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커피마니아들을 겨냥한 신개념 캡슐 커피머신을 선보인다. LG전자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킥스타터'에서 신개념 캡슐 커피머신 '듀오보'를 론칭한다. 듀오보는 두 개의 캡슐을 한 번에 추출하는 캡슐 커피머신이다. 캡슐 하나로만 커피를 추출하던 기존 방식의 틀을 깨고 맛과 향이 다른 두 캡슐을 동시에 사용해 나만의 블렌딩이 가능하다. 고객은 이 제품을 통해 하나의 캡슐에서 느낀 부족함을 다른 캡슐로 보완해 더 깊이 있고 풍부한 커피의 풍미를 즐길 수 있다. 고객은 각 캡슐의 추출 온도, 추출량 등을 전용 앱에서 설정해 나만의 레시피를 만들 수 있다. 동일한 캡슐을 사용하더라도 캡슐 조합과 추출 조건을 달리하면서 색다른 커피를 만드는 즐거움이 있다. LG전자는 고객이 손쉽게 다양한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전문 바리스타가 만든 레시피도 공유한다. 듀오보의 디자인은 '우주의 맛'을 발견한다는 초기 기획의도를 반영해 우주탐사선을 모티브로 해 눈길을 끈다. 론칭일인 20일은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1969년 7월 20일에 맞춰 선정했다. LG전자는 커피 추출 시 잔을 올려놓는 공간에 풀HD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화면에서는 듀오보 전용 애니메이션, 커피 관련 정보 등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해 또 다른 재미를 더한다.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현지 바리스타들와 시민을 대상으로 듀오보 쇼케이스를 열었다. 쇼케이스에 참석했던 바리스타들은 "훌륭한 커피의 맛과 향은 기본이고 커피를 내리는 시간이 지루할 틈 없이 재미있다", "바쁜 아침에 앱으로 간편하게 조작해 원하는 커피를 내려 마시며 행복한 하루를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평가를 들었다. 이향은 LG전자 H&A사업본부 CX담당 상무는 "고객 참여로 비로소 완성되는 레서피를 통해 초개인화된 맞춤 솔루션을 지속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7-20 11:15:43[파이낸셜뉴스] 1969년 최초로 우주인들이 달 표면을 밟았던 역사적인 순간 우주선에 남아 사령선 모듈을 조종했던 미국의 마이클 콜린스 우주비행사가 28일 90세로 세상을 떴다고 AF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콜린스는 달 궤도에서 아폴로 11호 사령선을 조종하며 있다가 착륙선과 도킹한 후 지구로 귀환해야 했기 때문에 동료인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과 달리 달 표면을 밟지 못했다. 가족들은 공식 트위터에 콜린스가 암투병 끝에 이날 사망했다면서 "그는 항상 삶의 도전에 우아하고 겸손하게 맞섰고, 마지막 도전인 이것(암)에도 같은 식으로 맞섰다"고 밝혔다. 콜린스는 1930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났는데 당시 그의 아버지는 그곳에서 미 육군 장교로 군복무 중이었다. 콜린스는 공군 전투기 조종사가 되었고 공군 소장으로 은퇴했다. 1963년 우주 비행사로 선출되어 그로부터 3년 후 제미니 10호를 통해 첫 우주여행에 성공했고 우주유영도 경험했다가 아폴로 11호 사령선 조종사로 발탁됐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4-29 08:02:26[파이낸셜뉴스] 인류 최초의 달 착륙선인 미국의 아폴로 11호를 조종했던 우주인 마이클 콜린스가 28일(이하 현지시간) 숨을 거뒀다. 올해 90세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아폴로11호 탈 착륙 계획에서 사령선을 조종했던 콜린스는 암투병 끝에 이날 별세했다. 유족들은 콜린스의 페이스북에 "사랑했던 아버지이자 할아버지가 암과 용맹히 싸우다가 오늘 별세했다는 소식을 공유하게 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콜린스가 우주인으로 7년간 복무했던 미 항공우주국(나사·NASA)도 성명에서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콜린스는 공군 조종사로 복무하던 당시 미국의 달탐사 계획인 제미니 프로그램에 승무원으로 참여했다. 나사에 따르면 콜린스는 아폴로11호 계획을 포함해 우주에서 266시간을 보냈다. 우주 유영을 한 3번째 미국인이기도 하다. 콜린스는 1969년 7월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아폴로 11호에 탑승해 사령선 조종을 맡았다. 선장인 닐 암스트롱과 달 착륙선 조종사 버즈 올드린은 달 표면에 착륙해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뎠지만 콜린스는 이들이 달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28시간 동안 달 궤도를 도는 사령선을 지켰다. 군인 가족 출신인 콜린스는 아버지가 이탈리아에서 근무하던 당시 이탈리아에서 태어났다. 부친과 형이 모두 미 육군 장군이었고, 삼촌은 육군참모총장을 지냈다. 그러나 그는 육군 대신 공군을 택했다. 콜린스가 1961년 캘리포니아주 에드워즈 공군기지에 있는 미 공군 시험비행 조종사 학교를 다니던 당시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1960년대 안에 달에 사람을 보내겠다는 선언을 했고, 콜린스는 결국 그 프로그램의 일원이 됐다. 그는 당시 시험비행 조종사 학교에서 교육을 받던 이들의 80%가 우주조종사를 꿈꿨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4년의 교육을 끝내고 22세의 나이에 졸업하자마자 우주프로그램에 지원해 1963년 우주인이 됐다. 첫번째 임무는 제미니10호 탑승이었고, 2번째가 바로 아폴로 11호였다. 1963~1969년 6년간 콜린스와 동료 우주인들은 조기 기상, 주말 반납 등 강행군을 이어갔다. 가족 면회도 드물었고, 우주선 부품을 제작하는 시설들을 찾아 미 동부와 서부 해안을 연신 날아다녔다. 이같은 강행군 끝에 그는 1969년 7월 16일 동료 우주인들과 함께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새턴V 로켓에 탑재된 아폴로 11호를 타고 지구를 이륙했다. 나흘 뒤인 20일 동료들이 달 착륙에 성공해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콜린스는 사령선을 조종하며 이들의 귀환을 도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4-29 05:09:25[파이낸셜뉴스] 매트리스 브랜드 템퍼코리아가 아폴로11호 달착륙 50주년을 기념해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매트리스와 타퍼, 모션베드 및 프레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총 21명의 고객에게 제주신라호텔 ‘템퍼 스위트 객실’ 숙박권을 증정한다. 템퍼는 올해 초부터 제주신라호텔과 업무 협약을 맺고 ‘템퍼 베개 체험 서비스’와 템퍼의 대표 제품들로 꾸며진 ‘템퍼 스위트 객실’ 운영 등으로 적극적인 소비자 체험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템퍼는 1970년대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우주비행사의 척추와 등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한 점탄성의 압력흡수 소재를 최초로 상용화했다. 템퍼코리아 관계자는 "템퍼는 폼 매트리스의 원조 브랜드로서 편안함뿐만 아니라 입증된 안전성을 통해 그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며 "올해 아폴로11호 달착륙 5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혜택과 특별한 선물을 준비한 만큼 고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19-09-27 15:34:31지난 20일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50주년을 맞아 글로벌 화학기업 듀폰이 당시 사용된 화학 소재의 항공 우주 분야 활용 사례를 소개해 주목된다. 27일 듀폰코리아에 따르면 1969년 유인우주선 아폴로 11호가 최초로 달에 착륙한 대업적은 수 많은 화학 기술들의 집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듀폰은 유인 우주 비행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래 보호, 경량화, 부피 감소, 내구성, 환경 저항을 위한 필수 제품들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우선 아폴로 11호 탐사 우주복 소재 21개층 중 20개층에 듀폰이 발명한 소재를 사용했다. 우주복에는 듀폰의 노멕스 섬유, 캡톤 폴리이미드 필름 등이 사용됐다. 달 표면에 닿은 첫 번째 소재가 캡톤이었고, 달에 꽂은 성조기는 듀폰의 나일론으로 만들어졌다. 극심한 온도 변화에도 우주비행사와 아폴로 11호 우주선을 보호하기 위해 듀폰의 다양한 고기능성 소재들도 사용됐다. 5개 대륙 40개국 이상에서 5억명 이상의 인구가 닐 암스트롱이 달 표면을 밟는 순간을 지켜봤다.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해가 비치는 곳으로 걸어 나왔을 때 달의 낮 시간 온도는 섭씨 123도에 달했다. 야간에는 달 착륙선 외부 온도가 영하 233도까지 떨어졌다. 듀폰은 선구적 임무를 수행하는 우주비행사와 우주선을 보호하기 위해 수 많은 고기능성 소재로 구성된 화학 제품들을 활용했다. 듀폰코리아 측은 "오늘 날에도 듀폰은 아폴로 시대의 정신을 이어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관의 포괄적 협력을 지속하고 모두에게 이익을 주는 놀라운 혁신 성과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인 우주 비행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래 듀폰은 보호, 경량화, 부피 감소, 내구성, 환경 저항을 위한 필수 제품들로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다"며 "이렇게 우주 개척을 위한 혁신제품들은 끊임없이 개량되고 확장되어 현재와 미래를 위한 새로운 혁신제품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으로 듀폰의 경량 유연 소재는 인공위성의 핵심 구조를 새롭게 만들어 글로벌 광대역 통신을 실현하고 있다. 듀폰의 소재가 사용된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더 빠르고 얇고 강력하면서 더 많은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듀폰의 캡톤과 케블라 소재는 화성 탐사선과 차세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에 사용되고 있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미 NASA가 초기 우주의 천체를 관측해 우주 기원과 진화의 비밀을 풀어 줄 차세대 우주 망원경으로 개발 중이다. 오는 2021년에 망원경이 가동되면 우주 역사의 모든 단계를 연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케블라로 만든 NASA의 '베개 팩'(pillow-packs)은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에서 스스로 채소를 재배할 수 있도록 해준다. 듀폰코리아 측은 "이들 팩은 가벼우면서도 강도와 고온 내구성이 뛰어나야 하는데, 이러한 요구사항을 만족시키는 케블라는 지구에서 구조대원들의 보호 장비에 사용된다"고 말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2019-07-27 12:07:31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국립부산과학관(관장 고현숙)은 오는 10월 27일까지 아폴로 11호의 달 탐사 50주년을 기념해 기획전 '위대한 한 걸음'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기획전 '위대한 한 걸음'은 1969년 7월 20일 인류 최초의 달 탐사 우주선인 아폴로 11호 우주탐사 역사를 살펴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전시는 지구의 위성 달, 달을 향하는 탐사선, 나도 우주인, 달 탐사 도전 등 4개의 존으로 구성된다. '지구의 위성, 달'에서는 바닥에 펼쳐진 대형 달 지도로 달의 특징과 지형에 대해 알아보고 자석 달 퍼즐을 맞춰본다. '달을 향하는 탐사선'에서는 달에 착륙한 우주선 아폴로 11호의 탐사 기록을 살펴보고 미니 로켓을 발사해본다. '나도 우주인'에는 우주인과 커다란 달이 함께하는 포토존이 마련돼있다. 실물 및 가상으로 우주복을 입어보고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달 탐사 도전'에서는 아폴로 11호가 발사되던 순간과 달 착륙 영상을 보고 달 표면에 나만의 발자국을 남겨보는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고 관장은 "닐 암스트롱이 달 탐사에 대해 한 사람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라고 말한 것처럼 과학관에서 달과 우주를 향한 '위대한 한 걸음'에 동참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달 착륙일인 7월 20일 국립부산과학관에서는 우주인 헬멧 및 달탐사 로봇 만들기, 달 특강, 우주대탐험 뮤지컬 등을 만나볼 수 있는 과학문화행사 '우주인 따라잡기'가 열릴 예정이다. 노주섭 기자
2019-07-14 18:12:20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아폴로 11호의 운항시스템 프로그래밍 소스 코드가 공개됐다. 11일 IT 전문 매체 인가젯에 따르면 미국항공우주국(NASA) 전직 인턴이었던 크리스 개리가 이 소스코드를 오픈소스 공유 사이트 ‘깃 허브’에 업로드 했다. 이에 따르면 당시 개발자는 자신의 유머감각을 소스코드 곳곳에 발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착륙과 관련된 코드의 666번째 줄에는 ‘미스터리한 숫자(NUMERO MYSTERIOSO)'라고 씌여 있고 점화장치와 관련된 코드에서는 60년대 활약한 라디오 DJ 매그니피센트 몬테규의 유행어 “태워, 이봐, 태워라(burn, baby, burn)"라는 코드도 등장한다. 인가젯은 깃 허브에 올라온 이 소스코드를 변경시킬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아폴로 13호와 관련된 '버그' 유머를 집어 넣을 수도 있다. 아폴로 13호는 달에 착륙할 예정이었지만 고장으로 선회만 하고 지구로 귀환했다. 인가젯은 이 소스코드가 당장 유용하지는 않지만 깃허브로 인해 과거에 비해 이러한 소스코드에 훨씬 접근하기 쉽게 됐다고 덧붙였다. djkim@fnnews.com 김동진 기자
2016-07-11 17:40:33▲ 급성출혈성결막염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급성출혈성결막염 급성출혈성결막염의 발생이 잦아지면서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급성출혈성결막염은 1969년 가나에서 발생한 증상으로 당시 달 탐험선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성공과 비슷한 시기에 발생해 '아폴로11호 눈병' 이라는 속칭도 가지고 있다. 급성출혈성결막염이 발생한 눈에서는 유행성 각결막염과 유사한 눈물흘림, 충혈,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눈에 출혈이 함께 나타나면서 유행성 각결막염에 비해 더욱 눈이 충혈되는 증상을 보인다. 또한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바이러스의 침범 구역이 각막까지로 한정되어있기 때문에 비교적 유행성 각결막염에 비해 빨리 나을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한편 급성출혈성결막염에 대해 네티즌들은 “급성출혈성결막염, 무섭네요","급성출혈성결막염, 나도 걸렸었는데","급성출혈성결막염, 장난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5-08-01 09:39:05엔비디아는 사고로 파손됐던 미항공우주국(NASA)의 아폴로 11호 달착륙 기록 영상을 HD 영상으로 복원하는 작업에 엔비디아 쿠다(CUDA)™ 병렬 컴퓨팅 아키텍쳐를 기반으로 한 테슬라(Tesla)™ GPU와 로우리 디지털(Lowry Digital)의 디지털 비디오 기술이 사용됐다고 10일 밝혔다. 새롭게 발표되는 아폴로 11호 달착륙 영상은 소음, 화면상의 깜박거림, 가장자리가 어둡게 보이는 현상, 번지고 흐리게 보이는 현상을 제거하여 보다 적절한 화면명암대비와 개선된 해상도를 보여준다. /kmh@fnnews.com김문호기자
2009-08-10 10:13:04홍콩에서 지근거리인 중국 선전의 '만 공원'(Bay Park)을 최근 찾았더니, 해안 도로변에 전에 없던 커다란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우주비행체를 연상시키는 건물은 올봄에 문을 연 세계 1위 드론제조업체 다장(DJI)의 플래그숍이었다. 입구에 들어서는데 'DJI/HASSELBLAD'라는 영문 글자판이 시선을 끈다. 두 회사 이름이 나란히 있는 것은 2006년 창업한 DJI가 2017년 스웨덴 핫셀블라드의 최대주주가 됐기 때문이었다. 플래그숍 4층에 마련된 180년 전통의 이 카메라 회사 전용 전시장은 DJI에 핫셀블라드가 어떤 의미인지를 보여줬다. 아폴로 11호와 함께 달에 갔던 그 카메라를 만들던 핫셀블라드는 이제 DJI 드론의 눈과 촉수가 돼 고화질 촬영 수준과 제품의 격을 높이고 있다. 플래그숍 1층에 들어서니 세계 드론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DJI의 드론들이 펼쳐져 있다. 판매대수의 60%에 달하는 영상촬영 드론부터, 농업·소방·의료·구조·치안·건조물 확인 등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드론의 세계를 보여줬다. 다양한 연령대 고객들은 과학관에 온 학생처럼 직원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며 드론과 카메라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매장 한쪽에서 드론을 날려보는 고객도 보였다. 선전 등 광둥성에서는 '10분 내 총알 드론 배송'으로 음식물을 시키고, 10~200㎏의 짐을 하늘로 나르는 드론택배 활용이 확산 중이다. 상반기 선전에서 음식물과 일용품을 배달하는 메이퇀의 드론 운행노선은 207개, 드론 이착륙장은 249곳으로 늘며 30만회의 운행횟수를 기록했다. 2.5㎏ 이하 음식물 배달에 집중하는 메이퇀에 비해 물류 운송회사 순펑은 200㎏까지의 물류 배송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순펑은 지난 10월 100만번째 배송 비행을 기록했다. 화물 520만개, 운송중량 2700t, 지구 132바퀴 거리에 해당하는 530만㎞를 비행했다. 순펑은 선전을 축으로 주하이, 중산, 둥관 등 광둥성의 저고도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해 드론 배송을 확대하고 있다. 저고도 운송망을 항공 등 고고도 네트워크와 연결하는 작업에도 속도가 붙었다. 장쑤성 양청호에서 잡힌 민물게 다자셰가 지난 10월부터 드론으로 쑤저우 집하장 등에 옮겨져 항공편을 통해 48시간 안에 싱가포르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저고도(드론) 운송망과 고고도(항공) 연결의 예다. 선전의 드론 배송과 함께 광저우에서는 이항 등이 드론택시로 불리는 조종사 없이 자율주행으로 비행하는 '전기수직이착륙비행기'(eVOTL) 상업화를 앞두고 있다. 드론 배송과 도심항공교통(UAM) 드론택시라는 두 날개로 저고도 경제를 향해 날아오르고 있었다. 12일 광둥성 주하이에서 개막된 국제항공우주박람회(주하이 에어쇼)의 화두가 스텔스기와 군사용 드론이었다는 점도 시대 추이를 읽게 한다. 한 에어쇼 참가자는 "4대의 미사일 장착이 가능한 스텔스 무인공격드론 레인보 7, 소형 자폭드론 등 드론의 다양한 쓰임과 빠른 기능 향상에 놀랐다"고 전했다. 자체 위성항법시스템(GPS) 베이더우로 상징되는 우주항공기술, 견고한 제조역량과 공급망, 정부의 치밀한 지원까지 더해져 저고도 경제의 비상은 가속도가 붙었다. 중국 경제가 곧 주저앉을 것처럼 떠드는 억측의 홍수 속에서 하이테크 산업을 중심으로 '신질생산력'을 향한 산업구조 조정은 더 속도를 내고 있다. 실용화에 돌입한 저고도 경제의 질주도 이 같은 혁신능력을 보여준다. 명확한 비전과 목표, 구체적인 실천계획과 로드맵, 일관성 있는 정책지원, 국가 역량을 한곳에 모으는 자원 동원 능력. 지구촌을 휩쓰는 중국 전기차의 부상, 후베이 우한 등에서 실용화된 자율주행 등도 이런 혁신능력에 힘입었다. 핫셀블라드의 카메라와 함께 날고 있는 DJI. 저고도 경제 부상은 중국의 혁신에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를 되묻게 한다. 중국은 더 이상 우리가 알던 그 중국이 아니다. june@fnnews.com
2024-11-12 18: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