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펄어비스가 프랑스 파리에서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의 ‘아침의 나라’로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린다. 검은사막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홍보관인 '코리아하우스 콘텐츠존'에 참가해 게임으로 전하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아침의 나라’ 영상으로 전 세계에 전한다고 29일 밝혔다 코리아하우스는 문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대한체육회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홍보관으로 오는 25일부터 8월 11일까지 열린다. 프랑스 파리의 상징인 에펱탑 파리 7구에 위치한 '메종 드 라 쉬미(Maison de la Chemie)'에서 문화, 관광, 음식, 예술 등 복합 문화 공간을 구성해 K-컬처를 홍보한다. 코리아하우스는 선수단 지원 및 스포츠 외교의 거점으로 활용되는 공간이다. 검은사막은 글로벌에서 인기 있는 K-게임 콘텐츠(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존)로 참가하게 됐다. 검은사막은 전세계 12개 언어로 5500만 명 이상이 즐기고 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아침의 나라’는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검은사막 게임 속 ‘하이델’ 도시의 배경이 된 프랑스 베이냑 마을에서 모험가 행사 ‘하이델 연회’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전세계 게이머들이 주목했다. 검은사막 팬들은 물론 파리에 모인 스포츠팬들은 코리아하우스에 설치된 대형 LED를 통해 경회루, 경복궁, 광화문 등 한국의 아름다움이 담긴 검은사막 ‘아침의 나라’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펄어비스는 '아침의 나라' 후속 콘텐츠인 ‘아침의 나라: 서울’을 준비하고 있다. 과거 육조거리, 경복궁, 경회루 등 현재 서울의 옛 모습 한양의 아름다운 풍경을 게임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7-29 14:23:38아침의 나라 대한민국 이른 아침 강원도 삼척 원평해변을 찾았다. 물안개가 걷히고 해가 떠오른다. 동해바다에선 거친 파도가 생겨나고... 조선[朝鮮]이란 이름의 아침의 나라에 파도가 일렁인다. 우리는 언제나 그랬듯이... 또다시 역경을 딛고 힘차게 도약할 것이다. 힘내라 우리 대한민국 파이팅! 사진·글 = 박범준 기자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19-07-19 13:52:24근대화 이전의 이 땅은 서양인들 눈엔 퍽 목가적으로 비쳤던 듯하다. '조용한 아침의 나라'로 불리면서다. 그러나 '5.9 대선'을 앞둔 요즘 연일 시끌벅적하게 아침이 열리고 있다. 유세장엔 국민의 귓전을 간질이는 약속들이 넘실거린다. 하긴 대한민국은 더는 '조용한 아침의 나라'는 아니다. 1960~1970년대 이후 숨가쁜 산업화.정보화 가도를 달려온 뒤끝일까. 세계에서 근로시간이 1, 2위를 다툴 만큼 분주하다. 지난 대선에서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어느 후보의 슬로건이 꽤 어필했던 연유일지도 모르겠다. 온갖 복지공약이 봇물처럼 넘친다. 아동수당과 노인 기초연금, 청년 주거비 지원에 통신비 인하까지…. 수십조원의 개인부실채권을 정리해주겠다는 약속도 장밋빛이다. 이처럼 '먹여주고, 입혀주고, 재워주겠다'는 약속을 마다할 유권자는 없을 터. 하지만 박근혜정부의 20만원 기초연금 공약이 재원 부족으로 어그러지면서 얻은 학습효과일까. 국민의 '집단지성'은 후보들의 복지공약을 이제 미더워하지 않는 모양이다. 최근 보건사회연구원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대상 조사 결과를 보라. 박근혜정부의 지난 5년간 한국의 복지수준은 조금 높아졌지만, 국민 행복도는 외려 추락했다고 나왔다. 현실성 없는 복지정책이 신뢰를 못 준 탓이다. 실직자에게 수당 몇 푼 쥐여준들 '저녁이 있는 삶'을 맘 편히 즐길 엄두를 내겠는가. 주변국들을 돌아보자. 포퓰리즘 복지 경쟁에 매몰된 우리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 '미국 물건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하라'는 취지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 올인하고 있다. 아베 정권도 과감한 규제완화로 투자를 유인, 일본은 청년구인난이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일대일로' 국가 전략의 본질은 뭔가. 잠자던 중국인들의 근로의욕을 깨워 세계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메시지가 아닌가. 우린 어떤가. 세금을 펑펑 쓰겠다는 경쟁을 통해 누군가 대권은 거머쥘 게다. 다만 그 이후가 걱정이다. 성장전략이나 노동개혁 등 복지정책을 지속 가능하게 할 대안은 뭔가. 아침에 눈을 뜬 국민이 달려갈 일터를 만들 후보가 안 보여서 문제다. 여론조사상 앞서가는 문재인 후보가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을 약속하고 있긴 하다. 하지만 20조원이 넘을 재원조달 방안이 모호한 건 그렇다 치자. 그리스 사례를 보라. 이 나라는 국가부도 일보 직전인 2010년에 인구의 10분의 1이 될 만큼 공무원을 늘렸다. 하지만 세금을 내 철밥통을 부양할 민간은 위축되고, 결국 국가 전체의 일자리는 줄어드는 악순환에 빠져들고 말지 않았나. 양극화 해소가 시대정신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한정된 예산으로 세금을 나눠주는 식의 포퓰리즘 복지로 이룰 순 없는 노릇이다.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을 통한 생산적 복지로 대한민국을 활기찬 아침의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노동개혁도 절체절명의 시대적 과제가 돼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독일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가 좋은 롤모델이다. 진보적인 사회민주당을 이끌었던 그는 인기 없는 줄 알면서도 노동시장 유연화를 골자로 한 '하르츠 개혁'을 끈기 있게 밀고 나갔다. 그 결과 그는 권력을 내줬다. 그러나 통일 이후 경기침체와 취업난에 허덕이던 독일 경제는 살렸다. 우리도 국민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하는 용기 있는 후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kby777@fnnews.com 구본영 논설위원
2017-04-19 17:06:37'아침의 영광.' 종합 디자인 문구기업 모닝글로리의 뜻은 익히 잘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영문 이름 때문에 과거 외국 브랜드로 오인당하고 불매 운동까지 일어난 사실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모닝글로리는 지난 1981년 6월 신한교역상사로부터 출발했다. 신한교역상사는 국내 최대 대형 서점 안에 300여평의 문구센터를 열고 직접 문구 전문 디자이너를 채용해 디자인노트를 판매하면서 큰 돌풍을 일으켰다. 1980년대 국산 노트는 단순히 흰 바탕에 줄만 그어져 있었는데 최초로 노트에 디자인을 입히면서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게 됐다. 디자인 노트가 성공하자 회사는 대대적인 브랜드 네임 현상 공모를 실시하고 대상 상금으로 100만원을 걸었다. 당시 디자이너 월급이 40만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상금은 상당히 큰 금액이었다. 회사 이미지를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는 참신한 이름,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국제적인 이름이 사명 공모 요건이었다. 여러 후보 중에 나팔꽃이자 아침의 영광이란 뜻의 '모닝글로리'를 채택하고 고요한 아침의 나라인 한국의 이미지를 세계 속에 심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영어 이름인 모닝글로리는 외국 브랜드로 오인당하고 제품 불매 운동까지 일어나게 되며 위기를 겪기도 했다. 당시 협력업체를 설득하고 함께 국산 브랜드라는 점을 홍보하며 다시 위기를 극복하고자 노력했다. 언론에서 토종 브랜드라는 점이 보도되며 한국 브랜드라는 점이 알려지자 전국적으로 모닝글로리 살리기 운동이 벌어지고 전 국민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벋어날 수 있었다. 이후 모닝글로리는 강력한 디자인 파워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품질관리팀도 대표이사 직속부서로 두는 등 소비자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노트 한 장을 뜯어내면 뜯지 않은 뒷장도 같이 떨어지는 현상을 극복한 무선제본노트, 노트 스프링이 빠지는 것을 개선한 투링 스프링 노트를 만들어 히트시켰다. 또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아이소프트존을 노트 뒷면에 삽입하고 노트 전용지인 '모닝미유광지'를 개발했다. 지난해 개발한 변신 캐릭터 '뭉스판다'는 미국 뉴욕과 LA 현지에서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곰 인형 선호도 조사'에서 푸와 테디베어 등 세계적인 캐릭터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하는 등 해외에서 큰 호응을 얻고있다. 모닝글로리 관계자는 "계속해서 좋은 제품을 개발해 아침의 나라인 한국의 이미지를 세계 속에 심겠다는 의지를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 기자
2016-09-22 17:28:15맥도날드는 고객들에게 보다 다채로워진 아침식사를 더욱 합리적인 가격에 선사하기 위해 ‘행복의 나라 아침 메뉴’를 강화했다고 2일 밝혔다. 맥도날드는 갓 구워진 잉글리쉬 머핀 안에 촉촉한 소시지 패티와 고소한 치즈가 들어간 ‘소시지 맥머핀’과 향긋한 버터 및 달콤한 시럽과 함께 기분 좋은 아침을 선사하는 ‘핫케익 2조각’을 행복의 나라 아침 메뉴에 추가했다. 이를 통해 기존 ‘에그 포테이토 랩’, ‘소시지 에그랩’, ‘토마토 에그랩’ 등으로 구성되어 있던 행복의 나라 아침 메뉴를 다양화하며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맥도날드 마케팅 관계자는 “바쁜 일상으로 아침밥보다 아침잠을 선택하는 고객들이 고민없이 맥도날드에서 든든한 영양만점 아침 식사를 간편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즐기실 수 있도록 행복의 나라 아침 메뉴를 강화하게 됐다”며 “더욱 다양해진 행복의 나라 아침 메뉴를 취향에 맞게 골라 즐기는 행복한 고민에 빠져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맥도날드 행복의 나라 메뉴는 많은 고객들이 즐겨 찾는 버거, 아침 메뉴, 디저트, 음료, 사이드 제품들을 시간에 구애 없이 1000원에서 2000원 이하의 부담 없는 가격에 판매하는 고정 메뉴다. 고소한 치즈와 상큼한 토마토가 어우러져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토마토 치즈버거를 2000원이라는 행복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등 다양한 메뉴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들 사이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6-02-02 10:41:56▲ 앨리스 이정현 앨리스 이정현 배우 이정현이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에 재능기부를 한 사연이 관심을 끌고 있다. 4일 오후 열린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언론시사회에서 안국진 감독은 "마케팅 비용을 포함해 3억원 정도가 들었다"고 촬영 비용을 밝혔다. 안 감독은 이어 "이정현씨가 노개런티 참여를 했는데, 일반적으로 노개런티라고 해도 기름값 정도는 지급한다. 하지만 정현씨는 기름값도 안 받고 스태프들의 아침밥까지 챙겨줬다"며 "아마 마이너스가 됐을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이정현은 "돈은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상업영화는 개런티를 많이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영화는 아니다. 배부르게, 풍족하게 찍고 싶었다. 정말 행복하게 촬영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함께한 이준혁도 "아침마다 정현씨가 커피를 내려줬다. 샌드위치도 나눠 먹었다"며 "촬영 분위기가 너무 좋아 행복했다"고 행복한 웃음을 보였다. 한편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그저 열심히 살면 행복해질 줄 알았던 수남의 파란만장한 인생역경을 그린 생계밀착형 코믹 잔혹극이다. 네티즌들은 앨리스 이정현에 대해 "앨리스 이정현, 그렇구나","앨리스 이정현, 예쁜데 개념도 있어","앨리스 이정현, 대박"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fnstar@fnnews.com fn스타
2015-08-04 21:15:42<40> 이집트 '아스완' ②알 와디 알 가디드 사막 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아부심벨에 다녀온 아스완의 마지막 날, 배낭족들을 위한 저렴한 숙소를 찾아갔다. 네비를 따라 심상치 않은 골목골목을 들어갔다가 결국 막다른 길에서 차를 어렵게 돌려야했다. 쓰레기가 가득한 험해 보이는 동네에서 겨우 빠져나와 헤메다가 겨우 예약한 숙소를 찾을 수 있었다. 동네 분위기와는 달리 숙소는 4층 건물에 옥상에 설치한 텐트에서 잘 수도 있었고 1층 야외 공간에는 히피족들이 좋아할듯한 알록달록한 의자와 테이블이 있었고 각층의 도미토리도 깨끗한 편으로 나름 예쁘게 잘 꾸며놓았다. 하지만 같은 방 건너 침대의 손님이 늦게까지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메세지를 주고받고 있어서 무음이나 진동이 아닌 소리로 계속 알림음이 띵동띵동 울려 많이 불편했다. 참다참다 다가가서 무음모드로 해달라고 부탁하니 그제서야 핸드폰을 놓는다. 일찍 잠을 자서 인지 새벽 4시에 눈이 떠졌다. 조용히 짐을 챙겨 숙소를 나와 새벽 5시에 출발한다. 아스완을 떠나 이제부터는 카이로를 향해 북쪽으로 올라간다. 남쪽으로 내려올때는 도로상태며 주행시간에 감이 안와 넉넉잡아 룩소르까지를 2박3일에 걸쳐 내려왔다. 하지만 갈때는 이집트 고속도로가 대략 파악이 되었으니 아스완에서 카이로까지 약 911km(12시간)의 훨씬 긴 거리지만 중간에 소하그에서 하룻밤 머물고 이틀에 나눠 이동할 계획이다. 소하그까지는 약 400km(5시간)걸리는데 이번에는 웨스트뱅크, 나일강 서쪽의 안가본 길로 가기로 했다. 모랫빛 사막에서 뜨는 일출은 특별한 아름다움을 선물한다. 알 와디 알 가디드(Al Wadi Al Gadid)사막을 통과한다. 한참 달리고 있는데 앞쪽에 낮은 사암 언덕들이 보인다. 가까와질수록 구불구불 이어진 언덕들에서 범상치않은 기운이 느껴진다. 도로 상태는 갑자기 안좋아져서 아스팔트에 난 구멍을 요리조리 피해야했지만 길 양옆에 인디아나 존스가 나오는 영화에서나 볼법한 그런 협곡이 펼쳐지자 눈이 휘둥그래졌다. "우와, 여기 뭐야?" 몇 천년 전의 고대문서나 유물들이 숨겨진 동굴들을 품고 있는 협곡 같았다. 기기묘묘한 지형들을 보니 옛 이집트 성전 건축가들이 왜 그런 형태의 신전과 기둥과 스핑크스들을 만들었는지 알것 같았다. 자연이 조각한 사암협곡의 형상에서 바로 고대의 건물들이 튀어나올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런저런 많은 나라를 다니고 멋진 장소들을 많이 다녀봐서 웬만한 장면엔 쉽게 감탄이 나오지 않는 우리지만 이곳은 정말 도로가 좀 안좋다는 것 외엔 모래언덕과 세월과 바람이 만든 걸작을 감상하며 다닐 수 있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였다. 탄이는 이전까지 최고로 꼽았던 흑해 남부의 해안도로도 잊어버렸다고 농담할 정도로 여기가 일등이라고 했다. 굽이굽이 커브를 돌때마다 새로운 볼거리가 펼쳐진다. 이쪽은 패키지여행으로 오면 절대 올 수 없는 곳으로 우리말고는 거의 화물차들만 지나다닌다. 엄청난 크기의 돌덩어리를 싣고 나르는 트럭들이 옆을 지나간다. 이 근처에서 채석을 해서 이집트 각지로 나르는 것 같았다. 자유여행은 책임질 일이 많아 스트레스도 크지만 이렇게 생각지 못한 선물같은 풍경도 종종 만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길이 끝나가는 것이 아쉬워 천천히 속도를 줄이며 마음껏 감상을 한다. 조금만 다듬으면 신전이 될수도, 성벽이 될수도, 파라오 석상이나 스핑크스 석상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 멋진 협곡, 세월이 만든 걸작이다. 이런 멋진 볼거리는 국립공원으로 지정해서 관리하고 관광지로 개발하지 않고 있는 것이 이상할 정도였다. 강 동쪽에 있는 룩소르가 워낙 유명해서 이쪽으로는 관심갖는 사람이 없나보다. 지금까지 이집트에서 본 많은 신전들도 볼만했지만 신이 만든 자연 그대로의 성전의 느낌이 드는 이곳에 비할 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히 이 곳을 보러 이집트에 왔다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30여분을 우와, 우와 감탄을 하며 협곡 드라이브를 했다. 오후 5시쯤 소하그에 도착했다. 인구 14만명의 제법 큰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도로포장상태는 별로 좋지 않다. 관광지가 아닌 곳은 정부의 관심이 부족해서 그런가 싶었다. 길가에 야채와 과일을 쌓아놓고 파는 가게를 발견하고 내렸는데 말이 안통한다. 가지고 있는 이집트 돈을 내밀고 사고싶은 것을 가리켰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너무 작은 단위의 지폐를 내밀었었는데 딸기 400원, 오렌지 400원어치가 비닐봉투 2개 가득 묵직하다. 오렌지를 세어보니 8개나 된다. 한개에 50원? 말도 안된다. 완전 득템한 기분으로 예약해둔 호텔을 찾아갔다. 시장 골목을 지나고 이런 곳에 호텔이 있을리가~ 의심을 하며 찾아간 곳에 거짓말처럼 떡하니 예약한 호텔이 있었다. 다행히 주차도 가능하고 시설도 나쁘지 않아 하룻밤 잘 쉬었다 갈 수 있었다. 혹시나 또 아침에 경찰이 대기하고 있지는 않을까 긴장했지만 이곳은 민야보다 훨씬 큰 도시라서 그런지 그런 일은 없었다. 단지 시장상인들의 커다란 화물차가 우리차 앞을 막고 잔뜩 주차를 해놓아 출발이 조금 늦어졌다. 차를 빼느라 조금 애를 먹었지만 무사히 나올 수 있었다. 아침 일찍 카이로를 향해 출발한다. 사막 고속도로를 달려 카이로에 도착했다. 스모그로 뿌연 공기와 공중에 날아다니는 쓰레기들을 보니 카이로에 다시 왔구나 싶다. 카이로에서의 숙소는 탄의 바람대로 피라미드가 보이는 곳을 예약했다. 다른 숙소보다 가격이 비싸고 방 상태는 별로지만 방에서 창문을 열면 피라미드가 너무도 바로 앞에 보이고 옥상에 올라가면 테이블과 의자들이 있어, 앉아서 피라미드를 손에 닿을듯이 가까이 볼 수 있어서 만족했다. 조식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아침에 옥상에 올라가니 중동식 차와 편의점에서 팔것같은 비닐포장의 빵을 주었는데 뭐 안주는 것보다 낫다하며 피라미드 뷰를 감상하며 잘 먹었다. 저녁때 우리에게 큰 도움을 주신 황선생님을 만나러 카이로 시내로 찾아갔다. 이집트에서 가장 불안하고 힘들었던 순간에 걱정할 것 없다는 것을 알려주신 고마우신 분을 실제로 뵈니 너무너무 반갑고 좋았다. 40년간 카이로에서 현지인들을 위한 좋은 사업을 하시는 사라선생님과 다른 여러 한인교민분들을 만나 한국 식당에 가서 식사도 하고 현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다음날 카이로 국제공항에 가서 렌터카를 반납하고 튀르키예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탔다. 안녕 이집트. 2주간 많은 것을 보여줘서 고마워. 바쁜 일정으로 부지런히 다닌 이집트의 한달같은 12일이었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pTGs6PPtQb0?si=1InNLeJINEEt9501>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21 16:17:1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 법원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선고를 내리자,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주변에서 대기하고 있던 지지자들은 격분했다. 이들은 15일 오후 3시3분께 서울중앙지법 1층에서 “믿을 수 없는 판결”, “김건희를 구속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분노를 쏟아냈다. 일부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또 "검찰 해체"와 "부패한 검찰범죄집단"이라고 비난했다. 경남 창원에서 서울로 올라온 김미영씨(50대·女)는 “절대 인정할 수 없다. 3심 때까지 집회에 참석할 것”이라며 “(이번 판결은) 증거주의를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창원 시민이라는 남모씨(47)는 “아침 버스 타고 왔다. 하루 자고 내일 집회까지 갈 예정이며 국회도 갈 것”이라며 “탄압을 너무 받는다.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야겠다”고 밝혔다. 재판을 마친 이 대표가 등장하자, 지지자들은 다시 “이재명”을 연호했다. 이 대표는 취재진에 “수긍할 수 없는 결론”이라며 항소한다고 밝혔다. 반면 보수단체는 “만세”를 외쳤다. 그러면서 이 대표 지지자들을 향해 “이재명 징역 1년”, “나라가 안 망했어요” 등을 크게 발언하기도 했다. 경기도 안양에서 왔다는 박모씨(63)는 “아쉬운 점 있었으나, 형량이 다행(스럽게 나왔다)”면서 “죄를 지으면 벌을 받아야 하는 건 당연하다. 죄짓고 나라를 살리겠다는 건 거짓말”이라고 꼬집었다. 서울 방배동의 김영옥씨(60대)는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오전 근무만 한 뒤 오후 12시 30분부터 참여했다고 했다. 그는 “중요한 건 우파가 하나가 되어 싸워야 한다는 것”이라며 “생활하기 힘들어서 나왔다. 우리의 마음을 알고 판사들이 잘못된 판단을 하지 못하도록 우리 힘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다음 선고 때(오는 25일)도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보수단체들 애국가 제창한 뒤 집회를 마무리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최은솔 기자
2024-11-15 16:32:52[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를 앞둔 15일 오전 법원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아침부터 법원 주변에는 이 대표 지지 단체와 반대 단체가 집회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1심 선고를 앞두고 서울중앙지법은 이 대표의 유·무죄 주장하는 여러 단체의 시위 준비로 분주했다.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는 "이재명 구속" 등 문구가 적힌 트럭을 법원 진입로 근처에 배치했고, 이른 아침부터 경상도 등 전국 곳곳에서 올라온 시위대들의 잰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아침 경상도에서 버스를 타고 올라온 70대 여성 A씨는 시위용 깔개 등을 챙겨들고 이 대표 규탄 시위장으로 향했다. A씨는 "나라가 바로 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른 한편에선 이 대표 응원 집회도 진행됐다. 서울중앙지검 서문 방향 도로에는 이 대표를 옹호하는 단체의 트럭과 부스가 차려졌다. 일부 지지자들은 부스에서 오는 25일 위증교사 선고 관련 탄원서를 받기도 했다. 중요 재판마다 시위가 열리는 것에 대해 근처 시민들은 익숙한 모습이었다. 인근에 사무실을 둔 변호사 이모씨는 "평상시에도 시위로 시끄러워서 일하기 힘들 때가 있다"며 "주변에서 일하는 사람 위해서라도 소음 낮춰주고, 점거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근처에 카페를 운영하는 B씨는 "하루가 멀다하고 확성기로 많이 시끄럽다"며 "시위참석자가 손님으로 오기도해서 그러려니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법원 근처 경비를 삼엄하게 강화했다. 경찰은 법원 출입시 신분증을 확인하고 방문 목적을 구체적으로 확인했다. 법원 내부에는 바리케이드가 곳곳에 쳐졌고, 여러 출입구가 폐쇄됐다. 법원 밖에서도 경찰은 곳곳에 바리케이드와 통제 장치를 두고, 평소보다 경찰버스 여러대를 증강하는 조치를 취했다. 재판부는 그간 이 대표의 재판을 30여석 규모의 소법정에서 진행했지만, 선고는 100여석에 달하는 중법정으로 옮겼다. 중법정은 소법정과 달리 법정 출입구가 독립돼 있어 보안검색이 더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날 필수 업무 차량을 제외한 일반차량의 경내 출입을 전면 금지하고, 법관 등 법원 구성원에게도 승용차 사용 자제 및 대중교통 이용을 권고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최은솔 기자
2024-11-15 10:15:44[파이낸셜뉴스] 종합주류기업 아영FBC는 대표 샴페인 하우스인 파이퍼 하이직이 기존의 전통적인 틀을 깨고 ‘과거와 미래를 잇는 한 잔의 대담함’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담아 새로운 글로벌 캠페인 ‘트위스트 더 스크립트’를 선보인다고 12일 알렸다. 새롭게 선보이는 글로벌 캠페인 ‘트위스트 더 스크립트’는 전통적인 틀에 얽매이지 않는 철학과 혁신을 보여줌과 동시에, 브랜드의 가치를 알리고 기존의 '틀'을 '깨버린다'는 의미다. 파이퍼 하이직은 18세기 프랑스 여왕 마리 앙투아네트의 사랑을 받은 샴페인, 세기의 스타 마릴린 먼로가 ‘나는 샤넬 넘버 5를 입고 잠에 들고, 파이퍼 하이직 한 잔으로 아침을 시작한다’라는 말을 남겨 ‘마릴린 먼로 샴페인’으로도 유명하다. 캠페인에는 브랜드의 네 종류의 상징적 순간들이 포함된다. 금주법 시기의 미국에서 비밀스럽게 샴페인이 제공되던 장면부터 마릴린 먼로가 파이퍼 하이직을 매일 아침 한 잔씩 마시며 자신만의 영화사를 제작하는 순간, 1965년 나사의 제미니 IV 우주 비행사들이 착륙 후 마셨던 파이퍼 하이직 일화는 기존 틀을 깨는 역사적인 순간에 파이퍼 하이직이 함께해왔음을 보여준다. 모든 이야기는 파이퍼 하이직이 추구해온 창의적인 정신과 규칙을 깨는 순간을 잘 표현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의 파이퍼 하이직은 ‘마릴린 먼로가 아침에 마시는 샴페인’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번 캠페인에서는 마릴린 먼로가 여배우 최초로 자신의 영화 제작사를 설립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1955년 당시 그녀는 거대 메이저 스튜디오인 폭스사에 맞서 자신의 영화 제작사를 설립했다. 폭스사는 그녀와의 독점계약을 주장하기 시작했고, 약 1년간의 법정 공방 끝에 마릴린 먼로는 자신의 제작사를 설립할 수 있었다. 이번 파이퍼 하이직의 캠페인 트위스트 더 스크립트에서는 이러한 그녀의 대담함과 의지를 기리기 위해 마릴린 먼로가 회사를 설립 한 후, 자신의 사진을 뿌리며 홍보하는 한 순간을 담아냈다. 캠페인의 비주얼 총괄은 독보적인 스타일로 유명한 영국의 예술가 마일스 앨드리지가 담당했다. 앨드리지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하다가 후에 사진작가로 전향해 자신의 경로를 스스로 개척해온 인물이다. 파이퍼 하이직 샴페인 하우스는 1785년 창립자인 플로렌스 루이 하이직이 “웃음을 주는 와인을 진지하게 만들겠다”는 포부를 담아 설립했다. 이후 1837년 앙리 귀욤 파이퍼 가 회사를 물려 받으며 파이퍼 하이직으로 개명했다. 2011년에 프랑스 최고의 럭셔리 브랜드를 소유한 EPI 그룹에 소속됐다. 1993년부터 칸 국제 영화제의 공식 샴페인으로 영화제를 후원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각종 영화제 및 영화인을 후원중이디. 파이퍼 하이직은 샴페인은 전국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와인나라 직영점에서 구매 가능하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1-12 09:2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