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운동을 할 때 스포츠 브라를 입으면 가슴에 혹이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해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애리조나 출신의 틱톡커 켈리 노블이 스포츠브라를 자주 입으면 가슴에 혹이 생긴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켈리의 영상은 약 800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8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스포츠브라 자주 입으면 체액 순환 안돼 혹 생긴다" 영상 확산 스포츠브라는 운동을 즐겨 하는 여성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다. 체형에 맞는 스포츠브라는 가슴을 받쳐 운동 효과를 더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켈리는 영상에서 “스포츠브라를 자주 입으면 림프절에 체액과 같은 액체가 고인다”고 말했다. 스포츠브라가 가슴과 그 주변을 과하게 압박하면 체액이 순환하지 못해 더 많이 쌓여 혹을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본 여성들은 “(스포츠브라를) 착용하고 있었는데 벗었다”, “저도 혹이 있는데, 의사조차 알려주지 않은 정보를 설명해 줘서 기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내외 의학 박사들 "잘못된 정보, 스포츠브라 문제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켈리의 영상이 잘못된 정보라고 설명했다. 영국의 유방암 외과의 리즈 오리어던 박사는 “그 의사가 어디서 의대를 다닌진 모르겠지만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스포츠브라는 움직임의 효율성을 높이고 가슴 모양을 유지할 수 있어 운동 시 착용해도 건강상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가슴은 지방, 결합조직, 인대 등으로 구성돼 있지만 근육이 없기 때문에 운동을 할 때 여러 방향으로 움직여 불편함, 통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만약 스포츠브라를 입지 않으면 인대가 늘어나서 가슴이 처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강영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유방외과 교수도 “장시간 달리기 같은 운동의 경우 가슴의 움직임이 늘어나는데, 유방의 조직에서 약한 부분과 유방을 고정시키는 쿠퍼인대가 다소 손상될 수도 있기 때문에 스포츠 브라를 입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미국암학회는 2007년 브래지어 착용과 유방암 발병의 관계에 “브래지어 착용이 림프 기관을 압박해 독소 등이 축적된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여성암 1위 유방암.. 멍울이 대표적 증상 한편, 여성 암 1위인 유방암의 원인은 호르몬, 식습관, 비만, 가족력 등 다양하다. 유방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멍울, 비정상적 유두 분비물 등이다. 유두나 그 주변 피부가 변하거나, 이유없이 가슴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유방암은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이 높아 주기적인 정기검진이 중요하다. 유방암 1기는 완치율이 98%에 가깝다. 30살 이후부터는 거울 앞에 서서 가슴의 전체적인 윤곽, 유두와 피부의 함몰 여부 등을 살펴야 한다. 35살 이상부터는 2년에 한번씩 병원을 찾아 임상검진을 받고 40살 이상은 1~2년마다 유방촬영술을 받을 것이 권장된다. 일반적으로 유방암의 90% 이상은 여러 위험 인자의 상호작용에 의해 유발되고, 5~10% 정도가 유전적 요인, 즉 유방암 발생에 관여하는 유전자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다면 30살 이상부터 매년 검진받는 것이 좋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03 10:45:48[파이낸셜뉴스] 홈플러스에서 수입·판매한 포도씨유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발암물질이 검출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판매중단과 회수 조치를 내렸다. 23일 식약처에 따르면 홈플러스에서 수입·판매한 ‘홈플러스 시그니처 포도씨유’ 제품에서 벤조피렌이 3.0㎍/㎏ 검출돼 기준·규격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벤조피렌은 체내에 축적될 경우 각종 암을 유발하고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이다. 고기를 구울 때 검게 탄 부분 등에 벤조피렌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분비계 장애물질이면서 발암가능물질로 잔류기간이 길고 독성도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벤조피렌은 여성들의 자궁질환, 생리통, 성조숙증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벤조피렌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폐암이나 피부암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벤조피렌을 1군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식약처가 설정한 식용유지의 벤조피렌 검출 기준은 2.0㎍/㎏ 이하다. 회수 대상이 된 제품은 1000㎖ 용량으로 유통기한이 2024년 5월 1일까지다. 식약처 관계자는 “회수 식품을 보관하고 있는 판매자는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영업자에게 반품해 주기 바란다”며 “소비자는 구매처에 되돌려 주는 등 위해식품 회수에 적극 협조 바란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23 16:05:20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바이오분석표준그룹 최준혁 박사팀이 우리 몸속 DNA가 손상을 입으면 'TREX1'라는 단백질이 분해시켜 없앤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최준혁 박사는 16일 "DNA 조각들은 적절히 조절되지 않을 경우 노화와 질병의 원인이 된다"며 "특히 암세포 내에서 항암치료에 내성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최 박사는 "DNA 손상조각의 분해 메커니즘을 밝힌 이번 연구성과는 항암치료 연구에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표준과학연구원에 따르면, 세포 내 DNA는 자외선, 흡연, 화학약품 등의 발암물질과 체내 대사물질로 인해 매일 지속적인 손상을 입는다. 세포 하나당 매일 1000~100만개 가량의 DNA 손상이 발생한다. 세포의 DNA 복구가 원활하지 않으면 DNA 손상이 누적돼 노화나 암을 포함한 심각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럼에도 DNA 내의 유전정보가 보존되는 이유는 세포가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시스템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세포에 존재하는 수많은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한 후 DNA 손상조각이 일어나면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했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에 표준과학연구원이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극미량 DNA 손상조각 측정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DNA 손상 후 3분 이내에 발생하는 DNA 손상조각까지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활용하면 개인별 DNA 복구 활성도를 직접적으로 상호비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암 발생 위험도 혹은 항암치료 효과 등을 산출해 개인 맞춤형 암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표준과학연구원는 극미량 DNA 손상조각 측정기술을 한층 더 발전시켜 임상 적용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만기 기자
2022-05-16 17:57:32[파이낸셜뉴스]나이벡은 자사의 약물전달 물질 플랫폼 'NIPEP-TPP'에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강제 분해하는 '프로탁' 기술을 접목한 '세포 내 전송 기능성 바이오 프로탁' 단백질 개발에 성공해 특허 출원했다고 23일 밝혔다. 프로탁은 특정 단백질의 분해를 유도하는 기술로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 사이에서 새로운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아비나스(ARVINAS)’, ‘키메라(Kymera)’ 등이 임상1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글로벌 제약사들조차 개발 초기 단계에 불과한 분야로 기술 선점 및 라이센싱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벡은 여러 암종에서 변이가 나타나는 종양 유전자인 'KRAS G12C'에 ‘바이오 프로탁’을 적용한 결과 KRAS G12C 발현뿐 아니라 하위 신호 전달 단백질이자 내성암을 유발하는 단백질의 발현도 획기적으로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나이벡의 바이오 프로탁 기술은 mRNA, siRNA 등 유전자 치료에도 접목할 수 있어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도 기술 적용을 추진 중이다. 프로탁은 'Proteolysis-targeting chimera(PROTAC)'의 줄임말로, 두 개의 저분자가 결합된 키메라 물질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저분자 가운데 하나는 표적단백질에 결합하도록 설계되고, 나머지 하나는 표적 단백질을 분해시킬 수 있는 ‘프로테아좀’을 이끌 수 있는 저분자 화합물로 설계되어 이중 분자 구조를 갖고 있다. 프로탁은 인체에 존재하는 단백질의 분해 경로인 '유비퀴틴 프로테아좀 시스템'을 활용한다. 여기서 '유비퀴틴'은 타깃(target) 단백질에 결합해 단백질 분해를 촉진하고 '프로테아좀'은 유비퀴틴에 결합한 단백질을 분해한다. 프로탁 기술이 적용된 약물은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의 강제 분해를 유도하는 기전에 기반하고 있다. 나이벡 관계자는 “뛰어난 표적 단백질 제거 기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탁 기술을 상용화하기 어려운 이유는 물에 잘 녹지 않고 세포 내 전송이 어렵기 때문”이라며 “나이벡은 자체 ‘TOPSCOVERY기술’로 저분자 화합물 대신 KRAS변이 단백질에 직접 결합하는 '펩타이드 서열'과 KRAS 분해 효소를 이끄는 '단백질 서열'을 도출하는데 성공했으며 이를 자체 약물전달 플랫폼인 NIPEP-TPP에 결합해 이중분자를 세포 안으로 들어가게 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프로탁 기술 상용화의 걸림돌이었던 문제점들을 해소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관련 특허기술도 완성했다"고 덧붙였다. 나이벡은 바이오 프로탁 물질을 적용시킨 예비시험 결과 종양 크기가 90% 감소함과 동시에 내성이 생긴 암에도 뛰어난 항암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기존 KRAS 변이 종양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을 위해 글로벌 제약사와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바이오 프로탁 기반 항암 신약 개발도 공동연구로 추진될 예정이다. 바이오 프로탁은 내성암에 효과가 있어 내성이 발생한 다양한 종양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적용하기 위한 연구도 이미 착수했다. 나이벡 관계자는 "지금까지 프로탁 기술이 상용화돼 시장에 진출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항암 신약에 적용될 경우 독보적인 치료제로 자리잡을 수 있다"며 "모든 종양 치료제가 투여 후 내성암과 전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2차 항암제가 필요한 상황에서 관련 시장 성장률은 연평균 40% 이상에 달할 정도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9-23 14:00:13유방암을 유발하는 단백질 FAK의 활성을 저해할 수 있는 신규 표적항암제 선도물질이 발굴됐다. 이 선도물질은 유방암과 백혈병 표적치료제로 개발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과학부 심태보 교수 연구팀은 구조-활성 상관관계 연구를 통해 FAK와 FLT3의 활성을 저해하는 신규 표적항암제 선도물질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약화학 최상위 연구논문인 '저널 오브 메디시널 케미스트리(IF: 7.446)'에 선정됐다. 세포의 접착, 이동 과정에 관여하는 국소-접착 관련 단백질 키나아제 FAK는 세포의 생존 뿐만 아니라 세포 간 접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FAK의 과발현은 유방암, 난소암, 대장암, 뇌암 등 다양한 조직의 원발성 암과 전이성 종양을 유발한다. FAK을 저해하면 암세포의 전이와 성장을 막을 수 있다. FAK는 암 조직이 몸에서 더 이상 자라지 않게 도움을 주는 혈관신생 기능 뿐 아니라 항종양 면역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FAK 단백질 저해제의 개발은 암 발생과 전이를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FAK 저해 기전의 약물은 출시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FAK 단백질을 조절할 수 있는 신규 표적항암제 선도물질을 도출하기 위해 신규 저해제 40종을 설계-합성했다. 이를 구조-활성 상관관계 연구를 통해 최종적으로 최적의 대표화합물을 선별했다. 대표적인 삼중음성유방암(TNBC)세포를 이종이식한 마우스모델에 대표화합물(26번 저해제)을 경구 투여한 결과 유방암 종괴 부피가 감소했다. 특히 70 mpk를 투여했을 때 대조군과 비교해 50% 이상 감소함을 보였고 기존 대표 FAK 저해제와 비교해서도 동일 용량에서 종괴 부피 감소 효과가 더 우수하게 나타났다. 유방암 전이 모델에서도 대표화합물을 마우스모델에 경구투여했을 때 림프절을 통한 유방암 전이도 감소했다. 또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FLT3 돌연변이에도 적용한 결과,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중 40%는 FLT3 돌연변이를 보유하고 있다. 기존에 FLT3 돌연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FLT3 저해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됐지만, 기존 저해제에 대한 내성 돌연변이종의 출현으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저해제의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연구팀은 FLT 돌연변이를 보유한 종양이식 마우스 모델에 대표화합물(26)을 경구투여했다. 그 결과, 이식된 FLT 돌연변이를 보유한 종양의 부피가 90% 이상 감소함을 확인했다. 심태보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FAK과 FLT3 돌연변이종을 효과적인 저해할 수 있는 신규 선도물질을 도출했다"라며 "후속 연구를 통해 FAK와 FLT3 내성 돌연변이를 저해할 수 있는 신규 약물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석근 기자
2021-08-12 18:48:35순수 국내연구진이 자궁경부암과 두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의 암 유발 단백질이, 인간 암 억제 단백질과 결합 후 분해를 유도해 암을 일으키는 새로운 작용 원리를 규명했다. 향후 바이러스 단백질 억제를 통한 암 치료제 개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김장성) 질환표적구조연구센터 김승준·구본수 박사팀, 대사제어연구센터 이은우 박사팀(교신저자: 김승준·구본수·이은우 박사, 제1저자: 박사과정 윤혜영, 석사연구원 김민욱)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및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기관주요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되었고, 생물학 분야의 세계적 저널인 플로스 바이올로지(PLoS Biology, IF 8.386) 7월 19일자(현지시간) 온라인 판에 게재되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는 대표적인 암 유발 바이러스이며, 자궁경부암(연간 전세계 사망자 30여만명, 여성암 중 사망자 수 세계 4위)의 98%, 두경부암(연간 전세계 사망자 40여만명)의 7%를 직접적으로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 개발되어 상용화되어 있으나, 아직까지 치료제는 개발된 바가 없으며 따라서 발병 시 수술 및 방사능 치료에 의존하고 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유전체는 두 종류의 암 유발 단백질(E6, E7)을 만들어 내며, 이러한 단백질들은 인체 내 중요한 암 억제 단백질과 결합해 이들 단백질의 분해를 유도함으로서, 정상 세포의 암 변이 및 이상 생장을 유발한다. 현재 암 발병 과정에서 바이러스 암 유발 단백질(E7)의 역할 및 작용 기작은 많은 부분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이 연구팀은, 인유두종 바이러스에서 생성되는 암 유발 단백질 E7이 인간 암 억제 단백질과 직접적으로 강하게 결합해 단백질 복합체를 형성하는 것을 확인하고, 해당 단백질 복합체의 고해상도 삼차구조를 최초로 규명했다. 또 이번 연구를 통해 정상 상피세포 및 자궁경부암 세포에서 해당 단백질 복합체 형성을 저해할시 암 억제 단백질의 분해, 세포 분화 차단, 세포 이상 증식 및 이동성 증대 등의 암 유발 관련 특성들이 현저히 억제됨을 확인했다. 연구책임자인 구본수 박사는 “이 연구성과는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한 새로운 암 유발의 작용원리를 밝히고 암 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타겟을 제시한 것”이라며, “새로이 발견된 단백질 복합체 형성 억제를 통해 자궁경부암 세포 변이 및 이상 증식을 효율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암 치료제 개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9-08-12 12:39:14국내 연구팀이 암 유발 단백질을 직접 제어하는 신개념 간암 치료전략을 제시했다. 한국연구재단은 24일 연세대 최강열 교수 연구팀이 대표적 암 유발 인자인 '라스(Ras)' 분해해 암을 억제하는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최강열 교수는 "라스의 구조를 변화시키기보다 라스의 양을 조절함으로써 단백질 활성을 제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라스 돌연변이의 유무에 영향을 받지 않아 오늘날 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한 효과적인 암 치료제 개발을 기대한다"라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라스 단백질은 대부분 암에서 돌연변이형으로 발견되곤 한다. 이 돌연변이 라스는 세포성장과 관련된 신호전달계를 활성화해 암을 일으킨다. 또한 많은 표적 항암제에 대해 저항성을 갖는다. 이에 라스를 제어하는 항암제를 개발하기 위한 수많은 노력이 있었지만, 개발의 어려움, 약물 후보물질의 독성 등으로 성공하지 못했었다. 연구팀은 간암 환자의 정상 조직과 간암 조직을 이용해 라스와 결합하는 새로운 단백질들을 발굴했다. 그 중 'WDR76'이라는 단백질이 효과적으로 라스를 분해함을 확인했다. 또 WDR76으로 라스의 안정성을 조절해 간암을 제어하는 방법을 밝혔다. 간암이 유발된 동물모델에서는 WDR76 결핍에 의해 라스 단백질이 증가하며 간암이 촉진됐다. 반면 WDR76이 과다하게 형성 되었을 때 라스 단백질이 분해되고 간암이 억제됐다. 이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17일자에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19-01-24 09:27:00美 국립보건원이 '핸드폰 방사선이 암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하지만 최근 FDA는 이에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지난 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FDA는 "국립보건원이 제시한 증거만으로 상관관계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국립보건원은 2G와 3G 핸드폰에 사용하는 고주파 방사선을 수컷 쥐들에 노출하는 실험을 했다. 실험 결과, 쥐들의 심장에 종양이 발생했다. 뇌와 부신에서도 종양이 발견됐다. 그러나 국립보건원 수석 과학자 존 부처는 "해당 실험과 사람이 핸드폰 방사선에 노출되는 것을 직접 비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우리 실험에서는 쥐 몸 전체에 방사선을 쪼였다. 하지만 사람의 경우 핸드폰이 닿는 신체 일부만 방사선에 노출된다. 쥐들이 노출된 방사선의 양 역시 핸드폰보다 훨씬 컸다. 그럼에도 우리는 방사선과 암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믿는다." 위 연구결과를 검토한 FDA 의료기기 및 방사선보건센터의 제프리 박사는 "해당 증거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핸드폰은 낮은 수준의 방사선을 내뿜는다. 인간에게 전이되지 않으며, 세포 조직에 해를 입힐 만큼 강하지 않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사람에 적용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핸드폰 방사선으로부터 건강을 지키고 싶다면 몇가지 방법이 있다. 핸드폰과 신체의 거리를 최대한 멀리 유지하는 것. 핸드폰을 사용할 때 되도록 몸과 떨어지게 하고, 평소에 의식적으로 가까이 두지 않아야 한다. 또한 장시간 통화를 해야할 때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2018-11-03 12:23:52▲ 사진=방송 캡처뜨거운 음료 암유발에 대한 연구결과가 밝혀졌다. 지난 15일 국제암연구소는 ‘인간에 대한 발암성을 분류할 수 없는 3군 물질’로 등급을 하향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991년, 커피를 암(방광암)유발 가능성이 있는 2B군 물질로 분류한 이후 25년만의 일로 국제 암연구소 측은 “천여 편의 관련 공개 문헌을 검토한 결과, 커피 섭취가 암을 유발한다는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오진경 국립암센터 암예방사업과장은 “그 동안 커피 섭취가 췌장암, 여성 유방암, 전립선암에 대해 발암효과가 없고 간암과 자궁내막암에 대해서는 오히려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많은 역학 연구 결과가 있었다.”며 “이외에도 다른 20여 종의 암을 유발한다는 근거도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암연구소는 뜨거운 음료를 인간에게 암을 유발할 개연성이 높은 2A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 parksm@fnnews.com 박선민 기자
2016-06-17 00:42:57▲ WHO 소시지 햄WHO 소시지 햄 WHO 소시지 햄 발암물질 관련 보고서가 화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26일(현지시간) “10개국 22명의 전문가가 참가해 육류 섭취와 암의 상관관계에 대한 800여 건의 연구조사를 검토한 결과, 소시지나 햄 등 일정한 공정을 거친 육류나 붉은 고기를 섭취하는 것이 직장암이나 대장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가공육의 섭취가 직장암을 유발한다는 충분한 증거에 따라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핫도그, 소시지, 쇠고기 통조림, 말린 고기 등 매일 50g의 가공육을 섭취할 경우 직장암에 걸릴 위험이 18%로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의 책임자인 IARC 쿠르트 스트라이프 박사는 "가공육을 적게 섭취하면 직장암이 발생할 위험이 통계적으로 그리 높지 않다"면서 "하지만 많은 사람이 가공육을 섭취하고 있어 공중 보건 차원에서 암의 충격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5-10-27 11:1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