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태풍 특별페이지 오픈해 태풍경로 실시간 제공
카카오 포털 '다음'과 오픈채팅 통해 실시간 정보 공유
네이버 날씨 태풍 특별페이지 대표 이미지. 네이버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플랫폼사들이 재해·재난 시 지역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는 주요 창구가 되고 있다. 태풍 경로와 같은 실시간 기상 정보를 알려줄 뿐만 아니라 같은 지역에 사는 이용자들끼리 서로 기상 상황을 공유하며 대비할 수 있는 커뮤니티도 열어두면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사들은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으로 인한 이용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시간 태풍 정보를 전달하는 별도 페이지를 마련하거나 이용자들 간 정보 공유가 가능한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전날 '태풍 특별페이지'를 정비해 오픈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27일 날씨 서비스를 개편하면서 태풍, 호우 등 6대 자연재난의 전국적 상황 발생 시 특별페이지를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네이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검색 첫 화면에 위치한 태풍 관련 배너를 누르면, 태풍 '카눈'의 예상 경로를 인터랙티브 지도 위에서 볼 수 있다. 태풍 지도에서는 지역별 폐쇄형(CC)TV를 라이브 혹은 몇 분 내의 주문형비디오(VOD) 영상으로도 확인 가능하다. 이용자 간 지역 태풍 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제보 오픈톡'에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3만4000여 건의 지역별 제보가 쌓인 상태다.
카카오의 포털 서비스 다음도 태풍 경로나 행동 요령을 알리고, 실시간 제보(나우톡)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한 상태다.
카카오톡에서는 오픈채팅탭 내 '오픈채팅 라이트(Lite)'에 지난 6월부터 '실시간 전국 기상상황방'을 개설해뒀다. 해당 방에서는 "오후 5시에 학원 가야하는데 태풍 영향권 안에 있을까", "아직 우리 지역은 바람만 분다"는 등 다양한 제보가 오가고 있다.
지역생활 커뮤니티 플랫폼 당근마켓은 '동네생활' 탭 안에 '지역별 재난 문자 실시간 연동' 기능을 도입했다. 해당 기능은 행정안전부가 발송하는 지역별 재난 문자 중 이용자들이 꼭 알아야 할 중대 재난 문자를 동네생활 게시판 상단에 게시글 형태로 고정해 안내하는 방식이다. 해당 게시글 댓글에 이용자들은 직접 동네 상황과 현장 사진 등을 올릴 수 있어 활발한 정보 교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플랫폼사가 실시간 기상 정보 공유에 나선 이유는 이용자들의 관심사를 반영하는 것은 물론, 위급한 상황을 빨리 알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양대 포털이 제공하던 실시간 검색어(실검) 등 주요 서비스가 없어지면서 신속한 재난 발생 알림과 같은 순기능도 사라지게 됐다. 이에 국내 이용자들은 재난·재해 혹은 위험 사건 발생, 주요 서비스 먹통 상황에서 실시간 트렌드를 보여주는 'X(옛 트위터)' 등을 먼저 찾고 있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국내 플랫폼사는 이용자들이 재해·재난 상황에서 실시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하고, 보완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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