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쌍용자동차와 매각주간사인 EY 한영회계법인은 법원의 허가를 받아 KG 컨소시엄을 인수합병(M&A) 공고 전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쌍용차와 EY 한영회계법인은 △인수대금의 크기 △유상증자비율 및 요구 지분율 △인수 이후 운영자금 확보계획(조달 규모 및 방법) △고용보장 기간 등에 중점을 두고 종합적으로 평가해 공고 전 인수예정자를 선정했다. 특히 에디스모터스와의 M&A 실패를 거울삼아 인수대금 및 인수 후의 운영자금에 대해서는 그 총액 규모뿐만 아니라 제시된 자금조달 계획의 조달 증빙과 투입 형태 등에 대해 각각의 가중치를 부여해 평가했다는 설명이다. 쌍용차는 M&A 공고 전 인수예정자인 KG 컨소시엄과 다음주 중에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그 이후 공개 매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쌍용차 M&A는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수의 인수의향자가 있는 점과 절차의 공정성을 고려해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할 인수예정자는 제한경쟁입찰을 통해 선정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2-05-13 13:56:46[파이낸셜뉴스] 올 상반기 인수합병 대어인 쌍용차 인수를 위해 유력후보인 KG그룹과 파빌리온PE가 전격 손잡았다. 사실상 이번 쌍용차 스토킹호스인수전 최대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는 평가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의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이 조건부 인수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KG그룹과 쌍방울-KH필룩스 컨소시엄, 파빌리온PE가 정식 인수제안서를 냈다. 애초 각자 인수전에 뛰어든 KG그룹과 파빌리온PE는 이번 쌍용차 인수를 위해 전격 컨소시엄을 꾸려 본입찰에 참여 한 것이다. 실제 최근 곽재선 KG그룹 회장과 파빌리온PE가 극비리에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딜에 정통한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파빌리온PE가 쌍용차의 성공적 인수를 위해 국내외 자동차 관련업체를 전략적투자자(SI)로 전격 참여시켰다”며 “자금력 우위인 KG그룹과 파빌리온PE가 손을 잡고 쌍용차 인수시 정상화는 물론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쌍용차와 매각주관사는 앞서 지난 4일 인수 의향을 밝힌 KG그룹과 쌍방울-KH필룩스, 파빌리온PE, 이엘비앤티가 참여한 실사를 마무리했다. 주관사측은 오는 13일 스토킹호스 예비 인수자를 선정 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예비 인수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최종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중 이다. 다음달 말 최종 인수자를 선정하고 오는 7월 투자계약 체결과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한 후 8월에 관계인 집회를 열어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을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5-11 17:28:44[파이낸셜뉴스] 에디슨모터스의 인수불발로 인해 재매각 절차를 개시한 쌍용자동차의 인수전이 연일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KG그룹, 쌍방울그룹, 파빌리온프라이벳에쿼티(PE), 이앨비앤티 등 4곳은 모두 인수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지난 4일까지 예비실사를 마치고 오는 11일까지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접수할 방침이다. 조건부 비공개 입찰을 통해 한 곳의 우선매수권자를 선정하는 방식인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인수전에는 예비실사에 참여했던 원매자 4곳 모두가 입찰에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KG그룹이 자금력을 앞세워 이번 인수전에 우세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직원들의 고용승계다. 쌍용차 노조는 완전고용승계를 주장하고 있다. 쌍방울그룹 역시도 자금문제가 인수전에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실제 자금조달에 참여하기로 했던 KB증권이 철회의사를 밝히면서 자금조달에 대한 이슈가 더욱 확산되기도 했다. 여전히 쌍방울그룹 측은 자금조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의 시각은 녹록치 않다. 다만 KG그룹과 유사하게 인수합병(M&A)으로 사세를 확대한 쌍방울그룹은 기업의 인수 과정에서 모두 직원들의 100% 고용승계를 진행한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코로나 정국에도 불구하고 단 한 차례도 구조조정을 진행한 이력이 없다. 고용승계나 노조와의 문제 만큼에서는 쌍방울그룹이 더 유연할 것으로 보여지나 자금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파빌리온PE는 지난해 전기차업체 이엘비앤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에 참여했으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밀린 바 있다. 다만 이번 인수전에는 금융기관, 자동차 관련 기업과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져 어떤 결과가 있을지 주목된다. 이엘비앤티도 해외 투자 유치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M&A 업계에서는 쌍용차 인수금액을 4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앞서 에디슨모터스는 인수금액을 3049억원으로 명시했으나 채권단에서는 회사를 정상화하려면 최소 1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쌍용차 상거래 채권단은 5480억원에 달하는 회생채권에 대해 40∼50% 수준의 변제율을 요구하고 있으며, 산업은행 등 우선 변제의무가 있는 채권 3000억원에 신차 개발비용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달 17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상공위)를 개최해 쌍용차의 상장 유지 또는 개선기간(1년 이내) 부여 여부를 결정한다. 관련 업계에서는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쌍용차에 개선기간이 부여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하고 하고 있다. 또 조건부 입찰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빠르면 이달 말경 쌍용차는 우선 매수권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공개입찰은 다음달 중 진행될 예정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5-06 12:34:22[파이낸셜뉴스]서울회생법원이 쌍용자동차의 인가 전 인수합병(M&A) 재추진 신청을 허가함에 따라 인수전이 본격 진행된다. 쌍방울그룹의 광림 컨소시엄과 KG그룹, 파빌리온PE의 3파전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에디슨모터스가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쌍용차 등에 따르면 쌍용차 재매각은 회생계획안 가결기간이 오는 10월 15일로 6개월 가량 남은 것을 감안해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방식이다. ■인수전 3파전 구도로 굳혀질 듯 그동안 KG그룹과 쌍방울그룹의 2파전 양상이었던 인수전이 최근 국내 사모펀드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의 참여로 3파전으로 바뀌었다. 파빌리온PE는 지난 11일 스토킹 호스 입찰 절차에 참여한다는 인수 사전의향서를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에 제출했다. 광림 컨소시엄에는 쌍방울그룹의 광림·쌍방울·나노스와 KH그룹의 KH필룩스가 참여한다. KG그룹은 동부제철 인수 당시 손잡았던 사모펀드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 KG그룹이 인수전에 참여한 것은 KG스틸과의 시너지 때문으로 보인다. KG스틸은 동부제철 시절부터 자동차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쌍용차를 인수하면 실적 개선 가능성도 커진다. 과거에는 현대자동차에 자동차강판을 직접 납품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현대하이스코가 현대제철에 인수되고 현대차그룹이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며 동부제철 차강판 사업은 급격하게 쇠퇴했고 현재 수익은 미비한 수준이다. 반면 쌍방울그룹은 KB증권이 쌍용차 인수금융 제공 계획을 철회하면서 주춤했지만 KH 필룩스와 손을 잡으면서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여 다시 급부상 중이다. KH그룹은 KH 필룩스 외에도 종합 엔터테인먼트기업 IHQ, 음향사업 회사 KH 일렉트론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과 강원도 알펜시아 리조트 등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업계에서는 KH 필룩스가 약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댈 것으로 보고 있다. KH 필룩스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21억원을 기록 중이며 유동자산은 1571억원, 유동부채는 1059억원으로 안정적인 재무흐름을 갖고 있다. 파빌리온PE는 지난해 9월 전기차 기업 이엘비앤티(EL B&T)와 컨소시엄을 만들어 쌍용차 인수에 뛰어든 경험이 있다. 당시에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밀으나 이번엔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국내 대형 금융기관과 손을 잡을 예정인 만큼 반드시 인수전에서 성공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인수후보자들이 쌍용차 경영 정상화보다는 쌍용차가 보유한 평택 공장 부지 개발에 따른 투자 수익 극대화에 더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실제 쌍용차 인수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만성적자와 부채 상환 등을 감안할 때 경영 정상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2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평택 시내에 인접해 있는 85만㎡(약 25만7000평)의 쌍용차 공장 부지의 경우 지난해 3월 말 기준 장부금액만 7070억원으로 현재 시세는 1조원에 달한다. ■에디슨EV, 인수전 변수로 작용할 듯 이처럼 인수 후보자들이 쌍용차 운영에 대한 관심보다 부동산 개발 차익에 관심이 많다는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에디슨모터스와의 협력도 고려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에디슨EV의 상장폐지라는 장애물까지 맞닥뜨린 상황에서 법원이 재매각 추진을 허가하면서 궁지에 몰렸다. 주주들의 반발이 커지자 에디슨EV는 다음달 임시주총을 열어 주주들에게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할 대책을 내놓키로 했다. 다만 에디슨EV가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유앤아이(에디슨이노)의 경우 전기차부품 전문 업체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만큼 향후 인수 후보자들과 협력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사업 부분이 없는 인수후보자들이 에디슨 측의 지분투자를 받는 등의 방식을 통해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에디슨 측에서 투자계약 무산에 대해 전면적 소송전을 벌이겠다는 의사를 보인 만큼 새 인수 후보자 측에서 진흙탕 싸움을 피하기 위해 먼저 손을 내밀 가능성도 나온다. 다만 금융당국이 에디슨EV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상황이라 실제 협력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 측과 다수의 인수 의향자와 접촉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면서 “다만 인수 의향자들도 이해관계를 따져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4-14 16:33:12[파이낸셜뉴스] KG그룹 산하 KG케미칼과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한다. KG그룹은 KG ETS 환경에너지·신소재 사업부를 E&F PE에 매각하면서 5000억원 규모 자금을 곧 확보하는 만큼, 이번 인수전에서 자금여력도 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의 의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G그룹은 최근 쌍용차 매각 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혔다. KG케미칼과 캑터스PE가 컨소시엄을 이뤄 이번 딜을 검토 중이다. 재입찰은 5월 중에 이뤄진다. KG그룹은 국내 최초 비료회사인 경기화학(현 KG케미칼)이 시초다. 이니시스(현 KG이니시스), KFC코리아, 동부제철 등을 인수했다. 캑터스PE는 KG스틸을 KG그룹과 3600억원에 공동 인수한 바 있다. 관건은 노조와 사업성이다. KG그룹은 쌍용차 인수 의지가 크지만 노조의 동의 없이는 딜 성사가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중심으로 라인을 바꿔야 하지만 R&D 등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떨어지는 것도 관건이다. 실제로 우오현 SM(삼라마이더스)그룹 회장은 지난해 쌍용차 본입찰을 포기하면서 "연간 적자가 최하 3000억원, 연구비 6000억~8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를 5년 간 투입해야 하는데, 3조~4조원을 투자해도 희망이 보이지 않으면 투자하기가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쌍용차와 EY한영은 에디슨모터스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3월 25일까지 인수대금 2743억원을 납입하지 못해서다. EY한영이 평가한 쌍용차 소유 평택 부지와 자산 등 청산가치는 약 1조원이다. 부채는 일반 회생채권 5470억원과 공익채권 3900억원 등 약 9370억원이다. 공익채권은 100% 상환해야 한다. 부채와 운영자금을 포함한 쌍용차 인수에는 1조5000억원 이상 필요하다는 것이 IB업계의 시각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04-06 16:01:43[파이낸셜뉴스] 최근 쌍방울그룹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하면서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래아이앤지와의 지분 관계가 부각되며 주가가 오름세다. 4일 오전 10시 21분 현재 미래아이앤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2.00% 오른 50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1일에도 7.91% 상승한 바 있다. 최근 미래아이앤지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110억원 규모의 쌍방울, 나노스, 비비안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그룹은 최근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가 무산된 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인수 작업에 나섰다. 쌍방울은 이 시간 현재 29.70% 오른 1310원에 상한가 거래 중이다. 광림(29.91%), 나노스(25.59%) 역시 급등세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4-04 10:22:01[파이낸셜뉴스] 쌍방울그룹이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KH필룩스그룹 역시 쌍용차 인수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장중 주가가 오름세다. 1일 오전 9시 10분 현재 KH필룩스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8.54% 오른 25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쌍용차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면서 "아직 컨소시엄 구성을 마무리 한 것은 아니지만 이르면 내주 초 인수의향서(LOI)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쌍방울의 쌍용차 인수 컨소시엄엔 KH필룩스그룹도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그룹은 계열사 광림의 특장차 사업과 쌍용차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 보고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4-01 09:10:58[파이낸셜뉴스] 쌍방울그룹이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KH필룩스그룹 역시 쌍용차 인수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IHQ 등 관련주의 주가가 장중 오름세다. 1일 오전 9시 5분 현재 IHQ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6.20% 오른 1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쌍용차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면서 "아직 컨소시엄 구성을 마무리 한 것은 아니지만 이르면 내주 초 인수의향서(LOI)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쌍방울의 쌍용차 인수 컨소시엄엔 KH필룩스그룹도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그룹은 계열사 광림의 특장차 사업과 쌍용차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 보고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IHQ는 KH그룹 내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그룹의 쌍용차 인수 시 시너지 창출이 기대돼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4-01 09:06:07쌍용자동차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SM그룹이 불참하면서 쌍용차 인수전이 또다시 안갯속에 빠졌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ELB&T 컨소시엄, 인디(INDI) EV 등 3곳이 본입찰에 참여했지만 여전히 자금조달 및 사업비전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쌍용차와 매각자문사는 3곳 중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다음달 가격협상을 진행하고, 11월에 매각을 매듭지을 계획이지만 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서울회생법원이 반대할 경우 재매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SM 막판 포기…전기차 시대 부담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쌍용차 본입찰에 국내 전기버스 전문업체 에디슨모터스, 전기차·배터리 제조사 이엘비앤티(EL B&T), 미국 전기차 관련 기업 인디(INDI) EV 등 3곳이 참여했다. 지난 8월 11개 업체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해 흥행 기대감을 높였지만 정작 본입찰에는 8개 업체가 포기한 셈이다. 특히 유력 후보로 꼽혔던 SM그룹의 불참으로 매각 분위기 자체가 달라지게 됐다. SM은 자체 자금으로 쌍용차 인수능력을 갖춘 유일한 후보였고, 오너가 직접 나선 만큼 진정성에도 의심을 하지 않았다. 해외매각이나 엑시트(자금회수)의 리스크가 없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SM은 쌍용차에 투자해 그만큼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느냐에 의구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다. 쌍용차 인수 비용은 공익채권 등을 감안하면 최소 1조원가량의 자금이 필요한데, 예비실사를 진행한 후 조 단위의 대규모 현금을 투입해 쌍용차를 인수해야 하느냐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탄소중립 시간표가 빨라지고 주요 업체들이 최근 들어 급격하게 전기차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오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선 지속적으로 대규모 자금 투입이 불가피하다. 이렇게 되면 인수 후에도 경영 정상화가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 SM그룹 내부에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인수를 포기한 업체들의 상황도 비슷하다.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앞서 예비실사를 진행하며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회사들이 서류상 문제가 없을 경우 참여에 큰 제한을 두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부 업체들은 애초에 쌍용차를 인수할 능력이 없는데도 이름을 알리기 위해 인수전에 뛰어들었거나 본업 대신 평택공장 부지의 부동산 개발 차익에 더 관심을 보인 업체들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달 우선협상자…재매각 가능성도 앞으로 쌍용차와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본입찰서에 제시된 인수 희망가격, 자금 동원력, 정상화 계획 등을 평가해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쌍용차의 최대 채권자 중 한 곳인 산업은행의 의사도 반영될 전망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윤곽은 이르면 이달 말 정해진다. 가격 협상 등이 순조롭게 협상이 진행될 경우 쌍용차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10월 초까지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후 약 2주간의 정밀실사를 진행하고 인수 대금 및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11월 중에 투자계약을 체결 할 예정이다. 반면 인수 희망가격이나 쌍용차 노조와의 인력 운영방안, 향후 사업계획 등에서 이견이 있을 경우 매각 자체가 불발이 될 가능성도 있다. 본입찰에 참여한 3곳의 후보 모두 여전히 자금조달이나 향후 경영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어 재매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선협상자 선정이 불발될 경우 예비 후보가 있으면 해당 회사와 다시 논의를 거칠 수 있다. 매각 불발이 되고 최악의 경우 서울회생법원의 법정관리하에서 청산 절차를 밟을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적다. 법조계 관계자는 "이번에 정해진 우협 대상자와 매각이 격렬될 경우 재매각 공고를 통해 다시 한번 매각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강구귀 이환주 최종근 기자
2021-09-15 18:13:57[파이낸셜뉴스] 현재 법정관리하에서 매각을 추진 중인 쌍용자동차 인수전이 기업을 '회생'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부동산 투기'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수 후보자들이 내세우는 '전기차 회사로 전환'은 구호일 뿐이고 실상은 쌍용차 평택 공장 부지에 아파트를 짓고 개발 이익을 취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쌍용차는 앞서 중국 상하이자동차, 인도 마힌드라에 팔렸다가 기술만 유출되고 정상화에는 실패하며 '실패한 매각', '먹튀' 비판을 받았다. 3번째 매각을 앞둔 쌍용차의 현재 상황은 앞선 2번의 매각때 보다 더 좋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6월말 쌍용차의 조사인을 맡았던 EY한영회계법인은 "쌍용차를 계속 운영하는 것보다 청산(파산)이 낫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당시 한영회계법인은 "쌍용차를 지금 청산하면 9800억원의 가치가 있는 반면 계속 운영할 경우 7500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분석했다. ( 관련기사 클릭) 쌍용차는 2007년부터 2020년까지 14년 동안 2016년을 제외하고 영업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다. 티볼리의 전례없는 성공으로 쌍용차는 2016년에만 3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쌍용차는 매년 적게는 100억원, 많게는 14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손실폭이 급등해 각각 2750억원, 446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영업을 할수록 손실이 쌓이는 구조였다. 서울회생법원 주도로 법정관리가 이어질 경우 청산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청산절차에 들어가기 앞서 외부 투자 유치와 매각이 가능토록 법원은 시간을 줬다. 쌍용차를 살 의향이 있는 회사를 모집한 결과 총 11곳이 쌍용차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의사를 표했다. 이후 쌍용차에 대한 회사정보와 경영자 면담 등 약 2000만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참여할 수 있는 예비실사에는 총 7곳이 참가했다.( 관련기사 클릭) 계속 운영하면 손해가 예상되고, 지금 당장 파는 것이 2300억원이 이득인 회사를 사고 싶어하는 회사들이 7곳이나 있다는 것은 의외였다. 이유는 나중에 밝혀졌다. 쌍용차가 평택시와 업무 협약을 맺고 쌍용차 평택공장 부지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평택 공장 부지의 감정가는 약 9000억원으로 쌍용차와 평택시는 공장부지를 주거용지로 변경해 아파트(주거단지)로 개발할 것임을 밝혔다. 아파트 단지로 개발될 경우 수익이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쌍용차는 노후화된 평택 공장 부지를 처분하고 그 비용으로 전기차 공장을 새로 짓겠다고 밝혔다. 새 공장 신설 비용은 부지 가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약 9000억원대라는 추정이 나왔다. 쌍용차의 경영권을 인수해 평택 공장 부지만 성공적으로 잘 팔아도 1조5000억원의 수익이 생기고, 9000억원으로 전기차 공장을 짓더라도 약 6000억원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는 쌍용차의 본업인 자동차를 팔아서 생긴 영업이익이 아닌 영업외 수익으로 잡힌다. 쌍용차 인수자 입장에서는 쌍용차의 매각 가격에 따라서 기대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 쌍용차의 인수 가격은 최소한 청산가격(9800억원)보다 높아야 한다. 약 1조원 이상에서 인수가격이 결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인수자가 1조원 이상의 현금을 바로 마련할 필요는 없다. 현재 쌍용차가 갖고 있는 각종 채무의 경우 지금 바로 갚지 않아도 되거나, 채권자들이 모여서 결정할 경우 금액이 낮아질 수 있어서다. 먼저 쌍용차는 현재 6900억원 정도의 공익 채무가 있는데 이는 직원들의 밀린 임금과 퇴직금 등이다. 쌍용차 인수를 하더라도 반드시 갚아야 하지만 당장은 갚지 않아도 된다. 공익채권 외에 산업은행 등 채권자에게 빌린 돈이 7800억원 가량인데 이는 채권자들이 회의를 통해 삭감해 줄 수 있다. 결국 인수자 입장에서는 1조원의 인수금액 중 공익채권 6900억원을 뺀 3100억원의 현금으로 쌍용차를 인수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더해 인수자는 산업은행에 쌍용차를 계속 운영하기 위해 추가적인 대출을 요청할 수도 있다. 산업은행은 앞서 "최근 10년간 누적적자가 1조원이 넘는 회사에 단순히 돈만 넣는다고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지속가능한 사업계획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대량해고가 우려되는 쌍용차 파산을 막기 위해 산은도 결국 적합한 인수자가 나타나면 대출 지원을 해줄 공산이 크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쌍용차의 파산을 2~3년 유예하는 '폭탄 돌리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인수후보로 거론되는 7곳의 회사의 경우 '지속가능한 사업 계획'을 마련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커다란 의문부호가 존재한다. 설령 그럴듯한 사업 계획을 마련하더라도 실현 가능성은 또 다시 별개의 영역이다. 이달 2일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온라인을 통해 진행한 '쌍용자동차 법정관리 이후 회생 및 미래 발전 방안 토론회'에서도 이 같은 지적이 나왔다. 노동자운동 연구공동체 뿌리의 오민규 연구위원은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회사를 크게 '염불보다 잿밥형'과 '자기가 테슬라인줄 아는 왕자병형'으로 구분했다. 오 연구위원은 "자동차 사업하러 들어온 건지 부지 매각해서 부동산 사업하러 들어온 건지 (알 수 없다)"며 "자동차 사업 경험이 거의 없는 사모펀드까지 몸값 올리는 투전판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기차 기업으로 탈바꿈 한다는 웅대한 꿈은 있는데 모든 업체가 다 역량이 의심된다"며 "대부분 업체들이 현재 쌍용차 매출액의 10분의 1도 안되는 상황인데 운영은 어떻게 하고 자금은 어떻게 할지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 특히 쌍용차 경영권을 넘겨 받은 뒤 정부와 연결해 국민 혈세 지원과 특혜를 요구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자동차 사업은 삼성이 처음으로 실패를 인정한 사업이자 고 이건희 회장이 처음으로 실패한 사업이다. 그나마 앞서 2번의 쌍용차 매각은 상하이 자동차, 마힌드라라는 자동차 사업이 본업인 회사에 이뤄졌다. 하지만 3번째 매각 후보군 회사들을 살펴보면 건설회사(SM)이거나 쌍용차 매출의 10분의 1수준이 중소 자동차 관련 업체들 뿐이다. 특히 인수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작은 회사들은 자금 확보를 위해 두바이,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의 회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는데 이들에 대한 검증도 필요한 상황이다. M&A업계 한 관계자는 "쌍용차의 자동차 산업 경쟁력은 과거부터 없었지만 정권이 금속노조 눈치를 보며 연명하게했다"며 "펀드 입장에서는 쌍용차가 부동산 가치가 있으니 눈독을 들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근 대림대 자동차 학과 교수는 "상하이차나 마힌드라와 비교해도 현재의 인수후보군 회사들은 상황이 안 좋다"며 "쌍용차의 회생과 정상화에 대해 부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쌍용차의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고 가정하더라도 험난한 '정상화'의 과정이 필요하다. 쌍용차의 정상화란 본업인 차를 팔아서 수익을 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쌍용차는 2024년까지 전기차 5종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내년까지 평택 공장 부지가 성공적으로 매각 되고 전기차 공장 신설을 위해 부지 선정과 착공에 약 3년이 걸리면 이르면 2025년에는 생산이 시작될 수도 있다. 신차 1종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약 3000억~5000억원의 비용이 필요한데 5종 개발을 위해서는 1조5000억원에서 2조5000억원의 비용이 들 전망이다. 쌍용차 1인 평균 연봉이 8000만원에 직원 절반 고용을 지속해 유지하더라도 약 2500명의 인건비만 매년 2000억원의 인건비가 필요하다. 이호근 교수는 "앞으로 쌍용차가 출시하는 모든 신차가 흑자를 기록한다고 전제하더라도 구조조정 없이 지금 상황에서 정상화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환주의 시선'은 특정 이슈를 기존의 단순 기사 형식을 넘어 기자수첩, 내러티브 등 다양한 형태로 풀어나가는 온라인 전용 코너입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1-09-04 16:2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