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제9호 태풍 ‘종다리’가 20일부터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계부처와 지자체에 선제적 통제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한 총리는 "서해안을 따라 북상할 태풍 예상경로 및 8월 대조기 등으로 해안 중심의 피해가 특히 우려되는 만큼, 사전점검 및 선제적 통제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해안가 캠핑장, 산책로, 해안도로 등에 대한 재난안전선 설치와 선제적 출입금지 등을 통해 인명피해 방지하고 강풍 발생시 피해가 우려되는 간판, 건설자재, 어선 등의 시설·설비에 대한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해안가 방조제, 주차장 등 주요 시설물의 너울·침수에도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지난 7월 장마기간 호우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또 다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긴급 점검을 실시하고 안전확보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태풍 경로, 영향을 받는 지역과 시간대, 국민행동요령 등 주요 정보를 재난문자, 자막방송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최대한 상세하고 신속하게 전파할 것을 주문했다. 한 총리는 "각 부처 및 지자체는 선제적 비상체계 가동으로 국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 행정력을 동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라"면서 "경찰청, 해경청, 소방청, 지자체 등 전 기관이 실시간으로 위험정보를 공유하는 등 효과적 대응을 위해 유기적으로 협력하라"고 지시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8-19 18:22:51[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는 태풍·집중호우 등에 대비해 재난안전통신망 사용기관 간 원활한 소통과 협력체계 강화를 위해 20일 전남 무안군 종합스포츠파크에서 '재난안전통신망 사용기관 합동훈련'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기후변화로 태풍의 발생시기, 강도, 진행경로 등에 대한 정확한 예측이 어려워짐에 따라 상황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기관별 임무·역할을 사전에 숙지하고 대응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에는 전라남도, 무안군, 전남소방본부, 무안소방서, 무안경찰서, 육군 제8332부대, 전남응급의료지원센터,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관내 14개 재난 관련 기관이 참여한다. 훈련 상황은 서해를 따라 북상한 태풍의 영향으로 전남 무안군 일대에 강풍과 호우가 집중되면서 저지대 침수, 저수지 붕괴 등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해 실시된다. △신고접수.상황전파 △초기대응 △총력대응 △수습.복구 순으로 진행된다. 재난안전통신망 표준운영절차를 적용한 각본을 기반으로 119종합상황실, 무안군 재난안전상황실 등이 기관 간 음성과 영상통화를 위한 공통 모임 기능을 활용해 재난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파하고 기관별 대응 상황을 보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여기관은 재난안전통신망의 영상통화 기능과 데이터 통신 기능을 활용해 사고현장의 정확한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훈련을 실시한다. 특히 산사태 등으로 기지국이 훼손되는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해 현장에 재난안전통신망 이동기지국도 배치한다. 행안부는 시기별 주요 재난에 대비해 재난안전통신망 사용기관 간 활용 활성화와 사용 숙달을 위해 올해 초부터 관계기관 합동 실전 훈련을 월 1회 이상 실시해오고 있으며, 각 지자체별로도 자체훈련을 연말까지 4회 이상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황규철 재난안전정보센터장은 “정부는 재난 발생 즉시 현장 대응기관 간에 상황전파와 협력체계가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한 현장 중심의 실전훈련을 더욱 철저히 실시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3-09-19 10:33:47【 전국 종합】기상청 관측 이래 사상 처음 한반도를 남북으로 수직 종단하는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9시 20경 남해안에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했다. 카눈은 지난해 역대급 피해를 낸 태풍 '힌남노'와 똑같이 거제 인근으로 상륙했다.태풍 카눈으로 인해 이날 오전 포항지역 강수량은 200~300㎜에 달했다. 하지만 이번 태풍 카눈은 포스코 포항제철소나 현대제철 포항공장 등 포항철강산업단지에 큰 피해를 입히지 못했다. 포스코는 올해 태풍을 대비해 길이 1.9km, 높이 2m의 외곽 차수벽을 설치했다. 포스코처럼 지난해 피해가 컸던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수중펌프와 모래주머니를 비치하는 등 대응 체계를 갖추면서 철저한 대비를 했다. HD현대 권오갑 회장은 휴가 중에도 비상 대기중인 HD현대중공업 한영석 부회장, 이상균 사장 등과 함께 태풍의 한반도 상륙 하루전인 지난 9일부터 울산에 상주하며 태풍 현장을 진두지휘했다. HD현대중공업은 바다와 인접해 있고, 골리앗 크레인 등 각종 철제 구조물이 많아 풍랑에 큰 영향을 받는다. 군함 2척을 포함해 총 7척의 선박을 피항 조치했고, 건조 중인 선박들은 계류 로프를 보강해 강풍에 대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태풍 카눈의 한반도 상륙 이후에도 상황을 주시하면서 실시간으로 보고를 받았다. 전날 중대본으로부터 태풍 대비상황을 보고받은 윤 대통령은 재난 대응 가용 자원 총동원으로 인명 피해 최소화와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고, 이날도 상황을 보고 받으며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태풍 카눈이 서울을 근접해 지나감에 따라 서울시도 조치를 강화했다. 휴가를 반납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시설공단과 서울종합방재센터를 찾아 비상 대응에 나섰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의 폐영식과 K팝 콘서트가 열리는 행사장에 대한 현장점검을 가졌다. 11일 오후 7시에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하는 K팝 콘서트에는 잼버리에 참가한 전세계 150여개국 스카우트대원과 행사인원 등 최대 4만명 가까이 참가한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상륙한 제6호 태풍 '카눈'과 관련해선 현장에 설치된 무대장치와 시설물 등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을 지시했다. 이번 태풍은 수직 종단뿐만 아니라 이동경로가 갑자기 U턴하는 등 기이한 형태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보통의 태풍보다 20% 가까이 속도가 느린 점도 특이했다. 역대로 한반도에 접근한 태풍은 서해안을 따라서 올라오거나 오다가 동해안으로 빠져나간 경우가 많았다. 카눈은 지난 1951년 기상청의 관측이 시작된 이래 단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태풍이다. 다만 비공식적으로는 태풍 백서에 1909년도 13호 태풍이 딱 한번 한반도를 종단했다는 기록은 남아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김학재 윤홍집 최재성 기자
2023-08-10 18:35:32제6호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북상하자 산업계가 피해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태풍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면서 24시간 비상대응체제에 나섰던 남해안 지역의 조선·철강·정유화학 등 주요 기업들은 일단 한고비는 넘겼다는 반응이다. 10일 산업계에 따르면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이날 카눈의 직접 영향권에 든 울산에 상주하며 조선소 현장을 점검했다. 권 회장은 휴가 중에도 비상 대기 중인 한영석 HD현대중공업 부회장, 이상균 사장 등과 함께 9일부터 울산에 머무르며 태풍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 권 회장은 "강력한 태풍이지만 우리의 대비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만큼 끝까지 경각심을 유지해 달라"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은 태풍 피해를 방지하기 실시간으로 태풍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동시에 총 4단계의 태풍 위험등급 가운데 최고 단계인 '심각'을 발령하고 '전사 태풍 비상대책위원회'와 '태풍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 군함 2척을 포함해 총 7척의 선박을 피항 조치하고 건조 중인 선박들은 계류 로프를 보강해 강풍에 대비했다. 한화오션은 태풍 방재 종합상황실 24시 가동에 나섰다. 옥외 작업 및 크레인 작업을 중단한 상태며 해상 크레인은 조기 피항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수해를 겪은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변전소와 발전소 등 핵심 시설에 별도의 차수 시설을 설치했고 지하를 비롯한 저지대에 1m 높이의 차수판을 세워 대응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CLX)는 폭우, 태풍 등으로 기온이 떨어질 것을 대비해 공정 가동에 필요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평소보다 많은 스팀(증기)을 여유용량으로 미리 확보해두고 있다. 이와 함께 상황실과 조정실에서 24시간 현장 상황을 확인하고 있으며 재난 발생 시 비상대응절차에 따라 대응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공장 상황 실시간 확인하고 공장 내 위험지역에 대한 직원 통행 제한 및 사전 태풍 관련 임직원 안전 가이드를 전달했다. GS칼텍스 여수공장은 태풍 대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공장 핵심설비가 정상 가동되고 피해 대비 즉각 조치가 가능토록 대비하고 있다. 폭우·강풍 대비 배수로 이물질 제거 등 점검작업, 주요 설비 결박 관리, 부두의 선박 피항 조치 등을 진행했다. 에쓰오일도 주요선박에 대해 입항 중단 조치에 나섰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08-10 18:15:53국내 플랫폼사들이 재해·재난 시 지역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는 주요 창구가 되고 있다. 태풍 경로와 같은 실시간 기상 정보를 알려줄 뿐만 아니라 같은 지역에 사는 이용자들끼리 서로 기상 상황을 공유하며 대비할 수 있는 커뮤니티도 열어두면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사들은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으로 인한 이용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시간 태풍 정보를 전달하는 별도 페이지를 마련하거나 이용자들 간 정보 공유가 가능한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전날 '태풍 특별페이지'를 정비해 오픈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27일 날씨 서비스를 개편하면서 태풍, 호우 등 6대 자연재난의 전국적 상황 발생 시 특별페이지를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네이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검색 첫 화면에 위치한 태풍 관련 배너를 누르면, 태풍 '카눈'의 예상 경로를 인터랙티브 지도 위에서 볼 수 있다. 태풍 지도에서는 지역별 폐쇄형(CC)TV를 라이브 혹은 몇 분 내의 주문형비디오(VOD) 영상으로도 확인 가능하다. 이용자 간 지역 태풍 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제보 오픈톡'에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3만4000여 건의 지역별 제보가 쌓인 상태다. 카카오의 포털 서비스 다음도 태풍 경로나 행동 요령을 알리고, 실시간 제보(나우톡)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한 상태다. 카카오톡에서는 오픈채팅탭 내 '오픈채팅 라이트(Lite)'에 지난 6월부터 '실시간 전국 기상상황방'을 개설해뒀다. 해당 방에서는 "오후 5시에 학원 가야하는데 태풍 영향권 안에 있을까", "아직 우리 지역은 바람만 분다"는 등 다양한 제보가 오가고 있다. 지역생활 커뮤니티 플랫폼 당근마켓은 '동네생활' 탭 안에 '지역별 재난 문자 실시간 연동' 기능을 도입했다. 해당 기능은 행정안전부가 발송하는 지역별 재난 문자 중 이용자들이 꼭 알아야 할 중대 재난 문자를 동네생활 게시판 상단에 게시글 형태로 고정해 안내하는 방식이다. 해당 게시글 댓글에 이용자들은 직접 동네 상황과 현장 사진 등을 올릴 수 있어 활발한 정보 교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플랫폼사가 실시간 기상 정보 공유에 나선 이유는 이용자들의 관심사를 반영하는 것은 물론, 위급한 상황을 빨리 알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양대 포털이 제공하던 실시간 검색어(실검) 등 주요 서비스가 없어지면서 신속한 재난 발생 알림과 같은 순기능도 사라지게 됐다. 이에 국내 이용자들은 재난·재해 혹은 위험 사건 발생, 주요 서비스 먹통 상황에서 실시간 트렌드를 보여주는 'X(옛 트위터)' 등을 먼저 찾고 있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국내 플랫폼사는 이용자들이 재해·재난 상황에서 실시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하고, 보완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8-10 18:15:49[파이낸셜뉴스]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와 관련해 정부의 교통대책이 추진됨에 따라 서울시 역시 행사 개최 지원을 위한 교통지원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는 정부의 교통대책에 따라 대중교통 운영 및 교통정보 안내 등 교통지원대책을 마련해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이번에는 제6호 태풍 '카눈' 등 호우 상황에도 대비가 필요한 만큼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과 동시에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이동을 자제해 줄 것을 시는 당부했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폐영식은 11일 오후 5시30분부터,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는 오후 7시부터 진행된다. 상암월드컵경기장에는 전국 8개 시도에 분산됐던 4만여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1400여대의 버스를 타고 한 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때문에 정부는 월드컵로(구룡사거리~경기장사거리) 구간을 전면 통제하고 경기장 인근의 교차로와 IC 등을 탄력적으로 통제하기로 했다. 또 월드컵로와 경기장 및 인근 주차장 등을 활용해 1400여대의 버스를 수용하는 방안도 세웠다. 시는 이 같은 정부의 대책에 힘을 보태기 위해 오후 행사 시작 전부터 행사 종료 후까지 서울 전역의 영상관리시스템(VMS)를 가동해 실시간 교통정보 안내를 추진한다. 1400여대의 전세버스가 순차적으로 경기장에 입장하는 만큼 정부 차원의 교통통제 등 관리가 추진될 예정이지만, 불가피한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시민들이 도로 상황을 사전에 알 수 있도록 교통정보를 최대한 제공한다는 취지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 버스 정보 안내기(BIT)를 통해 월드컵로 교통통제 혼잡 안내 및 버스 우회 안내 정보도 표출한다. 또 택시와 물류 등 관련기관에는 교통통제 및 상암 일대 혼잡 예상 상황을 사전에 안내해 도로 혼잡 완화 및 우회 유도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이날 월드컵로 및 증산로를 경유하는 14개 버스노선은 모두 우회 운행한다. 이에 따라 경기장 인근의 버스 정류소는 행사 중 일시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 승하자 승객들의 요청이 있는 경우 우회 경로 상 주변 정류소에서 승하차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시는 월드컵로 등이 주차장으로 임시 활용되는 만큼 전세버스 집결 전 경기장 주변 도로의 주정차 위반차량들을 특별 단속할 예정이다. 보행자 안전을 위해 경기장 일대 공공자전거, 개인형 이동장치 반납·대여도 금지한다. 인근 지하철역인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과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는 안전 인력을 증원 배치해 역사 밀집 관리 및 질서 유지에 나선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 마무리를 위한 교통지원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길 바라며 가급적 불요불급한 이동 자제와 교통 혼잡 지역 우회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08-10 15:56:35[파이낸셜뉴스] 국내 플랫폼사들이 재해·재난 시 지역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는 주요 창구가 되고 있다. 태풍 경로와 같은 실시간 기상 정보를 알려줄 뿐만 아니라 같은 지역에 사는 이용자들끼리 서로 기상 상황을 공유하며 대비할 수 있는 커뮤니티도 열어두면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사들은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으로 인한 이용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시간 태풍 정보를 전달하는 별도 페이지를 마련하거나 이용자들 간 정보 공유가 가능한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전날 '태풍 특별페이지'를 정비해 오픈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27일 날씨 서비스를 개편하면서 태풍, 호우 등 6대 자연재난의 전국적 상황 발생 시 특별페이지를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네이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검색 첫 화면에 위치한 태풍 관련 배너를 누르면, 태풍 '카눈'의 예상 경로를 인터랙티브 지도 위에서 볼 수 있다. 태풍 지도에서는 지역별 폐쇄형(CC)TV를 라이브 혹은 몇 분 내의 주문형비디오(VOD) 영상으로도 확인 가능하다. 이용자 간 지역 태풍 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제보 오픈톡'에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3만4000여 건의 지역별 제보가 쌓인 상태다. 카카오의 포털 서비스 다음도 태풍 경로나 행동 요령을 알리고, 실시간 제보(나우톡)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한 상태다. 카카오톡에서는 오픈채팅탭 내 '오픈채팅 라이트(Lite)'에 지난 6월부터 '실시간 전국 기상상황방'을 개설해뒀다. 해당 방에서는 "오후 5시에 학원 가야하는데 태풍 영향권 안에 있을까", "아직 우리 지역은 바람만 분다"는 등 다양한 제보가 오가고 있다. 지역생활 커뮤니티 플랫폼 당근마켓은 '동네생활' 탭 안에 '지역별 재난 문자 실시간 연동' 기능을 도입했다. 해당 기능은 행정안전부가 발송하는 지역별 재난 문자 중 이용자들이 꼭 알아야 할 중대 재난 문자를 동네생활 게시판 상단에 게시글 형태로 고정해 안내하는 방식이다. 해당 게시글 댓글에 이용자들은 직접 동네 상황과 현장 사진 등을 올릴 수 있어 활발한 정보 교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플랫폼사가 실시간 기상 정보 공유에 나선 이유는 이용자들의 관심사를 반영하는 것은 물론, 위급한 상황을 빨리 알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양대 포털이 제공하던 실시간 검색어(실검) 등 주요 서비스가 없어지면서 신속한 재난 발생 알림과 같은 순기능도 사라지게 됐다. 이에 국내 이용자들은 재난·재해 혹은 위험 사건 발생, 주요 서비스 먹통 상황에서 실시간 트렌드를 보여주는 'X(옛 트위터)' 등을 먼저 찾고 있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국내 플랫폼사는 이용자들이 재해·재난 상황에서 실시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하고, 보완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8-10 14:46:38[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는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에 따라 항공기 운항계획 조정, 운항경로 우회 등 안전 조치를 지속 시행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태풍으로 인해 취소된 항공편은 국제선 80편과 국내선 306편 등 386편(운항계획 1857편)이다. 국토부는 10일 오전 제주공항을 시작으로 오후 남부지역 공항들도 점진적으로 운항이 재개되겠지만 수도권·충청·강원권 공항은 오후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운항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선의 경우 오늘 오전 3시부터 태풍 경로를 감안, 최적의 항공로로 우회 또는 결항 조치하고 있다. 항공로상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항공기간 간격은 평소보다 더 넓게 적용 중이다. 현재까지 우회 조치 항공편은 서해상 우회 항공로 80편, 동해상 우회 항공로 65편 등 145편이다. 항공기 결항 등 수시로 변경되는 운항정보는 항공사에서 예약승객에게 실시간으로 안내 중이다. 또 인천공항공사 및 한국공항공사의 공항별 누리집에서도 운항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정된 운항계획 취소 이외에도 추가적인 결항 조치가 있을 수 있다"며 "항공기 이용객들은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 운항정보를 다시 한번 확인해 볼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8-10 14:11:28[파이낸셜뉴스] HD현대는 권오갑 회장이 6호 태풍 '카눈'의 직접 영향권에 든 울산에 상주하며 조선소 현장을 점검했다고 10일 밝혔다. 권 회장은 휴가 중에도 비상 대기 중인 한영석 HD현대중공업 부회장, 이상균 사장 등과 함께 9일부터 울산에 머무르며 태풍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 권 회장은 "강력한 태풍이지만 우리의 대비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만큼 끝까지 경각심을 유지해 달라"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은 바다와 인접해 있고 골리앗 크레인 등 철제 구조물이 많아 풍랑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에 태풍 피해를 방지하기 실시간으로 태풍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동시에 총 4단계의 태풍 위험등급 가운데 최고 단계인 '심각'을 발령하고 '전사 태풍 비상대책위원회'와 '태풍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 군함 2척을 포함해 총 7척의 선박을 피항 조치하고 건조 중인 선박들은 계류 로프를 보강해 강풍에 대비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8-10 13:49:57【전국 종합】기상청 관측 이래 사상 처음 한반도를 남북으로 수직 종단하는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9시 20경 남해안에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했다. 카눈은 지난해 역대급 피해를 낸 태풍 '힌남노'와 똑같이 거제 인근으로 상륙했다. 태풍 힌남노는 지난해 9월 상륙 당시 시속 40~60㎞의 빠른 속도로 경남일대를 지나가면 큰 피해를 냈다. 포스코는 태풍 침수피해로 인해 지난해 49년만에 공장 가동을 멈춰야 만 했다. 태풍 카눈으로 인해 이날 오전 포항지역 강수량은 200~300㎜에 달했다. 하지만 이번 태풍 카눈은 포스코 포항제철소나 현대제철 포항공장 등 포항철강산업단지에 큰 피해를 입히지 못했다. 포스코는 올해 태풍을 대비해 길이 1.9km, 높이 2m의 외곽 차수벽을 설치했다. 포스코처럼 지난해 피해가 컸던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수중펌프와 모래주머니를 비치하는 등 대응 체계를 갖추면서 철저한 대비를 했다. HD현대 권오갑 회장은 휴가 중에도 비상 대기중인 HD현대중공업 한영석 부회장, 이상균 사장 등과 함께 태풍의 한반도 상륙 하루전인 지난 9일부터 울산에 상주하며 태풍 현장을 진두지휘했다. HD현대중공업은 바다와 인접해 있고, 골리앗 크레인 등 각종 철제 구조물이 많아 풍랑에 큰 영향을 받는다. 군함 2척을 포함해 총 7척의 선박을 피항 조치했고, 건조 중인 선박들은 계류 로프를 보강해 강풍에 대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태풍 카눈의 한반도 상륙 이후에도 상황을 주시하면서 실시간으로 보고를 받았다. 전날 중대본으로부터 태풍 대비상황을 보고받은 윤 대통령은 재난 대응 가용 자원 총동원으로 인명 피해 최소화와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고, 이날도 상황을 보고 받으며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대통령실도 24시간 비상대비 태세로 태풍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 "철야라는 개념이 없을 정도로 대통령실은 일상이 비상"이라면서 "대통령도 상시 보고를 받으면서 대응할 수 있게, 언제 어디서든 상황을 관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풍 카눈이 서울을 근접해 지나감에 따라 서울시도 조치를 강화했다. 휴가를 반납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시설공단과 서울종합방재센터를 찾아 비상 대응에 나섰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의 폐영식과 K팝 콘서트가 열리는 행사장에 대한 현장점검을 가졌다. 11일 오후 7시에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하는 K팝 콘서트에는 잼버리에 참가한 전세계 150여개국 스카우트대원과 행사인원 등 최대 4만명 가까이 참가한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상륙한 제6호 태풍 '카눈'과 관련해선 현장에 설치된 무대장치와 시설물 등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을 지시했다. 이 장관은 "K팝 콘서트는 잼버리 참가자들이 한 데 모여 치르는 마지막 공식행사이자 한국의 문화를 대표하는 행사로서 참가자들의 기억에 오랫동안 간직될 것"이라며 "콘서트장 이동부터 숙소 복귀 시까지의 과정을 하나하나 점검하며 부족한 점이 없는지 다시 한번 꼼꼼히 챙겨달라"고 전했다. 이번 태풍은 수직 종단뿐만 아니라 이동경로가 갑자기 U턴하는 등 기이한 형태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보통의 태풍보다 20% 가까이 속도가 느린 점에 특이했다. 역대로 한반도에 접근한 태풍은 서해안을 따라서 올라오거나 오다가 동해안으로 빠져나간 경우가 많았다. 카눈은 지난 1951년 기상청의 관측이 시작된 이래 단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태풍이다. 다만 비공식적으로는 태풍 백서에 1909년도 13호 태풍이 딱 한번 한반도를 종단했다는 기록은 남아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김학재 윤홍집 최재성 기자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8-10 12:3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