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달로 유가증권시장 상장 1주년을 맞은 쏘카 주가는 공모가 대비 반토막이 난 상태다. 박재욱 쏘카 대표이사는 25일 주주들에게 전달하는 글에서 "아직까지 시장이 저희에게 기대하는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했다"며 "뼈 아프게 반성하고 주주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책임경영 강화 계획을 내놨다. 그는 "계약에 따라 IMM PE가 보유한 주식의 절반을 최대주주가 취득했고, 이중 일부를 롯데렌탈에 매각했다"며 "결과적으로 최대주주가 보유한 주식은 증가하게 됐고, 주요주주인 롯데렌탈이 보유한 주식도 일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으로 쏘카는 전략적 투자자의 회사 보유 지분이 확대돼 경영안정성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쏘카 최대주주(에스오피오오엔지)는 증가된 지분의 일부인 14만여 주의 주식을 쏘카와 자회사 임직원들에게 무상증여하기로 결정했다. 박 대표는 "최대주주와 주요주주들이 보여준 경영진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회사가 추진 중인 카셰어링 기반의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하는데 전사적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쏘카는 카셰어링 시장에서 시장 경쟁력을 확대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박 대표는 "쏘카는 상장 이후 1년을 맞은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1% 성장했고 차량 1대 당 월평균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144만원에서 올해 173만원으로 20.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쏘카의 플랫폼 서비스 거래액은 카셰어링 서비스 매출의 17% 수준"이라며 "상장 당시 10%에 불과하던 모빌리티 플랫폼 거래액 비중을 1년 만에 17%로 확대했고 내년에는 30%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쏘카는 네이버와 초대규모 인공지능(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한 모빌리티 서비스 혁신 업무 협약도 최근 맺었다. 이를 통해 쏘카 자체 데이터를 하이퍼클로바X에 결합해 AI 고객 응대 시스템 구축, 추천 및 예약 기능 고도화 등 모빌리티 서비스 경험을 향상하는 것이 목표다. 박 대표는 "올해 안에 네이버 지도, 하이퍼클로바X를 통해 여행, 출장 등 이동서비스를 검색하면 바로 쏘카를 예약할 수 있게 된다"며 "이를 통해 향후 2년간 20% 이상 (쏘카 서비스) 이용건수가 늘어날 것이고, 네이버에 이어 여러 플랫폼 업체들에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개방해 해당 플랫폼 이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쏘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휴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귀띔했다. 끝으로 박 대표는 "회사에서 계획한 일들이 하나 둘씩 성과를 보이고 있으니 이를 실적으로 증명해 더 가치있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8-25 13:36:31카셰어링(차량공유서비스)업체 쏘카의 주가에 먹구름이 짙게 드리워졌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흥행에 실패한 쏘카가 상장일에도 공모가보다 낮은 성적표를 받았다. ■"기대 못미치는 성적" 충격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쏘카는 이날 시초가 대비 1700원(6.07%) 떨어진 2만6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시초가 근처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낙폭이 커지면서 시초가 대비 8.75% 하락한 2만555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쏘카의 이날 성적표가 충격적인 것은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를 하회했기 때문이다. 쏘카는 시초가 2만8000원으로 증시 데뷔전을 치렀다. 공모가 그대로 증시에 입성한 셈이다. 공모가는 희망밴드(3만4000~4만5000원)의 하단에 비해서도 17.6% 낮은 수준이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서 결정한, 주가 가이드라인의 성격을 갖는 것이 공모가 예상밴드인데 쏘카는 공모가마저 하회했다"라며 "굉장히 이례적인 상황이다. 해당 기업에 결코 좋은 그림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예상 외의 성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종경 연구원은 "시장 상황이 좋진 않았지만 기대 이하"라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한상화 SK증권 연구원은 "상장 이후 횡보하거나 조금 빠질 수 있다고 예상했지만 첫날부터 이렇게 많이 하락할 줄 몰랐다"며 "예상 매출액과 기업가치를 비교해 보면 시장에서는 SK렌터카나 롯데렌탈 등 렌터카 업체와 다를 게 없다고 평가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3·4분기 실적이 중요해졌다"며 "모빌리티 플랫폼 중 연간 기준으로 흑자 전환이 가시화된 유일한 기업이 쏘카인데 3·4분기 실적을 눈으로 확인해야 투자자들의 생각이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니콘 디스카운트' 확산 유니콘 1호 상장인 쏘카의 흥행 실패가 줄줄이 대기 중인 다른 유니콘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쏘카는 상장 전 기업가치를 1조2000억~1조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말 그대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기업)'의 상장이었다. 실제로 쏘카는 유니콘 특례상장 1호 기업이다. 그러나 기관 수요예측 등을 거치면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9666억원 가량으로 1조원을 밑돌았다. 여기에 상장일에 공모가 대비 6%대 하락률을 보이면서 8600억원대로 떨어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쏘카가 실험대상, 희생양이 된 것"이라며 "기관투자자들도 쏘카의 상장 성적표를 보고 이후에 상장하는 유니콘들을 재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전에는 혁신기업에 대한 프리미엄이 붙었으나 이제는 제대로 실적을 내지 못하는 혁신기업에 대해서는 '디스카운트'가 들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상장이 예상됐던 컬리도 기대했던 몸값을 제대로 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투자 수요가 위축되면서 4조원 안팎으로 예상됐던 컬리의 몸값은 절반 수준인 2조원으로 떨어졌다. 최 연구원은 "상장 일정은 회사의 의지에 달린 것이기 때문에 상장 일정까지는 예상할 수 없다"면서도 "쏘카라는 선례가 생겨 눈을 낮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도 "지금과 같은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에서는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원하는 공모가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08-22 18:03:26[파이낸셜뉴스] 카셰어링(차량공유서비스)업체 쏘카의 주가에 먹구름이 짙게 드리워졌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흥행에 실패한 쏘카가 상장일에도 공모가보다 낮은 성적표를 받았다. ■"기대 못미치는 성적" 충격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쏘카는 이날 시초가 대비 1700원(6.07%) 떨어진 2만6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시초가 근처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낙폭이 커지면서 시초가 대비 8.75% 하락한 2만555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쏘카의 이날 성적표가 충격적인 것은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를 하회했기 때문이다. 쏘카는 시초가 2만8000원으로 증시 데뷔전을 치렀다. 공모가 그대로 증시에 입성한 셈이다. 공모가는 희망밴드(3만4000~4만5000원)의 하단에 비해서도 17.6% 낮은 수준이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서 결정한, 주가 가이드라인의 성격을 갖는 것이 공모가 예상밴드인데 쏘카는 공모가마저 하회했다"라며 "굉장히 이례적인 상황이다. 해당 기업에 결코 좋은 그림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예상 외의 성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종경 연구원은 "시장 상황이 좋진 않았지만 기대 이하"라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한상화 SK증권 연구원은 "상장 이후 횡보하거나 조금 빠질 수 있다고 예상했지만 첫날부터 이렇게 많이 하락할 줄 몰랐다"며 "예상 매출액과 기업가치를 비교해 보면 시장에서는 SK렌터카나 롯데렌탈 등 렌터카 업체와 다를 게 없다고 평가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3·4분기 실적이 중요해졌다"며 "모빌리티 플랫폼 중 연간 기준으로 흑자 전환이 가시화된 유일한 기업이 쏘카인데 3·4분기 실적을 눈으로 확인해야 투자자들의 생각이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니콘 디스카운트' 확산 유니콘 1호 상장인 쏘카의 흥행 실패가 줄줄이 대기 중인 다른 유니콘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쏘카는 상장 전 기업가치를 1조2000억~1조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말 그대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기업)'의 상장이었다. 실제로 쏘카는 유니콘 특례상장 1호 기업이다. 그러나 기관 수요예측 등을 거치면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9666억원 가량으로 1조원을 밑돌았다. 여기에 상장일에 공모가 대비 6%대 하락률을 보이면서 8600억원대로 떨어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쏘카가 실험대상, 희생양이 된 것"이라며 "기관투자자들도 쏘카의 상장 성적표를 보고 이후에 상장하는 유니콘들을 재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전에는 혁신기업에 대한 프리미엄이 붙었으나 이제는 제대로 실적을 내지 못하는 혁신기업에 대해서는 '디스카운트'가 들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상장이 예상됐던 컬리도 기대했던 몸값을 제대로 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투자 수요가 위축되면서 4조원 안팎으로 예상됐던 컬리의 몸값은 절반 수준인 2조원으로 떨어졌다. 최 연구원은 "상장 일정은 회사의 의지에 달린 것이기 때문에 상장 일정까지는 예상할 수 없다"면서도 "쏘카라는 선례가 생겨 눈을 낮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도 "지금과 같은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에서는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원하는 공모가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08-22 16:05:17[파이낸셜뉴스]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컬리(마켓컬리)가 다음 주에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받게 됐다. 컬리는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아 상장 1차 관문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카셰어링 1위 업체 쏘카가 청약 흥행에 실패하면서 컬리의 상장도 가시밭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금융투자(IB)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다음 주 중에 상장공시위원회를 열어 컬리 상장 예비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컬리는 상장 심사의 걸림돌이던 재무적 투자자(FI)들의 보유지분 의무보유 확약서와 올해 상반기 실적 및 재무 현황을 거래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무보유 확약서는 컬리의 재무적 투자자들이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고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겠다는 약속을 담고있다. 거래소는 창업자인 김슬아 대표의 지분율이 5.75%로 낮은 점을 고려해 FI들에 최소 18개월 이상 보유 지분을 팔지 않을 것과 20% 이상 지분에 대해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겠다는 약정을 컬리에 요구해 왔다. 이는 상장 이후 일정 기간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컬리의 경영과 재무 상황도 상장 기준을 충족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경영 성과 요건을 보면 적자를 냈더라도 일정 재무 요건을 갖춘 기업은 예심을 통과할 수 있다. 컬리가 예비 심사 승인을 받더라도 2차 관문인 몸값 산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커머스 업계는 올해 기업공개(IPO)시장이 위축돼 컬리가 당장 상장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올해 현대오일뱅크, SK쉴더스, 원스토어, 태림페이퍼 등 기업들이 공모를 취소했고 쏘카 등 상장에 나선 기업들은 기대를 밑도는 공모가 산정과 부진한 청약 결과에 쓴맛을 봤다. 특히 쏘가의 경우 전형적인 ‘적자 성장주’의 특징을 보이고 있어 컬리 상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쏘카는 지난해 매출이 31% 성장했지만 210억 원의 영업손실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쏘카는 기업 가치 1조 원 사수에도 실패했다. 컬리는 지난해 12월 앵커에쿼티로부터 2500억원 규모의 프리 IPO 투자(상장 전 지분투자)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를 4조원으로 평가받은 바 있으나 현재 가치는 1~2조원대에 불과하다. 컬리의 재무적 투자자들은 비상장 상태에서 투자 자금을 회수하는 것보다 상장을 통해 자금 조달을 하면 기업가치가 더 올라갈 수 있다고 판단, 상장에 동의해온 것으로 보인다. 투자금 회수를 위해 기업 매각도 고려해볼 수 있으나 최근 인수·합병(M&A)시장도 위축돼 역시 원하는 몸값을 받기가 쉽지 않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8-16 09:33:42[파이낸셜뉴스] 차량 공유업체 쏘카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 이후 실시한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에 실패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이날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경쟁률 약 14.4대 1을 기록했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 13대 1, 삼성증권 17.6대 1, 유안타증권 17.5대 1 등이다. 증거금은 약 1834억원이 몰렸다. 미래에셋증권 1149억원,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이 각 663억원, 22억원으로 집계됐다. 총 청약 건수는 약 4만6000건이다. 미래에셋증권에 약 2만4000건, 삼성증권에 약 2만1000건이 몰렸도 유안타증권에 약 1100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쏘카는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을 피하지 못했다. 수요예측 이후 기업가치를 1조원 아래로 낮추며 상장 절차를 강행했지만, 고평가 논란과 기업공개(IPO) 시장 침체, 우리사주 청약률 저조 등의 영향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쏘카는 수요예측 경쟁률이 56대 1로 저조하자 공모가 희망 범위(3만4000~4만5000원)를 하단보다 18% 낮춘 2만8000원으로 결정했다. 공모 물량도 기존 455만주에서 364만주로 20% 줄였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9666억원이다. 쏘카는 2011년 설립된 차량 공유 업체로 국내 차량 공유 시장 1위 사업자다. 전국 4500여개 쏘카존에서 1만9000대의 공유 차량을 갖고 있다. 쏘카는 오는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8-11 19:35:48카셰어링 전문업체 쏘카가 상장을 강행한다. 고평가 논란에도 증시 입성을 결정한 것이다. 최근 현대오일뱅크 등 대어들이 잇따라 상장을 철회한 바 있어 쏘카의 행보가 IPO 투자 열기를 다시 일으킬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지난 4~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약 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하단(3만4000원)보다 17.6% 낮은 2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공모물량은 기존 455만주 대비 20% 줄어든 364만주, 모집 총액은 1019억원으로 종전(1541억원)보다 34.1% 감소했다.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약 9660억원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쏘카의 수요예측을 두고 "기대 이하"라고 평가한다. 긴축 기조와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대비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때문으로 풀이했다. 국내 렌터카 업체와 차별성을 부각시키지 못한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이경은 KB증권 연구원은 "(쏘카는) 국내 1위 카셰어링 플랫폼 업체로 국내 시장점유율 79.6%를 보유한 과점기업"이라면서도 "모빌리티 플랫폼시장 내 경쟁이 심화될 경우 시장점유율 감소 및 이에 따른 수익성 하락 리스크도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 일각에선 국내외 모빌리티 플랫폼 가운데 올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시화된 유일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기대감도 표시한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카셰어링부문 성장에 따른 수익성과 데이터 활용을 통한 비용 개선이 확인될 시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쏘카가 상장을 강행하면서 케이뱅크, 컬리 등 예비 장외 '대어'들의 선택에도 관심이 쏠린다. 투자업계는 케이뱅크가 상장을 철회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한다. 지난해 유상증자로 1조2500억원을 투자받은 터라 상장을 해야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서다. 쏘카와 같이 유니콘 특례상장으로 증시 입성을 추진하는 컬리는 상장 이후 어떤 주가 흐름을 보일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성장성 특례상장으로 증시에 입성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공모주 열기가 식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보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원은 "특례상장은 현재가 아닌, 미래 실적에 기반해 공모가를 산정하는데 공모 단계에서는 해당 기업에 대한 정보가 충분히 유통되지 않으므로 정보 비대칭이 발생한다"며 "상장 당일에는 공모기업에 대한 기대가 극대화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쏘카가 직원들에게 손실에 대한 50% 보상까지 약속했지만 우리사주 청약신청율이 40%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쏘카의 우리사주조합 청약신청률은 최종 39%선이다. 앞서 쏘카는 이달 4~5일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청약신청을 받았으나 약 17%선에 그쳐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직원들의 외면에 쏘카는 '손실을 50% 보전해준다'는 약속을 내걸고 청약신청을 다시 받았으나 결국 40%를 채우지 못했다. 쏘카 임직원 A씨는 "차라리 금리를 낮춰주는 거면 몰라도 의무예치 종료 후 5일 이내 50% 보상은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고 했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흥행 실패에 이어 우리사주조합 청약 부진까지 겹치며 쏘카에 대한 시장의 고평가 의심은 현실이 됐다는 분석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반영해 최대한 투자자 친화적으로 공모구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이주미 박문수 기자
2022-08-10 17:59:41[파이낸셜뉴스] 쏘카가 공모가를 2만8000원으로 확정하고 공모 물량을 364만주로 줄였다고 9일 공시했다. 흥행 부진에도 상장을 강행한다. 당초 계획된 공모 물량은 455만주였다. 공모가 희망밴드 역시 애초 3만4000~4만5000원지만 대폭 낮은 수준에서 결정했다.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최종 경쟁률은 56.07대 1에 그쳤다. 기관투자자 대부분이 밴드 하단 미만을 제시했다. 전량 신주 발행으로 진행된 이번 공모의 유입 자금은 총 1019억2000만원이다. 쏘카는 이번 공모 자금을 활용해 모빌리티 밸류체인 내 업체들과의 인수합병(M&A), 지분투자를 단행하며 사업 영역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카셰어링은 물론 전기자전거, 공유 주차 플랫폼, KTX와 숙박 등의 예약이 가능한 '슈퍼앱' 역량을 강화해 이동의 시작부터 마지막 단계를 모두 아우르는 총체적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쏘카의 일반 공모청약은 총 공모주식수의 25%인 91만주가 대상이다. 오는 10~11일까지 진행된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인수회사는 유안타증권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반영하여 최대한 투자자 친화적으로 공모구조를 결정했다"며 "쏘카 상장에 많은 관심을 가져준 기관 투자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공모주 청약에서도 일반투자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08-09 17:48:38[파이낸셜뉴스] 모빌리티 혁신 플랫폼 쏘카가 유가증권(KOSPI·코스피) 시장을 두드린다. 8월 상장을 목표로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쏘카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 최초로 코스피 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한 것이다. 총 공모주식 수는 455만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4000~4만5000원이며, 공모 예정 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2048억원 규모다. 쏘카는 오는 8월 1일부터 2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같은 달 8일과 9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8월 중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 인수회사는 유안타증권이다. 쏘카는 구주매출 없이 공모주를 전량 신주로 발행할 예정이다.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은 1년 △전략적 투자자는 6개월 △재무적 투자자는 1개월, 3개월, 6개월 균등 보호예수 기간을 약정해 상장 후 유통 물량은 전체 주식의 16.28%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코스피 상장 기업의 최근 3년 간 최초 유통주식수 비중 평균이 38.8%인 점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2011년 설립된 쏘카는 차량 대여 등 모빌리티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현재 국내 4200곳 이상 쏘카존에서 1만8000대가 넘는 차량을 운영, 국내 카셰어링 시장에서 70% 이상 점유율을 보유 중이다. 이외 △전기자전거 공유 플랫폼 '일레클'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 등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카셰어링 △라이드 헤일링(승차호출) △퍼스널 모빌리티 △주차정보 서비스 등에 다양한 할인과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모빌리티 멤버십 '패스포트 얼라이언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스트리밍 모빌리티(Streaming Mobility)' 사업 전략을 바탕으로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이용자 필요에 맞는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향후 고도화된 스트리밍 모빌리티 실현을 위해 카셰어링, 전기자전거, 주차 플랫폼 기능 등을 통합, 하나의 쏘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여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슈퍼앱'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국내 최초 모빌리티 유니콘 기업인 쏘카는 지난 11년간 축적된 데이터와 모빌리티 기술을 통해 빠른 성장과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왔다"며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모빌리티 밸류체인 내 인수합병(M&A) 및 투자, 신규 서비스 출시, 기술역량 확보 등 회사 성장을 위한 투자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6-24 17:52:18[파이낸셜뉴스] 모빌리티 혁신 플랫폼 쏘카가 24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국내 유니콘 기업 최초로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한다. 8월 상장을 목표로 하는 만큼 쏘카의 기업공개(IPO) 흥행 여부가 올해 하반기 공모시장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쏘카의 총 공모주식 수는 455만주,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4000원~4만5000원이며, 공모 예정 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2048억원 규모다. 회사는 8월 1일부터 2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최종 확정하고, 8~9일 이틀 동안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8월 중 상장 예정이며,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 인수회사는 유안타증권이다. 쏘카는 구주 매출 없이 공모주를 전량 신주로 발행할 예정이다. 또 대주주와 특수 관계인은 1년, 전략적 투자자 6개월, 재무적 투자자는 1개월, 3개월, 6개월 균등 보호예수 기간을 약정해 상장 후 유통 물량은 전체 주식의 16.28%라고 설명했다. 이는 코스피 상장 기업의 최근 3년간 최초 유통 주식수 비중 평균 38.8%인 점에 비해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쏘카는 국내 카셰어링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차량 대여를 비롯한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재 국내 최다인 4200곳 이상의 쏘카존에서 1만8000대 이상의 차량을 운영하며 국내 카셰어링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5월 기준 누적 회원 수는 국내 운전면허 보유자 4분의 1에 해당하는 약 800만명으로, 누적 앱 다운로드 수 약 1000만건, 멤버십 통합 누적 구독 65만건을 돌파했다. 쏘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동 수요가 감소한 지난해에도 카셰어링 매출이 전년대비 31% 성장했다. 또 데이터와 모빌리티 기술을 결합해 차량 가동률 상승, 차량 유지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수익성을 개선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국내 최초의 모빌리티 유니콘 기업인 쏘카는 지난 11년간 축적된 데이터와 모빌리티 기술을 통해 빠른 성장과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왔다”며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모빌리티 밸류체인 내 인수합병(M&A) 및 투자, 신규 서비스 출시, 기술역량 확보 등 회사의 성장을 위한 투자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06-24 15:28:16[파이낸셜뉴스]최근 한 비상장투자 컨설팅 업체가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투자금을 받아낸 후 잠적하는 일이 발생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29일 국내 최대 비상장 거래 사이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베노디글로벌(구 지오모터스글로벌), 지맥스바이오 등의 종목 토론 게시판에 비상장 주식을 산 투자자들이 사기피해를 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게시판에 따르면 이들은 비상장 전문 컨설팅 A업체를 통해 비상장 주식을 구입했다. 그러나 최근 이 업체가 투자자들과 연락을 두절하고 사무실도 전부 비운 후 잠적했다. 이들이 투자한 비상장 업체들도 연락이 끊겼고 사무실에도 직원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법무법인과 경찰 등을 통해 A컨설팅 업체를 찾으려고 애썼으나 이들은 대포통장, 대포폰 등을 이용해 추적을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노디글로벌 주식을 산 주주는 "지난해 말부터 베노디글로벌의 비상장 주식 물량을 1만원에 샀는데 현재는 1000원도 안하는 상태다. 적게는 2000만~3000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씩 넣은 피해자들이 20여명이 넘는다"면서 "베노디글로벌이라는 회사도 직접 찾아가 봤는데 직원도 몇 명 없었고, 실체가 있는지도 잘 모를 정도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에 따르면 A컨설팅 업체는 본인들의 회사를 통해 비상장주식을 사면 나중에 유상증자를 해서 액면가 500원에 1주당 1주를 더 준다고 투자자들을 유혹했다. 또 투자자들에게 곧 상장할 것처럼 거짓 투자 정보를 만들어 제공하기도 했다. 투자정보에는 수요예측 일자와 청약일, 주관사 등의 내용도 담겼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 투자자는 "6월 17일에 우회 상장을 통해서 상장을 할 것처럼 말해 주식을 샀는데 갑자기 담당자와 회사 모두 연락이 두절됐다"면서 "1만원에 주식을 샀는데 지금 2000원도 안해 돈을 몽땅 날리게 생겼다"고 말했다. 특히 A업체는 크래프톤이나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수익률을 400~500% 올렸다고 하면서 비상장 투자를 하면 2~3배의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현혹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기대주로 꼽히고 있는 쏘카를 미끼로 비상장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쏘카의 비상장 주식이 6만~7만원대인데 2만원대 물량을 잡았다면서 회원들에게 배정을 해주겠다고 속여 다른 비상장주식을 사게 만든 것이다. 한 투자자는 "나중에 쏘카 주식을 배정 받으면 베노디글로벌을 환불 받으면 된다고 하길래 돈을 입금했다"고 전했다.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은 신문고와 금융감독원에 신고를 진행한 상태로, 곧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파이낸셜뉴스는 A업체와 베노디글로벌에 입장을 듣고 싶어 연락을 시도했으나 전화 자체가 꺼져 있어 연락이 닿지 않았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5-29 18: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