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시 영등구의회 박현우 의원(국민의힘, 여의동·신길1동)은 통일부와 서울시가 이산의 아픔을 위로하고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한 '제2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기념식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다시 만날 그날까지 함께 가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기억’, ‘위로’, ‘공감’, ‘동행’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산가족 1세대부터 3세대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해 개최한 이번 기념식에는 이산가족과 (사)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위원장 장만순)를 포함한 관련 단체, 우원식 국회의장, 김영호 통일부 장관,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김건 여당 간사, 김영배 야당 간사, 탈북민 출신 비례대표 박충권 국회의원 등 내외빈 320여명이 참석, 성료됐다. 사전행사인 사이버 망배단 '합동 추모',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세대간 ‘공감’과 ‘사회적 동행’의 뜻을 담은 이산가족 3세 중학생 손녀의 ‘이산가족 영상편지’ 상영과 소감 발표, 이산의 아픔을 노래한 가수 설운도 씨의 '잃어버린 30년'과 '누이' 노래가 울려퍼지며 관객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이어 이산가족 2~3세대로 구성된 ‘이북7도 부녀연합합창단’의 “그리운 금강산”,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의 건배사로 이산가족 소감 발표를 나눈 '오찬행사'로 나누어 진행했다. 박현우 의원은 우원식 국회의장,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함께 사이버 망배단에서 합동 추모를 하고, 오찬행사인 이산가족 초청행사에 참석해 황해도 실향민 3세로서 소감 발표를 했다. 박 의원은 “황해도 실향민 3세로 성장하여 ‘망향의 기억’, ‘이산의 고통’, ‘통일의 신념’에 대한 남다른 생각을 가지고 성장했다”면서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입학 이후 통일학 석사에 진학하여 ‘단원제 통일의회의 적실성에 관한 연구’ 학위논문을 작성, 통일한국의 의회제도에 대한 학술적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 청년이 함께 통일 공감대를 형성하여 동북아시아의 항구적 평화와 공동 번영의 가치를 미추는 '통일의 별'을 창립해 통일 운동에 헌신했다"며 통일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박 의원은 남북 이산가족의 가치와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지역에 기반한 이들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정립함으로써 통일 준비를 위한 남북 이산가족 및 관련 단체를 지원하는 근거를 마련하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남북 이산가족 지원 조례안'을 기초의회 최초로 입안한 바 있다. 이는 이북도민 소멸과 북한이탈주민 유입에 따른 통일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남북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조사, 협력 등을 포괄함으로써 ‘가족권’을 보호할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군사분계선 이북의 미수복 지역에 대한 인권 증진과 자유 민주주의 확산의 실질적 주체로서 남북 이산가족 및 관련 단체가 추진하는 사업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법률적으로 규정한 것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9-21 15:26:29【파이낸셜뉴스 속초=김기섭 기자】 전국 실향민 문화축제가 '고향의 노래, 속초의 음식, 우리의 바람'을 주제로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속초 엑스포 잔디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10일 속초시와 속초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올해로 8회를 맞는 2024 실향민문화축제는 시민과 관광객의 접근성이 좋은 속초 엑스포 잔디광장에 메인무대를 마련하고 청호동 망향공원과 조도 인근 해상에서 연계 행사를 진행한다. 공식 행사로 합동망향제, 함상위령제, 개·폐막식이 진행되고 메인행사로 주제공연 뮤지컬 갈라콘서트 갯배, 실향민문화예술한마당, 추억의 변사극, 전국 이북·속초 사투리 경연대회, 전국 실향민 노래자랑 등이 펼쳐진다. 여기에 지난해 실향민문화축제에 처음 선보여 많은 호응을 모았던 전국 이북·속초 사투리 경연대회는 강원도 우수축제 지원사업에 선정돼 보다 내실 있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매년 실향민 문화축제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실향민 문화 테마거리가 청초호 호수공원에 아기자기하게 설치되며 속초시 연극협회 회원들이 피난 당시 실향민들의 삶과 문화를 퍼포먼스로 펼칠 예정이다. 여기에 올해는 볼거리와 체험을 더 보강하기 위해 오징어잡이배 체험을 추가했으며 실제 모형 배 위로 올라가 오징어를 잡는 체험으로 남녀노소 모두가 즐거운 경험을 쌓을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폐막식과 함께 진행되는 축하공연에는 가수 홍진영, 후니정, 강석, 아쟁소녀가 3일간의 실향민 문화축제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기약하는 흥겹고 신나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실향민문화축제가 과거를 기억하고 추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다음을 준비하고 새로운 내일을 맞이하는 원동력이 되기를 바란다"며 "또 다른 의미에서의 실향민인 북한 이탈주민과의 화합을 이끌어내는 발전과 통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6-10 09:47:51【파이낸셜뉴스 속초=김기섭 기자】 2023 실향민 축제가 '한반도 평화통일의 꿈을 품은 도시, 속초'를 주제로 오는 9일 속초에서 열린다. 6일 속초시에 따르면 시 승격 60주년을 기념해 오는 9일부터 3일간 속초 엑스포 잔디광장 일원에서 실향민 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실향민 문화축제 개최장소는 시민과 전국 실향민,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개최 장소였던 아바이마을을 벗어나 속초 엑스포 잔디광장으로 이전했다. 이곳에 메인무대를 마련해 개·폐막식과 특별공연 등 주 행사를 진행하고 청호동 망향공원과 동명동 수복기념탑공원 등에서 합동망향제와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축제 첫날인 9일에는 이북 5도 위원회와 이북도민회 중앙연합회, 실향민들이 함께하는 개막식이 개최되며 개막 식전 공연으로 북한문화예술공연과 축하 공연인 뮤지컬 갈라 콘서트 갯배가 진행된다. 둘째 날에는 남북예술인 합동공연과 이전 축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속초·이북사투리 경연대회가 새롭게 펼쳐진다. 또 이북 5도를 대표하는 20개의 무형문화재를 만나볼 수 있는 이북무형문화재 축제는 토요일과 일요일 양일간 개최된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스타 셰프 이원일과 함께하는 ‘속초·이북 실향민 음식 시연 및 체험’행사가 열리며 실향민 음식 중 하나인 평양의 어복쟁반을 기반으로 한 냉어복초계장과 속초의 아바이순대에 이국적인 맛을 가미한 요리를 사전 접수된 참가자와 함께 만들어 볼 예정이다. 축제기간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개막일에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행사인 해상퍼레이드와 플라이보트 워터쇼, 드론 현수막 퍼포먼스가 청초호 일원에서 펼쳐진다. 또 이날 체스터톤스속초 호텔에서는 ‘실향민 마을에서 통일 준비 및 환동해 중심 거점도시로’라는 주제로 실향민문화 학술포럼이 개최된다. 청초호 호수공원에는 매년 실향민 문화축제에서 관람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실향민문화 테마거리와 포토존이 설치되고 속초시 연극협회 회원들이 피난 당시 실향민들의 삶과 문화를 거리퍼포먼스 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한반도 평화통일의 꿈을 품은 도시 속초에서 개최되는 이번 실향민 문화축제가 지역과 세대 모두 하나되는 화합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시승격 60주년을 맞아 속초시가 갖고 있는 특색 있는 문화와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국제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6-06 10:45:51【 의정부=노진균 기자】 젊음의 열기와 역사와 전통이 공존하는 행복로는 의정부의 문화 1번지로 일컬어진다. 호국로, 평화로, 시민로, 태평로 가운데 사각형 지대에 형성된 행복로에는 다양한 조각상과 벤치, 공연장과 인공연못, 실개천이 어우러져 시민의 쉼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행복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공연장으로 꾸며진 상설 무대다. 무더운 여름이나 선선한 가을이면 이곳 무대를 중심으로 비보이 공연, 나눔 벼룩시장, 청소년 수련관의 행복 나눔 축제, 밴드, 버스킹 등의 다양한 공연을 볼 수 있다. 지금은 가족단위의 많은 시민들이 행복로를 찾는다. 어린이들은 분수대와 실개천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고, 곧게 뻗은 소나무들 아래 만들어진 벤치에서 더위를 식힐 수 있기 때문이다. 행복로에서 만남은 이성계 동상에서 시작된다. 이 동상을 기준으로 로데오거리와 행복로를 구분하기 쉬우며, 의정부역과 버스 정류장이 가까워 연인들이나 삼삼오오 모여있는 젊은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양한 먹거리로도 행복로는 이름값을 톡톡히 한다. 600m에 달하는 행복로에는 모두가 잘 아는 프랜차이즈 음식점과 함께 경기도에서는 가장 오래된 중국음식점까지 자리하고 있다. 또 젊은층이 많이 찾는 만큼 유행하는 음식점이나 메뉴가 빠르게 생겨나는 것도 행복로의 특징 중 하나다. 더욱이 의정부제일시장 내 떡볶이와 냉면, 부대찌개거리를 비롯해 작은 골목 곳곳에 숨어있는 맛집을 찾는 재미도 쏠쏠해 의정부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인 양주, 동두천, 포천, 연천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경기북부 최대 규모 '의정부제일시장'행복로 번화가의 끝에는 전통재래시장인 의정부제일시장을 만날 수 있다. 제일시장은 의정부 상업의 전통과 현대의 소비생활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지역상권의 중추로 50여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한국전쟁 이 후 의정부는 교통의 중심지로 미군부대의 군용품과 경기북부 지역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이 자연스럽게 모여들었다. 이때 휴전선 가까운 곳에 정착하게 된 실향민들을 중심으로 목조로 된 판자집 형식의 5일장이 형성되었던 것이 의정부제일시장의 시작으로 알려졌다. 1954년 공설시장조합을 결성하고, 1959년에는 제1공설시장으로 개설됐다. 이후 정부의 공설시장 민영화 지침에 따라 1976년 4월 12일 사단법인 의정부제일시장번영회를 설립하고, 당시 영업 중이던 상인 회원 394명이 의정부시로부터 약 4500여평의 대지를 구입해 상가 건물이 들어서게 됐다. 이후 시장은 고객의 동선과 편의성을 고려해 2006년까지 십자로 거리를 조성했다. 출입구를 기준으로 가, 나, 다, 라로 나뉘게 된 시장은 동별로 가동은 브랜드의류, 나동은 잡화 및 커튼, 다동은 식품 및 방앗간, 라동은 한복을 포함한 일반 의류 등으로 구분돼 있다. 같은 업종끼리 모여 있다 보니 고객들은 제품을 비교하며 구매하는 등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상인들은 고객을 한 명이라도 더 끌어들이고자 더 나은 서비스와 질 좋은 제품으로 손님을 맞는다. 예전에는 사람 하나 겨우 지날 정도로 비좁았던 통로를 3m 이상 넓혀 긴급재난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안전한 시장이 됐다. 시장 중심에 있는 십자로 장터마당은 의정부 제일시장에서 주최하는 각종 공연은 물론 이벤트장으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곳에서 고객과 상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주부가요제, 비보이 공연 등이 열리며, 지역민들의 커뮤니티 공간 역할도 겸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의정부제일시장은 2008년 전국 1550개 시장 중 경기도 1위, 전국 3위를 차지하며 활성화된 우수재래시장으로 알려지면서 전국의 여러 지자체와 재래시장의 벤치마킹을 위해 시장을 찾기도 했다. 이처럼 의정부 제일시장이 활성화에는 번영회의 노력도 한몫을 차지한다. 시장과 오랜 시간을 함께해 온 번영회는 변화하는 사회와 전통시장의 위기에 대응하고자 의정부제일시장 역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02년 현대화 사업으로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낡은 시설을 교체하는 등 점포 정비 사업을 벌였고, 주차장도 확충했다. 2008년 정부 평가에서는 경기도 1위, 전국 3위를 차지했는데, 상인 조직, 상권 매력도, 시설, 점포 경영, 공동 마케팅, 시장 운영 등 6개 부문에서는 최고점을 받기도 했다. 의정부제일시장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5월부터는 온라인 주문과 배송서비스를 확대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의정부시 상권활성화재단을 주체로 의정부제일시장과 의정부시장에서 판매하는 먹거리 및 신선한 식자재를 2시간 이내 배달을 해주는 서비스다. 당시 시작 한 달 만에 전국 104개 전통시장 중 매출액과 주문건수에서 전국 9위를 차지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도 했다. 배달이 중요시된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결과다. ■명물로 자리잡은 부대찌개 거리 행복로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경전철 '의정부중앙역'에 다다르면 의정부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자리잡은 부대찌개거리를 만나볼 수 있다. 가장 먼저 '의정부 부대찌개거리'란 아치형 간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차량 두 대가 간신히 오갈 정도로 좁은 이 길 150여m 양쪽에 부대찌개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 12곳이 부대찌개거리를 형성하고 있다. 식당들은 대부분 30~50년 이상된 곳으로 각각의 식당마다 약간씩 다른 맛과 서비스로 이곳을 찾는 손님들을 맞는다. 이곳 부대찌개는 이제 의정부의 대표 음식브랜드로 자리 잡는 등 지역경제를 살리는 관광상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부대찌개는 6.25전쟁이후 미군부대에서 나온 식재료들을 가지고 우리 입맛에 맞게 김치와 뜨끈한 국물을 더해 만들었던 것이 시초로 알려졌다. 1960년대 초 어느 날 의정부에서 오뎅을 팔던 한 포장마차에 미군부대 장병과 군속들이 찾아오면서 서양과 한국식이 결합한 '짬뽕 음식'이 만들어졌다. 미군부대 손님들은 부대에서 햄과 소시지 등을 챙겨와 먹을 수 있게 요리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처음에는 간단하게 햄, 소시지를 볶은 요리를 만들었지만 나중에는 물과 함께 한국 대표 음식인 김치 등을 넣고 끓여 찌개로 만들어 내면서 '부대찌개'가 탄생한다. 물을 넣어 끓여먹다 보니 볶음보다 더 많은 사람들과 음식을 나눌 수 있었고, 당시 어려웠던 경제 상황에서 이만큼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던 음식도 흔하지 않았다. 사실 부대찌개 명칭의 시작은 정확한 기록이 없다. 다만, 미군 부대에서 나온 재료들을 찌개로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입에서 입으로 부대찌개라는 이름으로 아직도 불린다. 차츰 의정부 일대에 부대찌개 음식이 맛 좋고 영양가도 높다는 입소문이 퍼졌으며, 이 과정에서 60년대 초 당시 양주군청 옆 골목 일대에 처음으로 전문 식당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며 어느덧 의정부부대찌개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음식이 됐다. 의정부시는 부대찌개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부대찌개 거리를 간판이 아름다운거리로 지정하고, 2006년부터 매년 가을 의정부 부대찌개축제를 열고 있다. 거리 입구 건너편 의정부시 퓨전문화관광 홍보관도 찾아 볼 만하다.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의 이야기를 발굴해 영상으로 만들고 바닥에 생생한 골목 그래픽을 구현해 부대찌개골목 VR 체험관(부대찌개골목과 부대찌개 만들기 가상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지역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 의정부를 처음 찾는 이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부대찌개 거리를 즐기고, 이야기와 체험으로 부대찌개를 기억할 수 있는 전시공간을 통해 의정부 원조 부대찌개 이미지 제고와 홍보를 위해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2023-02-26 19:21:30북한 실향민 출신 경영자인 SPC그룹의 허영인 회장이 '세기의 만남'인 남북 정상회담 뉴스를 전세계에 타전하는 프레스센터에 빵과 음료수 등을 또 무상 제공한다. 허 회장은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식음료를 판매해달라는 요청을 듣고 이번 무상 지원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유통가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1차 남북정상회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이날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에도 프레스센터에 빵과 음료수 등을 무상 제공한다. 3차 남북정상회담이 치러지는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는 파리바게뜨 부스가 설치됐고 무상제공은 19~20일에 진행된다. 파리바게뜨 부스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역사적인 평양회담을 취재하는 내외신 기자 2800명 등 상주인원을 위해 스낵박스 3500개가 준비됐다. 무상으로 제공되는 스낵박스에는 샌드위치, 구움과자, 떡, 아이스크림 등이 담겼다. 생수 1만5000병도 무료다. 파리바게뜨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지원에 발벗고 나서는데는 북한 태생인 허영인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샘표, 오뚜기 등과 함께 대표적 북한 출신 창업주 기업 중 하나인 SPC그룹은 허영인 회장의 아버지 고 허창성 SPC 명예회장이 황해도 옹진 출신이며, 허 회장 역시 황해도에서 태어났다. SPC 관계자는 "허 회장이 평소 남북통일과 한반도 비핵화 등에 대한 염원이 강하다"며 "1·3차 남북정상회담 시 제품을 무상으로 지원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귀띔했다.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도 외국 브랜드로는 파리바게뜨가 유일하게 참여하면서 현지 인지도를 크게 높인 바 있다. 프레스센터에 마련된 파리바게뜨는 3차 남북정상회담 기간 전날인 17일부터 20일까지 매일 24시간 운영된다. 매장에는 완제빵 14종, 반죽빵 13종, 샌드위치 10종, 샐러드 3종 등 총 68종의 제품이 있는데 샌드위치와 샐러드는 제조기사가 부스에서 직접 만들어 신선함도 살렸다. SPC그룹 회사 관계자는 "1차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내 식음료부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도 부스를 운영하게 됐다"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8-09-18 10:15:06통일부는 8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참석키로 했던 실향민 합동 차례 행사에 황부기 차관이 대리참석하게 됐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리는 실향민 망향경모제에 참석해 실향민과 이산가족을 위로할 예정이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상황이 엄중한 만큼 언제든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장관 대신 차관이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통일부 산하 실향민 친목단체인 통일경모회는 1985년부터 매년 설 임진각에서 북녘의 가족과 조상을 그리며 합동 차례를 올려 왔다. 연합뉴스
2016-02-08 09:18:47서울시는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을 맞아 다음달 6일 서울 종로 보신각터에서 '2016 설맞이 보신각타종행사'를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고향에 방문하기 어려운 실향민뿐만 아니라 중국동포, 다문화가족 등을 대상으로 설 합동차례도 지낸다. 합동차례가 끝나면 차례에 참가한 모든 분들이 6명이 한조로 총 6개조를 구성해 12번의 보신각종을 2회씩 나누어 타종하게 된다. 또 실향민, 중국동포, 다문화가족이 아니더라도 당일 오전 11시 30분까지 보신각 2층에 도착하면 현장에서 행사를 함께 관람 할 수 있다. 참여신청은 서울시 홈페이지(sculture.seoul.go.kr/)를 통해 통해 26일부터 가능하며 문의는 120다산콜센터 또는 보신각터 관리사무소(02-2133-0983)로 하면 된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6-01-25 10:43:34현대자동차그룹은 실향민을 위한 가상 고향 방문 프로젝트 '고잉홈(Going Home)'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고잉홈' 캠페인은 고령의 실향민을 주인공으로 선정한 후 3차원(3D)영상으로 고향을 복원해 가상 현실 속에서 고향을 방문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젝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8월 사연 접수를 통해 1947년 5월 20세의 나이로 월남한 김구현 할아버지(88)를 캠페인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캠페인 주인공(오른쪽)이 지난 5일 경기 파주 임진각에 설치된 3D 대형스크린을 통해 가상의 고향 모습을 아들과 함께 보고 있다.
2015-11-20 17:15:21현대차 고잉홈 캠페인 주인공(오른쪽)이 지난 5일 경기 파주 임진각에 설치된 3D 대형스크린을 통해 가상의 고향 모습을 아들과 함께 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실향민을 위한 가상 고향 방문 프로젝트 '고잉홈(Going Home)'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고잉홈' 캠페인은 고령의 실향민을 주인공으로 선정한 후 3차원(3D)영상으로 고향을 복원해 가상 현실 속에서 고향을 방문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젝트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8월 사연 접수를 통해 1947년 5월 20세의 나이로 월남한 김구현 할아버지(88)를 캠페인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주인공 고향을 사실감 있게 담기 위해 두 달간 주인공이 살던 집에 대한 모습과 동네 풍경 등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구현된 3D 영상의 가상 고향은 지난 5일 임진각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공개됐다. 김구현 할아버지를 태운 제네시스 차량이 임진각에 도착하고, 내비게이션에 주인공이 살았던 집 주소를 입력하자 미리 설치된 가로 28.2m, 세로 6m의 대형스크린에 남북출입사무소를 시작으로 개성, 평양 시내를 거쳐 평안북도까지 주인공의 고향으로 가는 길이 3D 영상을 통해 현장감 있게 재현됐다. 고향의 건물, 도로, 골목 등을 비롯해 강물의 물안개, 흔들리는 들꽃까지도 생생하게 재현됐다. 이번 캠페인에는 현대차 중앙연구소의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 시뮬레이션 기술, 현대엠엔소프트의 내비게이션 개발 기술, 국토교통부의 공간정보 오픈 플랫폼 지도 서비스인 브이월드를 참고한 3D 복원 기술이 적용됐다.특히, 현대자동차의 HMI기술은 인간 공학에 기반을 둔 차세대 기술로,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성 향상을 위해 신규 차량 개발 등에 활용되고 있다. 한편, '고잉홈' 캠페인의 전 과정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으로도 제작됐다. '고잉홈' 페이지(going-home.kr)와 현대자동차그룹의 공식 홈페이지, 블로그,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2015-11-20 11:29:4725일 새벽 남북 고위급 협상이 타결되면서 1년 7개월여 만에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내달 초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예고해 전국 실향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상봉 행사를 주관하는 대한적십자사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남북은 이날 공동 보도문에서 "남과 북은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앞으로 계속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9월 초에 가지기로 하였다"고 발표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도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관계부처에 대해 남북 당국회담의 의제 발굴 등 제반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하는 한편, 통일부와 적십자사 등에 대해서는 이번 추석 명절에 이산가족이 상봉할 수 있도록 실무 작업을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한적은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태스크 포스를 곧바로 구성,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공동 보도문에 남북 적십자 실무 접촉 날짜를 9월 초로 명시한데다 올해 추석(9월 27일)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아 시일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한적은 적십자 실무회담을 북측에 제의, 9월 초에 만나 상봉 날짜와 방법, 상봉자 수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적은 남북 실무접촉에서 합의한 내용을 토대로 상봉 대상자 선정 작업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한적은 외부인사를 포함해 모두 7명으로 이뤄진 인선위원회를 구성, 자체 선정 기준을 마련한다. 전례로 보면 고령자와 직계가족 우선 원칙을 기본으로 하되 연령대별로 구체적인 비율을 정했다. 한적은 정해진 기준에 따라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 중 생존자를 대상으로 무작위컴퓨터 추첨을 통해 상봉 인원의 5배수 가량을 먼저 뽑는다. 이어 상봉 의사와 건강상태 등 확인을 거쳐 상봉 후보자를 2배수로 압축, 북측과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한다.남북이 생사확인 결과를 주고받으면 생존자 중에서 최종 대상자를 선정, 명단을 맞바꾼다. 과거 적십자 실무 접촉으로부터 상봉 성사까지 한 달 정도 시간이 걸리는 점으로 고려할때 추석 이후에 상봉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지난 2000년 8월 남북 정상회담 합의에 따른 조치로 첫 상봉이 성사된 이후 이후 2014년 2월 20∼25일까지 이산가족 상봉은 모두 19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따르면 상봉을 신청한 이산가족은 12만 9698명이며 그 가운데 6만6292명(51.1%)이 생존하고 6만3406명(48.9%)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yoon@fnnews.com 윤정남 기자
2015-08-25 15:2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