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중국 폴더블폰 업계에서 새로운 신드롬이 부는 모양새입니다. 주인공은 중국의 대표 모바일 기업 화웨이인데요. 화웨이가 최근 출시한 두번 접는 '트라이폴드 폰' 화웨이 메이트XT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400만원 안팎의 초고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온·오프라인 상에선 중국인들의 뜨거운 인기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중국의 트라이폴드 신드롬을 둘러보려고 합니다. ■"우리가 먼저 두번 접었다" 화웨이는 지난 10일 화웨이 메이트XT 제품을 공개했습니다. 말 그대로 두 번 접는 폰으로, 총 2개의 힌지 중 하나는 화면을 안쪽 방향으로 폈다 접았다 하는 '인폴딩', 나머지 힌지는 바깥 방향으로 접었다 펼 수 있는 '아웃폴딩' 기술이 접목됐습니다. 모든 화면을 폈을 때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10.2인치, 태블릿PC에 버금가는 크기입니다. 화면을 모두 펼쳤을 때 두께 또한 3.6㎜로, 갤럭시Z폴드6 대비 2㎜가량 얇습니다. 전 모델 16GB 램(RAM)을 탑재, 256·512GB·1TB 저장용량으로 출시되는 이 제품의 출고가는 원화 기준 377만~453만원에 이릅니다. 현 시점 스마트폰 라인업 가격 중 가장 높은 가격, 애플의 비전 프로와 맞먹는 가격입니다. 화웨이 메이트XT는 스마트폰 업계에선 가장 먼저 상용화된 사례로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도 수년 전부터 글로벌 제품 전시회에서 두 번 접을 수 있는 트라이폴드 형식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여 왔지만, 실제 상용화로 이어진 사례는 없었습니다. ■中선 인기폭발 출시국인 중국에선 이 제품에 대한 인기가 온·오프라인 가릴 것 없이 뜨겁습니다. 당장 사회관계망서비스(SNS)만 확인해봐도 이 열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사전판매가 지난 7일부터 시작됐는데요. 현재까지 누적 예약건수가 무려 500만건 이상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7일 사전판매 시작 6시간 만에 100건, 제품 공개행사날인 9일에만 300만건을 돌파했다고 하네요. 역시 중국의 소비자 규모와 소비력은 어마어마한 것 같습니다. 사전판매가 20일까지 진행되는 만큼 신기록 행진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네요. 중국 내 오프라인 화웨이 스토어도 공개 직후 많은 인파가 몰렸다고 합니다. SNS상에는 메이트XT를 보기 위해 수 많은 인파가 매장 내로 우르르 몰려 들어가는 영상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각에선 해당 제품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집중된 탓에 제품 체험 또한 예약제로 운영된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美 제재 후 더 강해진 中 애국소비·자화자찬 화웨이의 트라이폴드폰의 글로벌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중국에서만 판매되거나 일부 동남아 시장 정도에서만 판매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화웨이는 중국 모바일 기업 중에서도 대표적인 제재 기업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일부 부품을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는 오포, 샤오미 등과 다르게 화웨이는 자체 칩과 모바일 운영체제(OS)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번 트라이폴드폰 또한 이 같은 구성으로 이뤄져 있는데요. 화웨이는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미국, 서구권 등 지역에선 화웨이의 모바일 제품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제재 직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지나면서 모바일 부문이 수년 간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를 8월 7나노 반도체가 탑재된 화웨이 메이트60 시리즈를 기점으로 반등하고 있습니다. 이번 신제품 메이트XT 또한 신기술에 대한 관심을 비롯해 중국 중심의 기술로 구현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는 상황으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빅마켓' 내수 발판삼아 점유율 흔드는 화웨이 이 같은 화웨이의 행보에 주목할 만한 이유는 규모가 압도적인 중국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점유율 판도를 흔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1·4분기 기준 글로벌 폴더블폰 점유율을 35% 기록하면서 삼성전자(23%)를 제치고 깜짝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올해 2·4분기 기준 화웨이의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 또한 전년 동기 대비 44.5% 성장하면서 애플의 뒤를 바짝 따라 붙었습니다. IT 한줄평: '만리장성 마이웨이' 통할지도...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9-15 17:57:40화웨이가 애플이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한 10일(이하 한국시간) 세계 최초로 두 번 접는 스마트폰 ‘메이트 XT’를 공개했다. 화면을 다 펼쳤을 때 두께가 3.6㎜로 갤럭시Z폴드6(5.6㎜)보다 얇다. 이에 따라 두 번 접어도 접힌 상태에서 두께가 12.8㎜로 갤럭시Z폴드6(12.1㎜)와 비슷한 수준이다. 화웨이는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신제품 행사를 열고 트리폴드(삼중접이식) 폰인 ‘화웨이 메이트 XT’를 발표했다. 기기를 완전히 펼치면 화면 크기가 총 10.2인치에 달한다. 힌지에는 처음으로 Z모양 방식을 도입해 각각 안쪽, 바깥쪽으로 접히는 인폴딩, 아웃폴딩을 구현했다. 배터리 용량은 5600mAh로 두께가 무려 1.9㎜에 불과하며 66W 유선 충전, 50W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카메라는 후면에 5000만 화소 메인(f/1.4~f/4.0)+1200만 화소 초광각+1200만 화소 카메라, 전면에는 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최고급 사양을 갖추면서 가격은 당초 예상보다도 비싸게 책정됐다. 16GB+256GB는 1만9999위안(약 377만원), 16GB+512GB 2만1999위안(약 415만원), 16GB+1TB 2만3999위안(약 453만원)에 달한다. 이 제품은 가격이 공개되기도 전에 380만명 이상이 사전주문을 할 정도로 중국인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가격이 발표된 뒤에도 주문량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실제 구매로 얼마나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넓어진 화면 대비 배터리 용량이 크지 않다는 점과 발열 등도 변수다. 선주문 물량을 포함한 제품의 공식 판매는 오는 20일 오전 이뤄질 예정이다. 트리폴드폰의 등장으로 인해 삼성전자는 조만간 중국과 한국 시장에서 선보일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의 존재감이 희미해질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기존 갤럭시 Z 폴드6보다 화면은 커지면서 접었을 때 두께는 10.6㎜로 줄였지만 트리폴드폰만큼 혁신의 이미지를 주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들의 애국 소비 성향도 넘어야 할 산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10 17:27:46[파이낸셜뉴스] 본격적인 장마 시즌에 접어들면서 우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3℃ 가량 높아 집중호우가 우려된다는 기상청의 발표에 따라 휴대성 높고 개성 있는 디자인의 우산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우산 수요에 힘입어 카페 업계에서는 각양각색 우산을 선보이며 장마 시즌을 겨냥하고 있다. 많은 비가 예상되는 올 여름, 강한 비를 막아주는 것은 물론 각기 다른 개성으로 장마철 포인트 아이템이 되어줄 카페 업계 우산 MD 상품을 소개한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영국 프리미엄 브랜드 헌터(HUNTER)와 손잡고 '2024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를 통해 2종의 우산을 선보였다. 아이보리 띠 포인트에 스타벅스와 헌터 로고를 더해 심플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블랙과 그레이 컬러로 구성된 '라이트 장우산'은 카본 소재를 사용해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보다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라이트 폴딩 우산'은 스타벅스 시그니처 그린의 단일 컬러이며, 콤팩트한 사이즈로 휴대성이 용이해 간편하게 들고 다니기에 좋다. 할리스는 프렌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엘르(ELLE)'와 함께 낭만의 도시 '파리'를 테마로 한 컬래버레이션 한정 에디션을 선보였다. 프랑스를 상징하는 에펠탑, 하트, 별 등의 그래픽과 블루, 화이트, 레드의 컬러를 다양한 메뉴와 MD에 담아냈다. 할리스 관계자는 "60cm 길이에 260g의 초경량으로 여름철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봉주르 파리 우산'이 인기가 좋다"고 밝혔다. 흐린 날씨에도 눈에 띄도록 하얀 배경에 레드, 블루 컬러 포인트를 더한 화사한 컬러감을 자랑한다. 프랑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시원하고 청량한 그래픽으로 기분까지 산뜻하게 만들어준다. 지난 14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1만2000원 이상 구매 시 5900원 프로모션을 비롯해 단품으로도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다는 후문이다. 투썸플레이스는 다가올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피너츠(Peanuts)'와 협업해 MD 3종을 선보였다. 시원한 여름휴가를 즐기는 '피너츠' 캐릭터들의 모습을 굿즈에 담았다. 파라솔 밑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스누피의 모습을 그린 '스누피 투명 우산'은 튼튼한 8K 살대를 사용해 내구성을 높였으며 투명 POE 소재로 제작돼 시야를 가리지 않아 보다 안전하게 빗속을 거닐 수 있다. 제조 커피 혹은 음료 구매 시 4900원에 구매할 수 있어 캐릭터를 좋아하는 고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SPC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협업해 디즈니·픽사의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2'를 테마로 한 '투명 우산' 2종을 공개했다. '불안'이를 테마로 한 주황색 컬러와 대표 캐릭터들이 모두 새겨진 보라색 컬러로 구성됐다. 손잡이까지 동일하게 디테일 컬러를 더했으며 반투명한 컬러감으로 톡톡 튀는 느낌을 선사한다. 1만2000원 이상 제품 구매 시 5900원에 마련할 수 있어 영화의 감동을 일상 생활에서도 이어갈 수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6-20 15:43:14[파이낸셜뉴스] 뉴발란스(NEW BALANCE)가 브랜드 앰버서더 아이유와 함께한 화보를 공개했다. 아이유는 화보 속에서 따뜻한 겨울 분위기와 함께 자연스러운 포즈로 눈길을 끌었다. 뉴발란스를 전개하는 이랜드에 따르면 이번 화보에서는 올 겨울 주복 받고 있는 패딩 뮬 퍼플리와 리버서블 플리스 트래퍼햇, 카라형 플리스자켓을 매치해 캐주얼하면서 코지한 무드의 겨울 룩을 소개한다. 아이유가 착용한 '퍼플리'는 뮬 타입의 겨울 슈즈로 어퍼에 플리스 안감을 적용하여 보온성을 더했다. 또한, 뉴발란스의 시그니처 990v1의 아웃솔과 CT300의 미드솔 디자인에 영감을 받은 구조로 안정감 있는 착화감을 선사하며, 폴딩 디자인으로 활용도가 높고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에임레온도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테디 산티스에 의해 재탄생한 클래식 코트화 '550'과 흰 셔츠, 데님 팬츠 스타일링으로 특유의 내추럴한 매력을 보여주는 화보도 선보였다. 뉴발란스 대표 코트화 '550'은 깔끔한 화이트 어퍼에 포인트 컬러를 더한 슈즈로 데일리룩으로 폭 넓게 활용이 가능하다. 이랜드 뉴발란스 관계자는 "베스트셀러 뮬 '퍼플리'와 아메리칸 레트로 무드를 담은 대표 코트화 '550'으로 겨울 데일리룩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12-20 08:55:54[파이낸셜뉴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공격적으로 신제품을 선보이며 폴더블폰 시장에서 '타도 삼성'을 외치고 있다. 예상보다 거센 중국 업체들의 추격에 맞서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 개척자로서 기술력을 고도화하는 한편, 보급형 폴더블폰 출시 등 라인업 다각화로 대응하는 모양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아너는 최근 밖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의 폴더블폰 'V펄스'를 중국 시장에서 공개했다. 중국 패널업체가 BOE가 공급하는 7.71형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적용했다. 스마트폰 두뇌로 불리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의 778G가 탑재됐다. 35와트(W) 고속충전과 4500mAh 배터리 용량을 갖췄다. V펄스가 시장을 주목을 받은 가장 큰 이유는 차별화된 디자인이다. 스마트폰에 체인을 부착해 클러치백처럼 휴대할 수 있도록 했다. 블랙 이외 블루, 골드 등으로 출시돼 화려한 클러치백 특성을 살려 패션아이템으로써 포인트를 살렸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오포의 자회사인 원플러스도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원플러스 오픈'을 연내 공개한다. 제품 후면 절반 가량에 달하는 카메라 섬이 특징이다. 광학줌 기능을 갖춘 트리플 카메라가 적용됐다. 화웨이(메이트X3), 오포(파인드N3 플립), 모토로라(레이저40 울트라) 등도 앞다퉈 폴더블폰 신제품을 선보였다. 중국 업체들은 내수 중심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영토를 넓히면서 노골적으로 삼성전자를 견제하고 있다. 지난 9월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서 조지 아오 아너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폴더블폰 ‘매직 V2’를 설명하는 기조연설 중 삼성전자를 언급하며 "매직 V2 두께는 9.9㎜로 삼성 갤럭시Z폴드5(13.4㎜)보다 얇고, 무게도 231g으로 갤럭시Z폴드5(253g)보다 가볍다”고 발언했다. 원플러스는 지난 7월 삼성전자가 서울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Z폴드5·Z플립5를 공개한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남들이 접을 때 우린 연다(We OPEN when others FOLD)’는 글을 올리며 자사 제품 원플러스 오픈을 앞세워 갤럭시Z 시리즈와 경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8월 폴더블폰 ‘믹스폴드 3'를 공개한 샤오미는 20만번의 접힘 테스트를 거친 갤럭시Z폴드5를 겨냥해 자사 제품이 50만번의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중국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폴더블폰 신제품을 선보이는 건 관련 시장의 성장세 때문이다. 실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에도 폴더블폰 시장은 나홀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이 1830만대로, 전년 대비 43% 증가할 것으로 점쳤다. 오는 2027년에는 시장 규모가 7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6%에서 2027년 5%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업체들의 참전에 폴더블폰 시장 규모가 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면서도 예상보다 점유율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는 것에 긴장하는 분위기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폴더블 시장 점유율은 82%에서 올해 68%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업계 선두로서 확보한 혁신 노하우를 기반으로 기술 격차를 유지하는 동시에 라인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이달 초 특허청에 차세대 제품인 '갤럭시Z폴드6·7'의 상표권을 출원한 가운데 보급형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 팬에디션(FE)' 출시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전자 노태문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 올해 국내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 3대 중 1대를 폴더블로 판매한다는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09-28 03:41:05[파이낸셜뉴스] 화웨이에서 분사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가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서 삼성을 저격하며 신규 폴더블폰을 공개했다. 갤럭시 시리즈보다 "더 얇고 가볍다"며 두께·무게 우위를 내세운 것이다.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폴더블폰 기류에 합류해 글로벌 시장의 시선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지 자오 아너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IFA 2023 오프닝 기조연설에서 갤럭시Z폴드 시리즈와 닮은꼴인 '매직V2'를 공개했다. 매직V2는 갤럭시Z폴드와 같은 인폴딩 폴더블폰이다. 조지 자오 CEO는 연설에서 '삼성'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매직V2가 갤럭시Z폴드5, 갤럭시S23 시리즈보다 얇고 가볍다는 설명이다. 그는 "아너 매직V2는 전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폰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접었을 시) 두께는 9.9㎜에 불과하다"며 "삼성 갤럭시(Z폴드5)의 두께는 13.4㎜다. 아너의 매직V2보다 거의 40% 더 두껍다"고 설명했다. 매직V2의 무게 우위를 설명할 때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23울트라와 애플의 아이폰14프로맥스를 비교 대상으로 언급하며 저격하기도 했다. 조지 자오 CEO는 "매직V2의 무게는 231g에 불과하다"면서도 "아이폰14프로맥스는 240g, 갤럭시S23울트라는 233g이다"고 비교했다. 중국 스마트폰 사업자들은 종종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삼성 또는 애플을 직간접적으로 언급하며 자신들의 제품의 사양을 내세운 바 있다. 자신들이 후발 주자인 만큼 '스마트폰 톱2'를 언급하며 세간의 이목을 끌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른바 경쟁사 제품을 언급하는 등 이슈를 만들어 제품을 홍보하는 '노이즈 마케팅'이다. 다만 이날처럼 삼성과 애플 브랜드뿐 아니라 특정 제품을 콕 집어 사양까지 직접적으로 언급한 점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삼성전자가 이끌고 있는 폴더블폰 시장 수요에 편승하려는 전략으로도 읽힌다. 8월 출시된 갤럭시Z플립5·폴드5(갤럭시Z5)가 국내에서 폴더블폰 시리즈 중 사전판매 신기록(102만대), 유럽 시장에서도 전작을 뛰어넘는 초기 판매 신기록을 달성했다. 매직V2를 중국에서 우선 판매하는 아너는 이날 패션의 특징을 강조한 'V 퍼스'도 공개했다. 화웨이가 앞서 선보인 바 있는 메이트Xs2와 같은 바깥 방향으로 펴거나 접는 아웃폴딩 폴더블폰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9-02 13:18:36【상하이(중국)=김준혁 기자】 미국의 대중제재로 전 세계 기업·소비자간(B2C)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웨이가 스마트폰과 같은 디바이스 외에도 사물인터넷(IoT) 및 전기차 솔루션·제품 등 새 먹거리를 찾는데 눈길을 돌리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자국민들을 중심으로 전기차, 폴더블폰 등이 주목받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6월 29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난징동루 난징빌딩에 위치한 상하이 플래그십(최상위기종) 스토어에는 폴더블폰, IoT 제품, 전기차 솔루션 등에 관심을 갖고 있는 방문객들로 활기를 띠었다. 이곳 화웨이 플래그십 스토어는 3층 규모로 설계된 대규모의 플래그십 매장이다. 층별로 기업-소비자간(B2C) 솔루션,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곁들인 IoT 서비스 등을 배치해 놨다. 가장 눈에 띈 건 전기차 제품이다. 차세대 사업 전략으로 스마트카 솔루션·전기차 분야를 꼽은 화웨이는 이미 중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매장에도 화웨이가 전기차 기업 싸이리스(SERES)와 합작해 만든 전기차 브랜드 아이토(AITO)의 M6, M7 등이 배치됐다. 화웨이는 AITO에 하드웨어 설계뿐 아니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등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비롯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도 공급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 중에선 LG유플러스가 최근 전기차 충전에 집중하기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 세계 시장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화웨이의 폴더블폰도 현지에선 중국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끌었다. 화웨이는 지금까지 갤럭시Z플립과 비슷한 P50 시리즈를 비롯해 인폴딩(안으로 접는 형태) 방식의 메이트X 시리즈, 아웃폴딩(밖으로 접는 형태) 방식의 메이트Xs 시리즈 등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인도 등 일부 글로벌 시장에만 진출한 화웨이 폴더블폰이지만 현지에선 남녀노소 관심을 갖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다만 해당 폴더블폰은 아직 5세대(5G) 이동통신을 지원하지 않아 경쟁력 글로벌 경쟁력 측면에서 아쉽다는 평도 있다. 이외에도 화웨이는 가정·사무실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IoT 솔루션·제품도 지속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외에도 TV, 프린터, PC모니터, 밥솥 등 일상용품과 디바이스를 연결해 하나의 디바이스로 편리하게 일상 환경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7-04 14:57:53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대 규모 디스플레이 전시회에 참가해 세로 길이 5배까지 확장되는 '롤러블 플렉스' 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혁신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5일(현지시간)까지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주최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디스플레이 위크 2023에 참가해 롤러블 플렉스, 지문 및 혈압 센서를 별도 모듈로 부착하지 않고 패널에 내장한 '센서 OLED 디스플레이' 등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롤러블 플렉스는 화면 세로 길이 기준 49㎜에서 254.4㎜까지 5배 이상 확장된다. 기존 폴더블 및 슬라이더블 폼팩터의 경우 확장성이 최대 2~3배지만, 롤러블은 두루마리 휴지처럼 O자 형태 축에 디스플레이가 말렸다 풀렸다 할 수 있게 구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안팎으로 모두 접을 수 있어 360도로 동작하는 새로운 폴더블폰 컨셉트의 '플렉스 인앤아웃'도 선보였다. 안으로만 접을 수 있는 '인폴딩' 폼팩터는 접은 상태에서 정보를 확인하려면 별도의 외부 패널이 필요한데, 플랙스 인앤아웃은 이를 극복해 더 가볍고 얇은 폴더블폰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화면 전체에서 지문을 인식하고 심혈관 건강 상태까지 확인 가능한 신기술인 센서 OLED 디스플레이도 선보였다. 통상 스마트폰의 지문 센서는 별개의 모듈로 OLED 패널 밑에 부착되는데,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소자를 증착할 때 광센서인 유기광다이오드(OPD)도 함께 증착하는 방식으로 패널 자체에 내재화했다. OPD 내장 패널은 손가락 터치 만으로 사용자의 심박수와 혈압, 스트레스 수준을 측정할 수 있다. 지문과 생체 정보를 동시에 센싱할 수 있는 패널 기술을 공개한 것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최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05-23 18:09:43[파이낸셜뉴스]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대 규모 디스플레이 전시회에 참가해 세로 길이 5배까지 확장되는 '롤러블 플렉스' 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혁신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5일(현지시간)까지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주최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디스플레이 위크 2023에 참가해 롤러블 플렉스, 지문 및 혈압 센서를 별도 모듈로 부착하지 않고 패널에 내장한 '센서 OLED 디스플레이' 등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롤러블 플렉스는 화면 세로 길이 기준 49㎜에서 254.4㎜까지 5배 이상 확장된다. 기존 폴더블 및 슬라이더블 폼팩터의 경우 확장성이 최대 2~3배지만, 롤러블은 두루마리 휴지처럼 O자 형태 축에 디스플레이가 말렸다 풀렸다 할 수 있게 구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안팎으로 모두 접을 수 있어 360도로 동작하는 새로운 폴더블폰 컨셉트의 '플렉스 인앤아웃'도 선보였다. 안으로만 접을 수 있는 '인폴딩' 폼팩터는 접은 상태에서 정보를 확인하려면 별도의 외부 패널이 필요한데, 플랙스 인앤아웃은 이를 극복해 더 가볍고 얇은 폴더블폰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화면 전체에서 지문을 인식하고 심혈관 건강 상태까지 확인 가능한 신기술인 센서 OLED 디스플레이도 선보였다. 통상 스마트폰의 지문 센서는 별개의 모듈로 OLED 패널 밑에 부착되는데,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소자를 증착할 때 광센서인 유기광다이오드(OPD)도 함께 증착하는 방식으로 패널 자체에 내재화했다. OPD 내장 패널은 손가락 터치 만으로 사용자의 심박수와 혈압, 스트레스 수준을 측정할 수 있다. OLED 빛이 손가락 내부 혈관의 수축·이완 상태에 따라 다르게 반사돼 패널로 돌아오면 OPD가 이를 인식해 건강 정보로 바꿔 보여주는 원리다. 지문과 생체 정보를 동시에 센싱할 수 있는 패널 기술을 공개한 것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최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05-23 15:05:01【 바르셀로나(스페인)=김준혁 기자】 2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 내 중국 부스에는 삼성 못지않게 많은 참관객이 몰렸다. 폴더블폰을 비롯한 스마트폰을 체험하는 이들은 때때로 삼성을 입에 올리며 제품을 비교하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불참한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은 이번 MWC에서 본격적인 '컴백'을 알리며 스마트폰을 비롯해 미래형 디바이스·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과시하는 등 설욕전에 나섰다. ■폴더블·롤러블폰 관람객 사로잡아 코로나19 완화 이후 MWC에 최대 규모 수준으로 돌아온 중국 기업들은 폴더블폰을 비롯해 다양한 폼팩터(기기형태) 디바이스를 전방에 내세웠다. 삼성전자가 플래그십(최상위기종) 갤럭시S23 시리즈만 전시한 것과는 대조되는 행보다. 화웨이 부스에서는 아웃폴딩(바깥방향으로 접는 방식) 화웨이 메이트Xs2 등을 부스 앞단에 배치했다. 아웃폴딩 폴더블폰은 삼성 갤럭시Z폴드 시리즈와 같은 인폴딩(안쪽 방향으로 접는 방식)과는 반대방향으로 접어서 사용하는 폴더블폰이다. 현재 아웃폴딩 폴더블폰을 내놓은 곳은 화웨이가 유일하다. 최근 유럽 지역에 플립형(위아래로 접는) 폴더블폰 '오포 파인드N2플립'을 출시한 오포 또한 파인드N2플립과 폴드형 파인드N2를 전시에 적극 활용했다. 오포는 폴더블폰 분야에서 삼성 기술력을 가장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고 평가받는 업체 중 하나다. 경첩(힌지) 부분의 적은 주름 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레노버가 인수한 모토로라는 폴더블폰을 비롯해 개발 중인 롤러블 폼팩터를 선보였다. 스크린이 위아래로 늘어나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앞에는 관람객들이 붐볐다. 이외에도 레노버는 메타의 오큘러스 퀘스트와 같은 AR 디바이스도 함께 전시했다. 삼성 부스 바로 옆에 자리를 잡은 아너 또한 폴더블폰을 전시했다. 반면 폴더블폰 선두주자인 삼성전자는 이번 MWC에서 플래그십 신작 갤럭시S23 시리즈 전시에 집중했다. ■폰 外 연결성 등도 '삼성처럼' 이번 전시에서 중국 기업들은 단순히 디바이스뿐만 아니라 삼성전자가 강조하고 있는 연결성 부분도 부각시켰다. 사물인터넷(IoT)뿐 아니라 로봇 개, 증강현실(AR) 글라스, 구글 등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 등도 함께 과시했다. MWC 개막과 함께 신규 플래그십 라인업 샤오미13 시리즈를 발표한 샤오미는 디바이스 전시 뒤편에 '스마트 리빙룸' '스마트 주방' '스마트 업무공간' 등 스마트폰 이외 디바이스 간 연결성을 느낄 수 있는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이에 더해 출시 전인 로봇, 로봇 개, AR 글라스 등을 과시하면서 인공지능(AI) 기업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샤오미 부스 관계자는 "AI 로봇은 내년에 더 정교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며 "AR 글라스도 IoT 기반으로 간단한 터치만으로 일상과 다른 디바이스를 컨트롤할 수 있도록 설계 중"이라고 설명했다.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도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디바이스 확장성을 위해 구글, 퀄컴 등과 개방형 혁신을 추진하는 것과 비슷한 행보다. 오포의 경우 아마존, 구글, 메타, 넷플릭스, 트위터 등과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동맹을 맺고 있는 점을 내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의 경우 중저가폰 선호도가 높은 만큼 중국 기업들이 그 틈을 잘 파고든 것 같다"며 "이번 전시에선 브랜드 이미지를 확산하는 데 많은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2023-02-28 18: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