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울주군에서 지난 8일 농장주 부부 2명을 죽인 것으로 추정되는 반달가슴곰 3마리는 그동안 불법 사육된 것으로 확인됐다. 두 달 전 낙동강환경유역청 현장 시설 점검에서 미등록 시설로 확인됐고 지금까지 300만 원의 벌금도 2차례나 부과됐다. 다만 숨진 부부가 곰의 쓸개즙과 고기 등을 얻기 위한 행위는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용인서 불법 증식된 반달가슴곰 길러 9일 울주군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이번에 사살된 반달가슴곰 3마리는 지난 2018년 7월 울주군 범서읍 A농장에 반입 됐다. 경기도 용인시의 한 사육 시설에서 불법증식된 개체들이었다. 올해 9월 낙동강유역환경청 점검 시에는 총 4마리가 사육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 가운데 1마리는 두 달 전 병으로 죽어 3마리만 사육 중이었다. 반달가슴곰은 국제적 멸종위기종 1급으로 국내에서는 개인이 사육할 수 없기 때문에 A농장은 미등록사육시설이었고 불법사육으로 판정을 받았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이와 관련해 지난 2020년 해당 농장주에 대해 3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한 데 이어 올해 9월에도 점검을 벌여 재차 벌금 300만 원을 부과했다. 한편 농장주가 곰들을 얻어 온 곳은 경기도 용인으로, 이 지역에서는 지난해 11월 5마리, 7월에 1마리 등 반달가슴곰 6마리가 사육장을 탈출한 사건이 벌어졌다. ■ 벌금 내며 사육은 왜 계속됐나 농장주 부부가 수 백 만원의 벌금을 납부하면서도 계속해 사육을 한 것은 의문이 남는다. 이와 관련해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두 가지 이유를 설명했다. 먼저 강제 몰수가 불가능한 점이다. 몰수한 곰을 사육할 수 있는 시설이 국내에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는 90억 원을 투입해 몰수 곰 보호시설을 전남 구례군에 마련 중이다. 오는 2024년에서야 완공 예정이다. 또 하나는 곰을 좋아했던 농장주 부부가 사육하던 곰들을 원래 있던 경기도 용인시의 한 등록시설에 되돌려 보내려고 노력 중이었고 이와 관련해 행정소송이 진행 중이었다는 점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보호시설이 완공되지 않아 강제 몰수가 어려웠고, 지난 9월 점검에서도 쓸개즙과 고기를 얻기 위한 행위가 없는 것으로 판단, 당분간 농장에 둘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 곰들은 왜 주인을 해쳤나? 이번 사건 현장은 매우 참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곰이 아니고서야 설명이 되지 않는다는 게 경찰의 시각이다. 경찰에 신고가 들어온 것은 8일 오후 9시 37분. "부모님이 몇 시간째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말과 곰을 사육하고 있는 농장이라는 내용이었다. 지난해 5월에도 반달가슴곰 1마리가 탈출했던 농장이었기에 소방관 25명과 경찰관 2명이 곧바로 출동했다. 농장 밖에 곰 2마리, 농장 안에 1마리가 있는 것을 발견한 경찰은 울주군 포획단에 연락을 취했다. 그 사이 농장 입구에 신고자 부모인 6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두 사람에게 난 외상 등을 토대로 곰으로부터 습격 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됐다. 결국 곰 3마리를 사살했다. 왜 곰들이 주인 부부를 해쳤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동물 전문가들의 분석과 경찰의 수사를 기다려 봐야 하는 상황이다. 사살된 곰은 조만간 폐기 처리된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폐기에 앞서 유전자 정보 등을 확보하기 위해 털과 귀 등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12-09 13:14:31[파이낸셜뉴스] "(소) 한 마리(당) 한 50~60kg 감량이 되거든요. 금액적으로 1억 정도를 손해 봤죠." 13일 SBS 보도에 따르면 소가 마시는 물통에 일부러 쓸개즙을 넣었던 한우 중간 판매 업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중간판매업체 사장 A씨와 직원 B씨는 지난 2020년 12월 경북 안동의 한 한우 농가를 찾아왔다. A씨가 농장주에게 말을 거는 사이, B씨는 축사 안으로 들어가 수상한 액체를 급수대에 뿌렸다. 그리고 2년 뒤 경남 창녕의 농가에서도 B씨가 액체를 뿌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냄새를 맡은 소들은 기겁하며 뒷걸음질쳤다. 강한 쓴맛을 내는 소 쓸개즙이었던 것. 피해 농장주는 "소가 물도 안 먹고 사료고 안 먹고, 막 고함을 쳤다. 꽥꽥 소리를 내고..."라고 전했다. 피해 농가들은 kg당 200원 정도를 더 주겠다는 말에 사장 A씨와 한우를 팔기로 계약했다. 그리고 출하 전날 B씨가 급수대에 몰래 쓸개즙을 뿌렸고, 하루 동안 물과 사료를 전혀 먹지 않은 소들은 감량된 상황에서 A씨에게 넘겨졌다. 피해 농장주는 "(소) 한 마리(당) 한 50~60kg 감량 된다. 금액적으로 1억 정도를 손해 봤다"고 토로했다. 이에 경찰은 소 매입가를 낮추기 위한 범행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B씨는 자신의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했지만 A씨 휴대전화에서 결정적인 단서가 발견됐다. "쓸개즙을 치고 왔느냐?"는 대화 내용이 포착된 것. 또 이들이 농가를 방문할 때 사용한 차량에서 여분의 쓸개즙이 나왔다. 경찰은 두 사람을 사기와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상태로 넘겼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14 07:47:51웅담(곰쓸개즙)은 간 섬유화, 알코올성 간손상 등 만성적인 간 질환과 피로회복에 특효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곰 농장에서의 비윤리적인 사육과 웅담 채취로 논란이 되면서 수십년간 자취를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에서 웅담이 한약재로 정식 수입, 한방의료기관을 통해 다시 처방되기 시작했다. 5일 으뜸생약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매년 곰에 의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개체수 조절을 위해 매년 최소 1만마리 이상의 곰을 의무적으로 사로잡고 있다. 으뜸생약 곽한식 이사는 "러시아에서는 매년 의무적으로 곰을 사로잡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웅담 채취를 위해 곰을 잡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 유지를 위해 매년 의무적으로 사냥한 곰에서 채취하는 것이기 때문에 생명윤리 문제 없이 한국에서 잊혀지고 있는 한약재를 다시 발굴하기 위해 수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동국대한의과대 본초학교실 박용기 교수는 "웅담은 보약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보약은 아니다"라며 "피로회복 효과 역시 자양강장이라기보다는 간기능 개선에 의한 것이 크다"고 설명했다. 학계에서는 세포사멸을 억제하고 항산화, 항염증 효과가 있는 것에 착안해 파킨슨과 알츠하이머, 빌리루빈 뇌증과 우울증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연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임의대로 복용해서는 안 된다. 큰나무한의원 원외탕전실 대표한의사 최윤용 원장은 "웅담은 의약품용 한약재로서 한방의료기관에서만 처방이 가능하다"며 "만성적인 간질환이나 간에 의한 만성피로 증상이 있을 경우 한의사의 진단 후 처방받아 복용하면 된다. 보통 작은 환약이나 캡슐형태(사진)로 복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웅담은 한의학적으로 열을 식히는 효능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평소 몸이 차거나 특별히 웅담을 복용할만한 증상이 있지 않은 경우라면 복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또 당뇨병이나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에도 전문가와 상의 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강규민 기자
2023-10-05 18:09:18[파이낸셜뉴스] 웅담(곰쓸개즙)은 간 섬유화, 알코올성 간손상 등 만성적인 간 질환과 피로회복에 특효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곰 농장에서의 비윤리적인 사육과 웅담 채취로 논란이 되면서 수십년간 자취를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에서 웅담이 한약재로 정식 수입, 한방의료기관을 통해 다시 처방되기 시작했다. 5일 으뜸생약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매년 곰에 의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개체수 조절을 위해 매년 최소 1만마리 이상의 곰을 의무적으로 사로잡고 있다. 으뜸생약 곽한식 이사는 "녹용 수입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다가 러시아에서는 매년 의무적으로 곰을 사로잡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웅담 채취를 위해 곰을 잡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 유지를 위해 매년 의무적으로 사냥한 곰에서 채취하는 것이기 때문에 생명윤리 문제 없이 한국에서 잊혀지고 있는 한약재를 다시 발굴하기 위해 수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웅담은 1980년대 1000만원 넘는 가격에 거래되는 등 가장 대표적인 고가약재로 알려져있다. 동국대한의과대 본초학교실 박용기 교수는 "웅담은 보약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보약은 아니다"라며 "피로회복 효과 역시 자양강장이라기보다는 간기능 개선에 의한 것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웅담은 우르소데옥시콜산(UDCA)가 주성분으로 간의 섬유화를 막거나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을 예방하고 간세포암의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보고되는 등 간 질환의 특효약으로 꼽는다"고 덧붙였다. 학계에서는 세포사멸을 억제하고 항산화, 항염증 효과가 있는 것에 착안해 파킨슨과 알츠하이머, 빌리루빈 뇌증과 우울증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연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임의대로 복용해서는 안 된다. 큰나무한의원 원외탕전실 대표한의사 최윤용 원장은 "웅담은 의약품용 한약재로서 한방의료기관에서만 처방이 가능하다"며 "만성적인 간질환이나 간에 의한 만성피로 증상이 있을 경우 한의사의 진단 후 처방받아 복용하면 된다. 보통 작은 환약이나 캡슐형태로 복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웅담은 한의학적으로 열을 식히는 효능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평소 몸이 차거나 특별히 웅담을 복용할만한 증상이 있지 않은 경우라면 복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또 당뇨병이나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에도 전문가와 상의 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예전에는 웅담을 넣은 웅담주(酒)를 복용했다. 최 원장은 "웅담이 간질환에도 효과가 좋지만 교통사고나 타박상에 의한 통증이나 어혈을 풀어줄 때에도 웅담을 따라올 약이 없다"며 "다만 웅담은 맛이 매우 쓰기도 하고 알코올에 의한 추출이 효과적이다. 어혈을 풀 때나 만성피로와 같은 증상에는 술에 웅담을 타서 먹는 방식이 일반적으로 사용되어 웅담주가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웅담주의 경우 소주 1.5리터에 웅담 10g 정도를 넣고 10일 정도 보관했다가 하루 50cc(소주잔 1잔)씩 한 달간 복용하면 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3-09-27 09:22:37[파이낸셜뉴스] 간은 우리 몸의 ‘화학공장’으로써 탄수화물, 지방, 호르몬, 비타민 및 무기질 대사에 관여하고 소화작용을 돕는 쓸개즙을 생산한다. 또 신체 내에서 합성되거나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각종 독소를 해독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 기관으로 간 기능이 저하되면 여러 신체적 문제가 발생한다. 고려대안산병원 소화기내과 정영걸 교수는 29일 "간경변증은 초기에는 대부분 무증상이며 병이 진행되고 나서야 쇠약감, 피로, 근경련, 체중 감소나 구역과 때때로 심한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난다"며 "증상이 나타날 때쯤이면 간경변증이 악화돼 정상상태로의 회복이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간경변증은 그 자체보다 황달, 복수, 위식도 정맥류와 출혈, 간성혼수 등 합병증이 문제가 된다. 가장 무서운 합병증 중 하나가 위식도 정맥류다. 간으로 흘러가야 할 혈류가 제대로 간을 통과하지 못하고 간문맥 혈관의 압력이 높아져서 비장이 붓고, 위와 식도의 정맥들이 팽창한다. 이 때문에 혈관이 파열되면 대량의 피를 토하거나 혈변을 보게 된다. 위식도 정맥류 출혈은 그 자체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응급질환이다. 간경변증의 주요 원인은 B형 간염으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한다. 이어 지속적이고 과도한 음주, C형 간염 순이다. 이외에도 면역 체계에 이상이 생겨 자신의 간세포에 대한 자가항체가 생성되고 면역세포가 정상적인 간세포를 공격하는 자가면역 간질환, 비만이나 당뇨병, 고지혈증으로 인한 비알콜성 지방간도 영향을 미친다. 간경변증의 진단은 과거 병력을 확인하고 혈액, 초음파, CT 검사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이뤄진다. 섬유화 정도 확인을 위해서는 조직검사가 원칙이지만 출혈 및 감염에 대한 우려가 있어 최근에는 초음파를 이용한 ‘간 탄성도 검사’를 통해 통증과 출혈 없이 간 섬유화 진행 단계를 확인하는 추세다. 한번 굳어진 간을 되돌리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이 때문에 간경변증 치료의 목표는 섬유화의 진행을 막고, 간 기능 저하를 최대한 늦추는 데 있다. 무엇보다 원인 질환을 치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 B형 간염과 만성 C형 간염의 경우 약물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며 금주와 함께 비타민과 무기질 보충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비알콜성 지방간의 경우 대개 비만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체중조절도 필요하다. 합병증의 정도가 심해 생명을 위협할 수준이라면 간이식을 고려한다. 정 교수는 “간경변증은 완치의 개념이 없는 만성 질환이면서 장기적으로는 간암 발생의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예방과 조기진단이 필수적”이라며 “특히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건강보조식품을 남용하면 대부분 간에서 대사돼 오히려 독성을 유발하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6-29 10:22:55[파이낸셜뉴스] 세브란스병원이 '바이오 아바타'로 불리는 오가노이드를 사용해 유전자 변이에 따른 간내 담관암 환자 맞춤형 치료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3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소화기내과 박준용·송시영·이희승, 간담췌외과 한대훈 교수팀은 간내 담관암 환자의 맞춤형 치료법 수립을 위해 아형(subtype)별 특징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담관암은 간에서 분비된 담즙(쓸개즙)을 십이지장으로 운반하는 담관에 생기는 암이다. 국내에서는 매년 7000여 명이 진단을 받고 5년 생존율은 약 30%로 췌장암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발생 위치에 따라 간내 담관암, 간문부 담관암, 간외 담관암으로 분류한다. 이 중 간내 담관암은 암의 크기에 따라 작은 담관형과 큰 담관형으로 분류된다. 최근 담관암과 같은 난치암 치료법 개발에 오가노이드가 각광받고 있다. 특정 장기의 기능을 본 떠 제작한 오가노이드를 통한 실험 결과는 실제 환자의 치료 결과를 대변하는 것으로 알려져 ‘미니 장기’, ‘바이오 아바타’로도 불린다. 연구팀은 우선 오가노이드 모델을 제작해 치료법 실험 대상으로서의 유용성을 확인했다. 그 결과 연구팀이 간내 담관암 환자의 종양 조직을 채취해 제작한 오가노이드는 실제 종양 구조와 유전 특성이 유사했다. 또 실제 간내 담관암 종양 조직에서 가능한 아형 분류까지도 할 수 있었다. 연구팀이 오가노이드 아형에 따른 변이 유전자 종류와 치료제 효과를 살핀 결과, 예후가 불량했던 환자 중 큰 담관형 유전자 변이를 가진 경우 작은 담관형 유전자 변이를 가진 환자에 비해 KRAS, TGFβ, ERBB2 등의 유전자가 더욱 활성화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담관암에 사용하는 대표 항암제인 젬시타빈에 대한 약물 저항성이 높다는 특징을 확인했다. 특히, 연구팀이 이번 연구에서 찾아낸 타깃 유전자 후보 중 하나인 ZNF217 유전자 변이를 표적 치료했을 때 암 진행이 억제되는 것을 증명했다. 이희승 교수는 “오가노이드 모델을 통해 난치암인 담관암의 아형별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첫 연구”라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환자별 유전자 변이에 따른 맞춤형 치료 계획 수립이 가능해지고 나아가 약물 기전 연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3-03 09:24:22[파이낸셜뉴스] 에쓰오일이 희귀질환 어린이들에게 치료비 9300만원을 지원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서울 마포 본사에서 직원 급여우수리 후원금 전달식을 열고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 희귀질환 어린이 치료비 약 9300만원을 전달했다. 해당 후원금은 에쓰오일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매월 급여에서 1만원 미만의 우수리를 기부해 조성한 기금으로 담도폐쇄증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의 카사이 수술 또는 간이식 수술비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담도폐쇄증은 신생아 희귀질환으로 담도의 일부 또는 전부가 폐쇄되어 담즙(쓸개즙)이 장으로 배출되지 못해 간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치료를 위해서는 새로운 담도를 만들어주는 카사이 수술을 시행하거나 경과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간이식 수술을 시행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앞으로도 병마로 고통받는 어린이들과 그 가족에 밝은 웃음을 되찾아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2-12-28 09:15:09[파이낸셜뉴스] 신약을 개발할때 중요한 체크사항 중 하나가 간 손상 여부다. 신약에 있는 화학물질 등이 간독성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이를 미리 알아내기가 매우 어렵다. 이를 위해 안전성평가연구소(KIT)가 약물대사체 구조 기반의 간독성 예측 모델 개발했다. 이 간독성 예측 모델을 온라인상에서 누구나 쉽게 확인해 볼 수 있는 웹 프로그램 '톡스타(ToxSTAR)'를 오픈했다고 안전성평가연구소는 11일 밝혔다. 연구소 관계자는 "톡스타는 신약 개발 연구에 활용할 목적으로 개발됐으나, 식품과학 분야 및 화학물질 작업 환경 안전성 연구에서도 독성 정보 확인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약물 이외에도 간독성 예측 정보가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약 개발 과정 중 화학물질이나 그 물질의 대사체가 간독성을 일으키는 약인성 간손상(DILI)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때 쓸개즙정체나 간경변증, 간염, 지방간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간독성은 신약 개발을 방해하는 주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신약 개발 초기단에게서부터 간에 손상을 일으키는 물질들을 제외한다면 안전성을 우선적으로 확보할 수 있으며, 시간과 비용을 더 많이 절감할 수 있다. 톡스타의 초기 웹버전은 2019년에 개발해, 2020년에는 시범 운영됐다. 현재는 데이터 확보 확대와 기술 고도화를 통해 웹페이지를 공식 개설함으로써 독성 예측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톡스타는 약물 대사체에 따른 간손상을 예측하는 최초의 모델이다. 데이터베이스에 300개의 약물 구조와 함께 동물 대체 시험법을 활용한 간독성 평가 데이터가 저장되어 있다. 톡스타에서 화합물 구조 표현 중 하나인 스마일즈 코드를 입력하거나 구조를 직접 그려서 입력하면 KIT에서 자체 개발한 예측 모델의 결과와 함께 구조 유사도가 높은 상위 5개의 약물에 대한 실험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예측독성연구본부 박한진 본부장은 "빅데이터 기반의 독성 예측 정보는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될 수 있으며, 누구나 쉽게 독성 예측 정보를 활용함으로써 독성·안전성 연구의 공공성, 개방성의 가치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전성평가연구소는 세계적 수준의 독성평가법 확립을 통한 독성연구 및 대체독성 기술과 융·복합형 독성 예측 기술 개발을 선도해 가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9-10 20:36:17국립 부경대학교(총장 장영수) 의공학과 연구팀이 담관 협착증 치료때 회복기간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새로운 내시경 레이저 치료법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부경대는 의공학과 강현욱 교수와 4차산업융합바이오닉스공학과 트루옹 반 지아 연구원(박사수료)이 내시경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레이저 치료기술을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KFDA)로부터 3등급 의료기기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23일 밝혔다. 3등급 의료기기는 인체 내에 일정 기간 삽입돼 사용되거나 잠재적 위험성이 높은 의료기기로 분류된다. 임상시험계획 승인은 연구실 수준이 아닌 의료기기 상용화를 위한 임상시험을 본격화한다는 의미다. 담관 협착증은 쓸개즙이 배출되지 않아 영양실조, 황달 등의 증상을 보이며 조기사망 위험이 매우 큰 질환이다. 현재 스텐트를 삽관하는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ERCP)로 치료하지만, 6개월마다 스텐트 교환이 필요하고 스텐트 이동과 폐색 문제로 시술이 잦고 비용부담도 큰 한계가 있다.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레이저 치료기술은 광섬유와 카테터가 융합된 광 전달기기(BCDA)를 이용, 담관 내벽에 레이저 빛을 균일하게 전달해 비접촉 열 치료를 진행하고 동시에 카테터로 협착 조직을 확장하는 효과적인 내시경 기반 국소치료법이다. 전임상 시험결과 균일한 조직 확장 치료로 치료 유효성이 확인됐고, 염증 반응, 천공 등 합병증 최소화로 초기 안전성도 확보됐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적용하면 회복 기간 단축으로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주관 인하대병원 정석 교수)과 한국연구재단 중점연구소지원사업(주관 부경대 정원교 교수)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연구팀은 의료기기 제조 전문기업 블루코어컴퍼니를 주관으로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고, 이를 기반으로 내년부터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경대 의공학과 강현욱 교수 연구팀은 내시경 기반 레이저 치료법의 상용화를 진행 중이다. 좁은 췌담도내시경 내부에서도 사용될 수 있는 새로운 소형 융합 광 전달기기를 개발하며 4건의 국내외 특허 등록 및 6건의 SCI급 논문을 출판했다. 연구팀의 트루옹 연구원은 이번 연구 내용으로 최근 열린 국제학술대회 SPIE-ABC 2021에서 Young Investigator Award를 수상하기도 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1-12-23 18:31:31[파이낸셜뉴스] 국립 부경대학교(총장 장영수) 의공학과 연구팀이 담관 협착증 치료때 회복기간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새로운 내시경 레이저 치료법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부경대는 의공학과 강현욱 교수와 4차산업융합바이오닉스공학과 트루옹 반 지아 연구원(박사수료)이 내시경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레이저 치료기술을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KFDA)로부터 3등급 의료기기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23일 밝혔다. 3등급 의료기기는 인체 내에 일정 기간 삽입돼 사용되거나 잠재적 위험성이 높은 의료기기로 분류된다. 임상시험계획 승인은 연구실 수준이 아닌 의료기기 상용화를 위한 임상시험을 본격화한다는 의미다. 담관 협착증은 쓸개즙이 배출되지 않아 영양실조, 황달 등의 증상을 보이며 조기사망 위험이 매우 큰 질환이다. 현재 스텐트를 삽관하는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ERCP)로 치료하지만, 6개월마다 스텐트 교환이 필요하고 스텐트 이동과 폐색 문제로 시술이 잦고 비용부담도 큰 한계가 있다.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레이저 치료기술은 광섬유와 카테터가 융합된 광 전달기기(BCDA)를 이용, 담관 내벽에 레이저 빛을 균일하게 전달해 비접촉 열 치료를 진행하고 동시에 카테터로 협착 조직을 확장하는 효과적인 내시경 기반 국소치료법이다. 전임상 시험결과 균일한 조직 확장 치료로 치료 유효성이 확인됐고, 염증 반응, 천공 등 합병증 최소화로 초기 안전성도 확보됐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적용하면 회복 기간 단축으로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주관 인하대병원 정석 교수)과 한국연구재단 중점연구소지원사업(주관 부경대 정원교 교수)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연구팀은 의료기기 제조 전문기업 블루코어컴퍼니를 주관으로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고, 이를 기반으로 내년부터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경대 의공학과 강현욱 교수 연구팀은 내시경 기반 레이저 치료법의 상용화를 진행 중이다. 좁은 췌담도내시경 내부에서도 사용될 수 있는 새로운 소형 융합 광 전달기기를 개발하며 4건의 국내외 특허 등록 및 6건의 SCI급 논문을 출판했다. 연구팀의 트루옹 연구원은 이번 연구 내용으로 최근 열린 국제학술대회 SPIE-ABC 2021에서 Young Investigator Award를 수상하기도 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1-12-23 09:2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