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성북구의 한 대학교 앞 거리에서 등교를 하던 학생이 트럭에 치여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학생은 사고 직후 병원에 입원했으나, 이틀 뒤 숨졌다. 지난 7일 서울 종암경찰서 및 동덕여대에 따르면 사건은 5일 오전 8시 50분에 발생했다. 동덕여대 학생 A씨(21)가 교내 언덕길에서 내려오던 쓰레기 수거차에 치인 것이다. A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후 치료를 받던 중 7일 오후 7시 20분경 사망했다. 앞서 경찰은 차를 운전한 학교 미화원 B씨(81)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입건했다. A씨가 사망하면서 B씨에 대해 치사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현재 경찰은 사고 현장 주변 CCTV 및 해당 차량의 블랙박스 등을 확인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 당시 B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학교 측은 "종합적인 안전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히며, A씨의 장례 절차 진행 기간을 애도기간으로 정해 대학 본관 앞에 추모 공간을 마련한다고 설명했다. 학생회 역시 교내 A씨에 대한 추모 공간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날 학생회 관계자는 "언덕에 쓰레기 수거장이 있는 것에 대해서 학생뿐 아니라 교직원까지 학교에 수차례 문제를 제기했었다. 하지만 바뀐 것이 없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6-08 05:33:27[파이낸셜뉴스] 오늘 새벽 대구 수성구에서 BMW 차량이 음식물 쓰레기 수거차를 추돌해 수거차에 타고 있던 환경미화원이 사망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43분쯤 대구 수성구민운동장역 인근 도로에서 BMW 차량이 쓰레기 수거차를 들이 받았다. 수성구청 소속 환경미화원이 수거차 뒤쪽에 타고 있다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수거차 운전자는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다. 경찰은 BMW 차량 운전자의 음주운전 여부를 비롯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2020-11-06 07:56:41보름 사이 2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16일 광주에서 환경미화원이 생활쓰레기 수거차 뒷바퀴에 치여 숨졌다. 29일에는 수거차 덮개에 끼여 사망했다. 환경미화원 산업재해 한 가운데는 쓰레기 수거차가 있다. 환경미화원이 수거차 뒤에 매달려 작업을 진행하다 사고가 나는 것이다. 수거차는 타고 내리기 번거로워 이들은 시간 내 작업을 끝내기 위해 목숨 걸고 손잡이를 붙든다. 환경미화원들은 안전한 수거차를 요구한다. 그러나 정부는 매해 반복되는 사고에도 '매달리기'를 관련법으로 금지할 뿐이다. ■정부, 사고 이어지는데 "매달리기 안돼"만 지난해 12월 환경미화원 A씨는 연탄재가 가득 담긴 쓰레기를 수거차에 실었다. 차량 뒤편에 매달린 뒤 출발하라는 뜻으로 차량 옆면을 2번 두드렸다. 수거차가 힘겹게 오르막을 가다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차량 뒷부분이 그대로 아파트 담장에 부딪혔다. 수거차 뒤에 매달렸던 A씨는 숨졌다. 10일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A씨 사고와 유사한 환경미화원 사망재해는 지난 3년간 27건으로, 5건은 추락 및 교통사고로 인한 골절이다. 환경미화원이 수거차 뒤에 매달리는 행위는 도로교통법 위반이다. 수거차에 부착한 작업용 발판 역시 자동차관리법 위반이다. 이들이 불법인줄 알면서도 발판을 설치, 매달리는 것은 작업속도와 작업환경에 맞지 않는 쓰레기 수거차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태우 연합노련 정책본부장은 "환경미화원들은 쓰레기를 차에 싣기 위해 짧은 거리를 반복 이동한다. 하루 작업시간은 8시간이 넘는다"며 "발판에 올라타지 않으면 근무시간 내 수거작업이 끝나지 않아 작업속도를 위해 매달린다"고 전했다. 김인수 민주연합노조 조직국장은 "대부분 쓰레기 수거차는 5t 화물트럭에 쓰레기를 압축하는 특수장비를 설치한다"며 "트럭 높이가 1.2m로, 10~20m마다 이동하면서 쓰레기를 수거해야 하는데 그 때마다 타고내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환경미화원은 법안 개정을 통해 안전발판 설치를 허용해 달라고 주장한다. 환경부 '2016 폐기물수집운반차량 선진화방안연구'에 따르면 종사자 693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약 90%(614명)는 차량에 매달릴 수 있는 발판 설치를 찬성했다. 영국과 미국은 쓰레기 수거차에 작업발판 장착을 허용, 이에 대한 설치 및 안전기준을 국가표준으로 관리한다. ■수거차, 저상버스처럼 타고 내리기 쉬워야 정부는 안전 때문에 법 개정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쓰레기 수거차를 작업환경에 맞추는 과정도 더디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산업재해 예방측면에서 사람이 차량 뒤에 서는 것을 허가하기는 조심스럽다"며 "환경미화원을 예외로 두면 다른 직종에서도 유사요구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발판이 한국지형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한국은 오르막 내리막, 골목도 많아 발판 합법화는 어렵다"며 "중장기적으로 저상 수거차 개발이 대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쓰레기 수거차는 화물차에 특수장비업체가 적재함을 설치하는 구조"라며 "현재 자동차 제작사가 저상 화물차를 생산하지 않지만 제작사 생산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도 환경미화원이 수거차 뒤에 매달리는 관행을 막기 위해서는 타고내리기 쉬운 저상 쓰레기 수거차가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문길주 광주근로자건강센터 사무국장은 "사람이 차에 맞추는 게 아니라 차를 사람에게 맞춰야 한다"며 "저상버스 형식으로 차체를 낮춘 수거차를 운영, 작업발판을 떼고 선진국 환경미화원처럼 차량에 탑승토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17-12-08 13:46:08[파이낸셜뉴스] 음주운전 차량을 한 시간 동안 추격해 잡은 시민에게 경찰이 감사장과 함께 포상금을 수여했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3월31일 오전 3시40분께 경기도 시흥시 신천동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만취 상태로 트럭을 몰던 50대 A씨가 길가에 정차돼 있던 쓰레기 수거차량의 후미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것. 쓰레기 수거차 들이받고 피해운전자 매단 채 도주 사고 직후 A씨는 슬그머니 차를 빼기 시작했다. 이때 쓰레기 수거차량에 타고 있던 피해 운전자 50대 B씨가 다가가자 그대로 도주해버렸다. B씨는 A씨를 놓치지 않기 위해 조수석 쪽에 매달린 채로 차를 세우라고 말했지만, A씨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위험한 질주를 했다. 이때 주변을 지나던 C씨가 이 장면을 목격,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C씨는 신고 전화를 끊지 않은 상태로 A씨 차량을 뒤쫓았다. 그리고 B씨를 향해 "아저씨, 그냥 떨어지시라. 그러다 다치신다"고 목청껏 외쳤다. 이에 500여m를 끌려가던 B씨는 도로로 굴러떨어졌고, C씨는 동승했던 지인을 그곳에 내려줘 B씨를 구호 조치하도록 했다. 그리고 자신은 A씨의 차량을 본격적으로 쫓기 시작했다. 당시 C씨는 A씨가 음주운전을 하는 것을 확신하고 경적을 울리며 뒤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혹시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가 다칠 것을 우려, 큰 소리를 내면서 달린 것이다. 출동한 경찰이 검거.. 운전자 면허취소 수준 음주 그렇게 C씨는 시흥에서 인천까지 1시간가량을 쫓아가며 경찰에 현재 위치를 알렸다. A씨는 인천 남동구 논현동 부근에서 막다른 길에 몰리자 차를 버리고 도주했다. C씨 역시 차에서 내려 A씨와 일정한 거리를 둔 채 1km가량 추격을 이어갔다. 결국 A씨는 C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음주 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흥경찰서는 A씨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및 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입건했다. 또 C씨에게는 감사장과 함께 포상금을 수여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29 13:48:36[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등교 중 쓰레기 수거차에 치여 사망한 동덕여대 학생의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이 학교 관계자들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암경찰서는 지난달 말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고소된 동덕여대 관계자 5명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를 결정했다. 지난해 6월 5일 한 동덕여대 재학생이 교내 언덕길을 내려오던 쓰레기 수거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틀 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 등은 지난 6년 동안 학생들이 경사로를 완화하고 오래된 난간을 수리해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학교가 이를 외면하면서 사고가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족 측이 지난해 6월 26일 고소장을 접수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4-03 10:45:47[파이낸셜뉴스] 베트남에서 한 남성이 실수로 아내의 다이아몬드 반지 등이 담긴 봉투를 버려 아파트 쓰레기장을 수색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3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뚜오이쩨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한 아파트에서 쓰레기장을 수색하는 소동이 일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 당일 오후 6시30분께 한 여성이 다급한 목소리로 해당 아파트 관리실에 전화해 도움을 요청했다. 전날 이 여성은 화장대 위에 다이아몬드 반지와 귀걸이를 종이봉투에 담아 올려놓았는데, 남편이 봉투를 쓰레기로 착각하고 버렸다는 이유에서다. 다행히 쓰레기는 아직 수거되지 않은 상태였으며, 여성이 전화한 시간은 쓰레기 수거차가 오기 30분 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해당 아파트 경비원과 청소부 등은 아파트 쓰레기장을 뒤져 다이아몬드 반지를 찾기 시작했다. 도움을 요청한 여성과 그의 남편도 쓰레기장을 함께 뒤졌고 결국 이들은 보석이 든 봉투를 발견했다. 보석을 찾은 여성은 "보석을 찾은 순간 모두 기뻐하며 웃었다"며 "경비원과 청소부들이 너무 열심히 도와줬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 여성은 도움을 준 경비원과 청소부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과일과 사례금을 전달했다. 그러나 직원들은 규정상 주민에게 돈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과일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여성은 추가로 음식을 주문해 직원들을 대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14 14:10:34[파이낸셜뉴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개발한 무인 저속 특장차가 지난 4년간 광주광역시에서 총 721.5시간, 1561.78㎞ 무사고 운행 기록을 달성했다. 자율주행 특장차는 시속 5㎞ 미만으로 자율 주행하는 무인 저속 특장차는 노면 청소, 생활폐기물 수거, 교통정보 수집 등 공공서비스를 해오고 있다. 생산기술연구원은 지난 2020년 1월부터 추진중인 무인 저속 특장차 개발 및 실증을 규제특구 지정이 종료된 뒤에도 계속 진행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이 개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무인 특장차사업은 생산기술연구원과 광주 소재 16개 특구 기업들이 함께 실증 중이다. 청소차, 쓰레기 수거차의 경우 노면의 이물질 흡입과 작업자의 수거 속도에 맞춰 천천히 주행해야 하고, 공공정보 수집차량도 정확한 환경데이터 수집을 위해 5㎞ 미만의 저속 주행 설정이 필요하다. 총괄 책임자인 생산기술연구원 서남본부 차현록 본부장은 규제특구 지정이 종료되는 올해 12월 5일 이후에도 무인 저속 특장차 실증을 지속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푸는 데 주력해 왔다. 그 결과, 무인 저속 특장차의 도로 실증을 가로막는 4개의 법령 가운데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 도로교통법, 개인정보보호법에 대한 규제를 해소하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자동차관리법은 시행규칙 제26조의 '임시운행 허가 시 운전자 필요' 조항에 '시험운전자'를 추가하고, 그동안 막혀 있던 '관제센터 원격 제어 불가' 규제도 풀었다. 무인차량 운행 시 운전자 탑승이 필요했던 도로교통법의 경우 자율주행 시스템 개념을 추가, 관제센터 등에서 차량을 제어하는 외부 시험 운전자도 운전자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개정해 무인 저속 특장차가 도로를 운행하며 실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차량 임시운행 허가, 관제센터 운영, 운전자의 의무사항에 대한 규제가 해소돼 무인 저속 특장차의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올해 9월 말에는 특구 기업이 개발한 '무인 자율주행이 가능한 소형 전기구동 노면 청소차 및 관제 시스템', '1톤 EV 샤시플랫폼 기반 무인 자율주행 수거차'가 조달청의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냈다.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면 실증 제품의 혁신성과 공공성을 인정받아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차현록 본부장은 "실증 중인 무인 저속 특장차의 안전성 입증, 소관 부처와의 법령 개정 협의, 법령 개정안 제출 등을 통해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 2개를 포함한 4개 규제를 풀었다"며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공원녹지법 해소에도 심혈을 기울여 무인 저속 특장차 실용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1-20 10:10:17[파이낸셜뉴스] 동덕여자대학교의 한 학생이 교내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는 트럭에 치여 사망한 가운데 이 학교 학생 1000여명이 추모집회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사고의 책임이 학교에 있다며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추모공간에 총장은 얼굴 한번 비추지 않았다" 추모집회 지난 12일 오후 8시10분쯤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본관 앞 운동장에서 동덕여대 학생 1000여명은 촛불을 밝히며 A씨를 기리는 추모집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은 "학교에서 안전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졌다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라며 "이번 사고는 우연한 일이 아니라 예견된 일이었다"라고 강조했다. 고인의 학과 학생회장인 김송이씨(21)는 "며칠 전까지 강의실에서 함께 수업을 듣고 같은 꿈을 꾸던 친구를 잃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사고 현장 인근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 기자와 학우들이 찾아오는 동안 총장은 얼굴 한 번 비추지 않았다"라며 "고인의 죽음과 함께 우리에게 가장 큰 상처를 준 총장 또한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분개했다. 이날 총학생회 관계자는 A씨 언니의 편지를 대독했다. A씨 언니는 "학교가 변하려면 학우분들이 계속 목소리를 내야 한다"라며 "끝까지 함께해달라"라고 호소했다. "학내 교통사고는 예견된 사고" 학생들 규탄 구호 학생들은 '막을 수 있었다. 학교는 없었다', '예견된 사고였다. 총장은 사퇴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서 "학교는 학생들과 소통해 안전대책 마련하라", "학교의 보여주기식 탁상행정 규탄한다"라고 구호를 외쳤다. 앞서 A씨는 지난 5일 동덕여대 교내 언덕길에서 내려오던 쓰레기 수거차에 치였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 판정을 받았고 이틀 뒤인 7일 오후 7시20분께 사망했다. 경찰은 사고 차량을 운전했던 학교 미화원 B씨(81)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입건했다가 A씨가 사망함에 따라 B씨에 대해 치사 혐의를 적용해 조사하고 있다. B씨는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13 08:37:11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시가 후원하는 부산국제광고제(조직위원장 박형준 부산시장)가 28일 올해 수상작 704편(전문가 624편, 일반인 80편)을 발표했다. 부산국제광고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이자 국내 유일의 국제광고제로, 올해 73개국 1만8922편(8월 27일 기준)의 전체 출품작을 대상으로 85개국 301명이 참여한 예선심사를 거쳐 지난 6월 본선 진출작 1745편(전문가 1582편, 일반인 163편)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두 차례 온라인으로 진행된 본선 심사에는 26개국 43명으로 구성된 본선 심사위원단이 참여, 부문별 그랑프리·금·은·동을 선정했다. 지난 24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진행된 오프라인 본선 심사에는 5인의 심사위원장이 올해 제품서비스(AD STARS) 부문과 공익광고(Public Service Advertising) 부문의 그랑프리 수상작 중 각각 최우수 1개의 작품에 수여하는 '올해의 그랑프리(Grand Prix of the Year)'를 선정했다. 올해의 그랑프리는 제품서비스 부문에는 인도의 '대영박물관 진실 투어(Unfiltered History Tour)', 공익광고 부문은 한국의 '수소 청소 트럭(Hydrogen Garbage Truck)'이 뽑혔다. 덴츠 웹처트니가 출품한 바이스월드뉴스의 '대영박물관 진실 투어'는 세계 최초의 국립 공공 박물관인 영국의 대영 박물관에 전시 중인 유물 중 소유국에 반환되지 않아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전시품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소개하는 투어다. 스마트폰으로 인스타그램의 AR 필터와 오디오 기능을 활용해 전시품을 찍으면 약탈 과정을 담은 영상과 함께 유물을 빼앗긴 국가의 전문가가 역사에 대해 설명한다. 해당 캠페인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전시품의 유래와 기원을 사실 그대로 설명해 역사의 이면을 보여주기 위해 박물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캠페인 사이트를 통해 영상과 비디오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노션이 출품한 현대자동차 '수소 청소 트럭'은 쓰레기 수거차의 가스, 소음, 열 방출이 환경미화원의 폐 기능에 손상을 줘 폐암 발병률을 높이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현대자동차에서 제작한 특수 쓰레기차다. 평균 26만마리의 세균에 노출되는 위험을 겪는 환경미화원들이 작업 중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휴대용 싱크대를 추가로 설치, 감염 위험을 90%까지 낮추기도 했다. 기존 수소트럭을 기반으로 쓰레기 수거차에서 물만 배출하게 해 작업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해당 캠페인은 기후위기 예방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노주섭 기자
2022-08-28 19:21:49[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시가 후원하는 부산국제광고제(조직위원장 박형준 부산시장)가 28일 올해 수상작 704편(전문가 624편, 일반인 80편)을 발표했다. 부산국제광고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이자 국내 유일의 국제광고제로, 올해 73개국 1만8922편(8월 27일 기준)의 전체 출품작을 대상으로 85개국 301명이 참여한 예선심사를 거쳐 지난 6월 본선 진출작 1745편(전문가 1582편, 일반인 163편)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두 차례 온라인으로 진행된 본선 심사에는 26개국 43명으로 구성된 본선 심사위원단이 참여, 부문별 그랑프리, 금, 은, 동을 선정했다. 지난 24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진행된 오프라인 본선 심사에는 5인의 심사위원장이 올해 제품서비스(AD STARS) 부문과 공익광고(Public Service Advertising) 부문의 그랑프리 수상작 중 각각 최우수 1개의 작품에 수여하는 '올해의 그랑프리(Grand Prix of the Year)'를 선정했다. 올해의 그랑프리는 제품서비스 부문에는 인도의 '대영박물관 진실 투어(Unfiltered History Tour)', 공익광고 부문은 한국의 '수소 청소 트럭(Hydrogen Garbage Truck)'이 뽑혔다. 덴츠 웹처트니가 출품한 바이스 월드 뉴스(VICE World News)의 '대영박물관 진실 투어'는 세계 최초의 국립 공공 박물관인 영국의 대영 박물관에 전시 중인 유물 중 소유국에 반환되지 않아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전시품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소개하는 투어다. 스마트폰으로 인스타그램의 AR 필터와 오디오 기능을 활용해 전시품을 찍으면 약탈 과정을 담은 영상과 함께 유물을 빼앗긴 국가의 전문가가 직접 역사에 대해 설명한다. 해당 캠페인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전시품의 유래와 기원을 사실 그대로 설명해 역사의 이면을 보여주기 위해 박물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캠페인 사이트를 통해 영상과 비디오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노션이 출품한 현대자동차 '수소 청소 트럭(Hydrogen Garbage Truck)'은 쓰레기 수거차의 가스, 소음, 열 방출이 환경미화원의 폐 기능에 손상을 줘 폐암 발병률을 높이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현대자동차에서 제작한 특수 쓰레기차다. 평균 26만 마리의 세균에 노출되는 위험을 겪는 환경미화원들이 작업 중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휴대용 싱크대를 추가로 설치하여 감염 위험을 90%까지 낮추기도 했다. 기존 수소 트럭을 기반으로 쓰레기 수거차에서 물만 배출하게 해 작업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해당 캠페인은 기후 위기 예방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올해 광고주로는 삼성(Samsung)이 선정됐다. 올해의 네트워크에는 WPP, 올해의 에이전시는 임팩트 비비디오(Impact BBDO)가 수상했다. 올해의 제작사에는 융 폰 마트 AG(Jung Von Matt AG)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전문가 부문 최다 수상 국가는 아랍에미리트로 총 84편의 수상작을 배출했다. 한국은 올해의 그랑프리로 선정된 이노션의 '수소 청소 트럭'을 포함해 총 17편의 수상작으로 11위를 기록했다. 한편, 3년 만에 현장 개최된 제15회 부산국제광고제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 벡스코, 해운대 일원과 온라인 페스티벌 홈페이지를 통해 동시 개최됐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2-08-28 10: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