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3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애플 인텔리전스 시험판을 공개했다. 애플은 또 다음 주에 시험판을 공개하는 새 운영체제(OS) iOS 18.2에 오픈AI의 챗GPT를 추가하기로 했다. 우선 애플은 다음 주 애플 인텔리전스가 일부 들어간 iOS 18.1 버전을 공식 배포한다. 이 버전은 통화 녹음이 가능하고 녹음을 텍스트로 변환할 수 있다. AI는 이 텍스트를 요약해 중요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긴 이메일을 핵심 내용만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고, 메일을 포함해 중요 알림을 화면 상단에 배치해 이용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해준다. 애플은 이와 함께 개발자들을 위한 시험판(베타버전) iOS 18.2도 같은 날 공개한다. 이 버전에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주요 기능이 담겼다. 우선 오픈AI의 챗GPT가 탑재돼 복잡한 질문이나 문제에 대해 '시리'가 챗GPT를 이용해 답변을 제공한다. '시리'가 이용자의 특정 질문에 챗GPT의 답변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이용자의 허락을 받아 챗GPT를 통해 답을 제시하는 형태다. 애플은 이를 위해 지난 5월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애플은 구글의 제미나이 등 다른 AI 모델도 애플 인텔리전스와 통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챗GPT가 탑재된 iOS 18.2 버전은 연내에 일반 이용자에게 배포될 예정이다. 그러나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5.10달러(2.16%) 하락한 230.76달러로 마감했다. 애플 공급망 분석으로 유명한 TF증권 애널리스트 궈밍치는 이날 애플 주가 급락 방아쇠를 당겼다. 궈 애널리스트는 분석 노트에서 공급망을 추적한 결과 애플이 올 4·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아이폰16 주문을 약 1000만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 4·4분기 생산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아이폰15 생산 대수 8400만대보다 400만대 적은 80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내년 2·4분기 생산대수는 같은 기간 4800만대에서 4500만대, 그리고 2·4분기에는 4100만대에서 3900만대로 각각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올해 4·4분기와 내년 1·4분기 각각 400만대, 내년 2·4분기 200만대 등 모두 1000만대가 아이폰15 생산량에 비해 적을 것이란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24 17:56:15[파이낸셜뉴스] 애플이 올해 말 아이폰에 탑재할 일부 새로운 기능을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논의를 재개했다고 미국 외신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양사는 다음 아이폰 운영체제 iOS 18에 오픈AI의 기능을 어떻게 통합할 수 있을지와 가능한 합의 조건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현지 업계는 애플이 올해 초 오픈AI에 관련 합의에 관해 이야기했지만 이후 양측의 논의는 최소한에 그친 가운데, 양사의 대화가 다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구글과도 이 회사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탑재하는 방안을 두고 논의를 하고 있다. 현지 외신은 애플이 오픈AI, 구글 모두와 합의에 이를 수도 있고 아니면 완전히 다른 업체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애플, 오픈AI, 구글은 이와 관련한 언급을 거부한 상태다. 아이폰의 다음 운영체제는 애플의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에 기반을 둔 새로운 기능을 일부 탑재할 예정이다. 자체적으로 애플은 '에이젝스(Ajax)'라는 코드명의 LLM을 개발해왔으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별도로 애플은 오픈AI 챗GPT와 유사한 기능도 작동시키기 위해 협력사를 물색하고 있다. 애플은 오는 6월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를 개최하고 새로운 AI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발표할 예정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애플은 생성형 AI에 상당히 투자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더 많은 계획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4-27 14:29:37[파이낸셜뉴스] 모델솔루션의 주가가 장 초반 강세다. 그간 인공지능(AI)에 다소 소극적였던 애플이 챗GPT에 대응할 자체 AI언어모델을 개발중이라는 소식에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오전 9시 25분 현재 모델솔루션은 전일 대비 800원( +4.57%)상승한 1만 8300원에 거래중이다. 19일 현지시각 주요 외신들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자체 AI 대형 언어모델(LLM)을 내부적으로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자체 프레임워크 '에이잭스(Ajax)'를 기반으로 '애플 GPT'로 불리는 챗봇 서비스를 구축하는 등 새로운 전략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장중 2.3% 상승한 사상 최고치인 198.23 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소식에 AI대표 테마주로 거론되며 애플을 고객사로 둔 모델솔루션에도 기대 매수세가 미쳤다는 관측이다. 모델솔루션은 상상으로 설계하고 디자인한 모든 아이디어를 현실 제품으로 구현하는 능력을 가졌다. 실제 신제품 디자인에서부터 프로토타입 제품 제작, 정밀가공, 금형, 사출 및 CM(Contract Manufacturing,위탁생산)까지 토탈 제작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중간자 역할만 하는 타 기업들과 달리 동사는 첨단 프로토타입 제작 관련자체기술을 갖추고 있어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스페이스X 등 글로벌 400여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수석 연구원은 "AI 활용이 보편화되면서 앞으로는 AI를 통해 누구나 창작자 혹은 디자이너가 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창작, 디자인 설계에 대한 허들이 계속 낮아질 것이며 그에 따라 다품종 소량 생산의 시대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산업 변화에 따라 동사의 비즈니스는 더욱 주목 받을 전망이며, 실제 AI를 통해 산출된 수많은 제품 설계들이 동사의 신속한 프로토타입과 CM 사업을 통해 완성된 디바이스로 구현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023년 동사의 영업실적은 매출액 805억원(+19.4%, YoY), 영업이익 126억원(+40.3%, YoY)으로 추정된다”라며 “프로토타입 사업부의 북미 수주가 지난해 4분기부터 증가하고 있고, 기존 삼성전자 외 국내 고객사 수주도 확대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7-20 09:26:18【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애플이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활용한 이메일 앱의 업데이트 승인을 거부했다. 블루메일의 앱에 AI 생성 콘텐츠가 포함돼 있지만 콘텐츠 필터링 기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같은 이유로 애플은 이 앱의 이용자 연령을 17세 이상으로 제한하거나 콘텐츠 필터링 기능을 포함할 것을 요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애플이 지난주 이메일 앱 '블루메일'의 개발사인 블릭스가 새 AI 기능이 아이들에게 부적절한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이유로 이 앱의 업데이트를 차단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이 앱은 4세 이상이면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블루메일은 오픈AI의 챗GPT를 적용해 이용자의 기존 메일 내용과 캘린더에 저장된 이벤트를 바탕으로 자동으로 이메일을 작성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AI 기능을 내놨는데 애플의 업데이트 승인 거부는 블루메일 측이 AI 기능 업데이트를 신청한 지 일주일만이었다. 이에 대해 블루메일의 개발사인 블릭스 공동창업자 벤 볼락은 블루메일이 이미 콘텐츠 필터링 기능을 갖추고 있다며 애플의 요구가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WSJ에 "챗GPT와 유사한 기능을 도입했다고 광고하는 다른앱들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나이 제한 없이 다운로드할 수 있다"면서 "17세 이상으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면 다른 앱도 그래야 한다. 공정함을 원한다"라고 강조했다. WSJ는 "생성형 AI 콘텐츠를 관리하기 위해 나이를 제한하는 애플의 시도는 빅테크 기업들이 AI 신기술이 초래할 위험을 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오픈AI의 챗봇 기능을 탑재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빙'이 초기 테스트에서 부정확한 정보를 내놓거나 불안정하고 분노에 찬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3-03 10:32:47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가 전작보다 안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출시 초반 예년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애플의 인공지능(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판매 촉진제가 되진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이폰 예전 같지 않네.. 한국은?2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AT&T는 아이폰16이 작년 대비 덜 팔린다고 밝혔다. AT&T는 최근 3·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 질의응답 시간에 아이폰16 판매에 대한 질문을 받자 존 스탠키 최고경영자(CEO)가 “작년보다 도입이 조금 적다”고 답했다. 월터 피에식 라이트쉐드 파트너스 연구원은 X(전 트위터)를 통해 “버라이즌과 AT&T의 3·4분기 기기 교체율이 전년 동기 대비 낮아졌다”고 밝혔다. 물론 3·4분기는 아이폰16이 출시되고 나서 2주 가량만 포함된 기간이지만 좋은 출발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 소식통으로 유명한 궈밍치 대만 TF 인터내셔널 연구원도 애플이 내년 2분기까지 아이폰16 주문량을 총 1000만대 줄였다고 전했다. 감소분 중 대다수는 프로 라인업이 아닌 모델이며 올해 하반기 아이폰16 생산량은 8400만대로 예상했다. 특히 대부분의 아이폰 공급사들이 올 4·4분기부터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내년 상반기에는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은 중국에서도 중국 사람들의 애국 소비 여파로 점점 밀려나는 모양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 3·4분기 중국 내 아이폰 출하량은 10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하면서 상위 5위권에 간신히 이름을 올렸다. 반면 한국에서는 아이폰16이 아이폰 최초로 1차 출시되면서 판매량이 예년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보다 조기 출시된 만큼 이 같은 인기가 지속될 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애플, AI로 반격 나서지만 성공 미지수이 가운데 애플은 조만간 새 운영체제 iOS 18.1 버전을 배포하면서 자사의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통화 녹음이 가능하고 녹음을 텍스트로 변환할 수 있다. AI는 이 텍스트를 요약해 중요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긴 이메일을 핵심 내용만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고 메일을 포함해 중요 알림을 화면 상단에 배치해 이용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해준다. 사진 속 방해 요소를 자동으로 식별해 제거할 수 있다. 애플은 이와 함께 이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한 iOS 18.2 버전의 베타(시험) 버전을 일부 개발자 등을 대상으로 미리보기 형태로 출시한다. 오픈AI의 챗GPT가 탑재돼 복잡한 질문이나 문제에 대해 '시리'가 챗GPT를 이용해 답변을 제공한다. 하지만 애플 인텔리전스가 아이폰의 판매량 증가에 기여할 지는 미지수다. 실제 아이폰16 국내 출시일 당시 아이폰16을 사러 온 국내 구매자들 다수가 애플 인텔리전스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게다가 한글은 내년에나 지원된다. 궈밍치 연구원도 “최근의 아이폰 주문량 감소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아이폰 출하량을 크게 늘릴 것이라는 낙관론이 단기간에 구체화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애플이 온디바이스 AI 분야에서 성공하는 데 가장 좋은 위치에 있으며 장기간에 애플 인텔리전스가 성공적인 유료화가 될 가능성에 대해 확신하지만, AI 발전과 함께 추가적인 하드웨어 혁신이 있어야만 아이폰 출하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26 15:24:13[파이낸셜뉴스] 애플이 23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애플 인텔리전스 시험판을 공개했다. 애플은 또 다음 주에 시험판을 공개하는 새 운영체제(OS) iOS 18.2에 오픈AI의 챗GPT를 추가하기로 했다. 우선 애플은 다음 주 애플 인텔리전스가 일부 들어간 iOS 18.1 버전을 공식 배포한다. 이 버전은 통화 녹음이 가능하고 녹음을 텍스트로 변환할 수 있다. AI는 이 텍스트를 요약해 중요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긴 이메일을 핵심 내용만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고, 메일을 포함해 중요 알림을 화면 상단에 배치해 이용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해준다. 애플은 이와 함께 개발자들을 위한 시험판(베타버전) iOS 18.2도 같은 날 공개한다. 이 버전에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주요 기능이 담겼다. 우선 오픈AI의 챗GPT가 탑재돼 복잡한 질문이나 문제에 대해 '시리'가 챗GPT를 이용해 답변을 제공한다. '시리'가 이용자의 특정 질문에 챗GPT의 답변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이용자의 허락을 받아 챗GPT를 통해 답을 제시하는 형태다. 애플은 이를 위해 지난 5월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애플은 구글의 제미나이 등 다른 AI 모델도 애플 인텔리전스와 통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챗GPT가 탑재된 iOS 18.2 버전은 연내에 일반 이용자에게 배포될 예정이다. 그러나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5.10달러(2.16%) 하락한 230.76달러로 마감했다. 애플 공급망 분석으로 유명한 TF증권 애널리스트 궈밍치는 이날 애플 주가 급락 방아쇠를 당겼다. 궈 애널리스트는 분석 노트에서 공급망을 추적한 결과 애플이 올 4·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아이폰16 주문을 약 1000만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 4·4분기 생산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아이폰15 생산 대수 8400만대보다 400만대 적은 80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내년 2·4분기 생산대수는 같은 기간 4800만대에서 4500만대, 그리고 2·4분기에는 4100만대에서 3900만대로 각각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올해 4·4분기와 내년 1·4분기 각각 400만대, 내년 2·4분기 200만대 등 모두 1000만대가 아이폰15 생산량에 비해 적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주문 감축 대부분은 고가형인 프로 모델이 아닌 기본형 아이폰16에 집중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궈 애널리스트는 또 아이폰16이 내년 하반기에도 아이폰15 생산 대수 8800만대보다 400만대 적은 8400만대 생산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24 02:38:09지난 2020년 전후로 '탄소 중립'을 선언했던 미국 IT 대기업(빅테크)들이 원자력 발전소에서 무더기로 전기를 사들이고 있다.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 인공지능(AI) 개발에 따른 전기료 부담을 덜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에너지원이 원자력이기 때문이다. ■구글, 美 최신 원전 계약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구글은 14일(현지시간) 발표에서 미국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 카이로스파워와 전력 구매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카이로스파워는 소형모듈형원자로(SMR) 개발 기업이며 구글은 카이로스파워가 앞으로 가동할 6~7개의 SMR에서 총 500메가와트(MW)의 전력을 구매하기로 했다. 이는 수십만 가구가 이용할 수 있는 전력이다. SMR은 전통적인 원자로의 크기와 출력을 줄이고 모듈형 설계를 적용한 차세대 원자로다. 해당 원자로는 규모가 작아 출력 조절과 냉각이 쉽고 공사 난이도가 낮아, 입지 선정이나 공사 속도 모두 기존 원자로보다 우월하다. 다른 빅테크 역시 원자력에 관심이 많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달 미국 최대 원전 기업인 콘스텔레이션에너지에서 20년 동안 전기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콘스텔레이션에너지는 MS에 전기를 대기 위해 1979년 미국 역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가 발생했던 펜실베이니아주의 스리마일섬 원전 1호기 가동을 2028년부터 재개할 예정이다. 아마존 산하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지난 3월 미국 송전 및 발전 기업인 탈린에너지로부터 100% 원자력으로 작동하는 데이터센터를 인수했다. 미국 AI 기업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2014년부터 미국 SMR 스타트업 오클로에 투자하여 현재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오클로는 2027년부터 첫 SMR을 가동할 계획이다. ■AI 키우려면 '원자력'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CEO는 지난 2020년 발표에서 2030년까지 구글의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고 밝혔다. 이는 회사 운영에서 이산화탄소 등 지구 온난화를 촉진하는 탄소 배출을 줄이고, 흡수량을 늘려 결국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의미다. 메타와 애플도 2030년 탄소 중립에 동참했다. 아마존은 2040년까지 탄소 중립을 약속했으며 MS는 2030년까지 탄소 중립을 넘어 배출량보다 흡수량을 더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들 기업들은 공약을 지키기 위해 풍력·태양광·지열 등 다양한 친환경 발전에서 나오는 전기를 구매했다. 그러나 이들의 노력은 업계 전반에 AI 개발 열풍이 불면서 무색해졌다. 일반적으로 AI를 훈련하고 서비스하기 위한 데이터센터는 올해 기준으로 미국 내 전력의 4.5%를 사용했다. 2030년에는 10.9%를 사용할 전망이다. 2021년 미국 스탠퍼드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오픈AI의 생성형 AI 프로그램인 'GPT-3'의 학습에는 1287메가와트시(MWh)의 전력이 투입되었고, 이는 120개의 미국 가정이 1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학습 과정에서 550t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었다. 빅테크들은 친환경 에너지로 AI 전력 수요를 감당하려고 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다. 메타의 지난해 탄소 배출량은 2019년에 비해 70% 증가했다. MS의 탄소 배출량은 2020~2023년에 걸쳐 40% 늘었다. 구글의 탄소 배출 역시 지난해 말까지 4년 동안 약 50% 늘어났다. 빅테크들은 다른 기업에게서 수억달러를 들여 탄소배출권을 구입해 배출량 목표를 맞추고 있지만 이 역시 한계에 부딪쳤다. 구글은 지난 7월 환경 보고서에서 탄소 배출권 구매를 중단한다며, 더 이상 구글의 운영 방식이 탄소 중립이라고 주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15 18:37:20[파이낸셜뉴스] 지난 2020년 전후로 '탄소 중립'을 선언했던 미국 IT 대기업(빅테크)들이 원자력 발전소에서 무더기로 전기를 사들이고 있다.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 인공지능(AI) 개발에 따른 전기료 부담을 덜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에너지원이 원자력이기 때문이다. 구글, 美 최신 원전에서 500MW 구매 계약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구글은 14일(현지시간) 발표에서 미국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 카이로스파워와 전력 구매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카이로스파워는 소형모듈형원자로(SMR) 개발 기업이며 구글은 카이로스파워가 앞으로 가동할 6~7개의 SMR에서 총 500메가와트(MW)의 전력을 구매하기로 했다. 이는 수십만 가구가 이용할 수 있는 전력이다. SMR은 전통적인 원자로의 크기와 출력을 줄이고 모듈형 설계를 적용한 차세대 원자로다. 해당 원자로는 규모가 작아 출력 조절과 냉각이 쉽고 공사 난이도가 낮아, 입지 선정이나 공사 속도 모두 기존 원자로보다 우월하다. 지난해 말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카이로스파워가 테네시주에 시범 원자로를 짓도록 허락했다. 카이로스파워는 2030년까지 첫 SMR을 가동하고, 2035년까지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다른 빅테크 역시 원자력에 관심이 많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달 미국 최대 원전 기업인 콘스텔레이션에너지에서 20년 동안 전기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콘스텔레이션에너지는 MS에 전기를 대기 위해 1979년 미국 역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가 발생했던 펜실베이니아주의 스리마일섬 원전 1호기 가동을 2028년부터 재개할 예정이다. 아마존 산하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지난 3월 미국 송전 및 발전 기업인 탈린에너지로부터 100% 원자력으로 작동하는 데이터센터를 인수했다. 미국 AI 기업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2014년부터 미국 SMR 스타트업 오클로에 투자하여 현재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오클로는 2027년부터 첫 SMR을 가동할 계획이다. AI는 '전기 먹는 하마'...탄소 없이 키우려면 '원자력'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CEO는 지난 2020년 발표에서 2030년까지 구글의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고 밝혔다. 이는 회사 운영에서 이산화탄소 등 지구 온난화를 촉진하는 탄소 배출을 줄이고, 흡수량을 늘려 결국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의미다. 메타와 애플도 2030년 탄소 중립에 동참했다. 아마존은 2040년까지 탄소 중립을 약속했으며 MS는 2030년까지 탄소 중립을 넘어 배출량보다 흡수량을 더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들 기업들은 공약을 지키기 위해 풍력·태양광·지열 등 다양한 친환경 발전에서 나오는 전기를 구매했다. 그러나 이들의 노력은 업계 전반에 AI 개발 열풍이 불면서 무색해졌다. 일반적으로 AI를 훈련하고 서비스하기 위한 데이터센터는 올해 기준으로 미국 내 전력의 4.5%를 사용했다. 2030년에는 10.9%를 사용할 전망이다. 2021년 미국 스탠퍼드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오픈AI의 생성형 AI 프로그램인 'GPT-3'의 학습에는 1287메가와트시(MWh)의 전력이 투입되었고, 이는 120개의 미국 가정이 1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학습 과정에서 550t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었다. 빅테크들은 친환경 에너지로 AI 전력 수요를 감당하려고 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다. 메타의 지난해 탄소 배출량은 2019년에 비해 70% 증가했다. MS의 탄소 배출량은 2020~2023년에 걸쳐 40% 늘었다. 구글의 탄소 배출 역시 지난해 말까지 4년 동안 약 50% 늘어났다. 빅테크들은 다른 기업에게서 수억달러를 들여 탄소배출권을 구입해 배출량 목표를 맞추고 있지만 이 역시 한계에 부딪쳤다. 구글은 지난 7월 환경 보고서에서 탄소 배출권 구매를 중단한다며, 더 이상 구글의 운영 방식이 탄소 중립이라고 주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15 12:50:16이동통신업계가 인공지능(AI) 서비스에 강드라이브를 걸었다. 이통사중 가장 먼저 AI비서를 출시한 SK텔레콤은 '에이닷'을 꾸준히 업데이트 하며 SKT 소비자 뿐 아니라 타사 고객들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달중 AI 통화비서 '익시오' 출시를 앞둔 가운데 KT도 고도화한 AI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SKT 에이닷, 앱 이용시간·설치건수도 증가9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에이닷의 9월 사용자 수는 277만132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186만5590명)보다 무려 48.5% 급증한 수치다. 앱 신규 설치 건수도 63만5147건으로 8월(21만3362건)보다 3배 가량 늘었다. 다른 통신사 소비자도 쓸수 있는데다 업데이트 효과도 컸다. 작년 10월 애플 아이폰에 도입한 AI 통화 요약·녹음 기능 '에이닷 전화'는 국내 아이폰 사용자 일상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8월 말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멀티 LLM 에이전트와 뮤직·미디어·증권 에이전트 등 각종 특화 에이전트의 활용이 늘면서 이용량이 증대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조만간 T전화를 에이닷 전화로 개편해 에이닷 앱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AI 기능을 에이닷 전화 앱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LG U+ '익시오' 출시 임박…KT도 AI비서 검토 중LG유플러스도 이달 안에 AI 통화 비서 앱 '익시오'를 출시한다. 통화녹음·요약 뿐 아니라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등으로 차별화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전화 대신 받기 기능은 AI가 대신 전화를 받아 통화 내용을 기록해준다. 대신 받아주는 AI 목소리를 최근 LG유플러스 모델로 발탁된 차은우의 목소리로 설정할 수도 있다. 보이는 전화는 상대방과 대화 내용을 실시간 자막으로 보면서 통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객이 차별적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꼭 필요한 AI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KT도 곧 고도화한 AI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맞고 '한국형 AI 모델' 출시에 착수했다. MS가 주주로 있는 오픈AI의 챗GPT-4o, MS의 고성능 소형언어모델 '파이'와 AI 비서 '코파일럿' 등을 접목하거나 활용하는 방안 등을 논의중이다. KT 관계자는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은 해소해줘야 하기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통화녹음 서비스를) 검토 중"이라며 "구색 맞추기가 아닌 타사와의 차별점이 있어야 하고 지속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것이기에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09 18:22:49이동통신업계가 인공지능(AI) 서비스에 강드라이브를 걸었다. 이통사중 가장 먼저 AI비서를 출시한 SK텔레콤은 '에이닷'을 꾸준히 업데이트 하며 SKT 소비자 뿐 아니라 타사 고객들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달중 AI 통화비서 ‘익시오’ 출시를 앞둔 가운데 KT도 고도화한 AI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SKT 에이닷, 앱 이용시간·설치건수도 증가9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에이닷의 9월 사용자 수는 277만132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186만5590명)보다 무려 48.5% 급증한 수치다. 앱 신규 설치 건수도 63만5147건으로 8월(21만3362건)보다 3배 가량 늘었다. 다른 통신사 소비자도 쓸수 있는데다 업데이트 효과도 컸다. 작년 10월 애플 아이폰에 도입한 AI 통화 요약·녹음 기능 '에이닷 전화'는 국내 아이폰 사용자 일상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8월 말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멀티 LLM 에이전트와 뮤직·미디어·증권 에이전트 등 각종 특화 에이전트의 활용이 늘면서 이용량이 증대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조만간 T전화를 에이닷 전화로 개편해 에이닷 앱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AI 기능을 에이닷 전화 앱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LG U+ '익시오' 출시 임박.. KT도 AI비서 검토 중LG유플러스도 이달 안에 AI 통화 비서 앱 ‘익시오’를 출시한다. 통화녹음·요약 뿐 아니라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등으로 차별화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전화 대신 받기 기능은 AI가 대신 전화를 받아 통화 내용을 기록해준다. 대신 받아주는 AI 목소리를 최근 LG유플러스 모델로 발탁된 차은우의 목소리로 설정할 수도 있다. 보이는 전화는 상대방과 대화 내용을 실시간 자막으로 보면서 통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객이 차별적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꼭 필요한 AI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KT도 곧 고도화한 AI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맞고 '한국형 AI 모델' 출시에 착수했다. MS가 주주로 있는 오픈AI의 챗GPT-4o, MS의 고성능 소형언어모델 '파이'와 AI 비서 '코파일럿' 등을 접목하거나 활용하는 방안 등을 논의중이다. KT 관계자는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은 해소해줘야 하기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통화녹음 서비스를) 검토 중”이라며 “구색 맞추기가 아닌 타사와의 차별점이 있어야 하고 지속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것이기에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08 23:27:47