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른바 ‘버닝썬 사건’으로 실형을 살고 지난해 출소한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33)가 최근 해외 행사에서 동료 지드래곤을 언급해 빈축을 산 가운데 과거 팬미팅에서 사업 계획을 떠벌린 영상이 재조명됐다. 25일 유튜브 등 SNS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월 열린 ‘빅팽 팬미팅’ 현장 영상이 7년 만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 승리 "암진단 키트 사업 막바지" 영상을 보면 방송인 전현무가 진행을 맡고, 무대에는 승리를 포함한 다섯 명의 멤버들이 나란히 앉아 토크를 이어가던 상황이었다. 토크 중 ‘승리가 계획 중인 또 다른 사업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정답을 맞히는 순서에서 멤버들이 잇달아 오답을 말하자 승리는 나서서 정답이 ‘암 진단 키트’라고 밝혔다. 승리는 이어 거창한 사업계획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그는 “대한민국에는 세 가지의 강력한 사업이 있다. 첫 번째는 IT, 두 번째는 바이오, 세 번째는 코스메틱”이라며 “(흔히들) 독일과 일본 바이오가 강력하다고 하는데 대한민국 바이오가 굉장히 강력하다. 여러분들이 머리 아플 때 먹는 아스피린도 거의 다 한국 제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암 진단을 위해 엑스레이도 찍어야 되고 피도 뽑아야 하지 않나. 그럼 돈이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 앞으로는 소변만 받아서 암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다”면서 “제가 지금 암 진단 키트를 전문가들과 함께 준비하고 있다. 많은 분이 꼭 사전에 암을 발견해 암 발생률을 낮추고 싶다는 생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승리가 계속 발언을 이어가려 하자 멤버 대성은 “그건 인스타그램으로 올려 달라”며 말을 끊었다. 전현무도 “제품 설명회 잘 들었다”며 웃었다. 지드래곤은 “그런 건 정말 확실해진 다음에 (얘기하라)”라며 자제시켰다. 하지만 승리는 “나중에 제품이 나오면 한 번씩 써주시길 바란다” “몇달 뒤 시제품이 판매된다”며 홍보를 계속했다. 이에 지드래곤은 “저 정도 단계면 뉴스에 나와서 모든 분이 아셔야 한다”고 다시 지적했다. 전현무도 “뭐라고 하든 말든 그냥 본인 제품을”이라며 분위기를 풀어 보려 했으나 승리는 끝까지 “멤버들이 몰라서 그렇지 기사로 나온 상태다. 집에 갈 때 한번 포털사이트에 쳐 보시라”고 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기꾼 같다” “팬들 상대로 장사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스피린은 독일 바이엘사에서 개발한 약”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실제 2017년 7월쯤 한 바이오 회사에서 소변을 이용한 암진단 키트를 개발해 공급한 바 있다. 소변에 포함된 대사물질에 대한 관찰 만으로 각종 암의 발병유무를 약 5분만에 종류별로 확인이 가능한 키트다. 앞서 승리는 최근 캄보디아에서 지드래곤을 언급해 빈축을 산 바 있다. 그는 지난 22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라운지바에서 무대에 올라 “언젠가 지드래곤을 이곳으로 데려오겠다”고 외쳤다. 지드래곤과 태양이 함께 부른 곡 ‘굿 보이’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이 영상이 공개되면서 “지디 팔이를 하고 다닌다” “빅뱅 이름에 먹칠 그만하라” 등 비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25 07:40:16[파이낸셜뉴스] 심장병, 심장발작을 막기 위한 아스피린 매일 복용에 관해 미국 예방의학태스크포스(PSTF)가 12일(이하 현지시간) 일부 지침 개정을 예고했다. CNN에 따르면 TF는 우선 60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심장병 전력이 없는 경우에는 아스피린 매일 복용을 권고하지 않기로 했다. 아스피린 매일 복용에 따른 부작용이 복용의 이점을 상쇄한다는 새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TF는 새로 복용을 시작하려는 이들은 이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TF의 첸원청 박사는 성명에서 "최신 증거는 명백하다"면서 "60세 이상 고령자에게 심장 발작을 막기 위해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토록 하는 것은 (더 이상)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청 박사는 "다만 TF의 권고는 이미 심장 발작을 겪은 적이 있어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이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주치의가 중단토록 권고하지 않는 이상은 이럴 경우 계속해서 아스피린을 먹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TF는 또 심장병 전력은 없지만 심장병 위험이 높은 40~59세 연령대의 경우 개인 상황에 따라 주치의와 아스피린 복용 여부를 상의토록 권고했다. 오랫동안 진통제로 사랑 받았던 독일 바이엘 제약의 아스피린은위장 출혈 등의 문제로 사용이 중단됐다가 피를 묽게 해 일부 환자들의 심장발작 위험을 낮춰준다는 점 때문에 심장병 예방약으로 기능을 하며 부활한 바 있다. TF는 아스프린이 이점도 있지만 위장, 내장, 그리고 뇌 출혈 가능성을 심각히 높인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 출혈 부작용 가능성은 나이가 많을수록 높아진다고 TF는 지적했다. TF의 존 웡 박사는 "아스피린 매일 복용이 일부 환자들의 심장발작을 막아주는데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동시에 내부 출혈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부를 위험 역시 높다"고 말했다. 웡 박사는 "40~59세 연령대이고, 심장질환 전력이 없다면 아스피린 복용을 시작하기 전에 주치의와 아스피린이 자신에게 적합한지 여부를 먼저 상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F는 앞서 2016년 심장병 발작을 막기 위해 아스피린을 매일 2알씩 먹을 것을 권고했지만 대상을 60~69세 연령대로 한정했다. 다만 50~59세 성인의 경우 심장혈관 질환 위험이 10% 이상이고, 출혈이 증가하지 않는 경우에는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이 가능하다고 권고한 바 있다. 한편 CNN에 따르면 미 심장학회(ACC)와 심장협회(AHA)는 2019년 발표한 지침에서 심장병 위험이 높지 않거나, 심장질환 전력이 없는 고령층 성인에 대해 심장병 예방 목적으로는 더 이상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수정했다. 2018년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JM)에 발표된 3 종류 연구 논문에 따르면 아스피린을 저용량으로 매일 복용하는 것은 고령층에 딱히 큰 건강상 이점을 가져다주지는 않는 반면 심각한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10-13 01:12:53[파이낸셜뉴스] 한국인 암 사망률 1위인 폐암의 발생률과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고신대복음병원 가정의학과 강지훈·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정수민(공동 제1저자), 성균관대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은 '아스피린, 스타틴, 메포민 사용과 폐암 발생 및 사망률 분석: 전국 코호트 기반의 시계열 분석'을 주제로 한 연구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 2002년에서 2013년까지 국가검진에 참여한 73만2199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자료를 활용해 아스피린, 스타틴, 메포민을 복용한 환자군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의 폐암 위험도 및 사망률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메포민을 1년 6개월 이상 복용한 경우 폐암의 위험도는 56%, 사망률은 24% 감소했다. 아스피린, 스타틴은 폐암 위험도 감소와 연관성은 없었으나 1년 6개월 이상 복용한 경우 폐암 사망률이 각각 13%, 2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스피린, 스타틴, 메포민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 폐암 위험도와 사망률이 더욱 감소했으며, 세 가지 약제의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폐암 예방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세 가지 약제를 함께 547일 이상 복용한 경우에는 폐암의 위험이 최대로 51% 감소하고, 사망률은 58%까지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스피린, 스타틴, 메포민의 폐암 예방 효과를 약제 개별적으로 확인한 연구결과는 그동안 있어왔지만, 이들 약제의 효과를 동시에 분석한 연구는 이번 논문이 처음이다. 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심혈관 질환 예방에 사용되는 세 가지 약제를 꾸준히 복용 할 경우 심혈관질환과 폐암을 동시에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며 "아스피린, 스타틴, 메포민의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폐암 예방 효과 더욱 커지는 용량-반응 관계를 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아스피린, 스타틴, 메포민의 폐암 예방 효과를 실제 임상에서 적용 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과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추가적인 근거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폐암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으로, 무엇보다 금연의 중요성이 간과 되어서는 안된다"라고 지적했다. 이 논문은 국제폐암학회에서 발간하는 종양학을 대표하는 SCI 논문중 하나인 'Journal of Thoracic Onc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0-09-18 09:59:25[파이낸셜뉴스] 조아제약이 상승세다. 미국 현지와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증과 연관 된 것으로 보이는 어린이 괴질이 확산되면서 스테로이드, 아스피린, 항생제 등이 치료제로 쓰인다는 소식에 기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15일 오전 10시32분 현재 조아제약은 전일 대비 215원(+5.58%) 상승한 4070원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주에선 현재까지 100명이 넘는 어린이 괴질 환자가 나왔다. 뉴욕주는 지난 9일 73명의 어린이가 이 괴질을 앓고 있다고 밝혔는데 발병 규모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뉴욕주 보건국(DOH)은 다른 49개 주 보건당국에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뉴욕을 비롯해 캘리포니아·코네티컷·뉴저지·델라웨어·조지아·일리노이·켄터키·루이지애나·매사추세츠·미시시피·오하이오·펜실베이니아·유타·워싱턴 등 15개 주와 수도 워싱턴DC에서도 발병 사례가 보고됐다고 쿠오모 주지사는 설명했다. 그는 유럽에서도 스페인·프랑스·영국·이탈리아·스위스 5개국에서 환자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괴질을 앓는 어린이 환자들은 고열과 피부 발진, 심한 경우 심장 동맥의 염증까지 동반한 ‘독성 쇼크’나 가와사키병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 등에 따르면, 현재 이 증후군은 스테로이드, 정맥 면역 글로불린, 아스피린, 항생제 등을 이용해 치료하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아스피린제품을 판매하는 조아제약에 아스피린 시장 확대 가능성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관측된다. 조아제약은 바소피린장용정(아스피린)을 판매하고 있다. 해당 제품의 성분 함량은 아스피린 100.0mg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05-15 10:32:57[파이낸셜뉴스] 아스피린이 대장암세포의 자연적 세포사멸을 유도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조아제약 등 아스피린 관련주가 오름세다. 7일 오후 2시 27분 현재 조아제약은 전일 대비 4.47% 오른 38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6일 미국 시티 오브 호프(City of Hope) 연구소의 암 전문의 아하이 고엘 박사 연구팀이 진행한 생쥐 실험 결과 아스피린 투여 후 암세포의 자연사멸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아제약에 따르면 이 회사는 바소피린장용정(아스피린)을 판매하고 있다. 아스피린의 시장 적용 확대 가능성에 따라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제품의 성분 함량은 아스피린 100.0mg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01-07 14:26:42[파이낸셜뉴스]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저용량 아스피린 처방률이 99.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관상동맥우회술 5차 적정성 평가 결과 2017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의 관상동맥우회술 수술 건수는 총 3630건으로 4차 적정성 평가 대비 3.6%(125건) 증가했다. 또 퇴원 시 저용량 아스피린 처방률은 99.4%로 나타났다.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환자 대부분이 재발 방지를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는 셈이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순환기내과 김동수교수는 "급성 심근경색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급성 심근경색증을 포함해 허혈성 심질환 환자에게는 관상동맥우회술이 시행되는 경우가 많고 지속적인 관리와 재발 방지를 위해 퇴원 시 거의 대부분의 경우 저용량 아스피린이 처방된다"고 설명했다. 저용량 아스피린은 심근경색이나 불안정형협심증, 뇌경색을 앓았던 환자, 그리고 관상동맥우회술, 경피경관 관상동맥 성형술 등 심장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들의 심혈관계질환 재발 방지 및 관리를 하는데 효과가 있다. 심혈관질환은 전 세계 사망원인 1위 질환이며, 국내에서는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암에 이어 2위를 차지할 정도다. 특히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중 46.2%는 허혈성 심질환으로 나타났다. 허혈성 심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 주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 근육에 충분한 혈액공급이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심장기능 부전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심근경색증, 협심증이 대표적이며, 환자들이 호소하는 주된 증상으로는 가슴 중앙의 압박감, 가슴이 꽉 찬 느낌 또는 쥐어짜는 듯한 느낌이 나타난다. 관상동맥우회술은 허혈성 심질환의 일반적인 치료 방법이다. 심장으로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힌 경우 신체 다른 부위의 혈관을 이용해 병변 원위부로 우회로를 만들어 주는 원리의 수술이다. 수술 후 환자들은 다시 혈관이 막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전제를 계속 복용해야 한다. 또 미국 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는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하는 사람은 계속 복용하는 사람에 비해 3년 이내 심장발작 또는 뇌졸중을 겪을 확률이 37%나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김 교수는 "재발 방지, 즉 2차 예방을 위해 복용하는 저용량 아스피린을 환자가 복용을 임의로 중단할 경우에는 3년 이내 심장발작 혹은 뇌졸중을 겪을 위험이 꾸준히 복용하는 환자보다 46%나 높다"며 "아스피린의 복용을 임의중단 하지 말고 전문의의 지침대로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개정된 2019년 유럽심장학회(ESC)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당뇨병 환자에게 심혈관질환 1차 예방 목적의 저용량 아스피린(하루 75~100mg)이 처방될 수 있다. 또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비만, 허혈성 심장질환의 가족력 등의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다면 전문의 상담을 통해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9-09-27 21:01:35[파이낸셜뉴스] 갑자기 머리가 아프거나 열이 많이 나면 우선 집에 있는 상비약을 찾아보거나 약국에 방문해 약을 구매한다. 대표적으로 '아스피린'이 있다. 아스피린은 기본적으로 해열, 진통, 소염제의 용도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혈소판의 활성을 억제해 피를 묽게 하고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낮춘다고 알려져 있다. 아스피린, 과연 우리에게 이롭기만 한 약일까. ■일반인, 심뇌혈관질환 1·2차 예방 효과 논란 심뇌혈관질환에는 대표적으로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이 있다. 해당 병력이 있는 환자에게 '아스피린'은 재발방지를 위한 2차적 예방 효과로 뛰어나다. 출혈의 위험에도 아스피린 복용에 따른 장점이 더 크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하지만 해당 병력이 전무한 건강한 사람에게는 어떠한 효과가 있을까. 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센터 김원 교수는 "아스피린 복용이 뇌졸중뿐만 아니라 심근경색을 급격히 감소시킨다는 1998년 연구결과로 인해 현재까지 광범위하게 1·2차 예방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며 "하지만 심뇌혈관질환이 없는 사람에게 아스피린의 예방 효과는 아직까지 논란이 있다"고 말했다. 여러 연구를 살펴보면, 아스피린은 혈소판 작용을 억제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출혈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아스피린 복용이 뇌출혈을 32% 증가시킨다는 2009년 연구, 저용량 아스피린(50~160mg)은 위장관출혈을 59% 증가시킨다는 2000년 분석 자료가 이를 뒷받침해준다. 특히 2016년 미국 질병예방특별위원회(USPSTF)가 진행한 분석에 따르면 아스피린 복용은 심근경색증 22%, 사망률을 6% 감소시키는 반면, 주요 위장관출혈은 59%, 뇌출혈은 33% 증가시킨다. ■고령, 출혈 위험 높다면 복용 신중해야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사람에게 관찰되는 대표적인 부작용은 손·발에 멍이 쉽게 들고, 속쓰림 등의 위장 불량이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발치 및 내시경 등의 시술 시에는 출혈 우려로 인해 약을 중단하기도 한다. 여기서 눈여겨 볼 점은 나이와 출혈 발생률이 비례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고령일수록 심뇌혈관질환의 발생률과 함께 출혈의 위험도 증가하기 때문에 아스피린 복용에 신중해야 한다"며 "2018년에 발표된 대규모 무작위 임상연구를 살펴보면 저용량 아스피린은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키지 못한 반면, 오히려 출혈을 증가시킨다고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아스피린에 대한 무조건적인 맹신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2019년 3월 발표된 미국심장병학회 진료지침에서는 출혈 위험이 낮고, 심혈관질환의 고위험군 중 40~70세 성인으로 대상을 국한시켜 선별적인 아스피린 복용을 권장하고 있다"며 "심혈관질환을 앓았던 병력이 있거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환자에게 아스피린은 예방적 효과가 클 수 있지만, 건강한 성인에게는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해 약제에 대한 출혈 위험이 더 높다고 알려졌기 때문에 아스피린 복용에 앞서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은 필수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9-09-18 09:01:14심장병, 뇌졸중 병력이 없는 사람이 예방 목적으로 저용량 아스피린을 장기복용하면 복용하지 않는 사람보다 뇌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CNN 등은 미국의사협회 신경학회지(JAMA Neurology) 최신호에 실린 이같은 내용에 대해 보도했다. 대만 창궁대 의대 신경과 연구팀은 심장병 또는 뇌졸중 병력이 없는 13만여명(42~74세)이 대상이 된 13건의 임상시험 자료를 종합 분석했다. 그 결과 예방 목적으로 저용량(75~100mg) 아스피린을 복용한 사람은 뇌출혈 발생률이 0.63%, 복용하지 않은 사람은 0.46%로 나타났다. 이는 아스피린을 복용한 사람이 복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출혈이 1000명당 2명 더 발생하는 것으로 절대적인 위험은 매우 낮은 수치다. 그러나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는 뇌출혈 발생률이 37% 높은 것이라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아스피린은 항혈소판제로 출혈이 발생했을 때 혈액을 응고시키는 혈소판 기능을 억제하기 때문에 내출혈 위험이 따른다. 한편 지난 3월 미국심장학회(AHA)와 심장병학회(ACC)는 아스피린 처방지침을 바꿔 심장병이 있거나 심장병 위험이 큰 노인들에게는 아스피린을 예방용으로 처방하지 말도록 했다. 이 새로운 지침 작성에 참여한 존스홉킨스대 심장병 전문의 로저 블루먼털 박사는 "심혈관질환이 없는 사람의 경우 아스피린 처방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면서 "그보다는 생활습관을 바꾸고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을 관리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건강 #아스피린 #심장병 #뇌졸중 #예방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9-05-15 09:59:20바이엘코리아는 해열, 소염, 진통제인 바이엘 아스피린정 500mg의 국내 공급이 순차적으로 재개된다고 10일 밝혔다. 바이엘코리아는 2016년 말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12개월 장기보존안정성시험에서 바이엘 아스피린정 500mg일부 제품의 용출률이 자사 안정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함을 발견했다. 이에 제품의 안전성에는 영향이 없었으나 품질 보증을 위한 예방 차원에서 해당품목을 자발적으로 회수조치하며 국내 공급을 중단한 바 있다. 바이엘코리아 컨슈머헬스 사업부 김현철 대표는 "바이엘 아스피린정 500mg의 생산 공장을 인도네시아에서 독일로 이전하고, 안전용기·포장 규정에 맞추기 위한 추가 설비 투자 및 준비 과정에서 공급 재개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졌다"며 "보다 나은 품질의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해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바이엘코리아는 공급 중단을 겪었던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한국에 가장 먼저 공급이 재개될 수 있도록 힘써왔고 오늘부터 한국에서 가장 먼저 공급이 재개됐다"며 "전국에 정상적인 수준으로 물량을 제공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연내에는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엘 아스피린정 500mg은 해열·진통·소염작용을 통해 류마티스성 관절염,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질환), 감기로 인한 발열, 두통, 월경통, 치통, 신경통 등에 효능이 있으며 , 전세계 128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8-08-10 15:08:26아스피린에 비아그라 못지않은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은 저용량(100mg)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면 발기 부전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터키 이스탄불 메디폴 대학의 최신 연구를 소개했다. 연구팀은 남성 184명(평균연령 48세)을 두 그룹으로 나눠 120명에겐 저용량 아스피린을, 64명에겐 위약(placebo)을 6주 동안 매일 복용하도록 했다. 임상시험을 시작하면서 이들 모두에게 성기능에 대해 조사했는데, 아스피린 그룹은 51.3%, 위약 그룹은 50% 만 발기가 된다고 답했다. 그런데 6주가 지난 후 연구진이 똑같은 질문을 하자 아스피린 그룹은 51.3%에서 88.3%로 상당히 높아졌다. 위약 그룹도 발기 기능이 약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통계학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또 30점이 만점인 국제 발기능지수(Index of Erectile Function)로 환산했을 때 아스피린 그룹은 14.3점(50% 이하)에서 21.3점(75% 이상)으로 개선됐다. 연구를 이끈 제키 바이락타르 박사는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를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발기 성공률 48~81%에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전문지 '신장·비뇨기학 뉴스'에 게재됐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8-02-15 10:3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