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등증 알츠하이머병 마우스에 젬백스의 GV1001을 투여한 결과 질병이 걸리지 않은 정상 수준으로 아밀로이드 베타가 제거되는 결과가 나타났다.GV1001은 뇌 속 청소부 역할을 하는 미세아교세포의 이동이 촉진하면서 뇌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아밀로이드 베타를 확실하게 제거하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9월 30일 젬백스앤카엘에 따르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유성운 교수팀은 현지 시각 지난 26일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열린 'ReThink 신경면역학 심포지엄' 2024’에서 GV1001의 아밀로이드 베타 제거 기전 연구 결과를 담은 포스터를 발표했다. GV1001은 아밀로이드 플라크(amyloid plaque) 주위로 미세아교세포의 이동을 촉진하여 식균작용(phagocytosis)을 유도함으로써 아밀로이드 베타 제거를 촉진했다. 연구팀이 주목한 점은 이러한 미세아교세포의 작용이 세포 생존이나 세포 주기에 관여하는 단백질들의 활성을 조절하는 신호 경로(mTORC2)를 활성화해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제거하도록 유도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알츠하이머병 마우스 모델을 통해 GV1001이 뇌에 쌓인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줄이고, 기억력 저하와 신경세포 손상을 지연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유 교수는 "GV1001은 알츠하이머병의 증상만 완화하는 것이 아니라, 병의 진행을 늦추거나 멈출 수 있는 치료제가 될 것"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새로운 희망을 제공하며, 치매 연구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앞으로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GV1001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면서 구체적인 기전을 추가로 검증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젬백스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GV1001이 알츠하이머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약물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결과”라며, “GV1001은 알츠하이머병뿐 아니라 진행성핵상마비 등 신경퇴행성질환 전반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기전 연구부터 다양한 임상시험까지 여러 연구에서 의미 있는 성과들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30 10:03:38[파이낸셜뉴스] 젬백스앤카엘은 현재 개발중인 GV1001과 미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논문 조작과 무관하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1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2006년 미국 미네소타대학의 살뱅 레스네 교수 등이 네이처에 게재한 논문에 조작 가능성을 제기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뇌의 특정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집합체가 기억능력을 저하시킨다'라는 제하의 논문은 알츠하이머병이 이상 단백질의 일종인 아밀로이드 베타가 뇌 신경세포에 침착돼 발병한다는 이른바 '아밀로이드 가설'의 기본적인 논거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2300건 이상 인용돼 지금까지 출간된 알츠하이머병 관련 논문 중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으로 꼽힌다. 논문이 게재됐던 네이처 역시 조사에 착수했고 일단 해당 논문 페이지에 논문의 결과를 활용할 때 주의하라는 경고 문구를 실었다. 젬백스 관계자는 "알츠하이머병은 하나의 원인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며 "알츠하이머병의 발병기전에 관련된 가설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아밀로이드 가설, 타우매듭 가설, 면역세포와 관련된 신경염증가설, 혈관가설 등이다"고 말했다. 이어 "GV1001은 아밀로이드 베타와 관련된 기전 이외에 다양한 기전에 작용하는 약물"이라며 "아밀로이드 가설의 의미가 퇴색된다고 하더라도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진행중인 임상 실험에 대해선 최선을 밝힐 계획임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진행 중인 국내 3상, 미국 2상 임상시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2-07-26 09:42:41에이비엘바이오가 최근 4조대 '그랩바디-B'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킨 데 이어, 추가적인 기술이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사진)는 9일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그랩바디-B의 모달리티와 타깃을 확장해 기술이전 기회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7일 에이비엘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4조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는 그랩바디-B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이전하고 GSK는 전임상 및 임상 개발, 제조, 상업화를 맡는다. GSK가 에이비엘바이오에 준 계약금은 739억원(3850만 파운드)이며 단기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1480억원을 30일 이내 수령할 예정이다. 또 개발, 허가 및 상업화 마일스톤으로 최대 3조9623억원과 순 매출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도 확보했다. 이 대표는 "그랩바디-B는 단순한 기술이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치료제에 적용될 수 있도록 모달리티를 확장해 추가적인 기술이전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항체 △메신저 리보핵산(mRNA) △항체약물 접합체(ADC) 등의 다양한 모달리티를 적용해 플랫폼의 활용도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밀로이드 베타 △p-타우 등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다양한 타깃을 세분화해, 향후 추가적인 기술이전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그는 "그랩바디-B는 현재의 기술이전 계약뿐만 아니라, 향후 더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업 기회를 만들 수 있는 강력한 플랫폼"이라며 "다양한 모달리티와 타깃 확장을 통해 여러 건의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에이비엘바이오는 그랩바디-B 외에도 다양한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으로는 △담도암 신약 'ABL001'(토베시미그)과 △이중항체 ADC 'ABL206' 등이 있다. 그는 "그랩바디-B의 추가 기술이전과 함께,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09 18:15:09[파이낸셜뉴스] 에이비엘바이오가 최근 4조대 '그랩바디-B'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킨 데 이어, 추가적인 기술이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사진)는 9일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그랩바디-B의 모달리티와 타깃을 확장해 기술이전 기회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7일 에이비엘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4조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는 그랩바디-B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이전하고 GSK는 전임상 및 임상 개발, 제조, 상업화를 맡는다. GSK가 에이비엘바이오에 준 계약금은 739억원(3850만 파운드)이며 단기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1480억원을 30일 이내 수령할 예정이다. 또 개발, 허가 및 상업화 마일스톤으로 최대 3조9623억원과 순 매출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도 확보했다. 이 대표는 "그랩바디-B는 단순한 기술이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치료제에 적용될 수 있도록 모달리티를 확장해 추가적인 기술이전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항체 △메신저 리보핵산(mRNA) △항체약물 접합체(ADC) 등의 다양한 모달리티를 적용해 플랫폼의 활용도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밀로이드 베타 △p-타우 등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다양한 타깃을 세분화해, 향후 추가적인 기술이전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그는 "그랩바디-B는 현재의 기술이전 계약뿐만 아니라, 향후 더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업 기회를 만들 수 있는 강력한 플랫폼"이라며 "다양한 모달리티와 타깃 확장을 통해 여러 건의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에이비엘바이오는 그랩바디-B 외에도 다양한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으로는 △담도암 신약 ‘ABL001’(토베시미그)과 △이중항체 ADC ‘ABL206’ 등이 있다. 그는 "올해를 기점으로 에이비엘바이오의 기업 가치가 폭발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랩바디-B의 추가 기술이전과 함께,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09 14:56:50[파이낸셜뉴스] 아리바이오가 내달 1일부터 5일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는 알츠하이머∙파킨슨병 및 관련 신경질환 국제학술대회(ADPD 2025)에서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 관련 연구 성과를 구두발표한다고 25일 밝혔다.이번 학회에는 아리바이오의 초록 3건이 채택됐다. 그 중 2건은 프레드 김(Fred Kim) 아리바이오 미국 지사장과 제임스 록(James Rock) 임상 총괄의 구두 발표로 진행된다. 김 지사장은 이번 학회에서 AR1001의 추가 동물 모델 데이터를 발표한다. 해당 데이터는 AR1001이 뇌혈류를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뇌혈관장벽을 회복시키는 효과를 증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아밀로이드 뇌혈관병증에 대한 적응증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은 아밀로이드 뇌혈관병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이 환자들은 최근 승인된 단일항체 신약들에 대해 심한 부작용을 보이는 실정이다. 때문에 AR1001의 연구결과 의미는 더욱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임스 록 임상 총괄은 현재 80% 이상 진행된 AR1001 글로벌 임상 3상의 환자군 다양성에 대해 발표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신약 승인 과정에서 다양한 인종과 환자군을 포함한 임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일라이 릴리의 키순라(성분명 도나네맙) 임상 3상의 경우 참가자의 90%가 백인이었다. 반면 AR1001은 백인 비율을 75%로 낮췄다. 아리바이오는 포스터 발표 세션을 통해 최초의 알츠하이머 조기 체외 진단기 ‘루미펄스(Lumipurse)’ 플랫폼에서 측정된 혈장 아밀로이드-베타(Aβ1-42) 및 인산화타우217(p-Tau217)의 실험실 간 변이도 공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연구 발표는 뇌혈관장벽 회복 효과와 임상 환자군 다양성 등 AR1001의 차별성을 강조할 기회”라며 “올해 AR1001의 3상 중간 결과 발표 이후 기술이전 협상도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리바이오는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와 글로벌 생명과학 파트너십 및 투자 콘퍼런스에 참가해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파트너사 및 투자자와 만남을 가졌다. 현재 코스닥 상장기업 소룩스와 합병을 추진 중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3-24 15:09:11삼성물산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벤처투자와 함께 설립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미국 C2N 다이어그노스틱스(C2N Diagnostics)에 1000만 달러(약 145억원)를 투자한다고 13일 밝혔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C2N 다이어그노스틱스는 혈액 내 극소량으로 존재하는 단백질 바이오마커1을 정밀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업체다. 이 회사는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위한 혈액 검사를 개발했고,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임상 시험과 다양한 중추신경계 질환 임상 시험에 참여해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C2N 다이어그노스틱스가 개발한 알츠하이머병 혈액 검사는 기존의 아밀로이드 PET-CT 검사나 뇌척수액 검사와 비교해 더 저렴한 가격으로 더 안전하게 아밀로이드 베타 등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여러 단백질의 양을 정밀 측정할 수 있다. C2N 다이어그노스틱스는 연내 자사의 알츠하이머병 혈액 검사 서비스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재우 삼성물산 라이프 사이언스 사업 담당 부사장은 "이번 펀드투자를 통해 해당 분야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엘 브라운슈타인 C2N 다이어그노스틱스 대표는 "당사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단백질 분석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우수 인재를 확보해 해외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는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공동으로 2400억원을 출자해 조성한 벤처 투자 펀드로 삼성벤처투자가 운용 중이다. '미래 바이오 핵심 기술 육성'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차세대 ADC(항체-약물 접합체) 개발사 아라리스바이오테크와 에임드바이오, 생성형 머신러닝에 기반한 단백질 바이오신약 개발기업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 등에 투자한 바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3-13 18:05:56[파이낸셜뉴스]삼성물산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벤처투자와 함께 설립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미국 C2N 다이어그노스틱스(C2N Diagnostics)에 1000만 달러(약 145억원)를 투자한다고 13일 밝혔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C2N 다이어그노스틱스는 혈액 내 극소량으로 존재하는 단백질 바이오마커1을 정밀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업체다. 이 회사는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위한 혈액 검사를 개발했고,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임상 시험과 다양한 중추신경계 질환 임상 시험에 참여해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C2N 다이어그노스틱스가 개발한 알츠하이머병 혈액 검사는 기존의 아밀로이드 PET-CT 검사나 뇌척수액 검사와 비교해 더 저렴한 가격으로 더 안전하게 아밀로이드 베타 등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여러 단백질의 양을 정밀 측정할 수 있다. C2N 다이어그노스틱스는 연내 자사의 알츠하이머병 혈액 검사 서비스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재우 삼성물산 라이프 사이언스 사업 담당 부사장은 "이번 펀드투자를 통해 해당 분야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엘 브라운슈타인 C2N 다이어그노스틱스 대표는 "당사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단백질 분석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우수 인재를 확보해 해외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는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공동으로 2400억원을 출자해 조성한 벤처 투자 펀드로 삼성벤처투자가 운용 중이다. '미래 바이오 핵심 기술 육성'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차세대 ADC(항체-약물 접합체) 개발사 아라리스바이오테크와 에임드바이오, 생성형 머신러닝에 기반한 단백질 바이오신약 개발기업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 등에 투자한 바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3-13 09:40:49[파이낸셜뉴스] 흥국화재가 최근 글로벌 제약사 에자이와 ‘치매 예방과 치료를 위한 전략적 제휴’ 업무 협약을 맺고 치매 인식 개선과 보험상품 개발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흥국화재는 지난해부터 치매 관련 연구와 선진 시장 조사를 강화해 왔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치매의 증상 발현부터 치료, 악화, 사망까지의 전 과정을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으며 미국과 일본의 치매 치료제 시장을 조사하고 보험 적용 가능성도 검토했다. 한국에자이는 효과적인 치매 예방과 관리를 위한 흥국화재의 연구와 조사를 지원했다. 양측의 협력이 결실을 맺어 흥국화재는 지난 1월 업계 최초로 ‘최경증 치매 치료비’를 보장하는 ‘흥Good 가족사랑 간편치매간병보험’을 출시하기도 했다. 표적치매약물허가치료비 특약은 알츠하이머 원인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제거하는 약제의 비용을 보장한다. 흥국화재는 지난해 12월 표적치매약물허가치료비 특약으로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다른 보험사는 올해 9월까지 유사 상품을 출시할 수 없다. 보험금 지급 조건은 △최경증 치매(CDR 0.5점) 또는 경증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을 받고 △뇌 속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일정 수준 축적이 확인된 경우다. 해당 조건을 충족하고 치료제를 7회 이상 투여하면, 최초 1회에 한해 최대 1000만원의 치료비를 지급한다. 현재 출시된 약제 외에도 추후 개발될 동일한 효과의 약제들도 보장한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이번 협력으로 치매 환자와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조기 진단과 예방의 중요성을 알릴 예정”이라며 “고객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보험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에자이도 공식적 협력관계 구축 이후 좀 더 실질적인 헬스케어 전반의 생태계 구축협업을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자이는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제약회사 에자이의 한국법인으로 1997년 국내에 지사를 설립하고 ‘사람 중심의 헬스케어’라는 기업 철학에 기반해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약회사(치매 치료제 개발), 보험사(치매 보장 상품 출시), 의료기관(진단 및 치료 제공), 복지시설(요양 및 재활), 정부(공공정책)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치매 조기 예방 및 관리를 지원하는 헬스케어 에코시스템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2-24 10:07:26불면증이라고 하면 밤에 잠들기가 어렵고 오래 뒤척이는 것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불면증은 잠들기가 어려운 입면 장애와 잠은 들지만 자는 도중 자주 깨거나, 너무 일찍 잠에서 깨어나는 수면유지 장애도 포함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수면 부족 상태가 되어 낮 동안 졸음, 피로감, 의욕 상실을 초래한다. 우리가 수면을 취하는 동안 뇌는 매우 활동적이다. 건강한 수면을 취하느냐 아니냐는 신체적 건강 외에도 정신적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건강하지 못한 수면은 △인지능력 저하 및 기억력 감퇴 △면역력 감퇴 △어지럼증과 두통 빈도 증가 △불안감, 우울감 증가 △정신착란 등을 초래한다. 반면 건강한 수면을 취하면 삶의 활력, 집중력 증가, 기억력 향상, 심리적 안정감이 유지된다. 불면증은 환경 변화와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겪으며 증상이 악화되며 불면증 자체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는 경우에도 신경계가 긴장해 불면증이 지속될 수 있다. 만성적 불면증은 적어도 1개월 이상 잠들기 어렵거나 잠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그로 인한 낮 동안의 피로감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을 때 진단한다. 대한수면연구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전체의 약 15~20%가 만성 불면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다른 질환과 동반되는 불면증을 '이차성 불면증'으로 부르는데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일주기성 수면장애와 같은 다른 수면장애, 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정신과 질환이 동반된다. 또한 렘수면 행동장애, 호흡기 질환, 심장 질환, 치매,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과 질환도 불면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다. 관절염과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경우에도 잠을 자다가 자주 깬다. 불면증이 한 달 이상 계속되고 주간활동에 지장이 있다면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노인에게서 잠꼬대나 수면 중 이상행동이 많아진다면 치매나 파킨슨병 전조증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잠잘 때 코를 고는지, 숨을 멈추는 경우가 있는지 등에 대한 정보가 도움이 많이 되며 수면검사 등이 원인을 찾는데 필요하다. 수면검사는 하루 밤을 검사실에서 취침하는 검사로 수면 중 뇌파, 안구운동, 근육의 움직임, 호흡, 심전도를 포함한 신체기능을 종합적으로 측정한다. 수면무호흡증, 주간 졸음증, 아침에 발생하는 두통과 어지럼증이 이유 없이 지속되는 경우에도 필요시 시행한다. 김진희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은 "불면증은 단순한 수면부족뿐만 아니라 뇌의 기능과 구조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치매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뇌에 쌓이는 것을 촉진한다는 연구도 있다"며 "또한 불면증은 고혈압, 당뇨, 비만 등의 만성질환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런 질환은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파킨슨병 환자도 불면증, 주간졸림증 등을 경험하며 항파킨슨병 약물의 부작용도 수면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야간 수면장애는 낮 동안 치매환자의 인지기능에 악영향을 미치고 시설 입소를 앞당기는 중요한 증상"이라며 "한달 이상 불면증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2-20 18:47:47[파이낸셜뉴스] 지난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글로벌 바이오텍 일라이릴리의 치매 치료제 '키순라(성분명 도나네맙)'가 미국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키순라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에게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입증한 에자이의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에 이어 출시된 이후, 치매 치료제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키순라의 유럽 승인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 관심이 집중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쟁 의약품인 레켐비는 지난해 말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 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승인 권고를 받아 올해 초 정식 승인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시장은 키순라와 레켐비가 양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키순라와 레켐비의 치열한 경쟁 속 치료제 시장이 성장하면서 듀켐바이오 등 치매 진단 관련주도 함께 주목 받고 있다. 이 회사는 레켐비의 국내 임상에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을 공급한 바 있으며, 키순라의 국내 임상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레켐비와 키순라 모두 아밀로이드 베타를 표적으로 제거하는 치료제다. 현재 아밀로이드 베타만을 표적해 이미지로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을 이용한 PET, CT 진단이 유일하다. 듀켐바이오 측은 "사전 진단 방법인 PET, CT 촬영을 위한 필수 조영제인 치매 진단용 방사성 의약품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말 국내에 출시된 레켐비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지난달 16일부터 처방이 시작됐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1-22 11: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