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포=노진균 기자】 경기 김포시의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이 세계적인 크리스마스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12월 21일 개최된 '겨울밤 낭만주의보, 애기봉 크리스마스' 행사는 2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시민이 오너먼트가 되어 빛나는 희망의 트리'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LED 등을 들고 대형 트리 내부를 걸어 북한이 보이는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독특한 체험을 했다. 이 이벤트는 희망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평가받았다. 김병수 김포시장의 주도로 추진된 스타벅스 입점은 애기봉의 방문객 수를 크게 늘리는 데 기여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스타벅스 개점 이후 평일 방문객은 8배, 주말 방문객은 5배 증가했다. 접경지역 특성상 하루 최대 2,000명으로 방문객 수를 제한하고 있어, 실제 방문 희망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 시장은 "스타벅스 입점은 애기봉 글로벌 명소화의 일환"이라며 "김포시가 전 세계에 알려지는 큰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애기봉이 대한민국 안보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국제적 교류와 협력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향후 스타벅스와의 협력을 통해 특별 메뉴와 기념품을 개발하고, 야간 개장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모노레일 등 시설 투자를 통해 애기봉의 글로벌 명소화를 더욱 가속화할 예정이다. 이번 크리스마스 행사는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생태탐방로를 따라 설치된 조명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매쉬 LED 디스플레이는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 시장은 "애기봉이 긴장과 갈등이 아닌 문화와 화합의 장이 되어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2-21 22:38:29【파이낸셜뉴스 김포=노진균 기자】 경기 김포시의 애기봉이 글로벌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스타벅스 입점을 계기로 방문객이 급증하고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이 접경지역이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2일 김포시에 따르면, 지난 주말 애기봉을 찾은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스타벅스가 입점한 29일부터 주말 동안 총 4165명이 방문해 전년 같은 기간 1361명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러한 변화는 세계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CNN, BBC, AP뉴스, 블룸버그, 로이터통신 등 30여 개가 넘는 국내외 언론사가 애기봉을 조명했다. 외신들은 북한이 육안으로 보이는 특별한 위치에 스타벅스가 입점한 것을 새로운 글로벌 명소 탄생으로 주목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접경지가 1년 만에 세계적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했다"며 "이제 애기봉은 긴장감이 도는 어두운 접경지역이 아니라 젊고 따뜻한 안보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포시는 애기봉을 글로벌 핫플레이스로 육성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 중이다. 스타벅스와의 지속적인 협업은 물론, 문화·예술·국제회의를 위한 복합문화시설 신축, 모노레일 설치 등 거점 관광단지 개발을 점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애기봉은 다양한 국제행사의 무대가 되고 있다. 세계 최초 자동차 레이싱 국제컨퍼런스, 태평양 해병대 심포지엄 지휘관 방문, 노벨문학상 수상작가들의 방문 등이 이루어졌으며, 경기도 유니크 베뉴에 선정되는 등 그 독창성과 국제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김포시는 오는 12월 21일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 및 특별 퍼포먼스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애기봉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시장은 "분단국가라는 코리아디스카운트를 불식하는 데도 애기봉이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2-02 14:43:30[파이낸셜뉴스 김포=노진균 기자] 대한민국 대표 접경지역 생태관광지인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 10년만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환하게 불을 밝혔다. 전망대로 올라가는 생태탐방로에 10년 전 철거된 트리 모양으로 조명을 설치, 대형트리가 탄생했다. 24일 김포시에 따르면 애기봉에 시민과 함께 크리스마스 행사를 맞이한 것은 1953년 개관 이래 올해가 최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매월 말 1회에 한해 개최중인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조강 해넘이 야간기행’ 행사의 일환으로, 김병수 시장이 지속적인 군과의 협의 끝에 어렵게 이뤄낸 성과다. 행사에 함께 한 시민들은 선물같은 크리스마스를 맞았고, 애기봉에 함께 한 관계자들도 10년만에 열리는 애기봉 점등식에 함께 하게 돼 영광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병수 시장은 "남북관계의 정치상황 변화에 따라 점등과 취소가 반복된 트리 점등행사가 군과의 협의로 10여년만에 어렵게 성사됐다"며 "앞으로 애기봉은 더 많은 스토리와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다. 남북간 평화를 넘어 세계평화를 상징하는 세계적 관광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오전 전시관과 전망대 교육관에서 나눠 진행된 버스킹과 공연, 시민체험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일몰시간대인 저녁 6시 30분경 소주제공원에서 점등식이 개최됐다. 관람객 전원의 점등 카운트다운에 맞춰 출렁다리, 생태탐방로 순으로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의 생태탐방로에 불을 밝혀졌다. 이어 애기봉 정상의 전망대 벽면에서 폭포점등이 있는 후 산타클로스가 등장하는 동영상을 미디어파사트로 연출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전망대 벽면에서 폭포처럼 쏱아지는 점등은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애기봉에는 몰래 온 산타들이 함께 해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줬다. 올해의 산타로 애기봉에 방문한 이들은 가수 나비, 개그맨 권재관, 개그우먼 조승희, 김경아, 국악인 양은별, 트롯가수 진시몬, 스포츠 아나운서 조민호, 가수 코나테 이브라힘&문희, 기관사 안드레스 알비올 등으로, 현재 김포시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인물들이다. 시는 이날 트롯가수 진시몬, 가수 나비, 가수 코나테 이브라힘&문희, 기관사 안드레스 알비올을 신규 김포시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날 이들은 김포시민이 쓴 ‘2024년 새해 소망 편지’를 추첨 선정하며 시민들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즐겼다. 한편,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야간연장 개장 운영은 내년 1월말과 2월말 2차례 더 진행될 예정이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12-24 22:58:01북한과 마찰을 빚으면서 설치와 중단을 반복했던 경기 김포 애기봉 성탄 트리 조명이 9년만에 다시 켜졌다. 김포시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전망대로 올라가는 탐방로에 성탄 트리 모양으로 조명 시설을 설치하고 점등식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북한과 맞닿은 경기 김포 애기봉에 성탄 조명 시설이 다시 켜진 것은 9년 만이다. 2021년 10월 애기봉 일대 4만9500㎡에 조성된 평화생태공원은 지하 1층∼지상 3층 전망대와 지하 1층∼지상 2층 전시관 등을 갖췄다. 애기봉에서는 지난 1971년부터 매년 연말이면 높이 30m 철탑을 크리스마스트리로 꾸민 뒤 점등식을 열었다. 그러나 이곳은 군사분계선(MDL)과 불과 600m 가량 떨어져 있어 북한 주민들은 철탑 불빛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북한은 '괴뢰들의 반공화국 심리전'이라며 애기봉 점등 행사에 강하게 반발해 왔다. 애기봉 점등식은 지난 2004년 6월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선전 활동을 중지하고 선전 수단을 모두 제거하기로 한 2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에 따라 한동안 중단됐다가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을 계기로 재개됐다. 그러나 국방부는 2014년 시설 노후화 등을 이유로 철탑을 철거했고, 이후 보수성향 단체들이 성탄 트리 복구를 추진하다가 진보성향 단체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남북 관계에 따라 개최와 취소를 반복한 트리 점등 행사를 군 당국과 협의해 어렵게 열었다"며 "앞으로 애기봉을 남북 평화를 넘어 세계평화를 상징하는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3-12-24 21:36:10[파이낸셜뉴스 김포=노진균 기자] 경기 김포시의 대표 관광명소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해넘이 노을과 달맞이 장관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최초로 열렸다. 30일 김포시에 따르면 민선8기 김포시가 첫선을 보인 '조강 해넘이 야간개장'은 문화가 흐르는 야간경관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군과의 지속적 협의 끝에 어렵게 이뤄낸 성과다. 10월 28일을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단 5차례만 이루어지는 이 행사는 오는 11월 25일, 12월 24일, 1월 27일, 2월 24일에만 만나 볼 수 있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열린 28일 첫 행사에는 가족단위로 찾은 시민 500여명이 조강과 노을이 어우러진 노을장관을 즐겼다. 퓨전 바이올린 공연으로 시작된 행사는 노을과 어우러져 음악이 있는 장관을 이뤘고, 가족단위로 찾은 시민들은 아름다운 애기봉의 모습을 감상했다. 가족과 함께 애기봉을 찾은 한 시민은 "애기봉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줄 미처 몰랐다. 낮시간에 방문했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라며 "조강과 노을이 어우러진 장관이 눈앞에 펼쳐졌을 때 저절로 감탄이 나왔다. 이렇게 아름다운 경관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것에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김병수 시장은 "민선8기는 시민 중심의 다양한 문화를 열어갈 것"이라며 "애기봉은 단순한 김포시만의 관광자원이 아니라 한반도에서 유일무이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분단역사를 품은 상징적 장소다. 앞으로 문화부 외 중앙 부처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애기봉을 세계적인 대한민국 관광자원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단 네 차례 남은 야간개장행사에 참여하고자 하는 시민은 김포문화재단 애기봉평화생태공원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야간개장 입장은 원활한 입퇴장 및 군 통제로 인해 500명까지만 가능하며, 이 기간 중에는 버스킹,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야간경관 사진촬영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특히 12월 24일에는 크리스마스 트리모양의 생태탐방로 점등행사가 이루어져 2014년 애기봉 트리 철거 이후 10년 만에 새로워진 애기봉 생태탐방로 트리를 만날 수 있다. 1954년 이후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애기봉 트리는 평화의 상징으로서 점등된 바 있다. 중간 중간 남북 간 정치적인 상황으로 인해 중단됐던 적도 있었지만 애기봉 트리 점등은 의미 있는 행사로 이어져 왔었다. 2014년 10월 해병대는 ‘애기봉 트리’로 불리는 철탑의 노후화로 안전에 위험이 있다며 철탑을 철거한 바 있고, 이후 애기봉 트리는 볼 수 없었다. 올해 24일 밝혀지는 '생태탐방로 트리'는 애기봉 트리가 가졌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10-30 15:55:15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정권을 이양하는 과정에서 제일 걱정스러운 것은 혹시 북한이 도발한다든가 전략적으로 어떻게 한다든지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6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 참석해 "북한은 정상적으로 예측해서 할 수 있는 단체가 아니고 언제 어느 때나 상식을 벗어난 일을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의 많은 나라 가운데 우리같이 남북이 분단되어서 안보에 대한 문제를 걱정하는 나라는 별로 없다"면서 "세계 모든 나라가 경제에 집중하고 있지만 우리는 경제와 안보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 할 수 없을 정도로 같은 비중을 가지고 해 나가야 하는 유일한 나라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 분단된 나라가 이만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이 분단된 것을 잊고 편안하게 살아가고 있다. 대부분 불안해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다"면서 "거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민·관·군·경 모두가 안보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안보와 관련된 모든 분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통일이 될 때까지 나라를 철통같이 지켜나가면서, 또 한편으로 경제를 살려 나가야 하는 책임과 의무를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면서 "평화라고 하는 것은 그냥 구걸한다고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말로 어떻게 해서 얻어지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때로는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우리가 스스로 강해졌을 때, 이 도발을 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그전에는 (북한이) 무슨 짓을 해도 우리가 대응을 못 한다고 되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면서 "그러나 지금 북한은 우리가 어떤 일이 생기면, 도발에 대한 대응을 강하게 할 것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기 때문에 함부로 대응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얼마 전 전방 애기봉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밝힐 때 불이 켜지면 북한이 당장 (도발을)하겠다는 움직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우리도 대단한 대응을 하고 있었지만 나는 사실 강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해 놓고 있어도 절대 북한이 함부로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할 것이라는 것을 이제 북한이 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안보라고 하는 것은 군만 하나가 되는 것은 아니고, 어느 한 쪽이 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결국 이것은 국민이 하나, 민·관·군·경이 다 하나가 되었을 때 최고의 안보라고 생각하고 그랬을 때 어떤 도발도 억지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상대의 도발을 억제하고 전쟁을 억제하는데 지상목표가 있는 것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도발을) 억제하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가 강하게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 첨단 무기도 필요하지만 더 필요한 것이 국민이 하나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지혜롭게 잘 대비해 나가면, 한반도가 희망찬 시기를 맞이할 것이다. 그때야말로 진정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앞서가는 나라가 될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희망을 갖는다"면서 "여러분의 단합된 마음이 다음 정권에도 이어져서 나라가 튼튼하게 안보를 지키면서 우리가 추진하는 모든 경제성장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끝으로 "나는 이제 새로운 희망을 갖는다"면서 "정말 이제 소시민으로 돌아가서 산다고 하는데 굉장히 벅차 있다. 함께 해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2013-01-24 16:07:41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주 우리는 향후 5년, 대한민국 미래를 열어갈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했습니다. 국민의 선택과 부름을 받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진심어린 축하를 드립니다. 또한 문재인 후보께도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보내드립니다. 선거는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뜻을 받드는 민주주의의 꽃이자, 국가 미래를 꿈꾸는 축제라고 합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여섯 번째 맞는 이번 대선에서 우리 선거문화는 더욱 성숙해졌습니다. 큰 혼란 없이 깨끗한 선거를 치렀고, 결과에 승복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민주시민으로서 높은 책임감을 갖고, 선거과정과 투표에 적극 임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국민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다시 한 번 실감한 선거였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이번 선거에서 지역과 세대, 이념에 따라 지지가 크게 갈렸지마는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마음에는 모두가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차이를 포용하고 갈등을 보듬는 국민 통합과 대화합을 통해 우리 국민 모두의 승리를 만들어 갈 때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새 정부를 위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우리가 선택한 미래를 성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정부가 당장 직면한 중요한 과제는 안보와 경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최근 북한은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강행해서, 한반도와 세계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경제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내년도 세계경제는 금년보다 조금은 낫겠다고는 하지마는 크게 낙관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미국과 일본의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우리의 수출에도 빨간 불이 켜진 상황입니다. 정부와 기업, 근로자 모두가 힘을 합쳐서 투자를 촉진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수출을 늘리는데 힘써야 하겠습니다. 정부는 새 정부가 당면과제에 잘 대처해서 국정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정부이양을 지원할 것입니다. 국회에서도 예산안과 민생법안을 신속히 처리해서, 새해 국정운영과 서민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협조해 주시길 특별히 부탁을 드립니다. 세계경제 위기의 파고를 넘으며 다져 온 선진일류국가 기반을 잘 발전시켜 나간다면, 국민행복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지난 몇 해 동안 글로벌 경제위기를 묵묵히 이겨내면서, 밤낮없이 일해 온 국민 여러분, 정말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어느 하나도 쉬운 일은 없었지마는 우리는 한마음으로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성공적으로 위기를 극복해 왔습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이뤄낸 자랑스러운 일들을 우리 국민 여러분과 함께 축하하고 싶고, 또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밝아오는 새해에도 대한민국이라는 호가 세계를 향해 돛을 펼치고 힘차게 나아가는 한 해가 되리라 믿습니다. 저도 임기 마지막 날까지 민생과 안보를 하루도 소홀함 없이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토요일 밤, 애기봉에서 아름다운 성가가 울려 퍼지고 성탄 트리가 점등되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사랑의 빛과 노래가 북녘 땅 온누리에도 울려 퍼지길 기대해 봅니다. 오늘은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하며 사랑과 기쁨을 나누는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유난히 추운 올 겨울이지만, 사회 각계각층에서 사랑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어서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성탄절을 맞아 어려운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따뜻한 연말연시가 되면 정말 좋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2012-12-24 09:02:48지난달 철강 대기업인 현대INI스틸의 K과장은 최고경영자(CEO)인 김무일 부회장으로부터 한권의 책을 선물받고 깜짝 놀랐다. CEO로부터의 책선물도 이례적이거니와 책의 종류도 이희숙 시인의 ‘고호 가는 길’이라는 서정 시집이었던 것. CEO들이 경영관련 에세이 등의 책을 선물하는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시집과 같은 서정적 도서류를 선물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알고보니 김부회장은 평소 유화를 즐겨 그릴 뿐만아니라 직접 쓴 시를 비(碑)로 만들어 자신이 장교로 복무했던 김포 지역의 ‘애기봉’에 헌사할 정도로 풍부한 감성의 소유자. K과장은 “평소 해병대 출신에다 지난해 충남 당진공장 인수를 진두하는 등 강한 카리스마 이미지의 김부회장이 이런 섬세한 측면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 적지 않게 놀라면서도 멀게만 느껴졌던 CEO와의 거리가 한층 가까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불황의 늪에서 다소 경직될 수 있는 조직문화를 특유의 부드러움과 인간적 측면으로 극복해나가는 CEO들의 ‘감성경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시집, 아이스크림 케이크 등의 앙증맞은 선물공세에서부터 결혼기념일 축하핸드폰 메시지, 국토 순례 등의 깜짝 이벤트를 통해 CEO가 먼저 몸을 낮춰 직원들의 눈높이에 맞춰가는 ‘직원 감동경영’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또다른 철강기업 CEO인 동국제강의 장세주 회장. 그는 지난 연말 크리스마스때 대리급 이하 직원들에게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선물하는 깜짝 이벤트를 연출해 직원들의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만능스포츠맨인 장회장은 젊은이들이 즐기는 ‘스노 보드’를 겨울철마다 즐긴다. 임직원들에게도 이를 적극 권장하고 있는 탁월한 신세대 감각으로 직원들과의 거리를 한층 좁히고 있는 중이다. 평소 냉철한 ‘재무통’출신의 이미지를 갖고 있던 LG산전의 김정만 사장도 최근 회사의 흑자전환에 즈음해 ‘감성적 CEO’로서의 이미지 변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 설날 연휴 핸드폰 메시지를 전직원에게 전달, 직원들을 감동시킨데 이어 직원들의 결혼기념일에도 축하메시지를 전달해 또 한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가정도 일터의 연장이라는 평소 경영철학과 직원들에 대한 애정을 표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LG산전이 LG전자에서 ‘노경관계’라는 개념을 만들며 LG전자의 혁신적 노사관계에 크게 기여한 한만진 전무를 회사의 기획 및 홍보임원으로 영입한 것 역시 이같은 직원들과의 벽을 허물기 위한 연장선상에서 해석되고 있다. ‘인수합병(M&A)의 귀재’라 불리는 두산그룹 박용만 부회장은 바쁜 일정 중에도 직원들과 함께 ‘국토 도보 순례’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른바 ‘배땅 프로젝트’(배오개에서 땅끝까지)로 불리는 국토순례는 109년 전 전남 해남에서 보부상으로 자본을 축적해 서울 종로 배오개에서 포목점을 열었던 할아버지(고 박승직 회장)의 발자취를 거슬러 올라가며 그룹의 뿌리를 찾는 역사 기행이다. 함께 여정에 참여한 한 직원은 “CEO와 함께 여행을 같이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기회”라며 “CEO와 함께 그룹의 뿌리와 상혼 체험을 하며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코오롱그룹의 이웅열 회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임원 100여명에게 ‘네잎클로버’를, 최태원 SK회장은 싸이월드의 100개짜리 도토리 상품권,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은 지난 연말 전임직원에게 운동화를 선물하는 등 이색적이고 앙증맞은 선물을 통해 ‘직원 감동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경제불황이 길어지고 사회 각개 각층에서 노사분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이 때 갈등의 뿌리를 해소할 사랑과 포용의 CEO 리더십은 특히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 newsleader@fnnews.com 이지용기자
2005-02-18 12:3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