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신라젠은 지난 4월 이사회에서 결의한 우성제약과의 소규모 흡수합병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합병은 신라젠이 존속회사, 우성제약이 소멸회사가 되는 100% 자회사 흡수합병 방식으로 신주 발행 없이 진행됐다. 합병 이후 우성제약은 신라젠 내 제약사업부로 운영된다. 우성제약은 3차 병원 등 국내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한 수액제 공급에 강점을 가진 제약사로, 연 매출 약 80억원 규모의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해 왔다. 특히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뉴아미노펜프리믹스주’ 등 소아 적응증을 확보한 수액제를 중심으로 시장 내 입지를 확고히 하고있다. 신라젠은 이번 합병을 통해 수익 기반 다변화와 연구개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우성제약이 개발 중이던 세계 최초의 '덱시부프로펜' 수액제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해당 품목은 정부 지원 과제로도 선정돼 조기 상용화 가능성이 주목된다. 신라젠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단순한 조직 통합을 넘어, 제약 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적 전환점”이라며 “우성제약의 제품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개량신약과 주사제 분야 경쟁력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라젠은 이번 합병을 통해 확보한 제약사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실적 안정성과 경영 효율성 제고에 나선다. 오는 3·4분기부터는 우성제약의 매출이 신라젠 연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는 것은 물론 성공적 사업 다변화의 기틀을 갖추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7-01 15:16:35파주시 금촌동에 들어서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파주금촌 금호어울림’이 6월 30일 청약 접수를 앞두고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시세 대비 낮은 임대료, 장기 거주 안정성, 우수한 입지와 생활환경까지 갖춘 점이 주목된다. ‘파주금촌 금호어울림’은 경의중앙선 금촌역 도보권 입지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로, GTX-A 노선 운정중앙역(예정)과의 연계도 가능해 서울 도심 접근성 또한 뛰어나다. 평택파주고속도로 금촌IC 등 광역 교통망도 갖춰져 수도권 내 이동 편의성이 돋보인다. 해당 단지는 특별공급 기준 시세의 80% 이하, 일반공급 기준 95% 이하의 임대료로 월세 부담을 낮췄으며, 최대 10년간 안정적 거주가 가능하다. 임대료 상승률 역시 연 5% 이내로 제한돼 실거주 수요자의 선호도가 높다. 취득세 및 보유세 등 별도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한다. 단지 인근에는 금촌초를 비롯해 문산중, 금촌고, 제일고 등이 밀집해 교육 환경이 우수하고, 통일시장과 이마트, 파주시청, 의료원, 문화시설 등 생활 인프라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운정신도시, 일산 등 인접 지역과의 연계성도 뛰어나 실생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쾌적한 자연환경도 강점이다. 학령산산림공원, 공릉천, 금촌체육공원 등 풍부한 녹지와 체육시설이 가까워 도심 속 여유로운 주거 생활이 가능하다. ‘파주금촌 금호어울림’은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 넓은 동간 거리, 탁 트인 조망을 통해 채광과 프라이버시를 확보했으며, 지상에 차량을 배치하지 않는 공원형 설계를 적용해 쾌적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실내는 1~2인 가구부터 신혼부부, 실버세대까지 다양한 수요층을 아우르는 평면으로 구성되고, 수납 특화 공간도 강화했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피트니스센터, 작은도서관, 맘스스테이션, 어린이집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아이 돌봄, 홈케어, 코인세탁실, 무인택배함, 차량 점검 등 주거 편의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파주금촌 금호어울림’ 청약은 만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무주택 세대구성원(일반공급) 또는 무주택자(특별공급)라면 청약통장 없이도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6월 30일(월) 청약접수, 이후 당첨자 발표는 7월 3일(목), 정당계약은 7월 14일(월)부터 17일(목)까지 4일간 진행된다. 홍보관은 경기도 파주시 금촌동 일원에 마련돼 있다.
2025-06-27 08:49:36[파이낸셜뉴스] 한국피부과학연구원은 지난 17일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한국의약연구소와 의료기기 및 건강기능식품 임상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각자의 임상시험 수행 및 운영 역량과 연구 전문성을 바탕으로 의료기기 및 건강기능식품의 안전성과 유효성 평가를 위한 체계적 연구 환경을 구축한다. 신뢰성 높은 임상 데이터 확보와 임상시험의 공정성 및 객관성 제고를 공동 목표로 삼을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한국의약연구소는 △임상시험 모니터링(Clinical Operation) △통계분석(Biostatistics) △시험계획서 개발(Medical Writing) △데이터 관리 및 시스템 구축(Data Management) 등 임상시험 전반에 걸쳐 전문적 지원을 제공한다. 한국피부과학연구원은 연구대상자 모집, 연구 설계 자문, 임상시험 수행 및 모니터링, 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 심의 지원, 데이터 수집 및 분석 등 실질적인 임상시험 수행과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한국피부과학연구원 관계자는 "임상연구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확보함으로써 의료기기 및 건강기능식품 임상시험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협약이 향후 양 기관의 공동 연구 확대와 임상시험 전문성 고도화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6-18 16:53:07#OBJECT0# [파이낸셜뉴스] 단기채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신자산운용에서는 머니마켓펀드(MMF)보다 적극적인 운용이 가능하고, 초단기채 펀드보다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대신 내일출금 단기채 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조언했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설정한 '대신 내일출금 단기채 펀드'의 누적 설정액은 같은 달 30일 기준 506억원 수준이다. 해당 펀드는 아직 상장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트랙 레코드(투자 이력)는 걸음마 단계에 있다. 이 펀드는 신용등급 A-(기업어음(CP), 전단채인 경우 A2-)이상인 단기 채권에 투자한다. 특히 CP 및 단기사채는 기초자산에 대한 매입확약 또는 신용공여가 이뤄진 자산 위주로 편입해 신용위험을 엄격하게 관리한다. 해당 펀드의 듀레이션(투자자금의 평균 회수기간)은 6개월 내외 수준이다. 초단기채 펀드 대비 상대적으로 평균 듀레이션이 길어 높은 금리 자산 편입에 따라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추구할 수 있다. 대신자산운용 김회현 펀드매니저는 "대신 내일출금 단기채는 초단기채 펀드 대비 연간 0.20~0.30%p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특히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각되는 현재의 시장 환경에서는 MMF나 초단기채 대비 긴 듀레이션을 통해 추가적인 자본 이득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빠른 현금화도 장점이다. 해당 상품은 단기채권형 펀드로는 업계 최초로 이익 환매가 가능하다. 투자자들은 파킹형 상품처럼 환매 수수료 없이 원할 때 환매가 가능하며, 특히 오후 17시 이전 환매를 신청할 경우 다음날 바로 돈을 출금할 수 있다. 올해 예상 수익률에 대해서는 C클래스 기준 기준금리에서 0.30~0.40%p가 더해진 수준을 제시했다. 올해 연말 기준금리 수준을 2.25%로 예상, 2.00% 도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만큼 펀드 듀레이션을 4~6개월 내외 수준을 유지해 수익률을 추구할 계획이다. 또 펀드의 만기 구조는 3개월 이내 구간과 1년 이상 구간 비중을 상대적으로 높인 바벨 구조에 가깝게 유지할 예정이다. 김 매니저는 "MMF나 초단기채 펀드와 같은 전통적인 단기 운용 수단은 과거 대비 실질 수익률이 낮아지고 있어, 단기 자금의 전략적인 운용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러한 환경 속 해당 펀드는 익일 환매가 가능한 유동성, 신용등급 A- 이상의 우량 자산 중심 운용, 금리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듀레이션 구조 등을 통해 단순히 ‘예치’의 개념을 넘어, 시장 상황을 고려한 수익률과 안정성의 균형 있는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당 펀드는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또 유동성이 풍부한 우량 등급 채권에 주로 투자하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거래량이 부족한 경우 환금성 결여가 펀드의 순 자산의 하락을 초래할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6-01 09:47:51[파이낸셜뉴스] 통상 고성능 차량으로 트랙 위를 달리게 되면 운전자에게 가장 많이 체감되는 부분은 '안정성'이다. 속도가 높아질수록 한 끗의 차이가 주행 경험을 크게 좌우할 수 있어서다. 그런 면에서 10년 만에 2세대로 풀체인지 된 신형 '메르세데스-AMG GT'는 보다 육각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오는 6월부터 고객 인도가 예정된 2세대 AMG GT를 지난 28일 경기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먼저 타봤다. 디자인부터 스포츠카 DNA 물씬...고급스러움 더해2세대 AMG GT는 첫인상으로도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길게 뻗은 보닛과 커다란 그릴, 둥근 루프, 짧게 떨어지는 쿠페형의 뒷모습, 바닥에 붙은 듯한 낮은 차체까지 스포츠카의 DNA가 한눈에 느껴졌다. 전체적으로 전작 대비 라인이 둥글게 떨어지면서 고급스러움이 강조된 듯했다. 2억을 호가하는 차량인 만큼, 내부 역시 고급스러움이 느껴졌다. 안정감 있게 몸을 지지해 주는 가죽시트와, 벤츠 특유의 정사각형에 가까운 디스플레이가 중앙에 배치돼 첨단의 느낌을 더했다. 랩타임을 기록하는 기능도 탑재됐는데, 해당 기능을 사용하니 카메라가 자동으로 코스의 시작 지점을 인식해 한 바퀴를 돌 때마다 걸리는 시간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보여줬다. 2인승이던 1세대와 달리 2열이 생긴 점도 눈에 띄었다. 2열시트는 앞으로 완전히 젖힐 수 있게 디자인됐는데, 이 경우 골프백 정도는 무리 없이 실을 수 있을 정도의 트렁크 공간이 확보돼 실용성을 챙겼다. 차량의 진짜 매력은 트랙 위에서 나타났다. 벨트를 매고 기어를 D로 바꾸자마자 가장 먼저 변화한 것은 배기음이었다. 정차해 있었음에도 당장이라도 튀어 나갈 듯한 진동이 차량의 성능을 짐작게 했다. 주행서 나타나는 진면목...안정성 돋보여이 차에는 '원 맨 원 엔진(One Man, One Engine)'의 원칙으로 만들어진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시작부터 끝까지 만든 이 엔진은 최고 출력 476마력, 최대 토크 71.4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그래서일까. 가속페달을 밟자, 신형 AMG GT는 말 그대로 '밟는 대로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정차한 상태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9초에 불과하다. 가속페달을 밟을 때마다 직관적으로 들려오는 배기음도 거슬리지 않고 오히려 주행의 즐거운 요소로 다가왔다. 전기차의 정숙함이 일상이 되고 있는 시대에 전혀 다른 성격의 주행 경험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차량의 안정성이다. 먼저 변속의 자연스러움이 돋보였다. 이 차에는 AMG 스피드시프트 MCT 9단 변속기가 적용됐는데, 트랙 위에서 극단적인 가감속이 반복됐음에도 울컥거리거나 답답함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운전자의 의도에 맞게 변속이 이뤄졌다. 고속에서의 안정성은 물론 급격한 코너를 꺾을 때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후륜구동이었던 1세대 모델과 달리 사륜구동이 적용된 덕분이라는 인스트럭터의 설명이 뒤따랐다. 20여 분간 트랙을 주행하면서 전체적으로 디자인과 실용성, 성능과 안정성을 모두 잡은 완성도 높은 스포츠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의 가격은 2억560만원이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5-30 16:36:56[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은 올해 1·4분기 연결 기준 매출 3847억원, 영업손실 326억원, 당기순손실 327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제주항공 매출액은 지난해 1·4분기 5559억원에 비해 1712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789억원, 472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1·4분기에 지난해 1분기보다 14% 가량 운항편수를 줄였으며, 정비사, 조종사, 운항관리사 등의 채용을 통해 운항 안정성 강화에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1328원에 비해 125원 증가한 1453원으로, 항공기 임차료, 정비비, 유류비 등 달러로 결제하는 관련 비용도 증가한 영향도 있었다. 제주항공은 지난 1월에 B737-8 항공기 1대를 구매 도입한데 이어 상반기 중에 2대를 추가로 구매 도입하는 등 신규 항공기를 지속적으로 도입해 여객기 평균 기령을 낮추는 동시에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계약 기간이 만료된 리스 항공기는 반납하고, 신규 항공기를 구매 도입하는 항공기 운용 방식의 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이익구조를 갖춰 연간 14% 가량의 운용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6월 5일 인천~하코다테 노선에 신규 취항하고, 인천~후쿠오카·히로시마 노선, 부산~도쿄(나리타)·후쿠오카 노선 증편 등 일본 노선 공급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인천~싱가포르 노선 신규 취항, 제주~시안·마카오·방콕 노선 운항 재개 등 노선 경쟁력을 강화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15 17:18:23[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은 포트폴리오 조정이나 위험관리 등 재무관리 의사결정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금융 전략기획, 의사결정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AI가 위험관리나 감독·규제에 도입되면 위험 조기경보시스템을 통해 금융안정성도 강화할 수 있다." 조지 찬 라우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1일 파이낸셜뉴스와 서면인터뷰에서 거대언어모델(LLM) 발전이 이 같은 금융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구(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시절부터 리스크관리에 머신러닝을 적용해 AI가 금융안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라우는 오는 23일 '2025 FIND·제26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언어 모델: 경제 및 금융 분야 활용'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그에 따르면 LLM은 인간의 추론 능력을 모방해 깊이 있고 빠른 분석이 가능하다. 이에 재무문서 요약부터 추세 예측, 의사결정 지원, 시장 행동 시뮬레이션 등 응용 분야뿐만 아니라 인간 분석을 뛰어넘는 통찰력으로 맞춤형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라우는 "AI는 금융사의 포트폴리오 조정, 위험 관리와 같은 재무적 의사 결정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AI가 실시간으로 인간 분석 역량을 뛰어넘는 통찰력을 만들어내는 데 탁월하기 때문에 시장심리, 거시경제 지표, 기업별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역동적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조정)에 이상적"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LLM 발전의 전제조건으로 법적 위험성과 윤리적인 문제 등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라우는 "AI는 중기적으로 인간의 의사결정을 보완하고 AI 모델이 향상됨에 따라 AI가 경영 의사결정에서 차지하는 역할은 더 커질 것"이라면서도 "AI규제와 윤리적 영향을 수반하는 재무적 의사결정에서 인간 책임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AI가 위험관리와 규제, 감독에 도입되면 위험 조기경보시스템을 통해 금융 안정성도 강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금융기관의 AI 도입이 급속화되고, 유사한 AI알고리즘에 의존하면 거시경제나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라우는 "AI가 '레그테크(Regulation technology)'에 도입되면 위험감시가 강화돼 조기경보시스템을 통해 취약점을 파악하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그는 "시장참여자들이 유사하거나 비용 문제로 소수의 AI 알고리즘에 의존하게 되면 시장에서 거품과 붕괴 주기가 더 빈번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음은 조지 찬 라우 수석 이코노미스트와의 일문일답. ―언어모델 관점에서 AI가 미래 금융산업에 어떤 영향을 줄까. ▲LLM은 방대한 텍스트와 멀티모달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해 금융 산업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LLM은 재무 문서 요약부터 시장 추세 예측, 의사결정 지원, 시장 행동 시뮬레이션 등 응용 분야를 강화한다. LLM은 맥락을 이해해 감정 분석이나 위험 평가도 할 수 있다. 특히 LLM은 인간 추론을 모방해 깊이 있는 분석뿐만 아니라 분석 속도를 높이고 맞춤형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LLM 발전으로 단순한 금융 지원 도구에서 금융 분야 혁신, 전략 기획, 실시간 의사결정의 핵심 동력으로 전환될 것이다. 다만 LLM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법적 위험이나 윤리적 우려 등의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진화된 AI가 향후 금융사 핵심 경영 의사결정까지 내릴 것이라고 전망하나. ▲AI는 포트폴리오 조정 및 위험 관리와 같은 재무관리 의사 결정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모델은 방대한 데이터를 통합하고 패턴을 발견하면서 실시간으로 인간 분석 역량을 뛰어넘는 통찰력을 생성하는 데 탁월할 것이다. 시장 심리 뿐만 아니라 거시경제 지표, 기업별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역동적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도 가능할 것이다. 은행도 AI를 위험 관리와 신용 판단에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AI가 일반적인 재무정보뿐만 아니라 고객 메시지, 행동, 경제 동향 등 다양한 요소를 분석하기 때문이다. 물론 중기적으로 AI는 인간 기능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인간의 의사결정을 보완할 것이다. 규제 및 윤리적 영향을 수반하는 재무적 의사결정에서 인간의 책임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AI 모델이 향상됨에 따라 AI가 경영 의사결정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다. ―AI가 업무자동화를 통해 생산성이 높이고 경제성장률을 높일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AI가 경제성장과 생산성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것은 일반적인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동시에 AI는 노동시장을 재편하고, 노동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다만 AI의 거시경제적 영향은 국가마다 생산 구조와 노동력 차이로 다르다 ―AI가 금융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AI는 금융회사의 운영 효율성과 위험 관리, 규제 준수를 높여서 금융 안정성을 강화할 것이다. 레그테크에 AI를 도입하면 위험 감시가 더 강화돼 조기경보시스템을 통해 취약점을 파악하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다. 또 AI는 중앙은행의 지급결제 시스템 관리와 실시간 경제 평가에도 도움을 준다. 다만 다른 금융 기술과 마찬가지로 AI 역시 금융안정성에 잠재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지난해 발생한 블랙먼데이가 AI 알고리즘 트레이딩이 촉발했다는 분석도 있다. AI로 인해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거시경제적 충격이 발생할 수 있나. ▲그렇다. 금융기관과 시장 참여자가 AI 도입을 급속도로 확대하면 거시경제적 충격이 증폭되고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시스템적 위험이 초래될 수 있다. 우선 시장참여자들이 거래, 대출, 가격 결정에서 너무 유사한 알고리즘에 의존하게 되면 거품과 붕괴 주기가 더 빈번해질 수 있다. 이 문제가 생기는 주요 요인은 사용 가능한 AI 모델이 소수에 불과하고, 벤치마크 모델이 동일하며, 대규모 데이터에 의해 학습되고 있다는 것이다. AI 도입으로 금융시스템의 상호 연결성이 증가하는 것도 우려사항으로 꼽힌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4-21 15:46:53#OBJECT0# [파이낸셜뉴스] 트럼프발 관세 충격에 전 세계 증시가 흔들리고 있다. 국내 증시 역시 급등락을 반복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지속하며 이렇다 할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에 유진자산운용은 단기 자산에 주로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동시에 유동성까지 갖춘 ‘유진챔피언초단기채펀드'에 관심가져볼 것으로 조언했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진챔피언초단기채펀드의 설정액은 지난 18일 기준 2103억원이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0.82%, 6개월은 1.88% 다. 해당 펀드는 신용등급 AA- 이상 회사채, A2- 이상 단기사채 및 기업어음(CP)에 주로 투자한다. 금융 및 대기업계열사 중 우량 회사를 선별해 편입하며, 상대적으로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해양, 건설, 부동산 등은 제한적으로 운용한다. 이 펀드의 운용을 맡고 있는 최성진 펀드매니저는 “이 펀드의 가장 큰 강점은 안정성에 대한 철저한 관리"라며 “실제로 본 펀드는 채권은 AA-이상, CP는 Al 등급 이상으로 엄격히 편입 기준을 관리 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혹은 건설업 관련 자산은 아예 제외해 불필요한 신용 리스크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정성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놓치지 않기 위해 상대가치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며 “자산군별, 만기별로 상대적인 가치를 비교해 해당 시점에서 가장 유리한 자산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해당 펀드는 시장의 유동성 상황을 고려해 환매조건부채권(RP)매수를 확대했다. 이후 연말 유동성 감소 시기에는 6~9개월 만기의 A1 등급 CP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했다. 유진챔피언초단기채펀드는 뛰어난 유동성도 자랑한다. 머니마켓펀드(MMF)처럼 익일 환매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환매 수수료가 없어 투자자가 원할 때 부담 없이 인출이 가능해 단기간 돈을 묶어 놓고 싶을 때 적합하다. 최 펀드매니저는 올해 연간 목표수익률을 3% 초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2회의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 시나리오로 잡은 결과다. 연말로 갈수록 유동성 상황에 따른 금리 스프레드(금리차) 확대로 수익률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 펀드매니저는 “유진챔피언초단기채 펀드는 캐리수익 확보를 중점 전략으로 해 조달금리와 자산금리의 스프레드가 확대될 시 REPO 매도 전략까지 활용해 만기 수익률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 단기 운용처가 필요한 투자자 등에게 적합한 상품이 될 것“이라며 “MMF와 유사한 환금성을 지니고 있으나 MMF보다 조금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고자 한다면 해당 펀드가 맞춤형 상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4-20 09:35:29[파이낸셜뉴스] 지난달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에서 대부분 상품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일부 보험사 상품이 상위권을 지키며 안정성 매력이 부각됐다. 증권사 일부는 중·고위험군에서 방어적 흐름을 보였다. 1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수익률 자료를 보면 삼성생명은 초저위험부터 고위험까지 전 구간에 걸쳐 고른 성과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올랐다. 신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역시 고위험·중위험 부문에서 단기 낙폭을 최소화하거나, 장기 성과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증권사 중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고위험군 상위 5개 상품은 3월 한 달간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일부 상품은 1년 기준으로 여전히 두 자릿수 이상의 누적 성과를 유지하며 장기 수익률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신한투자증권 디폴트옵션 고위험 포트폴리오2의 수익률은 -0.05%로 단기 낙폭이 가장 작아 1위를 차지했고, 삼성생명은 1개월과 1년 수익률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전반적인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투자증권은 -0.98%의 1개월 수익률로 방어적 흐름을 보였으며, 1년 수익률은 22.72%로 1위를 기록하며 장기 성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중위험군은 3월 한 달간 상위권 상품들조차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단기 흐름에서는 다소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신한투자증권 디폴트옵션 중위험 포트폴리오2의 수익률은 -0.02%로 가장 낮은 낙폭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흐름을 보였고, 광주은행(-0.09%), 하나증권(-0.28%) 등이 뒤를 이었다. 저위험군에서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근로복지공단의 상품이 1개월 수익률 0.36%로 공동 1위를 차지하며 단기 성과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들 상품은 모두 전월 대비 0.23%p 하락했지만, 마이너스 구간으로 떨어지지 않으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반면 이를 제외한 나머지 상품들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였으며, 특히 한화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상품은 각각 -1.89%, -1.44%를 기록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초저위험군은 장단기적으로 대부분 전월과 비슷한 수준의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1개월 수익률 기준으로 삼성생명 디폴트옵션 초저위험 원리금보장상품이 0.27%로 1위를 차지했고, 흥국생명(0.26%), IBK연금보험(0.25%)등 이 그 뒤를 이었다. 전반적으로 3월 디폴트옵션 시장은 수익률 하락이 광범위하게 나타난 가운데 일부 사업자들이 장단기 수익률 모두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단기 낙폭이 두드러졌던 고위험·중위험군에서는 방어적 성과를 거둔 증권사들이 주목을 받았고, 초저위험·저위험군에서는 보험사들의 꾸준한 강세가 이어졌다. 이처럼 상품별 성과 편차가 커지는 상황에서, 디폴트옵션을 단순한 ‘기본값’으로 두기 보다는 자산 구성과 운용 전략의 실효성을 함께 따져보는 능동적 투자 판단이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4-15 15:04:59전 세계 부자들은 어떻게 투자할까. 하나하나 그들의 포트폴리오를 확인하기도, 했다고 해도 어느 종목을 얼마만큼 담아야 할지 판단하기도 어렵다. 이에 우리자산운용은 여러 억만장자들 투자 전략을 복사해 따라가면서도 채권을 상당 규모로 채워 넣어 안정성을 확보한 펀드를 제공하고 있다. 3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3일 설정된 '우리미국부자따라하기EMP'의 기초지수는 '블룸버그 US 억만장자 지수'이다. 해당 지수는 지난 27일 기준으로 최근 1년 수익률이 11.48%이다. 기간을 3년으로 늘리면 23.89%다. 해당 공모펀드는 전 세계, 특히 미국의 알려진 부자들이 실제 보유하고 있는 대표 종목들을 골라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 아마존 의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CEO 등의 포트폴리오가 그 대상으로 총 50개 주식을 선별해 담는다. 지난 1월말 기준으로 주식 부문에 'WON 미국빌리어네어'를 80% 정도 편입하고 있는데 해당 상장지수펀드(ETF) 주요 구성종목으로는 아마존,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아레스 매니지먼트, 알파벳, 앱로빈 등이 있다. 이외 액티브 방식으로 브로드컴, 테슬라, 월마트, 엔비디아 등도 품고 있다. 최홍석 우리자산운용 ETF운용실장은 "글로벌 메가트렌드에 직접 노출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라며 "'슈퍼리치 투자가 곧 나의 투자'라는 이해하기 쉬운 콘셉트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주식을 전체 자산 40% 비율로 담은 후 나머지 60%는 국내 채권으로 채운다. 신용등급 'AA-' 이상 종합채권, 전자단기사채(전단채)를 담는다. 주식 시세차익과 함께 채권으로도 가격 변동에 따른 자본차익과 이자수익을 챙긴다. 특히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유동성과 안정성까지 확보했다. 다만 4대 6이라는 비중은 분기별 정기 자산배분(리밸런싱), 수시 점검을 거쳐 유연하게 조정될 수 있다. 특히 우리자산운용은 사내 자산배분위원회를 중심으로 국내외 거시경제 분석, 금리·환율·섹터 전망 등을 종합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최 실장은 올해 연간 목표 수익률을 6~8%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성장주 강세와 국내 금리 하락이 이뤄진다면 초과 성과 달성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해당 펀드는 기본적으로 단기 수익보다는 중장기 복리 성과를 지향하는 만큼 최소한 1년 단위로 성적을 판단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실장은 "적립식으로 꾸준히 투자하면 변동성을 줄이는 동시에 장기적 수익 기회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실장은 또 "해외주식 투자에 관심은 있지만 변동성 우려로 진입을 망설였던 이들에게 적합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김태일 기자
2025-03-30 18:2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