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급식대가' 이미영씨의 단체 급식 후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급식대가 이미영씨는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사 구내식당을 찾아 임직원들에게 점심식사 한 끼를 제공했다. 이날 이씨가 준비한 메뉴는 대패삼겹살 고추장볶음과 계란말이, 순두부찌개, 알배추 겉절이, 양파초무침 등이었다. 이날 식사는 사전 신청을 받아 당첨된 임직원들 600명에게 제공됐다. 이씨는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급식 요리로 미슐랭 3스타 안성재 셰프에게 감동을 주며 큰 화제가 됐다. 그러나 초등학교에서 급식조리사로 근무하다 퇴직한 그는 다른 출연자들과 달리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지 않아 그의 음식을 맛볼 길이 없었다. 이에 이씨가 하나은행 구내식당에서 음식을 조리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급식 후기를 올려 달라는 누리꾼의 반응이 뜨거웠다. 하나은행 공식 SNS 계정에는 "아무나 후기 좀 말해 달라", "현기증 나니까 후기 빨리 가져다 달라", "급식대가 음식 먹어본 사람 안 계시냐" 등의 댓글이 다수 달렸다. 급식대가의 점심을 맛본 A씨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메뉴 하나하나에 대한 후기를 남겼다. A씨는 "계란말이는 나한테 간이 좀 셌는데, 맛이 없을 수가 없었다. 제육볶음은 특별하진 않지만 역시 맛이 없을 수가 없다"며 "양파무침(양파초무침)은 맛있어서 제육이랑 곁들여 먹었고, 순두부찌개는 평소 순두부 안 좋아하는데 다 먹었다. 평소 배추 줄기 절대 안 먹고, 겉절이도 잘 안 먹는데 (이번엔) 겉절이 다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단체 급식에서 어떻게 집밥 맛이 나냐"며 "구내식당 평소에 절대 안 가고 단체급식 안 좋아하는데, 이 정도면 맨날 (구내식당) 간다"고 소감을 남겼다. B씨는 하나은행 SNS에 "역시 대가는 달랐다"며 "내가 알던 순두부찌개 맛이 아니다. 계란말이도 간단한데 이렇게 맛있을 수가 있나 싶었다. 대패삼겹살 고추장볶음은 밥도둑이었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05 05:16:20[파이낸셜뉴스] 꿈의 다이어트약으로 불리는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가 15일 국내에 본격 상륙했다. 혁신의 아이콘인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위고비로 다이어트에 성공하면서 이 약은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부터 우리 나라에도 출시했지만 아무나 이 약을 맞을 수는 없다. 위고비는 아무나 맞고 살을 빼는 약이 아니고, 처방 기준과 의사의 적절한 처방에 따라 비만 질환자에게 투여하는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이다. 꿈의 다이어트약 '위고비' 왜 주목받나? 위고비는 체중 감량에서 높은 효과성을 입증하고 있다. 미국에서의 임상에서 위고비는 1년 반 동안 체중의 평균 15%를 감량시켰다. 100kg였던 사람이 85kg가 된 것이다. 이는 10% 수준인 기존 비만약인 '삭센다' 대비 높은 효과성을 입증했다. 위고비의 기전은 뇌의 시상하부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GLP-1) 유사체 계열 약물이다. 즉 포만감을 높여주기 때문에 음식의 섭취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음식을 통제하지 못해 살이 찐다는 것에 착안해 개발된 셈이다. 또 위고비에 앞서 세계적인 인기를 끈 삭센다가 하루에 한 번 맞아야 했다면 위고비는 1주일에 한 번만 주사를 맞으면 되기 때문에 투약 편의성이 높다. 일론 머스크는 최근 14kg 감량을 하면서 체중 조절의 비법으로 간헐적 단식과 위고비를 꼽으면서 위고비는 국내외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위고비는 펜모양 주사기를 주 1회, 1개월씩 투여하며 용량은 0.25㎎, 0.5㎎, 1㎎, 1.7㎎, 2.4㎎ 다섯가지다. 적은 용량에서 시작해 증량하는 방식으로 맞는다. 4주분 주사기 1개당 공급가는 37만2025원으로 책정됐다. 다만 위고비는 비급여 의약품으로 실제 가격은 의료기관마다 다르나 각종 비용을 포함하면 한달 80만원 안팎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의약품의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위고비를 허가 범위 내로 사용해도 두통, 구토, 설사, 변비, 담석증, 모발손실, 급성췌장염 등 부작용이 있다고 보고됐지만 다른 다이어트 치료제에 비하면 실제 부작용 발현 사례도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키에 89.2kg 넘어 '고도비만' 해당다이어트를 고민하는 현대 한국인이라면 누구라도 위고비를 맞고 싶겠지만 아무나 맞을 수는 없다. 식약처는 위고비의 처방 기준을 이달 초 고지한 바 있다. 관심이 높은 만큼 약물 오남용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위고비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성인 비만환자 또는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이면서 고혈압, 이혈당증, 제2형 당뇨, 이상지혈증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환자에게 처방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지난 2022년 조사한 한국인 남녀의 평균 키는 각각 172.5cm, 159.6cm였다. 만 40세의 평균키의 한국인 남자의 경우 89.2kg가 넘을 경우 '고도비만'으로 처방 대상이 된다. 마찬가지로 평균키의 만 40세 한국인 여성은 76.4kg이 넘어야 처방 기준에 도달한다. 처방 기준에 따라 의사의 처방이 이뤄져야 하고 투약도 뒤따라야 하지만 역시 비슷한 처방 기준이 있었던 삭센다도 '처방 성지' 등 오남용 사례가 많았던 것, 또 삭센다 대비 높은 위고비의 효과를 고려하면 오남용이 상당히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는 약물 오남용을 막기 위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함께 해당 비만치료제 관련 이상사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또 의료기관 등을 대상으로 과대광고 행위도 점검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해당 비만치료제는 의사의 처방 후 약사의 조제·복약지도에 따라 사용해야 하는 의약품으로 약국개설자가 아니면 의약품을 판매할 수 없다"며 "사용자가 해당 비만치료제를 처방받지 않고 온라인 등에서 개인 간 판매, 유통하거나 구매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0-15 14:48:28[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이름을 '아무나(Literally Anybody Else)'로 바꾼 남성이 화제다. 26일 미국의 지역뉴스 ABC13뉴스에 따르면 텍사스주에 사는 중학교 수학 교사 ‘더스틴 이비’는 지난 18일 대선 출마를 결심하고 자신의 이름을 ‘아무나’로 바꿨다. 민주당과 공화당 진영의 두 대선 후보가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법적 개명 절차도 마친 상태로, 그가 공개한 면허증에 따르면 성은 ‘Else(다른사람)’, 이름은 ‘Literally Anybody(말 그대로 아무나)’로 표기됐다. 군복무 경력이 있는 엘스는 "민생 해결책보다 당파 싸움을 우선시하는 시스템에 혐오감을 느낀다"며 "양당 후보자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다. 미국인들은 정치를 지배하는 분열적이고 당파적인 시스템보다 더 나은 것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단순한 관심을 끌려는 행동이 아니다”라며 “나와 같은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의견을 모을 수 있도록 단순히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이름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 의미있는 영향을 미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엘스는 바이든 사퇴 직전, 민주당 핵심 후원자들이 바이든 캠프를 후원하는 슈퍼팩 9000만달러(약 1240억원)을 동결하겠다며 이를 압박한 것을 두고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자신의SNS를 통해 “이게 내가 참을 수 없는 거다. 선출되지 않은 몇몇 부자들이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내린다”고 비판했다. 다만 그는 의지와 달리 쉽사리 출마하지 못하고 있다. 무소속으로 미국 대선 후보에 이름을 올리려면 11만3000명의 지지 서명이 필요한데, 그의 지역인 텍사스에서는 이를 받지 못했다. 그는 테네시에서 다시 한번 시도할 예정이다. 그는 현재 스위스에 거주 중인 뉴욕 출신 닐 데이비드 수츠(Neal David Sutz)를 러닝메이트로 발표했다. 엘스는 끝으로 “이 불공정한 제도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나에게 투표하라. 말 그대로 다른 사람을 투표에 참여시켜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2024년 미국 대선은 역대 최대 비호감 선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호감도가 계속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해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였는데, 최근 건강 악화 논란 속 사퇴했다.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로 점쳐지는 것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26 06:51:44[파이낸셜뉴스] 서울역에서 흉기 난동을 예고하는 글을 올린 30대 남성이 구속된 상태로 법정에 서게됐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형사4부(윤수정 부장검사)는 이날 공무집행방해와 업무방해죄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달 22일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 "서울역에 칼부림하러 간다. 남녀 50명 아무나 죽이겠다"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등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무차별 범죄를 예고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면서 "국가적 차원에서도 불필요한 인력 낭비를 초래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향후 재판 절차에서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6-14 16:01:41[파이낸셜뉴스] 아무나가 아니라 ‘내’가 되고 싶어/ 하주현/ 소담출판사 “언젠가 희망 없이 털썩 주저앉아 있을 때 내 이야기를 떠올리며 의지와 희망으로 툭툭 털고 일어난다면 이 책은 그 역할을 다한 것이다.” 저자는 우연히 호텔 로비 피아니스트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것을 계기로 리츠칼튼 호텔 서울, 미국 플로리다, 펜타곤 시티, 호주 시드니와 미슐랭 3스타 셰프들의 레스토랑 뉴욕 다니엘, 르 버나딘, 라틀리에 드 조엘 로부숑에서 근무했다. 영어를 잘 못하는 저자는 의사소통 문제로 곤란하거나 억울한 상황을 겪기도 하고, 때로는 인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기도 한다. 하지만 작가는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라는 생각으로 꿋꿋하게 일어나며 ‘아무나’가 아니라 세상에 하나뿐인 ‘나’로서 삶을 살아간다. 이 책은 취업난에 막막하고 갈 길이 안 보이는 취업 준비생들 및 이제 막 사회를 경험하는 사회 초년생들에게 친근한 누나, 언니로서 다가가 위로와 조언을 건넨다. 저자는 중년의 나이에 베이커리 사업 실패를 겪지만 여전히 더 공부하고 싶다고 생각하며 의지를 다진다. 이같은 저자의 모습을 통해 중년의 독자들에게도 열정의 불씨를 지펴 줄 계기가 된다. “나 같은 사람도 했는데, 너네도 할 수 있어”라고 외치는 저자는 독자들에게 다정한 용기를 건넨다. 희망 없이 털썩 주저앉아 있는 독자들도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 가며 어느새 희망과 의지로 툭툭 털고 일어나게 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1-25 10:30:05[파이낸셜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윤석열 대선 후보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국민대 명예교수)과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선대위로 영입하려는 것에 대해 "어떤 사람이 중요하냐를 알아야지, 아무나 사람이면 다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윤 후보의 최측근인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만난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될 사람은 과거의 인연, 개인적 친소 관계를 갖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사실상 수락한 것으로 풀이되는 김 전 위원장은 '상임선대위원장 직책을 만들고 김병준 전 위원장이 온다고 한다'는 기자들의 말에 "나는 솔직히 모르겠다. 상임선대위원장이 뭐 때문에 필요한지 내가 잘 이해를 못하는 사람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 점에 대해서는 내가 윤 후보에 분명히 이야기를 했다. 상임선대위원장이라는 직책은 과거에 들어본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김병준 전 위원장과 김 전 대표에 대해 국민들이 어떻게 평가할까'라는 질문엔 "특정인에 대해 뭐라고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면서도 "실질적으로 선대위에 와서 무슨 기능을 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윤 후보가 사람이 중요한 것 아니냐고 한다’는 질문에는 “어떤 사람이 중요한지를 알아야지, 아무나 사람이면 다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윤 후보를 향해 "냉정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도 조언했다. 윤 후보의 '반문(反文) 빅텐트' 구상에 대해선 "선거캠프란 게 실질적으로 어떻게 하면 캠프가 효율적으로 일해서 표를 극대화시킬 것인가에 포커스를 맞춰야지. 어떤 특정인을 어느 자리 배치하는 데에만 관심을 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이 요란하게 사람만 잔뜩 늘려 만들었는데 효율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니 내부적 불만도 나온다"면서 "그것을 반면교사로 삼는다면 윤 후보가 선대위를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금방 떠오르지 않겠나. 남이 잘못을 저지른 것을 똑같이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1-11-19 14:37:04[파이낸셜뉴스] 정의당 비례대표 1번을 받아 국회 입성을 앞두고 있는 류호정 후보(사진)의 과거 게임BJ 시절 방송 욕설 논란에 미래통합당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 아무나 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황규환 미래통합당 선대위 상근부대변인은 10일 논평에서 "안타까운 청년에게 드리는 진심어린 고언(苦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부대변인은 "정의당은 최소한의 자격도 없는 동물국회에나 어울릴 만한 류 후보를 비례대표 1번에 배정했다"며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도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류 후보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있을테다"라며 "본인이 감히 국민의 대표가 될 자격이 없음을. '청년'과'노동자'를 입에 올릴 자격이 없음을"이라고 부연했다. 류 후보의 '대리게임' 논란을 언급한 황 부대변인은 "인터넷에 등장한 해당 영상에선 과거 게임BJ이었던 류 후보가 인터넷 게임을 하며 욕설을 내뱉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삐--'소리가 하도 많아 영상을 끝까지 볼 수 없는 지경"이라고 설명했다. 황 부대변인은 "'청년'과 '노동자'를 운운하며 당당히 비례대표 1번을 배정받은 류 후보"라며 "하지만 '대리게임'과 '욕설'로 상징되는 류 후보는 그 어디에서도 이 시대 청년의 고민도, 노동자들의 설움도 찾아 볼 수가 없다"고 일갈했다. 정의당을 겨냥, 황 부대변인은 "대체 어디까지 망가질 정의당이며, 어디까지 대한민국 국회를 망가뜨릴 정의당인가"라며 "정의당은 자신들 표 좀 더 얻겠다고 야합으로 누더기 선거법을 통과시키고, 더불어민주당에 뒤통수를 맞았다"고 비난했다. 또 "추락하는 지지율에 놀라 청년 후보들이 부랴부랴 조국 임명 찬성을 후회했지만, 여전히 민주당에 '단일화'를 운운하며 매달렸던 정의당"이라며 "정의당이 회생할 길은 단 한가지였다. 이름에 걸맞은 '정의로운' 후보를 내고 국민들에게 반성과 사과로 일관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0-04-10 17:59:14“연예인들이 돈 벌어 빌딩 사면 ‘나도 스타가 되고 싶다’는 사람들이 생기죠. 근데 보람튜브의 경우 ‘일반인은 그 정도를 벌 수 없다’는 생각에 빌딩 구매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는 것 같아요. 직장인들이 본인 월급과 비교해 상실감을 느낄 수 있겠지만 그럴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유튜버 기획사(MCN) ‘트레져헌터’를 설립한 송재룡 대표( 사진)는 최근 인기 어린이 유튜브 채널 ‘보람튜브’를 운영하는 ‘보람패밀리’가 서울 청담동 5층짜리 건물을 95억원에 매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화제인 것과 관련해 이 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우리가 관리하지는 않지만 보람튜브도 정당한 절차를 거쳐 세금도 다 내면서 수익을 올린 것”이라며 “모든 유튜버들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고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끝에 성과를 얻어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이 끊임없이 노력해서 큰 성과를 얻어낸 것은 분명 환영할 일”이라며 “많은 분들께서 크리에이터들이 새로운 자원과 직업, 부를 만들어낸다는 측면에서 이들을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 ‘보람튜브’가 95억원짜리 건물을 산 소식이 알려지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 자신이 평생 일해도 모으지 못할 돈을 ‘보람튜브’의 주인공 이보람양(6)이 너무 쉽게 벌었다는 생각 때문이다. 부모들이 아이를 통해 돈벌이를 하는 것 아니냐며 학대 논란도 일었다. 송 대표는 “콘텐츠가 교육적 효과가 있는지, 유해성은 없는지를 토대로 비판하실 수는 있지만, 콘텐츠를 통해 수익을 냈다는 것만으로 비판할 수는 없다”며 “그런 성과가 쉽게 보여질 뿐, 그 자리에 이르기까지 많은 경쟁과 노력이 있으며 크리에이터들의 노력을 폄하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최근 관련 업계에서는 구독자 320만명을 보유한 대표 먹방 유튜버 ‘밴쯔’의 재판이 이슈가 됐다. 밴쯔는 건강기능식품을 팔며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한 혐의로 지난 12일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개인이 혼자 모든 일들을 처리하다 보면 그런 문제가 나타날 수 있고 흔히 있는 일”이라며 “그래서 우리 같은 회사들이 전문 회계사·변호사·언론계 종사자 등과 함께 도와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족이나 개인 단위로 비전문화된 회사를 만들어 사업을 하려는 경우도 있지만 어려운 상황에 부딪힐 수 밖에 없다”며 “이런 일들을 통해 우리 사업 전반에 걸쳐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최근 유튜버가 돈을 많이 번다는 얘기가 퍼지면서 유튜버는 많은 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 설문조사에서는 요즘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 5위로 유튜버가 꼽혔을 정도다. 송 대표는 “유튜버, 크리에이터가 되겠다는 분들이 많은데, 이는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지금은 변호사, 기자도 크리에이터가 되는 시대로, 자신이 잘하는 것을 동영상으로 콘텐츠화할 수 있다면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고, 본인이 하는 일이나 특정 분야에서 마니아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요즘 조폭이 유튜브를 하다 검거되는 등 아무나 유튜브에 뛰어드는 것은 안 좋을 수 있다”며 “재밌는 콘텐츠를 성실히 제공하는 능력도 중요하겠지만, 요즘은 크리에이터를 영입할 때 '건전한 상식을 가졌는지'를 우선적으로 보고 크리에이터를 하게 된 동기와 콘텐츠에 임하는 자세와 태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유튜브 수익에 대해서도 송 대표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그는 “기준은 명확하지 않지만 일반적인 통설로 볼 경우 조회수 3만 정도면 한 건당 100만원 정도 번다”며 “조회수 1만 정도면 30만원 이상을 받을테니 1만부터 유의미한 수익이 생긴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또한 “다루는 콘텐츠 분야마다 광고 단가가 다른데, 특히 영화나 IT 기기 리뷰는 조회수보다는 콘텐츠와 내용을 중심으로 광고 단가를 높게 책정한다”며 “보람튜브 같은 키즈(유아) 쪽은 단가는 낮아도 조회수가 워낙 높아서 광고 수익이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송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MCN 업계를 따뜻한 시각으로 봐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그는 “특정 크리에이터가 빌딩 사고 돈을 많이 버는 부분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우리 주변에 어떤 크리에이터가 있는지, 크리에이터 본인들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며 “가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어 나머지 99%가 폄하당하곤 하는데, 대다수 크리에이터가 성실하고 잘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생업종이다 보니 크리에이터들이 날로 먹는다는 오해가 있는데, 날로 먹어서 잘 되는 케이스는 없다”며 “조금만 등한시하면 금세 조회수가 떨어지기 때문에 크리에이터들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9-08-16 22:22:19"정치를 아무나는 아니어도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은 정치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한 줄로 요약했다. 9.2전당대회 청년위원장 겸 청년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낸 이유에 대해 "제가 사실은 '어쩌다 정치인(어정)'이나 다름이 없는데, 이 안에 들어와 보니 공천 시스템 등 많은 한계를 보았다. 정치에 보다 다양성을 가진 사람들이 더 많이 진출해 대의민주주의에서 국민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을 대변하기 위해 출마한 이유도 있지만, 사실 김 의원이 정치를 임하는 자세는 그리 간단치만은 않다. 현대 사회에서 권력의 상징이 되어버린 '국회의원'이 가지는 본연의 임무와 책임에 대해 그는 '단순한 플랫폼'에 불과할 뿐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가끔 어이가 없는건 많은 정치인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보면, 예를 들어 희귀암 환자 토론회를 방문했다고 치면, 환우들이나 현장 표정이 아닌 자기 얼굴알리기에 바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사실 민의를 전달하는 플랫폼 기능 밖에 못하는 것인데, 대중과 국민의 목소리가 주인이 아닌 정치인 본인이 주인이 됐다고 착각하면서 주객이 전도가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정치의 문제를 정치권 스스로 진입장벽을 쌓아 기성 정치인들 외 진입을 어렵게 만든 점을 꼽는다. 생활정치는 엘리트의 영역이 아닌 누구나 할 수 있는 '소통창구'가 돼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그가 청년들의 목소리를 정책적으로 대변하기 위해 고안해낸 소통 창구가 '내일 티켓'이다. 그는 "좋은 대학에 가도 취직을 못하고, 취직을 해도 결혼을 못한다"며 "'내일 티켓'은 오늘이 가면 내일이 온다는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내일 티켓'은 지하철역, 학교 축제 현장에서 수기로 시민들이 작성한 1600건의 메모 내용 중 청년들이 추리고 추려 법안으로 만들어졌다. 김 의원은 "얼마전에는 대학 등록금에 들어간 학비가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투명화하는 '등록금 투명화'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며 성과를 강조했다. 최근 6·13 지방선거 참패 후 바른미래당이 당면한 당내 갈등 봉합 등 문제들에 대해서도 보다 긍정적인 해석을 내놓았다. 당내 화학적 결합이 안된다는 세간의 비판에 대해 "오히려 이슈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존재해 건전하게 토론하는 장이 펼쳐지는게 보다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당론이라고 하면서 다른 의견은 내지도 못하게 하는 것 보다 민주적으로 토론을 해 결론을 도달해가는 과정을 투명하게 보이는 게 정상"이라고 답했다. 선수와 세대 등을 뛰어넘는 건전한 토론문화의 정착은 당이 얼마나 젊고 건강한 지를 보여주는 척도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남은 1년 10개월 (임기)안에 제가 실험하는 것들에 대해 성과를 내 더 많은 젊은이들에게 기회를 넓혀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청년위원장 출마를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18-08-27 15:49:10【 춘천(강원도)=정대균 골프전문기자】 마치 선택받은 느낌이다. 모두가 가보고 싶어하지만 아무나 입장이 허용되는 곳이 아니어서인지 더욱 그런 마음이 든다. 언제나 그렇듯이 오늘도 변함없이 마음은 평온해진다. 입구에 소담스럽게 핀 이름 모를 들꽃에서부터 현관에서 반갑게 맞이하는 도어맨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격하게 반기지 않은 게 없기 때문이다. '호랑이가 장가 가고 여우가 시집을 가는 날'처럼 하늘은 밝은데 속절없이 하루종일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그렇잖아도 웃자란 잔디는 그 비에 흠뻑 취해 온 세상을 푸르디 푸르게 물들여버릴 기세다. 그야말로 평화의 극치다. .■한화클래식 유치로 오거스타 내셔널GC 닮아가 이 골프장에 들어서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개최지인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가 오버랩된다. 공통점과 다른점이 각각 하나씩 있기 때문이다. 먼저 공통점은 두 골프장이 공히 철저한 회원제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다만 오거스타는 회원이 동반할 때만 비회원 입장이 가능하지만, 제이드 팰리스는 회원이 동반하지 않더라도 회원 추천서만 있으면 입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약간 차이가 있다.다른 점은 오거스타 내셔널GC는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개최하고 있으나 제이드 팰리스GC는 2004년 9월 개장 이후 공식 대회를 단 한 차례도 유치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적어도 작년까지는 그랬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다르다. 오는 31일부터 나흘간 KLPGA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로 치러지는 한화클래식(총상금 14억원)을 개최하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충남 태안 골든베이골프리조트에서 열렸던 이 대회를 이곳에서 개최하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한화클래식을 세계적인 토너먼트로 발전시키겠다는 한화그룹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자연친화형’ 고원형 코스 제이드 팰리스GC는 다년간의 골프장 경영 노하우가 응집된 한화호텔&리조트(대표 문석)가 10여년에 걸쳐 수립한 마스터플랜에 의해 2004년 9월 15일 정식 개장했다. 코스 설계는 국내 최초로 '백상어' 그렉 노먼이 맡았다. 개장 초기부터 차별화된 코스와 격이 다른 서비스로 국내 최고 명품 골프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스트, 웨스트 코스로 구성된 18홀(파72)에 전장은 6425m(7027야드)다. 페어웨이 잔디는 중지, 그린은 벤트그라스로 조성됐으며 다양한 71개의 벙커와 6개의 크고 작은 폰드로 구성돼 있다. 특히 노먼 특유의 페이스드 벙커와 롱 러프(톨페스큐)로 난도가 꽤 높다. 강원도 골프장 답지 않게 산악 지형에 입지하면서도 고저차가 심하지 않은 고원형 코스라는 것과 홀의 독립성이 철저히 보장 되면서도 홀간 이동 거리가 짧다는 것이 이 골프장의 특징이다. ■하이 소사이어티 커뮤니케이션 場 클럽하우스는 세계적인 디자인 그룹인 미국 WZA사와 국내 필건축의 공동 작품으로 중세 유럽풍 양식에 랜드마크적 요소를 가미했다. 플라자 호텔의 식음 노하우를 살린 레스토랑과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이 운영하는 골프숍은 차원 높은 고품격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VIP룸, 와인룸, 사우나와 라커룸 역시 최상위층 고객만을 위한 맞춤형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이드 팰리스는 철저한 회원 중심 예약제로 운영되는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하이 소사이어티 커뮤니케이션 장소다. 제이드 팰리스GC는 캐디 서비스 또한 국내 최고를 자랑한다. 다른 골프장 경험이 없는 신입 캐디를 선발해 제이드 팰리스GC만의 특별한 교육 과정을 거쳐 최고의 캐디를 육성하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캐디하우스 운영 등을 통해 골퍼들의 보다 편안한 라운드를 도와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숲속에서 만나는 작은 유럽 '제이드가든' 골프장 주변에는 들르지 않으면 후회 막급인 제이드가든 수목원이 있다. '숲 속에서 만나는 작은 유럽'을 콘셉트로 7년 전에 개장한 이 수목원은 자연의 계곡 지형을 그대로 살려 화훼나 수목, 건축 양식과 건물 배치 등 전체적인 분위기를 유럽풍에 맞췄다. 약 16만㎡ 부지에 10만여㎡ 규모의 분원을 보유하고 있다. 식물원은 총 26개의 분원으로 나뉘어져 있다. 식물의 특색을 살린 분원에는 만병초류와 단풍나무류, 붓꽃류, 블루베리 등 약 4000여종의 식물이 식재돼 있다. 5월부터는 야간 개장도 하고 있다. 총 3개 코스로 구성됐으며, 전 코스를 돌아보는데 약 1시간~1시간30분가량 소요된다. 한화클래식 기간에는 갤러리에 한해 무료로 개방한다.
2017-08-17 19:3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