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넥슨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게임 개발사 아이언메이스와 '다크앤다커' 지식재산권(IP)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크래프톤이 인기 IP 확보에만 골몰해 법적 판결 전에 성급하게 계약을 맺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IP를 둘러싼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 24일 아이언메이스와 게임 다크앤다커 IP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크래프톤의 독립 스튜디오인 블루홀스튜디오는 신규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에 다크앤다커 IP를 활용할 방침이다. 다크앤다커는 플레이 테스트에서 전 세계에서 10만명이 넘는 동시 접속자를 모으는 등 글로벌 흥행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IP다. 문제는 해당 게임이 넥슨 내부 프로젝트였던 'P3'의 3차원(3D) 애셋(게임 제작에 쓰이는 데이터)를 무단 유출해 제작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넥슨 측은 개발사 아이언메이스 관계자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이며, 양사간 법적 공방이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넥슨은 "별도의 입장은 없다"며 말을 아꼈지만,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넥슨과 아이언메이스 간 소송 결과는 국내 게임 업계에 큰 영향을 끼칠만한 내용인데 법원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은 건 아쉬운 선택"이라며 "결국 자체 기술력 부족을 인정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크래프톤 측은 계약 체결 배경에 대해 올 초부터 시작된 '스케일 업 더 크리에이티브'라는 전사 전략의 일환이라는 입장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회사는 IP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계약 체결도 새로운 크리에이티브를 발견하고 확장한다는 취지이며, 오랜만에 등장한 가능성 있는 국산 IP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보자는 의도"라고 해명했다. 임우열 크래프톤 퍼블리싱 수석 본부장도 "앞으로 나올 사법적 판단을 제3자로서 지켜보고 존중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원작 IP의 생명력이 계속 이어져 가길 희망한다"고 설명했다.향후 IP를 둘러싼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엔씨소프트(엔씨)는 그간 업계에서 통용돼 온 '리니지라이크'류 게임에 대한 제동을 걸고 나섰다. 엔씨는 웹젠의 'R2M'이 자사 '리니지M'을 표절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최근 재판부는 저작권 침해 중지 등 청구 소송에서 원고(엔씨) 승소로 판결했다. 저작물 표절을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에 대한 청구를 받아들여 엔씨가 청구한 R2M 서비스 금지와 손해배상을 인용한 것이다. 이외에도 엔씨는 카카오게임즈,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워'가 자사의 '리니지2M'을 표절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저작물에 대해서 저작권을 인정받기도 어렵고, 인정 범위도 모호하다"며 "게임 산업이 발전하고 있는 만큼 제대로 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8-27 18:16:39[파이낸셜뉴스] 넥슨의 미공개 프로젝트를 유출해 신작 '다크 앤 다커'를 개발했다는 의혹을 받는 게임사 아이언메이스가 적극 해명에 나섰다. 다크 앤 다커는 지난 25일 넥슨의 요청으로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삭제된 상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언메이스는 이날 디스코드 채널에 "다크 앤 다커가 넥슨의 영업비밀과 저작권을 이용했다고 하지만 근거가 없다"며 "넥슨은 다크 앤 다커가 공개된 지 6개월이 지난 지난 2월 P3 저작권을 저작권 침해 혐의 대상으로 등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넥슨이 도용당했다고 주장하는 3차원(3D) 애셋(게임 제작에 쓰이는 데이터)은 '언리얼 마켓플레이스'에서 구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넥슨은 2021년 아이언메이스 관계자(A씨)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부정경쟁방지법)’ 위반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넥슨은 A씨가 자사 신규개발본부 재직 당시에 담당했던 미출시 프로젝트 P3 데이터를 무단으로 유출해 이를 기반으로 다크 앤 다커를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프로젝트 P3는 지난 2021년 8월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넥슨의 차기작으로 발표된 바 있다. 하지만 A씨가 징계해고된 후 P3 개발인력들이 넥슨을 떠나면서 P3는 '프로젝트 P7'으로 전환된 상태다. 아이언메이스 측은 A씨가 넥슨 프로젝트 개발정보를 개인 소유 외부서버에 무단으로 반출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회사 측은 "고발된 구성원(A씨)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넥슨 임원진으로부터 여러 차례 서면 승인을 받아 외부 개인 서버를 활용했다"며 "약 1년 동안 개인 서버를 사용한 후 A씨는 경영진에게 개인 서버를 계속 사용해도 되는지 물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넥슨 경영진은 개인 서버 사용 자제 권고를 내렸고, A씨는 팀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한 서버를 제거하는 데 동의했다. 아울러 게임의 설계와 배경, 캐릭터 디자인 등이 유사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두 게임 모두 고전적인 판타지 던전 탐험 게임으로 흔할 수 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3-27 17:01:51[파이낸셜뉴스] 경찰이 넥슨의 미출시 게임 프로젝트를 무단 반출해 게임을 개발한 아이언메이스를 강제수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아이언메이스 관계자(A씨)가 넥슨 재직시절, 관련 프로젝트 개발정보를 개인소유 외부서버에 무단 반출했다는 의혹이 다시 한 번 제기됐다. ■넥슨 “엄중하고 철저한 수사 요청” 넥슨코리아 감사·법무실은 8일 사내 공지를 통해 “넥슨의 신규개발 프로젝트 ‘P3’ 무단 유출과 관련해 ‘다크 앤 다커’ 개발사인 아이언메이스에 대한 수사당국의 압수수색이 이뤄졌다”며 “이번 사건은 회사 이익침해를 넘어 게임업계는 물론 창작을 기반으로 하는 모든 콘텐츠 제작 영역과 관련 산업 생태계 자체를 훼손시키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판단, 수사기관의 엄중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넥슨은 2021년에 A씨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부정경쟁방지법)’ 위반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넥슨은 A씨가 자사 신규개발본부 재직 당시에 담당했던 미출시 프로젝트 P3 데이터를 무단으로 유출해 이를 기반으로 다크 앤 다커를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프로젝트 P3는 2021년 8월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넥슨의 차기작으로 발표된 바 있다. 하지만 A씨가 징계해고가 된 후 기획파트장 B씨(現 아이언메이스 대표) 등 P3 개발인력들이 넥슨을 떠나면서 P3는 개발방향을 ‘프로젝트 P7’으로 전환한 상태다. 넥슨 감사·법무실은 “P3는 2020년 7월 신규개발본부에서 시작한 신규 프로젝트”라며 “당시 신규개발본부 내 회의를 통해 던전크롤러 장르를 만들어보자는 결정을 했고, 대중화된 FPS와 RPG 장르에 중세판타지 컨셉과 검증된 메타플레이를 결합한 PvP 장르를 만들기로 계획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회사는 P3 프로젝트 리더였던 A씨가 소스코드와 빌드 등을 포함한 수천개 파일, 대부분의 프로젝트 개발정보를 개인 소유 외부서버에 무단 반출한 사실을 확인하게 되어 2021년 7월 관련 조사에 착수, A씨를 징계해고했다”고 덧붙였다. ■“넥슨 P3와 다크 앤 다커와 흡사” 당시 넥슨은 회사 데이터 추가도용을 방지하기 위해 A씨 소유서버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지만, A씨는 “서버를 와이핑했다”며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전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A씨 등이 넥슨에서 유출한 데이터를 다크 앤 다커에 사용했는지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가 2021년 7월 징계해고를 받은 후, 이듬해 8월 P3와 매우 유사한 다크 앤 다커 알파테스트를 진행했다는 점에 넥슨은 의문을 품고 있다. 넥슨 감사·법무실은 “2021년 10월 설립된 아이언메이스가 불과 10개월만에 다크 앤 다커 알파테스트를 진행했다”며 “다크 앤 다커는 핵심 콘셉트인 판타지 세계관, PvP와 PvE를 결합한 장르적 특성, 전투시스템 등 주요 플레이 방식 등 주요 기획내용은 물론 UI 디자인, 아트 등 게임의 거의 모든 부분이 P3 프로젝트와 매우 흡사하여 독립적으로 개발이 되었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즉 P3가 넥슨 계획대로 개발됐다면 서브 브랜드 ‘민트 로켓’의 이름을 걸고 공개됐을 것이란 게 넥슨 설명이다. 넥슨 감사·법무실은 “P3 게임을 함께 개발하며 땀과 열정을 나눠왔지만 이전 동료들의 비양심적인 행위로 인해 결국 해당 프로젝트는 빛을 보지 못하게 됐고, 그럼에도 여전히 회사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전 P3 팀원들이 느끼고 있을 마음의 상처와 분노는 가늠할 길이 없다”며 “이러한 일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서 전 P3팀원들과 모든 임직원들께 매우 송구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사의 진전 상황을 지켜보며 A씨뿐 아니라 프로젝트 정보 유출 및 활용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과 법인에 대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끝까지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03-08 11:16:02[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우리나라는 물론 러시아의 수해지원 제안을 거부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반응은 상반됐다. 러시아에는 사의를 표하며 필요하면 도움을 청하겠다고 밝힌 반면, 우리나라에는 적대감을 드러냈다. 4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날 주북한러시아대사관을 통해 수해지원 의사가 담긴 위문을 전달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사의를 표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가장 어려울 때 진정한 벗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며 “현 단계에서 큰물(홍수) 피해를 시급히 가시기 위한 국가적인 대책들이 강구됐으므로 이미 세워진 계획에 따라 피해 복구 사업이 진척될 것”이라고 수해지원을 거부했다. 다만 “만약 그 과정에 앞으로 반드시 도움이 필요할 때는 가장 진실한 벗들, 모스크바(러시아 수도)에 도움을 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와 올해 정상이 오가며 양자회담을 거쳐 군사협력을 단단히 했다. 지난 6월에는 군사동맹에 준하는 내용의 조약을 체결키도 했다. 김 위원장의 사의 표명은 이 같은 북러 밀착을 과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우리나라의 수해지원 제안에 대해선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핵 기반 한미동맹을 빌미로 적대감만 드러냈다. 우리 정부는 지난 1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이재민 긴급 물자 지원 의사를 표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2번째 대북지원 제안이다. 하지만 매일 2차례 시도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통화에 여전히 답을 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매체를 통해서는 수해지원 제안에 대해선 일언반구 없이 우리 언론의 인명 피해 추산보도와 한미동맹에 대한 비난만 쏟아냈다. 전날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일 침수지역 주민들을 구출한 공군 부대에 훈장을 수여하며 내놓은 연설에서 “적들의 쓰레기 언론들은 우리 피해 지역의 인명 피해가 1000명 또는 15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구조 임무 수행 중 여러 대의 직승기(헬기)들이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는 날조된 여론을 전파하고 있다”며 “이러한 모략 선전에 집착하는 서울 것들의 음흉한 목적은 뻔하다. 적은 변할 수 없는 적”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서 북한 외무성 대외정책실은 이날 통신을 통해 발표한 공보문에서 한미 핵·재래식 통합(CNI) 도상연습(TTX) ‘아이언 메이스(철퇴) 24’ 시행을 두고 “미국과 한국의 핵 전쟁 계획이 실제적이고 구체화한 범행 단계에 진입했다”며 “현재와 미래의 불확실한 안전 환경으로부터 국가의 주권과 영토 완정을 수호하는 것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핵 무력에 부여된 헌법적 의무”라면서 핵무기 고도화의 명분으로 삼았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8-04 16:34:07크래프톤이 국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환산주가 1위에 올랐다. 환산주가 1위는 주당 몸값이 가장 비싼 실질적 '황제주'로 여겨진다. 기대 이상의 호실적과 주주환원 기대감 등이 크래프톤의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환산주가(종가 기준)는 1070만원으로, 국내 상장기업 중 1위다. 지난달 29일 이후 그간 1위를 지켜오던 네이버를 제쳤다. 네이버의 환산주가는 1030만원이다. 환산주가는 액면가를 5000원으로 동일하게 맞춰 계산한 주당 가격이다. 상장사들의 액면가가 서로 달라 같은 수준에서 주가를 평가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도입된 것이 환산주가다. 크래프톤과 네이버에 이어 삼성물산(782만원), 에코프로(648만원), SK(490만원)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환산주가는 370만원으로 9위에 해당한다. 크래프톤의 주가는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0.94% 오른 21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초 19만3600원에서 한 달여 사이 10.35상승했다. 시가총액은 10조3500억원으로 삼성전기(10조2629억원), HD현대중공업(10조668억원) 등을 제치고 코스피시장 38위로 올라섰다.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크래프톤 주가를 끌어올렸다. 올해 들어 기관은 크래프톤 주식을 219억원어치, 외국인은 535억원어치를 각각 사들였다. 증권가에선 주가 강세의 그 배경으로 '깜짝 실적'을 꼽는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26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4·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3% 늘어난 5350억원,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16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1100억원)를 49% 웃돌았다. '다크앤다커'의 모바일 출시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미래에셋증권 임희석 연구원은 "지난달 26일 넥슨이 '다크앤다커'의 PC 개발사인 아이언메이스를 상대로 낸 영업비밀 및 저작권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됨에 따라 '다크앤다커' PC 국내 서비스도 법적으로 가능해졌다. 크래프톤의 모바일 출시도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모바일, PC에서 서비스 중인 '배틀그라운드'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추정되는 점도 깜짝 실적을 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현금성 자산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기대를 모은다. 여유자금이 많을수록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향후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3·4분기 기준 시가총액의 32%에 해당하는 3조2420억원을 현금성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2-08 16:47:43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게임 업체들의 지식재산권(IP)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넥슨코리아와 아이언메이스간 IP 무단 유출 법적 공방은 본안 소송에서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엔씨소프트는 웹젠, 카카오게임즈와 표절 소송을 벌이는 등 게임사간 IP 유출·도용·표절 시비가 이어지고 있다. ■ '다크 앤 다커' 본안 소송서 결론 1월 31일 업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민사31부는 최근 넥슨코리아가 아이언메이스를 상대로 낸 영업비밀 및 저작권 침해금지 등 가처분과 아이언메이스가 넥슨코리아를 상대로 낸 영업방해금지 가처분 사건을 모두 기각했다. 넥슨은 과거 신규개발본부에서 '프로젝트 P3' 디렉터로 있던 A씨가 소스 코드와 각종 데이터를 개인 서버로 유출하고, 파트장이었던 B씨 등과 회사를 떠나 이를 기반으로 아이언메이스를 세운 뒤 '다크 앤 다커'를 만들었다며 지난해부터 공방을 벌여왔다. 이번 판결로 법적 다툼의 결론은 본안 소송으로 가 판가름 나게 됐다. 본안 소송에서 결판이 날 때까지 다크앤다커는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재판부는 지금 당장 다크앤다커 배포를 중단하면 아이언메이스는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지만, 넥슨의 경우 본안 소송에서 승소하면 향후 금전적으로 손해를 보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아이언메이스가 다크앤다커 게임을 개발 및 출시하는 과정에서 넥슨 내부 프로젝트(P3) 성과를 사용했다고 의심할 정황도 상당부분 소명된다고 판시했다. 이는 본안 소송에서 넥슨 쪽에 유리한 방향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송이 시작되면 4~5년은 걸리는데 그동안 게임 유통은 계속 될 것이고 관련 기업은 어떤 식으로든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게임사 IP 법적 분쟁 지속 전망 이 같은 무단 유출 논란 뿐 아니라 표절 시비 등 향후 게임사간 IP 법적 분쟁은 계속 될 전망이다. 국내 게임사가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핵심 IP 지키기가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엔씨소프트의 경우 웹젠의 'R2M'이 자사 '리니지M'을 표절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아키에이지워'와 관련해 카카오게임즈와도 소송 중이다. 업계에서는 엔씨가 그동안 묵인해왔던 '리니지라이크'류 게임에 제동을 거는 것이라는 평가가 잇따랐다. 달라지는 법원 분위기도 소송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게임물 그 자체를 저작권의 보호 대상으로 보고 게임을 구성하는 요소들에 대한 제작자 의도를 고려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서다. 실제 2019년 대법원은 영국 게임 개발사 킹닷컴(팜히어로사가 운영사)이 국내 아보카도엔터테인먼트(포레스트매니아 운영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저작권 침해를 인정하기도 했다. 이철우 게임·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는 "게임 산업의 침체기가 시작되면서 시장에서의 각 사의 파이를 지키기 위해 비즈니스모델(BM)이나 시스템 등에 대한 저작권 침해 소송이 발생하고 있다"며 "법원에서도 기존과 달리 게임을 저작물로 판단해주는 경향이 보이면서 관련 소송이 많아지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1-31 18:09:24[파이낸셜뉴스] 국내 게임 업체들의 지식재산권(IP)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최근 넥슨코리아와 아이언메이스간 IP 무단 유출 법적 공방은 본안 소송에서 결론이 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도 웹젠, 카카오게임즈와 표절 소송이 진행중이다. 법원이 그동안 미온적이었던 게임 저작물에 대해 인정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게임사간 IP 유출·도용·표절 시비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크 앤 다커' 본안 소송서 결론 1월 31일 업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민사31부는 최근 넥슨코리아가 아이언메이스를 상대로 낸 영업비밀 및 저작권 침해금지 등 가처분과 아이언메이스가 넥슨코리아를 상대로 낸 영업방해금지 가처분 사건을 모두 기각했다. 넥슨은 과거 신규개발본부에서 '프로젝트 P3' 디렉터로 있던 A씨가 소스 코드와 각종 데이터를 개인 서버로 유출하고, 파트장이었던 B씨 등과 회사를 떠나 이를 기반으로 아이언메이스를 세운 뒤 '다크 앤 다커'를 만들었다며 지난해부터 공방을 벌여왔다. 이번 판결로 법적 다툼의 결론은 본안 소송으로 가 판가름 나게 됐다. 본안 소송에서 결판이 날 때까지 다크앤다커는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재판부는 지금 당장 다크앤다커 배포를 중단하면 아이언메이스는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지만, 넥슨의 경우 본안 소송에서 승소하면 향후 금전적으로 손해를 보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아이언메이스가 다크앤다커 게임을 개발 및 출시하는 과정에서 넥슨 내부 프로젝트(P3) 성과를 사용했다고 의심할 정황도 상당부분 소명된다고 판시했다. 이는 본안 소송에서 넥슨 쪽에 유리한 방향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송이 시작되면 4~5년은 걸리는데 그동안 게임 유통은 계속 될 것이고 관련 기업은 어떤 식으로든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게임사 IP 법적 분쟁 지속 전망 이 같은 무단 유출 논란 뿐 아니라 표절 시비 등 향후 게임사간 IP 법적 분쟁은 계속 될 전망이다. 국내 게임사가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핵심 IP 지키기가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엔씨소프트의 경우 웹젠의 ’R2M‘이 자사 ’리니지M‘을 표절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아키에이지워’와 관련해 카카오게임즈와도 소송 중이다. 업계에서는 엔씨가 그동안 묵인해왔던 '리니지라이크'류 게임에 제동을 거는 것이라는 평가가 잇따랐다. 달라지는 법원 분위기도 소송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게임물 그 자체를 저작권의 보호 대상으로 보고 게임을 구성하는 요소들에 대한 제작자 의도를 고려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서다. 실제 2019년 대법원은 영국 게임 개발사 킹닷컴(팜히어로사가 운영사)이 국내 아보카도엔터테인먼트(포레스트매니아 운영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저작권 침해를 인정하기도 했다. 이철우 게임·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는 "게임 산업의 침체기가 시작되면서 시장에서의 각 사의 파이를 지키기 위해 비즈니스모델(BM)이나 시스템 등에 대한 저작권 침해 소송이 발생하고 있다"며 "법원에서도 기존과 달리 게임을 저작물로 판단해주는 경향이 보이면서 관련 소송이 많아지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1-29 16:26:37【파이낸셜뉴스 부산=임수빈 기자】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이 16일 개막한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의 부스, 출품작 장르 및 플랫폼 다변화 등이 주요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아울러 부대행사인 지스타 컨퍼런스, 서브컬처 페스티벌 등 다양한 볼거리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 게임사 다양한 장르 15일 지스타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9회를 맞은 지스타는 16~19일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올해는 그동안 지스타 행사 중 최대 부스 규모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2947개 부스)보다 12.9% 확대된 3328개 부스 규모로 개최된다. 과거 최대 규모였던 2019년 3208개 부스를 넘어 역대 최대 규모다.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방문할 BTC(기업·소비자간거래)관은 벡스코 제1전시장 전관, 제2전시장 1층 전체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지난해 일시적으로 축소됐던 야외전시 규모도 대폭 확대됐다. 제1전시장에는 엔씨소프트(엔씨), 넷마블, 위메이드, 스마일게이트 알피지, 크래프톤 등 유수의 게임사들이 참가한다. 제2전시장 1층에도 웹젠, 그라비티 등이 부스를 꾸렸다. BTB(기업간거래)관은 벡스코 제2전시장 3층에서 진행되며, 지난해(847개 부스)보다 확대된 896개 부스 규모로 운영된다. 이용자들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현장에서 만날 수 있다. 2015년 이후 8년 만에 지스타에 참여하는 엔씨는 'LLL' '배틀크러쉬' '프로젝트 BSS' 등을 비롯, 신작 7종을 선보인다. 대표 지식재산권(IP) '리니지' 시리즈같이 주력하던 MMORPG에서 벗어나 슈팅, 난투형 대전액션,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플랫폼도 모바일부터 PC 및 콘솔(닌텐도 스위치)까지 다양해졌다. 넷마블은 △수집형 모바일 RPG '데미스 리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공상과학(SF)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 신작 3종을 선보인다. 이 중 데미스 리본은 넷마블에프앤씨의 오리지널 IP '그랜드크로스'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일본 애니메이션풍 캐릭터 등으로 서브컬처 팬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익스트랙션 RPG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공개한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크래프톤의 개발스튜디오 블루홀스튜디오가 아이언메이스의 PC게임 '다크앤다커'의 IP를 활용해 개발 중인 게임이다. 배틀로얄 장르의 '생존', 던전크롤러 장르의 '탐험', RPG의 특징 요소 등을 융합해 원작 재미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AI부터 서브컬처 페스티벌까지 볼거리도 더욱 다양해졌다. 핵심 부대행사로 자리 잡은 지콘(G-CON) 2023은 개막 당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벡스코 컨벤션홀 1층에서 개최된다. 특히 1일차 키노트에는 '초거대 인공지능(AI) 시대의 콘텐츠 창작 그리고 게임산업'을 주제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센터장이 연사로 나선다. 서브컬처 열풍에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지스타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도 주목된다. 지스타TV 무대와 페스티벌 전용무대를 활용, 토크쇼 및 퍼포먼스 등의 특집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상시로 운영된다. 굿즈마켓과 전시존도 함께 구성된다. 한편 지스타 개막 전날인 15일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대상 주인공이 결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 게임대상은 본상인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을 비롯해 총 13개 부문에서 시상이 이뤄졌다. 대상은 네오위즈의 PC콘솔 게임 'P의 거짓'에 돌아갔다. P의 거짓은 대상 외에 기획·시나리오, 사운드 등 타 부문에서도 상을 받으며 올해 게임대상에서 6관왕을 달성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11-15 18:25:10#OBJECT0# 【부산=임수빈 기자】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의 부스, 출품작 장르 및 플랫폼 다변화 등이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아울러 부대 행사인 지스타 컨퍼런스, 서브컬처 페스티벌 등 다양한 볼거리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 게임사 다양한 장르 15일 지스타조직위원회(조직위)에 따르면 올해 19회차를 맞이한 지스타는 16~19일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올해는 그동안 지스타 행사 중 최대 부스 규모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2947부스) 보다 12.9% 확대된 3328부스 규모로 개최된다. 과거 최대 규모였던 2019년(3208부스)를 넘어 역대 최대 규모다.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방문할 기업과소비자간거래(BTC)관은 벡스코 제1전시장 전관, 제2전시장 1층 전체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지난해 일시적으로 축소됐던 야외 전시 규모도 대폭 확대됐다. 제1전시장에는 엔씨소프트(엔씨), 넷마블, 위메이드, 스마일게이트 알피지, 크래프톤 등 유수의 게임사들이 참가한다. 제2전시장 1층에도 웹젠, 그라비티 등이 부스를 꾸렸다. 기업간거래(BTB)관은 벡스코 제2전시장 3층에서 진행되며, 지난해(847부스)보다 확대된 896부스 규모로 운영된다. 이용자들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현장에서 만날 수 있다. 2015년 이후 8년 만에 지스타에 참여하는 엔씨는 'LLL', '배틀크러쉬', '프로젝트 BSS' 등을 비롯 신작 7종을 선보인다. 대표 지식재산권(IP) '리니지' 시리즈같이 주력하던 MMORPG에서 벗어나 슈팅, 난투형 대전 액션,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플랫폼도 모바일부터 PC 및 콘솔(닌텐도 스위치)까지 다양해졌다. 넷마블은 △수집형 모바일 RPG '데미스 리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공상과학(SF)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 신작 3종을 선보인다. 이 중 데미스 리본은 넷마블에프앤씨의 오리지널 IP ‘그랜드크로스’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일본 애니메이션풍 캐릭터 등으로 서브컬처 팬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익스트랙션 RPG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공개한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크래프톤의 개발스튜디오 블루홀스튜디오가 아이언메이스의 PC 게임 ‘다크앤다커’의 IP를 활용해 개발 중인 게임이다. 배틀로얄 장르의 '생존', 던전크롤러 장르의 '탐험', RPG의 특징 요소 등을 융합해 원작 재미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AI부터 서브컬처 페스티벌까지 볼거리도 더욱 다양해졌다. 핵심 부대 행사로 자리 잡은 지콘(G-CON) 2023은 개막 당일부터 17일까지 2일간 벡스코 컨벤션홀 1층에서 개최된다. 특히 1일차 키노트에는 '초거대 인공지능(AI) 시대의 콘텐츠 창작 그리고 게임 산업'을 주제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센터장이 연사로 나선다. 서브컬처 열풍에 올해 처음으로 진행되는 ‘지스타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도 주목된다. 지스타TV 무대와 페스티벌 전용 무대를 활용해 토크쇼 및 퍼포먼스 등의 특집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상시로 운영된다. 굿즈 마켓 및 전시존도 함께 구성된다. 한편 지스타 개막 전날인 15일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대상 주인공이 결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 게임대상은 본상인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을 비롯해 총 13개 부문에서 시상이 이뤄졌다. 대상은 네오위즈의 PC콘솔 게임 'P의 거짓'에 돌아갔다. P의 거짓은 대상 외에 기획·시나리오, 사운드 등 타 부문에서도 상을 받으며 올해 게임대상에서 6관왕을 달성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11-15 14:55:53[파이낸셜뉴스] 크래프톤이 오는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23'에서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선보인다. 글로벌 팬들에게 관심과 주목을 받았던 '다크앤다커' 원작의 이름을 그대로 차용해 눈길을 끈다. 크래프톤은 제2의 배틀그라운드처럼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키우겠다는 목표지만, 넥슨과 분쟁 중인 지식재산권(IP) 이름을 활용한 만큼 논란은 따라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스타2023’에서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출품, 이용자들이 시연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 출시는 내년 예정이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크래프톤 개발스튜디오 블루홀스튜디오가 아이언메이스의 PC 게임 ‘다크앤다커’의 IP를 활용해 개발 중인 게임이다. 배틀로얄 장르의 '생존', 던전크롤러 장르의 '탐험', 역할수행게임(RPG)의 특징 요소 등을 융합해 원작 재미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달 초 미디어 시연회를 통해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직접 해봤다. 게임은 3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며 좁은 모바일 화면에서 조작하기에도 큰 어려움은 없었다. 다양한 특징을 가진 5종의 캐릭터 중 하나를 택해 던전에 진입, 보물을 찾고 몬스터를 물리치는 방식으로 게임은 흘러간다. 다만 이름에 어울리는 어두운 분위기에 때로는 횃불을 사용해 주변을 밝히며, 지형을 익혀야 했다. 길이 익숙지 않아 비슷한 곳을 맴돌기도 했다. 게임 진행 과정에서 만난 다른 이용자와 경쟁하는 이용자간전투(PvP) 요소도 더해져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 상대방이 지나간 자리에 발자국이 표시돼 더욱 집중하게 됐다. 실시간으로 크기와 위치가 변화하는 자기장(다크스웜)도 재미를 더했다. 좁아지는 다크스웜에서 벗어나면 생명력이 닳기 때문에 시간 내에 탈출포탈을 찾아야 해 긴박감도 느껴졌다. 아울러 물리 기반의 '논타깃팅 전투 시스템'을 채용해 전투 중 컨트롤이 중요했다. 전반적으로 이용자의 재미를 이끌 요소는 충분했다. 하지만 IP 이슈는 걸림돌이다. 다크앤다커는 플레이 테스트에서 10만명이 넘는 동시 접속자를 모으는 등 글로벌 흥행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인기 IP다. 다만 문제는 해당 게임이 넥슨 내부 프로젝트였던 'P3'의 3차원(3D) 애셋(게임 제작에 쓰이는 데이터)를 무단 유출해 제작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넥슨과 아이언메이스 양사간 법적 분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크래프톤은 지난 8월 아이언메이스와 게임 다크앤다커 IP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다만 이름 외에 원작 애셋을 사용하지 않고 블루홀스튜디오가 모든 요소를 100% 개발했다는 입장이다. 임우열 크래프톤 퍼블리싱 수석본부장은 “아이언메이스와 IP 라이선스를 계약했고, 이후 자회사 블루홀스튜디오를 통해 독자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블루홀스튜디오 안준석 PD는 "배틀그라운드 뒤를 잇는 '어드벤처 배틀그라운드'라고 명명했던 프로젝트가 이제 다크앤다커 모바일로 타이틀 명을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11-15 10:4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