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강력한 대출규제 발표 일주일 만에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분의 1로 줄었다. 매매계약 해지도 수백건이 나타나는 등 들끓던 시장이 급격하게 냉각되는 모습이다. 서울·수도권의 '갭투자'가 막히고 추가 규제까지 예고되자 수요자들이 몸사리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출규제가 발표된 6월 27일부터 7월 3일까지 일주일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57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6월 20~26일) 거래량인 1629건과 비교하면 3분의 1가량이다. 특히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재지정 발표 직후 일주일간 거래량(2614건)보다 더 크게 떨어졌다. 6·27대책 직후 일주일간 기존 매매계약에 대한 취소는 모두 255건이 발생했다. 거래 금액대별로는 △10억원 이상 20억원 미만이 109건으로 가장 많았고 △10억원 미만 99건 △20억원 이상 30억원 미만 25건 △30억원 이상 40억원 미만 16건 △40억원 이상 6건 순으로 나타났다. 대출규제의 영향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인 13억원 안팎의 수요층에 직접적으로 미친 것이다. 계약 취소건수를 자치구별로 보면 △영등포구 23건 △성동구 20건 △노원구 18건 △서대문구 18건 △양천구 16건 등의 순이었다. 서울 아파트 가격상승을 주도해 온 강남3구나 용산·마포구는 아직까지 큰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계약 취소는 지난달 28일부터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이 전면 금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은 세입자가 전세자금대출을 받는 날 해당 주택의 소유권이 바뀌는 조건으로 진행되는 대출로, 주로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수하는 '갭투자'에 활용돼 왔다. 하지만 이번 대출규제로 완전히 틀어막히면서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줄 여력이 되지 않는 매수인들이 서둘러 계약을 취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이어질 규제에 대한 불안감에 매수·매도 양측이 모두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민영 직방 빅데이터랩 매니저는 "대출규제 등 제한 때문에 매수 수요는 위축되고 매도자들도 관망세를 보이는 심리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당분간 거래는 지금의 경색된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시장 분위기를 잘 살피며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최아영 기자
2025-07-06 18:26:42[파이낸셜뉴스]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분양가 상승 기조도 이어지고 있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4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7만386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만4066건(16%) 증가했다. 주택시장 소비심리 지수도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4월 전국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4.7로 지난해 같은 달 102.3 대비 2.4p 상승했다. 수도권은 지난해 보다 1.1p 상승한 107.9, 비수도권은 3.8p 상승한 101을 기록했다. 이는 매매 거래량과 소비심리지수 상승세는 제로에너지 인증 의무화 시행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전망과 맞물려 DSR 3단계 시행으로 대출 한도가 축소되기 전에 실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주택 구매에 나선 결과로 해석된다. 분양가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575만5000만원으로 2020년과 비교하면 57.9% 상승했다. 이 같은 상황 속 상대적으로 자금 마련 부담이 적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가 올해 시장에 공급을 진행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금호건설은 부산광역시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 24BL에 '에코델타시티 아테라'를 공급 중이다. 단지는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주택 사업을 통해 공급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다. 지하 2층~지상 16층, 16개동, 전용면적 59·84㎡ 1025가구 대단지 규모로 조성되며 입주는 2028년 3월 예정이다. 이곳은 가덕도 신공항뿐 아니라 강서선, 부전-마산 복선전철 등 개발 호재가 있는 곳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충북 청주시 상당구 방서동 일원에 건립되는 '동남 하늘채 에디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청주 동남 A-2BL 공공분양 사업의 일환으로 지하 3층~지상 24층, 7개동, 650가구 규모 단지는 전 가구 전용면적 59㎡로 구성된다. 동남지구 내 마지막 물량이기 때문에 이미 조성된 인프라를 입주 즉시 이용할 수 있다. 이 단지 역시 공공택지에 공급되는 만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금성백조건설은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 A48블록에 짓는 '평택 고덕 A48블록 금성백조 예미지'를 공급하고 있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3층, 5개동, 전용면적 84㎡ 단일면적 총 431가구 규모다. 수도권 대규모 공공택지에 조성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가깝고 1호선, SRT, 수원발 KTX(예정) 이용이 가능한 1호선 평택지제역과 인접해 있다. 국제학교가 들어서는 에듀타운 입지이며 도보로 초·중학교를 비롯해 학원가 이용이 쉽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5-06-12 12:58:27[파이낸셜뉴스] 지난 3월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으로 확대 지정됐던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의 아파트 거래량이 5월 들어 증가하고 있다. 거래 신고기간이 한달 가까이 남았는데도 4월 거래량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신고된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는 총 5478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거래(5368건)보다 많은 것이다. 이달 말까지 신고 기한이 남은 것을 감안하면 최종 거래량은 7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토허제 확대 지정 이후 줄었던 강남 3구와 용산구 아파트 거래는 전월 거래량을 넘어섰다. 강남구의 경우 4월 108건에서 5월 153건으로 늘어났다. 서초(49건→96건), 송파(129건→142건), 용산(38건→44건) 등도 증가했다. 신고가 거래도 계속 나오고 있다. 서초구에서는 반포를 위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서초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도 4월 20억7531만원에서 5월 25억598만원으로 올라갔다.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84㎡는 지난달 1일 56억5만원에 손바뀜하면서 신고가를 다시 썼다. 토허제 확대 지정 전인 2월 같은 면적이 47억원에 거래된 것에 비하면 10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6-08 13:00:40[파이낸셜뉴스]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만건을 돌파해 4년 8개월 만에 가장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일시 해제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까지 신고된 서울 아파트 3월 거래량은 1만6건으로 지난 2020년 7월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2021년 하반기 금리 인상이 시작된 이후 2022년 하반기에는 월 거래량이 1000건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거래 절벽' 현상이 지속됐다. 고금리, 전세사기 등의 영향으로 거래 침체가 지속됐고 대출 규제가 강화된 지난해 9월 이후에도 거래량은 3000건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 들어 지난 2월 잠실·삼성·대치·청담 지역의 토허제가 해제되면서 거래량은 6562건으로 늘었고 3월에는 1만건을 돌파했다. 다만 서울시가 지난 3월 24일부터 강남3구와 용산구를 토허구역으로 확대 지정하면서 4월 아파트 거래량은 18일 기준 3월의 절반 수준인 4941건으로 신고됐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토허제 확대 여파로 거래량이 급감했음에도 상승 거래 비중이 늘었다. 강남구는 토허구역 해제 기간에 71%였던 상승 거래 비중이 토허제 확대 지정 이후 73%로 늘었고, 서초구는 토허 지정 후 상승 거래가 75%에 달했다. 강남권에서 토허구역 해제 기간에 가격 오름폭이 컸던 송파구만 상승 거래가 77%에서 66%로 감소했다. 마용성(마포·성동·용산구)도 상승 거래 비중이 늘어났다. 마포구는 강남 토허구역 해제 동안 62%였던 상승 거래 비중이 토허구역 확대 이후에 70%로, 성동구는 59%에서 64%로, 용산구는 62%에서 67%로 올랐다. 목동이 속한 양천구도 60%에서 70%로 상승 거래 비중이 커졌다. 반면 서울 외곽지역은 토허제 확대 후 하락 거래 비중이 더 커졌다. 노원구는 상승 거래 비중이 49%에서 48%로, 도봉구는 51%에서 48%로 줄었다. 금천구(26%), 종로구(33%), 중랑구(40%), 성북구(49%), 서대문구(49%) 등 강북 및 외곽지역은 최근 상승 비중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5-18 16:22:23올 1·4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4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토지거래허가구역 일시 해제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2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4분기(1∼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9376건으로 집계됐다. 1·4분기 기준으로는 지난 2021년 1·4분기(1만3799건)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연도별 1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을 살펴보면 2022년 3547에서 2023년 7153건, 2024년 9851건으로 증가세를 보여왔다. 월별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5개월 연속 3000건대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2월 6441건, 3월 9511건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러한 배경에는 서울시가 2월 12일부터 3월 23일까지 강남3구(서초·강남·송파)에 대한 토지허가 규제를 한 달여간 해제한 영향이 컸다. 2월과 3월 거래량은 각각 전월 대비 88.1%, 47.7% 늘었고, 특히 3월 거래량은 2020년 7월(1만1139건) 이후 4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신고가가 속출하며 서울 아파트의 평균 거래 금액도 상승했다.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은 14억6676만원으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자료가 공개된 2005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서초구 반포동 소재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난달 3일 84㎡ 타입이 70억원에 거래됐다. 공급면적 기준으로 3.3㎡당 2억661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국민평형 최초로 2억원을 넘겼다. 다만 지난달 24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이 강남 3구와 용산구로 확대·재지정되면서 매매시장이 빠르게 위축됐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4-27 18:10:47[파이낸셜뉴스] 지난 3개월간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과 거래총액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3월 거래량은 1월 대비 약 70% 늘었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이 증가세를 주도한 가운데 지방은 세종시의 거래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16일 직방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올해 1월 2만6050건, 2월 3만8352건, 3월 4만4181건으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거래총액도 1월 11조8773억원에서 2월 20조3028억원, 3월 23조2192억원으로 확대됐다. 1월 대비 거래량은 약 1.7배, 거래총액은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3월 한 달간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총 2만1828건, 거래총액은 17조1997억 원으로 나타났다. 그중 서울은 총 7369건이 거래됐고 거래총액은 9조4947억원으로 거래량과 거래총액 모두 1월과 비교해 2.3배 급증했다. 이는 1월부터 이어진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논의와 금리 인하 기대가 시장 심리를 전환시켜 실제 거래로 이어지면서 회복 흐름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3월 서울의 아파트 시장 거래량은 강남구에서 589건 발생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강동구(518건) △성동구(491건) △노원구(470건) △송파구(452건) △영등포구(445건) △동작구(442건) △마포구(421건) 순으로 거래가 활발했다. 강남권은 입지와 학군, 인프라를 바탕으로 고가 아파트 거래가 꾸준히 이어졌고 성동구·마포구는 한강 조망과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거래 흐름을 유지했다. 송파구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잠실 일대를 중심으로 거래가 크게 늘었고 노원구는 중저가 아파트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상 기본적인 실수요 거래가 꾸준히 유지되는 모습이다. 동작구는 상도동의 브랜드 대단지나 사당동 일대의 리모델링 기대감 등 개발 요인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증가했다. 한편 양천구는 1월 100건에 불과했던 거래량이 3월 417건으로 4배 이상 늘었다. 이는 목동 재건축 기대감이 다시 부각되면서 목동신시가지 단지 등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해진 영향으로 분석됐다. 그 밖에도 1월 대비 거래량이 3배 이상 증가한 지역으로는 △강남구(192건→589건) △종로구(19건→58건) △동작구(145건→442건) △강동구(175건→518건) 등이 있다. 3월 거래총액도 강남구가 1조5058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송파구(7863억 원) △성동구(7,324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에 이어 경기, 인천 아파트 시장도 3월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증가했다. 3월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경기도 지역은 △화성시(939건) △용인시 수지구(663건) △성남시 분당구(572건) 등이다. 서울 접근성이 양호하거나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리모델링이나 재건축 등 개발 사업이 활발한 지역들이 두드러졌다. 거래금액은 성남시 분당구가 약 7636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방의 3월 전체 거래량은 2만2353건으로 1월 대비 약 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거래총액은 6조 원으로 50% 늘었다. 그중 세종시의 거래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세종시의 3월 거래량은 687건으로 1월(266건) 대비 2.6배, 거래총액은 3510억 원으로 2.8배 증가했다. 가격 조정 이후 저가 매물이 소화된 영향과 더불어,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치 기대감도 거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1·4분기 아파트 매매 시장이 상승장을 보였지만 2·4분기 흐름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6월 대선을 앞두고 정책 방향이 아직 불확실한 데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국내 경제 여건도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반기 예정된 DSR 3단계 시행 역시 수요 진입에 제약을 줄 수 있는 변수"라고 말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5-04-16 10:41:16[파이낸셜뉴스] 지난 2월 전국 부동산 시장이 4개월간 이어지던 하락세를 딛고 상승 전환했다. 아파트, 오피스텔 등 9개의 부동산 유형 모두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동반 상승했다. 15일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2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8만6033건, 거래금액은 33조2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거래량(6만3682건)과 거래금액(20조8531억원) 대비 각각 35.1%, 58.3% 증가한 수준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거래량(7만8384건)은 9.8%, 거래금액(23조1516억원)은 42.6% 늘었다. 9개의 부동산 유형 모두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상승했다. 거래량은 단독·다가구주택과 아파트가 전월보다 각각 46.2% 늘며 가장 크게 증가했고 연립·다세대는 36.8% 상승해 주택 유형의 거래 강세가 돋보였다. 다음으로는 공장·창고 등(집합) 38.8%, 오피스텔 29.7%, 공장·창고 등(일반) 29.4%, 토지 24.7%, 상업·업무용빌딩 20.6%, 상가·사무실 17.5% 순이었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상가·사무실이 전월 대비 104.5%, 공장·창고 등(집합)이 101.7% 오르며 세 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단독·다가구 72.4%, 아파트 66.6%, 상업·업무용빌딩 66.4%, 공장·창고 등(일반) 58.3%, 연립·다세대 34.7%. 오피스텔 28.3%. 토지 24.0% 순으로 이어졌다. 아파트 거래량은 3만8127건으로 직전월(2만6081건) 대비 46.2% 상승했다. 거래금액은 11조8875억원에서 66.6% 오른 19조8078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2월(2만9791건, 11조4708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28.0%, 72.7% 증가한 수치다. 17개 시도 모두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전월보다 상승했는데, 거래량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지역은 서울이다. 서울은 1월 3205건에서 2월 5870건으로 83.2% 늘었으며 경기(9738건, 55.2%), 인천(2120건, 49.0%), 울산(1177건, 40.5%), 대전(1058건, 39.6%)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금액에서도 서울이 전월(4조1037억원) 대비 104.0% 증가한 8조3699억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상가·사무실은 1월(2125건) 대비 17.5% 증가한 2497건, 거래금액은 6614억원에서 104.5% 상승한 1조352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3211건, 9805억원)과 비교하면 거래금액은 38.0% 늘었으나 거래량은 22.2% 감소한 수준이다. 오피스텔 시장도 호조세를 보였다. 2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3341건으로 1월(2575건)에 비해 29.7% 늘었으며 거래금액은 5534억원에서 7101억원으로 28.3% 증가했다. 전년 동월(2460건, 5886억원) 대비로는 각각 35.8%, 20.6% 올랐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2월 전국 부동산 시장은 상업용·수익형 부동산과 주거형 부동산 모두 전월 대비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며 모든 유형의 거래 지표가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며 "다만 아파트를 제외한 유형은 지역별로 거래량 증감 추이가 갈리는 데다 부동산 정책 기조 및 금리 변동 등 다양한 변수가 개입될 수 있어 시장의 움직임을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4-15 13:39:52[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지난해 연간 거래량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올해들어 총 3만571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거래량 3만6165건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올해가 아직 4개월 여 남은 것을 감안하면 매우 가파른 상승세다.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2020년 8만3553건까지 폭증했다가 2021년 4만3870건에서 2022년에는 1만2907건까지 감소했었다. 각 자치구별로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로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주요 지역 중심으로 거래가 늘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송파구 매매거래량은 올해들어 2598건으로 가장 많고 노원구가 2529건으로 뒤를 이었다. 강동구와 강남구 거래도 각각 2259건, 2211건으로 올해 모두 2000건을 넘겼다. 개별 단지기준으로도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가 올해 262건에 달했고, 신천동의 파크리오도 214건으로 200건을 넘었다. 이어 강동구 고덕그라시움이 197건으로 200건 가까운 거래량을 나타냈다. 현재 서울에서 100건 이상 거래된 단지도 18개에 이른다. 쌓였던 매물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이날 기준 서울지역 매물은 11만9047건으로 올해 1월1일 12만8109건에서 1만건 가량 감소했다. 올해초부터 꾸준히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시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월 7946건이다. 지난 3월부터 5개월째 상승세다. 외지인보다는 서울 거주자의 거래가 많았다. 이날 직방이 등기정보광장의 주소지별 소유권이전등기(매매)신청 매수인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7월까지 서울 집합건물의 서울 거주자 매수인 비중은 74%에 달한다. 지난해72%보다 2%p 줄어든 수치다. 동일 자치구 내 거주자가 부동산을 매입한 비중도 2023년 38%에서 2024년 42%로 증가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전셋값 상승, 분양가 인상 등 가격상승에 대한 불안심리가 실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서울 거주자들이 과거보다 낮아진 금리 등으로 기회를 엿보며 기존 거주지의 주택을 매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며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9월 시행을 앞두고 생활권 내 매입을 서두르는 실수요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8-19 13:29:09[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년 6개월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지난달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6000건을 돌파해 2020~2021년 집값 폭등기 초입의 거래량 수준으로 올라섰다. 전국 집값도 7개월만에 상승 전환하는 등 서울발 온기가 확산되고 있다. 1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6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617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12월 7745건 이후 3년 6개월만에 최다 거래량이다. 6월 계약분 신고 기한이 보름 가량 남은 것을 감안하면 최종 거래 건수는 7000건에 육박할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올 2월 2575건에 이어 3월 4255건, 4월 4410건으로 4000건을 넘어섰고, 5월에는 5007건으로 5000건을 돌파했다. 6월에는 한달만에 6000건 고지를 밟는 등 증가세가 예사롭지 않다. 거래와 함께 평균 매매가격도 상승세다. 6월 평균 매매가격는 11억9198만원으로 전달 11억9721억원에 이어 두달 연속 12억원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기존에 최고 평균 매매가는 2022년 4월 11억5778억원이다. 주요 단지들의 상승폭도 커지고 있다.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한달 전 대비 서울에서 상승폭이 가장 큰 아파트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84㎡로 30억원에서 35억5000만원으로 한달새 5억5000만원이 올랐다.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도 21억5000만원에서 26억원으로 4억5000만원 상승했다. 이어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전용84㎡와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134㎡는 한달전에 비해 각각 3억6000만원, 3억5000만원이나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공급 절벽 우려에 서울과 수도권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 쏠림이 나타나고 있다"며 "관망하던 내집마련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부동산R114 뿐만 아니라 한국부동산원, 한국은행 등 여러 기관에서도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전국 주택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종합 가격 매매지수역시 전월 대비 0.04%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만에 상승전환했다. 지난달 서울의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가격 매매지수는 전월 대비 0.38% 올라 3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상승폭도 지난 4월(0.09%), 5월(0.14%)에 이어 3개월 연속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있으며, 매수문의가 증가하는 등 매매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성석우 기자
2024-07-15 11:30:51[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서남권 외곽지역인 금관구로 확산되고 있다. 7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구로구 신도림대림1·2차 전용59㎡는 지난달 8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월 매매가 8억원에 비해 4000만원 상승한 금액이다. 같은 단지 전용84㎡도 지난 3월말 11억원 매매돼 직전거래 10억1000만원보다 9000만원 올랐다. 구로동 한신휴플러스 전용58㎡는 지난달 7억5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해 12월 매매거래된 6억7900만원에 비해 2600만원 상승했다. 금천구에서도 아파트값 회복세가 이어졌다. 시흥동 벽산1단지 전용59㎡는 지난달 4억원에 매매거래가 체결됐다. 올해 1월 거래가격 3억7800만원에 비해 2200만원이 올랐다. 같은 동에 위치한 관악산신도브래뉴 전용94㎡는 지난 3월 7억1000만원에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관악구에서는 봉천동 관악우성 전용84㎡이 지난달 8억10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 1월 매매가인 7억6000만원과 비교하면 3개월새 5000만원 상승했다. 봉천동의 현대 전용58㎡은 지난 2월 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가 지난달에는 6억8000만원에 매매거래가 체결됐다. 세 자치구 모두 지난해 말보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구로구 아파트 거래량은 83건에 불과했지만, 올해 4월에 한달간 142건에 이른다. 같은기간 금천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33건에서 37건으로 늘었고, 관악구는 46건에서 86건으로 두배가까이로 치솟았다. 4월 아파트 매매거래는 신고기한 한달을 감안하면 더 늘어날 전망이다. 금관구의 아파트값 상승세는 뚜렷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4월 다섯째 주 금천구(0.02%), 관악구(0.01%), 구로구(0.01%)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금관구는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지난해 11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 4월 셋째 주 들어서 모두 상승 전환했다. 금관구가 모두 상승한 것은 지난해 10월 다섯째 주 이후 24주만에 처음이다. 서울 구로구 공인중개사 A씨는 "올 봄이 되면서 지난해 말에 비해서는 매수 문의가 늘어나고 거래량도 소폭 늘어났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현상이 일시적인지 지속될 지는 지켜봐야할 것같다"며 "최근 회복세는 그동안 구로구 아파트값이 많이 떨어진 영향이 커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금관구의 회복세는 지난 1월 시행된 신생아특례대출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금관구는 9억원 미만 비중이 커 신생아특례대출 시행 이후 실수요자들이 유입되고 있다"며 "현재 전세가격이 많이 오르고 있어 매매가 상승세는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5-03 15:2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