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벼 재배면적 감소와 병충해 피해 등 영향으로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3.2%가량 줄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4년 쌀 생산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58만5000t으로 지난해(370만2000t)보다 3.2% 감소했다. 생산량은 2022년(-3.0%), 2023년(-1.6%)에 이어 3년 연속 감소세다. 감소폭은 2020년(-6.4%) 이후로 가장 컸다. 재배면적은 69만7713㏊(헥타르·1만㎡)로 지난해보다 1.5% 줄었다. 올해 재배면적은 197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작다. 재배면적은 쌀 수급 균형을 위한 정부 정책 등으로 감소세다. 쌀이 잉여 작물이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전략작물직불제, 논타작물재배지원사업 등을 통해 쌀 대신 다른 작물을 재배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벼멸구 등 병충해 피해로 단위당 생산량도 줄었다. 10a(아르·100㎡)당 생산량은 514㎏으로 지난해보다 1.8% 감소했다. 벼 낟알이 익는 등숙기(9∼10월)에 집중호우, 고온으로 병충해 피해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시도별 쌀 생산량은 전남(70만9000t)이 가장 많았다. 충남(70만6000t), 전북(54만5000t) 순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지난 10월 발표한 '쌀 예상 생산량조사 결과'에서 올해 쌀 생산량이 작년보다 1.2% 줄 것으로 전망했으나, 당시보다 벼멸구 피해가 전국적으로 커지면서 감소폭이 3%대로 확대됐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1-15 15:41:31[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쌀값 폭락 상황과 관련해 "명확한 정책 목표를 제시하고 추가 생산량 이상을 과감하게 격리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쌀값 폭락에 농심이 타들어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일부 지역에서 산지 쌀이 80kg에 16만원 대로 떨어진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전국 각지에서 쌀값 폭락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며 "쌀값 안정을 위해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거부하면서 수확기 산지 쌀값 20만원을 보장했지만 지키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분노가 커지자 정부 여당이 2만핵타르(ha)를 격리하는 대책을 내놓았지만 매우 미흡하다"며 "쌀 초과생산량 이상을 격리하고도 막지 못한 2023년산 정책 실패를 답습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줄 게 있다면 명확한 정책 목표를 제시하고 추가 생산량 이상을 과감하게 격리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해솔 기자
2024-09-11 10:00:40[파이낸셜뉴스] 올해 쌀 생산량이 1년 전보다 1.6% 감소한 370만2000t으로 집계됐다. 전략작물직불제 등으로 벼 재배가 줄어든 가운데에도 늘어난 10a 당 생산량이 감소분을 일정 부분 보완했다. 벼 낱알이 영그는 7~8월에 일조량이 늘어나는 등 기상여건이 양호했던 영향이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3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70만2000t으로 전년(376만4000t)보다 6만2000t(1.6%) 감소했다. 2016년부터 쌀 생산량은 2021년까지 5년 연속 증가하다가 지난해부터 감소로 전환했다. 올해까지 2년 연속 감소세다. 쌀의 과잉생산이 시장 교란 요소로 작용하며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논타작물 재배를 추진한 결과다. 특히 지난해는 태풍 '한남노' 등 기상여건 악화가 영향을 미쳤지만, 올해는 생산성이 늘어났음에도 전반적인 생산량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재배면적은 70만8012ha로 전년의 72만7054ha보다 2.6% 줄었다. 통계청은 "쌀 수급균형을 위한 적정생산 정책 추진 등으로 재배면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추진한 전략작물직불제, 논타작물재배지원사업 등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10a당 생산량은 현백률 92.9% 기준 523kg으로 전년의 518kg보다 1.0% 늘었다. 벼의 가지를 치는 '분얼기'에는 집중호우 영향으로 포기당 이삭수가 오히려 감소했지만, 벼 낟알이 형성되는 유수형성·수잉기와 출수·개화기에는 기상여건이 호전된 영향이다. 7~8월에 이어진 양호한 기상여건이 생산량에 일조했다. 1㎡당 완전 낟알수는 지난해 2만9417개에서 올해 2만9639개로 평균 222개 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시도별 쌀 생산량은 전남(73만7000t), 충남(72만7000t), 전북(58만2000t)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11-14 10:35:39[파이낸셜뉴스] 올해 벼 재배 면적이 감소하면서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3년 쌀 예상생산량조사 결과'에서 올해 쌀 생산량이 368만4000t으로 지난해(376만4000t)보다 8만t)2.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배 면적이 70만841㏊로 지난해보다 2.6%(1만9천13㏊) 줄어든 영향이다. 올해 재배면적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5년 이후 역대 가장 작다. 쌀 생산량은 지난 2016년부터 5년 연속 감소하다가 2021년 388만2000t으로 10.7% 증가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쌀 생산량이 내림세를 보였다. 쌀 생산량이 줄어는 배경에는 재배 면적 감소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전략작물직불제, 논타작물재배지원사업 등을 통해 쌀 대신 다른 작물을 재배할 것을 유도하고 있다. 10a(아르: 100㎡)당 예상 생산량은 520㎏으로 지난해(518㎏)보다 0.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벼 낟알이 형성되는 7∼8월에 일조시간 등 기상 여건이 양호했던 영향이다. 시도별로 보면 전북(-7.5%), 전남(-2.0%), 경남(-2.0%) 등이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줄고 강원(4.3%), 충북(1.6%) 등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시도 가운데 전남의 쌀 예상 생산량이 72만8000t으로 가장 많았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3-10-06 12:23:47[파이낸셜뉴스] 올해 쌀 생산량이 감소해 정부가 2022년산 쌀 초과 생산량보다 10만t 추가격리를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약 20만t 이상이 추가 격리 효과가 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쌀 수확이 줄고 정부의 쌀 시장격리 규모도 커 쌀값 하락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정부는 지난 9월 농진청의 작황조사에 따라 시중 구곡 재고와 쌀값 반등 필요성 등을 고려해 총 45만t을 시장격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통계청은 2022년 쌀 생산량은 376만4000t으로 2021년 쌀 생산량 388만2000t보다 11만8000t(3.0%)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 9월 농진청의 작황조사에 따라 올해 쌀 생산량을 385만7000t, 초과 생산량을 24만8000t으로 추정했다. 당시 시중 구곡 재고와 쌀값 반등 필요성 등을 고려해 총 45만t을 시장격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시장격리 발표 당시에는 2022년산 쌀 초과 생산량보다 10만t을 추가 격리하는 것으로 발표했지만, 당초 예상보다 쌀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실제로는 초과 생산량보다 약 20만t 이상이 추가 격리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정부의 금년 수확기 시장격리로 인한 영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당초 계획한 공공비축미와 시장격리곡을 조속히 매입하고 쌀값의 과도한 급등락이 없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시장 상황을 보아가며 필요한 조치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정부는 11월 11일 기준 2022년산 공공비축미·시장격리곡 82만t 중 20만t 매입, 2021년산 시장격리곡 8만t 중 2만 8000t을 매입했다. 또 구조적인 공급과잉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쌀 이외 밀·콩·가루쌀 등 식량안보상 중요한 작물을 재배하는 경우 직불금을 지급하는 전략작물직불제를 내년부터 시행한다. 가루쌀의 생산과 가공·유통 등 산업화를 지원하는 등 밥쌀의 적정 생산을 유도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춘 다양한 쌀 소비 촉진 정책을 병행해 쌀 수급균형을 달성하고 이를 통해 근본적으로 쌀값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작황은 평년과 전년 대비 부진한데 쌀 생산량은 추정 수요량인 360만9000t보다 15만5000t이 초과 생산돼 쌀 공급과잉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11-15 10:44:02[파이낸셜뉴스] 통계청은 올해 쌀 예상생산량은 380만4000t으로 전년(388만2000t) 대비 2.0%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쌀 생산량(현백률·현미를 쌀로 환산하는 비율)은 92.9%다. 재배면적 감소(-0.7%)와 10a당 생산량 감소(-1.3%)로 쌀 생산량은 전년대비 7만8000t 감소(-2.0%)가 예상됐다. 재배면적은 72만7158ha로 전년의 73만2477ha 보다 0.7% 감소했다. 타작물 재배 지원 등 벼 재배면적 조정 정책과 쌀 가격하락 등으로 올해 벼 재배면적은 소폭 감소했다. 10a당 예상생산량은 523kg으로 전년의 530kg 대비 1.3% 감소했다. 가지치는 시기(분얼기) 강수량 부족으로 포기당 이삭수는 감소했다. 1㎡당 이삭수는 2021년 22.5개에서 2022년 20.9개로 1.6개 줄었다. 낟알이 형성되는 시기 일조시간 및 강수량 부족으로 완전낟알수도 1㎡당 2021년 3만725개에서 2022년 2만9417로 1308개 감소했다. 시도별 쌀 예상생산량은 전남(74만t), 충남(73만5000t), 전북(61만 9000t) 순으로 나타났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10-07 10:40:59[파이낸셜뉴스]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가격 하락에 따른 농민 피해가 예상된다. 정부는 쌀 수급 상황에 따라 필요할 경우 즉시 시장 격리 등 조치할 방침이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88만2000t으로 전년(350만7000t)대비 10.7% 증가했다. 당초 예상 생산량인 382만7000t보다도 5만여t이나 늘었다. 등숙기인 9월 1일~10월 15일 기상 여건이 양호해 예상보다 생산량이 증가했다. 최근 쌀 소비가 감소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수급 측면에서 쌀 공급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수확기 농가의 원활한 벼 출하를 지원하고 태풍·병충해 등에 따른 피해벼 매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산지유통업체(RPC)와 벼건조저장시설(DSC) 등 산지유통업체가 수확기 출하 벼를 매입하는데 필요한 자금 지원 규모를 당초 3조3000억원(정부 1조2000억원, 농협 2조1000억원)에서 농협에서 1000억원을 추가한 3조4000억원으로 확대한다. 또 농업인 피해 최소화와 시중 쌀 유통 질서 교란을 방지하기 위해 이날부터 농가가 희망하는 피해벼 물량은 전량 매입한다. 지자체 조사에서 집계된 피해벼 수매 희망물량은 총 5082t(정곡 기준)이다. 공공비축미 35만t과 함께 피해벼를 매입할 계획이다. 올해는 등외품 제현율과 피해립 기준을 60%, 50%로 전년 대비 각각 4%포인트, 10%포인트 상향해 최대한 많은 피해벼 매입에 나서기로 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1-11-15 13:39:44[파이낸셜뉴스] 최근 쌀 가격 상승으로 올해 재배면적이 20년 만에 증가했다. 작황도 좋아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10% 넘게 증가하는 등 6년 만에 증가세를 기록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88만2000t으로 지난해(350만7000t)와 비교해 10.7% 증가했다. 연간 쌀 생산량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2015년(2.0%)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쌀 재배면적은 73만2477㏊로 작년(72만6432㏊)보다 0.8% 증가했다. 쌀 재배면적이 증가한 것은 2001년(0.1%) 이후 20년 만이다. 2001년 105만5750㏊나 됐던 재배면적은 이후 꾸준히 감소하며 3분의 1가량이 줄었다. 통계청은 최근 쌀 가격 상승세와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 종료에 따라 올해 벼 재배면적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평균 쌀 도매가격은 5만8287원(20㎏ 기준)으로 지난해(4만9872원)보다 1만원 가까이 비싸다. 쌀 생산량도 지난해 역대 최장 기간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으나, 올해는 평균 기온 상승과 강수량 감소, 일조시간 증가 등 적절한 기상으로 낟알이 충분히 형성될 수 있었다. 낟알이 익는 시기인 등숙기(9월1일~10월15일)에도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이 적어 10a(아르: 100㎡)당 생산량도 530㎏으로 작년(483㎏)보다 9.8% 증가했다. 10a당 생산량이 증가한 것도 2016년(539㎏) 이후 5년 만이다. 시·도별 생산량도 모든 지역에서 증가했다. 강원은 15만6000t으로 22.1%나 늘었다. 전남은 재배면적 감소(-0.5%)에도 14.8%(79만t)나 증가했다. 충남도 77만3000t으로 14.1% 늘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1-11-15 13:11:17[파이낸셜뉴스] 올해 쌀 생산량이 작년보다 32만t가량 늘며 6년 만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쌀 가격은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이지만, 생산량이 늘면서 수급 불균형에 따른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쌀 예상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국내 쌀 생산량은 382만7000t으로 지난해(350만7000t)보다 9.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쌀 생산량은 2015년(433만t)에 전년 대비 2.1% 증가한 이후 2016년(420만t)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6년 만에 증가할 전망이다. 재배면적은 73만2477㏊로 전년(72만6432㏊)보다 0.8% 증가에 그쳤지만 10a(1000㎡)당은 522㎏으로 전년(483㎏)보다 8.2% 증가했다. 통계청은 “올해 가지치는 시기에 적정한 기온과 강수로 1㎡당 이삭 수가 증가하고 낟알이 형성되는 시기에 일조시간 증가와 평균기온 상승 등 기상여건 호조로 낟알 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시·도별 쌀 예상 생산량은 전남이 77만2000t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이 75만2000t으로 뒤를 이었다. 강원은 15만5000t으로 지난해보다 21.3%나 증가했다. 이처럼 생산량이 늘어난 상황에서도 수확기 기상여건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쌀 가격은 평년 대비 13%가량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가격 안정을 위해 쌀 수급안정 대책을 운용하고, 9월 초부터 대형마트 등과 추진한 할인행사를 10월 말까지 연장할 방침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공급 과잉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가격 폭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비해 정부가 선제적 시장격리를 해야한다는 주장이다. 지난 5일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는 이 같은 과잉 물량에 따른 쌀 가격 폭락에 대비해 10월 중순 이전에는 시장 격리 발표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작황조사 결과가 나오면 쌀 생산량과 가격 추이를 감안해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1-10-08 13:44:18[파이낸셜뉴스] 지난 여름 농가를 덮친 역대 최장 장마로 쌀 도매가격이 40% 가까이 급등하면서 외식업계가 코로나19에 이은 '이중고'에 놓였다. 정부가 비축미 공급에 나섰지만 시장 수요를 감당하기엔 부족해 '공깃밥=1000원' 공식을 깰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쌀(20㎏)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오른 5만6240원이다. 평년과 비교해서는 37% 비싸졌다. 쌀값이 ‘금값’이 된 이유는 지난해 ‘여름 장마’ 때문이다. 역대 최장 장마가 전국을 휩쓸면서 쌀농사가 흉년을 맞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쌀 생산량은 350만7000톤으로 전년보다 6.4% 급감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에서도 지난해 쌀 생산량은 1968년 320만톤 이후 52년 만에 가장 적은 양을 기록했다. 이에 쌀 소매가는 지난해 장마철을 기점으로 급등했다. aT에 따르면 국내 쌀 평균 소매가격(20kg)은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5만1000원 선을 유지했지만 7월부터는 5만2000원 선으로 뛰더니 연말에는 6만원을 돌파했다. 박한울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지난 여름 긴 장마로 농가 쌀 생산량이 6%가량 감소하면서 도매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며 “평균 소매가격도 함께 오르는 추세”라고 말했다. 정부가 서둘러 비축미 저장고를 풀었지만 시장 수요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우선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두 차례에 걸쳐 정부 비축미 총 18만톤을 공급한다. 올해까지 시장에 단계적으로 공급할 총 물량은 37만톤에 이른다. 하지만 비축미 18만톤으로는 흉작 감소분을 상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중 쌀밥에 주로 사용하는 ‘산물벼’ 분량은 8만톤(44%)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 예정된 37만톤이 모두 공급되는 시점도 6월이어서 당장 수요를 만족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정탁 한국떡류제조업협동조합 전무는 “올해 쌀 작황이 좋지 않다보니 정부가 공급하는 가공용 쌀 지원 물량도 크게 줄어들었다”며 “어쩔 수 없이 외국산을 사용할 수밖에 없어 질적인 측면에서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 만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2021-01-11 08:4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