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기후변화로 인해 알프스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수십 년 전 실종된 산악인의 유해가 발견됐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달 초 스위스 체어마트 위의 테오둘 빙하에서 37년 전 실종된 산악인의 유해가 발견됐다. 시신은 당시 빙하를 지나던 등반가들에 의해 발견됐는데 이 산악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등산화와 아이젠도 함께 발견됐다. 유전자 분석 결과 시신의 주인은 지난 1986년 실종된 독일인 등반가 A씨로 정확한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실종 당시 A씨의 나이는 38세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실종 당시 대대적인 수색과 구조 작전이 펼쳐졌으나 A씨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테오둘 빙하는 알프스 전역의 다른 빙하와 마찬가지로 최근 몇 년 동안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눈에 띄게 변화하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체어마트의 유명한 연중 스키장으로 알려진 테오둘 빙하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고르너 빙하와 연결돼 있었으나 지금은 분리된 상태다. 기후변화로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과거 눈 속에 파묻힌 사고의 흔적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지난해에는 알레치 빙하에서 1968년 추락한 비행기 잔해가 모습을 드러냈고, 2014년에는 1979년 실종된 영국인 산악인 조너선 콘빌의 시신이 마터호른 산악 대피소에 보급품을 배달하던 헬리콥터 조종사에 의해 발견됐다. 이듬해에는 1970년 눈보라 속에 실종된 일본인 등반가 2명의 시신이 마터호른 빙하 가장자리에서 발견된 바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스위스와 이탈리아 사이의 국경지대에도 변화가 생겼다. 통상적으로 국경선은 해빙수가 흐르는 유역 분수계(하천의 유역을 나누는 경계)를 따라 형성돼 있지만 빙하가 줄면서 분수계의 위치도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스위스와 이탈리아 정부는 국경선을 두고 미묘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스위스 빙하 전문가들은 "지난해 여름 과학자들이 예측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빙하가 줄고 있다"며 "이 속도라면 금세기 말에는 거의 모든 알프스 빙하가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BBC는 올여름 기록적인 더위가 이어지면서 빙하 전문가들의 예측도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7-30 08:32:53[파이낸셜뉴스] 스위스 알프스 빙하가 폭염에 녹아내리며 반세기 동안 묻혀 있던 유골·비행기 잔해 등이 발견돼 놀라움을 주고 있다. 9일(현지 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3일 현지 경찰은 스위스 발레주에 있는 체스옌 빙하에서 사람의 유골이 발견했다. 프랑스인 등반객 2명이 10년 전쯤 발길이 끊긴 옛 등반로 인근에서 발견했다. 유골의 주인은 1970~80년대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일주일 전 스위스 마터호른 북서쪽의 슈토키 빙하에서도 유골이 발견돼, 현지 경찰은 DNA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융프라우 봉우리 인근 알레치 빙하에서 경비행기 '파이퍼 체로키'잔해가 발견됐다. 이 경비행기는 1968년 6월30일 3명을 태우고 취리히에서 출발해 비행 중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탑승자의 유해는 찾았지만, 비행기 잔해가 발견된 건 처음이다. 알프스 빙하에서 이 같은 흔적이 잇따라 발견되는 것과 관련, 기후 전문가들은 지난 겨울 눈이 충분히 내리지 않은 데다 올해 두 차례의 기록적 폭염이 덮쳐 빙하가 빠르게 녹아내린 탓으로 보고 있다. 한편,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지난달 알프스 봉우리인 마터호른(4478m), 몽블랑(4809m)의 인기 탐방로 중 일부가 통제되기도 했다. 산사태와 눈사태 등의 위험이 커져 탐방객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8-11 06:51:44[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 돌로미티산맥 최고봉의 빙하가 이상 폭염으로 붕괴했다. 4일(현지시간)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일 해발 3343m 마르몰라다산 일대의 '세락'이라 불리는 빙하가 붕괴돼 최소 7명의 등반객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14명이 실종됐다. 사망자 중 3명은 이탈리아인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밖에 사상자와 실종자의 국적은 체코, 프랑스, 루마니아, 오스트리아, 독일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들은 트렌토 등 인근 도시로 후송됐다. 이탈리아 당국은 초여름 폭염으로 산 정상의 기온이 영상 10℃를 웃돌며 빙하 일부가 떨어져 나오면서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산세가 수려한 마르몰라다산은 '돌로미티의 여왕'이라고도 불리는 최고봉이다. 한여름에도 만년설을 볼 수 있는 곳이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빙하가 급속히 녹아 사라지고 있는 상태다. 이탈리아 당국은 산 정상 부근에 있던 얼음덩이가 굴러떨어지면서 눈, 돌과 결합해 몸집을 키웠고 등산로에 있던 등반객들을 덮친 것으로 보고 있다. 월터 밀란 알프스구조팀 대변인도 빙하 붕괴의 원인을 최근 며칠간 이어진 이상 고온 현상 탓으로 보고 있다. 밀란 대변인은 뉴욕타임스(NYT)에 "마르몰라다의 기온이 최근 며칠간 기록적으로 높았다"며 "이번 사고는 수십년 사이 이 산에서 일어난 빙하 사고 중 가장 큰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극지과학연구소(CNR) 연구센터의 전문가들은 AP통신에 "빙하의 30%는 2004년부터 2015년 사이 이미 녹아 사라졌으며 앞으로 25~30년 안에 빙하는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7-05 06:56:36교원투어 여행이지가 색다른 유럽을 경험할 수 있는 발칸반도 3국 패키지상품 '올웨이 위드 티웨이 9일'을 판매한다. 이번 상품은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등 한국인 선호도가 높은 여행지로 구성됐다. 신규 취항한 티웨이항공의 인천~자그레브 노선을 이용하며, 오는 5월 16일 첫 출발한다. 예약과 동시에 출발이 100% 확정되는 상품으로, 전 일정 4성급 호텔에 숙박한다. 현지 특식으로는 송어구이와 체밥치치, 해물 스파게티 등이 제공된다. 또한 버스 이동 시간을 최소화해 보다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는 자그레브 대성당과 성마르크 성당, 반 옐라치치 광장 등을 방문한다. 또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두브로브니크에서는 고풍스러운 시가지를 둘러보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발칸반도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에서는 트레킹을 즐기면서 천혜의 자연을 마음껏 느낄 수 있다.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의 모티브가 된 언덕 위 작은 마을 모토분도 방문한다. 슬로베니아에서는 수도 류블랴나를 비롯해 알프스 빙하가 녹아 생성된 푸른빛의 블레드 호수,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포스토이나 동굴을 차례로 둘러본다. 이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는 중세 시대 정취가 가득한 모스타르와 메주고리예 등을 찾는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 단 한번의 여행으로 발칸반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반드시 가봐야 할 관광지를 엄선했다"며 " 앞으로도 새롭고 특별한 여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차별화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3-11 17:34:40롯데관광개발은 27년만에 정기편 재취항에 나서는 스위스 국제항공 비즈니스석을 타고 떠나는 직항 패키지를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오는 5월 18일부터 10월 5일까지 6박8일 일정으로, 매주 토요일 스위스 국제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직항노선을 이용해 인천에서 취리히로 출발한다. 스위스 직항 비즈니스 패키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취리히 직항 정기편은 스위스 국제항공 전신인 스위스에어가 지난 1986년부터 1998년까지 운영했다. 패키지 구매시 스위스 대자연을 간직한 5대 알프스 명산(리기산, 융프라우, 피르스트, 알레치 빙하, 마터호른)을 모두 방문해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오는 29일까지 출발일별로 선착순 4명 조기예약시 20만원을 할인받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권기경 롯데관광개발 여행사업본부장은 "스위스 국제항공을 이용하면 인천에서 취리히까지 약 13시간밖에 걸리지 않아 고객들이 더 편리하게 스위스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2-22 15:09:19[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설산에서 이른바 '수박 눈'이라고 불리는 붉은색 눈이 발견됐다. 지난 2일(현지시간)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미국 유타주 북동부와 아이다호주 남동부를 잇는 ‘베어리버산맥’에서 붉은색 눈이 포착됐다. 눈이 분홍색을 띠는 이유는 ‘클라미도모나스 니발리스’라는 녹조류 때문이다. 이 녹조류는 단세포 적색 광합성 녹조류로, 통상 고지대 설산에 분포한다. 햇볕이나 자외선이 강해지면 엽록소 외에도 카로티도이드라는 불그스름한 색소가 나온다. 이 색소가 세포를 보호하는 자외선 차단제 역할을 한다. 이렇게 생긴 붉은색 눈은 수박의 과육과 색이 비슷하다는 이유에서 ‘수박 눈’이라고도 불린다. 전문가에 따르면 수박 눈은 인체에 해롭지 않고 식수와 섞여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일각에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수박 눈이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햇빛은 색이 어두울수록 적게 반사되는데, 눈이 붉은색을 띨 경우 흰색일 때보다 더 많은 양의 햇빛을 흡수하게 된다. 이 경우 지표면 온도가 올라가고 빙하가 녹는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수박 눈 현상은 보통 봄과 여름에 발생하며 지난 2020년 이탈리아 알프스의 프레세나 빙하에서도 목격된 바 있다. 매체에 따르면 이색적인 광경에 등산객들은 "마치 히말라야 소금이나 빨간색 에이드 가루를 뿌린 것 같다", "쏟아진 샤베트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7-04 08:03:52지난 30년 동안 유럽의 평균 기온이 세계 평균 기온보다 두 배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세계기상기구(WMO)와 유럽연합(EU)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국은 2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유럽의 기온이 세계 평균의 두 배 이상 빠르게 상승했다"면서 "유럽의 기온은 199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에 평균 약 0.5도의 비율로 상당히 따뜻해졌다"고 발표했다. 특히 유럽의 기온 상승은 알프스 빙하에 영향을 미쳤다. 알프스의 알파인 빙하 두께는 지난 1997년부터 2021년까지 30m 감소했다. 그린란드 빙하도 녹으면서 해수면 상승이 가속화되고 있다. 유럽에 가장 치명적인 기후 현상은 올해 서유럽과 남유럽을 강타한 폭염이 꼽혔다. 지구의 기온 상승은 500억달러 이상의 피해를 입히고 50만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고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EU 국가들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EU에서는 지난 1990년에서 2020년 사이에 온실 가스 배출량이 31% 줄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유럽의 온실 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속도가 지속돼야 한다"면서 "유럽은 파리협정을 준수하기 위해 탄소 중립 사회를 달성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2-11-03 18:04:13지난 30년 동안 유럽의 평균 기온이 세계 평균 기온보다 두 배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세계기상기구(WMO)와 유럽연합(EU)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국은 2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유럽의 기온이 세계 평균의 두 배 이상 빠르게 상승했다"면서 "유럽의 기온은 199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에 평균 약 0.5도의 비율로 상당히 따뜻해졌다"고 발표했다. 특히 유럽의 기온 상승은 알프스 빙하에 영향을 미쳤다. 알프스의 알파인 빙하 두께는 지난 1997년부터 2021년까지 30m 감소했다. 그린란드 빙하도 녹으면서 해수면 상승이 가속화되고 있다. 유럽에 가장 치명적인 기후 현상은 올해 서유럽과 남유럽을 강타한 폭염이 꼽혔다. 지구의 기온 상승은 500억달러 이상의 피해를 입히고 50만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고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EU 국가들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EU에서는 지난 1990년에서 2020년 사이에 온실 가스 배출량이 31% 줄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유럽의 온실 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속도가 지속돼야 한다"면서 "유럽은 파리협정을 준수하기 위해 탄소 중립 사회를 달성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2-11-03 07:39:38#1. 지난 며칠 서울을 강타한 집중호우는 대규모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라는 상처를 남겼다. 서울에서만 6명이 사망했고 3명이 실종됐다. 수도권에서만 300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침수차량은 7600대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2. 유럽은 40도가 넘는 폭염에 산불까지 더해지는 이상기온으로 최악의 여름을 보내고 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에서는 폭염으로 인해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 슬로베니아 등에선 산불까지 더해지며 기온 상승 요인을 더했다. 알프스에선 폭염으로 빙하가 녹으며 반세기 넘게 묻혀 있던 유골과 비행기 잔해가 발견되기도 했다. 전세계가 이상기후에 몸살을 앓고 있다. 전세계가 합심해 기후대책을 세우고 속도감 있게 처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서울시는 기후대책을 보다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상이변 일상화...단편대책 한계"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0일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한 시·자치구 구청장회의에서 "이번 기록적 폭우에 따른 피해는 기후 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치수에 대한 단편적 대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서울시는 안전이 도시의 기본이라는 원칙 하에 향후 각종 기상이변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 공개된 IPCC 제2실무그룹 보고서 등에 따르면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이지 않으면 2030년 이후 서울은 세계 주요도시 중 홍수의 위협을 가장 크게 받게 될 곳 중 하나로 꼽혔다. '스마트 에너지 도시 서울'로의 변화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로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에 서울시는 온실가스, 1회용품, 음식물쓰레기 등 환경문제를 '제로'로 만들기 위한 민관협력 네트워크 '제로서울 실천단'을 지난 6월 출범시켰다. 제로서울 실천단에는 골프존, 대상, 락앤락, 비와이엔블랙야크, 서울YMCA, 스타벅스, SK텔레콤, 우리은행, 이랜드리테일, 제주삼다수, 코레일유통,해양환경공단, 효성티앤씨 등 13개 기업과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등이 참여했다. ■2026년까지 전기차 10% 목표서울시는 2026년까지 전기차 10% 시대 달성을 위해 하반기에 다양한 차종의 전기차를 추가 보급한다. 지난 2월부터 전기차 1만4166대를 보급했으며, 하반기에도 추가 예산을 확보해 1만278대를 보급함으로써 올해 총 2만4400대 이상의 전기차를 보급한다. 서울시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보급한 전기차는 총 5만2400대이며, 올 한 해에 지난 13년간 보급한 전기차의 47%에 해당하는 2만4400대이상을 보급, 누적 7만7000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편하고 쉽게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도록 대로변, 택시차고지,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등 생활거점을 중심으로 초급속 충전기 177기를 연내 설치할 계획이다. 전기차의 충전 접근성 제고를 위해 차량 운행량이 많은 대로변 등에 가로등형 급속충전기를 연말까지 30기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지난 7월에는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세종대로에도 설치하는 등 편리한 충전환경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아울러, 운행거리가 길어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택시, 화물차의 전기차 전환 촉진을 위해 택시차고지, LPG 충전소에 급속 전기차 충전기 97기(100kW급 기준)에 대한 설치를 승인했다. 8월 중으로 충전용량 100kW 충전기 9기를 5개소에, 200kW 충전기 44기를 26개소에 설치할 계획이다. 실제 올해 3월 양천구 신월동 소재 포창운수 택시차고지 내 설치한 급속 전기차 충전기(2기)는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4월 84회(2644kWh)에서 6월 229회(7737kWh)로 두 달 만에 이용률이 3배 가까이 늘었다. 서울시는 하반기 중으로 LPG 충전소, 택시차고지 등 거점지역에 충전기 50기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제로웨이스트 확산 캠페인 전개서울시는 지난 6월 20일부터 7월 31까지 제로웨이스트 실천문화 확산을 위해 '제로서울 챌린지'를 실시했으며, 약 5만9000여명의 참여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제로웨이스트 확산의 일환으로 일회용품, 온실가스 등 환경문제를 제로 수준으로 최소화하기 위해 시민들의 일상 속 실천을 독려하는 캠페인이다. 이번 챌린지 주제는 '일회용품 줄이기'로 텀블러나 다회용기, 장바구니 사용 등을 실천하고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인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울시는 연간 참여자 20만 명을 목표로 기후위기 대응 시민참여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9월 6일 자원순환의 날, 10월 1일 채식인의 날 등을 계기로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해 시민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일상 속 온실가스 줄이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유연식 기후환경본부장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탄소 감량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시민들이 쉽고 재미있게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최재성 기자
2022-08-11 17:58:48[파이낸셜뉴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여름휴가를 꿈꾸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익스피디아는 한국을 비롯한 8개국 여행객이 올 여름을 기준으로 국내 숙소를 검색한 데이터를 분석해 각국의 여행 트렌드를 확인했다. 최근 정부의 트래블 버블 발표로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모아지고 있다. 자유롭게 떠나기에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지만, 멋진 여행지로의 휴가를 꿈꾸고 있는 이들을 위해 전 세계 여행객이 손꼽은 자국 여행지를 소개한다. 한국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숨겨진 보물 같은 지역도 다수 포함됐다. 익스피디아의 조사 결과 한국인 여행객의 관심은 제주(1위), 부산(2위), 여수(3위) 순으로 탁 트인 바다 전경이 펼쳐지는 섬이나 해변 도시에 집중됐다. 이러한 패턴은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 지역의 국가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현지인이 사랑하는 ‘숨겨진 보물 여행지’에 주목 각국 여행객이 손꼽은 국내여행지 상위권에는 한국인에게 생소한 곳도 다수 이름을 올렸다. 독일인의 1위 여행지는 덴마크 접경 지역인 슐레스비히홀슈타인이다. 독일 연방주 중 최북단에 위치해 발트해를 따라 여행하는 것이 묘미이며, 붉은 벽돌이 돋보이는 13~14세기 북유럽 고딕 양식 건물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다. 이탈리아에서는 토스카나 지방의 작은 반도인 몬테아르젠타리오(2위)가 현지인의 버킷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그라나다와 세비야 대신, 카디스(1위), 코스타 델 솔(2위)이 인기다. 안달루시아 지방 남서부의 항구도시 카디스는 16세기 대항해 시기의 모습이 남아있는 오래된 마을이, 코스타 델 솔은 해안 절벽, 어귀와 만, 사구 등 다채로운 바닷가 풍경이 여행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홍콩, 호주서는 ‘트래블 버블’ 열릴 때마다 해외여행 관심 “꿈틀” 아직까지 해외여행을 꿈꾸기 어려운 국내 사정과 달리 트래블 버블 제도가 비교적 유동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호주와 뉴질랜드, 홍콩과 싱가포르 사이에서는 해외 여행에 대한 남다른 기대감이 관찰됐다. 익스피디아가 국가 간 항공편 검색량 데이터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호주-뉴질랜드 간 트래블 버블이 공식 발표된 지난 4월 6일의 양국간 항공편 노선 검색량이 전날 대비 18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과 싱가포르도 트래블 버블이 처음 발표된 4월 26일 양국간 항공편 검색량이 전날 대비 약 7.8배 늘기도 했다. ■“모두가 섬을 좋아해”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일본의 ‘제주'는 어디?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일본인은 본토를 떠나 섬에서 보내는 휴가를 꿈꾸고 있었다. 한국인의 1위 여행지가 제주인 것과 유사하게 4개국 여행객의 국내 여행지 순위 상위권은 섬 여행지들이 차지했다. 프랑스인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는 지중해에 위치한 코르시카섬(1위)이다. 섬의 중심 도시인 아작시오와 북동부에 위치한 바스티아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 섬은 지중해에서 네 번째로 큰 섬으로 공항을 7개나 보유하고 있다. 스페인 여행객 역시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서아프리카 지역의 카나리아 제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테네리페섬(4위)의 인기가 돋보였다. 이곳의 인기 요소는 검은 모래 해변과 화산 지형을 경험할 수 있는 테이데 국립공원이다. 이탈리아인은 시칠리아섬으로의 여행을 꿈꿨다. 그 중에서도 여러 제국의 지배를 받은 영향으로 아프리카, 아랍 등 다양한 지역의 분위기가 혼재한 도시 팔레르모(5위)를 선호했다. 일본에서는 오키나와가 1위를 차지했다. 도쿄에서 항공편으로 3시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섬으로 스쿠버 다이빙, 일광욕을 즐기는 이들에게 인기이며 6월부터는 건기에 접어든다. ■영국인, 독일인, 호주인은 “자연 속” 특별한 휴가 계획 중 거대 빙하호, 거친 산맥, 열대 우림 등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만끽하고 싶은 여행객도 많았다. 영국인은 북서부의 레이크 디스트릭트(3위), 스코틀랜드 최북단에 위치한 하일랜드(4위)에 관심을 보였다. 레이크 디스트릭트는 거대한 빙하호를 둘러싼 레이크 디스트릭트 국립공원으로 유명하고 하일랜드는 험준한 산과 계곡이 펼쳐져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두 여행지는 하이킹을 즐기는 여행객에게 매년 여름 사랑 받는 곳이다. 독일인은 오스트리아 접경 지역인 추크슈피체를 3위로 꼽았다. 스키와 빙하로 유명한 곳이며 한여름에도 알프스 산맥의 시원한 날씨를 유지한다. 호수와 산이 아름다운 남부의 베르히테스가덴(5위)도 인기다. 호주는 6~8월이 겨울에 해당해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따뜻한 여행지가 강세를 보였다. 북동부의 케언즈(4위)는 열대 우림과 푸른 산호초가 만나는 지역으로 호주의 대표 여름 휴양지로 손꼽힌다. 온화한 날씨를 자랑하는 다윈(5위)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원주민 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카카두 국립공원에서 다양한 동식물을 만날 수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6-15 08: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