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애니멀 호더는 동물(Animal)과 수집가(Hoardor)의 합성어로 반려동물을 수집하듯이 모으는 것을 말한다. 다견 다묘를 키울 순 있지만 능력 이상으로 많은 동물들을 수집하고 방치해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까지 하는 애니멀 호더는 명백한 불법행위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 양평군의 한 주택에서 1400여구가 넘는 개 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당초 경찰은 사체 수가 300~400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마당 뒤편에서 수백여구의 사체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최악의 동물학대 사건이 발생했다. 고물상을 운영하던 60대 남성 A씨는 3년 전부터 유기견 등을 집으로 데려온 뒤 밥을 주지 않아 굶겨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유기견 수백 마리를 아사시킨 혐의를 받는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처치하기 곤란한 개들을 처리해 주는 대가로 한 마리당 1만원씩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또 데리고 온 개들에게 밥을 주지 않은 이유로는 비싼 사료 가격을 꼽았다. A씨가 먹이를 주지 않고 방치해 굶주리던 개들은 서로의 몸을 뜯어 먹으며 죽을 때까지 버틴 것으로 추측된다. 그의 집 마당에 있는 고무통과 두 개의 커다란 물탱크 안은 백골 상태의 개 사체로 꽉 차 있었고, 이미 썩어 형체가 사라진 채로 마당 바닥에 들러붙어 있는 개 사체도 수백구였다. 동물권단체 케어가 현장에서 구조한 4마리 중 1마리는 사체가 방치된 더러운 환경에서 양육돼 생식기가 괴사해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사건은 처음있는 일이 아니다. 지난해 2월에는 충남 태안에서 애니멀 호더에 의해 굶어죽은 개들이 수십여마리로 알려졌다. 70대 할머니 B씨는 후원받은 사료가 곳곳에 쌓여 있지만 적절한 사육·관리를 하지 않았다. 동물단체가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 갓 태어난 어린 강아지는 어미가 죽은 줄도 모른 채 사체에 매달려 있었으며 심지어 해당 시설은 불법 가건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에는 경기 평택시의 한 단독주택에서 장모 치와와종 60여마리가 사육되다 발견됐다.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와 평택시 등에 따르면 오물이 가득해 발 디딜 틈 조차 없는 공간에 수십여마리의 치와와들이 옴 진드기 피부병에 걸려 있었고 일부 개들은 출산을 앞둔 상태였다. 개들은 대부분 성대수술이 돼 있어 짖지도 못했고 앞을 보지 못하거나 다리를 절뚝거리는 등 장애를 가진 개들도 있었다. 바로 옆에는 방치된 개 사체도 발견됐다. 정부는 ‘강아지 공장’을 없애기 위해 동물생산업을 기존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바꾸고 신규 시설의 경우 바닥이 망으로 된 사육시설인 ‘뜬장’설치도 금지했다. 또한 반려동물 판매자는 ‘동물판매업’ 등록을 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처럼 무허가 영업시설이 버젓이 운영되고 있는데도 당국은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다음 달 동물보험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반려동물 영업장을 대상으로 점검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부터 반려동물 영업관리 강화를 위한 '2023년 반려동물 영업자 점검계획'을 마련해 추진한다. 지금까지는 무허가·무등록 영업에 대한 처벌 수위가 벌금 500만원 수준으로 약하고 영업장 폐쇄 등 강제조치 규정이 없어 불법·편법영업 행위를 근절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또한 영업장에 대한 점검·단속이 허가·등록업체에 대한 시설 및 인력기준에 대한 점검 중심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영업장에서 발생하는 학대 행위와 소위 신종 펫샵 등 편법영업에 대한 단속이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농식품부 측은 "반려동물 영업자 점검체계를 개편하고 무허가·무등록, 편법 영업행위 등을 실효적으로 단속할 수 있도록 동물보호단체 등 현장 전문가를 포함한 기획점검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특히 오는 4월27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동물보호법'에 따라 강화되는 시설 및 인력 기준과 영업자 준수사항 이행 여부도 중점 점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돌물보호법 주요 개정사항을 살펴보면 먼저 반려동물 영업 관리가 강화된다. 수입·판매·장묘업이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전환되고 △생산·수입·판매업 거래내역 신고제 도입 △영업장 폐쇄 조항 신설 △노화·질병 있는 동물의 유기·폐기 목적 거래 금지 및 인위적 발정 유도 금지 신설 △CCTV 설치장소 구체화 등이 추가다. 반려동물 불법·편법 영업 처벌도 강화된다. 무허가·무등록의 경우 기존 벌금 500만원에서 앞으로는 징역 2년 또는 1년 또는 벌금 2000만원 또는 1000만원으로 바뀐다. 신설된 조항은 △2개월령 미만 개·고양이 판매 벌금 300만원 △월령 12개월 미만 교배·출산 벌금 300만원 △인위적인 발정 유도 벌금 500만원 △시설·인력기준 및 영업자 준수사항 미이행 과태료 500만원 등이다. 송남근 농식품부 동물복지환경정책관은 "반려동물 영업자 점검을 통해 불법·편법 영업행위를 근절하고 건전한 반려동물 영업활동 기반을 마련하기를 바란다"며 "이번 영업자 점검과 편법영업 활동에 대한 실태조사를 토대로 추가적인 제도개선 과제를 발굴·검토하고 상반기 내 반려동물 영업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3-09 15:11:02[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다크 패턴’과 ‘애니멀 호더’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눈속임 설계’와 ‘동물 수집꾼’을 선정했다. ‘다크 패턴’은 사용자를 속이기 위해 설계된 접속 환경(인터페이스)을 뜻하는 말로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등에서 사용자들이 원치 않는 물건을 구입하거나 서비스를 받도록 은밀히 유도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애니멀 호더’는 동물을 모으는 것에 지나치게 집착하나, 기르는 일에는 무관심해 방치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다크패턴’의 대체어로 ‘눈속임 설계’를, ‘애니멀 호더’의 대체어로 ‘동물 수집꾼’을 선정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국민들이 어려운 용어 때문에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어 이 말들이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01-20 09:14:23서울시가 동물권행동 카라와 손잡고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올해 진행하고 있는 동물의료서비스 사업이 중성화 인식증진을 위한 영상 홍보에 들어간다. 동물권행동 카라가 주관하는 중성화 지원 사업은 서울에 거주하는 국민기초 생활수급자와 중위소득 60%이내 가구의 반려동물에게 중성화 수술 등의 의료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으로, 무책임한 돌봄과 끊임없는 동물 유기의 악순환을 선제적으로 막고자 한다. 중성화 홍보 영상은 서울시내 버스(1128, 1132, 5712) 3개 노선58대에 오는 8월 23일까지 송출될 예정이며 카라 SNS채널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총 2편의 4컷 홍보 영상은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동물과 사람 모두의 괴로움을 재치있게 담아내 중성화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신청자를 접수 받고 있는 서울시 중성화 지원 사업은 동물과 사람의 '상생복지'를 기치로 내걸고 저소득층, 애니멀호더의 반려동물과 재개발 지구의 길고양이나 유기동물의 중성화 수술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저소득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동물등록, 건강검진, 중성화 수술 등 총 1000건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본 사업은 현재 접수기준 1/3정도 진행된 상황으로 카라가 주관하는 사업은 올해 말 종료된다. 이와 관련 카라의 전진경 상임이사는 "경험적으로 볼 때 1마리의 중성화는 10마리의 구조 및 20마리의 입양 효과와 맞먹음에도 제 때 중성화를 하지 않아 너무나 많은 생명들이 태어나고 버려지거나 방치되어 문제가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며 "반려동물 중성화 후 평생 돌봄이 상식이 되어야 하며 중성화가 동물보호의 시작"임을 강조했다. 지난2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2018년 집계된 유실·유기동물이 12만1077마리로 전년대비 18%증가했다고 밝혀 동물은 쉽게 사고 팔면서 소유권 제한은 전혀 없는 제도적 미비 속에서 동물 유기 문제가 여전히 매우 심각함을 나타냈다. 중성화는 동물의 각종 생식기 질환을 예방, 동물복지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행복한 반려생활에 도움이 되는 한편 준비되지 않은 돌봄이나 방치를 미연에 방지함으로써 심각한 동물 유기의 악순환을 예방한다는 평이다. 본 의료서비스를 받고 싶은 가구에서는 동물권행동 카라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작성한 뒤 소득증명자료를 우편이나 이메일 혹은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서울시중성화지원사업’으로 제출하면 된다.의료서비스 접수는 선착순이며 예산 소진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2019-07-29 11:39:43관리능력을 벗어나 과도하게 많은 동물을 사육하는 '애니멀 호더'(Animal Hoarder)가 동물 학대로 처벌되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동물보호법' 개정안과 시행규칙이 21일부터 시행된다고 20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과도하게 반려동물을 사육해 동물에게 상해·질병을 유발하는 이른바 애니멀 호더를 처벌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왔다"며 "이번 개정법 시행으로 최소한의 사육공간 제공 등 반려동물에 대한 사육·관리 의무를 위반해 질병·상해를 입히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매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의 종류는 개, 고양이, 토끼, 페럿, 기니피그, 햄스터 6종으로 규정됐다. 사육·관리 의무는 동물을 사육하기 위한 시설 등 사육공간에 대한 규정과 동물 위생·건강관리 의무로 이뤄졌다. 구체적으로는 사육공간은 차량·구조물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일어날 위험이 없는 곳아 마련해야 하고, 바닥은 망 등 동물의 발이 빠질 수 있는 재질로 하지 않을 것을 규정했다. 사육공간의 크기는 가로·세로는 동물의 몸길이의 2.5배와 2배 이상이어야 하고, 하나의 사육공간에서 기르는 동물이 2마리 이상이면 마리당 기준을 맞춰야 한다. 목줄을 사용하는 경우 목줄은 동물의 사육공간을 제한하지 않는 길이로 해 사육공간을 동물이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동물을 실외에서 기르는 경우 사육공간 내에 더위, 추위, 눈, 비, 직사광선 등을 피할 수 있는 휴식공간을 제공해야 한다. 동물에게 질병이나 상해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수의학적 처치를 제공해야 할 의무도 생겼다. 2마리 이상의 동물을 함께 기르면 동물의 사체나 전염병이 든 동물은 즉시 격리해야 한다. 동물의 영양이 부족하지 않도록 사료 등 동물에게 적합한 음식과 깨끗한 물을 공급해야 하고, 사료와 물을 주기 위한 설비와 휴식공간은 분변·오물 등을 수시로 제거해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사회적으로 논란이 인 애니멀 호더는 이 같은 기준을 만족하지 못해 동물 학대로 처벌하는 길이 열린 셈이다. 농식품부는 이 밖에도 동물복지축산 인증 농장에서 생산한 축산물의 안정성을 제고하고자 부적절한 물질을 사용하거나 생산한 축산물 내에서 검출될 경우 인증을 취소하도록 위생·약품 관리 관련 인증기준을 강화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2018-09-20 15:43:37이번주에는 까망이가 새 가족을 찾고 있다.까망이는 애니멀 호더인 주인으로부터 구조됐다. 구조 후에 홍역이 발병돼 죽을 고비를 넘겼고 그 후유증으로 신경증상을 앓기도 했다. 그러나 까망이는 의료진의 정성어린 치료와 함께 스스로의 강한 의지로 회복했다. 이젠 걷고 배변도 가린다. 아직 경련 증상은 조금 남아 있지만 정상에 가까운 수준으로 회복됐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까망이를 따뜻한 사랑과 보살핌으로 품어줄 새로운 가족이 절실하다. 입양문의=카라
2017-08-14 17:07:03정부가 동물을 학대해 죽이면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처벌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앞으로 동물 학대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을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추가 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반려동물 보유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지만, 동물보호·복지 의식이 성숙하지 못해 동물 학대나 유기·유실동물 등의 문제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처벌 강화의 취지를 밝혔다. 특히 이번 규정에는 동물 학대의 범주에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 지나치게 많은 동물을 기르는 이른바 ‘애니멀 호딩’도 포함됐다. 이로써 반려동물 주인이 사육 관리 의무를 위반해 반려동물에게 상해를 입히거나 질병을 유발할 경우 주인은 처벌받게 된다. 한편 농식품부는 동물 학대 행위자에 대한 벌칙도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강화했다. # 애니멀 호딩 # 반려동물 # 동물 학대 loure11@fnnews.com 윤아림 인턴기자
2019-01-18 16:22:14[파이낸셜뉴스]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고양이 500여 마리의 사체가 발견됐다. 지난 17일 천안시와 유기동물구호법인 '동물과의 아름다운 이야기'에 따르면 전날인 16일 동남구 봉명동행정복지센터에 "악취가 심하게 나는 아파트가 있다. 집주인이 동물저장강박증(애니멀호더)이 아닌지 의심된다"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시와 동물구호법인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집 내부에서 고양이 500여 마리의 사체를 발견했다. 사체의 규모는 7.5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살아 있는 고양이 28마리도 발견됐다. 고양이 사체 대부분은 신문에 쌓여 부패한 채 방치된 상태였다. 냉장고와 가방 등 소지품에도 고양이 사체가 채워져 있었다. 집주인인 60대 여성 A씨는 4년 전부터 길고양이를 구조하면서, 고양이들을 길러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많은 고양이를 감당하지 못해 이러한 일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부분의 고양이 사체는 새끼 고양이 사체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집 안 고양이들을 무분별하게 번식하도록 방치하면서 일어난 결과다. 이와 관련해 천안시 관계자는 "평소 악취로 인해 민원이 자주 발생했지만, 직원들이 방문하려 해도 상담을 거부해 어려움이 많았다. 폐기물 수거와 특수청소 등을 마쳤다"라고 밝혔다. 한편 A씨는 현재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17 21:24:10[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좁은 오피스텔에서 고양이 30여 마리가 구조됐다. 이 고양이들은 밀린 수 개월 분의 월세를 받으러 간 오피스텔 주인이 발견해 동물구조단체에 신고했다. 오늘 5일 고양이보호단체 '나비야사랑해'에 따르면 이 단체는 최근 서울 동대문구의 한 오피스텔에 30여마리 고양이가 살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문을 열자 생김새가 비슷한 32마리 페르시안고양이들이 오피스텔 안의 좁은 옷장과 서랍 등에 들어가 있었다. 화장실 세면대 위와 변기 주변에도 고양이들이 몰려 있었다. 그러나 오피스텔의 위생 상태는 엉망이었다. 바닥에는 쓰레기는 물론, 고양이들의 배설물도 방치돼 있었던 것이다. 해당 오피스텔의 주인은 오피스텔의 월세가 몇 달째 밀려 임차인을 찾아갔다가 이같은 광경을 목격했다. 임차인은 고양이들의 소유권을 포기한다는 각서를 쓰고 오피스텔에서 퇴거했다. 이에 오피스텔 주인은 고양이들에게 사료와 물을 챙겨줬고 동물구호단체에 연락해 도움을 청했다. 나비야사랑해 측은 수시로 오피스텔을 방문해 고양이들을 관리하고 있다. 오는 9일 이 고양이들의 건강검진과 중성화 수술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단체 측은 "처음엔 고양이 2~3마리만 키웠다가 숫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근친교배로 인한 선천적 질병도 걱정된다"면서 관심을 호소했다. 이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동물을 키우다 방치하는 것은 보호나 사랑이 아니다. 애니멀 호더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애니멀 호더'는 동물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물건을 수집하 듯이 하면서 사육자로서 의무와 책임을 다하지 못 하는 것을 뜻한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1-04 23:23:47[파이낸셜뉴스] 2020년 한 해 동안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선정한 다듬은 말 중 국민이 가장 적절하다고 평가한 말로 ‘비대면 서비스’가 꼽혔다. ‘비대면 서비스’는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지 않고 이루어지는 서비스로, ‘언택트 서비스’를 알기 쉽게 대체한 말이다. 올 1월부터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새로 유입된 외국 용어를 대체할 다듬은 말을 제공해 왔다. 먼저 언론사 및 공공기관에서 배포한 기사와 보도 자료를 매일 검토해 새로 유입된 외국 용어를 발굴하고, 이들 중 공공성이 높은 외국 용어를 새말모임에서 쉬운 우리말로 다듬어 매주 발표했다. 1월부터 12월까지 다듬어진 말은 모두 145개다. 아울러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일 년 동안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매주 실시해 국민 600여 명을 대상으로 외국 용어를 다듬을 필요가 있는지, 대체어가 적절한지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는 다듬은 말을 최종 선정하는 데 반영했다. 한 해간 다듬은 어려운 외국 용어 145개 중, 가장 많은 국민이 쉽게 바꾸어야 한다고 응답한 용어는 ‘메가 리전’(76.7%)이었다. ‘메가 리전’은 교통-물류 등 사회 기반 시설을 공유하고 경제・산업적 연계가 긴밀한 인구 1천만 명 이상의 도시 연결 권역을 뜻하는데, 문체부와 국어원은 이 용어를 ‘초거대 도시 연결권’으로 다듬어 발표했다. 이 외에도 응답자의 74% 이상이 ‘프롭테크(부동산 산업 분야에서 사용하는 정보산업기술)’와 ‘애자일 조직(부서 간의 경계를 허물고 필요에 맞게 소규모 팀을 구성해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 문화)’을 바꾸어야 할 외국 용어로 꼽았다. 이 용어들은 각각 ‘부동산 정보 기술’과 ‘탄력 조직’으로 다듬었다. 올해 선정한 다듬은 말의 적절성을 묻는 질문에 ‘비대면 서비스’(언택트 서비스)와 ‘새 기준, 새 일상’(뉴 노멀), ‘긴 영상, 긴 형식’(롱 폼)이 각각 99.4%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언택트 서비스’의 다듬은 말인 ‘비대면 서비스’는 ‘비대면 소비’, ‘비대면 방식’, ‘비대면 채용’처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2020년 새말모임에서 다룬 외국 용어의 분야를 정리한 결과, ‘단건 집중 회의’(원포인트 회의), ‘동물 수집꾼’(애니멀 호더)과 같은 사회일반 분야의 용어(29건)를 가장 많이 다듬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일반 분야 용어에는 사회학과 관련된 용어, 사회 현상을 가리키는 용어, 사회 여러 분야에 두루 걸치는 용어가 포함된다. 또한 ‘1인 경제’(1코노미), ‘공황 매도’(패닉 셀링)와 같은 경제 분야 용어는 16건, 정보통신 분야와 보건 분야 용어는 각각 13건을 다듬어 사회일반 분야의 뒤를 이었다. 어려운 외국 용어를 이해하기 쉬운 말로 바꾸려는 정부의 노력에 대해 응답자들은 부정적 평가보다 긍정적 평가를 더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에서도 다듬은 말 사용에 함께했는데 54개 언론매체를 대상으로 언론에서 많이 사용한 다듬은 말을 조사한 결과, ‘첫 확진자’(지표 환자, 보건 분야), ‘비접촉’(태그리스, 정보통신 분야), 비대면 서비스(언택트 서비스, 정보통신 분야) 순으로 사용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2021년에는 분야별 용어 분포를 파악하고 ‘새말모임’을 더욱 체계적으로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12-23 08:45:16[파이낸셜뉴스] 동물권행동 카라와 동물복지국회포럼이 공동으로 주최·주관하는 애니멀 호딩 예방과 대책을 위한 시민 토론회가 오는13일 오후2시부터 5시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애니멀 호딩이란 동물들을 축적하듯 사육하지만 위생,영양,치료 등에 있어 최소한의 기준을 제공하지 못함으로써 이들을 질병, 굶주림, 사망 등이 야기될 수 있는 열악한 상태에 처하게 한 경우다. 지난해부터 국내에서도 애니멀 호딩은 동물학대의 한 유형으로서 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애니멀 호딩으로 인한 문제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반해 실제 처벌 사례는 아직 없다. 또한 물건에 대한 호딩의 경우 최근 전국16개 지자체에서 저장강박에 대한 조례를 제정하여 저장강박 의심가구의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하고 있지만 애니멀 호딩에 대한 대책은 뚜렷하게 없어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토론회는 카라와 동물복지국회포럼이 애니멀 호딩을 주제로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개최하는 토론회로서 우리 사회에 이미 심각한 애니멀 호딩 문제에 대한 예방과 실질적인 대책을 찾고자 고심끝에 마련되었다. 특히 카라는 동물유기 및 방치,번식을 예방하기 위하여 서울시 동물 의료서비스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돌봄 취약층에 대한 중성화 수술을 무료 지원해 오던 중 애니멀 호더이거나 애니멀 호더 위험군에 속하는 서울시 내의17개 취약가구를 접하게 돼 이들의 사례를 나눈다. 또한 토론회에서는 본 사례들을 중심으로 사회복지 현장의 제도와 현실을 살펴보기 위해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모이며 애니멀 호딩에 대해서도 상생의 대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댄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카라의 김현지 정책팀장과 한국성서대 사회복지학과 김성호 교수, 서울시 동물보호과 윤 민 주무관이 각각 발제를 맡았으며, 부산 진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동위원장이자 동의대 사회복지학과 소속인 박지영 교수,성북구 석관동 주민센터의 송민경 주무관,금천구 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설 마음쉼 기획실장이자 한성대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과의 김수진 교수,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복지정책팀 사무관이 토론에 참여한다. 한편 동물복지위원회 위원장이자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함태성 교수가 좌장을 맡게 된다. 이와 관련 카라의 전진경 상임이사는“카라는 올해 개체수 증가와 돌봄 환경 악화로 위기에 봉착한 현장에 적극 개입해 중성화를 지원해 왔으며 서울시 사업으로만 1000건 이상의 동물 의료서비스를 진행하는 등 동물 유기와 방치를 예방하기 위해 다각적인 활동을 펼쳐왔다”며”애니멀 호딩과 같은 대형 이슈에 대해서는 여러 유관 분야의 제도적 방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하며 무엇보다 취약층 반려동물 돌봄 실태를 파악하여 위험을 관리함으로써 애니멀 호딩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회는 카라 홈페이지에서 사전신청 후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당일 국회 출입을 위하여 당일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2019-12-09 11: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