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애플의 달력 애플리케이션에서 '열흘'이 통째로 사라진 사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만 사라진 열흘은 올해가 아니라 1582년 10월이다. 최근 X(옛 트위터) 이용자인 A씨는 아이폰의 달력으로1582년을 살펴보던 중 10월 4일에서 10월 15일로 넘어간다는 걸 발견했다. 깜짝 놀란 A씨는 이를 캡처해 SNS에 올리면서 "1582년 10월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라는 글을 남겼다. 이후 이 게시물은 450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윤년이었다""우리의 시간은 가짜라는 건가"라는 혼란과 함께 "1582년까지 스크롤 할 만큼 시간이 많나 보다""그렇게 먼 과거로 갈 이유가 있었나"라며 1582년 달력을 본 A씨에게 시비를 거는 댓글도 있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도 '아이폰 달력에서 10일이 사라진 걸 발견한 SNS 사용자들이 당황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A씨의 소식을 보도했다. 사라진 날짜는 1582년 10월 5일부터 10월 14일까지 열흘이다. 실제 아이폰 달력에서 해당 연도로 가면 10일이 사라진 것이 확인된다. 단순 기술 오류인 듯 보이지만 이유 있는 누락이었다는 게 데일리메일의 설명이다. 1582년 '그레고리력'(현재의 양력)이 도입되면서 아이폰 달력이 날짜가 바뀐 부분을 그대로 반영했다. 날짜가 누락된 데는 기원전 45년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이집트 천문학자들의 영향을 받아 기존 음력 달력 대신 태양력(양력) 체계로 바꾼 '율리우스력'을 적용하기 시작한 데서 비롯했다. 율리우스력은 1년을 365.25일로 계산해 실제 태양년(365.2422일)보다 약 0.0078일(11분14초) 길어 오차가 발생했다. 오차가 누적되면서 128년마다 하루씩 날짜가 밀렸고 수 세기가 지나면서 계절과 달력 차이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부활절 날짜를 정확히 계산하는 게 어려워지자, 1582년 교황 그레고리오 13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레고리력을 도입했다. 율리우스력으로 인해 누적된 오차는 10일이었고 그레고리력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1582년 10월 4일 다음 날을 10월 15일로 지정해 누적된 오차를 해결했다. 달력의 역사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아이폰이 500여년 전 달력 개혁을 반영한 데 기분 좋은 반응을 보였다. "4일에 잠을 잤더니 15일에 깨는 걸 상상해 보라. 집세도 내야 하고 자기 생일도 놓쳤으니, 완전 혼돈"이라거나 "아직도 그날이 기억난다. 10월 4일에 잤는데 다음 날 아침이 벌써 10월 15일이다. 제 인생에서 가장 잘 잤던 날" 등 센스 있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현재 그레고리력이 도입된 뒤 율리우스력은 공식 달력에서 퇴출됐다. 일부 동유럽 국가와 교회에서만 현재까지 종교력으로 사용되고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23 06:59:22오픈AI의 인공지능(AI) 비서 '오퍼레이터'가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핵심 기술인 컴퓨터 사용 에이전트(CUA)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CUA는 AI가 이용자 명령에 따라 직접 컴퓨터 등 디바이스를 조작해 쇼핑·예약 등의 작업을 수행하는 모델이다. CUA가 대중화되면 업무 전번에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오퍼레이터', '애플 인텔리전스' 등 CUA 상용화 성큼 25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한국에서 출시된 오퍼레이터 기능을 사용해 본 챗GPT 프로(월 200달러) 이용자들은 놀랍다는 후기를 쏟아내고 있다. 오퍼레이터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야놀자 등과 연계한 쇼핑·예약 서비스 대행은 물론 대신 메일을 보내거나 문서를 만드는 작업도 가능하다. 아직 속도가 느리고, 로그인 정보나 신용카드 번호 등 민감정보는 이용자 본인이 직접 입력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지만 영화에서만 보던 AI 비서가 실제로 구현될 수 있다는 반응이다. 오퍼레이터에 기반이 되는 CUA는 챗GPT-4o모델의 비전 기능과 각종 고급 추론 모델이 결합한 형태로 제작됐다. CUA 특성상 사용자의 PC 화면을 읽고 맥락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는 만큼, 오픈AI가 보유 중인 각종 최신 모델의 집합체다. 오픈AI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CUA는 픽셀 데이터를 인식해 화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고, 가상 마우스와 키보드를 사용하여 작업을 완료한다"며 "여러 단계의 작업을 탐색하고, 오류를 처리하고, 예상치 못한 변경 사항에 적응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사용자의 복잡한 작업을 한번에 수행하는 AI를 잇따라 탑재중이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 S25의 경우 "다음 주 손흥민 경기 일정 찾아서 달력에 추가해줘"라고 말하면 사람이 해야 할 3가지 작업을 동시에 처리해준다. 검색을 통해 경기 일정을 확인하고, 달력 앱에 일정을 확인하고, 알림까지 설정해준다. 오는 4월 중으로 한국어 지원이 예정된 애플의 '애플 인텔리전스'도 AI '시리'가 이용자의 아이폰을 대신 조작해주는 기능을 넣는다. 사용자의 명령을 바탕으로 제한된 환경에서 스마트폰 내부 특정 앱(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직접 다루며 작업을 수행한다. ■한국은 CUA 개발 아직… 부작용 우려도 높아 오픈AI, 애플, 앤스로픽 등을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은 CUA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 규모가 작은 벤처 기업들 위주로 기술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기를 직접 조작하려면 사람처럼 실제 화면을 인식하는 비전 모델과 함께 강력한 추론 기능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국내는 아직 추론 모델도 부족하고 비용도 높아 한계가 있다"며 "또 AI 기술 개발에 있어 후발주자인데다가 (CUA가)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수익을 낼 수 있을지 활용법이 불분명해 우선순위가 밀릴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특히 문제가 되는 부분은 보안과 프라이버시 침해다. AI가 PC와 스마트폰을 제대로 조작하려면 더 많은 민감정보 접근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개인정보 뿐만 아니라 기업도 외부 프로그램이 자사의 시스템과 정보에 대한 접근하게 된다면 정보 유출에 관한 법적·윤리적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국가 차원에서도 안보 문제나 기밀 취급에 있어 새로운 위험 요소가 생긴다. 최병호 고려대 인공지능연구소 교수는 "AI는 전반적으로 보안성 매우 취약한 상태고, CUA 개발과 활용에 있어서도 민감정보를 다루는 과정에서 문제가 일어날 수 밖에 없다"며 "'AI 에이전트' 상용화가 다가오고 있는 만큼 충분한 사회적 논의와 대응책에 대한 고민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2-25 18:21:35[파이낸셜뉴스] 오픈AI의 인공지능(AI) 비서 '오퍼레이터'가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핵심 기술인 컴퓨터 사용 에이전트(CUA)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CUA는 AI가 이용자 명령에 따라 직접 컴퓨터 등 디바이스를 조작해 쇼핑·예약 등의 작업을 수행하는 모델이다. CUA가 대중화되면 업무 전번에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오퍼레이터', '애플 인텔리전스' 등 CUA 상용화 성큼 25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한국에서 출시된 오퍼레이터 기능을 사용해 본 챗GPT 프로(월 200달러) 이용자들은 놀랍다는 후기를 쏟아내고 있다. 오퍼레이터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야놀자 등과 연계한 쇼핑·예약 서비스 대행은 물론 대신 메일을 보내거나 문서를 만드는 작업도 가능하다. 아직 속도가 느리고, 로그인 정보나 신용카드 번호 등 민감정보는 이용자 본인이 직접 입력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지만 영화에서만 보던 AI 비서가 실제로 구현될 수 있다는 반응이다. 오퍼레이터에 기반이 되는 CUA는 챗GPT-4o모델의 비전 기능과 각종 고급 추론 모델이 결합한 형태로 제작됐다. CUA 특성상 사용자의 PC 화면을 읽고 맥락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는 만큼, 오픈AI가 보유 중인 각종 최신 모델의 집합체다. 오픈AI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CUA는 픽셀 데이터를 인식해 화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고, 가상 마우스와 키보드를 사용하여 작업을 완료한다"며 "여러 단계의 작업을 탐색하고, 오류를 처리하고, 예상치 못한 변경 사항에 적응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사용자의 복잡한 작업을 한번에 수행하는 AI를 잇따라 탑재중이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 S25의 경우 "다음 주 손흥민 경기 일정 찾아서 달력에 추가해줘"라고 말하면 사람이 해야 할 3가지 작업을 동시에 처리해준다. 검색을 통해 경기 일정을 확인하고, 달력 앱에 일정을 확인하고, 알림까지 설정해준다. 오는 4월 중으로 한국어 지원이 예정된 애플의 '애플 인텔리전스'도 AI ‘시리'가 이용자의 아이폰을 대신 조작해주는 기능을 넣는다. 사용자의 명령을 바탕으로 제한된 환경에서 스마트폰 내부 특정 앱(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직접 다루며 작업을 수행한다. 한국은 CUA 개발 아직...부작용 우려도 높아 오픈AI, 애플, 앤스로픽 등을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은 CUA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 규모가 작은 벤처 기업들 위주로 기술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기를 직접 조작하려면 사람처럼 실제 화면을 인식하는 비전 모델과 함께 강력한 추론 기능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국내는 아직 추론 모델도 부족하고 비용도 높아 한계가 있다"며 "또 AI 기술 개발에 있어 후발주자인데다가 (CUA가)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수익을 낼 수 있을지 활용법이 불분명해 우선순위가 밀릴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특히 문제가 되는 부분은 보안과 프라이버시 침해다. AI가 PC와 스마트폰을 제대로 조작하려면 더 많은 민감정보 접근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개인정보 뿐만 아니라 기업도 외부 프로그램이 자사의 시스템과 정보에 대한 접근하게 된다면 정보 유출에 관한 법적·윤리적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국가 차원에서도 안보 문제나 기밀 취급에 있어 새로운 위험 요소가 생긴다. 최병호 고려대 인공지능연구소 교수는 "AI는 전반적으로 보안성 매우 취약한 상태고, CUA 개발과 활용에 있어서도 민감정보를 다루는 과정에서 문제가 일어날 수 밖에 없다"며 "'AI 에이전트' 상용화가 다가오고 있는 만큼 충분한 사회적 논의와 대응책에 대한 고민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2-25 14:35:50[라스베이거스(미국)=권준호 기자] SKT가 인공지능(AI) 대화형 캐릭터 에이닷의 유료화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검토되고 있는 안은 구독형 모델과 중개 수수료 모델 등 두 가지다. SKT는 올해 다양한 방법을 통해 에이닷의 사업화 가능성을 본격 증명할 계획이다. SKT AI 총괄 부사장 "두 가지 모델로 유료화 검토" 김용훈 SKT 인공지능(AI)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국내 취재진을 만나 “아직 에이닷에 좀 더 많은 기능을 갖춰 나가야 하는 시기긴 하다”면서도 “유료화가 가능할지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히 ‘사용자만 많으면 돼요, 고객만 많으면 언젠가 돈을 벌겠죠’와 같은 단순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어떻게 하면 성장을 하면서도 그 안에서 성과를 연결할 수 있을까 같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존 SK텔레콤이 가지고 있는 다른 많은 비즈니스 모델과 융합도 가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가 제시한 모델은 구독형과 수수료형 두가지다. 김 부사장은 “AI 전화 같은 것을 통해 유저가 충분히 유료 비용을 지불하고라도 쓸 만한 기술이 있다고 하면 (구독 방식으로 유료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는 이용자에게 필요한 걸 그때그때 추천하는 과정에서 중개 수수료처럼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안드로이드의 AI 전화 탑재 계획은 올해 1·4분기 정도로 예측했다. 현재 아이폰은 AI 전화가 가능하지만 안드로이드는 불가능하다. 그는 “이르면 올해 1·4분기 안에 (안드로이드에 AI 전화 탑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업계에서는 아이폰 쪽이 AI 전화 시장에서 앞서 있기 때문에 선출시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개발 과정에서 완성도 같은 것들을 고려했을 때 출시 일정이 조율될 수는 있다”고 했다. "개인 정보 침해될 기능 하나도 없다" 꾸준히 불거지고 있는 ‘개인 정보 침해 논란’에 대해서도 답했다. 그는 “예전에 없던 서비스다 보니 개인정보 침해를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는 건 당연히 이해한다”면서도“오랜 기간 동안 국가 규제 안에서 증명해 왔던 부분이 있다. 그런 문제가 될 만한 기능들은 하나도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SKT는 향후 에이닷을 ‘슈퍼앱’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다. 슈퍼앱은 결제 및 금융 거래 처리를 포함,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모바일 또는 웹 어플리케이션이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만 해도 (단지) 슈퍼앱을 지향하면서 많은 작업들을 해왔는데, 결과적으로 이용자들이 보기에는 너무 복잡하거나 아니면 방향성이 없는 서비스로 보이는 부분도 있었다”며 “지금은 저희가 가능성을 찾은 지점에서 선택과 집중을 하고, 그 지점을 명확하게 한 후 연관되는 기능들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키워나가는 게 좀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올해는 에이닷의 사업화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작년 같은 경우에는 AI 테크나 서비스에 대한 가능성을 서로 확인하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그걸 어떻게 사업화시킬 것인지를 증명해야 하는 시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통화 중에 말했던 부분을 달력에 등록한다거나 하는 그런 기능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기능들을 연결시킬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1-12 09:05:53[파이낸셜뉴스] NH농협은행은 오는 21일까지 서울 성수동 플랜트란스 성수플래그쉽에서 디지털 금융생활의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콘셉트의 'NH올원뱅크 신선놀음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NH올원뱅크 신선놀음 팝업스토어'는 M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NH올원뱅크의 다양한 금융과 생활서비스를 놀이를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올리네농장·공동구매·핫딜·플라워 등 NH올원뱅크의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체험하면 2024년 올원프렌즈 달력, 올리 캐릭터 컵과 솜사탕 등이 포함된 '신선놀음 스페셜' 굿즈를 수령할 수 있다. 또한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NH올원뱅크 가입 고객 대상으로는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행사장 내 QR코드를 통해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아이폰 15, 슈프림 바시티 자켓 등 MZ세대에게 인기있는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NH올원뱅크의 1000만 고객 돌파를 기념해 MZ세대가 많이 찾는 성수동에 이번 팝업스토어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NH올원뱅크가 고객에게 사랑 받는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11-15 15:53:51국내 인구 중 시각장애인은 전체의 0.5% 수준인 약 25만 명에 달한다. 빛 지각을 하지 못하는 전맹인뿐 아니라 노화로 인한 시력 저하 등 저시력과 같이 장애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까지 포함하면 글자를 읽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범위는 더 넓어진다. 이에 누구나 일상생활을 편하게 영위할 수 있도록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제거한 ‘배리어프리(Barrier-Free)’ 문화를 조성하고자 유니버셜 디자인을 적극 도입하는 등 사회 전 영역이 힘을 모으고 있다. ‘한글 점자의 날’인 11월 4일(금)은 지난해 법정 기념일로 공식 지정됐다. 현재 점자로 정보를 얻는 시각장애인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여주고 사회 활동의 장벽을 낮춰주는 ‘따뜻한 기술’들을 여러 있다. 특수 토너와 결합해 선명한 촉감을 제공하는 ▲점자도서부터 애플의 스마트기기와 호환돼 실시간으로 문자나 이미지를 점형으로 표시해주는 ▲점자태블릿, 시각장애인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까지, 혁신적 기술을 더해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 기술과 서비스들이 한층 발전되고 있다. 점자도서를 비롯한 각종 점자인쇄물들은 여러 점자 매체 중에서도 가장 쉽고 흔하게 접할 수 있어, 점자의 선명도 등 외형적 형태나 점역의 정확도 측면에서 한층 개선된 품질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점자 전문 출판·인쇄 사회적 기업 ‘도서출판 점자’는 한국후지필름비즈니스이노베이션(이하 한국후지필름BI)의 컬러 디지털 인쇄기 ‘레보리아 프레스 PC1120(Revoria Press™ PC1120)’과 특수 토너 ‘클리어 토너’를 활용해 양질의 점자도서 및 점자인쇄물들을 제작하고 있다. ‘레보리아 프레스 PC1120’은 기본 CMYK 컬러 외에 클리어, 골드, 실버, 화이트, 핑크 등 특수 토너 중 2색을 추가할 수 있는 ‘원패스(One-Pass) 6컬러 프린트 엔진’을 탑재해 풍부한 색상 표현이 가능한 제품으로, 이 중 ‘클리어 토너’를 활용하면 한층 선명한 점자 인쇄가 가능하다. 점자도서나 점자인쇄물 제작 시 종이에 ‘클리어 토너’를 먼저 입힌 뒤 UV프린터를 통해 에폭시 성분의 UV잉크를 자외선으로 굳히면, 점자를 더욱 선명하고 단단하게 고정할 수 있어 문자뿐 아니라 지도, 그림 등 이미지도 원하는 모양대로 표현할 수 있다. 한국후지필름BI와 도서출판 점자가 디지털 인쇄기를 활용한 점자도서 제작 방법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수 차례의 테스트를 통해 발견한 방법이다. 현재까지도 점자도서, 큰글자도서, 점·묵자 혼용도서 등 다양한 도서와 점자명함, 점자달력 등 각종 특수 점자인쇄물 제작 시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도서출판 점자 김동복 대표는 “점자 인쇄 기술이 발전하면서 점자가 쉽게 떨어지지 않게 단단히 고정하거나, 다양한 용지에 이미지나 그래픽을 점자로 표현하는 것도 가능해졌다”며 “이 같은 변화에 따라 최근에는 비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도서들이 늘어나는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도형이나 사진, 지도, 웹툰 등을 점자로 표현해 시각장애인들도 수학, 예술, 과학 등 여러 분야의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게 해주는 점자태블릿도 있다. 자체 개발한 촉각 셀을 바탕으로 점자 스마트워치 ‘닷 워치(Dot Watch)’를 비롯해 다양한 배리어프리 제품을 개발하는 소셜벤처 ‘닷’의 ‘닷 패드(Dot Pad)’가 대표적이다. ‘닷 패드’는 수천 개의 점자핀으로 PC나 모바일, 전자칠판 등에 나온 도형, 기호, 표, 차트 등 그래픽을 디스플레이에 점형으로 표시해주고, 엑셀이나 파워포인트를 활용한 시각 자료를 쉽게 디자인할 수 있게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애플의 내장 스크린리더인 보이스오버와 ‘닷 패드’를 호환해, 블루투스로 기기를 연결하면 아이폰·아이패드 화면의 글자나 간단한 그림 등을 실시간으로 ‘닷 패드’에서 점자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6월에는 미국 교육부가 진행하는 정부 프로젝트의 독점 공급자로 최종 선정돼, 올해부터 향후 4년간 미국 교육부를 통해 현지 모든 시각 장애인 학교에 공급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환경이 확산됨에 따라 식당이나 관공서 등 일상 곳곳에서 키오스크 도입이 늘어나면서, 장애인은 물론 키가 작은 어린이나 디지털 기기에 익숙지 않은 노인들을 위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개발·실증 사업자로 선정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기기를 개발해온 ‘엘토브’의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는 일반인을 비롯한 장애인 등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얼굴인식, 음성인식, 동작인식 등 AI 기술을 바탕으로 이용자와 소통하며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시각·청각 복합장애인을 위한 다이내믹 점자 기능, 청각 장애인을 위한 아바타 수어 안내, 지체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키패드까지 탑재하고 있다. 특히 점자 디스플레이에 손가락을 대면 키오스크에서 나오는 정보가 실시간으로 점자로 출력돼 표시된다. 저시력자를 위해 키패드 화면을 색상 반전이 있는 흑백으로 설정한 점도 특징이다. 향후 엘토브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점자를 음성으로 대체하는 등 다양한 버전의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출시할 계획이다.
2022-11-02 18:10:45"크게 다르지 않지만 더 세련되고 강해졌다" 삼성전자가 22일(한국시간) 공개한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를 직접 만져보면서 든 생각이다. 전작 갤럭시S6가 디자인에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면 갤럭시S7은 갤럭시S6와 비슷하지만 여기서 좀 더 진화된 모습을 보였다. 전면에 2.5D 글래스, 후면에 3D 글래스를 적용한 덕분에 모서리 부근이 좀 더 둥그런 모양을 지니면서 세련된 느낌을 줬다. 갤럭시S6에서 제외됐던 방수·방진 기능과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이 재도입되고 배터리 용량이 커지면서 갤럭시S7은 살짝 두꺼워지면서 무거워진 감은 있었다. 하지만 덕분에 갤럭시S6에서 툭 튀어나왔던 후면 카메라가 거의 돌출되지 않아 매끈하다는 인상을 남겼다. ▶ 달라진 그립감과 엣지 화면 갤럭시노트5처럼 앞면 뿐만 아니라 뒷면에도 커브드 글래스(휜 유리) 소재를 적용해 손에 쥐는 그립감이 한층 더 개선됐다. 특히 갤럭시S6엣지의 경우 디자인은 빼어난 반면 휘어진 엣지 화면 때문에 손에 쥐기 불편하다는 단점이 존재했는데 갤럭시S7엣지에서는 엣지 부분이 좁아지면서 이 점이 대폭 개선됐다. 다만 엣지 화면이 작아지면서 일반 갤럭시S7과 차이점은 크게 못 느끼게 됐지만 엣지 화면 부분을 스크롤하면 보다 더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한다. 그동안 엣지 화면에서 5개의 아이콘을 제공했다면 이제는 10개의 아이콘을 사용할 수 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오픈해 제3자가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도 있다. ▶ 화면 켰다 껐다 할 필요 없는 AOD 기능 갤럭시S7에서 새로 도입된 기능 중 돋보이는 것은 AOD(Always On Display) 기능이다.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화면을 켰다 껐다 할 필요 없이 시계, 달력, 테마 이미지 등 사용자가 지정한 각종 정보를 화면에서 늘 표시해준다. 이로 인해 배터리가 빨리 닿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AOD 기능으로 인한 배터리 소모는 시간당 1% 미만으로 하루 5~10분만 더 충전해도 되는 정도”라며 배터리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 저조도에서 더 강해진 카메라와 다양한 기능들 갤럭시S7의 최대 강점은 무엇보다 카메라다. 화소수가 1600만 화소에서 1200만 화소로 줄었지만 픽셀 크기를 1.12마이크론미터(µm)에서 1.4µm로 키우고 조리개값을 f1.7로 개선했으며 DLSR 카메라에 사용되는 ‘듀얼 픽셀 이미지센서’를 적용했다. 덕분에 전작 대비 95% 이상 더 빛을 받아들여 빛이 적은 저조도 환경에서도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해졌다. 또한 스마트폰 대화면을 광원으로 활용하는 '셀피 플래시' 기능, 아이폰6S의 ‘라이브포토’ 기능처럼 피사체의 움직임까지 담아내는 '모션 파노라마 샷' 기능이 추가돼 사진은 물론 동영상도 파노라마 형태로 찍을 수 있게 됐다. 오랜 시간 촬영한 영상을 압축해 짧은 시간에 보여주는 '하이퍼랩스(Hyperlapse)' 기술도 눈길을 끌었다. ▶ 게임 특화 기능 탑재.. 셀프 게임 동영상도 가능 갤럭시S7에는 게임 특화 기능이 대거 지원된다. '게임런처(Game Launcher)'와 '게임툴즈(Game Tools)'가 바로 그것이다. 게임런처는 스마트폰에 설치한 게임을 자동으로 모아 폴더로 구성해 더 빠른 실행이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특히 게임툴즈는 게임 최소화, 게임 중 방해 금지, 터치키 잠금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게임 도중 실시간 화면을 캡처하거나 녹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게임을 하는 본인의 모습과 게임 화면을 동시에 촬영할 수 있어 셀프 게임 동영상이 가능해졌다. 또한 방열판을 넣음으로써 게임 때 발열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소비자 친화적인 갤럭시S7, 가격이 변수 결과적으로 갤럭시S7은 디자인 면에서 큰 변화는 없지만 소비자 관점에서 그립감이나 카메라 및 세부적인 기능 들이 대폭 강화됐다. 기본 모델의 경우 내장공간이 32GB로 기본운영체제(OS) 등으로 차지하는 공간이 9GB여서 실제 사용 가능한 공간은 23GB 정도이다. 하지만 마이크로SD카드를 통해 메모리 확장이 가능해 이제 용량 걱정은 안 해도 된다. 갤럭시S7와 함께 공개한 360도 촬영용 카메라인 ‘기어 360’도 활용하면 실시간으로 사진과 동영상 편집이 가능했다. 여기에 VR까지 더하면 더 몰입된 화면에서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었지만 다소 번거로운 면이 있었다. 이제 남은 변수는 가격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밀리면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5위 밖으로 밀려난 만큼 가격 대응을 어떻게 할지가 관건이다. 외신들은 갤럭시S7이 갤럭시S6와 비슷한 가격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사진=조재형 기자)
2016-02-22 13:24:37WSJ "해상도 뛰어나고 충전시간도 빨라"삼성전자가 새로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S6가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6보다 낫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평가했다. 그러나 미흡한 소프트웨어가 여러 장점들을 잠식한다고 지적했다.WSJ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평가 후기에서 "해가 동쪽에서 뜨고, 스타벅스 라테는 늘 같은 맛이며, 애플 아이폰은 늘 삼성 갤럭시보다 낫다"는 이전 진실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면서 갤럭시S6가 스마트폰 경쟁구도를 흔들고 있다고 설명했다.평가후기를 작성한 WSJ 기술관련 칼럼니스트 조애나 스턴은 "스마트폰 전쟁 여명기에서부터 갤럭시의 카메라는 얇은 플라스틱 재질로 아이폰을 따라가지 못했다. 수정판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도 참기 어려울 정도로 어수선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오는 10일 미국 시장에 출시되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는 하드웨어 면에선 아이폰6보다 더 좋다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S6가 삼성폰과 아이폰을 구별케 하던 방수기능, 착탈식 배터리 등의 특징을 모두 버렸지만 일련의 개선을 통해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다른 안드로이드폰이나 아이폰에 우위를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WSJ가 가장 높게 평가한 항목은 화면 해상도와 빠른 충전시간이다. 12.95㎝(5.1인치) 화면에 2.54㎝(인치)당 577픽셀 화면은 아이폰6 11.93㎝(4.7인치) 화면의 326픽셀에 비해 훨씬 더 선명한 사진, 비디오, 문자를 보여준다. 배터리 용량은 시험 결과 아이폰과 큰 차이가 없어 보였고, 이전과 달리 탈착식도 아니지만 아이폰에 비해 충전시간이 크게 짧아졌다는 것이 장점으로 부각됐다.공식 배터리 사용가능 시간은 아이폰이 6시간30분, 갤럭시는 7시간5분이었다.반면 충전시간은 아이폰이 1시간56분 걸리는 데 비해 갤럭시는 1시간10분에 불과하다.이와 함께 카메라 성능 역시 아이폰에 비해 갤럭시가 우수한 것으로 WSJ는 평가했다. 다만 빛이 희미할 경우 갤럭시 사진은 좀 더 선명하나 전체적으로 오렌지색을 띠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아이폰은 뿌옇게 나오기는 하지만 색이 더 정확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갤럭시는 낮은 조도에서는 자동초점기능이 잘 작동하지 않았다고 저널은 지적했다.갤럭시S6의 문제는 역시 소프트웨어였다.아이폰은 물론이고 같은 안드로이드폰인 모토로라의 모토X와 넥서스6에 비해서도 밀리는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설정과 카메라는 다루기 쉬워졌고 삼성이 만든 e메일과 달력 애플리케이션(앱) 역시 깔끔해졌다. 그렇지만 속도가 느려지지는 않았다고 WSJ는 분석했다.그러나 일부 개선에도 화면의 앱 표시 트레이는 여전히 조잡하며 키보드 정확도도 떨어진다고 저널은 비판했다. 소프트웨어에서는 애플에 크게 뒤진다는 평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15-04-01 17:31:21삼성전자가 새로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 S6가 경쟁사인 애플이 아이폰 6보다 낫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평가했다. 그러나 미흡한 소프트웨어가 여러 장점들을 잠식한다고 지적했다. 저널은 3월31일(현지시간) 평가후기에서 "해가 동쪽에서 뜨고, 스타벅스 라테는 늘 같은 맛이며, 애플 아이폰은 늘 삼성 갤럭시보다 낫다"는 이전 진실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면서 갤럭시 S6가 스마트폰 경쟁 구도를 흔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가후기를 작성한 WSJ 기술관련 칼럼니스트 조애나 스턴은 "스마트폰 전쟁 여명기에서부터 얇은 플라스틱 재절에 카메라는 아이폰을 따라가지 못하고, 수정판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는 추잡하고 참기 어려울 정도로 어수선한 것이 삼성 스마트폰에 관한 기본적 진실"이었지만 "오는 10일 미국 시장에 출시되는 S6와 S6엣지에서는 더 이상 이게 참이 아니다"라며 "감히 나는 삼성의 새 폰을 내 아이폰6보다 더 좋아 한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S6가 삼성폰과 아이폰을 구별지어주던 방수기능, 착탈식 배터리 등의 특징을 모두 버렸지만 일련의 개선을 통해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다른 안드로이드폰이나 아이폰에 우위를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저널이 가장 높게 평가한 항목은 화면 해상도와 빠른 충전시간이다. 5.1인치 화면에 인치당 577 픽셀(577PPI) 화면은 아이폰6 4.7인치 화면의 326PPI에 비해 훨씬 더 선명한 사진, 비디오, 문자를 보여준다. 배터리 용량은 시험 결과 아이폰과 큰 차이가 없어 보였고, 이전과 달리 탈착식도 아니지만 아이폰에 비해 충전 시간이 크게 짧아졌다는 것이 장점으로 부각됐다. 공식 배터리 배터리 사용가능 시간은 아이폰이 6시간 30분, 갤럭시는 7시간 5분이었다. 반면 충전 시간은 아이폰이 1시간 56분 걸리는데 비해 갤럭시는 1시간 10분에 불과하다. 이와함께 카메라 성능 역시 아이폰에 비해 갤럭시가 우수한 것으로 저널은 평가했다. 다만 빛이 희미할 경우 갤럭시 사진은 좀 더 선명한 반면 전체적으로 오렌지색을 띠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아이폰은 뿌옇게 나오기는 하지만 색이 더 정확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갤럭시는 낮은 조도에서는 자동초점 기능이 잘 작동하지 않았다고 저널은 지적했다. 갤럭시 S6의 문제는 역시 소프트웨어였다. 아이폰은 물론이고 같은 안드로이드 폰인 모토롤라의 모토X와 넥서스6에 비해서도 밀리는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설정과 카메라는 다루기 쉬워졌고, 삼성이 만든 이메일과 달력 애플리케이션(앱) 역시 깔끔해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도는 느려지지 않았다고 저널은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개선에도 불구하고 화면의 앱 표시 트레이는 여전히 조잡하며 키보드 정확도도 떨어진다고 저널은 비판했다. 소프트웨어에서는 애플에 크게 뒤진다는 평가다. 스턴은 "이 정도로 아름다운 폰은 그와 동등하게 아름다운 소프트웨어를 가질 자격이 있다"면서 함량미달의 소프트웨어는 많은 면에서 S6가 아이폰 하드웨어를 능가함에도 불구하고 내가 여전히 아이폰6를 고집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한편 저널은 S6 외관이 아이폰과 거의 구별이 안간다면서 삼성이 아니고 마치 애플이 디자인한게 아닐까 싶을 정도라고 꼬집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15-04-01 08:07:22애플워치 골드에디션 올해 손목위의 스마트워치 전쟁에 불을 붙일 애플워치가 9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베일을 벗는다. 지금까지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은 삼성전자가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데, 애플워치가 아이폰6의 폭발적인 인기를 재현하면서 삼성·LG와 경쟁을 벌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세계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은 애플워치의 시장 성패를 가를 3대 요인으로 △가격 △배터리 수명 △애플리케이션(앱)의 다양성으로 꼽고 있다. ■너무 비싼 애플워치..349달러에서 1만달러까지 애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스프링 포워드(Spring Forward)' 이벤트를 개최한다. 한국시간으로는 10일 오전 2시께다. 이날 행사를 통해 그동안 전 세계의 관심을 끌어왔던 애플워치를 공개한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애플워치를 발표하면서 기능과 용도 외에는 별다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전 세계가 9일 애플의 발표에서 가장 주목하는 것은 애플워치의 가격이다. 업계는 애플이 스마트워치에서도 프리미엄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애플워치 기본형의 가격이 349달러(약 38만원)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또 사파이어크리스털 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한 최고급 애플워치는 1만 달러(약 1100만원)에 달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보도했다. FT는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애플이 내놓은 완전히 새로운 제품군이 바로 애플워치"라며 "애플이 소비자 가전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명품 시장에 뛰어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미 시중에 200달러(약 20만원) 미만인 스마트워치들이 출시돼 있는데 비싼 애플워치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배터리 성능? 애플워치의 출시에 앞서 배터리 성능에 대한 의구심이 많이 불거졌던 만큼 배터리 성능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워치 배터리가 하루종일 지속될 것"이라고 지속적으로 공언해 왔따. 애플은 맥북에서 채용했던 자석식 충전 단자를 도입하고 핀을 끼우는 형태가 아닌 붙이고 떼기가 편한 충전방식을 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IT 전문 블로그 나인투파이브맥은 "사용량이 많은 경우 애플워치 배터리의 지속시간은 5시간, 일반적인 사용시에는 하루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애플은 시간만을 표시하는 저전력 모드인 '파워리저브' 기능을 애플워치에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리케이션은 얼마나? 애플워치 발표와 함께 어떤 앱이 동시에 출시되느냐도 애플워치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앱은 그야말로 애플워치의 활용도를 단적으로 말해주는 척도이기 때문. 애플은 지난해 9월 애플워치의 모습과 대략적인 사양을 공개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에는 소프트웨어 개발 킷(SDK)을 배포했다. SDK는 관련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필요한 가상 구동 환경 등을 포함한 개발 도구다. IC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지금까지 공개된 애플워치 앱만도 27개"라며 "일정관리나 달력 앱 등은 물론, 페이스북.핀터레스트 등 소셜네트워크(SNS) 앱까지 모두 개발이 완료된 상태"라고 보도한 바 있다. 올해 들어 애플은 활발한 외부활동을 전개하며 애플 워치용 앱 개발을 독려했다는 점에서 애플워치 출시 시점에는 100개 이상이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페이스북, 유나이티드홀딩스, BMW 등은 최근 몇 주간 애플 본사에서 제품 출시를 위한 조율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장에 미치는영향은? 애플워치의 출시 후 스마트워치 시장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 지도 관심사다.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올해 전 워치 판매량의 55%를 애플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5를 통해 LG전자는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모듈을 갖춘 'LG 워치 어베인'을 공개한 것을 비롯해 화웨이, 모토로라, 페블 등이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각각 선보였다. 삼성전자 역시 이번 MWC에서 새 원형 스마트워치 '오르비스(개발명)'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관계자는 "올해 스마트워치 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5배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면서 "애플워치의 출시로 스마트워치 시장의 치열한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면서도 "아직은 애플워치의 성패를 가늠하기는 이르다"고 조심스러운 견해를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
2015-03-09 17:3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