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지도자 아부 바크로 알바그다디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IS의 입장을 대변하는 아마크통신은 31일(현지시간)은 음성 성명을 통해 알바그다디가 '순교'했다며 조직의 지도부 격인 슈라위원회와 원로들이 그의 사망 소식이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다. 또 새로운 칼리프(이슬람 공동체의 신정일치 지도자)로 아부 이브라힘 알하셰미 알쿠라이시를 선출한다고 발표했다. 알쿠라이스는 그간 신상과 IS 내 역할이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이들은 또 이 조직의 대변인으로 알려진 아부 알하산 알무하지르도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IS는 '개처럼 죽었다' '마지막 순간에 훌쩍였다'는 식으로 지도자의 죽음을 비하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미친 늙은이'라고 부르며 "우리의 지지자들이 칼리프의 죽음을 보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우리 지도부의 죽음을 즐거워하지 말라"라며 "우리는 중동에 한정된 조직이 아니며 동서에 걸쳐 건재하고, 우리의 사명을 계속 수행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IS #알바그다디사망 #트럼프 #보복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11-01 09:30:5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48)의 사망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밤 미국은 세계적인 테러리스트 조직의 우두머리가 정의의 심판을 받도록 했다"면서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는 죽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북서부에서 이뤄진 이번 작전을 위해 8대의 군용헬기로 미군 특수부대를 투입했으며, 알바그다디는 군견에 쫓겨 도망가던 중 막다른 터널에 이르자 폭탄조끼를 터뜨려 자폭했다고 밝혔다. 이번 급습으로 알바그다디의 부인 2명과, 6명으로 추정되는 아이 중 3명도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바그다디가 마지막 순간을 그를 뒤쫓는 미군 때문에 겁에 질려 완전한 공포와 두려움 속에 보냈다"며 알바그다디가 '개처럼, 겁쟁이처럼' 사망했다고 말했다. 또 마지막 순간을 "울고 훌쩍이고 절규하며 보냈다"라고도 했다. 알바그다디는 IS의 지도자로, 1971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북쪽의 사마라 마을 근처의 빈민 마을에서 태어났다. 그의 가문에는 같은 이슬람교라도 다른 종파를 이단으로 여기는 극단적인 보수주의 성직자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했을 당시 살라피 지하디스트 반군에 가담했다가 미국에 붙잡혔으나 별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하에 석방됐다. 하지만 그는 IS가 2014년 이라크 모술을 점령한 뒤 자신을 칼리프(이슬람 세계 최고지도자)라고 선언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알바그다디는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과 함께 역대 최고 현상금인 2500만달러(약 294억원)가 걸렸던 인물이기도 하다. #트럼프중대발표 #알바그다디 #오사마빈라덴 #IS수괴 #미국 onnews@fnnews.com e콘텐츠부
2019-10-28 10:20:14[파이낸셜뉴스] 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사망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알바그다디 사망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27일 한 외신은 익명의 이란과 이라크 정부가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사망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란 관리 2명을 인용해 "알바그다디의 사망 정보를 현장에서 입수한 시리아 관리들이 이란에 이를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매체들은 26일 자정이 지나 시리아 이들립 지역을 미군이 공습했고 이 공격으로 알바그다디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일부 매체는 알바그다디가 미 특수작전부대가 몰려들자 입고 있던 자살폭탄 조끼를 터뜨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9-10-27 22:36:53사망설이 돌았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의 육성 녹음파일이 공개됐다. 바그다디의 존재가 다시 드러난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IS는 28일(현지시간) 공식 매체 알푸르칸을 통해 바그다디의 연설을 음성파일로 유포했다. 이 연설에는 '인도자이자 도움인 우리 주인으로 충분하다'는 제목이 달렸다. 바그다디는 지난해 11월 '이라크 모술에서 항전하라'고 지시한후 침묵했다. 이후 러시아군 등은 폭격에 의해 사망했다고 주장한바 있다. IS가 바그다디로 밝힌 인물은 이 음성 파일에서 시리아·이라크에서 잇단 패배를 시인하면서도 "이런 일이 지하드(이교도를 상대로 한 이슬람교의 전쟁) 전사들의 성전을 멈추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에게든, 러시아군에게든 "후퇴도, 협상도, 항복도 말라"도 지시하고,"칼리프국가의 군사들과 이슬람의 영웅들이여, 적을 향해 전쟁의 화염을 일으키라"고 독려했다. 총 46분 길이의 음성 파일에서 이 인물은 IS 조직원을 치켜세우며, 연이은 패배에도 항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파일이 언제 녹음됐는지는 불분명하나 최근에 녹음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과 일본에 대한 북한의 위협 등을 거론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바그다디에게 알카에다의 수괴 오사마 빈라덴과 같은 2500만달러(약 287억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17-09-29 09:00:01최근 미국 작전으로 사망한 이슬람국가(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친누나가 터키 당국에 생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터키의 한 고위 당국자는 4일(현지시간) 저녁 시리아 북서부의 알레포 주 앗자즈에서 알바그다디의 친누나인 라스미야 아와드(65)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아와드가 극단주의 테러단체 IS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생포된 아와드를 "정보의 노다지"라고 표현했다. 그간 알바그다디의 친누나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다. 이 당국자는 아와드가 가족과 함께 거주하던 트레일러를 습격해 그와 남편과 며느리, 다섯 명의 자녀를 모두 붙잡았다고 밝혔다. 그는 "아와드가 IS에 대해 아는 정보는 IS에 대한 우리의 이해 폭을 상당히 넓히고 나쁜 자들을 더 많이 잡아들이는 데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아와드와 가족은 익명을 전제로 정부 규정에 따라 심문 중이라고 덧붙였다. 생포된 알바그다디의 측근들을 통해 수집되는 정보는 향후 대테러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알바그다디는 지난달 27일 북서부 이들리브 주에서 펼쳐진 미군 특수부대의 습격 과정에서 자폭해 숨졌다. IS는 알바그다디 사망 이후 그의 후계자를 공식 발표했다. 새 수장에 관한 정보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집트, 방글라데시, 소말리아 등에서 IS와 연계돼 활동해온 토착세력들은 속속 IS의 새 수괴에 충성을 맹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도자와 점령지를 잃은 IS가 전열을 다듬어 토착세력에 극단주의를 퍼뜨리는 데 주력하며 보복테러를 기획할 것으로 염려하고 있다. #터키 #IS #알바그다디 #친누나생포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11-05 10:48:2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국가(IS) 수괴 추적에 공을 세운 군견의 사진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를 죽이는데 위대한 일을 한 훌륭한 개의 사진을 기밀 해제했다"며 군견의 사진을 게시했다. 다만 군견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의 군견은 군체계 내에서 상당한 대우를 받는다. 일반적으로 군견을 다루는 군인의 직급보다 한 단계 높으며, 통상 부사관 직급을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바그다디의 사망을 발표하며 "아름다운 개", "재능 있는 개"라며 해당 군견을 치켜세웠다. 이 군견은 자살조끼를 입은 바그다디를 동굴까지 쫓았으며, 그의 자폭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회복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에도 벨기에 말리노이즈 종의 '카이로'라는 군견이 투입됐다.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은 이 군견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알바그다디 #IS수괴 #군견 #트럼프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9-10-29 09:21:09[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유전 개발에 미국 석유회사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시리아와 터키의 접경지역에서 군대를 철수시키면서 동맹인 쿠르드족을 포기했다고 비난받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의 유전 지대의 확보와 개발을 위해서는 이 지역에 군대를 배치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슬람국가(IS)의 수장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미군에 피습돼 사망했다고 발표한 기자회견에서 "시리아의 동부 유전에 '엑손모빌이나 다른 휼륭한 에너지 기업이 진출해 제대로 유전을 개발하고 수익을 창출시킬 수 있도록 협의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유전의 석유를 미국의 국가 안보순위에서 우선 순위로 지목하고 시리아 북부지역에서 미군을 철수시키더라도 자국의 자산으로서 시리아 유전을 보호하기 위해 군대를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유전은 여러가지 이유로 중요했다"며 "첫째, 시리아 유전은 그간 IS의 자금줄이었다. 둘째, 지금은 쿠르드 족의 소유가 되었다. 셋째, 우리가 개발을 하면 IS의 수익원을 차단하면서 쿠르드족에게도 도움이 되고 우리도 조금 몫을 챙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또한 미국은 IS 무장세력으로부터 시리아 유전지대를 보호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직후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은 이같은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지지의사를 보냈다.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것은 윈-윈"이라며 "유전을 현대화할 수 있다면 SDF는 더 많은 돈을 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리아 유전 개발에 대해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 국무장관 렉스 틸러슨이 엑손의 회장 겸 CEO였음을 지적하며 이같은 개발이 트럼프 측근의 재산 축적을 돕는 일이 될 수 있다고 평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9-10-28 16:12:0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오전 9시(한국시간 27일 오후 10시)에 중대한 발표를 할 것이라고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로 “방금 중대한 일이 발생했다”라고 적었다. 익명의 미 국방부의 고위 관리와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군이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목표로 시리아 북서 지역에서 공격을 감행했으며 아직 확인이 되지 않았으나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 다른 매체들도 소식통을 인용해 알바그다디가 사망했다고 보도했으며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1주일전 공격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지난 수년간 바그다디의 사망설이 나돈 가운데 그를 비롯한 일부 ISIS의 지도자들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다. IS는 지난 4월 바그다디의 동영상을 5년만에 처음으로 공개한 바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19-10-27 21:01:07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나이트클럽 총격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IS의 인터넷 선전매체인 아마크통신은 2일 성명을 내고 "기독교도들이 이교도의 축제를 축하하는 장소로 가장 유명한 나이트클럽을 칼리프 국가의 영웅적인 군인이 공격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용의자가 자동화기를 발사하고 수류탄을 던진 것이 "신의 종교를 위한 복수"이자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명령에 대한 응답"이라고 강조했다. 알바그다디는 앞서 2014년 이슬람교의 종교적 지도자인 칼리프를 자칭하기도 했다. 아마크통신은 터키를 언급하며 "십자가(기독교)의 하인"라며 "이교도 터키에게 자신들의 공습과 포격으로 흘린 이슬람교도의 피가 테러리스트들의 총격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알려줬다"고 밝혔다. AP는 IS가 터키를 '하인'이라고 부른 것이 터키가 지난해부터 시리아 등에서 서방 연합군과 함께 IS 격퇴전에 협력한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터키 당국과 외신들은 이번 성명이 나오기 전부터 IS를 유력한 배후로 봤다. CNN에 의하면 이스탄불 나이트클럽 테러로 사망한 39명 중 27명이 터키 국적이 아닌 외국인이었다. 11명은 터키인이었으며, 나머지 사망자는 인도, 모로코, 캐나다, 러시아 등 14개국의 국적이었다. 나머지 1명은 식별이 필요한 상태였다. 터키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아이칸 에르드미르 박사는 CNN에 "이번 테러가 지난 2015년 프랑스 파리 바타클랑 공연장 총기 난사 사건과 유사하다"며 "터키의 세속적이고 도시적인 삶과 서구 생활양식에 대한 공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이 벌어진 '레이나'클럽은 이스탄불에서도 세속주의 청년들과 국내외 유명 인사들이 많이 찾는 관광 명소로 터키 세속주의의 상징과 같은 곳이다. 이병훈 기자
2017-01-02 17:47:27독일 베를린 크리스마스 마켓을 19t 트럭으로 공격한 용의자인 아니스 암리(24)가 도주 나흘 만인 23일 이탈리아 밀라노 인근에서 경찰의 총에 맞에 숨졌다. 마르코 민니티 이탈리아 내무장관은 이날 오전 로마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의심의 여지 없이 사살된 사람은 베를린 테러의 용의자인 아니스 암리가 맞다"고 밝혔다.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기자회견 직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베를린 트럭 테러 용의자가 이탈리아에서 사살됐음을 알렸다. 메르켈 총리는 이에 대해 이탈리아와 이탈리아 경찰에 사의를 표명하며 안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그러나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는 "우리는 이번 주말에야 당장의 위험이 끝나 안도할 수 있게 됐지만, 전반적으로 테러위험은 몇 년동안 그랬던 것처럼 지속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메르켈 총리는 또 사살된 용의자가 테러 위험인물 감시대상에 있었음을 의식해 "이번 사건은 많은 의문을 제기한다"며 포괄적인 조사를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안사통신 등 이탈리아 언론은 테러 용의자가 이날 오전 3시께 밀라노 근처 세스토 산 지오반니에서 검문을 받던 중 경찰에게 총격을 가했고, 경찰이 응사한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밀라노의 대테러 당국 관계자는 사망자의 외모와 지문을 근거로 그가 베를린 테러 용의자인 암리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암리는 이탈리아 경찰관 2명이 밀라노 교외 세스토 산 지오반니의 기차역 앞 광장에서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자 갑작스레 총을 꺼낸 뒤 한 경찰관의 어깨를 쐈고, 대응 사격한 29세의 수습 경찰관의 총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그러나 현장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범들이 흔히 외치는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 대신에 "경찰, ⅹ자식들아"라고 소리질렀다고 경찰은 밝혔다. 앞서 독일 당국은 암리의 지문이 범행에 쓰인 19t 트럭 운전석과 문 등에서 발견됐다면서 그가 사실상 범인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독일 당국은 당초 테러 직후 파키스탄계 청년을 용의자로 붙잡았으나 이튿날 증거 불충분으로 풀어줬고, 사건 발생 이틀 뒤인 21일에야 암리를 용의자로 지목해 유럽 전역에 현상금 10만 유로를 내걸고 공개 수배했다. 튀니지 태생의 암리는 작년에 독일에 들어가 난민 신청을 하기 전 이탈리아에 수 년 간 머물렀다. 그는 2011년 중동을 휩쓴 '아랍의 봄' 사태 직후 배를 타고 이탈리아에 들어왔고, 시칠리아 섬 난민등록센터에 불을 지른 혐의로 3년 넘게 현지 교도소에 수감됐다. 그는 2015년 석방돼 튀니지로 송환 명령을 받았으나, 튀니지 당국이 송환을 머뭇거리는 사이 독일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탈리아 대테러 경찰은 독일에서 도주한 암리가 알프스산 기슭에 위치한 프랑스 샹베리에서 이탈리아 북서부 토리노로 기차 편으로 이동한 뒤 토리노에서 기차를 타고 밀라노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사건 초기 엉뚱한 사람을 용의자로 몰아 초동 대응에 문제점을 드러낸 베를린 경찰 당국은 암리가 아직 독일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고 22일에도 그가 테러 전 목격된 것으로 알려진 베를린 시내 모스크를 집중 수색하는 등 독일 내에서 그의 행방을 쫓았지만 다시 한번 허를 찔린 셈이 됐다. 독일 경찰은 암리가 테러 공격을 자행할 때와 베를린을 벗어날 때 테러 조직 등의 지원을 받았는지 여부를 캐고 있다. 이탈리아 경찰 역시 암리가 사살된 밀라노 지역에 지인이나 연관된 테러 조직이 있는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그러나 암리가 과거 이탈리아에 체류할 동안 밀라노를 방문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암리가 사살된 직후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는 베를린 트럭 테러 용의자 암리가 등장하는 동영상을 IS 선전매체 아마크통신에 올림으로써 그가 IS와 연관됐다는 추정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암리는 이 동영상에서 아랍어로 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게 충성을 맹세하며, 서방의 공습으로 사망한 무슬림의 복수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런 가운데, 튀니지에 있는 암리의 가족은 그의 사살 소식을 접한 뒤 사망 정황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요구하며, 암리의 시신도 튀니지로 되돌려받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튀니지 현지 언론은 전했다. 연합뉴스
2016-12-24 09:2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