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호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2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야왕’에는 백도훈(정윤호 분)이 아버지(이덕화 분)에게 맞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백도훈은 아버지가 자신의 아이스하키팀을 해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아버지를 찾아가 “팀 해체 취소해달라. 다른 선수들은 무슨 죄가 있냐”며 부탁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이를 거부하자 도훈은 아버지의 차를 쫓아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십자인대에 부상을 입게 된다. 결국 도훈은 수술은 무사히 마쳤지만 선수로의 생명이 끝났다는 판정을 받게 되고 이에 오열하며 혼란스러워했지만 아버지의 뜻대로 운동을 포기하고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다해(수애 분)이 도훈을 따라 미국 유학을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ujungnam@starnnews.com남우정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1-22 23:23:27[파이낸셜뉴스] 영국 프로 아이스하키 경기 도중 상대 선수의 목을 스케이트 날로 찔러 사망케 한 아이스하키 선수가 경찰에 구속됐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경찰은 시합 도중 상대 선수를 숨지게 한 매트 펫그레이브 선수(28)가 플레이 과정에서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사망한 선수는 미국 미네소타 출신인 애덤 존슨(29)으로 세계 최고 수준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활약하다 올해 8월 영국 아이스하키팀 노팅엄 팬서스로 이적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영국 셰필드 유틸리티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셰필스 스틸러스전에서 펫그레이브와 뒤엉켜 넘어지며 스케이트 날에 신체를 베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존슨은 충돌 직후 다시 일어났지만 약 세 걸음을 걸은 뒤 쓰러졌다. 경기 주최 측은 존슨을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존슨이 사망하자 경기는 중단됐고, 8000여 명의 관중도 충격에 빠졌으며 29일 열릴 예정이던 모든 경기가 취소됐다. BBC는 "아이스하키 도중 상대 선수를 숨지게 한 선수가 경찰에 구속된 것은 영국 아이스하키 역사상 처음으로 아이스하키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스하키 경기 도중 일어난 일로 선수가 기소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992년 이탈리아에서 한 선수가 스케이트 날로 다른 선수의 가슴팍을 쳐 사망하게 해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으며, 2000년에는 NHL 보스턴 브루인스에서 뛰던 마티 맥솔리가 하키 스틱으로 상대 선수의 머리를 가격해 뇌진탕을 유발, 유죄 판결을 받았다. 2004년에는 NHL 밴쿠버 커넉스 소속의 토드 베르투지가 콜로라도 애벌런치의 스티브 무어를 뒤에서 붙잡고 폭행해 집행유예 1년과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편 사고의 여파로 영국 아이스하키협회는 내년부터 아이스하키 선수에 대한 목 보호대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결정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1-16 09:30:26[파이낸셜뉴스] 영국 아이스하키 리그에서 활약하던 미국 선수 애덤 존슨(29)이 리그 경기 중 상대 선수 스케이트 날에 목이 베어 사망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CNN, 영국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28일 셰필드 유틸리타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셰필드 스틸러스와의 챌린지컵 2차전 경기에서 발생했다. 존슨은 북미 아이스하키리그(NHL) 출신으로, 8월부터 영국 엘리트 아이스하키 리그(EIHL) 노팅엄 팬서스 소속돼 활동했다. 이날 존슨은 2피리어드 경기 중 상대팀 선수와 강하게 충돌했는데, 이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스케이트 날이 그의 목을 베었다. 사고 직후 존슨은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눈을 감았다. 당시 8000명의 관중이 관람하고 있던 경기는 중단됐다. 존슨의 소속 구단인 팬서스 구단은 "존슨은 뛰어난 하키선수였을 뿐만 아니라 좋은 팀 동료, 그리고 앞으로 살 날이 더 많이 남았던 좋은 사람이었다"라며 "우리는 그를 그리워할 것이고,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EIHL은 존슨의 부고 소식에 따라 현지시간으로 이날 경기를 모두 연기했다. 존슨은 2009년 아이스하키 유소년 선수로 시작해 2012~2015년 주니어리그(USHL), 2015~2017년 대학 리그(NCHC)를 거쳐 2017년 프로(아메리칸 아이스하키 리그·AHL)에 데뷔했다. 이후 2023년 중순경까지 AHL과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NHL), 스웨덴 하키 리그(SHL), 독일 아이스하키 리그(DEL)를 전전하던 그는 올해 8월 EIHL의 노팅엄 팬서스로 이적했다. 2015년 USHL 퍼스트 올스타 팀 선수로 선정될 만큼 실력이 출중했던 존슨의 죽음에 수백명이 넘는 팬들이 고인의 임시 기념비를 찾아 애도하기도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0-30 08:23:36【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 ‘빙상도시 강릉’ 영광을 재현할 2023 세계 믹스더블 및 시니어 컬링선수권대회가 오는 22일 강릉에서 개막한다. 10일 강릉시에 따르면 세계 31개국, 60개 팀이 참가하는 2023 세계 믹스더블 및 시니어 컬링선수권대회가 오는 22일부터 29일까지 8일간 펼쳐진다. 대회를 앞두고 강릉시는 2018 동계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강릉컬링센터와 하키센터에 대한 전면적인 빙질 재정비를 실시, 최상의 빙질로 선수들에게 수준 높은 경기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회 개최 전까지 해외 최고의 아이스테크니션을 통해 추가 아이스를 조성하고 방송 관련 전문가가 카메라 구조물을 설치하는 등 선수와 관람객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완벽한 경기장을 조성할 방침이다. 믹스더블 선수권대회 개회식이 열릴 강릉컬링센터는 외벽 도색과 조명 교체를 시작으로 아이스 정빙 등의 작업을 마무리했으며 올림픽파크 인근 도로 정비, 꽃화분 배치와 대회 현수기 설치를 완료했다. 경기장 뿐 아니라 사고 없이 행사를 치르고 선수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각종 대회 환경도 세심하게 살필 계획이다. 우선 지정 숙박업소와 음식업소에 대한 지도.점검을 마쳤으며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들이 함께 경기장 시설물에 대한 소방, 전기, 건축 등 분야별 점검을 실시하는 등 안전 조치를 마칠 예정이다. 또 강릉시자원봉사센터와의 업무 협조를 통해 대회 자원봉사자 149명을 선발, 오는 20일 소양교육과 안전교육, 현장교육을 실시하고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박상우 강릉시 체육과장은 “세계 각국에서 방문한 선수단과 관광객들이 강릉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갖고 돌아갈 수 있도록 남은 시간 동안에도 최선을 다해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믹스더블 선수권대회는 22일 오후 5시15분 강릉컬링센터에서, 시니어 선수권대회는 21일(금) 오후 7시15분 강릉하키센터에서 각각 개최된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4-10 10:27:07[파이낸셜뉴스] 현대차그룹의 안전 기술력이 미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연인 한 쌍이 현대차 아반떼N(현지명 엘란트라N)을 타고가다 협곡으로 굴러 떨어지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지만 거의 다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28일 미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클로에 필즈와 크리스티안 젤라다 커플은 이달 중순 현대차 아반떼N을 타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를 여행하다가 자갈 위에서 미끄러지면서 300피트 협곡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아반떼N의 외관은 크게 부서졌지만 승객이 탑승하는 공간은 온전히 보존이 된 덕분에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다. 이 사건은 현지 언론들의 보도를 통해 널리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필즈는 트위터를 통해 "현대차 아반떼N은 정말 훌륭하다. 300피트 아래 떨어져서도 나는 살아남았다"며 호평을 했다. 현대차그룹 안전 기술은 그동안 스포츠 스타들의 사례에서도 증명된 바 있다. 작년 2월에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당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 행사 차량으로 지원된 GV80을 타고가다 큰 사고를 당했다. 이로 인해 우즈는 다리 부상을 입었지만 내부 손상은 적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사고 당시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데이비드 하키 회장은 "타이거 우즈를 살린 것은 제네시스 GV80에 장착된 10개의 안전 표준 이상 에어백과 무릎 에어백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후 우즈는 재활을 통해 다시 복귀에 성공했고, 올해 초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가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식사 자리에서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례는 내연기관차 뿐만이 아니라 전기차에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5월에는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NHL)에서 활약하는 체코 출신 아이스하키 선수 야르오미르 야그르가 기아의 전기차 EV6를 타고 가다 트램과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수도 있었지만 다행히 한쪽 손에 경미한 부상을 입는데 그쳤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충돌 사고로 일그러진 기아 EV6 사진을 게시하며 "기아가 나를 구했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 측은 "앞으로도 고객 안전 최우선 철학을 기반으로 최상의 제품 개발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2-12-28 14:45:23【파이낸셜뉴스 강릉(강원)·서울=박지연 김경수 기자】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유스올림픽·Youth Olympic) 개최를 1년여 앞두고 '북핵 리스크'가 연일 커지고 있다. 북한은 5년 만에 일본 상공을 넘어 미국 쪽을 향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지난 4일 발사했다. 하필이면 이날 우리 군이 대응 발사한 현무-2C 탄도미사일이 오작동하면서 1년여 뒤 유스올림픽 경기가 치러지는 강릉 지역에 떨어졌다. 낙탄 사고가 발생한 강릉의 모 부대 골프장에서 강릉올림픽파크까지 거리는 4㎞ 남짓에 불과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불안감이 커졌다. 70여개국에 달하는 유스올림픽 참가국 선수들이 안전위협으로 참가를 꺼릴 경우 자칫 반쪽짜리 대회로 전락할 수도 있다. 게다가 지난 8일에는 사상 처음 북한 전투기 150대가 이례적인 동시출격과 무력시위를 벌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한반도가 냉전위기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있다. ■외교라인·정치권 손놓고 있어 유스올림픽의 평화적인 개최를 위해선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이 필수 전제조건이다. 북핵 위기가 있었던 평창올림픽 직전에도 여자아이스하키 남북한 단일팀 구성,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 등을 극적으로 성사시키면서 평화롭게 대회를 치른 경험이 있다. 하지만 스포츠 외교의 핸들을 누가 잡을 것이냐는 문제를 두고 우왕좌왕하는 모양새다. 유승민 IOC 위원은 11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남북관계와 관련해 무엇이든 함께 추진하면 좋겠지만 지금 상황에선 예측을 할 수가 없다. (남북 간 대화)채널이 모두 닫히고 단절된 상황"이라고 우려감을 보였다. 유 위원은 평창동계올림픽 당시에 평창선수촌장을 맡으면서 성공적인 대회 유치에 일조했다. 또 현재 2018평창기념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유 위원은 대회 조직위에서 먼저 나서 움직였으면 하는 바람을 보였다. 그렇지만 대회 조직위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 최종철 기획본부장은 이에 대해 "평창올림픽 경험을 살려서 공동입장 등의 행사를 준비할 수 있지만, IOC와 조직위가 주도해 나가긴 어렵다"고 답변했다. 오히려 남북한 군사대립 해결은 정치권과 외교라인이 먼저 나서 풀어야 한다는 게 조직위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선 유스올림픽을 주최하는 강원도뿐만 아니라 통일부, 외교통상부, 국가정보원, 국방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컨트롤타워가 모두 관여해야 한다. 그럼에도 윤석열 정부의 외교라인과 여권도 거의 손을 놓고 있다. 전임 정부의 대북정책에 거부감을 보이는 보수층부터 설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시절 강력한 대북정책을 정부에 요청했던 김진태 강원지사도 남북 간의 대화채널 개설에 적극 나서기가 쉽지 않다. 심지어 유스올림픽이 열리는 강릉 지역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권성동 의원조차 유스올림픽의 평화적 개최를 위한 해법 찾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2036서울올림픽 유치 불이익 우려 정치적·외교적으로 해결이 어렵다면 부산엑스포처럼 글로벌 문화 팬덤을 이용하는 방법도 남아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부산엑스포 유치전을 위해 방탄소년단(BTS) 공연 등을 추진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이끈 사례가 있다. 최 본부장은 이에 대해 "평창올림픽 때의 2% 정도 예산인 500억원으로 대회를 준비했고, 20억~30억원을 개막식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적은 예산의 아쉬움을 본지에 토로했다. 방탄소년단이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를 위해 오는 15일 부산에서 여는 콘서트에 들어가는 비용은 무려 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스올림픽 개막식 예산이 방탄소년단 부산 콘서트 비용의 절반도 되지 않는 셈이다. 전 세계 최대 청소년 스포츠행사인 유스올림픽에 '청년의 아이콘'인 방탄소년단을 초청하는 것이 사실상 금전적 이유로 가로막힌 셈이다. 2036서울올림픽 유치전에서 보이지 않는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이번주 중에 방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2036서울올림픽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rainman@fnnews.com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2-10-11 18:10:37[파이낸셜뉴스] 자난 2월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경기, 강원, 경북 일원에서 개최된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부산이 15년 연속 종합5위를 달성했다. 1일 부산광역시체육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서도 스키 종목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스키는 알파인의 국가대표 강영서(부산시체육회) 선수가 여자일반부 슈퍼대회전에서 부산의 첫 번째 금메달을 신고했고고 크로스컨트리 남초부 전준상 선수가 4관왕, 크로스컨트리 여중부 허부경 선수가 4관왕, 알파인 남초부 최범근 선수가 3관왕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빙상 피겨 여대부에서 송유진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했고 아이스하키 중등부 JR부산대표팀이 전국동계체육대회 중등부 참가 사상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부산은 배점이 높은 단체종목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스키, 빙상 등 개인종목에서 선전하면서 15년 연속 종합5위 달성에 성공했다. 장인화 부산광역시체육회 회장은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 참가하는 부산선수단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철저히 대비해 1명의 사고자도 없이 안전하게 대회에 참가했해 동계종목 불모지인 부산이 15년 연속 종합 5위를 달성하는 쾌거도 이뤄냈다”면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준비해 준 선수와 가족, 종목단체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2-03-01 15:06:23“우리가 결국 도달해야 할 목표는 ‘제2의 월마트’도, ‘제2의 아마존’도 아닌 ‘제1의 신세계’입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3일 ‘신세계그룹 뉴스룸’을 통해 발표한 2022년 신년사에서 신세계그룹이 지향해야 할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이미 남들이 만들어 놓은 성공 공식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가보지 않은 길’에 도전하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정 부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머리가 아닌 심장으로 생각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신세계그룹이 뜨거운 열정과 패기로 백화점, 이마트, 스타필드, 스타벅스 등을 대한민국 유통사의 성공 신화로 써내려 왔듯,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서도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올 한 해 임직원 모두가 뜨거운 심장으로 다시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객을 머리로 이해하려 하지 말고, 과거의 성공 경험이 미래의 짐이 되지 않도록 열정으로 도전하자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정 부회장은 “2022년은 신세계그룹이 디지털로 피보팅하는 원년”이라며, “디지털 원년을 위한 준비와 계획은 모두 마쳤고, 이제 ‘오프라인조차 잘 하는 온라인 회사’가 되기 위한 실천만 남았다”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디지털 피보팅이란 오프라인 역량과 자산을 하나의 축으로 삼고, 또 다른 축인 디지털 기반의 미래사업을 준비하고 만들어가는 것을 뜻한다. 정 부회장은 “디지털로의 온전한 피보팅만이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승자가 되기 위한 유일한 해법”이라며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당부사항을 전했다. ■‘고객의 시간과 공간 점유’... 고객이 있는 디지털 시공간으로 달려가야 먼저 정 부회장은 ‘고객의 시간과 공간’을 점유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랜드마크 백화점을 세우고 스타필드를 선보이는 등 신세계그룹이 진행한 모든 사업의 이유는 고객의 시간과 공간을 함께 하는 회사가 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에서만 가능했던 일들이 디지털로 전이되고 있는 만큼 이제 우리가 고객이 있는 디지털 시공간으로 달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온·오프 구분 없이 고객이 우리의 공간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이 신세계그룹의 유일한 명제이고, 디지털 피보팅의 진정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만의 온·오프 융합 디지털 생태계,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 정 부회장은 고객의 시간과 공간을 점유하기 위해서 고객의 온·오프라인 모든 일상이 신세계에서 해결 가능한 ‘신세계 유니버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신세계 유니버스’에서는 역설적으로 오프라인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의 최대 강점인 오프라인 인프라가 디지털 역량과 하나되어 시너지를 창출하면 경쟁사들은 꿈도 꿀 수 없는 유일무이의 온·오프 완성형 유니버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세계그룹의 컨텐츠들과 자산을 모두 연결하여 고객에게 보다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룹사들 간의 시너지를 강조했다. 덧붙여 신세계가 가진 컨텐츠와 리소스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열린 사고를 가지고 외부와의 파트너십을 넓혀 고객에게 항상 진화하는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 데이터 중심의 의사결정 또한 정 부회장은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데이터 기반의 의사 결정’ 역량을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정 부회장은 “쌓아왔던 노하우, 역량에 대해 더욱 겸손해질 필요가 있다. 과거의 감과 느낌만으로 사업을 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고객 데이터와 경험을 모아 의사결정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를 위한 데이터가 아닌 실행이 가능한 의미 있는 데이터가 중요하다며 임직원 누구라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실행체계를 갖춰달라고 주문했다. 이러한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내부의 훌륭한 인재들을 육성하고, 우리에게 없는 장점을 가진 외부 인재와 그들의 문화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다양성을 수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정 부회장은 “시도조차 하지 않은 샷은 100퍼센트 빗나간다”는 아이스하키 선수 웨인 그레츠키의 말을 인용해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무리 좋은 계획도 한번의 실천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라며 “실패해도 꾸준히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2-01-03 09:08:56지난 2019년 8월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모든 직원에게 책을 한 권씩 돌렸다. 당시 주목받기 시작한 임홍택(임씨는 82년생이다)의 베스트셀러 '90년생이 온다'다. 우리 사회의 새로운 주류로 급부상하고 있는 1990년대생, 즉 MZ세대의 출현을 알린 책이다. 문 대통령은 책에 동봉한 카드에 이렇게 적었다. "새로운 세대를 알아야 미래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그들의 고민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경험한 젊은 시절, 그러나 지금 우리는 20대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올 1월에는 이런 책도 선물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말 펴낸 '90년생 공무원이 왔다'다. 이 책의 저자는 정부혁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500여명의 공무원이 모인 범정부 네트워크 '정부혁신 어벤져스'. 이 중 57명의 공무원이 이 책의 집필에 참여했다. 이번에도 문 대통령은 책을 나눠주면서 추천의 글을 동봉했다. "깨어 움직이려는 마음이 문화를 바꿉니다. 새로운 세대가 하는 솔직한 말에 귀 기울이고 고개를 끄덕이는 편인가요? 국민과의 소통, 공무원들 간의 세대 간 소통부터 시작해볼까요? 유쾌, 흔쾌, 함께 감동을 만들어 나갑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문 대통령의 노력은 결과적으로 헛수고가 되고 말았다. 2030세대가, 혹은 요즘 유행하는 말로 MZ세대가 새로운 세력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낌새를 미리 알아차렸지만, 그들과의 소통엔 실패한 셈이 돼서다. 지난 4월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받아쥔 처참한 성적표가 이를 증명한다. 당시 20대의 66.9%, 특히 20대 남성의 77.8%가 여당 후보에게 표를 주지 않았다. 30대의 61.9%도 다른 당을 찍었다. 누구 말마따나 해일(쓰나미)은 갑자기 오지 않는다. 언제나 전조가 있게 마련이다.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 그와 관련한 징후들이 반드시 나타난다는 '하인리히의 법칙'은 이런 사실을 이론화한 것이다. 평창올림픽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을 구성할 때, 이른바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가 터졌을 때, 결정적으로 조국 사태로 전국이 들끓었을 때 20대 젊은이들이 버럭 화를 낸 이유를 면밀히 따져봐야 했다. 문 대통령이 추천한 두 권의 책 한 귀퉁이에는 분명 이에 대한 해답이 있었다. 하지만 정부와 여당의 주요 인사들은 애써 이들의 의견을 외면했다. 4·7 재보궐선거 직전 여론조사에서 20대의 반란이 충분히 감지됐는데도 여당 후보는 "20대는 40~50대보다 역사적 경험치가 낮다"고 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문 대통령이 일독을 권하며 선물한 책을 안 읽었거나 적어도 오독한 셈이다. 공자는 논어 술이편에서 '삼인행 필유아사언(三人行 必有我師焉)'이라고 했다. '세 사람이 함께 길을 가다보면 거기에는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그 가운데 나보다 나은 사람의 좋은 점을 골라 그것을 따르고, 나보다 못한 사람의 좋지 않은 점을 골라 그것을 바로잡으라"고 했다. 한데 현 정권은 20대가 나의 스승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여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눈치다. 미국의 문화인류학자 마거릿 미드는 반세기 전 청년이 미래를 선도하는 사회가 곧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세기 미국 사회를 탐구하면서 과거의 경험에 집착하는 기성세대보다 그로부터 자유로운 청년들에게 미래가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청년이 스승이 될 수 있다"고 선언했다. "젊은 것들이 뭘 알아"라며 짜증만 내고 있을 때가 아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1-07-15 19:06:51[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전통 불꽃놀이가 성행한 가운데 프로 하키선수가 폭죽에 맞아 사망하는 등 사건 사고가 잇따랐다. CNN은 5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전날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콜럼버스 블루 재킷츠의 머티스 키블러닉스 선수가 폭죽에 맞아 숨졌다고 전했다. 24세 라트비아 출신 골텐더(골키퍼)인 키블러닉스는 사건 당시 미시간주 노바이에서 파티 중에 온수 욕조에서 나오는 중 3m 거리에서 오작동한 폭죽에 가슴을 맞아 내부 장기 손상으로 사망했다. 문제의 폭죽은 박격포처럼 하늘을 향해 발사하는 폭죽이었으나 오작동으로 발사각이 기울어지면서 키블러닉스에게 날아갔다. NHL의 개리 베트먼 커미셔너는 "NHL은 골텐더 머티스 키블러닉스의 갑작스럽고 비극적인 사망 소식을 접하게 돼 비통하다"면서 "NHL 가족을 대신해 그의 가족과 친구, 블루 재킷츠와 그의 고향인 라트비아의 팀 동료들에게 깊은 연민을 보낸다"고 말했다. 키블러닉스가 사망한 당일 인디애나주 헌팅턴카운티의 샐러모니 타운십에서도 오전 12시 20분 무렵 폭죽이 터지면서 41세 스티브 심즈가 사망했다. 그는 당시 배에 폭죽 파편을 맞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미국에서는 전통적으로 독립기념일 맞이 불꽃놀이를 진행하며 일반 시민들도 공터에서 폭죽을 사서 터뜨리곤 한다. 한편 전날인 3일 오후 7시 35분에는 아이오아주 앨투나의 어드밴처랜드 파크 놀이공원에서 보트가 전복되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기도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7-06 09:3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