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기후재난에 대한 위기의식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도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산불 등 재난으로 통신망이 소실될 경우 긴급통신망을 활용하고, 지상통신이 닿지 않은 곳은 저궤도위성통신을 활용해 통신 연결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또 포털과 메신저를 서비스하는 네이버와 카카오도 자체 서비스 서버 기반이 되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가 홍수, 지진 등에도 견딜수 있도록 재난 대응 역량을 높이고 있다. ■이상기온에도 통신 끊김없이 지원2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기존 구축한 재난 대응 매뉴얼을 기반으로 기지국·중계기 등 통신장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대응하고 있다. SKT의 경우 지난해 TCFD(기후변화 재무공개 협의체) 보고서를 발간했다. 산불·폭염·폭우(침수) 등 재난별 위험 요인을 1년 단위로 분석, 모니터링 및 긴급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LG유플러스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LG유플러스의 종합 분석 결과, 재난별 예상되는 통신장비손실률은 △이상기온 8.5% △홍수 11% △산불 3% △태풍 1% 순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를 토대로 재해별 대응 방안 수립, 물리적 위험을 지속 관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SKT는 산림청 국책과제로 진행되는 '산불지역 사고예방 및 재난대응을 위한 저궤도위성 활용 방안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산불 등으로 통신망이 소실된 지역에서 긴급 통신망을 활용하기 위한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업계는 저궤도위성통신을 활용하면 추후 지상통신이 닿지 않는 음영지역에서도 통신 연결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도 전사 위기 대응 체계를 운영, 통신 장애를 예방하고 전사 차원의 대처가 필요한 대규모 통신 재난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 6월 국내에선 처음으로 비수도권 지역 부산에 인터넷3센터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수도권에 몰린 통신 주요 거점에 대한 위험을 비수도권으로 분산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 통신거점이 마비돼도 KT는 부산 3센터를 통해 국내·외 통신 연결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된다. ■IDC 안전 강화로 재난에 대비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재난 상황에서도 끊김없는 IT 서비스를 뒷받침하기 위해 자체 IDC를 철저히 관리,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IDC '각 춘천'을 지난 2013년부터 10년 간 무사고로 운영하고 있다. 지진, 정전, 화재 산사태, 홍수 등이 발생해도 서비스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대비시설을 구축했다. 원자력 발전소와 같은 수준의 내진 설계, 전원공급장치(UPS) 사용 등이 특징이다. 지난해 말 가동하기 시작한 두 번째 IDC '각 세종'은 내진 설계를 구조체뿐 아니라 서버랙 단위까지 적용했다. 진도 9.0, 규모 7.0 수준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수준이다. 카카오는 첫 자체 IDC '데이터센터 안산'을 올 1월부터 가동했다. 2022년 카카오톡 먹통 사태 이후 선보인 첫 자체 IDC인 만큼 24시간 무중단 운영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진, 홍수, 해일, 태풍 발생에도 운영이 가능하도록 재난 설계를 적용했다. 카카오는 특히 화재 조기 진화에 대응 역량을 집중했다. UPS실과 배터리실을 분리 시공하고, 모든 전기 패널에 온도 감지 센서를 설치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화재 진압이 어려운 리튬 이온 배터리 화재에 대비해 화재대응시스템을 자체 개발 및 적용한 점도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임수빈 기자
2024-07-29 18:00:51【파이낸셜뉴스 안산=장충식 기자】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 소재 섬유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안산시와 소방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2일 안산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불은 전날인 21일 오전 7시 26분께 발생한 섬유공장 화재가 이날 오전 11시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불이 난 성곡동 섬유공장은 3층짜리 연면적 1만1000여㎡ 규모로,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이 대응단계에 준하는 소방활동을 벌여 화재 발생 1시간여 만에 큰 불길은 잡았으나 섬유 원단 등이 계속 타고 있는 데다가 공장 천장 붕괴 가능성이 높아 내부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펌프차 등 장비 54대와 인력 140여명이 동원돼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시는 화재 발생 직후 공무원 10여명을 현장에 급파해 화재진압 및 교통 통제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불이 난 공장 주변 별망로 삼양통상사거리~신한에어텍삼거리까지 570여m 구간의 교통이 통제돼 이 지역을 지나는 3개 버스가 해안로와 신원로로 우회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길을 완전히 잡는 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 구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이민근 안산시장은 이날 화재 현장을 긴급 점검하고 건물 내 천장 붕괴 가능성에 따른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주변 도로 통제 강화를 지시하고, 소방과 경찰 당국과 함께 총력을 다해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이 시장은 화재 발생 직후 관계 공무원들을 현장에 급파, 화재진압을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지시하는 한편, 선제적인 재난안전문자 발송을 통해 시민들에게 화재로 인한 도로 통제 사항 및 연기 흡입 등 유의 사항에 대해 적극 안내했다. 이민근 시장은 "민·관·경·소방이 함께 화재진압 및 2차 피해를 막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며 "향후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 규명은 물론, 안전 점검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불길을 잡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7-22 14:41:07[파이낸셜뉴스]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도 화성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사망자를 기리기 위한 분향소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지역 파출소장이 경솔한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화성 공장 화재 이주민 공동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위원장을 맡은 박천응 목사 등은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다문화 공원에서 사망자를 기리기 위한 분향소를 설치했다. 이 과정에서 관할 파출소장 A씨가 방문해 분향소 설치에 관해 지자체의 허가를 받았는지를 물었고, 대책위는 "신청은 했지만, 허가는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양측의 대화가 오가는 가운데 A씨는 "분향소는 나라를 지키다가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설치하는 것 아닌가요?"라고 했고, 이 말을 들은 대책위 관계자들은 "그렇다면 나라를 위해 돌아가신 분만 추모를 해야 하는 것인가"고 받아치며 실랑이가 벌어졌다. 박 목사는 "이번 사고 사망자분들이 잘못을 저질러서 돌아가신 것도 아닌데, 공직자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번 사안에 대해 "관할 파출소장이 분향소 설치 현장에서 지자체 허가 여부를 확인하던 중 신고만 하고 허가받지 않았다는 말에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사자(A씨)는 큰 상처를 입었을 이주민 단체 측과 유족에게 사과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께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에서 난 불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내국인 5명, 외국인 18명(중국 국적 17명, 라오스 국적 1명)이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28 09:17:46[파이낸셜뉴스]경기 화성시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본격화 하고 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경기도 화성 리튬 1차전지 아리셀 공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업무상 과실치사상 및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업체 관계자 등 5명을 입건한 지 하루 만이다. 26일 오후 4시 화재사건 수사본부와 고용노동부 지역사고수습본부는 화성 소재 아리셀 공장과 외국인 노동자 파견업체인 메이셀, 안산 한신다이아 사무실, 경기도 광주 아리셀 대표이사 사무실 등 3개 업체 5곳에 근로감독관 17명 포함 총 51명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메이셀의 등기상 주소는 지난 24일 화재로 23명이 숨진 참사 현장인 아리셀 공장 3동 2층 작업장과 동일하며, 한신다이아 사무실 소재지도 모회사 에스코넥의 안산 사업장에 위치해 있다. 아리셀 대표이사 사무실은 모회사인 에스코넥 본사 건물 안에 있다. 이번 참사 희생자 23명 중 18명은 외국인 노동자로 확인됐다. 경찰은 모회사인 아리셀이 이들을 불법 파견받았는지 아닌지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또 공장 화재로 인명 피해가 난 배경에 박순관(64) 아리셀·에스코넥 대표와 아리셀 본부장급 및 안전관리 담당자 등의 과실이 있었는지 아닌지도 수사한다. 전날 경찰은 이들과 파견업체 관계자 등 5명을 입건하고 출국금지했다. 경찰은 화재 이튿날부터 아리셀 공장 직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1년간 재직했다는 한 직원은 경찰 조사에서 “재직한 1년 동안 안전교육을 회의실에서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을 켜 놓고 딱 한 번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사측이 직원들에게 상황 발생 시 대피 요령 등 화재예방 및 안전교육을 했는지를 확인하고 소방안전시설 점검 업체 관계자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압수수색 자료 검토가 끝나는 대로 주요 피의자도 소환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는 박 대표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로, 박 대표를 포함해 아리셀 화성 공장 책임자 등 3명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중대재해처벌법 4조는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 등이 근로종사자의 안전·보건상 위험 등을 방지하기 위해 조치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이 법에 따르면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 등은 재해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고 이행해야한다. 아리셀은 올해 초 고용노동부가 고위험 사업장으로 지정한 곳이었다. 이번 참사 이틀 전인 지난 22일에도 아리셀 공장 2동 1층에서 불이 난 것으로 파악됐다. 사측은 작업자가 조치해 불이 꺼졌고 문제없다고 판단해 신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고용노동부는 경찰 수사와 별개로 아리셀의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의혹도 조사한다. 아리셀과 메이셀 간 불법 계약 여부, 근무자의 작업 내용, 업무 지시 주체, 인사 노무 관리 과정 등이 중점 수사 대상이다. 메이셀이 파견한 외국인 노동자 대부분은 산업재해 관련 보험에도 가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이 역시 조사할 방침이다. 당국은 아리셀과 메이셀이 구두 형태로 계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민길수 고용노동부 지역사고수습본부장(중부고용노동청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에스코넥·아리셀) 공장 관계자 3명에 대한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를 신속히 확인하고 도급·파견 관련 문제도 수사해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같은 종류의 재해를 방지하기 위해 이날 오전 9시부터 아리셀 공장 전체에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6-26 16:26:32[파이낸셜뉴스] 삼천리가 한국가스안전공사 경기서부지사, 한국가스공사 경기지역본부, 부천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경기지역본부, 안산부곡종합사회복지관과 '지역사회 맞춤형 가스시설 지원 사업'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삼천리가 유관 기관 및 지자체와 공동으로 지역사회 취약계층의 가스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에너지 복지를 높이기 위해 진행하는 사업이다.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하거나 치매 증세로 인해 안전사고 위험성이 높은 독거노인 600여 세대를 대상으로 올 연말까지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삼천리는 사용자가 설정해 둔 일정 시간이 지나면 가스밸브가 자동으로 차단되어 과열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가스타이머콕 설치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한국가스공사는 과열방지 기능을 갖춘 가스렌지 설치를 지원한다. 또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가스 및 일산화탄소 누출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가정 내 가스시설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안전한 도시가스 사용 교육을 실시한다. 삼천리 관계자는 "도시가스 업계를 선도하는 리딩 컴퍼니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이번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며 "삼천리가 가진 도시가스 사업 전문성과 선제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잘 살려 소외계층의 안전사고 예방과 에너지 복지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6-19 17:04:44[파이낸셜뉴스] 카카오의 경영지원총괄 및 ‘준법과 신뢰위원회(준신위)’ 위원을 맡고 있는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재단 이사장( 사진)의 ‘폭로전’이 시작됐다. 김 이사장이 지난 9월25일 카카오 CA협의체에 합류하면서 파악한 카카오의 준법·인사·재무 관련 각종 의혹을 도마에 올린 것. 특히 카카오가 제1·2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건립을 추진하는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김 이사장은 28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4달 전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와 저녁을 하면서 정말 어려운 부탁을 들었었다”며 “카카오 전체에 대해 인사와 감사 측면에서 제대로 조사를 하고 잘못된 부분은 과감하게 고쳐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경영진 혹은 측근에 편중된 보상, 불투명한 업무 프로세스, 견제 없는 특정부서의 독주, 특이한 문화와 만연한 불신과 냉소, 휴양시설/보육시설 문제, 골프장 회원권과 법인카드/대외협력비 문제, IDC/공연장 등 대형 건설 프로젝트의 끝없는 비리 제보 문제, 장비의 헐값 매각 문제, 제주도 본사 부지의 불투명한 활용 등등 이야기를 듣다 보니 끝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즉 카카오가 지난해 10월 ‘카카오 공동체 서비스 블랙아웃’ 이후 자체 IDC 건립에 총 1조5000억원의 투자를 결정하는 과정 등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것이다. 김 이사장은 파이낸셜뉴스와 통화에서도 이같은 사실을 언급하며, “IDC와 서울아레나 등 대형 건설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 대한 고강도 감사가 진행 중인 만큼 결과가 나오는 대로 후속대응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카카오는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총 3곳의 건설사가 참여하는 공개 입찰을 거쳐 시공사를 선정했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카카오는 공식 입장을 통해 “IDC 관련 사안은 회사 내 유관 부서에 인입되어 회사 차원에서 사실 관계 파악과 내부적인 전면 감사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다만 이번 사안을 경영쇄신위원회에서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의 자체 IDC는 지난 10월 준공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이 유일하다”면서 “해당 데이터센터 건설은 지난해 10월 화재 사고 이후가 아닌 2018년부터 추진된 것이며, 2020년 9월 안산에 위치한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로 부지를 확정하고 MOU를 체결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카카오는 IDC 공사비용이 2조원에 육박한다는 부분도 반박했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공사 금액은 총 4249억원 규모며, 건설사와 계약한 건축/토목에 해당하는 금액은 약 1436억원”이라며 “서울아레나 건축비도 3008억원으로, 데이터센터와 서울아레나의 해당 건설사 담당 건축비는 4444억원 규모이다”라고 강조했다. 즉 IDC 투자계획 규모와 현재 까지 계약 규모는 명확한 차이가 있다는 게 카카오 설명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11-28 17:42:12[파이낸셜뉴스] 카카오의 첫 자체 데이터센터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이 공사를 완료하고 본격 가동을 준비한다. 카카오는 경기 안산 한양대 에리카(ERICA) 캠퍼스 내 위치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현장에서 데이터센터 준공식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021년 첫 삽을 뜬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카카오의 첫번째 자체 데이터센터다. 연면적 4만7378㎡의 하이퍼스케일(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규모로 총 12만대의 서버를 보관할 수 있으며 저장 가능한 데이터량만 6EB(엑사바이트)에 달한다. 카카오는 운영 시스템 설치 및 안정화 테스트를 거쳐 내년 1·4분기 중 본격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화재·지진·홍수 등 자연 재해 및 재난에 대비한 안전성 극대화 시스템을 갖췄다. 대규모 화재에 대비한 4단계 화재 대응 시스템을 비롯해 내진설계와 정전에 대비한 전력·냉방·통신의 이중화 등 자연 재해에 대비한 강력한 재난설계를 적용했다. 친환경적인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에너지 절감 기술도 적용했다. 그 결과 에너지 효율화 기술 활용 및 에너지 절감형 건축 적용을 인정받아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과 녹색건축인증 최우수 등급을 획득할 예정이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건립 과정에서 지역업체 최우선 발주를 비롯해 안산사이언스밸리 과학축제 후원,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 발전기금 출연 및 산학연 공간 기증 등 기업과 지역, 학교가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노력해온 바 있다. 향후 한양대학교 및 안산시와 협력해 데이터센터 투어, 청소년 정보기술(IT)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 미래 성장 산업을 육성하고 우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산학협력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기여할 계획이다. 준공식에 참석한 이민근 안산시장은 축사를 통해 “사회공헌사업과 다양한 산학협력사업으로 상생에 기여한 카카오에 감사한다”며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지역 4차 산업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핵심 기반시설로 앞으로도 카카오와 함께 산업 생태계를 혁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준공식 환영사에서 “친환경, 안정성, 효율성이 확보된 첨단 데이터센터를 안전하게 완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안산시와 한양대 측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어떠한 재난과 사고에도 완벽히 대응하는 카카오 데이터센터는 안정적인 서비스로 모두의 당연한 일상을 지키겠다는 카카오의 다짐과 약속의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9-26 11:01:12[파이낸셜뉴스 안산=노진균 기자] 경기 안산도시공사는 건전지를 빼지 않은 장난감 및 소형 가전 등 화재 위험이 있는 재활용폐기물을 버릴 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7일 공사에 따르면 이달 1일 안산시 재활용선별센 내 플라스틱 야적장에서 수북이 쌓인 쓰레기 사이로 흰색 연기가 피어올랐다. 인근에 있던 작업자에 의해 즉시 발견돼 중장비를 동원한 진압이 이뤄졌고, 큰 화재로 이어지지 않고 10분 만에 상황이 종료됐다. 조사 결과 건전지를 빼지 않은 장난감에서 자연발화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 이전인 2021년 11월 23일 오전에는 생활폐기물을 압축하는 압축박스 속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즉시 확인한 결과, 반입된 고철류 폐기물 중 부탄캔에 남은 부탄가스와 스티로폼이 압축되면서 열이 발생해 불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다행히 즉시 초기 진화가 이뤄지면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재활용선별센터에서 화재 위험이 높은 폐기물은 건전지(배터리)와 부탄캔이 대표적이다. 건전지는 통상 공공기관과 주거지역 곳곳에 비치된 폐건전지 수거함을 통해 수거가 이뤄지지만, 간혹 장난감이나 소형 가전제품 등 플라스틱 제품에 장착된 배터리를 분리하지 않고 배출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배터리 분리배출이 이뤄지지 않은 폐기물은 재활용선별센터로 반입된 이후 태양열, 폐기물 압력 또는 작업 중 발생하는 파손 및 마찰 등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또 부탄캔 역시 구멍을 뚫어 잔여 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버리면 작업 중 폭발 및 가스누출로 불이 붙을 수 있다. 이 같은 원인으로 불이 날 경우 조기에 발견되면 즉시 진화돼 다행이지만, 작업이 이뤄지지 않는 새벽시간대에는 자칫 발견이 늦어 큰불로 이어질 수도 있다. 특히 다른 폐기물에 옮겨 붙어 대형화재로 확대될 경우, 재활용선별센터 운영이 멈춰 최악의 경우 ‘쓰레기 대란’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게 된다. 정해영 자원환경부장은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하나가 온 산을 태우듯, 배터리도 마찬가지로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각 가정에서 쓰레기를 배출할 때 배터리 및 가스를 반드시 제거해서 버리는 것이 사고를 방지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07-17 10:22:54[파이낸셜뉴스] 경기도 안산시의 한 상가 주택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해 주민 14명이 다쳤다. 16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5시 55분께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4층짜리 상가주택 2층의 중국 국적 A씨(43) 주거지에서 도시가스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A씨가 전신 2∼3도 화상의 중상을 입었으며 이웃 주민 13명이 경상을 입었다. A씨 등 6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이 폭발로 인한 추가 화재는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아침에 일어나 담배를 피우려고 불을 붙였더니 폭발했다'라는 A씨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5-16 09:37:41[파이낸셜뉴스] 27일 새벽 발생해 나이지리아 국적 어린 남매 4명이 사망하는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조사결과 화재는 출입구 부근 벽면 콘센트와 연결된 멀티탭에서 최초 발화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는 이날 오전 8시 50분께부터 소방서 등과 함께 3시간가량 화재 현장에 대한 합동 감식을 벌인 뒤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불은 출입문과 인접한 거실 바닥에서 최초 발생했다"고 밝혔다. 불이 난 현관 입구에는 TV와 냉장고가 멀티탭에 연결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로선 이들 기기와 전선 중에서 합선 등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숨진 남매 4명은 모두 방 안에서 누워있는 채 발견됐다. 특별한 외상은 없으며 질식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이날 오전 3시 28분쯤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의 한 3층짜리 빌라 1층에서 불이 났다. 불은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40여분 만인 오전 4시 16분에 꺼졌으나 이 불로 집 안에 있던 나이지리아 국적의 어린이 4명이 숨진채 발견됐다. 사망자는 11세·4세 여아와 7세·6세 남아로, 이들은 모두 남매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 당시 집 안에는 사망자들의 부모와 2살 막내까지 모두 7명이 있었다. 거실에서 치솟는 불길을 발견한 부모가 막내를 대피시킨 이후 다른 자녀들을 미처 구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빌라 건물에 살던 다른 나이지리아인 3명과 우즈베키스탄인 2명, 러시아인 1명 등 6명이 경상을 입고, 37명이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훼손이 심해 아이들이 탈출을 시도했는지 등은 확인이 어렵다”면서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3-27 16:1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