 전기차, 로봇 등 높은 전압에 견딜 수 있는 제품에 전력반도체가 광범위하게 사용되면서 신성장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전력반도체 기업 아이큐랩이 지난 5일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에서 수입의존도가 높은 8인치 전력반도체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전용 팹(반도체 생산공장)을 건립하는 기공식을 했다. 2018년 설립한 아이큐랩은 전력반도체 공장동과 연구개발(R&D)동 건립, 장비 구축 등에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수도권에 있던 본사도 부산으로 이전한다. 이 회사는 내년 6월 팹을 준공, 8인치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7월 산업부가 주관한 소부장 산업 특화단지 지정 공모에서 부산이 전력반도체 특화단지로 선정된 이후 민간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질화갈륨(GaN) 전력반도체 기업인 비투지도 올해 특화단지에 질화갈륨 소재와 소자 생산시설을 착공할 예정이다. 비투지는 2000억원 규모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2028년부터 GaN 소재 차세대 전력반도체 양산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권 기업인 트리노테크놀로지도 1500억원을 투입해 전력반도체 칩 생산을 위한 공장을 2026년까지 건립한다.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에 당초 계획된 민간 투자규모는 8000억원이었으나 투자 협의와 문의가 이어지면서 예상 투자규모는 1조2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일부 기업들은 1만㎡ 이상 넓은 땅을 요구하고 있으나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분양률은 97%로 거의 완료된 상태다. 시는 전력반도체 부지 수요가 늘어나자 특화단지 주변에 추가 산단 개발을 검토하는 한편, 특화단지에 고성능 화합물 전력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반시설과 테스트베드 구축, R&D, 인력양성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은 전력과 산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전력반도체 기업들이 입주하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춘 도시"라며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가 정부, 지자체, 기업이 협업하는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6-06 18:42:45[파이낸셜뉴스] 위드텍이 최근 SK하이닉스가 총 20조 규모로 투자한다고 언급한 청주공장 숨은 수혜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의 협력사이기도 한 위드텍은 HBM 생산에 수율 핵심 솔루션을 공급중이다. 특히 이 회사는 총 20조가 투자될 예정인 SK하이닉스 청주 공장과 관련해서도 공급을 논의중이다. 2일 위드텍은 세계 3대 HBM기업으로 불리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 모두에 자사의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드텍은 기업들에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제조하는 클린룸 환경에서 발생하는 인체에 유해하거나 제품 불량을 발생시켜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오염성 화합물을 10조분의 1단위까지 초정밀 측정하고 365일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위드텍에 따르면 이 회사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각각의 고객사에 특수한 환경에 맞추어 대기,수질 및 공정 오염 모니터링 기술과 제품 뿐 아니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HBM의 민감한 수율 환경에 위드텍에 글로벌 HBM3사가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다. 최근 HBM 세계 1위 기업인 SK하이닉스는 신규 팹인 충북 청주 M15X와 관련해 “AI 메모리와 일반 D램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서 추가적인 클린룸 공간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M15X는 TSV(실리콘관통전극) 캐파를 확장 중인 M15와 인접해 HBM 생산을 최적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M15의 대기,수질 및 공정 오염 모니터링 기술과 제품은 위드텍의 작품이다. 위드텍 관계자는 “SK하이닉스와 20년간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고, HBM관련 당 사의 제품이 공급되고 있다”라며 “현재 SK하이닉스와 청주 공장(M15X)와 관련해서 SK하이닉스 측과 논의 중인게 맞다”라고 언급했다. 위드텍은 삼성전자의 러브콜로 본격적인 성장을 이뤄낸 기업이다. 반도체 공정 업그레이드에 따른 삼성전자의 장비교체 시점과 위드텍의 창업 시점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외국산 장비에 의존하는데 따른 리스크를 줄이고 싶었던 삼성은 위드텍의 기술장비 국산화 의지에 러브콜을 보냈다. 당시 삼성은 대규모 투자를 해야하는 시점이었는데 위드텍은 삼성전자의 요구조건에 맞는 장비를 내놓아 외국에 의존하던 장비를 국산화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냈다. 현재까지도 삼성전자는 TMS(산업배출가스측정)과 AMC(클린룸 내 분자 형태의 화학 오염물질) 모니터링 시스템의 유지보수를 위드텍에 맡기고 있다. 이와 함께 위드텍의 고객사로 또 주목받는 건 미국의 마이크론이다. 현재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 또는 납품 예정인 기업은 대표적으로 3사가 뽑힌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이 그 주인공들이다. 위드텍은 3사 모두를 고객사로 뒀다. HBM 생산 캐파 증가 수혜로 위드텍이 떠오른 이유다. AI산업의 확대로 HBM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글로벌 HBM 3사들은 생산 캐파와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HBM가장 중요한 화두는 '수율'이다. HBM 3사들이 수율 향상에 목숨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케미칼, 가스 등에 포함돼 있는 극미세 파티클은 반도체 수율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업계에 따르면 위드텍은 현재 대기(AMC), 공정 프로세스, 대기환경 부문에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한 유일무이한 기업이다. 산성가스, 암모니아 가스, HF, HCl, NH3 가스, 유기물 가스 모니터링 시스템을 비롯해 FOUP 세정기 시스템, 웨이퍼 표면 이온 모니터링, 약액 금속이온 모니터링, 굴뚝 모니터링 시스템 등 전후 과정에서 '게이트 키퍼' 역할을 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5-02 13:35:12부산시가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를 이끌 선도기업 6개사를 선정했다. 시는 15일 오후 농심호텔에서 '전력반도체 선도기업 지정서 수여 및 업무양해각서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추진단장인 김광회 시 경제부시장과 선도기업에 선정된 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7월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가 지정되고, 지난 3일 정부와 시가 특화단지 맞춤형 지원 방안을 내놓은 데 이어 전력반도체 핵심 공급망인 장비, 소재, 소자, 패키지, 모듈 등의 분야에서 차세대 반도체산업 생태계를 견인할 기업에 '전력반도체 선도기업' 지정서를 수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선도기업 지정을 계기로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공급망 완성, 초격차 기술 실현 등 특화단지 활성화에 시와 서로 협력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다. 이번에 선도기업으로 지정한 기업은 아이큐랩, 에스티아이, 비투지, SK파워텍, 트리노테크놀로지, 제엠제코 등 총 6개사다. 이들 기업은 특화단지 핵심 공급망 구축과 관련한 실리콘 카바이드(SiC) 화합물 전력반도체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시와 투자유치협약 체결을 통해 특화단지에 입주했거나 입주 예정인 기업들이다. 선도기업 자격은 2026년 3월까지 2년간 유지되고 향후 전력반도체 기술개발과 생산시설 등 투자 성과를 고려해 지정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선도기업으로 지정된 업체들은 이날 지정서 수여에 이어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공급망인 장비, 소재, 소자, 패키지 및 모듈 각 분야의 핵심기술 개발 등에 참여하고, 특화단지 활성화를 위해 민간투자를 촉진하는 데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시와 체결할 예정이다. 또 특화단지 내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이른 시일 내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업무공간과 생산시설을 구축해 지역경제 발전과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하고, 특히 지역 내 인재 채용에도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김 경제부시장은 "시는 지역의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부산의 혁신역량 강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를 빠르게 진행해 나가고 있다"면서 "이번 전력반도체 선도기업 지정이 시와 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기폭제가 돼 차세대 반도체산업 생태계를 이끌 제2, 제3의 선도기업이 부산에서 나올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4-15 18:37:29[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이끌 선도기업 6개사를 선정했다. 시는 15일 오후 농심호텔에서 '전력반도체 선도기업 지정서 수여 및 업무양해각서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추진단장인 김광회 시 경제부시장과 선도기업에 선정된 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7월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가 지정되고, 지난 3일 정부와 시가 특화단지 맞춤형 지원 방안을 내놓은 데 이어 전력반도체 핵심 공급망인 장비, 소재, 소자, 패키지, 모듈 등의 분야에서 차세대 반도체산업 생태계를 견인할 기업에 '전력반도체 선도기업' 지정서를 수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선도기업 지정을 계기로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공급망 완성, 초격차 기술 실현 등 특화단지 활성화에 시와 서로 협력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다. 이번에 선도기업으로 지정한 기업은 아이큐랩, 에스티아이, 비투지, SK파워텍, 트리노테크놀로지, 제엠제코 등 총 6개사다. 이들 기업은 특화단지 핵심 공급망 구축과 관련한 실리콘 카바이드(SiC) 화합물 전력반도체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시와 투자유치협약 체결을 통해 특화단지에 입주했거나 입주 예정인 기업들이다. 선도기업 자격은 2026년 3월까지 2년간 유지되고 향후 전력반도체 기술개발과 생산시설 등 투자 성과를 고려해 지정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선도기업으로 지정된 업체들은 이날 지정서 수여에 이어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공급망인 장비, 소재, 소자, 패키지 및 모듈 각 분야의 핵심 기술개발 등에 참여하고, 특화단지 활성화를 위해 민간투자를 촉진하는 데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시와 체결할 예정이다. 또 특화단지 내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이른 시일 내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업무공간과 생산시설을 구축해 지역경제 발전과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하고, 특히 지역 내 인재 채용에도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김 경제부시장은 “시는 지역의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부산의 혁신역량 강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를 빠르게 진행해 나가고 있다”면서 “이번 전력반도체 선도기업 지정이 시와 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기폭제가 돼 차세대 반도체산업 생태계를 이끌 제2, 제3의 선도기업이 부산에서 나올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4-15 09:24:22[파이낸셜뉴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국내 최초 150나노 질화갈륨(GaN) 반도체 기술 국산화를 위한 파운드리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금까지 반도체 설계 전문회사들은 국내 양산 및 설계환경이 부족해 전량 해외에 위탁생산을 맡겨왔었다. 최근 세계적으로 기술 전략물자회의 대표적인 GaN 반도체를 위탁생산 시범 서비스함으로써 차세대 반도체 기술 자립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ETRI는 4일 산·학·연 관련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용 화합물반도체 연구 파운드리 구축사업'으로 개발한 세계적 수준인 150나노 질화갈륨 마이크로파집적회로(MMIC) 설계키트(PDK) 공개발표회를 개최했다. GaN 반도체는 차세대 반도체 핵심 소재·소자로 스텔스기의 에이사(AESA) 레이더, 6G통신에 사용되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기존 실리콘, 탄화규소 및 갈륨비소 반도체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인정받는다. 최근 기술 전략물자화의 대표적 기술로 최첨단 무기에도 적용될 만큼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프랑스 IT 시장조사업체 욜 그룹에 따르면, GaN 무선통신(RF) 소자 시장규모는 2028년 3.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150나노 GaN 반도체는 오직 전 세계에서 6개 기관에서만 파운드리 생산이 가능하다. 150나노급은 초미세패턴으로 반도체 화합물 물성이 우수해 20GHz~30GHz에서도 동작할 수 있다. ETRI 관계자는 "미세패턴공정, 식각 등 주요 공정에서 매우 우수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고, 수율이나 신뢰성 측면에서 세계 최고"라고 자평했다. ETRI는 K-방산 등 반도체 관련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칩 설계에 꼭 필요한 설계환경까지 제공해 줌으로써 칩 제작을 더욱 쉽게 도와준다. 먼저 연구진은 멀티프로젝트웨이퍼(MPW) 서비스를 위해 4월 중 제안서 접수를 통해 4개 기업을 선정한 후 설계를 신청받아 하반기 1차 서비스를 시작한다. 2025년과 2026년에도 각각 4개 기업을 선정, 3년 동안 총 12개 기업의 칩 생산까지 무료로 책임진다. ETRI가 제공하는 프로세스 설계키트는 소자 정보와 모델, 레이아웃 및 회로 검증 등을 포함하며 MMIC 설계를 위한 환경을 제공한다. 이로써 사용자들이 쉽게 파운드리 서비스를 활용토록 문턱도 낮췄다. ETRI 관계자는 "150나노급 GaN 소자 및 집적회로는 동작주파수 30GHz 대역에서도 동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이번 서비스에 군수무기체계 업체는 물론, 관련 산·학·연 등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ETRI 방승찬 원장은 "그동안 해외업체에 종속돼 있던 다양한 ICT 융합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는 GaN 부품 공정의 자립화를 이끌게 됐다"며, "차세대 이동통신 및 레이다 등에 쓰이는 고출력 GaN 소자 국산화를 이룸으로써 수출 규제 대응 및 국제기술 경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TRI가 국내기업과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GaN 고출력소자부품은 국내 차세대 구축함인 이지스함 레이더의 체계적합성 시험을 통과한 상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4-03 23:40:36[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파루와 손잡고 CIGS 태양전지 상용화를 위한 인쇄 공정 및 대면적화 기술개발을 본격 추진한다. 이를 위해 KIST와 파루는 지난 1일 전북 완주군 KIST 전북분원에서 CIGS 태양전지의 기술 상용화를 위한 링킹랩 사업 현판식을 가졌다. 양 기관은 CIGS 태양전지 인쇄 기술의 대면적화 및 상용화를 위한 연구를 2년간 공동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KIST 이필립 책임연구원은 2일 "이 기술은 성능 및 안정성이 확보된 CIGS 박막 태양전지의 인쇄 공정을 통해,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위한 도심분산발전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기술이전 및 링킹랩 사업을 통해 제품의 빠른 상용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CIGS 박막 태양전지는 태양광을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데 사용되는 박막형 태양 전지로, 구리, 인듐, 갈륨, 셀레늄의 화합물 유리나 플라스틱 등의 기판에 얇은 막으로 쌓아올린 차세대 전지다. 비실리콘 계열 태양전지 가운데 광 흡수율이 높아 에너지 변환 효율이 가장 높으며, 안정성이 뛰어나 차세대 태양전지로서 큰 가치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산 실리콘 태양전지의 저가 공세에 의해 아직까지 유의미한 수준의 태양광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고가 진공 공정을 대체할 필요가 있다. KIST 연구진이 개발한 CIGS 태양전지 인쇄 기술은 용액 공정상 낭비되는 원료를 줄여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저가 장비로도 소자를 제조할 수 있어 대체 공정으로 생산 단가를 낮추는 데에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대면적 기판에도 쉽게 박막을 적층하는 것이 가능하며 롤투롤(roll-to-roll) 공정과의 연계를 통해 생산성 개선을 할 수 있다. 롤투롤 공정은 휘어질 수 있는 플렉서블 소재를 롤에 통과시키며 인쇄하는 연속 공정으로써, 높은 생산성과 낮은 제조비용 달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윤석진 원장은 이날 현판식에서 "KIST와 ㈜파루의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된 인쇄 CIGS 박막 태양전지 기술은 인류 에너지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로써 탄소중립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강문식 파루 대표는 "CIGS 태양전지의 대면적 인쇄공정 기술 확보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솔루션이 될 수 있으며, 당사의 태양광 추적시스템과의 접목에 대한 기대와 동시에 도심 발전 시스템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2-02 10:3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