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지난해 연간 거래량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올해들어 총 3만571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거래량 3만6165건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올해가 아직 4개월 여 남은 것을 감안하면 매우 가파른 상승세다.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2020년 8만3553건까지 폭증했다가 2021년 4만3870건에서 2022년에는 1만2907건까지 감소했었다. 각 자치구별로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로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주요 지역 중심으로 거래가 늘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송파구 매매거래량은 올해들어 2598건으로 가장 많고 노원구가 2529건으로 뒤를 이었다. 강동구와 강남구 거래도 각각 2259건, 2211건으로 올해 모두 2000건을 넘겼다. 개별 단지기준으로도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가 올해 262건에 달했고, 신천동의 파크리오도 214건으로 200건을 넘었다. 이어 강동구 고덕그라시움이 197건으로 200건 가까운 거래량을 나타냈다. 현재 서울에서 100건 이상 거래된 단지도 18개에 이른다. 쌓였던 매물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이날 기준 서울지역 매물은 11만9047건으로 올해 1월1일 12만8109건에서 1만건 가량 감소했다. 올해초부터 꾸준히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시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월 7946건이다. 지난 3월부터 5개월째 상승세다. 외지인보다는 서울 거주자의 거래가 많았다. 이날 직방이 등기정보광장의 주소지별 소유권이전등기(매매)신청 매수인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7월까지 서울 집합건물의 서울 거주자 매수인 비중은 74%에 달한다. 지난해72%보다 2%p 줄어든 수치다. 동일 자치구 내 거주자가 부동산을 매입한 비중도 2023년 38%에서 2024년 42%로 증가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전셋값 상승, 분양가 인상 등 가격상승에 대한 불안심리가 실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서울 거주자들이 과거보다 낮아진 금리 등으로 기회를 엿보며 기존 거주지의 주택을 매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며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9월 시행을 앞두고 생활권 내 매입을 서두르는 실수요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8-19 13:29:09[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년 6개월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지난달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6000건을 돌파해 2020~2021년 집값 폭등기 초입의 거래량 수준으로 올라섰다. 전국 집값도 7개월만에 상승 전환하는 등 서울발 온기가 확산되고 있다. 1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6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617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12월 7745건 이후 3년 6개월만에 최다 거래량이다. 6월 계약분 신고 기한이 보름 가량 남은 것을 감안하면 최종 거래 건수는 7000건에 육박할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올 2월 2575건에 이어 3월 4255건, 4월 4410건으로 4000건을 넘어섰고, 5월에는 5007건으로 5000건을 돌파했다. 6월에는 한달만에 6000건 고지를 밟는 등 증가세가 예사롭지 않다. 거래와 함께 평균 매매가격도 상승세다. 6월 평균 매매가격는 11억9198만원으로 전달 11억9721억원에 이어 두달 연속 12억원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기존에 최고 평균 매매가는 2022년 4월 11억5778억원이다. 주요 단지들의 상승폭도 커지고 있다.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한달 전 대비 서울에서 상승폭이 가장 큰 아파트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84㎡로 30억원에서 35억5000만원으로 한달새 5억5000만원이 올랐다.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도 21억5000만원에서 26억원으로 4억5000만원 상승했다. 이어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전용84㎡와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134㎡는 한달전에 비해 각각 3억6000만원, 3억5000만원이나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공급 절벽 우려에 서울과 수도권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 쏠림이 나타나고 있다"며 "관망하던 내집마련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부동산R114 뿐만 아니라 한국부동산원, 한국은행 등 여러 기관에서도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전국 주택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종합 가격 매매지수역시 전월 대비 0.04%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만에 상승전환했다. 지난달 서울의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가격 매매지수는 전월 대비 0.38% 올라 3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상승폭도 지난 4월(0.09%), 5월(0.14%)에 이어 3개월 연속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있으며, 매수문의가 증가하는 등 매매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성석우 기자
2024-07-15 11:30:51[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서남권 외곽지역인 금관구로 확산되고 있다. 7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구로구 신도림대림1·2차 전용59㎡는 지난달 8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월 매매가 8억원에 비해 4000만원 상승한 금액이다. 같은 단지 전용84㎡도 지난 3월말 11억원 매매돼 직전거래 10억1000만원보다 9000만원 올랐다. 구로동 한신휴플러스 전용58㎡는 지난달 7억5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해 12월 매매거래된 6억7900만원에 비해 2600만원 상승했다. 금천구에서도 아파트값 회복세가 이어졌다. 시흥동 벽산1단지 전용59㎡는 지난달 4억원에 매매거래가 체결됐다. 올해 1월 거래가격 3억7800만원에 비해 2200만원이 올랐다. 같은 동에 위치한 관악산신도브래뉴 전용94㎡는 지난 3월 7억1000만원에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관악구에서는 봉천동 관악우성 전용84㎡이 지난달 8억10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 1월 매매가인 7억6000만원과 비교하면 3개월새 5000만원 상승했다. 봉천동의 현대 전용58㎡은 지난 2월 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가 지난달에는 6억8000만원에 매매거래가 체결됐다. 세 자치구 모두 지난해 말보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구로구 아파트 거래량은 83건에 불과했지만, 올해 4월에 한달간 142건에 이른다. 같은기간 금천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33건에서 37건으로 늘었고, 관악구는 46건에서 86건으로 두배가까이로 치솟았다. 4월 아파트 매매거래는 신고기한 한달을 감안하면 더 늘어날 전망이다. 금관구의 아파트값 상승세는 뚜렷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4월 다섯째 주 금천구(0.02%), 관악구(0.01%), 구로구(0.01%)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금관구는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지난해 11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 4월 셋째 주 들어서 모두 상승 전환했다. 금관구가 모두 상승한 것은 지난해 10월 다섯째 주 이후 24주만에 처음이다. 서울 구로구 공인중개사 A씨는 "올 봄이 되면서 지난해 말에 비해서는 매수 문의가 늘어나고 거래량도 소폭 늘어났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현상이 일시적인지 지속될 지는 지켜봐야할 것같다"며 "최근 회복세는 그동안 구로구 아파트값이 많이 떨어진 영향이 커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금관구의 회복세는 지난 1월 시행된 신생아특례대출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금관구는 9억원 미만 비중이 커 신생아특례대출 시행 이후 실수요자들이 유입되고 있다"며 "현재 전세가격이 많이 오르고 있어 매매가 상승세는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5-03 15:21:01[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15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의 부동산 매매 거래량은 지달 1일 기준 총 100만6019건으로 2022년 110만2854건에 비해 8.8% 감소했다. 이는 국토부가 실거래가를 공개한 2006년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매매 거래량이 역대 최고치를 찍은 2020년 193만5031건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매매 거래는 2020년 이후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매매 거래금액도 3년째 감소해 305조259억원까지 떨어졌으며, 2022년 거래 규모인 312조187억원과 비교해서는 2.2% 하락했다.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의 매매 거래량이 37만7504건으로 전년보다 46.9% 증가하고, 거래금액도 150조7732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01% 상승했으나, 이를 제외한 다른 모든 유형의 주택은 거래 수치가 감소했다. 연립·다세대 거래량이 33% 급감했으며, 오피스텔(32.8%↓), 상업·업무용빌딩(29.1%↓), 단독·다가구(26.7%↓), 토지(24.2%↓), 상가·사무실(20.6%↓), 공장·창고 등(집합·13.8%↓), 공장·창고 등(일반·13.2%↓) 등의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거래금액에서는 상업·업무용빌딩이 전년 대비 46.5% 감소해 전체 유형 중 낙폭이 가장 컸고, 단독·다가구(37.9%↓), 토지(37.2%↓), 오피스텔(30.9%↓), 연립·다세대(28.8%↓), 공장·창고 등(집합·24.4%↓), 상가·사무실(20.1%↓), 공장·창고 등(일반·17.4%↓) 등도 줄줄이 하락했다. 아파트도 지난해 연간으로는 거래가 전년 대비 활발했지만, 최근 월간 거래량은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8월 3만6734건을 찍은 이후 12월 2만4079건까지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해 전국 부동산 매매시장은 2022년에 이어 유형별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대부분 하락하며 시장 침체 분위기를 이어갔다"며 "아파트의 경우 타 유형 대비 선방했지만, 최근에는 하락 흐름을 보여 고금리 기조가 완화될 때까지는 당분간 부동산 시장 전반의 거래 둔화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2-15 13:16:09[파이낸셜뉴스] 수도권 아파트 1월 거래량이 전달 규모를 넘어섰다. 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개발 호재가 있는 인천과 경기지역에서 매수세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올해 1월 수도권 아파트 거래 신고건수는 총 1만298건으로 지난해 12월 거래건수 9136건에 비해 12.7% 증가했다. 1월 계약분은 실거래가신고 기한은 이달 말까지로 조사일 기준 20일 이상 남았지만 이미 전월 거래량을 넘어선 것이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 기준으로 올해 1월에는 총 1932건이 신고돼 지난해12월 한달 거래량 1839건보다 5% 가량 늘었다. 인천은 지난달 매매 신고건수가 1697건으로 전달 1402건보다 21.0%, 경기도는 지난달 6669건으로 전월 5895건보다 13.1% 증가해 서울보다 증가폭이 컸다. 인천, 경기지역의 거래량 증가는 정부의 교통 혁신 전략에 따라 GTX 건설 예정지 등 교통 호재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실제 인천시의 경우 GTX-D노선 건설 계획으로 최근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가 늘었다. 또 고양시 덕양구는 지난해 12월 155건에서 올해 1월에는 현재까지 이보다 54% 증가한 239건의 계약이 신고됐다. 덕양구는 대곡역에 GTX-A가 개통되면 지하철 3호선과 경의중앙선, 서해안선 등 4개 노선이 지나는 다중 역세권이 돼 주목받고 있다. 고양시 전체로는 지난해 12월 389건에서 올해 1월은 이보다 26.7% 늘어난 493건이 신고됐다. 또 GTX-C노선이 지나는 화성시는 올해 1월 거래량이 519건으로 전달 408건 대비 27.2% 증가했고, C노선 수혜지역인 오산시도 지난해 12월 151건에서 올해 1월 현재 180건으로 18.4% 늘었다. 용인시(530건)와 수원시(612건), 안산시(246건) 등도 GTX 수혜지역으로 부상해 지난해 12월 거래량을 넘어섰다. 서해선 개통 호재와 GTX 2단계 건설 계획이 공개된 시흥시는 1월 현재까지 328건이 신고됐다. 전달 266건보다 23.3% 증가한 규모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GTX 호재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고 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부 지역은 교통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됐고 일부는 사업기간이 장기화될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하반기 금리 인하 전까지는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발표된 GTX D, E, F노선 및 2단계 사업들은 사업 속도는 물론이고 추진 여부도 불투명한 만큼 긴 호흡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2-12 13:06:02[파이낸셜뉴스] 경기 침체와 고금리 장기화로 주택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이 다시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2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77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1412건)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거래 신고 기한인 이달 말까지 약 일주일의 시간이 남았지만 11월 거래량은 2000건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러한 추세라면 연말인 12월에는 2000건보다도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금리 상승 등의 여파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10월 558건 ▲11월 727건 ▲12월 833건 등 극심한 거래 절벽 현상을 겪었다. 그러다 정부의 1·3 대책 여파로 올해 1월(1412건)부터 다시 네자릿수로 돌아온 뒤 4월부터는 ▲4월 3191건 ▲5월 3436건 ▲6월 3845건 ▲7월 3588건 ▲8월 3868건 등 3000건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지난 9월 정부 대책 대출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이 종료되자 거래량은 ▲9월 3372건 ▲10월 2310건으로 다시 1000건 이상 급격히 떨어졌고, 결국 지난달 거래량은 올해 1월 수준으로 돌아왔다. 통상 거래 비수기인 겨울에는 부동산 거래량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2019년 11월(1만1509건) ▲2020년 11월(6296건) 등 부동산 호황기의 같은달 거래량과 비교하면 지난달 거래량은 현저히 적은 수치다. 반면 매물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5694건으로 1년 전(5만2339건)에 비해 44.6% 증가했다. 매도자들은 집을 팔려고 하지만 매수자들이 선뜻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거래량 감소 현상을 두고 올해 아파트값이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시장에 쌓인 피로감, 최근 최고 연 7%까지 오른 담보대출금리,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대출 중단 등의 요인들이 매수심리를 떨어뜨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3.4로 지난주(83.8)보다 0.4포인트 내렸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시장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라 매도자도 매수자도 섣불리 나서기보다는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내년 총선 결과에 따라 부동산 정책이 바뀔 수 있어 관망세는 갈수록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집값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운 시장 상황 등으로 수요층의 관망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연말까지는 뚜렷한 가격 변동없이 보합 수준에 머물며 평이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로 신축 임대매물의 희소성이 커짐에 따라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대한 실거주의무 폐지를 담은 주택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최근 전매제한이 풀린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성북구 장위자이레디언트와 내년 1월 4일부터 분양권 거래가 가능한 광명 철산자이더헤리티지 등의 수분양자는 입주와 동시에 실거주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부동산114는 "수분양자들이 전세를 통한 잔금 마련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자금 계획의 혼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12-23 14:06:24#OBJECT0# [파이낸셜뉴스] '강북권 리모델링 최대어' 남산타운 아파트가 리모델링 조합 출범을 앞둔 가운데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리모델링 기대감에 매수가 늘어나면서 올해 거래량은 전년의 다섯배에 육박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아파트 가격 하락세에 급매 등을 중심으로 하락 거래도 나타나면서 실거래가 꾸준했다. 올해 거래량 다섯배 육박 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남산타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전날까지 모두 88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인 1월부터 11월까지 매매 거래량이 18건에 불과한 것에 비해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8월에 14건으로 거래가 가장 많았고 6월과 7월에도 각각 13건으로 3·4분기 거래가 가장 활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인 6~8월 매매 건수가 1건에 불과한 것과 대조적이다. 4·4분기 들어서도 10월에만 8건, 이달에도 2건이 거래돼 지난해 같은기간 매매 거래가 전혀 없었던 것과 상반됐다. 남산타운 아파트는 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5150가구 규모 대단지로,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단지 중 하나다. 지난 10월 28일 리모델링 조합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관할구청인 중구에 조합설립 인가 신청을 한 상태다. 연내 조합이 출범하면 내년 본격적인 리모델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아파트 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지난 10월1일부터 전날까지 약 석달동안 서울 중구에서 가장 많이 매수한 단지도 10건이 매매된 남산타운 아파트로 황학동 롯데캐슬베네치아와 공동 1위였다. 거래 가격을 보면 최근에는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도 발생하며 거래가 꾸준했다. 지난달 18일 59㎡가 9억2000만원에 실거래돼 전달인 10월 최고 10억2000만원에 매매됐던 데 비해 1억원이 낮은 금액에 팔렸다. 올해 같은 면적은 지난해 2월 12억75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9~10억원대 거래가 이어졌다. 3116가구 리모델링 추진 84㎡의 경우 지난해 9월 최고가 15억9000만원을 기록한 이후 올해도 10월 13억6000만원까지 실거래가가 올라갔다. 올해는 대부분 11억원대 안팎으로 전달 5일에는 이보다 4억원 가량 낮은 7억8000만원에 직거래가 발생하기도 했다. 남산타운 아파트는 서울시가 소유하고 있는 임대세대 2034가구를 제외하고 3116가구만 리모델링을 추진할 예정이다. 수직증축방식으로 467가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합이 설립되면 내년 상반기 중으로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중구 관계자는 "조합 설립 신청 인가를 낸 상태로 현재 미비한 부분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임대동을 제외한 부분 리모델링 등이 가능한지 등에 대해 검토해 조합 인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형 리모델링은 시가 사업성 분석과 안전진단 비용 등을 지원해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남산타운 아파트를 포함해 송파구 문정동 시영·건영, 강동구 길동 우성2차를 비롯해 구로구 신도림동 우성1·2·3차 등이 시범단지로 지정돼 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12-07 13:41:23[파이낸셜뉴스] 고금리와 경기침체 여파로 내년초까지 집값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주(27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이 23주만에 하락전환한 것을 기점으로 내년 봄 이사철까지 약보합의 숨고르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례보금자리론 축소, 집값 단기상승 피로감, 계절적 비수기 진입 등이 더해져 관망세가 짙어진 것도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금리의 인상우려에서 인하 기대감으로 국면이 전환된데다가 주택공급물량 감소, 전셋값 상승 등으로 낙폭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부산·세종 최고가 대비 수억원 뚝 11월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27일 기준) 전국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기준 아파트값 하락지역은 89개로 지난주(80개)보다 늘어났다. 보합지역도 같은 기간 7개에서 17개로 증가한 반면 상승지역(89개→70개)은 축소됐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경기·대전·강원 등을 제외하고는 전 지역에서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28주만에 상승을 멈춘 가운데 인천의 하락폭이 컸다. 지난주 -0.05%에 이어 이번주 -0.07%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11월28일 연수구 '송도글로벌파크베르디움' 전용 84㎡는 8억1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11억9500만원) 대비 4억원 가량 떨어졌다. 서울에서는 노원·강북이 4주 연속, 도봉은 2주 연속 하락했다. 강남구는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 -0.04%로 하락폭이 커졌다. 서초구도 0.02% 떨어져 하락 전환됐다. 지방에서도 수억원씩 떨어지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부산 연제구 '레이카운티' 전용 84㎡는 7억548억원에 거래돼 2021년 5월 최고가(13억5401만원) 대비 47% 떨어졌다. 2020년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1위 세종 역시 약세다. '가락7단지프라디움' 전용 84㎡는 4억5500만원에 거래됐다. 2020년 12월 8억5000만원 최고가 대비 4억원 가량 하락했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줄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월(1만7841건)에 바닥을 찍은 뒤 5월(4만706건)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후 8월(3만9277건), 9월(3만7269건), 10월(3만5454건) 등 3개월 연속 감소세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특례론 축소에 고금리 등으로 매수자는 관망세로 돌아선 반면 매도자는 기존 호가를 유지하면서 거래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주택시장 내년 초까지 약세 전문가들은 내년초까지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주택 거래시장이 계절적 비수기인 겨울 초입에 진입해 숨을 고르고 있다. 내년 초까지 금리 인하 등 자금조달에 대한 명확한 신호가 없다면 하락세가 반전되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인상 시그널 완화 등으로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국내 기준금리를 3.50%로 유지해 7회 연속 동결했다. 수도권 '공급난 우려'는 낙폭제한 전망에 한몫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10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 누계 인허가 물량은 27만3918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36.0% 급감했다. 특히 10월 누계 수도권 착공 물량은 6만6441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59.1%나 줄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은 "내년에 신생아특례대출과 청년청약통장이 대기중이고 전셋값 상승, 금리 안정, 공급 물량 감소 등 다양한 호재도 있다"면서 "큰폭의 가격 하락보다는 '상저하고'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아파트 전세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의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8% 올랐고, 서울(0.16%)도 상승세를 보였다. 내년 입주물량도 크게 줄어 전세값 상승압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이종배 기자
2023-11-30 14:05:23[파이낸셜뉴스] 울산 아파트 매매가격이 8월 첫 주 이후 15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거래량도 연초 대비 두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울산 3대 주력 산업의 호조 속에 미분양 물량이 소진되면서 분양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울산 아파트 매매 가격은 11월 13일 기준 전주 대비 0.0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 아파트 값은 지난 8월 첫째주(7일) 0.01%를 시작으로 1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울산 미분양 물량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미분양 단지였던 '옥동 경남아너스빌 ubc'가 완판되는 등 지난 9월 말 기준 울산시 미분양 주택은 총 2990가구다. 올해 1월 4253가구에서 1263가구가 줄어들었다. 아파트 거래량 역시 9월 1377가구로 1월 736가구가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약 2배 가까이 늘었다. 울산의 한 공인중개사는 “자동차, 조선해양, 석유화학산업 등 울산 3대 주력 산업의 고른 선전에 힘입어 울산 경제에 훈풍이 불고 있다”며 “울산 집값이 지금 가장 바닥이라는 인식과 함께 분양가는 계속 오른다는 전망이 더해지면서 분양 시장에 수요가 다시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울산 지역 분양도 이어지고 있다. 반도건설은 북구 신천동 476-4 일원에 시공하는 '유보라 신천매곡'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4층 5개 동, 전용면적 64·84·117㎡ 총 352가구다. 중도금 전액 무이자에 계약금 10% 중 5%를 자납하면 나머지 5%를 무이자로 마련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거실과 안방의 시스템 에어컨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금호건설은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동 일원에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7층 4개 동, 전용 84㎡A·B·C 타입, 총 402세대로 조성된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울산다운2지구 B-2블록에는 ‘울산 다운2지구 우미린’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로 1430가구 중 39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11-23 14:32:39[파이낸셜뉴스] 올들어 월평균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지난해 보다 1만 건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이 전체 월별 거래량의 73%를 차지하면서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회복세를 견인했다. 이는 정부 규제 완화 효과로 인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회복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매수심리 회복세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1~7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23만9697건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3만4242건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월 평균 거래량 2만4882건보다 9361건 많은 규모다. 지역별로 수도권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경기·서울·인천에서만 총 6912건이 늘면서 전체 월별 증가량의 73%를 차지했다. 이 중 경기도가 월 평균 8889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다. 증가량으로도 전년대비 4059건이 늘면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수원이 지난해 보다 356건 증가한 860건으로 경기도에서 매매거래가 가장 활발했다. 그뒤를 이어 화성(850건), 용인(794건) 등의 순이다. 서울은 전년 대비 1763건이 늘어 월 평균 3045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인천은 1090건이 늘어 2253건을 기록했다. 경남은 2483건으로 3위를 차지했지만, 전년 대비 186건 감소했다. 제주 전국 거래량 최저 반면 제주도는 전년 대비 72건 감소한 178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매매거래량이 적었다. 또 세종(494건), 울산(991건) 등이 1000건 미만의 거래량을 보였다. 서울, 경기 등 시장 분위기가 상승세를 보이는 지역의 신규 분양도 이어진다. 서울에서 DL이앤씨가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8개 동, 총 535가구 규모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SK에코플랜트, 코오롱글로벌과 컨소시엄을 맺고 경기 수원 권선 113-6구역 재개발 단지 '매교역 팰루시드'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15층, 32개동에 총 2178가구로 규모다. 호반건설은 경기 오산세교 2지구에 1030가구 규모의 '호반써밋 라프리미어'을 선보인다. 전문가들은 규제 완화가 수도권의 분위기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것으로 분석했다. 정부가 대출 등 다양한 규제 완화책을 내놓으면서 비교적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서울이 규제지역에서 풀리면서 먼저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낙수효과가 경기, 인천까지 빠르게 확산됐다"며 "매매뿐 아니라 청약시장에서도 수도권과 지방 지역의 양극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 중심의 오름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09-25 16: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